[李鎔宰 기자] 삐삐가 점을 친다?
삼성물산이 최근 시판한 광역 무선호출기 「씽(X―ing)디바」는 모두 64괘로 이뤄진 주역을 응용, 사용자의 운(運)을 점쳐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번에 출시된 씽 디바는 지난 94년 삼성물산내 아이디어팀인 「테크노밸리」팀이 개발한 호출기 씽의 다섯번째 버전.
씽은 그동안 5차례의 변신을 통해 집안의 가전기기들을 켜거나 끌 수 있는 원격제어기능, FM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기능 등을 보태가면서 기존제품과의 차별화를 꾸준히 추구해왔다.
94년 출시이후 씽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간 2백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자 삼성물산에는 테크노밸리팀에서 분리돼아예 「씽팀」이생겼다.
씽팀은 『최근 사회적으로 주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으며 주역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씽디바를 통해 볼 수 있는 자신의 운은 금전 애정 사업 음식 방향 색깔 숫자등 7가지. 각각의 운은 매일 처음보는 괘에 따라 결정된다. 쌀알을 던져 홀짝을 맞추는 쌀점의 우연성과 비슷한 원리다.
예컨대 행운방향을 알기위해 버튼을 누르면 누를 때마다 북쪽 동쪽 북서쪽 등의 방향이 무작위로 표시되는데 그중 처음 나온 방향이 그날의 행운방향이 된다는 것.
씽디바는 그밖에 다른 사람이 함부로 호출된 번호를 볼 수 없게 하는 비밀번호 잠금기능이 있으며 벨트 클립도 개선, 몸에 장착한 상태에서도 쉽게 호출번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소비자권장가격은 1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