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석 환 씨 ▼
『배우로서 받는 첫 상이 역사와 전통이 가장 깊은 동아연극상이어서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모릅니다』
안석환씨(38)는 권위있는 동아연극상의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이 더없이 기쁘다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각오로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회사원으로 일하다가 타고난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86년 연우무대를 통해 연극계로 나섰다.
▼ 한 명 구 씨 ▼
92년에 이어 두번째로 연기상을 수상한 한명구씨(37)는 『첫 수상 때는 못느꼈던 책임감을 깊이 느낀다』고 말했다.
『연극무대만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배우중 한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걸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깁니다』
수상작 「돌아서서 떠나라」는 한씨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부드러운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 서울예전 졸업후 84년 목화레퍼토리에 입단, 연극에만 전념해왔다.
▼ 유 태 호 씨 ▼
유태호씨(34)에게 이번 수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연극에 데뷔한지 10년간 연극을 그만두겠다고 작정한 적이 세번. 공연장에 나갈 차비조차 없어서 「연극하다가는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자괴감이 들었던 때였다.
『동아연극상을 탔으니 그동안의 모든 고통이 말끔히 씻기는 듯한 느낌입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86년 극단 한양레퍼토리에서 연극을 시작했다.
▼ 정 경 순 씨 ▼
『내가 동아연극상을, 연극인들이 가장 선망하는 그 권위있는 상을 탈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기 때문에 정말 놀랐어요』
「선이 굵은 여배우」로 꼽히는 정경순씨(34)는 소녀처럼 『너무 기쁘다』는 말을 연발했다.
성신여대 재학중 연극에 눈을 뜬 그는 영국의 런던음악극예술아카데미(LAMDA)에서 정통 셰익스피어극을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