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홍찬식 기자」 지난 95년 개최된 제1회 광주비엔날레는 1백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국내 최대의 문화이벤트로 떠올랐다. 올해에는 그 두번째 행사가 9월1일부터 광주 중외공원에서 열린다. 첫 행사의 여세를 몰아 성공적인 이벤트가 될 수 있을지, 내용적으로 얼마나 수준높은 전시회를 보여줄지에 대해 벌써부터 문화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의 총지휘를 맡은 인물은 지난해 4월 광주시립미술관 관장에 임명된 강연균씨(56·서양화가). 강씨는 당연직으로 광주비엔날레 사무차장을 맡고있다.
『미술계와 고향을 위해서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씨는 널리 알려진 대로 광주지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가운데 한 사람. 오랫동안 「예향」 광주지역의 미술인들 사이에 구심점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세계적인 비엔날레가 되기 위해서는 관객동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전시내용이 뛰어나야 된다고 봅니다. 단기간에는 어렵겠지만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비엔날레행사로 성장하도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운영해나갈 생각입니다』
작가선정 등 전시기획을 총괄하는 5명의 커미셔너 가운데 스위스태생의 하랄드 제만은 세계 유수의 비엔날레와 미술관의 전시기획을 담당했던 톱클래스 인사라는 평가다. 또 5명의 커미셔너에게는 각자 독립된 전시실을 부여해 커미셔너간의 경쟁을 유도하도록 했다.
본 전시 이외에 특별전은 숫자를 다소 줄이는 대신 내용을 심화시키기로 했다. 특별전중에는 동양미술의 독창성을 알리는 전시회를 다수 기획, 차별성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비엔날레 준비를 위해 1년 가까이 그림작업을 중단했다는 강씨는 『작가선정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는 등 이미 준비가 50%이상 진척된 상태』라면서 『오는 7월말이면 작품 설치에 들어간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