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찬식 기자」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하는 한국측 대표작가가 선정됐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측 커미셔너인 오광수씨(미술평론가)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대표작가로 서양화가 강익중씨(37)와 조각가 이형우씨(42·홍익대교수) 등 2명을 뽑았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강익중씨는 홍익대미대를 나와 미국 뉴욕에서 활동중인 작가로 지난 94년 미국 휘트니미술관에서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와 2인전을 개최하면서 국내외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그림들을 수백 수천개씩 전시장 벽면에 가득 채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며 지난해 서울 학고재화랑에서 가진 개인전을 통해 가능성을 높이 인정받았다.
이형우씨는 홍익대미대와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를 졸업했으며 「에콜드 서울전」 「호랑이 꼬리전」 등 그룹전에 출품하면서 역량을 다져왔다. 목침이나 옛 농기구를 연상시키는 작은 덩어리들을 전시장바닥에 가득 늘어놓는 작업을 해왔다. 오광수 커미셔너는 이들에 대해 『설치미술이나 매체미술 등 최근 지나친 유행현상에 휩쓸리지 않고 회화와 조각의 본질을 추구해온 작가들』이라면서 『우리 고유의 소박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세계 무대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47회째가 되는 이번 베니스비엔날레는 오는 6월15일부터 11월4일까지 개최되며 이들 작가는 지난 95년 신축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회를 갖게된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의 총 커미셔너는 이탈리아 태생의 제마노 셀란트(미국 구겐하임미술관 큐레이터)가 뽑혔으며 전체 주제는 이달말 베니스에서 열리는 전체 커미셔너회의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