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정보]방배동 곰두리 서울공판장

  • 입력 1997년 1월 6일 20시 13분


「高眞夏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4호선 총신대역에서 방배동 카페골목으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한 곰두리 서울공판장. 사단법인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 운영하는 곰두리서울공판장은 전국적으로 4개뿐인 장애인 생산품 공동판매장중 하나. 지난해 3월 반포동에서 개장, 지난달 중순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37평인 이곳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가방 문구 생활도자기 목공예품 가구 액세서리 장식용품 등 6백여가지. 특히 홈패션류는 원하는 크기와 디자인으로 제작해주기도하며 커텐 블라인드 등은 시공비를 따로 받지 않고 출장 시공해 준다. 시중에서 2만5천원하는 축구공이 7천원, 5만원정도인 학생용 가방이 1만원이다. 이처럼 파격적으로 싼 품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중보다 10∼30% 싸다. 공판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현이사씨는 『이왕이면 장애인들이 만든 것을 사주자고 오신 고객들이 물건을 보시고는 정말 장애인들이 만들었느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들 상품은 전국 1백48개 장애인작업장중 완제품 생산능력을 갖춘 69곳에서 생산된 수제품. 69개 작업장에는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과 정신박약인 등 1천5백여명이 일하고 있다. 축구공 1개가 만들어지기까지 12명의 정신박약인들의 손길을 거칠 정도로 철저한 분업에 의해 제품이 생산된다. 판매대금은 제품을 생산한 작업장으로 보내지며 공판장 운영비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공판장 朱聖午(주성오)관장은 『공판장과 같은 고정적인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장애인들의 취업과 자립을 도울 수 있다』며 『외국에선 관광토산품 생산을 장애인들에게 맡기고 관광코스에 판매장을 포함시킬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02―595―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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