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판매 1위는? ‘손이 가는’ 그 스낵이 차지 [트렌디깅]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2월 10일 14시 06분


SNS 갈무리 @eat.trip.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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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소매유통 채널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자는 농심 ‘새우깡’으로, 매출 578억 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국내 과자 시장은 2022년 기준 2조 7370억 원 규모로 확대됐고, 특히 스낵류는 간식·안주·야식 등 활용도가 넓어지며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새우깡은 소매점 기준 매출 578억 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오리온 ‘포카칩’(544억 원), 오리온 ‘초코파이’(478억 원), 롯데웰푸드 ‘빼빼로’(426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소매점 기준은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체인슈퍼, 편의점, 독립슈퍼, 일반식품점 등 주요 유통 채널 매출을 합산한 수치다.

● 간식·안주·야식을 넘나드는 스낵, 시장 성장 이끌어

국내 과자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과자류는 2조 73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73억 원 증가했다. 과자류 중 스낵류 시장 규모는 1조 4460억 원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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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낵류의 인기는 활용 범위가 넓은 특성이 주목받으면서 더욱 강화됐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식품시장 조사에 따르면 스낵은 간식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주나 야식으로도 손쉽게 소비되며 일상 속 선택지가 넓어졌다. 또한 코로나19이후 나들이·캠핑·차박 등 외부 활동이 늘면서 스낵 제품 수요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이른바 ‘어른 과자’가 하나의 소비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며 스낵 제품 전반의 관심도 높아졌다. 농심 ‘먹태깡’이 출시 3개월 만에 600만 봉을 판매한 사례는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 농심, 새우깡으로 Z세대 잡다… 팝업·협업 마케팅 성공

SNS 갈무리 @cho__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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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취향 변화 역시 스낵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SNS를 중심으로 레트로 감성과 ‘추억 과자’ 열풍이 확산되면서 새우깡·초코파이·빼빼로 같은 스테디셀러 제품이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여기에 농심은 새우깡을 활용한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갔다. 농심은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새우깡 어드벤처 in 고래섬’ 팝업스토어를 열어 Z세대를 집중 공략했다. 팝업에서 ‘이색 새우깡 시식 투표’를 진행해 1위를 차지한 와사비 맛 새우깡을 올해 8월 출시하기도 했다.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180만 봉을 판매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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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협업 마케팅도 강화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KPOP DEMON HUNTERS’ 캐릭터를 활용한 새우깡 한정 패키지를 출시했고, 이는 SNS에서 높은 화제성을 일으켰다.

업계는 이처럼 스낵류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특성에 더해, 장수 브랜드의 안정적인 수요와 새로운 맛·콘셉트를 앞세운 신제품이 동시에 힘을 얻으며 스낵 시장은 한동안 활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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