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 박스’에 현금 얼마나 들어가나 실험해봤더니…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4월 15일 10시 53분


‘비타500 박스’에 현금 얼마나 들어가나 실험해봤더니…

고(故)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 측 인사가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비타500 박스에 3000만원을 담아 건넸다는 진술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운데, 비타500 박스에 어느 정도의 현금이 들어갈지 대중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은행 지점의 협조를 받아 비타500 박스에 얼마의 현금을 넣을 수 있는지 실험해 봤다. 그 결과 5만원권 100장 묶음이 넉넉히 11개, 다시 말해 5500만원까지 들어가고도 공간이 조금 남았다. 1만원권을 넣어보니 1500만원까지 무리 없이 들어갔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감안해 상자에 5만원권으로 3000만원을 넣으니 절반만 채워졌다.

1만원권으로만 3000장 넣으니 상자를 온전히 닫기 어려웠고, 박스 모양이 약간 망가졌다. 비타 500상자의 부피를 측정해본 결과 약 2530㎤다.

한편, 엠바고(보도유예)가 걸렸던 15일자 경향신문 기사내용이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경 향신문은 15일자 1면 <2013년 4월4일 오후4시30분 이완구 부여 선거사무소 성완종 측 “차에서 비타500 박스 꺼내 전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총리 측에 돈을 전달한 구체적인 방법과 장소, 시간을 특정해 보도했다.

2013년 보궐선거 당시 성완종 전 회장 측이 이완구의 부여 선거 사무소에 들렀고, 차에서 비타 500 박스를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성완종 전 회장은 이완구 총리와 1시간 정도 만남을 가진 후 박스를 놓고 나갔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목숨을 끊기 전날인 12일 성 전 회장 측 인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보 도에 따르면 성 전 회장 측 관계자는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 들고 (선거사무소가 있는) 건물 계단을 올라갔다. 성 전 회장은 홍○○ 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고, 칸막이 안에서 이 총리를 만났다”며 “(회장 지시로) 비타 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완구 총리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 측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돈받은 사실이 있으면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비타500 박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