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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내 경쟁자는 웨인 루니”
스포츠동아
입력
2011-07-11 07:00
2011년 7월 1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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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전남 고별 인터뷰
선덜랜드 계약 당시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한 지동원. 사진출처|선덜랜드 홈페이지 캡처
맨유 센터백 퍼디난드와 맞대결 기대돼
경기 천천히 늘려가며 내가치 보여줄 것
국내 돌아오지 않고, 유럽 무대서 승부
한국선수 스트라이커 성공시대 열겠다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유럽에서 성공하겠다.”
이적료 210만 파운드(약 37억원), 연봉 90만 파운드(15억원)의 조건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입단한 지동원(20)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지동원은 1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고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도 좋지 않고, 한 시즌을 채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고 죄송하다. 하지만 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인터뷰 내내 지동원은 ‘천천히’를 거듭 강조했다. 초반부터 조바심을 내다보면 무리할 수 있고, 또 오버 페이스는 곧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지동원은 “마음 편히 하겠다. 생활 리듬부터 바뀌게 된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겠다. 꼭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조금 늦더라도 괜찮다”고 했다.
지동원의 출국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워크퍼밋이 나오면 곧바로 출국해 2주간 독일 전지훈련을 떠날 선수단에 합류한다. 현지 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동원은 부모님께 함께 생활할 계획이다.
-첫 시즌, 몇 골이나 넣을 것 같은지.
“아직 공격 포인트 수치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목표일 뿐, 지금 당장 몇 골을 넣겠다는 계획은 없다.”
-프리시즌 동안 몸을 끌어올려야 할 텐데.
“그동안 주변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느라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다. 초반에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빨리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영국에서 꼭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센터백 라인 퍼디난드, 비디치와 맞붙고 싶다. 뚫겠다. 이기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들이 과연 어느 정도 레벨인지 알고 싶다. 루니와도 경쟁하고 싶다.”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은 어려울 것 같은데.
“(구)자철이 형처럼 팀에서 보내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지금 당장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뽑아 준다면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선덜랜드에서 잘하며 기다리겠다.”
-전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EPL 선배들과는 연락했나.
“모든 순간이 좋았지만 특히 올해 수원 원정이 기억에 남는다. 부상 복귀 후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다 수원 원정에서 골을 터뜨리며 그 간의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었다. (이)청용형과 통화를 했는데, ‘축하한다. 전화 자주 하자’는 말을 해줬다.”
-앞서 EPL에 진출한 전임자가 이청용인데.
“사실 부담은 있다. 청용이 형이 첫 시즌부터 너무 잘했다. 사실 난 초반부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걱정하진 않는다. 당장 어렵더라도 문제는 없다.”
-영어 공부를 많이 해온 것으로 안다.
“고교 시절부터 틈틈이 해왔지만 ‘너무 열심히’ 하진 않았다. 영어 공부를 하는 게 재미있었다. 빨리 어학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따로 과외 교사도 구할 생각이다.”
-주변 지도자들이 파워를 길러야 한다고 지적이 많은데.
“레딩에서 유학을 할 때부터 느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이 필요하다. 충분히 몸을 키우면 통할 수 있다.”
-유럽에서 성공한 선수들은 대부분 측면 요원이었다.
“포지션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중앙도 중요하지만 크게 구애받지 않겠다. 어릴 적부터 스트라이커를 해왔다. 성공하고 싶다.”
-EPL에 등록한 이름은 무엇인가.
“계약을 했을 때 선덜랜드에서 ‘어떻게 불렀으면 좋겠냐’고 물었을 때 난 ‘지(Ji)’라고 답했다. 그러나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가봐야 알 수 있다.”
-팀 내 경쟁자들이 많아졌다.
“팀이 좋아지기 위해 영입을 하는 것이다. 유로파 리그 진출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것 같다. 나 또한 그 계획에 의해 영입이 된 것이다.”
-영국 진출은 한국 축구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가 성공해야 한국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조급함은 없다. 조금은 늦더라도 성공할 자신이 있다. 마음 편히 생활하겠다.”
-언젠가 K리그로 되돌아온다면.
“돌아온다면 당연히 전남이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유럽에서 성공하겠다.”
-데뷔전은 언제쯤 치를 수 있을까.
“다음 시즌 첫 경기가 리버풀 원정이다. 거기서 뛰고 싶지만 쉽진 않을 것 같다. 다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출전하고 싶다.”
광양 | 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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