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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2군 기용 ‘이건 아니잖아’
스포츠동아
업데이트
2011-04-21 07:55
2011년 4월 21일 07시 55분
입력
2011-04-21 07:00
2011년 4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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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마다 주력 배제…K리그 스폰서 유치 악영향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의 K리그 컵 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20일 탄천종합운동장).
이날 성남은 1.5군, 대전은 사실상 2군으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 특히 대전은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가 2명이나 있을 정도로 1군 경기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성남 신태용 감독과 대전 왕선재 감독에게 경기 전 출전선수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신 감독은 “부상자를 제외하고 경기에 출전 가능한 선수들을 대부분 기용했다. 용병 공격수를 투입하지 않은 것은 부상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컵 대회라고 해서 멤버를 다르게 기용할 뜻이 없다”고 덧붙였다.
왕 감독은 “팀 사정상 컵 대회는 2군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가용 인원이 충분하지 않은 팀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고 말했다. 대전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정규리그와 컵 대회에서 선수단을 분리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수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주위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각을 좀 넓혀보자. 컵 대회 2군 기용은 입장료를 내고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 대한 결례다. 또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대회를 스폰서 하는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는 차후 K리그 스폰서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2군 경기와 다를 바 없이 진행되고 있는 컵 대회. 굳이 계속해서 개최할 필요가 있는지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
성남 | 최용석 기자(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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