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김태균 “내 키 아직도 성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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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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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스포츠동아 DB
김태균. 스포츠동아 DB
“못 믿으시겠지만 전 아직도 성장하고 있어요.”

김태균(27·지바롯데·사진)은 가까이 다가가기 쉽지 않은 풍모다. 그러나 그와 말을 하다보면 배꼽이 빠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묵직하지만 한번씩 툭툭 던지는 말에는 센스가 넘친다. 자신의 외모를 두고 “살찐 장동건”이라고 자평하면서 “아침에 세수하다 거울을 볼 때 (잘 생긴 얼굴에) 나도 깜짝깜짝 놀란다”고 너스레를 떠는 모습에 ‘빵’ 터질 수밖에 없다.

그는 최근 “난 아직도 성장 중”이라고 주장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그를 바라보자 “야구실력이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실제로 키가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껄껄 웃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29세. 키가 줄었으면 줄었지 크고 있을까. 그러나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작년까지 183cm였는데 올해 봄에 종합검진 때 키를 재보니 185cm가 돼 있더라. 올해 뇌진탕으로 자주 병원에 갔는데 그때마다 185cm였으니 내 키는 2cm가 성장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마디 덧붙였다. “문제는 몸무게도 같이 성장 중이라는 거지.” 프로 입단 때 82kg이었지만 현재 115, 116kg까지 늘었다는 것. 그는 “남들은 피곤할 때 입맛이 없다고 하던데 이상하게 난 피곤하면 2, 3배로 먹는 스타일”이라며 “지금까지는 젊으니까 괜찮았는데 나이도 들고 야구 오래하려면 체중 관리도 신경을 써야겠다”면서 웃었다. 이러다 ‘살빠진 장동건’이 되는 건 아닌지….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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