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과연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만이 결정을 내리는 올바른 방법일까?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과학잡지의 편집자로 활동 중인 저자는 “감정의 작용도 이성만큼 중요하다”고 답한다.
걸프전 당시 미군의 라일리 소령은 아군의 전투기인지 적군의 미사일인지 구분하기 힘든 레이더 신호를 포착한다. 라일리 소령은 자신이 느낀 순간적인 두려움에 의존해 공격 명령을 내렸고 군인 수백 명의 목숨을 구했다.
저자는 이를 도파민 신경세포의 작용으로 설명한다. 이 신경세포는 예측이 들어맞을 때 쾌락을 느끼도록 하는 도파민을 방출한다. 도파민 신경세포가 밀집돼 있는 전두대피질은 예측이 빗나갈 때 독특한 전기 신호를 내보낸다. 그 결과 아드레날린이 방출되면서 불안감과 긴장감을 느낀다. ‘감’에 의존해 내리는 판단에도 뇌의 복잡한 작용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성과 감정의 균형 잡힌 결정이 탁월한 결정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