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감기 경보기…국내 기상예보업체 첫개발

  • 입력 2002년 11월 27일 18시 25분


“감기야 꼼짝 마라.”

독감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전국적으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감기 예방에 유용한 이른바 ‘감기지수(K지수)’가 개발돼 화제다.

국내 민간 예보업체 중 하나인 케이웨더㈜ 산하 산업기상연구소는 27일 “2년간의 연구 끝에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체크할 수 있는 K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K지수는 감기와 관련이 깊은 온도, 습도 등 기상요소가 인체에 미치는 여러 가지 상관관계를 분석한 지수로 현재의 실내환경이 건강에 적합한지를 나타낸다.

지수의 범위는 0부터 100까지 1단위로 변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실내환경이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특히 지수의 범위가 4∼24일 경우 실내기온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고 습도가 지나치게 낮아 감기에 걸릴 위험이 아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 겨울철 실내온도는 18∼22도, 습도는 50∼60%가 가장 적당하다. 하지만 가장 좋은 실내환경은 습도에 따라 온도가 달라 질 수 있다.

K지수로 표현이 가능한 온도 범위는 0∼35도, 습도 범위는 0∼100%이며 지수의 값이 같아도 여름과 겨울 등 계절에 따라 취해야 할 행동(가온 가냉 가습 환기 등)은 달라진다.

케이웨더측은 K지수를 알려주는 특수 온습도계를 개발한 상태. 케이웨더 관계자는 “이 온습도계는 온도와 습도가 적정 수준을 벗어나면 경고메시지와 함께 가습과 환기 등 필요한 조치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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