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지만 31호포 ‘꽝’…이승엽에 2개차 추격

  • 입력 2002년 8월 15일 23시 13분


한화 송지만
한화 송지만
한화에겐 행운, 기아에겐 불운의 숫자가 ‘16’이었다.

한화는 15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16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송지만의 3점홈런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7월30일 대전 삼성전 이후 홈런포가 침묵했던 송지만은 0-2로 뒤진 5회 1사 1, 2루에서 중월 3점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송지만은 시즌 31호를 기록, 전날 홈런을 터뜨린 현대 심정수와 함께 공동 2위에 복귀했고 선두인 삼성 이승엽(33개)을 2개차로 추격했다.

한화 선발 정민철은 8이닝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 일본에서 복귀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기아는 7월30일 광주 롯데전에서 턱뼈를 다쳤던 이종범이 16일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그날 완봉승을 따낸 선발 김진우가 역시 16일만에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오랜 경기 공백을 이겨내지 못한 채 스스로 무너졌다.

김진우는 3회까지 5안타와 볼넷 5개를 남발하며 5실점. 특수 헬멧에 마우스 피스까지 끼고 출전한 이종범은 1회 안경현의 오른쪽 타구를 놓쳐 2타점 2루타를 만들어주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산은 1회에만 1번 정수근의 볼넷을 시작으로 6번 안경현의 2루타까지 4명의 타자가 연속 득점하며 8-6으로 승리, 최근 4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반면 기아는 장성호가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리며 시즌 타율을 0.351로 끌어올려 이날 3타수 1안타에 그친 한화 이영우(0.349)를 제치고 타격 선두에 오른 데 만족해야 했다.

문학경기는 난타전 끝에 SK가 5회에만 김기태의 3점홈런과 잉글린 최태원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7득점하며 롯데에 10-7로 역전승했다.

▼삼성-현대전 비로 취소▼

삼성과 현대의 대구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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