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앞 관중석’도 마찬가지. 장시간 흥분 상태에서 비뚠 자세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다보면 목과 어깨, 허리 근육이 뭉쳐 피로감이 커진다. 또 밤샘 TV 시청으로 잠을 설쳐 다음날 피로가 더욱 커진다.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응원할 때 ‘바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파나 의자 등받이에 허리와 엉덩이를 최대한 밀착시키고 윗몸에 힘을 뺀 상태에서 보면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전반전과 후반전이 각각 끝나고 팔 뻗기, 몸통 틀기, 목 돌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한다.
누워서 팔로 목을 괴거나 목에 베개를 댄 자세 또는 등에 푹신한 쿠션을 댄 자세는 좋지 않다. 이같은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줘 다음날 허리가 아프고 목 뒷덜미 근육이 뭉치는 원인이 된다. 근육이 뭉쳐 뻣뻣한 느낌이 들면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면 근육의 피로를 푸는데 효과적이다.
또 갑자기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면 몸이 삐걱해 허리나 무릎관절이 고장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초여름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경기 관람 중 틈틈이 물을 마셔야 탈수현상을 방지할 수 있고 다음날 피로로 이어지지 않는다.
밤 늦게까지 경기를 본 다음날 아침 식사로는 탄수화물이 듬뿍 든 쌀밥이나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우유나 우유 가공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탄수화물은 몸속에서 당분으로 변해 몸의 피로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차지완 기자 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