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생대상 내달 모의 수능

  • 입력 2002년 2월 27일 17시 08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어떻게 치러야 할까?’ ‘내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올해도 시험이 어렵게 나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고교생들이 적지 않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고교생들이 사설학원들이 출제하는 수능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공교육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일선 고교나 학생들은 “실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며 모의고사 제한을 완화해 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16개 시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모의고사 문제를 공동으로 직접 출제해 전국 단위의 학력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희망 고교에 한해 실시된다. 3학년은 3월28일, 6월14일, 9월3일, 10월2일 등 네 번, 그리고 고교 1, 2학년은 6월14일, 11월20일 등 두 번 치른다.

시험문제는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등 5개 영역에 걸쳐 2003학년도 수능 출제 방식과 동일하게 출제된다.

3월28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고교 3학년 51만명이 응시할 예정이어서 단일 시험으로는 수능시험을 제외하고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적 결과는 영역별 점수와 영역별 전국 석차 백분위를 포함해 총점에 따라 9등급으로 나뉘어 공개된다. 사설 모의고사보다 응시자가 많기 때문에 평가의 신뢰도가 높다. 성적 결과에 따라 자기 실력을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 학과 공부와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에는 각 시도교육청별로 중학생 학력평가도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1월경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에 대해 학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학력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며 “각 시도교육청이 연합해 중학교 3학년 대상으로 전국 단위의 학력평가를 실시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별 학력평가 일정
학년일정시험 과목 비고
고교 3학년3월 28일언어, 수리, 사탐, 과탐,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
전국연합학력평가
6월 14일
9월 3일
10월 2일
고교 1, 2학년6월 14일
11월 20일
중학교 3학년서울11월 경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기타 시도미정 전국 연합모의학력평가 협의 중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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