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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18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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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젊은 장교 32명이 올해 서울대 석박사 과정(박사 5명, 석사 27명)에 합격해 ‘공부하는 군인’으로서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육군본부는 18일 소령 2명과 위관급 30명 등 30세 전후의 장교 32명이 올해 서울대 석박사 과정에 합격해 3월초 입학한다고 밝혔다.
육군 창설 이후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군인은 3685명. 이 가운데 서울대 졸업자가 1.8%인 68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합격자 수는 대규모인 셈.
지난해 9월 육군본부와 서울대가 정보화 전문화되는 군 전략 및 운영체계에 발맞춰 우수 장교를 양성하기 위해 학군(學軍)교류협정을 체결한 뒤 거둔 첫 결실이다.
이들은 학위 취득 때까지 2∼4년동안 학업에 전념하게 되며 학위 취득 후 군 발전을 위해 복무하게 된다.
대부분 육사 출신인 이들은 최전방에서 3∼7년간의 야전생활을 하면서도 배움의 길을 꾸준히 모색해왔던 ‘공부벌레 군인들’.
외교학과 박사과정을 밟게 될 유인석(柳寅錫·33·육사 47기) 소령은 야전생활 도중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원에서 중국정치학을 공부하기도 했으며 “앞으로 협상전략 분야를 공부해 남북한 군사문제 한미동맹관계 군비통제 등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간호사관학교(27기)를 졸업한 뒤 병원에서 근무하다 간호학과 석사과정에 합격한 정유미(鄭劉美·29·여) 대위는 “간호학교에서 후진양성에 몰두해 군의료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