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北 결국 美와 관계개선할 것"

  • 입력 2001년 10월 25일 18시 51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서영훈(徐英勳) 적십자사 총재, 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 등 각계 대표 22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북한은 결국 미국과 관계 개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APEC 한미정상회담에서) 햇볕정책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강조했다고 오홍근(吳弘根) 대통령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서 어떤 기자가 햇볕정책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말을 했을 때 ‘모든 정책에는 소신이 중요하다. 링컨 전 대통령도 한때 조롱받고 처칠 전 영국 총리도 그랬지만 나는 소신을 갖고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김 대통령은 소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고 대답했다고 소개하더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일부에서 북한을 믿을 수 없다고 하는데 과거 미국은 구 소련과 중공을 못 믿으면서도 국익을 위해 수교를 했고 전쟁을 치른 베트남과도 수교를 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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