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ABC "통일한국 2025년엔 세계 7,8위 경제대국된다"

  • 입력 2001년 10월 17일 23시 17분


한국이 2025년에 인구 8000만의 통일국가로서 세계 7, 8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아시아지역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인 유로아시안 비즈니스 컨설턴시(EABC)의 토니 미셸 회장은 최근 런던에서 열린 한국투자설명회에서 발표한 ‘한국의 경제적 전망에 대한 전략적 견해’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미셸 회장은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의 경제연구기관인 EIU의 단기 예측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 같은 장기 전망을 내놓았다. 발표에 따르면 2025년경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영국의 국민소득과 비슷한 정도가 된다는 것. 또 세계 2, 3위 경제대국인 일본, 중국과 함께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며 이 경우 한중일 3개국은 인구 18억에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경제권역이 될 것이라고 미셸 회장은 내다봤다. 미셸 회장은 한국이 △세계 최대의 D램 반도체 생산국 △세계 1위의 조선국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 되는 외에 △세계 2위의 철강회사 보유 △세계 4위의 인터넷 도메인수 △아시아 최고의 휴대전화 보유율 △세계 최고의 광대역통신 사용률 등의 기록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올해에는 2.0% 경제성장에 그칠 것이나 내년에는 5.0%, 2003∼2005년은 매년 6.5%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1인당 GDP는 올해 9427달러에서 내년 1만294달러에 이르며 2003년 1만2794달러, 2004년 1만4453달러를 거쳐 2005년에는 1만6286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이유에 대해 미셸 회장은 한국이 일본과 중국에 비해 개방돼 있으며 소비증가율이 더 높고 잠재적으로 기업 인수합병(M&A) 대상이 더 많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또 한국이 아시아 금융위기를 통해 규제 완화를 촉진시키고 외국인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됐으며 기업 금융상황과 목표가 달라졌고 금융개혁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셸 회장은 △정부 및 금융기관의 리스크에 대한 태도 변화 △ 노동시장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간섭 배제 △ 감독 규정의 선진화 △ 변화과정에서 폭력과 부패의 추방 등이 한국이 당면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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