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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1일 2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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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이용료 부산항의 3배=갑문식 항만인 인천항의 항만 이용료는 2099만원(2만t급 선박기준)으로 갑문이 없는 부산항의 항만 이용료 717만원보다 3배나 비싸다. 선박입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은 부산항과 같지만 갑문으로 인해 외항에서 내항까지 거리가 길어져 도선료, 예선료, 통선료 등이 월등이 비싸기 때문이다.
▽하역장비 노후화=인천항 8부두 하역장비가 대부분 노후화돼 유연탄, 고철 등 화물의 하역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하역작업시 발생하는 먼지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지만 이동식 방진망이나 돔형식 야적장이 크게 부족해 대기오염을 줄이는 장비확충이 시급하다.
▽항만 배후물류단지 미미=갑문식항만인 인천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갑문 없이도 입, 출항이 자유로운 인천 북항, 남항, 신남외항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항만개발사업도 남항 컨테이너부두(4만t급 3개 선석), 북항고철부두(5만t급 3개 선석), 북항 다목적부두(5만t급 3개선석) 등에 불과해 인천항의 체선, 체화현상은 해소될 기미가 없다.
▽입항하려면 8시간대기=지난 98년 인천항의 체선율은 16.7%에 달해 부산(2.6%), 울산(5,4%), 광양(7.2%)보다 훨씬 높았고 평균 대기시간도 8.4시간에 달해 다른 항만(1.1∼2.7시간)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하다.
▽정기선 취항노선 부족=울산항이 일본, 동남아, 중국 항로에 18개 선사 46척의 정기선을 유치하고 있고 광양항이 미주, 동남아 항로에 25개 선사 55척의 정기선을 유치하고 있다. 이에비해 인천항은 현재 중국과 일본 2개국 항로에 8개선사 12척의 정기선만을 운항하고 있다.
▽대책=한국해양수산개발원 길광수박사는 "인천항의 선박 입, 출항 여건과 항만운영여건 등을 고려한 새로운 요율체계를 수립해야한다" 고 제의했다. 인천항의 비싼 이용료 문제 해결을 위해선 부산항과 비슷한 수준으로 화물입항료, 창고 및 야적장 전용사용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를 인하해야한다는 것이다. 힌국해양수산개발원 김학소박사는 "남항과 북항의 부두개발이 완료될 경우 고철이나 사료부원료 등 공해성 화물은 이 두곳에서 처리토록 하며 고정식 하역장비를 설치하는 부두운영회사에게는 재계약시 장기계약 체결 및 임대료 인하 등 인센티브를 줘 부두별 특화를 유도해야 한다" 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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