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열려라, 신비의 바닷길"…진도 영등축제 개최

  • 입력 2001년 5월 21일 22시 24분


연초록색 물결이 출렁이던 바다위에 까만 선이 드러나면서 대자연의 웅장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저녁 해질 무렵 바닷물이 서서히 갈라지면 일년내내 묻혀있던 바닥이 수줍은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영등축제’가 22일부터 25일까지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과 진도읍 일대에서 펼쳐진다.

문화관광부 선정 전국 10대 축제 중 하나인 영등축제는 올해가 24회째다.

고군면 회동마을에서 의신면 모도 사이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23일 오후 5시반을 전후해 1시간, 24일에는 오후 6시7분을 전후해 1시간, 25일에는 오후 6시40분을 전후해 1시간 가량이다.

▽체험행사〓폭 40m, 길이 4.8㎞의 바닷길이 열리면 갯벌을 걸으며 숭어, 전어 등 어류와 고막, 바지락, 맛 등 패류 등을 잡을 수 있다.

가장 큰 고기를 잡은 사람에게는 상품도 증정한다.참가비는 가족 1만원, 1인당 5000원.

▽문화행사〓회동마을에서 모도 섬으로 뗏목을 타고 피신한 뽕할머니 전설을 재현하는 용왕제와 농악놀이, 씻김굿, 상여행렬 등 행사가 23일 오후 1시반부터 오후 7시까지 펼쳐진다.

또 24일 오후에 회동 공연장에서 중요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강강술래 공연이, 25일 오후에는 상(喪)을 당했을 때 출상 전날밤 상주와 가족들을 위로하기위해 사물반주에 맞춰 노래와 춤, 재담으로 진행되는 가무극 ‘진도 다시래기’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행사〓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의 장기자랑 및 강아지 달리기대회를 비롯 100여척의 어선이 동원되는 해상선박 퍼레이드, 진도의 명주(名酒)인 홍주 시음회, 향토음식 먹거리장터, 수석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진도군청 문화관광과 061-540-3224∼7

<진도〓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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