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신세계-삼성 "우승컵은 우리것"

  • 입력 2001년 1월 7일 18시 08분


신세계 정선민
신세계 정선민
삼성생명 비추미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8일 막을 올린다. 2월19일까지 43일 동안 한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굴 이번 리그는 6개 팀이 팀당 10경기를 치른 뒤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으로 챔피언을 가린다.

▽예전 그대로〓지난해 여름리그에 이어 2연속 정상을 노리는 신세계는 우승 주역들이 건재한 데다 벤치멤버의 기량도 늘어 전력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 원래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적었던 터라 용병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이번 시즌엔 반사이익까지 누릴 전망. 정선민을 축으로 양정옥 장선형 이언주 등이 내외곽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명가 부활〓겨울리그 2연패를 노리는 삼성생명은 지난해 여름리그 3위의 아픔을 털어내고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수종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고 연봉협상에서도 선수 사기를 고려해 최대한 배려했다. 정은순이 골 밑을 굳게 지키는 가운데 박정은 이미선 변연하 등 토종파워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금융팀의 자존심〓한빛은행은 지난 시즌 현대에서 뛴 중국 국가대표 출신의 쉬춘메이(1m95)의 가세로 골 밑이 두꺼워졌다. 오프시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스피드와 수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국민은행은 임순정(전 금호생명) 홍정애(전 신세계) 등을 트레이드해와 센터진을 보강했다. 팀명까지 새로 바꾼 국민은행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4강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름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친 금호생명도 한빛은행에서 활약했던 센터 량신을 앞세워 상위 도약을 꿈꾼다.

▽내우외환〓모기업의 자금난으로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현대건설은 실추된 위상을 코트에서라도 되찾겠다며 와신상담하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전주원이 맏언니로 후배들을 추스르고 있으며 외곽포와 속공으로 지난 여름리그 준우승팀의 면모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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