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美증시 이번주 최대 고비…인텔 등 실적발표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0시 59분


"이번주가 최대 고비다"

미국의 CNN방송의 계열사인 CNNfn닷컴은 15일 "이번주가 미국 기업실적 발표의 피크를 이룬다"며 "따라서 미국증시는 이번주에 중대한 고비를 맞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fn이 이번주(16∼20일)을 '중대 고비'로 규정한 것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컴퓨터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e베이 등 각 업종의 대표 기업들이 일제히 기업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미국증시가 각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으로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실적 여하에 따라 미국증시는 물론 한국 일본 등 세계증시가 천당과 지옥을 오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투자자들로서는 17일과 18일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는 세계 반도체업계 1위 기업인 인텔과 컴퓨터업계 1위인 IBM이 장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세계 소프트웨어업계의 대표주자인 MS를 비롯 세계증시의 컴퓨터종목 폭락을 초래했던 애플컴퓨터,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인터넷 네트워크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세계 스토리지(데이터축적)시장의 23%를 장악하고 있는 ECM 등이 3/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17일에 발표될 인텔의 경우 지난달에 나온 3/4분기 실적 전망치에 비해 확정치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반면 IBM은 주당 1.08달러의 순익을 남겨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양사 모두 유럽지역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은 것이 큰 약점이다. 유로존의 단일통화인 유로화의 폭락으로 인해 이 지역매출과 순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18일에 발표되는 기업실적 가운데는 MS와 애플컴퓨터가 눈에 띤다. MS는 예상보다 부진한 '윈도2000'의 판매로 인해 매출과 수익 증대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애플컴퓨터는 작년 공전의 히트상품이었던 'i맥'시리즈 이후 판매가 부진,주당 수익이 당초 예상치 45센트에서 38센트로 깍였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국내증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인 e베이가 있다. 현재 e베이에 대한 시장 평가는 대단히 좋은 편이다.매출 증가세가 견조하고 수익모델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e베이는 지난 2/3분기에도 매출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97%가 증가한 9740만달러에 달했다. 3/4분기에는 이 보다도 증가한 1억7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e베이는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으로 국내의 새롬기술 한컴 등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e베이 주가에 동조하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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