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법조계 첫 여변호사 탄생 「화제」

  • 입력 1998년 10월 13일 14시 40분


대구지역 법조계에 사상 처음으로 여변호사가 탄생해 화제다. 경북대 법대 출신의 정현수(鄭玹守·29)변호사는 대학 선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재권(金在權·35) 나완수(羅完洙·35)변호사와 공동으로 수성구 범어동 법원앞 성광빌딩 502호에 ‘법사랑 합동법률사무소’를 차려 10일 문을 열었다.

그는 “고향에서 일하게 돼 기쁘기도 하고 가슴도 설레이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워진다”면서 “여성법조인중에는 대구출신으로 중앙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은 많으나 우리 고장에서 개업하기는 내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후적 법률분쟁해결 보다 분쟁방지를 위한 중재활동에 더욱 힘을 쏟겠다”면서 “서민들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를 위한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보수적인 대구변호사계에 첫발을 내디디게 된 데는 사법연수원 동기인 남편 이화용판사(李和容·32·창원지법)의 격려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고 덧붙인다.

92년 경북대 법대를 졸업, 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97년 사법연수원 수료후 대한법률구조공단 창원지부에서 1년 7개월간 근무해 왔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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