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중대형 중고승용차 거래 아예 끊겨

  • 입력 1997년 12월 16일 08시 24분


최근 휘발유값 폭등으로 중고차시장에 중대형 중고승용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차값이 폭락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휘발유값이 1ℓ에 9백23원까지 오른데다 내년에는 1천2백∼1천3백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중대형 승용차 소유자들이 줄줄이 차를 팔기 위해 중고차시장에 내놓고 있다. 대구 달서구 K자동차상사의 경우 1천8백㏄급 이상 중대형승용차 매매의뢰가 하루 평균 30여대로 예년의 5배이 이르고 있다. 그러나 중고차시장에서 거래되는 중대형승용차는 업소별로 올초 하루 3∼5대에서 지난달 1,2대로 줄어들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는 아예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자동차의 가격이 폭락, 97년6월에 출고된 1천8백㏄ 쏘나타Ⅲ(주행거리 1천5백㎞,출고가 1천1백만원)의 경우 오토매틱은 지난달 8백50만원선에서 7백30만∼7백만원으로, 수동은 8백만원선에서 6백80만원대로 떨어졌다. 또 그랜저 아카디아 포텐샤 등 3천㏄급 이상 고급승용차의 거래는 아예 끊겼다는 것. 반면 티코 아벨라 엑센트 등 소형차를 찾는 사람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고소형차들도 차종에 따라 대부분 50만∼60만원 가량 떨어진 채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 업체 관계자들은 『앞으로 휘발유값이 더 오르면 중형승용차를 팔고 소형으로 바꾸려는 사람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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