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구역인 전남 여천군 삼산면 거문도 주민들이 쑥 재배로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거문도 「쑥밭」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가량인 22만여평. 거문도에 거대한 쑥밭이 조성된 것은 지난 91년 삼산농협이 인건비 종자대 농약대 등을 별로 들이지 않으면서도 보리 소득과 맞먹는 쑥 재배를 주민들에게 적극 권장하면서 부터였다.
주민들은 이른 봄철 쑥나물을 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동시장에 내다팔고 초여름에는 목욕탕 사우나실에서 사용하는 쑥대를 생산하고 있다.
요즘에는 그 자리에 다시 10∼15㎝ 가량 자란 쑥잎을 뜯어 농협에 출하, 농협에서는 이 쑥잎을 쑥차용 분말로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명승지 7호인 백도와 유림해수욕장 등 관광지로도 유명한 거문도는 파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쑥밭을 최근 관광상품으로 개발, 「쑥향이 가득한 거문도」를 내걸고 피서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거문도〓홍건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