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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다음 달 26일 개막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영화제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UMFF 집행위원회는 24일 “개최 10주년을 맞아 주요 출품작 외에도 지난 10년간 산악영화제를 빛낸 역대 수상작과 화제작을 함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영화제는 산악스포츠, 산악문화, 모험, 탐험, 자연과 환경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 올해 주제는 ‘산, 자연, 인간’이다. 출품작은 총 71개국 996편으로, 이 가운데 국제경쟁부문 26개국 20편, 아시아경쟁부문 13개국 12편이 최종 선정됐다. 영화제 기간에는 43개국 110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지난해 영화제를 찾았던 존 글라스버그 감독의 신작 ‘걸 클라이머’다. 세계적인 여성 산악인 에밀리 해링턴이 10년간 이뤄낸 도전과 성장을 담았다. 요세미티 ‘골든 게이트 루트’ 등반을 비롯해 끊임없는 시도와 부상, 회복 과정을 기록하며 여성으로서 마주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보여준다. 폐막작은 레바논 출신 바샤르 카타르 감독의 ‘세상 끝까지, 470km’다. 울트라 마라토너이자 아버지인 알리 케다미를 통해 인간 정신과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한 작품으로, 두 작품 모두 아시아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역대 수상작과 화제작을 다시 만나는 ‘10년, 10편’과 영화제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 전시 ‘오르리 오르리랏다’가 마련됐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은 ‘산악계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가 받는다. 그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를 무산소로 완등한 인물이다. 메스너는 27∼28일 자신이 연출한 ‘스틸 얼라이브’와 ‘에베레스트―최후의 한 걸음’을 상영하고 관객과 소통한다. 올해 신설된 ‘헬로, 마운틴 필름 페스티벌!’ 섹션은 국제 교류의 장으로, 첫 주인공은 세계 최초 산악영화제인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다. 주빈국으로는 ‘히말라야-네팔’이 선정돼 특별전이 열린다. 아시아 산악영화 가운데 일본의 ‘인간, 다베이 준코’, ‘다니구치 케이의 선물’, 이란의 ‘마운틴 보이’ 등이 소개된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자연에서 노래하다’ 무대에서는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열리고, 한국관광공사·국립산악박물관·국립밀양등산학교·울산과학기술원(UNIST)·울산대 등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권유리가 위촉됐다. 그는 “영화제가 주는 위로와 용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엄홍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남알프스 품에서 시작된 영화제는 지난 10년간 자연과 사람, 지역사회가 함께 엮어낸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며 “산·자연·인간을 주제로 한 의미 있는 영화를 모아 소개하는 영화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순걸 울주군수 겸 영화제 이사장은 “10회 영화제를 축하하듯 울산 반구천 암각화가 올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더욱 뜻깊다”며 “울산시와 울주군이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활기차고 발전하는 영화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다음 달 26일 개막한다.올해 10주년을 맞은 영화제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UMFF 집행위원회는 24일 “개최 10주년을 맞아 주요 출품작 외에도 지난 10년간 산악영화제를 빛낸 역대 수상작과 화제작을 함께 선보인다”고 밝혔다.이 영화제는 산악스포츠, 산악문화, 모험, 탐험, 자연과 환경 등을 주제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다.올해 주제는 ‘산, 자연, 인간’이다. 출품작은 총 71개국 996편으로, 이 가운데 국제경쟁부문 26개국 20편, 아시아경쟁부문 13개국 12편이 최종 선정됐다. 영화제 기간에는 43개국 110편이 상영된다.개막작은 지난해 영화제를 찾았던 존 글래스버그 감독의 신작 ‘걸 클라이머’다. 세계적인 여성 산악인 에밀리 해링턴이 10년간 이뤄낸 도전과 성장을 담았다. 요세미티 ‘골든 게이트 루트’ 등반을 비롯해 끊임없는 시도와 부상, 회복 과정을 기록하며 여성으로서 마주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보여준다.폐막작은 레바논 출신 바샤르 카타르 감독의 ‘세상 끝까지, 470km’다. 울트라 마라토너이자 아버지인 알리 케다미를 통해 인간 정신과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한 작품으로, 두 작품 모두 아시아에서는 처음 공개된다.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역대 수상작과 화제작을 다시 만나는 ‘10년, 10편’과 영화제 역사를 담은 아카이브 전시 ‘오르리 오르리랏다’가 마련됐다.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은 ‘산악계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가 받는다. 그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를 무산소로 완등한 인물이다. 메스너는 27~28일 자신이 연출한 ‘스틸 얼라이브’와 ‘에베레스트-최후의 한 걸음’을 상영하고 관객과 소통한다.올해 신설된 ‘헬로, 마운틴 필름 페스티벌!’ 섹션은 국제 교류의 장으로, 첫 주인공은 세계 최초 산악영화제인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다. 주빈국으로는 ‘히말라야-네팔’이 선정돼 특별전이 열린다. 아시아 산악영화 가운데 일본의 ‘인간, 다베이 준코’, ‘다니구치 케이의 선물’, 이란의 ‘마운틴 보이’ 등이 소개된다.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자연에서 노래하다’ 무대에서는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 공연이 열리고, 한국관광공사·국립산악박물관·국립밀양등산학교·울산과학기술원(UNIST)·울산대 등이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올해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권유리가 위촉됐다. 그는 “영화제가 주는 위로와 용기를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엄홍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남알프스 품에서 시작된 영화제는 지난 10년간 자연과 사람, 지역사회가 함께 엮어낸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며 “산·자연·인간을 주제로 한 의미 있는 영화를 모아 소개하는 영화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이순걸 울주군수이자 영화제 이사장은 “10회 영화제를 축하하듯 울산 반구천 암각화가 올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더욱 뜻깊다”며 “울산시와 울주군이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활기차고 발전하는 영화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전국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반복되면서 정부 대책이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 21분경 울산 울주군 삼남읍의 한 종교시설 신축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최모 씨(50)가 4층 옥상에서 중심을 잃고 떨어져 숨졌다. 해당 건물은 층고가 높아 추락 거리가 20m에 달했다. 최 씨는 크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정황상 최 씨가 안전고리 미착용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 씨를 본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연이어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 30분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단독주택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국 국적 남성(73)이 2층 외부 비계(임시 발판)에서 6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낮 12시 56분에는 미추홀구 주안동 오피스텔 신축 현장에서 미장 작업을 하던 남성(69)이 7층에서 떨어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전남 순천에서는 레미콘 공장 질식 사고 사망자가 늘었다. 21일 발생한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던 공장장 김모 씨(60)가 24일 새벽 숨지면서 사망자는 총 3명이 됐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김 씨는 21일 오후 저장용 사일로를 청소하다 황화수소 가스에 질식해 쓰러졌다. 함께 작업하던 동료 우모 씨(57), 정모 씨(53)는 사고 당일 숨졌다. 김 씨는 가장 먼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만에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현장은 별도 환기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기본 안전 조치 미흡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잠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287명으로, 이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가 138명(48%)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추락사가 89명으로 전체의 64%에 달해 가장 많았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명(13.5%) 증가했다.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111명이 숨져 오히려 30명 줄었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지적한다. 허억 가천대 안전교육연수원장은 “추락 사고가 줄지 않는 이유는 안전고리·안전모 미착용 등 기본 규정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가 정부 지침을 단순 의무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약속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공사비 50억 원 미만 현장은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다”며 “영세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국가가 안전관리자 인건비 일부를 보조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작은 공사 현장일수록 체계적인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전국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반복되면서 정부 대책이 현장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울산경찰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 21분경 울산 울주군 삼남읍의 한 종교시설 신축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최모 씨(50)가 4층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해당 건물은 층고가 높아 추락 거리가 20m에 달했다. 최 씨는 크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황상 최 씨가 안전고리 미착용 가능성이 높아 보여, 중심을 잃고 추락하는 최 씨를 본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같은 날 인천에서도 연이어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 30분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단독주택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국 국적 남성(73)이 2층 외부 비계(임시 발판)에서 6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낮 12시 56분에는 미추홀구 주안동 오피스텔 신축 현장에서 미장 작업을 하던 남성(69)이 7층에서 떨어져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지만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두 사고 모두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전남 순천에서는 레미콘 공장 질식사고 사망자가 늘었다. 21일 발생한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던 공장장 김모 씨(60)가 24일 새벽 숨지면서 사망자는 총 3명이 됐다.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김 씨는 21일 오후 저장용 사일로를 청소하다 황화수소 가스에 질식해 쓰러졌다. 함께 작업하던 동료 우모 씨(57), 정모 씨(53)는 사고 당일 숨졌다. 김 씨는 가장 먼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 만에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현장은 별도 환기 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기본 안전조치 미흡이 원인으로 지적된다.2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잠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287명으로, 이 가운데 건설업 사망자가 138명(48%)을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추락사가 89명으로 전체의 64%에 달해 가장 많았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명(13.5%) 증가했다. 반면 5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111명이 숨져 오히려 30명 줄었다.전문가들은 소규모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지적한다. 허억 가천대 안전교육연수원장은 “추락사고가 줄지 않는 이유는 안전고리·안전모 미착용 등 기본 규정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가 정부 지침을 단순 의무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약속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공사비 50억 원 미만 현장은 안전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다”며 “영세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국가가 안전관리자 인건비 일부를 보조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작은 공사 현장일수록 체계적인 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울산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일반수소 발전시장에 전기를 공급·판매한다. 울산시는 율동 발전소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일반수소 발전 경쟁입찰에서 낙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전국 77개 발전소가 참여해 발전 물량 기준 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울산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율동 발전소를 포함해 52개 발전소가 낙찰됐다. 이들 발전소는 매년 각자 낙찰받은 물량 내에서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전력시장에 공급한다. 국내에서는 2023년 6월 일반수소 발전시장이, 지난해 5월 청정수소 발전시장이 각각 세계 최초로 개설됐다. 이번에 낙찰된 울산의 율동 발전소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구축된 수소 배관(188km)을 도심까지 연장해 만든 시설이다. 440kW(킬로와트)급 인산염 연료전지(PAFC) 3기를 설치해 총 1.32MW(메가와트) 규모 설비를 갖췄으며, 지난해 5월 상용 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그동안 생산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은 공동주택 437가구에 온수와 난방으로 공급해 왔다. 울산시는 율동 발전소가 이번 낙찰로 안정적인 조건에서 전력을 판매할 수 있게 돼 연간 약 11억 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이 수소선도 도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면서 “추가 기반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일반수소 발전시장에 전기를 공급·판매한다.울산시는 율동 발전소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일반수소 발전 경쟁입찰에서 낙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전국 77개 발전소가 참여해 발전 물량 기준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울산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율동 발전소를 포함해 52개 발전소가 낙찰됐다. 이들 발전소는 매년 각자 낙찰받은 물량 내에서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전력시장에 공급한다.국내에서는 2023년 6월 일반수소 발전시장이, 지난해 5월 청정수소 발전시장이 각각 세계 최초로 개설됐다.이번에 낙찰된 울산의 율동 발전소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구축된 수소 배관(188km)을 도심까지 연장해 만든 시설이다. 440kW(킬로와트)급 인산염 연료전지(PAFC) 3기를 설치해 총 1.32MW(메가와트) 규모 설비를 갖췄으며, 지난해 5월 상용 운전을 시작했다.이 발전소는 그동안 생산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은 공동주택 437세대에 온수와 난방으로 공급해 왔다. 울산시는 율동 발전소가 이번 낙찰로 안정적인 조건에서 전력을 판매할 수 있게 돼 연간 약 11억 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이 수소선도 도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면서 “추가 기반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남구는 올해 전면 유료화로 열린 ‘제4회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로 195억 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올해 6월 7∼29일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열린 수국 페스티벌에는 4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구는 3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1000원 상당의 수국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축제장 플리마켓과 장생포 인근 가맹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남구는 상품권과 연계한 축제 유료화가 지역 내 소비로 이어져 경제적 파급 효과가 195억 원이 넘은 것으로 분석했다. 방문객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5점을 기록했다. 남구는 개선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년 축제 방향을 세울 계획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가 전국 최고의 수국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축제의 수준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025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가 10월 31일부터 닷새간 울산에서 열린다. 대회는 ‘활의 시원 대한민국 울산에서! 세계를 향해 쏴라!’를 주제로 열리며 35개국 800여 명이 145m, 90m, 70m, 30m 등 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국제회의,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대회 프로그램에는 6월 궁도의 세계화를 위해 42개국 관계자들이 채택한 ‘대한민국 울산 선언’ 핵심 가치를 반영한다. 이 선언에는 세계궁도연맹 창설, 세계궁도센터 육성 및 대한민국 울산본부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울산시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된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연계한 홍보 방안을 마련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대회는 반구천 암각화의 가치와 울산선언문의 정신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라며 “울산이 궁도의 세계적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2025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가 10월 31일부터 닷새간 울산에서 열린다. 대회는 ‘활의 시원 대한민국 울산에서! 세계를 향해 쏴라!’를 주제로 열리며 35개국 800여 명이 145m, 90m, 70m, 30m 등 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국제회의,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대회 프로그램에는 6월 궁도 세계화를 위해 42개국 관계자들이 채택한 ‘대한민국 울산 선언’ 핵심 가치를 반영한다. 이 선언에는 세계궁도연맹 창설, 세계궁도센터 육성 및 대한민국 울산본부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울산시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된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를 연계한 홍보 방안을 마련한다.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대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의 가치와 울산선언문의 정신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라며 “울산이 궁도의 세계적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10일 오후, 파란 바다와 모래사장이 펼쳐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는 연일 이어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방문한 피서객들은 시원한 바닷물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며 잠시 더위를 잊었다.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으며 추억을 만들었고, 패들보드를 타고 선선한 바닷바람을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일산해수욕장은 개장 기간(7∼8월) 평균 35만 명이 찾는다. 같은 기간 1000만 명이 방문하는 부산 해운대처럼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울산시민들에게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꼽힌다. 이 일산해수욕장이 동남권 사계절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5년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정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수도권·서해안권·동남권 등 전국 7개 권역에 사계절 체류형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동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모에서 탈락했으나, 올해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 등과 긴밀히 협력해 세 번째 도전 끝에 선정됐다. 일산해수욕장은 울산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왕암공원·출렁다리·울기등대·일산항 등 다양한 해양 관광자원을 주변에 두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과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단순한 여름 피서지가 아니라 사계절 머물 수 있는 해양레저 복합관광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왕암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사업명은 ‘왕의 휴양지’로 정했다. 국비 250억 원과 지방비 250억 원을 합쳐 총 500억 원이 투입된다. 신라시대 임금이 쉬었다는 어풍대(御風臺)에서 400m 떨어진 해상에는 높이 18m의 바다전망대가 들어서고, 어풍대에서 백사장을 지나 용굴로 이어지는 1.1km 구간에는 ‘왕의 산책길’이 조성된다. 또 해양문화체험과 수상레저 교육을 결합한 ‘일산 풍류워터센터’가 건립된다. 총면적 2100m2 규모(지하 1층∼지상 2층)로, 계절과 관계없이 다이빙과 서핑을 즐길 수 있으며, 실내 수영장과 클라이밍 시설이 들어선다. 해상 다이빙대와 5000m2 규모의 어린이 물놀이장도 마련된다.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해양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산업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산업 유산, 조선 기술, 해양과학을 융합해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해양레저 도시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와 동구는 이번 사업이 관광객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역 어촌계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양레저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신라 왕의 휴양지로 알려진 일산해수욕장이 우리나라 대표 해양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조선 산업의 중심지였던 동구가 해양관광·레저·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10일 오후, 파란 바다와 모래사장이 펼쳐진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는 연일 이어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방문한 피서객들은 시원한 바닷물에서 물놀이를 하거나 맨발로 바닷가를 거닐며 잠시 더위를 잊었다.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으며 추억을 만들었고, 패들보드를 타고 선선한 바닷바람을 즐기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일산해수욕장은 개장 기간(7~8월) 평균 35만 명이 찾는다. 1000만 명이 방문하는 부산 해운대처럼 전국적 유명세를 떨치진 않지만, 울산시민들에게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꼽힌다.이 일산해수욕장이 동남권 사계절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개발된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5년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정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수도권·서해안권·동남권 등 전국 7개 권역에 사계절 체류형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동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모에서 탈락했으나, 올해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 등과 긴밀히 협력해 세 번째 도전 끝에 선정됐다. 일산해수욕장은 울산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왕암공원·출렁다리·울기등대·일산항 등 다양한 해양 관광자원을 주변에 두고 있다. 이러한 입지적 강점과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단순한 여름 피서지가 아닌 사계절 머물 수 있는 해양레저 복합관광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대왕암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사업명은 ‘왕의 휴양지’로 정했다. 국비 250억 원과 지방비 250억 원을 합쳐 총 500억 원이 투입된다. 신라시대 임금이 쉬었다는 어풍대(御風臺)에서 400m 떨어진 해상에는 높이 18m의 바다전망대가 들어서고, 어풍대에서 백사장을 지나 용굴로 이어지는 1.1km 구간에는 ‘왕의 산책길’이 조성된다.또 해양문화체험과 수상레저 교육을 결합한 ‘일산 풍류워터센터’가 건립된다. 총면적 2100㎡ 규모(지하 1층~지상 2층)로, 계절과 관계없이 다이빙과 서핑을 즐길 수 있으며, 실내 수영장과 클라이밍 시설이 들어선다. 해상 다이빙대와 5000㎡ 규모의 어린이 물놀이장도 마련된다.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등 지역을 대표하는 조선·해양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산업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산업 유산·조선 기술·해양과학을 융합해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해양레저 도시 모델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와 동구는 이번 사업이 관광객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역 어촌계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해양레저관광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김종훈 동구청장은 “신라 왕의 휴양지로 알려진 일산해수욕장이 우리나라 대표 해양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조선산업의 중심지였던 동구가 해양관광·레저·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중학생과 이를 모방해 같은 날 또 다른 폭파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무직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두 사람 모두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로 ‘공중협박죄’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죄목은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아 판례가 없고, 중학생은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협박성 허위 신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혼란과 피해를 고려하면 신속한 처벌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허위 협박·신고 6년 새 19% 증가 제주 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A 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 군은 하루 전인 5일 낮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4일) 여기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4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경찰 특공대까지 출동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인터넷주소(IP주소)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A 군을 찾아냈다. 그는 촉법소년이어서 체포 대신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오후 11시 15분 해당 글에 ‘내일 신세계 5시 폭파한다’는 댓글이 추가로 달렸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다음 날인 6일 댓글 작성자인 최모 씨(27)를 붙잡았다. 무직이던 그는 “장난으로 댓글을 달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 씨의 주소지와 최초 신고 지점을 토대로 스타필드 하남점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을 수색했다. 두 곳 모두 폭발물은 없었다. 이처럼 청소년과 청년층이 장난으로 허위 협박이나 신고에 가담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찰 허위 신고 건수는 2018년 4583건에서 2024년 5435건으로 6년 새 약 19% 늘었다.● “장난 아닌 범죄로 인식하고 예방교육 해야” 허위 협박, 신고가 늘면서 올 3월 ‘공중협박죄’가 신설됐다. ‘불특정 또는 다수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을 내용으로 공중을 협박’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법 시행 이후 적발된 18건 중 판결이 나온 사례는 아직 없다. 용의자가 촉법소년인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불가능하다. A 군의 협박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이 중단돼 3시간 동안 매출 손실이 5억∼6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물 수색에만 경찰 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 신고 등으로 출동하다 보면 자칫 중요한 사건과 사고가 터졌을 때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장난이라는 인식 아래 협박 범죄가 반복되고 피해가 커지는 만큼 실질적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경찰 수사 착수가 늦어지는 등 초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중협박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미성년자도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공권력이 낭비되고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주는 공중협박죄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112·119 장난전화가 강력한 처벌 이후 줄어든 것처럼, 이 죄도 초기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촉법소년이라도 사회적 파장이 큰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예방 교육을 강화해 장난과 범죄의 경계를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하동=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중학생과 이를 모방해 같은 날 또 다른 폭파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무직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두 사람 모두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 혐의로 ‘공중협박죄’ 수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죄목은 도입된 지 오래되지 않아 판례가 없고, 중학생은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협박성 허위 신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혼란과 피해를 고려하면 신속한 처벌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허위 협박·신고 6년 새 19% 증가제주 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중학교 1학년 A 군을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 군은 하루전인 5일 낮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오늘 신세계백화점 본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4일) 여기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4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경찰 특공대까지 출동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IP를 추적해 같은 날 오후 7시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A 군을 찾아냈다. 그는 촉법소년이어서 체포 대신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5일 밤 11시 15분 해당 글에 ‘내일 신세계 5시 폭파한다’는 댓글이 추가로 달렸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다음 날인 6일, 댓글 작성자인 최모 씨(27)를 붙잡았다. 무직이던 그는 “장난으로 댓글을 달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 씨의 주소지와 최초 신고 지점을 토대로 스타필드 하남점과 용인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을 수색했다. 두 곳 모두 폭발물은 없었다.이처럼 청소년과 청년층이 장난으로 허위 협박이나 신고에 가담하는 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찰 허위 신고 건수는 2018년 4583건에서 2024년 5435건으로 6년 새 약 19% 늘었다.● “장난 아닌 범죄로 인식하고 예방교육 해야”허위 협박, 신고가 늘면서 올 3월 ‘공중협박죄’가 신설됐다. ‘불특정 또는 다수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을 내용으로 공중을 협박’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법 시행 이후 적발된 18건 중 판결이 나온 사례는 아직 없다. 용의자가 촉법소년인 경우에는 형사처벌도 불가능하다. A 군의 협박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이 중단돼 매출 손실이 수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물 수색에만 경찰 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거짓 신고 등으로 출동하다보면 자칫 중요한 사건과 사고가 터졌을 때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장난이라는 인식 아래 협박 범죄가 반복되고 피해가 커지는 만큼 실질적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 경찰 수사 착수가 늦어지는 등 초기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전문가들은 공중협박 범죄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미성년자도 처벌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공권력이 낭비되고 시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주는 공중협박죄는 매우 중대한 범죄”라며 “112·119 장난전화가 강력한 처벌 이후 줄어든 것처럼, 이 죄도 초기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촉법소년이라도 사회적 파장이 큰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하다는 지침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예방 교육을 강화해 장난과 범죄의 경계를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제주=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하동=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20일도 안 지났는데 또 침수 피해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4일 오후 2시경 광주 북구 신안동 주택에서 만난 김승태 씨(61)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김 씨의 1층 주택은 지난달 17일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하기 위해 침수된 집을 말리던 중 3일 밤 폭우로 또다시 집이 잠겼다. 김 씨는 “신안동에서 58년간 살면서 3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1989년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안동에 사는 60대 주민 류모 씨는 “동네 주민들이 함께 광주시와 북구를 상대로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영남 등의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린 지 20여 일 만에 또다시 290mm의 괴물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채 회복할 겨를도 없이 다시 쏟아진 폭우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호남 영남, 20여 일 만에 또 침수 피해 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남 지역에서 접수된 폭우 피해 신고는 416건에 달한다.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전날 오후 8시경 무안군 현경면 시설하우스에서 소형 굴착기로 배수 작업을 하려던 모모 씨(58)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농경지 피해가 잇따랐고, 함평군에선 닭 3만2000마리, 무안군에선 오리 5000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지역에도 밤사이 경남 합천군 등지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남도는 4일 오전 6시까지 합천군 201.1mm, 산청군 176.2mm 등 경남 전역에 평균 72.5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산청군은 지난달 호우로 인해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이번에도 전역에 산사태 경보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산에도 3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13.8mm의 비가 내렸고, 산지가 많은 울주군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낙뢰로 정전 피해… 국립공원 등 시설 통제도 폭염에 이어 갑작스러운 폭우가 또다시 내리면서 전국에서 정전 등 각종 시설 피해 및 통제도 이어졌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6분경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의 변압기가 낙뢰에 맞아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기장읍 일대 9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1시간 동안 끊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밤새 110mm가량의 비가 내린 4일 대구에서는 금호강 수위가 상승해 동구 오목잠수교와 금강잠수교, 신천동로 등에서 통행이 한때 제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14분경 경북 구미시 선산읍의 한 야영장에서는 야영객 4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 밖에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등 산사태 및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통제도 실시 중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166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56곳의 진입이 제한됐다. 세월교 36곳, 하천변 51구역, 도로 7곳 등의 진입을 통제했다.● 영남권 강한 비 예보돼 기상청은 5일 새벽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동부와 울산, 대구, 경북, 경남 내륙에 최대 80mm 이상, 제주와 충북에 최대 60mm, 강원 내륙 산지에 최대 40mm 등이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비구름대는 다시 6일 새벽부터 7일까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국지성 극한 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지나간 7일 이후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의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강 실장이) 특히 지난달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소관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20일도 안 지났는데 또 침수 피해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4일 오후 2시경 광주 북구 신안동 주택에서 만난 김승태 씨(61)는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김 씨의 1층 주택은 지난달 17일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었다. 도배와 장판을 하기 위해 침수된 집을 말리던 중 3일 밤 폭우로 또다시 집이 잠겼다. 김 씨는 “신안동에서 58년간 살면서 3차례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1989년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안동에 사는 60대 주민 류모 씨는 “동네 주민들이 함께 광주시와 북구를 상대로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호남·영남 등 지역에 극한 호우가 내린 지 20여 일 만에 또다시 290mm의 괴물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이 채 회복할 겨를도 없이 다시 쏟아진 폭우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남 광주 영남, 20여 일 만에 또 침수 피해4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남 지역에서 접수된 폭우 피해 신고는 416건에 달한다.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전날 오후 8시경 무안군 현경면 시설하우스에서 소형 굴착기로 배수 작업을 하려던 모모 씨(58)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농경지 피해가 잇따랐고, 함평군에선 닭 3만2000마리, 무안군에선 오리 5000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지역에도 밤사이 경남 합천군 등지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남도는 4일 오전 6시까지 합천군 201.1mm, 산청군 176.2mm 등 경남 전역에 평균 72.5mm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산청군은 지난달 호우로 인해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는데, 이번에도 전역에 산사태 경보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울산에도 3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13.8mm의 비가 내렸고, 산지가 많은 울산 울주군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낙뢰로 정전 피해…국립공원 등 시설 통제도폭염에 이어 갑작스러운 폭우가 또다시 내리면서 전국에서 정전 등 각종 시설 피해 및 통제도 이어졌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6분경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의 변압기가 낙뢰에 맞아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기장읍 일대 900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1시간 동안 끊겨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밤새 110mm가량의 비가 내린 4일 대구에서는 금호강 수위가 상승해 동구 오목잠수교와 금강잠수교, 신천동로 등에서 통행이 한때 제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14분경 경북 구미시 선산읍의 한 야영장에서는 야영객 4명이 하천 범람으로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이 밖에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등 산사태 및 침수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도 실시 중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지리산 등 7개 국립공원 166개 구간과 둔치주차장 56곳의 진입이 제한됐다. 세월교 36곳, 하천변 51구역, 도로 7곳 등의 진입을 통제했다.● 영남권 강한 비 예보돼기상청은 5일 새벽까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동부와 울산, 대구, 경북, 경남 내륙에 최대 80mm 이상, 제주와 충북에 최대 60mm, 강원 내륙 산지에 최대 40mm 등이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비구름대는 다시 6일 새벽부터 7일까지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국지성 극한 호우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지나간 7일 이후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의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인은 “(강 실장이) 특히 지난달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소관 지방자치단체의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3일 전남 무안군에 300mm에 가까운 ‘물폭탄’급 폭우가 쏟아지고, 지난달 중순 닷새간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 호우 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다시 전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7월에 이어 다시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 행정을 당부했다.이날 전남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142.1mm로 기록됐다. 무안공항 2층 지붕에서도 물이 새는 등 피해를 입었다. 무안읍 무안군청 1층도 침수됐다. 이날 오후 9시 45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mm, 무안 운남면 234mm, 신안 압해도 149mm였다.무안군 망운면 신촌저수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제방에서 물이 넘칠 것을 우려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오후 8시 20분경 현경면 농로에서 실종된 63세 남성이 신고 지점에서 800m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3시간 동안 359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 서구 서창천 일대에도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국도 24호선 일부 구간이 폭우로 통제됐다. 7월 중순 폭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도 삼장면과 단성면 등 5개 읍면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산불 피해지 인근과 저지대 주민 6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진주시와 의령군에서도 80명이 대피했다.기상청은 5일까지 제주와 부산, 전남과 경남 남해안 등 서쪽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mm 이상, 전남 남해안은 200mm 이상의 강수량을 예보했다. 당초 광주·전남에 80∼150mm가량의 비를 예보했던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최대 250mm 이상으로 예상 강수량을 높였다. 경기 남부와 북부, 대전·세종·충남, 전북에는 최대 150mm 이상, 강원 산지와 충북에도 최대 1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도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비는 한반도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강하게 충돌한 것이 원인이다.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수증기에 온대저기압이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추가로 끌어들이며 ‘비의 씨앗’이 되는 수증기량도 많은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사이에 좁고 강한 바람이 부는 하층 제트가 동반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어 짧은 시간 내 특정 구역에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날부터 휴가차 경남 거제시 저도에 머물고 있는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발생한 폭우 피해가 복구되지 못한 곳들도 많아서 우려가 크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의 원칙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현장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에 통제하고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3일 전남 무안군에 300mm에 가까운 ‘물폭탄’급 폭우가 쏟아지고, 지난달 중순 닷새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에 호우 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다시 전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7월에 이어 다시 ‘극한 호우’가 내리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극 행정을 당부했다.이날 전남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142.1mm로 기록됐다. 무안공항 2층 지붕에서도 물이 새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9시 45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mm, 무안 운남면 234mm, 신안 압해도 149mm였다.무안군 망운면 신촌저수지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는 제방에서 물이 넘칠 것을 우려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오후 8시 20분경 현경면 농로에서 실종된 63세 남성이 신고 지점에서 800m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전남에서는 이날 3시간 동안 359건의 호우피해가 접수됐다. 광주 서구 서창천 일대에도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국도 24호선 일부 구간이 폭우로 통제됐다. 7월 중순 폭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도 삼장면과 단성면 등 5개 읍면에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산불 피해지 인근과 저지대 주민 676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진주시와 의령군에서도 80명이 대피했다.기상청은 5일까지 제주와 부산, 전남과 경남 남해안 등 서쪽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mm 이상, 전남 남해안은 200mm 이상 강수량을 예보했다. 당초 광주 전남에 80~150mm 가량의 비를 예보했던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최대 250mm 이상으로 예상강수량을 높였다. 경기 남부와 북부, 대전·세종·충남, 전북에는 최대 150mm 이상, 강원 산지와 충북에도 최대 10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도 50~100mm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번 비는 한반도로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강하게 충돌한 것이 원인이다. 제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수증기에 온대저기압이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추가로 끌어들이며 ‘비의 씨앗’이 되는 수증기량도 많은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사이에 좁고 강한 바람이 부는 하층 제트가 동반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어 짧은 시간 내 특정 구역에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전날부터 휴가차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물고있는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발생한 폭우 피해가 복구되지 못한 곳들도 많아서 우려가 크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의 원칙 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현장에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에 통제하고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말했다.6, 7일에도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미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 상태에서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띠 모양 비구름대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비가 내린 후에는 폭염이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산청=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23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울산페이로 받으면 온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소득공제 혜택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쿠폰을 울산페이로 신청하면 지역 가맹점은 물론 공공배달앱 ‘울산페달’과 지역 쇼핑몰 ‘울산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울산페달에서는 현재 2만 원 이상 3회 주문 시 1만 원 쿠폰을 지급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며, 이때 소비쿠폰으로 결제한 실적도 포함돼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울산페달과 울산몰을 통해 결제하면 총 1억7000만 원 규모의 ‘드림(DREAM) 패키지’ 할인쿠폰도 소비쿠폰과 함께 적용받을 수 있다. 또한 소비쿠폰을 울산페이로 사용하면 신용카드(15%)보다 두 배 높은 3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소득공제율이 40%로 높아진다. 다만 소비쿠폰 결제 시 울산페이 캐시백은 중복 지급되지 않는다. 울산페이로 결제하면 소비쿠폰 금액이 먼저 사용되며, 결제할 때마다 실시간 알림으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울산페이 가맹점은 앱 내 ‘결제매장 찾기’에서 확인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원칙적으로 온라인 결제가 제한되지만, 울산페이로 받으면 울산페달과 울산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지역 가맹점 매출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해 ‘기획디자인 국제 지명 공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산업수도’로서 정체성과 태화강 국가정원 등 자연환경은 물론이고 문화예술 도시 도약이라는 울산시의 비전을 반영한 세계적 공연장 조성을 위한 사전 절차다. 공모 내용은 공연장 기획디자인과 설계비·공사비 제안, 총 3500석 규모의 공연장 건립 예정지(삼산매립장) 마스터플랜 등이다. 참여 자격은 공고일 현재 국내외 건축사사무소를 정식 개설·등록한 자 또는 해당 국가의 동등 자격 보유자이면서 최근 20년 내 1000석 이상 공연장(극장, 콘서트홀, 음악당 등) 설계·납품 실적이 있는 건축가(팀)다. 공동 참여는 최대 3개 사까지 허용하며 27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시는 이번 공개모집 참가자와 기존 의향서를 제출한 건축가들을 대상으로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팀을 다음 달 18일 선정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북구를 100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59)은 21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일은 지금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구청장은 ‘새희망 미래도시, 명품 북구’를 목표로 민선 8기를 시작했고, 지난 3년간 다양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대규모 공모 사업에 잇따라 선정돼 도시재생 등 주거환경을 개선한 것은 박 구청장이 꼽는 대표적인 성과다. 그는 3년 전 북구의 옛 기차역 ‘호계역’ 주변을 살리기로 했다. 1922년 문을 연 호계역은 지난 100여 년간 울산 북부권 주민들에게 상권의 중심지였다. 철 생산 유적지인 달천철장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전국 제련소로 운반하는 거점 역할도 했다. 그러나 동해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2021년 12월 폐역되면서 덩달아 주변 상권도 활력을 잃었다. 박 구청장은 호계역 일원 상권을 살릴 방안을 고심한 끝에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도전하기로 했고 예산 334억 원을 확보했다. 박 구청장은 “이곳에 북구의 랜드마크로 키울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조성해 역사와 문화, 예술이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강동동 정자지구를 국토부 도시재생 뉴빌리지 사업에 신청해 300억 원의 예산을 따내기도 했다. 중산동 주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행정안전부의 재해위험지역 정비 사업에 공모해 30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결실도 냈다. 그는 “북구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정부 공모사업에서 큰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이 사업들을 통해 도시의 성장 기반을 촘촘히 다지고, 주민 생활의 질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교육, 보육, 청년 정책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 그는 “무엇보다 교육 분야에서는 멀티캠퍼스인 울산대 ‘유비 캠퍼스’를 유치해 교육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앞으로 유비캠에 스마트팩토리, 인문학 강좌 신설 등 평생교육 기반을 더 다지겠다”고 했다. 이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돌봄기관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북구에는 다함께돌봄센터 9곳과 공동육아나눔터 3곳 등이 조성돼 울산지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돌봄시설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에 거대한 ‘도시숲’을 조성하는 데도 일조했다. 길이 7km, 면적 14.8ha 규모로 조성된 이 도시숲은 독성으로 오염된 대기를 맑게 하고, 도시를 뜨겁게 달구는 열섬 현상을 완화해 정주 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생명이 흐르는 울산숲과 도심의 문화·관광 시설과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북울산역세권을 새로운 울산 교통의 요충지로 만들 계획도 세웠다. 그는 “북울산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 확충,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 북구는 울산의 새로운 교통거점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북울산역 주변 역세권 개발 도시계획 지원,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추진 등이 새 정부 공약에 포함되며 북울산역세권 일원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동해선 광역전철이 북울산역까지 연장될 예정이며 여기에 더해 도시철도 2호선 연계, 중앙선 KTX-이음 정차 유치 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촘촘해지는 교통망은 북구 관광 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 것”이라며 “강동권에 추진 중인 롯데리조트와 웨일즈코브 해양관광단지가 2027년과 2028년 순차적으로 문을 열면 체류형 관광 활성화가 크게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