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최창환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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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에 관심이 많습니다.

oldbay77@donga.com

취재분야

2024-03-24~2024-04-23
지방뉴스83%
사회일반7%
선거7%
경제일반3%
  • 울산 온산국가산단 확장 사업 예타 통과

    울산시는 과포화 상태인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를 확장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으로 산출하는 경제성이 1.19, 정책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종합평가 (AHP)가 0.597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성 1 이상, 종합평가 0.5 이상이면 사업 추진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조사를 앞두고 경제성을 높이고자 기업체를 직접 방문해 입주의향서를 확보하는 등 기업 수요를 대폭 끌어냈다. 또 사업시행자인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도시공사 등과 함께 여러 차례 한국개발연구원을 방문해 사업 당위성을 설명했다. 온산국가산단은 현재 2500만 ㎡ 규모로, 1974년 조성을 시작한 이래 확장되지 않아 산업 용지가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온산국가산단 확장사업이 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와 온산읍 학남리 일원에서 2030년까지 산업단지 148만 ㎡를 추가로 조성한다. 사업비는 6521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생산 유발 4조9203억 원, 부가가치 유발 2조449억 원, 고용 유발 3만408명 등이 예상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역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비철뿐 아니라 수소와 이차전지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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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

    울산 앞바다의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탄소포집·저장(CCS) 실증사업에 대해 정부가 경제성 검토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울산이 탄소중립 실현을 주도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동해가스전 CCS 실증 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됐다고 27일 밝혔다. CCS는 산업체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시킨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육상이나 해양의 심부 지층에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탄소 포집은 산업체에서 이산화탄소를 포함하는 배기가스를 배출하기 전에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모으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CCS는 탄소중립 실현의 해결책으로 꼽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상용화되어 있지 않다. 이번 CCS 실증 사업에는 3조 원이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2030년까지 진행한다. 두 기관은 울산과 부산에서 포집한 연간 120만 t의 이산화탄소를 압축해 액체상태로 만들어 해저 파이프를 통해 2021년 천연가스 채취가 완료된 울산 남동쪽 58km 지점 동해가스전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 이산화탄소는 가스전 저류층(원유나 천연가스가 모여 있는 층)에 보관된다. 가스전 저류층은 시추해야 가스가 뽑혀 나올 정도로 누출 경로가 없고 안전하게 이산화탄소를 가둘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KDI는 최근 울산을 찾아 예비타당성 조사 현장실사에 나섰다. 실사단은 산업부와 해수부의 사업설명을 들은 후 질의응답을 갖고 이산화탄소 포집설비(플랜트) 2곳과 허브터미널, 동해가스전 등 주요 사업 시설을 점검했다. SK에너지, 어프로티움, 한국석유공사 등 기업들도 참여하는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2조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울산에 직접 투자될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2조7531억 원, 부가가치 1조3193억 원 등의 경제효과와 2만2095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9일 열린 사업 참여 기업 간담회에서 참석해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울산은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다양한 배출원에서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이 가능한 입지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울산에서 발생하는 산업부문 온실가스만 연간 4300만 t이다. 이 사업은 울산의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과도 직결된다. 울산은 국내 최대 수소 생산지역이지만 이산화탄소 발생이 많은 그레이수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 도시로 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실증하는 데 최적지”라며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CCS 실증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산업부, 해수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해가스전은 1998년 한국석유공사가 시추에 성공한 한국 최초 가스 유전이다. 2004년부터 2021년 말까지 동해가스전을 개발해 2조6000억 원에 달하는 천연가스와 초경질유를 생산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세계에서 95번째 산유국이 됐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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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과적차량 꼼짝 마”… 상습 지역 연중 단속 시행

    울산시는 과적 차량에 대한 단속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총중량 40t, 축 하중 10t을 초과한 과적 차량이다. 적재물을 포함한 길이 16.7m, 폭 2.5m, 높이 4.0m를 초과하는 차량도 단속된다. 단속은 과적 운행 상습 지역을 돌며 연중 시행한다. 시는 경찰 등 관계 기관과도 야간·주말 합동 단속을 해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단속에 적발된 위반 차량에는 위반 행위와 횟수 등에 따라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시는 화물차량 주 통행 도로, 대규모 건설 공사 현장, 화물차 차고지·휴게소 등에서 현수막을 게시하고, 홍보물 배부 등을 통해 과적 운행 예방 캠페인도 벌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단속을 연중 진행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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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씨앗 가입해 中企 퇴직금 부담 더세요”

    근로복지공단이 국내 편의점 체인인 씨유(CU)와 손잡고 ‘푸른씨앗’으로 불리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 가입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근로복지공단은 CU와 푸른씨앗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한 상생 금융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1만8000여 곳에 달하는 CU 가맹점 점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근로자 노후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공동 자체 상표 상품을 개발해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도 한다.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위한 푸른씨앗은 근로복지공단이 사업주 부담금으로 조성한 기금을 운용해 급여가 최저임금 130%(올해 기준 268만 원)를 밑도는 노동자에게 퇴직급여를 주는 제도다. 푸른씨앗에 가입하는 사업주는 월 급여 268만 원 미만 근로자를 위해 내는 부담금의 10%를 3년간 근로자 30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최대 2412만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업주는 운영기관인 공단에 내야 할 수수료도 4년간 면제받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2년 9월 도입한 푸른씨앗은 1만6000여 개 사업장에서 8만8000여 명이 가입했고, 적립금 누적 수입은 약 6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6.97%의 높은 수익률로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푸른씨앗이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퇴직연금으로 나아가도록 가입 확산과 제도 개선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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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700억짜리 키즈카페’ 된 컨벤션센터

    지방자치단체가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을 육성하겠다며 큰돈을 들여 짓고 운영하는 컨벤션센터 14곳(서울 외) 중 10곳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잔치나 뷔페, 결혼식 등 설립 목적과 무관한 행사를 유치하고도 대다수가 가동률이 적정 수준인 60%에 못 미쳐 운영비도 메우지 못한 탓이다. 2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컨벤션센터는 최근 3년간(2021∼2023년) 누적 적자가 170억 원이 넘었다. 2008년 1월 문을 연 뒤 2022년 3월 1175억 원을 들여 기존의 3배 규모로 증축했지만 이 기간 가동률이 29.9∼37.6%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건설비 1700억 원을 들인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기업 행사를 유치하지 못하자 키즈카페에 임대해주기 위해 최근 조례까지 바꿨다. 일부 적자 컨벤션센터가 증축을 추진하는 데다 다른 지자체도 신축에 뛰어들고 있어, 자칫 혈세 낭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같은 기간 76억 원의 적자를 냈는데, 1400억 원을 들여 제2전시장을 추가로 지으려다 최근 공사비가 더 오르자 보류한 상태다. 송광태 창원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지자체장들은 과시욕이란 병을 앓고 있고, 컨벤션센터 난립도 이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수십억씩 적자에 ‘컨벤션’ 대신 회갑연… 일부선 또 신설 추진 지자체컨벤션센터 14곳중 10곳 적자수천억 들여 세우고 뷔페 등 대여… 지자체장 ‘업적 홍보용’으로 난립공급과잉에도 포항-전주 또 추진… 전문가 “주민 감시 시스템 필요” 17일 오후 4시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이곳은 3년 전 연면적 4만2982㎡로 한번에 1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지만 이날은 내부가 텅 빈 채 어두컴컴했다. 1∼3층의 대형 전시장과 회의실 11곳은 모두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20분간 건물을 둘러봤지만 만난 사람은 경비원과 1층 음식점 직원 등 2명이 전부였다. 센터 밖에는 킥보드를 타는 초등학생 3명만 있을 뿐 인기척을 찾기 어려웠다. 인근 전시기획사에서 일하는 김모 씨는 “인접한 부산과 경북 경주시에도 큰 컨벤션센터가 많아 이곳은 잘 이용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 행사 대신 회갑연… 인근 예식장 반발 울산시는 2015년 ‘글로벌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도시 울산’ 시대를 열겠다며 이 센터 건립을 추진해 2021년 4월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가동률은 개관 첫해 35.5%에서 2022년 33.2%, 지난해 31.2% 등으로 점차 낮아졌다. 번 돈으로 운영비도 대지 못하면서 3년간 누적 적자가 50억 원이 넘었다. 울산시는 최근 이곳에 키즈카페라도 유치하기 위해 조례까지 바꿨다. 30일 이상 대관하면 사용료를 30% 할인해주는 내용으로, 시설을 유지하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 실제로 이달 초까지 3개월간 이곳은 대형 키즈카페로 활용됐다. 같은 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도 상황이 비슷했다. 이 센터를 짓는 데 경남도와 창원시가 총 1200억 원 이상을 들였다. 하지만 이날 이 센터는 기업 회의가 아닌 개인 사업자에게 대관한 대형 뷔페를 찾는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3년간 58억 원이 넘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회갑연과 칠순 잔치, 피로연을 주로 열고 있어서다. 인근 예식장 업계가 “왜 지방자치단체가 돈을 쏟아부어 상권을 침해하느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대다수 컨벤션센터는 매년 수십억 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는 최근 3년간 96억8400만 원의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적자는 49억2700만 원이었다. 전북 군산시 새만금컨벤션센터도 연간 적자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구미코는 최근 3년 새 가동률이 30%를 넘은 적이 없다. ● “주민 감시-행안부 검증 강화해야” 이런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는 ‘국제회의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신규 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2166억 원을 들여 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전북 전주시는 3000억 원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컨벤션센터를 지은 일부 지자체는 ‘추가 건립 허가를 막아 달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고 있다. 건립과 운영에 많게는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시설을 지자체끼리 조율도 하지 않고 지어놓고 이제야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심하다”며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컨벤션센터가 제대로 된 수요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자체장의 ‘치적 홍보용’으로 난립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컨벤션센터 등 전시시설 건립과 운영은 지방 이양 사무로, 국비 지원이 없는 까닭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이 아니다. 행정안전부의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만 받으면 된다. 이 때문에 지자체장 선거마다 각 후보가 장밋빛 전망을 그리며 컨벤션센터 건립 공약을 내걸고,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추진하면서 ‘공급 과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우 울산연구원 경제산업실장은 “주민이 컨벤션센터 건립 전 수요 예측부터 검증까지 감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승우 동의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 등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KOTRA와 한국무역협회 등의 투자를 받아 엄격한 수요 분석을 거친 덕분에 성공했다”며 “행안부 타당성 검증 과정에도 마이스 전문가를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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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도시철도 1호선 착공 앞당긴다

    울산시는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이 행정안전부 2024년 제1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중앙투자심사는 광역지자체의 신규 투자 사업 규모가 300억 원 이상일 경우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 국비 교부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행정절차다. 시는 지난해 8월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이후 이번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해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추진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도시철도 1호선 건설을 위해 지난해 11월 노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 주민·전문가 공청회, 지방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9월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아 고시할 예정이다. 시는 최적 노선, 정거장 위치, 차량 기지 등을 마련하는 계획 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제도적·기술적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신속하고 원활한 사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3280억 원(국비 60%)을 투입해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길이 약 11km 트램(노면전차)을 건설하는 것이다. 2026년 착공, 2029년 개통 예정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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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성공원∼태화강 잇는 물길 복원한다

    울산시가 1920년대 태화강 제방 축조로 사라진 학성공원과 태화강을 이어주던 물길을 복원한다. 역사성을 되살리고 휴식과 여가, 문화,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울산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울산시는 학성공원 주변을 360도 수로(水路)로 둘러싸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학성공원은 임진왜란 때 전투를 치른 역사의 현장으로, 일대 물길은 약 400년 전 태화강을 거쳐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수상교통 중심지이기도 했다. 시는 우선 학성공원 둘레를 따라 순환하는 길이 1.1km, 너비 10m 규모의 물길을 조성하고, 그곳에서 노를 저으며 뱃놀이를 즐기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약 300m 간격으로 4개 선착장을 만들고 물길 위로 7개 보행교를 설치한다. 학성공원 서쪽으로는 숲과 공원, 물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를 만들고, 계절별 테마정원을 조성해 사계절 걷기 좋은 힐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남쪽에는 페스타 광장과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 페스타 야외광장에는 학성공원 물길 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전시 체험공간을 만든다.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해 ‘국립성곽박물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건물의 지하로 나가면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가는 수상택시 선착장과 연결되고, 지상으로 나가면 뱃놀이 선착장으로 이어진다. 북쪽과 동쪽으로는 유럽풍의 야외 수변 공간에 상점과 푸드트럭 등을 배치하는 등 멋과 맛이 살아 있는 감성 거리로 조성한다. 목표는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일본 구라마키 미관지구와 미국 샌안토니오 리버워크 같은 도시공간이다. 물길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발생 시 빗물을 저장하는 저류지로 활용할 수 있어 침수 피해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사업으로 시는 생산유발효과 155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57억 원, 약 10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막대한 예산 확보다. 시는 5863억 원을 사업비로 추산했다. 이 중 보상비가 3963억 원에 달하고 공사비는 122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민간 주도의 학성동 재개발 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개발이익 환수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학성동 일원은 30년 이상 노후된 저층 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한 데다 인구와 사업체까지 급격히 줄어들면서 도심 슬럼화 현상이 심각하다. 과감하고 창의적인 도시계획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건축물의 용도, 건폐율, 용적률 등을 크게 완화하는 국토교통부의 ‘도시혁신구역’ 제도 등을 활용해 학성동 재개발 사업의 경제성을 높여 민간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기간은 짧으면 5년, 길게는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도시 개발을 통한 민간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투자자로부터 개발이익을 환수해 쇠퇴해 가는 학성공원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울산 대표 수변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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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북구 “KTX-이음 정차역 유치 힘 모으자”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추진 중인 울산 북구가 인접한 경주 지역 기업에 협조를 요청했다. 울산 북구는 외동공단연합회 등 경주시 외동읍 지역의 기업협의체 21곳에 박천동 북구청장 명의의 서한문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서한문에서 박 구청장은 먼저 “해오름 동맹 지역 기업과 상생해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북울산역에 KTX-이음 정차역을 유치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예로부터 울산 북구와 경주 외동 지역은 역사·지리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이라며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는 지역 접근성을 높여 경제 활성화와 임직원 삶의 질 향상으로 활발한 기업 활동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유구한 역사를 함께한 공동 생활권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위한 협조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북구는 지난해 시행한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북울산역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KTX-이음 열차가 북울산역에 정차할 경우 울산뿐 아니라 인접한 경주시 외동읍, 양남면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북구 관계자는 “이번 서한문 발송을 시작으로 인근 수혜 지역 기업 등을 방문해 북울산역 정차의 당위성을 지속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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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동구, 어린이-청소년 진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울산 동구는 연말까지 지역 자원을 활용한 어린이·청소년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동구는 학생 체험 시설이 없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대학교, 연구센터, 도서관 등 관내 기관·단체의 협조를 받아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자율운항 선박 실증연구센터 견학, 1일 기자 체험, 드론 체험, 업사이클링(새활용) 교실, 해양 레저스포츠 체험, 대왕암공원 생태학습, 가상 임신 체험 등 21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프로그램 운영 시기 및 횟수, 대상 연령대와 참여 인원 등은 프로그램별로 다르다. 프로그램 체험을 원하는 단체나 개인은 안내 포스터에 첨부된 각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전화 문의하면 된다. 동구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앞으로도 미래 동구를 위한 신규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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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주행거리 줄이면 최대 10만원 드려요”

    울산시는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이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중립포인트’를 올해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도는 주행거리를 줄인 실적에 따라 2만∼10만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운동이다. 대상은 비사업용 승용·승합차(12인승 이하) 중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다.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 차량과 타 시도 등록 차량은 제외된다. 올해는 지난해 2802대보다 725대 늘어난 3527대를 모집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18일부터 29일까지 참여 희망자를 선착순 접수한다. 희망자는 탄소중립포인트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한 뒤 신청하면 된다. 이전 참여자는 기존 아이디로 로그인해 재참여 신청할 수 있다. 회원 가입 시 자동차 소유주 명의로 해야 하며, 1인당 1대만 참여할 수 있다. 감축 실적은 참여자가 참여 시점과 종료 시점의 차량 번호판과 계기판 사진을 올리면 한국환경공단에서 과거 주행거리와 비교해 산정한다. 지난해에는 총 2795대가 참여한 가운데 참여자의 약 60%인 1678대가 주행거리를 감축해 1대당 평균 약 7만 원, 총 1억1800만 원의 인센티브가 제공됐다. 또 이산화탄소 617t 정도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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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항만공사 “17년 연속 흑자경영”

    울산항만공사(UPA)가 17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UPA는 2023 회계연도 결산 결과 당기순이익 365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UPA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 총수익은 1140억 원으로 지난해 1087억 원보다 53억 원(4.9%) 증가했고, 총비용은 775억 원으로 전년 770억 원보다 5억 원(0.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317억 원 대비 48억 원(15%) 증가했다. 이는 2007년 UPA 설립 이후 최대 당기순이익이다. UPA는 영업이익률이 40%를 상회하고, 부채 비율은 20% 수준을 유지하는 등 안전성·수익성 측면에서 재무 건전성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균 UPA 사장은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울산항 항만개발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적기에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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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5조 원 규모 기업 투자 유치할 것”

    울산시가 올해 5조1000억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3대 전략, 8개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 3대 전략은 △기업 친화적인 투자 기반 조성 △전략적 대상기업 발굴 및 유치 강화 △기업 맞춤형 현장 지원 및 투자 전주기 관리 등이다. 전략별 과제를 보면 ‘우선 기업 친화적인 투자 기반 조성’을 위해 민선 8기 역점 과제인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연계한 산업단지와 특구 조성, 기회발전특구 등 기업 하기 좋은 기반 시설 확충, 이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과 신산업 선도기업 유치 기반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전략적 대상기업 발굴 및 유치 강화’에서는 국내외 유망 기업 발굴과 유치, 투자유치보조금 지원 등 투자 특전 강화, 투자설명회 개최와 투자유치 홍보자료 제작·배포 등 투자유치 홍보 등에 나선다. ‘기업 맞춤형 현장 지원 및 투자 전주기 관리’는 기업현장지원 특별 전담 조직 확대 운영 등 기업 맞춤형 현장 지원, 투자유치 전담 매니저 지정을 통한 투자 이행 상황 관리 등 투자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 관계자는 “투자유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핵심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투자유치 담당 공무원을 사업 책임자로 지정하는 등 중점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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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동해 해변에 사계절 휴양지 추진

    ‘꿀잼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울산시는 북구 강동에 민자 7455억 원으로 ‘울산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한다. 해양관광단지는 숙박시설지구, 상가시설지구, 관광휴양오락시설지구, 기타 시설지구 등으로 나뉜다. 신명동 일원 170만8607㎡ 부지에 350실 규모의 호텔과 200채 규모의 리조트형 빌라, 600채 규모의 의료주거시설 등 체류형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나무를 활용한 어드벤처 체험과 산악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는 산악 레포츠 시설, 루지를 포함한 스피드 테마파크와 수영장, 골프장도 짓는다. 해양관광단지는 북구 강동권 개발사업 부지와 정자 해변에 인접해 사계절 휴양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 준공 시점은 2027년이다. 울산시는 연간 53만 명의 체류형 방문객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사업 예정지가 국도 31호선을 끼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공사 중인 울산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외지 관광객 유치도 원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00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내세운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해의 아름다운 바다에 조성된 해양관광단지는 울산 관광산업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 휴양단지 조성을 비전으로 북구 강동 산하동과 정자동, 무룡동 일원에 24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강동권 개발사업’과 시너지를 일으키는 방안도 수립한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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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유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체류형 관광지로 재탄생

    10일 찾은 울산 남구 매암동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8.5m 높이의 귀신고래 조형물 아래에선 어린아이들이 뛰놀았고, 고래잡이에 사용했던 진양 6호에선 중년의 어른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 남기기에 열중했다. 항구에 정박 중인 고래바다여행선 옆을 지나던 한 노인은 “이 배를 타면 바다에서 고래 떼를 관찰할 수 있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1986년 고래잡이 금지 후 사라져 가는 포경유물과 고래에 관한 각종 자료를 볼 수 있는 고래박물관과 큰돌고래 4마리를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과 모노레일, 어린이 체험 시설인 웰리 키즈랜드,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웨일즈 판타지움’ 등 관광시설마다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고래잡이가 성행했던 1970년대 장생포 마을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국내 최대, 유일의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모습이다. 국내 최대 포경기지였던 장생포는 고래의 마을로 꼽힌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고래가 연간 1000마리씩 잡히고, 전국에서 고래 고기를 맛보러 오던 곳이다. 1986년 상업 포경이 금지되면서 마을은 급격히 쇠락했고 인구는 1000명 남짓까지로 줄면서 위기를 맞았다. 희망이 없어 보이던 장생포를 남구는 고래 관광지로 키웠고 2008년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기에 이른다. 2020∼2023년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울산고래축제를 비롯해 수국 축제, 호러페스티벌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관광객 15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남구는 고래문화특구를 더욱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남구는 445억9000만 원을 들여 2027년까지 관광객이 숙박까지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과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미디어 관광’, 도전과 스릴을 즐기는 ‘익스트림 체험 관광’ 등을 준비한다. 구체적으로는 옛 장생포 해군기지 부지에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든다. 또 스카이 라이드와 롤러코스터형 집와이어, 코스터 카트 등 다양한 체험 시설도 갖춘다. 장생포 문화창고 외벽에는 대형 3차원(3D) 전광판을 설치해 다양한 고래가 실제 헤엄치는 듯한 영상물도 띄울 계획이다. 남구는 고래문화특구를 중심으로 태화강 그라스정원, 삼호철새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구축해 울산의 관광지도를 새로 그려 나가는 계획도 수립한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고래문화특구는 남구의 경제 체질을 다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앞으로 4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해 연간 5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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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에 세계적 수준 문화예술 전문 공연장

    ‘문화·관광도시 울산’을 위해 울산시가 역점을 두는 사업은 ‘태화강 위 오페라 하우스’ 건립이다. 2028년까지 울산 태화강에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예술 전문 공연장을 건립해 울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의 공약 사업이기도 하다. 울산시는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태화강(울산교 인근)에 건축 면적 1만5000㎡, 전체 면적 5만 ㎡, 지상 5층 높이 30m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오페라 하우스 위치를 울산 도심을 지나는 태화강 상부로 정해 더욱 관심을 끈다. 시는 ‘강’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내놔도 손색없는 특별한 공연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5000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자체 예산 확보와 함께 민자를 유치하고 일부 국비를 지원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달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국비 지원을 대통령실에 공식 요청했다. 3500석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는 오페라 외에도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를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용도로 만든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해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같은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페라 하우스는 문화·예술 분야의 효용성은 물론이고 관광산업에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초일류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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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보상보다 재활로 직장 복귀 돕는 산재보험제도 만들겠다”

    1995년 5월 창립해 산재보험, 고용보험, 근로복지, 의료사업 등 근로자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근로복지공단이 ‘희망비전 2030’을 선포했다. ‘일하는 모든 사람의 행복파트너로 거듭난다’는 비전으로 향후 10년의 발전사를 새롭게 써나가는 큰 걸음을 시작한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은 12일 공단 대강당에서 박종길 공단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비전 2030 선포식’을 열었다. 희망비전 2030의 핵심은 산재보험의 현대화와 균형 잡힌 근로복지 서비스 향상이다. 산재보험은 우리나라 사회보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올해로 시행된 지 60년째로 현재 급변하는 시대에 한계를 맞고 있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게만 적용되던 산재보험 대상에 특수고용직이 포함됐고, 최근에는 전속성 요건이 없는 노무 제공자까지로 확대됐다. 이에 공단의 업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산재 처리 지연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났다. 공단은 산재보험 현대화로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 한다. 먼저 공단은 적기에 공정하고 빈틈없는 산재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조직 전반의 혁신을 꾀한다. 또 내부 업무 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업무 효율화·PM 운동’도 전개한다. 공단은 강도 높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산재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점점 심해지는 노동시장 양극화로 나타나는 부작용 해소에도 힘쓴다. 노동시장 양극화에서 파생되는 복지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구휼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근로복지의 수혜 대상을 2030세대까지 확대해 산재보험의 보편성을 강화한다. 박 이사장은 “단순 보상보다는 재활을 통해 직장 복귀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회 서비스로서의 산재보험제도로 만들겠다”며 “노후, 생계, 보육, 여가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삶으로 생활에 안정을 주고 일하는 모든 사람의 행복 파트너가 되도록 10년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이 그동안 시대 변화에 맞게 만들어온 정책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중소기업 노동자들을 위해 2022년 9월 도입한 퇴직연금기금제도 ‘푸른씨앗’은 출범 16개월 만에 5000억 원의 적립금을 확보하는 등 외형적 성장과 함께 7%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로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공단이 도입한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산업재해 보상에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만531건이던 소음성 난청 처리 실적은 지난해 1만3542건으로 28.6% 상승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비결로 꼽힌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행정·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정보를 본인 또는 본인이 지정한 제3자에게 제공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산재근로자는 4대 보험 가입 이력 등 자신의 정보에 대한 마이데이터 제공 요구만으로 다수의 행정, 공공기관을 직접 방문해 구비 서류를 일일이 발급받을 필요가 없어졌다. 공단은 산재를 당한 이주노동자의 권리 구제에도 힘쓰고 있다. 공단은 최근 주한 외국 공관 소속 노무 담당자가 무료로 이주노동자의 산재 신청을 대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재해조사 유형 분류 모델 개발 △산재보험 전속성 폐지 △국민 편의를 위한 공공데이터 개방 △예술인 고용보험 시행 3년 만에 21만 명 가입 등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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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수도 울산에 문화-관광-체육 꽃피워 꿈의 도시 완성”

    “산업수도의 강점을 굳건히 하면서 관광과 문화, 체육 산업을 키워내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울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던 문화·관광·체육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울산의 새로운 미래 60년을 열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과감한 규제 개혁과 친기업 정책들이 성과를 내면서 2022년 7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이차전지, 게놈 바이오 등의 미래 신산업 분야에 19조3000억 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내면서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관광·체육 분야를 육성해 울산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먼저 ‘꿀잼(매우 재미있는)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대표 축제를 육성한다. 김 시장은 “지난해 35년 만에 성공적으로 부활한 울산공업축제를 명실상부한 울산 대표 축제로 만들 것”이라며 “지난 축제 이후의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험 프로그램 등 내실을 다지고 축제 추진 시기도 불볕더위와 폭우를 피해 10월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시니어축제 등 시민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문화 행사를 계절별로 다채롭고 수준 높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도 이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147호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반구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탐방로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두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 일대를 선사 문화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루 더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북구에 리조트와 골프장, 휴양 시설이 포함된 울산 해양관광단지를 비롯해 울주군에 알프스 관광단지, 동구에 대왕암 관광지 등이 함께 추진 중”이라며 “케이블카와 집라인 등 즐길 거리를 더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정적인 관광’과 각종 체험을 통한 ‘동적인 관광’을 함께 즐기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 도시’ 울산의 면모도 강화한다. 김 시장은 “2022년 전국체전, 2023년 전국 장애인 체전에 이어 다음 달 치러지는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경기 규격에 맞는 종목별 경기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나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기는 스포츠를 장려하고자 대형 파크골프장 2곳을 만든다”며 “문수테니스장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실내 테니스장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수야구장을 단순히 야구를 보는 것을 넘어 유스호스텔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 등의 노력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도 나선다. 과거 환경오염의 대명사에서 상전벽해 수준의 탈바꿈으로 생태관광 1번지가 된 태화강 국가정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울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켰던 시민들의 의지가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또 ‘국가정원’으로까지 변모시켰다”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의 미래를 바꿀 ‘태화강의 기적’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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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등 울산 유망산업 육성 지원

    BNK경남은행이 울산 지역 경제 발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광범위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최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울산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를 포함한 미래 유망 산업 육성을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보증 한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울산시와 협약을 통해 첨단이차전지 입주 기업에 대해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부족한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예경탁 은행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에는 울산시와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최대 1000만 원까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 자금 50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는 울산신용보증재단에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특별 출연해 이를 통해 총 300억 원의 자금을 지역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등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신규 경영 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울산에 개소한 소상공인 희망드림센터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영 컨설팅을 비롯해 장·단기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기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도 3∼6기 교육생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경남은행은 금융 지원 외에도 지역에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책자 발간을 통해 울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이 울산을 찾아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띨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2009년 기부 채납한 태화강 십리대밭교를 비롯해 KTX울산역 고래 조형물, 울산문수야구장 전광판을 설치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기부 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텃밭 정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발간한 ‘핫플레이스’ 책자에서는 대왕암공원, 선암호수공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 울산 명소 8곳을 소개했으며 이에 앞서 울산의 둘레길을 소개하는 ‘울산의 둘레길을 걷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산시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울산시 상징을 삽입한 브랜드 이미지를 울산 지역 영업점 간판 등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울산영업본부와 영업점, 출장소 등 울산 지역 33곳에서 ‘울산 경남은행’ 브랜드명이 적인 간판이 사용 중이다. 예경탁 은행장은 “BNK경남은행은 1973년 처음으로 울산에 지점을 개점했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울산에 어울리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울산의 대표 은행으로서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건설에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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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격증 필기시험, 종이 대신 컴퓨터로 보세요”

    제과기능장 등 국가기술자격 시험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지필 시험’ 방식에서 ‘컴퓨터 기반 시험’ 방식으로 전환된다. 국민이 편리하게 자격시험을 치르도록 인프라를 조성해 국민 모두 평생 직업능력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존 종이 시험지와 답안지 중심으로 치러지던 필기시험을 단계적으로 ‘컴퓨터 기반 시험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전체 기술사와 기능장, 기사 등 국가기술자격 548개 중 497개(90.7%)의 검정을 공단이 담당하고 있다. 또 국가전문자격 37개 검정도 맡고 있다. 2022년 기준 공단이 시행한 국가자격 시험의 응시자는 약 348만 명에 달한다. 2020년 컴퓨터 기반 시험이 234개 종목에 적용됐고 지난해 418개 종목까지 확대됐다. 올해부턴 필답형 실기시험, 기술사 필기시험 종목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전면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컴퓨터 기반 시험 방식은 3D시뮬레이션, 색상 등을 통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해 이전보다 공정하고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응시자가 직접 컴퓨터에서 답안을 수정할 수 있어 시험을 치기도, 관리하기도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시험장 부족에 따른 수험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전용 시험장인 국가자격디지털시험센터(DTC)를 올해 9곳에서 12곳으로 확대한다. 2026년엔 32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공단의 ‘모바일 Q-Net’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자격증 보관, 제출, 진위 확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전자지갑’ 기능을 선보인다. 공단의 이런 노력은 공공 부문 평가에서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공단은 재직자, 구직자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허브 역할도 해왔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새로 선정된 20개 플랫폼을 통해 5만여 명이 신기술 훈련을 받았다. 공단은 ‘3대 규제혁신 사업’으로 ‘기업직업훈련카드’와 ‘패키지구독형 원격훈련’ ‘자체훈련 탄력운영제’를 도입해 중소기업 훈련 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직업훈련카드는 기업 규모에 따라 최소 500만 원부터 최대 납부한 고용보험료의 240%에 해당하는 금액을 훈련 바우처로 지급해 다양한 훈련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패키지구독형 원격훈련은 기업이 훈련기관과 다양한 훈련 과정을 묶음 계약하고, 근로자가 자유롭게 훈련 과정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직업훈련 수강 방식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처럼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자체 훈련 탄력운영제는 기존 과정 기반의 지원에서 기업 단위 훈련 지원으로 바꿔 훈련 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부여하는 제도다. 기존 자체 훈련 대비 행정절차를 7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해 새로운 훈련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이우영 공단 이사장은 “빠르게 전환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혁신해 전 국민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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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가득한 ‘꿀잼 도시’로

    울산시는 올해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관광산업으로 미래 먹거리의 스펙트럼을 넓혀 지역 경제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은 60여 년간 대한민국 제조업을 이끌면서 ‘산업수도’라는 명성을 차지했다. 중공업이 왕성하던 시절 ‘부자도시’라는 타이틀까지 얻었지만 산업 중심의 도시개발로 문화와 관광 분야는 뒷전이었다. 내세울 만한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노잼 도시’(재미없는 도시)라는 오명을 떠안았다. 울산시는 관광과 문화시설, 스포츠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해 ‘꿀잼 도시(매우 재미있는 도시)’로의 반전을 꾀한다. 관광 해양·산악특구 조성을 통해 관광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관광특구는 동구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일원 약 2.3㎢,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원 약 3.4㎢를 대상으로 한다. 2026년 6월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이후 특구 관련 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구 예정지에는 전액 민자로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산악케이블카가 추진되고 있다. ‘2028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도 나선다. ‘생태관광 1번지’로 변신한 태화강 국가정원을 전 세계에 알려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올 7월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나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AIPH 총회에서 결정된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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