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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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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6~2025-12-16
경제일반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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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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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거래 수수료 최대 40% 인하… 내년 2월 13일까지 한시적 적용

    한국거래소가 두 달간 한시적으로 주식 거래 수수료를 20∼40% 낮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0.0023%인 단일 거래 수수료율이 이날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차등 요율제로 변경된다. 차등 요율제는 지정가와 시장가 등 주문 유형에 따라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해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을 차별화하는 것을 말한다. 거래소의 수수료율 한시 인하는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와 수수료율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넥스트레이드의 수수료율은 지정가 0.00134%, 시장가 0.00182%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3월 출범 이후 거래량 급증으로 10월 ‘15% 룰’로 불리는 거래량 한도를 넘어선 바 있다. 매월 말일을 기준으로 직전 6개월간 넥스트레이드의 일평균 거래량은 거래소 거래량의 15%를 초과할 수 없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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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거래소, 두달간 주식거래 수수료 20~40% 한시 인하

    한국거래소가 두 달간 한시적으로 주식거래 수수료를 20∼40% 낮춘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0.0023%인 단일 거래수수료율이 이날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차등 요율제로 변경된다. 차등 요율제는 지정가와 시장가 등 주문 유형에 따라 다른 수수료율을 적용해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을 차별화하는 것을 말한다. 거래소의 수수료율 한시 인하는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와 수수료율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넥스트레이드 수수료율은 지정가 0.00134%, 시장가 0.00182%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3월 출범 이후 거래량 급증으로 10월 ‘15% 룰’로 불리는 거래량 한도를 넘어선 바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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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금리인하-산타 랠리’ 기대감에… 증시 ‘빚투’ 27조 역대 최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허모 씨(39)는 최근 마이너스통장(마통) 한도를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린 뒤 미국 비트코인 관련 주식을 샀다. 하지만 약 한 달간 수익률은 -50%. 허 씨는 “코인 관련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봐 아내에게 말도 못 꺼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연말 증시 상승 기대감에 은행 마통이나 증권사 신용공여를 동원해 증시에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열풍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산타 랠리’ 전망이 더해졌기 때문이다.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공여 잔액은 27조3912억 원이었다. 이달 5일 27조 원을 넘어섰고, 10일에는 역대 최고치인 27조406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신용공여 잔액은 증권사가 고객에게 빌려준 자금 중 아직 상환되지 않고 남아 있는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신용공여 잔액도 늘어난다. 특히 코스닥 신용공여 잔액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에 11일 10조19억 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은행에서 빌린 자금도 주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1일 기준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7582억 원이다. 이달 들어 마통 잔액은 하루 평균 613억 원꼴로 불어났다. 이는 11월 하루 평균 증가액(205억 원)의 약 3배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이나 금, 비트코인 등 다른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주택 영끌족’도 마통을 찾는다. 6·27, 10·15 대책 등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마통으로 주택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도 상당하다. 마통 잔액이 불어나다 보니 가계 부채를 옥죄는 규제에도 11월 현재 5대 은행 중 KB국민·신한·하나 등 3대 은행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은 올해 목표치를 넘긴 금융사에 내년 대출 물량에서 초과분을 깎는 페널티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빚투 열풍에 대한 우려도 크다. 빚투는 주가 상승 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으나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담보 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 납부를 요구하거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할 수 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단순한 기대를 넘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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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통’ 3년만에 최대치 끌어와 증시 ‘빚투’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와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 ‘빚투’(빚내서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은행 마이너스통장(마통) 대출도 급증해 마통 잔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11일 기준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75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월말 잔액을 비교했을 때 2022년 12월 말(42조546억 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다. 11월 말(40조837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열흘 남짓 되는 기간에 6745억 원 늘었다. 증시 ‘불장’과 대출 규제 강화 속에 이미 뚫어놓은 개인 마통에서 최대한 대출을 끌어 쓰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근 마통 자금은 대부분 주식 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고객들이 일단 뚫어놓고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자금이다 보니 가계대출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를 통한 빚투도 증가 추세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일 역대 최고치인 27조4065억 원이었다. 11일 기준 코스닥 시장에선 연초 이후 가장 많은 10조19억 원이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면서 “고수익을 노리고 빚내서 투자했다가 원금을 잃고, 이자 부담도 커질 수 있어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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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통까지 영끌해 주식에 ‘빚투’…5대 은행 마통 대출 3년 만에 최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 랠리’와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 ‘빚투(빚내서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은행 마이너스통장(마통) 대출도 급증해 마통 잔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11일 기준 개인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75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월말 잔액을 비교했을 때 2022년 12월 말(42조546억 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다. 11월 말(40조837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열흘 남짓 되는 기간에 6745억 원 늘었다. 증시 ‘불장’ 과 대출 규제 강화 속에 이미 뚫어놓은 개인 마통에서 최대한 대출을 끌어 쓰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근 마통 자금은 대부분 주식 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고객들이 일단 뚫어놓고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자금이다보니 가계대출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를 통한 빚투도 증가 추세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일 역대 최고치인 27조4065억 원이었다. 11일 기준 코스닥시장에선 연초 이후 가장 많은 10조19억 원이었다.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지고 주식시장 변동성은 커지고 있다”면서 “고수익을 노리고 빚내서 투자했다가 원금도 잃고, 이자 부담도 커질 수 있어 투자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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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통 한도도 늘렸다”…‘산타랠리’ 기대감에 빚투 27조 역대 최대

    전문직에 종사하는 허모 씨(39)는 최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7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린 뒤, 미국 비트코인 관련 주식을 샀다. 하지만 약 한 달 간 수익률은 ㅡ50%. 허 씨는 “코인 관련 주식을 샀다가 낭패를 봐 아내에게 말도 못 꺼내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연말 증시 상승 기대감에 은행 마이너스통장(마통)이나 증권사 신용공여를 동원해 증시에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열풍이 더욱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산타 랠리’ 전망이 더해졌기 때문이다.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신용공여 잔고는 27조3912억 원이었다. 이달 5일 27조 원을 넘어섰고, 10일에는 역대 최고치인 27조406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신용공여 잔고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빌려준 자금 중 아직 상환되지 않고 남아있는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신용융자 잔액도 늘어난다. 특히 코스닥 신용공여 잔고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기대감에 11일 10조19억 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은행에서 빌린 자금도 주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 NH농협)의 11일 기준 개인 마통 잔액은 40조7582억 원이다. 이달 들어 마통 잔액은 하루 평균 613억 원꼴로 불어났다. 이는 11월 하루 평균 증가액(205억 원)의 약 3배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이나 금, 비트코인 등 다른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주택 영끌족’도 마이너스통장을 찾는다. 6·27, 10·15 대책 등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마이너스통장으로 주택 자금을 마련하는 수요자들도 상당하다.마이너스통장 잔액이 불어나다 보니 가계 부채를 옥죄는 규제에도 11월 현재 5대 은행 중 KB국민·신한·하나 등 3대 은행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이미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은 올해 목표치를 넘긴 금융사에 내년 대출 물량에서 초과분을 깎는 페널티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빚투’ 열풍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 같은 ‘빚투’는 주가 상승 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으나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는 담보 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 납부를 요구하거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할 수 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단순한 기대를 넘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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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연속 금리 인하, 韓銀은 1월 동결 가능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해 한미 금리 차가 1.25%포인트로 축소됐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내년 금리 인하는 1회에 그칠 것을 시사했다. 고환율과 집값 불안에 금리 인하 기조가 사그라든 한국은행도 내년 1월 금리 인하에 나서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 FOMC 위원 3명이 반대… 향후 인하에 “신중”연준은 10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내렸다. FOMC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낸 정책 결정문을 통해 “위원회는 (물가와 고용이라는) 이중 목표에 대한 위험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에서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전했다. 금리를 동결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잡을 것인가, 금리를 내려 냉각된 고용시장 부양에 무게를 둘 것인가의 선택지에서 금리 인하를 택했다는 것이다. 다만 FOMC 위원 12명 중 3명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하는 등 내부 의견이 더욱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나타났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2명은 금리 동결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5%포인트 ‘빅컷’ 인하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 압박이 있다는 점,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고, 어디에 무게를 둘지가 문제였다”며 “앞으로 금리 인하를 멈출지, 아니면 추가 인하할지가 논의의 쟁점이 됐다”고 했다. 향후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날 결정문에서 위원회가 ‘금리 추가 조정의 폭과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외신들은 앞으로 위원회가 당분간 금리 인하에 보수적일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경제 전문매체인 CNBC는 “이 문구는 2024년 12월에도 사용됐던 것으로, 이후 FOMC는 다음 해 9월까지 한 번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며 “추가 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각 위원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 역시 2026년에는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이 있을 것임을 나타냈고, 2027년 또 한 차례의 인하를 예상했다.● 고환율·집값 불안 탓에 1월 인하 기대 어려워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미 금리 차와 환율 측면에 시장 안정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5월 이후 역대 최대 폭(2.0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미 금리 차는 10월 1.50%포인트로, 이날 1.25%포인트까지 축소됐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원-달러 환율이 1472원까지 오르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김종화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자산운용사, 개인 등이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해외에 투자하면서 달러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한미 금리차뿐 아니라 미국 투자 확대가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환율과 더불어 수도권 등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지속된다면 내년 1월 15일 예정돼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 금리보다 환율과 부동산 시장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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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기준금리 차 1.25%p로…美연준 내년 금리 인하 1회 그칠듯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해 한미 금리 차가 1.25%포인트로 축소됐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내년 금리 인하는 1회에 그칠 것을 시사했다. 고환율과 집 값 불안에 금리 인하 기조가 사그라든 한국은행도 내년 1월 금리 인하에 나서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 FOMC 위원 3명이 반대…향후 인하에 “신중”연준은 10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내렸다. FOMC는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낸 정책 결정문을 통해 “위원회는 (물가와 고용이라는) 이중 목표에 대한 위험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에서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전했다. 금리를 동결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잡을 것인가, 금리를 내려 냉각된 고용시장 부양에 무게를 둘 것인가의 선택지에서 금리 인하를 택했다는 것이다. 다만 FOMC 위원 12명 중 3명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에 반대하는 등 내부 의견이 더욱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나타났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2명은 금리 동결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브 마이런 이사는 0.5% 포인트 ‘빅컷’ 인하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상승 압박이 있다는 점, 고용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고, 어디에 무게를 둘지가 문제였다”며 “앞으로 금리 인하를 멈출지, 아니면 추가 인하할지가 논의의 쟁점이 됐다”고 했다. 향후 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날 결정문에서 위원회가 ‘금리 추가 조정의 폭과 시기를 고려함에 있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외신들은 앞으로 위원회가 당분간 금리 인하에 보수적일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경제 전문매체인 CNBC는 “이 문구는 2024년 12월에도 사용됐던 것으로, 이후 FOMC는 다음해 9월까지 한번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며 “추가 인하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각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역시 2026년에는 단 한 차례의 금리 인하만이 있을 것을 나타냈고, 2027년 또 한 차례의 인하를 예상했다.● 고환율·집 값 불안 탓에 1월 인하기대 어려워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미 금리 차와 환율 측면에 시장 안정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5월 이후 역대 최대 폭(2.00%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미 금리차는 10월 1.50%포인트로, 이날 1.25%포인트까지 축소됐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에도 원-달러 환율이 1472원까지 오르는 등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김종화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한 자산운용사, 개인 등이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은 해외에 투자하면서 달러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한미 금리차 뿐 아니라 미국 투자 확대가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환율과 더불어 수도권 등 부동산 시장의 과열이 지속된다면 내년 1월 15일 예정돼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옅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 금리보다 환율과 부동산 시장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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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韓 내년 GDP 성장률 2.3%로 반등 전망”… 나이스신평 “업종별로 ‘K자형 회복세’ 보일것”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업종 간 실적의 양극화로 ‘K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 모양처럼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나머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와 전자 및 전력기기 업종 등은 신용등급이 오르는 반면 건설업과 금융업, 석유화학업, 2차전지 업종 등은 등급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S&P글로벌 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S&P글로벌은 현재 한국 기업의 신용 여건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올해 1.1%에서 내년 2.3%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홍 S&P 상무는 “최근 한국과 미국 간의 합의를 통해 초기에 우려했던 관세 부담도 일부 완화됐고,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또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 관련 업종과 이 외 업종 간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제열 S&P 이사는 “화학 부문은 공급 과잉 지속과 더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산업은 AI(인공지능) 주도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당히 좋은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오르지만 경기 회복세가 일부 산업에 집중되면서 K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체 후 업종들이 일부는 회복하지만 일부는 악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얘기다.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은 “(내년) AI 인프라 투자의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산업을 중심으로 수혜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의 상·하향 배율은 0.96배였다. 지난해 0.84배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등급이 내려간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상·하향 배율은 기업들의 신용등급에서 상향 조정한 건수를 하향 조정한 건수로 나눈 수치다. 배율이 1보다 낮으면 하향된 기업 수가 상향된 기업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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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내년 한국 성장률 2.3%로 반등…산업별 양극화 심화”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업종간 실적의 양극화로 ‘K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 모양처럼 일부 업종은 상승세를, 나머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와 전자 및 전력기기 업종 등은 신용등급이 오르는 반면 건설업과 금융업, 석유화학업, 2차전지 업종 등은 등급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S&P글로벌 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S&P글로벌은 현재 한국 기업의 신용 여건이 최악의 국면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한국 GDP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 올해 1.1%에서 내년 2.3%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홍 S&P 상무는 “최근 한국과 미국 간의 합의를 통해 초기에 우려했던 관세 부담도 일부 완화됐고,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 또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 관련 업종과 이 외 업종 간의 양극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제열 S&P 이사는 “화학 부문은 공급 과잉 지속과 더딘 구조조정으로 인해 하방 압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 산업은 AI(인공지능) 주도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당히 좋은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오르지만 경기 회복세가 일부 산업에 집중되면서 K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침체 후 업종들이 일부는 회복하지만 일부는 악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얘기다.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장은 “(내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의 확대가 진행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전력기기 산업을 중심으로 수혜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 신용등급의 상·하향 배율은 0.96배였다. 지난해 0.84배보다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등급이 내려간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상·하향 배율은 기업들의 신용등급에서 상향 조정한 건수를 하향 조정한 건수로 나눈 수치다. 배율이 1보다 낮으면 하향된 기업 수가 상향된 기업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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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3년3개월 만에 국채 1.5조 매입에도… 국채금리 연중 최고

    한국은행이 3년 3개월 만에 국채 매입에 나섰지만 시장에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전 세계적인 금리 급등에 외려 한국 국채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향후 시중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각하려면 국채가 필요해 매입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국채 매입 규모가 충분하지 않고 목적이 불분명해 금리는 안정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한은 국채 매입 규모 충분하지 않아”9일 한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조5000억 원 규모의 국채 단순 매입은 예정대로 마무리됐다. 시장에서는 국채 매입이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가 과도하게 급등한다면 단순 매입이나 공개시장운영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1조5000억 원 규모는 시장을 움직이기엔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총 14회의 국채 매입을 실행했는데 규모는 평균 1조7000억 원이었다. 가장 최근의 매입은 2022년 9월 28일 3조 원으로,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려는 목적이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한은이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국채금리 급등이 이 총재의 발언으로 시작된 탓에 한은이 매입 목적에 ‘금리 변동성 완화’를 내세우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순 매입의 목적이 금리 변동성 완화라고 말하면, 이는 한은이 소통 오류를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가 지난달 1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점, 심지어 정책 방향의 전환이 있을지는 앞으로 나올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발언하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대에서 3%대로 급등한 바 있다. ● 국채 금리 연중 최고치 경신이날도 국고채 금리는 3%대를 유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을 비롯한 5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3.084%, 3.302%, 3.453%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세계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독일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8일(현지 시간) 각각 2.15%, 2.86%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과 설문조사 참여자 모두 다음 금리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 국채금리 또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일본 기상청은 8일 오후 11시 15분경 혼슈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20년물 금리는 9일 장 중 한때 2.96%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였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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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국채 1조5000억원 매입했지만…국채금리 연중 최고치

    한국은행이 3년 3개월 만에 국채 매입에 나섰지만 시장에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전 세계적인 금리 급등에 외려 한국 국채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향후 시중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각하려면 국채가 필요해 매입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국채 매입 규모가 충분하지 않고 목적이 불분명해 금리는 안정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한은 국채매입 규모 충분하지 않아”9일 한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조5000억 원 규모의 국채 단순매입은 예정대로 마무리됐다. 시장에서는 국채 매입이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취지라고 해석했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가 과도하게 급등한다면 단순매입이나 공개시장운영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하지만 1조5000억 원의 규모는 시장을 움직이기엔 충분치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총 14회의 국채 매입을 실행했는데 규모는 평균 1조7000억 원이었다. 가장 최근의 매입은 2022년 9월 28일 3조 원으로,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려는 목적이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한은이 시장 안정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최근의 국채금리 급등이 이 총재의 발언으로 시작된 탓에 한은이 매입 목적에 ‘금리 변동성 완화’를 내세우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순매입의 목적이 금리 변동성 완화라고 말하면, 이는 한은이 소통 오류를 인정하는 모양새로 비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가 지난달 12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점, 심지어 정책 방향의 전환이 있을지는 앞으로 나올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발언하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대에서 3%대로 급등한 바있다. ● 국채 금리 연중 최고치 경신이날도 국고채 금리는 3%대를 유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을 비롯한 5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3.084%, 3.302%, 3.453%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이날 세계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독일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8일(현지 시간) 각각 2.15%, 2.86%로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이사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과 설문조사 참여자 모두 다음 금리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영향으로 보인다.일본 국채금리 또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일본 기상청은 8일 오후 11시 15분경 혼슈 아오모리현 앞 바다에서 규모 7.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20년물 금리는 9일 장 중 한 때 2.96%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였다. 지진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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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 “코스피로 이전”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 코스닥 ‘맏형’인 알테오젠이 이동하면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약 5%가 빠지게 된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부양 정책 기대감에 상승세를 탄 코스닥시장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8일 알테오젠은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 이전 상장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알테오젠은 조만간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내년 중 상장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알테오젠은 이날 전일 대비 0.33% 오른 4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이전 상장 시 매매 개시일 전까지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해당 기간은 1∼2주 내외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의 이전 상장이 완료되면 알테오젠은 삼성SDI에 이어 코스피 시총 29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알테오젠은 9월 말 한국투자증권을 코스피 이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 21일 공시를 통해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전 상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탈함에 따라 정부의 ‘천스닥’ 드라이브 기대감에 따른 코스닥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24조5060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501조270억 원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비엠도 코스피 이전 상장 재추진설이 나오고 있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전체 코스닥 시장의 약 8.3%를 차지한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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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비트, 피해자산 445억 중 26억 추적해 동결…“회수 기여자에 10% 보상금”

    최근 400억 원대 가상자산 탈취 피해를 본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운영사 두나무)가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피해 자산 중 26억 원을 동결해 회수 절차에 돌입했다. 회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10%의 포상을 걸기도 했다.업비트는 8일 피해 자산의 추적과 회수를 위해 전 세계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자체 개발한 추적서비스를 활용해 탈취 당한 가상자산의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또,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등과의 공조를 통해 추가적인 자산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비트는 피해 자산 445억8059만 원 중 26억 원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출금된 고객 자산은 업비트의 자산으로 전액 보전해 회원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출금된 가상자산의 이동 경로와 관련 주소를 확보한 업비트는 해당 주소들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고, 전 세계 거래소에 제공했다. 업비트는 해당 주소에서 피해 자산이 입금될 때 동결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또, 업비트는 피해 자산의 추적과 동결에 도움을 준 개인과 단체에 최종 회수된 자산의 10%를 회수 기여 보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고객 피해 자산은 업비트 자산으로 이미 모두 충당했지만, 공격자에게 자산이 넘어가지 않도록 끈질기게 추적하고 동결하고 있다”며 “안전한 가상자산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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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 금리 상승에 회사채 발행 잇달아 연기

    최근 채권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미루거나 기업어음(CP)과 같은 단기자금으로 발등의 불을 끄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외국인의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져 현재의 금리 급등세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일 기준 2.994%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 2일 2.507%로 출발해 이달 1일 3.045%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덩달아 회사채 3년물 금리 또한 올 초 3.197%로 시작해 이달 3일 3.484%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27일 열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의결문에서 기존 ‘인하 기조’를 ‘인하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를 ‘여부’로 수정했다. 올해 1월부터 이날까지 회사채 총발행액은 125조6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조9027억 원)보다 8.8%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10월부터 이날까지 발행액은 17조82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조234억 원)보다 28.8% 감소했다. 치솟는 금리 부담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일단 미룬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SK텔레콤과 KCC글라스 등 대기업은 회사채 발행을 미뤘고, CJ CGV는 회사채 대신 2일 250억 원 규모의 CP를 발행하는 등 단기자금으로 눈을 돌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WGBI 편입이 향후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GBI 편입은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단계적 진행이 예정돼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에 따라 외국인의 국채 매수가 약 80조 원 규모로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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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시계제로… 대기업 10곳중 6곳 “내년 투자계획 못세워”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A사는 12월 들어서도 2026년 투자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통상 11월까지는 다음 연도 경영계획을 세우지만, 올해 경영 변동성이 유독 컸기 때문이다. 미국발 자동차 관세 부과 타격에 더해 이자 비용과 전기료 부담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A사 대표는 “지금은 현상 유지하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며 “내년 투자액은 ‘제로(0)’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국내 굴지의 대기업 10곳 중 6곳이 불투명한 경제 상황 등의 이유로 2026년 투자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조금 확대와 규제 개선 등 기업 투자를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기업 59% “내년 계획 못 세워”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투자계획에 따르면 응답에 나선 110개 기업 가운데 59.1%가 내년도 투자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하거나(43.6%) 투자계획이 없다(15.5%)고 답했다. 연말에 가까운 지난달 24일까지 주요 대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였지만 상당수 기업이 경영 측면에서 ‘시계 제로’ 상태인 것이다.이들은 “관세 등 리스크 파악 이후 수립하겠다”(전체의 25.0%)거나 “경제전망이 불투명해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18.8%) 등 외부 환경 때문에 경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응답을 상당수 내놨다. 올해 좋은 실적을 올린 B사 관계자는 “올해 업황은 괜찮았지만 내년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할 생각은 없다”며 “지금 상황을 최대한 유지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투자를 줄이거나 아예 투자계획을 세우지 않는 기업들은 가장 큰 이유로 ‘부정적인 국내외 경제전망’(26.9%)을 꼽았다. 이어 △고환율(19.4%) △내수시장 위축(17.2%) △관세 등 미국발 불확실성(12.9%) 등의 응답이 나왔다.국내 대기업들은 내년에 생길 수 있는 주요 경영 리스크로는 글로벌 보호무역 확산(23.7%)과 주요국 경기 둔화(22.5%), 고환율(15.2%), 금융시장 불안(9.1%) 등을 꼽았다. 상당 부분이 투자를 줄이는 이유와 겹친다. 철강업체인 C사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전략 회의까지 마쳤지만 내년도 경영계획은 수정할 폭이 넓을 것으로 본다”며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어 통상 문제를 더 민감하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내년 경기 향방에 대한 신중론은 더 확산되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같은 날 펴낸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느린 회복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특히 건설 투자의 빠른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3대 위험 요인으로 2차 글로벌 관세전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종결, 가계 구매력 한계를 지목했다.● “국내 투자환경 개선 나서야”산업계에서는 지금처럼 향후 경기가 시계 제로인 상황에선 기업 투자를 장려할 촉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500대 기업은 국내 투자의 애로 요인으로 세금 및 각종 부담금 부담(21.7%)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노동시장 규제(17.1%), 인허가 등 투자 규제(14.4%)가 주요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모두 국내에서 정책 변화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기업들은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세제 지원과 보조금 확대, 내수 활성화, 환율 안정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아 기업들이 글로벌 차원의 경영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국가”라며 “이런 상황에선 정부가 국내 기업 환경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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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 서학개미의 ‘오징어 게임’

    “일단 질러보자.” 경기 용인시에 사는 이충재 씨(39)는 올해 6월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대열에 합류했다. 주변에서 지인들이 “미국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고들 말했기 때문이다. ‘나만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초보 서학개미’인데도 미국 반도체 섹터 지수의 일별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 ETF는 기초 지수가 1% 상승하면 해당 펀드 수익률이 3% 오르고, 반대로 지수가 1% 하락하면 수익률이 3% 떨어진다. 이 씨는 200만 원을 투자했는데 다행히도 미 증시가 무섭게 오른 덕에 수익이 반년 만에 2배가량으로 올랐다. 이 씨는 화끈한 수익에 짜릿하면서도 동시에 불안하다. 그는 “쉽게 벌어들인 만큼 쉽게 잃을 수도 있으니 매일 주식계좌를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학개미들이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미 증시의 고위험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고수익을 꾀하고 있다. 외신에선 ‘서학개미들이 미 증시에서 오징어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처럼 서학개미들이 게임의 규칙을 제대로 모른 채 무모하게 게임에 덤빈다는 얘기다. 대부분 비극적인 종말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섞여 있다. 공격적인 서학개미들이 늘자 해외 고위험 투자에도 국내 상품과 비슷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학개미, 미 증시 변동성 높여”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순매수는 10월 68억1300만 달러(약 9조9800억 원)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였다. 11월에도 55억2448만 달러(약 8조950억 원)를 사들였다. 미 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해 수차례 최고치를 경신하며 질주하자 서학개미들이 늘고 개인들의 투자도 늘었다. 미 증시에 올라타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늘며 거칠게 투자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이들은 고위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투자상품은 국내에서 허용되지 않는 레버리지 및 가상자산 관련 상품이 대표적이다. 2024년 6월 말 기준 서학개미의 해외 보유 상위 50위 종목의 보관 잔액 중 고위험 투자상품의 비중은 12%였다. 해당 비중이 1% 수준이었던 2020년과 비교하면 약 4년 만에 11%포인트가 불어난 것이다.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레버리지 상품은 ‘디렉시온 데일리 TSLA 불 2X 셰어즈 ETF’다. 테슬라를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탄 종목을 뜻하는 ‘밈 주식’도 이러한 고위험 상품에 포함된다. 밈 주식은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와는 관계없이 주가가 급등락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재테크 카페에서 한 투자자는 “미국 밈 주식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의 절반을 손절하고 나왔다”며 “밈 주식 투자는 사실상 ‘도박’이라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비욘드 미트가 대표적이다. 서학개미들은 비욘드 미트 주식을 올해 초부터 11월까지 1억7512만6584달러(약 2566억 원) 순매수했다. SNS 등에서 비욘드 미트가 밈 주식으로 지목받은 영향이다. 하지만 매수세가 집중된 이후 비욘드 미트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올해 10월 22일(현지 시간) 주당 7.69달러까지 올랐던 주가가 최근 1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가상자산 관련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 기업인 ‘비트마인’과 스테이블코인인 ‘USDC’ 발행 기업 ‘서클’ 순매수가 많다. 가상자산 관련주들은 최근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가 커지고 중국의 가상자산 단속 소식이 나오며 급락하기도 했다. 이달 1일(현지 시간) 비트마인의 주가는 약 한 달 전에 비해 32.5%, 서클은 35.6% 추락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12일(현지 시간) ‘오징어 게임 시장: 아시아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밈 주식을 선도하다’라는 기사를 통해 서학개미들의 위험한 투자 성향을 소개했다. FT는 “한국 투자자의 공격적인 투자와 고위험 감수 성향이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올해 3월 미국 자산운용사 아카디안의 오언 러몬트 수석 부사장도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이라는 보고서에서 “게임 참가자들이 규칙을 잘 모른 채 위험한 게임에 뛰어들듯 한국 투자자도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화 녹을까 봐 공격적으로 미 증시 투자”한국 투자자들이 미 증시를 무대로 오징어 게임까지 벌이게 된 이유로는 원-달러 환율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이 꼽힌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으니 달러화로 수익을 불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한 번도 미 증시 투자 경험이 없었던 변호사 이모 씨(34)도 고환율을 걱정해 500만 원을 환전해 지난달 중순부터 미 증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지수펀드(ETF)에 꾸준히 넣으니 든든하다. 이 씨는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라는 기사를 보고 애써 번 돈이 녹는다는 생각에 투자를 결심했다”며 “은퇴 준비를 위해 가입했던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입금을 중단하고 원화를 환전해 달러화로 미 증시에 넣는다”고 했다. 이런 투자자들은 고환율 때문에 미 증시에 투자하면서도 향후 환율이 떨어질까 봐 불안하다. 서울 광진구 거주하는 김진우 씨(38) 씨는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일 때부터 1470원대일 때까지 미국 주식에 수년간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했다. 막상 투자금을 불리고 보니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때 미 주식 계좌의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면 환차손 때문에 수익이 떨어질 수 있어 걱정이다. 김 씨는 “환율이 최근 급격하게 오른 것도 문제였지만, 앞으로 급격하게 내려가는 것도 걱정이다”라고 털어놨다.● 지지부진한 ‘박스피’에 미국으로 진격 서학개미의 태동은 지지부진한 코스피 탓이었다. 코스피에서 수익을 내기 힘드니 미 증시로 건너간 이들이 생겨났다. 2017년부터 서학개미들이 부각되기 시작하더니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자금이 미국으로 몰리자 미 증시 투자 열기가 고조됐다. ‘포모(FOMO·소외 공포)’ 현상으로 서학개미도 이러한 기류에 본격적으로 탑승했다. 코스피가 소위 ‘박스피’라는 오명을 갖게 된 배경으로 국내 기업의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미국의 경제 시스템은 혁신기업이 나오면 기존 대기업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선순환 구조다. 반면 한국은 1970, 80년대 대기업이 여전히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에서 삼성전자보다 더 큰 대기업을 만들고 싶어 하는 기업가가 몇이나 되겠는가”라며 “한국 기업들의 주식은 미국의 혁신기업들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투자 광풍은 부동산 시장 과열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수도권 집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의 꿈이 더욱 멀어졌기 때문이다. 집을 살 기회를 잃은 젊은층은 증시에서만은 이탈되지 않으려 노력하는 셈이다. 안 교수는 “서학개미를 욕하기보다 부동산 가격을 올려놓은 정부에 대한 비판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젊은 서학개미의 투자 행태는 ‘슬픈 투기’다”라고 꼬집었다.● “해외 투자 시 국내 투자와 같은 규제 적용해야” 서학개미들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안전한 투자처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러몬트 부사장은 “지루하더라도 인덱스펀드(개별 주식이 아닌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매수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오징어 게임에서 최선의 선택은 게임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규제를 통해 서학개미의 공격적인 투자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에서는 2020년 7월부터 국내 레버리지 파생상품에 투자할 때는 예탁금을 걸고,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 고위험 투자에는 이러한 규제가 없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소비자 보호의 측면에서 국내와 해외 상품에 대한 동등한 규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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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연말 훈풍’… 시총 장중 첫 500조 돌파

    코스닥시장의 시가 총액이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조 원을 돌파했다. 2021년 1월 25일 400조4960억 원으로 400조 원을 돌파한 지 약 5년 만이다.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23% 내린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3일 코스닥지수는 932.01로, 종가 기준으로 2023년 8월 1일(939.67)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4일 종가 기준 코스닥시장의 시총은 499조2416억 원을 나타내 종가 기준 사상 첫 500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중에는 502조 원까지 올랐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인투자자와 연기금의 세제 혜택을 강화한다는 정부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국내 증시는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 정부정책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수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코스닥시장의 훈풍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영업일간 869억 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6.09%였다. 해당 ETF는 코스닥 대표 기업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한다. 이 ETF의 순매수액은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에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1333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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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정책 기대감에…코스닥 시총 장중 사상 첫 500조 넘겨

    코스닥시장의 시가 총액이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조 원을 돌파했다. 2021년 1월 25일 400조4960억 원으로 400조 원 돌파한 지 약 5년 만이다.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23% 내린 929.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3일 코스닥지수는 932.01로, 종가 기준으로 2023년 8월 1일(939.67)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4일 종가 기준 코스닥시장의 시총은 499조2416억 원을 나타내 종가 기준 사상 첫 500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중에는 502조 원까지 올랐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의 세제 혜택을 강화한다는 정부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때문으로 보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국내 증시는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 활성화 등 정부정책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수혜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코스닥시장의 훈풍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코스닥150’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영업일간 869억 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수익률은 6.09%였다. 해당 ETF는 코스닥 대표 기업 1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한다. 이 ETF의 순매수액은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에 투자하는 ‘TIGER 미국S&P500’(1333억 원)에 이어 두 번째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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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고채 금리 연중 최고… “비용 부담” 회사채 발행 줄줄이 연기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오르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회사채 금리의 기준점인 국고채 금리가 뛰면 회사채 금리도 같이 상승해 비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자 비용 부담 때문에 회사채 발행 규모를 축소하거나 아예 내년으로 발행 계획을 미루는 곳까지 나왔다. 3일 채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 KCC글라스 등은 본래 계획했던 회사채 발행 일정을 연기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400억 원대 회사채를 발행하려다가 이를 내년 1분기(1∼3월)로 미뤘다. KCC글라스도 마찬가지로 이달 중 최대 1500억 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하려다가 내년 초로 일정을 연기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를 축소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기업들도 있다. 최근 HDC와 KT, SK온은 기존 계획보다 500억∼1000억 원가량 발행 규모를 줄여 회사채를 발행했다. 기업들이 일제히 회사채 발행을 연기·축소한 배경에는 국고채 금리 급등이 있다. 국고채 금리는 이달 1일 일제히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에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 대비 1.9bp(1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3.041%로 장을 마감하고, 2년물(2.879%), 5년물(3.246%), 10년물(3.368%), 20년물(3.366%) 등의 연 금리가 모두 올랐다. 지금 회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이전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하니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문제는 회사채 만기 물량이 줄줄이 대기 중이란 점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1∼6월)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는 58조2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만기에 맞춰 신규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인 기업에 높은 국고채 금리는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한 증권사 회사채 담당 임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를 넘어 신용등급이 AA급 이상인 대기업들의 회사채 금리도 3%보다 높게 설정해야 한다”며 “내년에 각종 정부 기금 조성을 위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공사채 발행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라 회사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국고채 금리 전망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한국은행이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멈출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한은이 향후 기준금리 동결을 넘어 인상에 나서면 국고채 금리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이번 달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세계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채권시장은 일본 채권 금리의 상방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일본의 금리 인상 전망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당분간 추가 금리 급등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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