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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A 씨는 본인이 사망한 이후 장애를 가진 아들 앞으로 상속될 재산이 특정 종교에 심취해 있는 며느리에 의해 남용될 것을 걱정하던 중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아들 앞으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수십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B 씨는 본인이 거주 중인 부동산만큼은 이미 일부 재산을 증여해준 아들이 아닌 자신을 직접 돌보는 딸에게 상속되길 원했고, 결국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유언대용신탁 계약에 반영했다. 잠자고 있는 치매머니(고령 치매 환자의 자산)가 154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유언대용신탁이 치매머니 방지를 위한 대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생전에 신탁 계약을 통해 사망 후 자산이 정해진 사람에게 이전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사와 유언대용신탁 계약을 맺으면 생전에는 요양비, 간병비 등을 처리하고, 본인 사후에는 생전에 미리 정해둔 수익자 앞으로 상속 집행을 할 수 있다. 1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치매인구는 124만 명, 보유 자산은 154조 원으로 집계됐다. 치매 환자가 스스로 쓸 수 없어 잠들어 있는 돈, 치매머니는 2030년 220조 원(178만7000명)으로 늘어난 이후 2040년 351조 원(285만1000명), 2050년 488조 원(396만7000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사례에서와 같이 유언대용신탁 계약을 이용하면 생전에는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하며 노후 생활 비용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사후에는 내가 원하는 이에게 정확하게 상속이 이뤄지게 할 수 있다.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장은 “고령화 가속화로 치매 머니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유언대용신탁 이용 시 대리인 지정 기능을 치매에 대비한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사후에도 가족간의 재산 상속 관련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민간 금융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2010년, 2013년, 2017년에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이다. 2015년부터 해당 상품을 운영 중인 신한은행은 19일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유연한 자산관리와 상속설계 지원을 위한 ‘종합재산신탁 및 유언대용신탁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고객상담 시작부터 계약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 구현했으며, 간편 상담 등 주요 기능을 개편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근로자의 날과 대체공휴일이 이어진 이달 초 황금연휴에 국내 카드 소비는 찔끔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해외 카드 이용은 20%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공휴일이 내수를 살리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19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개인 카드 회원의 이달 1∼6일 국내 신용·체크카드의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 업종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기보다 3.1%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는 2.1%, 이용 회원 수는 2.3% 오히려 감소했다. 업종별로 편의점(―1.8%), 백화점(―0.3%), 마트(―2.6%), 주유(―1.5%) 등에서 이용액이 줄었다. 놀이공원 업종만 이용액(31.9%)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카드 이용은 크게 늘었다.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체크카드의 해외 오프라인 결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 건수는 20.1%, 이용 회원 수도 13.7%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높은 물가와 고환율에도 이번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며 “더 큰 만족과 가치 있는 경험을 기대하며 국내보다 해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대한항공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4배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총 2000억 원 모집에 79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200억 원 모집에 1390억 원, 3년물 1400억 원 모집에 4840억 원, 5년물 400억 원 모집에 167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대한항공은 2년물과 3년물에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5년물에 ±20bp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8bp, 3년물은 ―5bp, 5년물 ―30bp에 목표액을 채웠다.2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대한항공은 최대 35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1962년 설립된 대한항공은 국내 1위의 국적 항공사로 최대주주는 한진칼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메리츠금융지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5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총 1800억 원 모집에 1조58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800억 원 모집에 6050억 원, 2년물 1000억 원 모집에 97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메리츠금융지주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4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20bp의 금리를 제시해 1년물은 ―11bp, 2년물은 ―15bp에 목표액을 채웠다.27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메리츠금융지주는 최대 28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증권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세아홀딩스가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2년물과 3년물로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증액발행 여부와 금리 등은 현재 협의 중이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다음 달 18일 수요예측을 통해 26일 발행한다.세아홀딩스는 세아그룹의 지주회사로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 등을 거느리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미국발 상호 관세 공포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4조 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순매도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13조5920억 원을 순매도했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체결 기준)와 달리 결제 기준으로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집계하고 있다. 지난달 금감원 기준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20년 3월(―13조4500억 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다. 외국인은 올 4월까지 9개월 연속 주식 순매도를 이어갔다.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32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27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8조9000억 원), 미국(―1조5000억 원)의 순매도 규모가 컸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 규모는 707조1000억 원으로 전체 시가 총액의 26.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개월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상장채권 15조5050억 원을 순매수하고, 4조2460억 원을 만기 상환해 총 11조2590억 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유럽(5조3000억 원), 아시아(4조2000억 원) 순이었다. 종류별로는 국채(11조2000억 원), 통안채(2000억원) 등을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289조6000억 원(상장잔액의 10.9%)으로 집계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지난해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이 악화되고, 1분기(1∼3월) 순이익도 10% 이상 쪼그라들자 금융당국이 자본규제 기준 손질에 나섰다. 보험사들의 자본증권 발행 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급여력비율(K-ICS) 감독 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내려주기로 한 것이다. ‘허들’이 낮아짐에 따라 중소형 보험사들의 후순위채 발행 여건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06.7%로 전 분기 말(218.3%) 대비 11.6%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말(232.2%)보다는 무려 25.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푸본현대생명(157.3%)과 롯데손보(154.6%), ABL생명(153.7%)이 현 감독 기준인 150%를 간신히 넘겼으며, MG손보는 4.1%를 나타냈다.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시장 금리 하락 탓에 가용자본이 감소한 데다,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로 요구자본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또 일부 보험사가 단기 실적을 채우기 위해 위험 대비 수익이 낮은 무·저해지 건강보험 등 장기 보장성 상품 판매에 몰입한 것도 지급여력비율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수익성도 주춤하다.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14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 잠정 순이익은 4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이에 금감원은 15일 보험사의 자본증권 발행 등에 숨통을 틔워 주기 위해 보험사 자본규제 감독 기준인 지급여력비율 150%를 130%로 합리화하기로 하고, 시행령과 감독 규정을 입법 예고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자본규제 합리화를 늦지 않게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자본의 질이 악화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중점적으로 리스크를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롯데손해보험은 여전히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금감원은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조기 상환 보류와 관련해 구체적인 자본 확충 방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가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하면 K-ICS 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지게 돼 금융당국이 이를 보류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금감원은 롯데손보와 긴밀히 협의해 이른 시간 안에 정상화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부원장은 “롯데손보 경영실태 평가 결과는 5월 말이나 늦어도 6월 중에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다른 보험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만기 도래 현황도 모니터링하고 있고, 대부분의 회사가 법정 상환 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차환이나 상환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손보의 경영실태 평가 결과 자본 적정성 부문의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를 받으면 ‘적기 시정 조치’ 대상이 되며, 추후 경영 개선 계획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 가운데 롯데손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0억 원, 당기순이익 113억 원의 잠정 경영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연이은 매각 실패로 청산 위기에 몰렸던 MG손해보험의 신규 영업이 정지되고, 기존 보험계약은 ‘가교보험사’를 거쳐 5대 주요 손해보험사로 이전된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를 통해 가교 보험사를 설립하고, 5대 주요 손보사(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에 MG손보의 계약을 이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가교 보험사로 일단 계약을 넘긴 뒤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계약을 이전하는 수순이다. 아울러 MG손보의 신규 보험계약의 체결 등을 6개월간 금지하고, 기존 계약자 지위는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MG손보는 2018년부터 경영개선권고 등을 받은 끝에 결국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여러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말 가까스로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MG손보 노조의 실사 반대 등으로 인해 올해 3월 인수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금융당국은 기존 가입자의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기존 보험 계약자는 조건 변경 없이 보험 유지가 가능하며, 보험금 청구 또한 가능하다”며 “보험 계약자는 어떠한 손해나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MG손보의 보험 계약은 151만 건으로 보험 계약자는 121만 명, 법인은 약 1만 개사로 구성돼 있다. 금융위는 5월 중 5대 손보사와 공동경영협의체 논의를 시작해 올해 2, 3분기 중 가교 보험사 설립과 1차 계약이전을 완료하고, 2026년 4분기(10∼12월) 최종 계약이전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최종 계약이전까지의 준비 기간 동안 가교 보험사가 MG손보의 계약과 자산, 부채를 모두 인수해 관리한다. 계약 이전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고 등 공적자금 대신 보험사들이 적립해놓은 예금자보호기금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한때 청산·파산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피해를 볼 수 있는 개인(5000만 원 초과)과 법인의 보험계약 규모가 17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자 결국 당국이 ‘가교 보험사’를 통한 계약이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부실 보험사 정리 과정에서 가교 보험사가 활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일부 인력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교 보험사는 정보기술(IT)과 보상 부문 등 필수 인력 중심으로 MG손보 임직원(현재 521명)들을 채용하기로 했다. 전속 설계사 460명에 대해서는 손해보험협회가 다른 보험사로의 이직을 주선할 방침이다. MG손보 노조는 이에 반발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금융위에 모든 조치를 멈추라며 시위를 벌였다.가교 보험사란?부실 보험사를 정리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가 한시적으로 설립하는 임시 보험사. 부실 보험사가 파산 또는 청산되면 기존 보험 계약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계약자 보호와 자산 정리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한양증권이 경기 여주에 위치한 상온물류센터의 담보대출 주관에 성공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SF사업본부는 최근 ‘여주시 가남읍 하귀리 상온물류센터 담보대출’ 투자를 마무리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경기 여주시 가남읍 하귀리 303-10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출 기간은 2년이다. 선순위 대출은 580억 원, 후순위는 15억 원 규모로 해당 물류센터의 감정가는 970억 원 수준이다. 한양증권은 선순위 85억 원, 후순위 15억 원을 투자했다. 그 외 지방은행과 여러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사업의 시행사는 와이에스엘, 시공사는 엠에치건설로 물류센터는 지하 2층~지상 4층으로 구성됐다. 연면적은 4만1229.6㎡(1만2471.9평)다. 특히 해당 물류센터의 임차인은 쌤소나이트코리아로 국내 물류용역에 대한 독점적 계약관계를 유지 중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경기 여주 상온물류센터는 교통망이 우수해 물류센터가 선호되는 지역”이라며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여러 금융기관의 투자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증권은 올해 초 IB 역량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김기형 IB총괄대표를 영입한 이후 부동산PF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신한라이프가 최대 5000억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3000억 원 규모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 원의 증액발행도 고려하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신한라이프는 3.3%~3.9%의 금리를 제시했다.27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 달 5일 발행한다.1990년 1월 신한은행을 설립한 이희건 회장이 재일교포들을 주주로 모집해 설립된 신한라이프는 2005년 12월 주식교환을 통해 신한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영올드 금융웰빙 토크 콘서트’ 행사장에서 만난 김화영 씨(56)는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참석했는데 알찬 정보가 있어 좋았다”며 “내년에도 콘서트가 열린다면 참여할 계획”이라며 ‘2025 서울헬스쇼’ 행사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건강과 소득을 갖춘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가 새로운 소비 및 경제 주체로 떠오른 가운데 영올드들의 건강한 금융 생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동아일보와 채널A는 이날 서울헬스쇼 부대 행사로 ‘영올드 금융웰빙 토크 콘서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거시경제, 연금, 부동산, 세무, 금융사기 방지 등 각 분야의 금융 전문가들이 함께한 토크 콘서트에는 200여 명의 영올드가 참석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풍요로운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로드맵’을 주제로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이은정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본부장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와 주택연금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유언대용신탁이 ‘치매머니’(고령 치매 환자의 자산)를 방지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언대용신탁은 신탁 계약의 형태로 재산을 금융기관에 맡겨 관리·운용한 후, 사망 시 생전에 미리 정해둔 수익자에게 지정한 방법으로 상속을 집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본부장은 “한 50대 남성은 항암치료 중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매달 1000만 원씩 배우자에게 분할 지급되도록 설계했다”며 생생한 사례를 영올드들에게 풀어놓기도 했다. 노시태 KB국민은행 WM추진부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부동산 시장 현황 및 투자전략을 짚었다. 노 위원은 “거주 공간 축소로 생긴 여유자금을 투자하거나 주택연금 활용이 가능하다”며 “직접 거주하며 임대수익을 확보하는 등 소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가주택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은 ‘고변동성 시대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지금의 투자를 해선 안 된다”고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역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의 신뢰도가 흔들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 하락(달러 약세)하는 등 자산시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 이 같은 투자 환경 변화에 맞춰 자산과 지역, 통화, 시점 등 모두 분산해 투자해야 한다고 ‘큰 그림’을 제시하자 영올드들은 바쁘게 메모를 이어 나갔다. 호지영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세무컨설팅팀 세무사는 영올드의 세무 전략 가이드에 나섰다. 호 세무사는 재산이 일정 규모를 넘지 않는다면 상속이 유리하지만, 상속세가 부담되는 상황이면 사전 증여를 통해 재산을 쪼개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 “자녀에게 증여 시 가치 상승이 가장 크게 예상되는 것부터 증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성수용 금융감독원 선임교수는 디지털 금융사기 예방법을 소개하며 지난해 8월 도입된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등의 활용을 추천했다. 지난해 퇴직한 이용운 씨(62)는 “오건영 단장 등의 강연을 직접 듣고 싶어 참석했다”며 “상속세와 환율 현황 등에 팁을 얻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강연 외에도 2025 서울헬스쇼 ‘금융 헬스케어존’ 부스를 통해 영올드 대상 보험부터 건강기능식품, 실버타운까지 다양한 정보가 제공됐다. KB요양돌봄컨설팅과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입주 방법 등을 안내한 KB라이프 부스에는 9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하나생명은 보험보장분석 이벤트를 펼쳤고, 신한라이프는 ‘프리미엄 헬스케어 바우처’를 무료로 증정했다. 우리금융은 직접 투자한 건강식품 브랜드 아이비웰니스의 각종 건강식품을 현장에서 판매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한정빈 씨(83)는 “매년 서울헬스쇼에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재미있고, 쏠쏠한 정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금융감독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900억 원대 후순위채 조기 상환(콜옵션 행사)을 추진했던 롯데손해보험이 결국 이를 보류하기로 했다. 자본 확충 이후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전일 한국예탁결제원에 후순위채 조기 상환을 보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롯데손보는 8일로 예정됐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두고 금감원과 마찰을 빚었다. 롯데손보는 콜옵션 행사를 강행하려 했지만 금감원은 롯데손보의 건전성을 우려해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154.6%에 그쳐 후순위채 조기 상환을 실행하면 지급여력비율이 15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건전성 지표다. 예탁결제원도 금감원의 불승인을 이유로 들며 롯데손보의 조기 상환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자본 확충 이후 콜옵션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롯데손보는 향후 후순위채 추가 발행이나 유상증자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시장에는 당분간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공식적인 만기가 10년인 만큼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그간 금융사의 후순위채는 10년 만기여도 사전에 지정해 놓은 시기인 3∼5년 사이에 통상 조기 상환이 돼 왔다.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조기 상환 연기로 인해 채권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일부 보험사의 후순위채 유통 금리가 오르고 있다. 한동안 중소 보험사의 채권 발행과 유통에 타격이 예상된다. 롯데손보 후순위채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5년이 지나면 상환될 것이라 판단하고 투자했을 텐데, 원치 않게 돈이 묶여 버렸기 때문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년물로 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증액발행은 없다.수요예측일은 다음 달 9일~11일 사이이며, 18일 발행한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15년 설립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의 지주사로, 그룹 내에서 신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SK리츠가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보다 4배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총 1500억 원 모집에 6250억 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700억 원 모집에 3450억 원, 3년물 800억 원 모집에 28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SK리츠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6bp, 3년물은 ―7bp에 목표액을 채웠다.20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SK리츠는 최대 2500억 원의 증액발행을 고려하고 있다.SK리츠는 2021년 3월 설립된 SK리츠는 SK서린빌딩 등을 운용하는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KB금융그룹이 이달 30일까지 ‘KB 스타터스’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KB 스타터스’는 2015년부터 운영된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으로, 최종 선발된 기업은 KB금융그룹 계열사의 금융 지원 등 사업화와 관련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주요 모집 분야는 인공지능(AI)과 핀테크(금융기술), 콘텐츠 등 KB금융과 협업이 가능한 모든 금융·비금융 업종이다. KB금융은 핀테크 혁신 펀드 운영 기관, 스타트업 전문 육성 기관, 투자기관, KB금융 투자 담당자 등 내·외부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KB Innovation HUB센터’는 최근 10년간 매년 혁신 스타트업을 선발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와 동반 성장해 왔다”며 “KB금융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에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금호석유화학이 최대 1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3년물 400억 원, 5년물 400억 원으로 총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 원의 증액발행도 고려하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삼성증권과 SK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이다.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으로 다음 달 9일 발행한다.1976년 12월 설립된 금유석유화학은 1988년 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석유화학기업이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권) 이행 연기에 지급여력(K-ICS) 비율이 낮은 보험사들 후순위채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보험사의 후순위채 등 발행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가 8일로 예정했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일정을 하루 전 연기하면서 금융감독원과 마찰을 빚자 해당 후순위채뿐만 아니라 비슷한 처지인 푸본현대생명과 KDB생명 등의 후순위채 가격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롯데손보가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하면 K-ICS 비율이 당국 권고치 150% 밑으로 떨어질 수 있어 금감원은 콜옵션 행사에 반대하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보의 K-ICS 비율은 154.59%이며, 푸본현대생명과 KDB생명은 각각 157.3%, 158.24%로 당국 권고치 150%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 ‘푸본현대생명 20(후)’은 7일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79bp에, 8일에는 민평금리 대비 92.2bp 높게 거래됐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롯데손보 정기검사와 올해 2∼3월 수시검사를 마치고 이르면 상반기 경영평가등급을 확정할 전망이다. 자본 적정성 부문의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를 받으면 적기 시정조치 대상이 된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과거 여러 차례 매각이 무산된 MG손해보험 정리 방안이 결국 가교 금융기관(보험사) 설립 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부가 결국 공적자금을 투입해 임시 보험사를 만들어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형식이다. 국내에 가교 보험사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산·파산과 감액 이전 등의 방안도 거론돼 왔으나 금융당국은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가교 보험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14일 여는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일부 영업 정지와 가교 보험사의 영업을 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하는 가교 보험사에 MG손보의 자산·부채가 넘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위는 2일 MG손보에 ‘일부 영업정지 예정 사전 통지서’를 전달하며 12일까지 의견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종 정리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과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사태 당시 가교 저축은행 방식으로 부실 금융사를 해결한 전례가 있다. 정부가 가교 저축은행을 설립해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운영하며 순차적으로 부실 정리를 시도했다. MG손보 또한 가교 보험사를 통해 MG손보 계약을 한시적으로 관리하다가 대형 손보사로 계약 이전 또는 제3자 매각 방식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4.1%로 당국 권고치인 150%를 한참 밑돈다.가교 보험사가 설립되면 현재 124만 명의 가입자를 둔 MG손보의 신규 영업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교 보험사는 최소 인력으로만 계약을 관리해 기존 인력 대다수가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MG노조는 가교 보험사 설립에 반발하며 금융당국과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SK㈜와 현대케피코, 이지스자산운용이 회사채를 발행한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총 2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5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고려하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KB증권이다.SK㈜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했다.21일 수요예측을 통해 29일 발행한다.SK㈜는 SK그룹의 지주사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장기 계획 수립과 자회사 사업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현대케피코는 2년물 600억 원, 3년물 800억 원으로 총 1400억 원의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8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대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이다.28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9일 발행한다.1987년 설립된 현대케피코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의 전자제어부품 전문 제조기업이다.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1년물과 2년물로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억 원의 증액 발행도 가능하며, 대표 주간사는 KB증권이다.수요예측일은 협의 중으로 29일 발행한다.2010년 설립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2년 4월 PS자산운용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불허에도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강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향후 규제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 저하로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조기상환을 추진하는 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법규에 따라 필요 사항을 엄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손보가 이날 고객 보험료를 관리하는 일반계정 자금으로 9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상환하겠다고 나서자 불허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도 이날 금감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 당국으로서 당혹스럽다”며 “롯데손보 재무 상황 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롯데손보는 후순위채를 상환하겠다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손보는 “이번 상환은 회사의 고유자금인 일반계정 자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계약자 자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며 계약자 보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손보는 올해 2월 1000억 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해 기존 900원 상당의 후순위채를 차환하기로 했는데, 금융당국이 재무건전성 등을 문제 삼으면서 제동이 걸려 결국 무산됐다. 올해 3월 말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50%를 현저히 밑돈다. 현행 감독 규정상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이면 조기상환을 위해 새로운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차환해야 한다.금감원은 롯데손보가 후순위채 조기상환을 강행하면 지급여력비율이 더 떨어져 재무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일반계정 자금으로 후순위채를 먼저 상환하는 건 계약자 보호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보험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