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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추세에 중고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리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단순히 중고 제품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버려지던 의류와 식품 부산물까지 새로운 상품으로 탄생시키는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업들도 리커머스에 긍정적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잡고자 사업 구조도 재편하고 있다.● 거래액·이용자 급증…주류가 된 ‘중고 소비’ 26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리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8% 성장한 2441억 달러(약 368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앱·웹을 합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1000만 명, 월간 거래액은 평균 800억 원 규모로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플랫폼 거래 건수도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MZ세대 이용자가 많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리커머스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무신사 유즈드’는 올해 3월 1~17일 기준 거래액은 서비스 초기인 지난해 9월 같은 기간 대비 374% 증가했고, 판매량은 분기 기준 70% 늘었다. 하루 최대 4000건의 신규 상품이 등록될 정도로 공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새 제품 위주 판매 전략을 짜던 패션기업들도 중고 제품 거래에 적극 나서고 있다. LF가 지난해 9월 시작한 중고 패션 플랫폼 ‘엘리마켓’은 올해 2월 기준 판매 건수가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40배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2월부터 자사가 운영하는 중고 패션 플랫폼 ‘오엘오릴레이마켓’에서 자사 브랜드만 매입하던 정책을 바꿔 160여개의 타사 브랜드도 취급하기로 했다.● 기업들 순환 경제 본격화리커머스 확산의 중심에는 Z세대가 있다. 최근 발표된 이베이 2025 리커머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59%가 “올해 중고 구매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이 중고제품을 더 많이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는 합리적이면서도 고품질 제품을 얻을 수 있고, 선한 브랜드 제품을 산다는 심리적 만족감까지 주는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잉여 자원까지도 활용해 소비 시장으로 연결하는 ‘순환형 비즈니스’ 구조 구축에 나서고 있다. 무신사는 26일 입점 브랜드와 함께 폐원단과 재고 의류를 수거해 자원화하는 ‘무한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이날 밝혔다. 중고 거래를 넘어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자원까지 다시 활용하게 된다.동원F&B는 참치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식품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통조림 참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숙액은 과거 대부분 폐수로 처리돼 비용 부담 요인이었다. 하지만 동원F&B는 오메가3와 칼슘, 안세린 등 유용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를 참치 농축액과 소스 형태의 제품으로 가공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서도 순환형 비즈니스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리그레인드는 2013년부터 맥주 부산물을 활용해 에너지바를 만든다. 영국 스타트업 바이오빈은 글로벌 석유 기업 로열 더치 쉘과 함께 커피 찌꺼기를 압착하고 남는 기름 등을 바이오디젤 연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리커머스협회 이신애 회장은 “리커머스는 더 이상 대체 소비가 아니라 구매 선택의 중심”이라며 “이제 리커머스 관련 거래 표준을 만드는 등 시장 성장에 맞춘 제도 정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냉동 김밥 사업 확대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군에 있는 CJ블로썸캠퍼스에 식품업계 최초로 냉동 김밥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해당 시설은 속재료 투입부터 김밥 커팅, 트레이 담기 등 전 공정을 자동화했다. CJ제일제당은 약 1년 6개월에 걸쳐 자동화 설비를 개발했다. 생산 속도를 높이고, 제품 중량 편차를 최소화하며 생산 안정성을 확보했다. 맛도 한층 강화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냉동밥 취반(쌀을 씻고 물을 맞춰 밥을 짓는 과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별 최적의 밥알 식감과 윤기를 구현했다. 재료별 맞춤형 최적 열처리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원재료의 식감과 색감을 살렸다. 급속 냉동 기술을 적용해 유통·보관 과정에서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진천 생산 거점 확보로 미국과 유럽, 호주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K푸드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 2023년 ‘비비고 냉동 김밥’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800만 개를 돌파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정부가 전 국민 대상 창업 육성 플랫폼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1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통적 방식의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 중심의 창업사회로 대전환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후속 조치다. 대·중소기업, 지역 간 양극화된 ‘K자형 성장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을 국가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 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모두의 지역상권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위기 극복을 넘어 창업과 혁신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세상에 내놓아야만 다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다”며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창업의 동반자가 돼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기술창업(4000명)과 로컬창업(1000명)으로 분야를 나눠 예비 창업자부터 재창업자까지 총 5000명의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역 균형 성장을 고려해 기술 창업의 경우에는 비수도권 창업가를 70%, 로컬 창업의 경우 비수도권 창업가를 90% 선발한다. 정부는 선발된 창업가 5000명에게 활동자금 200만 원을 지원한다. 이후 지역·권역 오디션을 거쳐 ‘대국민 경진대회’(최종 오디션)를 통해 기술창업과 로컬 분야에서 각각 100명씩 200명을 선발한다. 기술 창업 분야 최종 오디션에서 우승한 창업가 1인에게는 10억 원 이상의 상금과 투자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이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창업열풍펀드’(가칭)를 조성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500여 명의 선배 창업가가 참여해 밀착 지원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 뤼튼 이세영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선배 창업가들로부터 단계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창업가·기관·멘토단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모두의 창업 플랫폼’도 신설했다. 모두의 지역상권 추진전략은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을 담았다. 매년 로컬 창업가 1만 명을 발굴하고, 로컬 기업 1000개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해 로컬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골목상권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글로컬 관광상권 17곳, 로컬 테마상권 50곳, 백년시장 12곳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재도전 생태계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창업 과정에서의 실패 경험을 ‘도전 경력증명서’로 인정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재도전할 때 우대하는 구조를 도입한다. 중기부는 이날 전국 17개 지역에서 동시 발대식을 갖고 26일부터 모두의 창업 플랫폼을 열어 본격적으로 모집을 시작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누구나 창업을 꿈꾸고 자유롭게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정부가 전 국민 대상 창업 육성 플랫폼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1월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전통적 방식의 일자리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 중심의 창업사회로 대전환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후속 조치다. 대·중소기업, 지역 간 양극화된 ‘K자형 성장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창업을 국가 성장전략의 한 축으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 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모두의 지역상권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위기 극복을 넘어 창업과 혁신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세상에 내놓아야만 다시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다”며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창업의 동반자가 돼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기술창업(4000명)과 로컬창업(1000명)으로 분야를 나눠 예비 창업자부터 재창업자까지 총 5000명의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역 균형 성장을 고려해 기술 창업의 경우에는 비수도권 창업가를 70%, 로컬 창업의 경우 비수도권 창업가를 90% 선발한다. 정부는 선발된 창업가 5000명에게 활동자금 200만 원을 지원한다. 이후 지역·권역 오디션을 거쳐 ‘대국민 경진대회(최종 오디션)’를 통해 기술창업과 로컬 분야에서 각각 100명씩 200명을 선발한다. 기술 창업 분야 최종 오디션에서 우승한 창업가 1인에게는 10억 원 이상의 상금과 투자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이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창업열풍펀드(가칭)’를 조성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500여 명의 선배 창업가가 참여해 밀착 지원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토스 이승건 대표, 뤼튼 이세영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선배 창업가들로부터 단계별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창업가·기관·멘토단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모두의 창업 플랫폼’도 신설했다. 모두의 지역상권 추진전략은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을 담았다. 매년 로컬 창업가 1만 명을 발굴하고, 로컬 기업 1000개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 20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해 로컬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골목상권을 형성한다는 목표다. 2030년까지 글로컬 관광상권 17곳, 로컬 테마상권 50곳, 백년시장 12곳을 만든다는 계획이다.재도전 생태계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창업 과정에서 실패 경험을 ‘도전 경력증명서’로 인정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재도전할 때 우대하는 구조를 도입한다. 중기부는 이날 전국 17개 지역에서 동시 발대식을 갖고 26일부터 모두의 창업 플랫폼을 열고 본격 모집을 시작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누구나 창업을 꿈꾸고 자유롭게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서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냉동 김밥 사업 확대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군에 있는 CJ블로썸캠퍼스에 식품업계 최초로 냉동 김밥 자동화 생산시설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해당 시설은 속재료 투입부터 김밥 커팅, 트레이 담기 등 전 공정을 자동화했다. CJ제일제당은 약 1년 6개월에 걸쳐 자동화 설비를 개발했다. 생산 속도를 높이고, 제품 중량 편차를 최소화하며 생산 안정성을 확보했다. 맛도 한층 강화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냉동밥 취반(쌀을 씻고 물을 맞춰 밥을 짓는 과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별 최적의 밥알 식감과 윤기를 구현했다. 재료별 맞춤형 최적 열처리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원재료의 식감과 색감을 살렸다. 급속 냉동 기술을 적용해 유통·보관 과정에서도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CJ제일제당은 이번 진천 생산 거점 확보로 미국과 유럽, 호주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K푸드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 2023년 ‘비비고 냉동 김밥’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800만 개를 돌파했다. 현재 미국, 유럽, 영국, 호주, 일본 등 25개국에서 불고기 등 총 6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현대백화점이 ‘취향 큐레이션’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온라인 쇼핑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세계와 롯데가 통합 플랫폼을 앞세워 규모 경쟁에 나선 가운데, 백화점 업계의 온라인커머스 경쟁이 ‘3파전’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6일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를 공식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25일부터 12일간 공식 오픈 전 이용자에게 공개해 피드백을 반영하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기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한 더현대 하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최상단에 할인이나 기획전 대신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콘텐츠를 배치했다. 고객이 직접 검색과 비교를 반복하는 기존 쇼핑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백화점이 엄선한 상품과 스토리를 통해 취향을 발견하도록 한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상품 구성 역시 ‘선별’에 방점을 찍었다. 오픈마켓형 구조와 달리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검증한 3000여 개 브랜드만 입점시켜 ‘실패 없는 선택’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2000개 브랜드 외에 기존 온라인커머스에서 보기 힘들었던 1000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 취향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관심 상품뿐 아니라 브랜드나 콘텐츠까지 저장할 수 있는 ‘젬(Gem)’ 기능을 통해 데이터 기반 추천 정확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자체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활용한 대화형 추천 서비스도 도입해 고객 상황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했듯이 더현대 하이를 통해 디지털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미래형 프리미엄 e커머스의 대표 모델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을 포함한 국내 백화점들은 오프라인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앱 내 ‘비욘드신세계’ 탭을 통해 온라인 구매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비욘드신세계는 기존 백화점 앱의 상품 큐레이션 기능에 구매 기능을 덧붙였다. 상품 구매를 선택하면 이마트·신세계백화점 통합플랫폼 ‘쓱닷컴’으로 연동된다. 롯데백화점은 2023년 3월 대대적 앱 리뉴얼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슈퍼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AI 기술을 적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인 ‘셀핏’을 통해 브랜드별 올해 나온 신상품을 직접 입어본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며 “백화점업계 온라인몰 역시 상품 판매를 넘어 취향 제안과 콘텐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현대백화점이 ‘취향 큐레이션’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온라인 쇼핑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세계와 롯데가 통합 플랫폼을 앞세워 규모 경쟁에 나선 가운데, 백화점 업계의 온라인커머스 경쟁이 ‘3파전’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현대백화점은 다음달 6일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Hi)’를 공식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달 5일부터 12일간 공식 오픈 전 이용자에게 공개해 피드백을 반영하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기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합한 더현대 하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최상단에 할인이나 기획전 대신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콘텐츠를 배치했다. 고객이 직접 검색과 비교를 반복하는 기존 쇼핑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백화점이 엄선한 상품과 스토리를 통해 취향을 발견하도록 한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개발됐다.상품 구성 역시 ‘선별’에 방점을 찍었다. 오픈마켓형 구조와 달리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검증한 3000여 개 브랜드만 입점시켜 ‘실패 없는 선택’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에서 검증된 2000개 브랜드 외에 기존 온라인커머스에서 보기 힘들었던 1000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현대백화점은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큐레이팅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해 고객 취향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관심 상품뿐 아니라 브랜드나 콘텐츠까지 저장할 수 있는 ‘젬(Gem)’ 기능을 통해 데이터 기반 추천 정확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자체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활용한 대화형 추천 서비스도 도입해 고객 상황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을 통해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했듯이 더현대 하이를 통해 디지털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미래형 프리미엄 e커머스의 대표 모델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을 포함한 국내 백화점들은 오프라인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사 앱 내 ‘비욘드신세계’ 탭을 통해 온라인 구매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인 비욘드신세계는 기존 백화점 앱의 상품 큐레이션 기능에 구매 기능을 덧붙였다. 상품 구매를 선택하면 이마트·신세계백화점 통합플랫폼 ‘쓱닷컴’으로 연동된다.롯데백화점은 2023년 3월 대대적 앱 리뉴얼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문 슈퍼 쇼핑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AI 기술을 적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인 ‘셀핏’을 통해 브랜드별 올해 나온 신상품을 직접 입어본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졌다”며 “백화점업계 온라인몰 역시 상품 판매를 넘어 취향 제안과 콘텐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세대가 뷰티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주름을 가리거나 외모를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와 건강을 함께 관리하면서 성분과 효능을 꼼꼼히 따지는 ‘스마트 소비’에 나서고 있다. 이에 기업들도 기능성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뷰티와 헬스케어를 결합한 상품을 앞세우고 있다.● ‘영올드’ 겨냥한 뷰티 기술 경쟁23일 시장조사기관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4년 48억3000만 달러(약 7조2746억 원)에서 2034년 100억 달러(약 15조75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7.8%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령화 가속화와 웰니스 트렌드 확산이 맞물리며 기능성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업계는 기능성 중심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서 항노화·보습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앞세워 액티브 시니어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 중 선케어 매출은 2024년 2857억 원에서 2025년 3133억 원으로 9.6%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나노입자 기술을 활용해 피부 침투율을 높인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 에이징 포커스’는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약 12억 원의 주문액을 기록하며 완판됐고, 누적 판매량은 8700만 개를 넘어섰다. ‘AHC 아이크림 포 페이스’ 역시 누적 1억 개 이상 판매되며 시니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한국콜마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펩타이드 개발 등 저속노화 기술 연구에도 나서며 기능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LG생활건강의 자회사 태극제약의 화장품 브랜드 ‘도미나스’는 기미·색소침착 개선 기능을 앞세워 홈쇼핑 누적 매출 1800억 원을 돌파했다. 재구매율도 약 50%에 이른다. 최근에는 주름·탄력 개선 기능을 강화한 ‘앳클리닉’ 라인을 출시하며 소비층을 확대하고 있다.헬스케어 기업들도 시니어들의 수요에 맞춰 웰니스·뷰티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라젬은 최근 영올드 사이에서 건강 관리 키워드로 떠오른 NK세포를 내세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NK세포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방어 체계를 구성하는 주요 면역 세포로, 비정상적인 세포를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세라젬은 지난해 12월 피부 관리와 일상적인 면역 관리를 함께 고려한 NK 라인업 화장품 ‘셀루닉 엔케이 액티베이터’ 5종과 건강기능식품 ‘세라메이트 엔케이 세븐’을 출시했다. 동시에 피부 관리와 면역 관리까지 결합한 ‘메디스파 올인원’ 홈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효능 따져 고른다”…저가 화장품도 인기영올드는 고가 뷰티 제품만 쓴다는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4950원 균일가 스킨케어 제품군 인기에 힘입어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스킨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93.1% 증가했다. 피부 장벽 강화와 탄력 개선 기능을 강조한 제품을 중심으로 시니어층의 반복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이 주력인 다이소 역시 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타민C 앰풀, PDRN 크림, 테카 토너 등 고기능 제품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딥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 집계 기준 다이소 화장품 연령별 구매액 증가율은 60대가 전년 동기 대비 163.2%로 가장 높았다. 40대가 114.0%, 50대도 92.1%를 차지했다. 고가 제품 구매 전 저렴한 제품으로 먼저 사용해보는 ‘리트머스 소비’가 시니어층까지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연령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였다면 이제는 성분과 효능, 가격 대비 효과를 기준으로 비교·검증하는 소비로 바뀌고 있다”며 “건강하게 관리하려는 웰니스 소비가 확산되면서 뷰티 시장의 경쟁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21일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계기로 서울 도심 상권을 비롯해 유통과 관광 산업 전반에서 소비가 급증하며 ‘BTS노믹스’ 효과가 현실화됐다. 당초 추산했던 26만 명보다는 적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편의점과 백화점, 면세점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외식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BTS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1일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 편의점 매출은 최대 4, 5배까지 급증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광화문 인근 5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33.1% 증가했고,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점포는 최대 378.4%까지 치솟았다. 방문객 수도 181.2% 늘었다. 공연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김밥(379.1%), 샌드위치(309.0%), 빵(560.7%), 생수(541.8%) 등 간편 먹거리 매출이 급증했다. BTS의 멤버 진이 모델인 아이긴(IGIN) 하이볼 매출은 1742.3% 증가하는 등 팬덤 소비도 나타났다. CU는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70.9% 증가했고, 공연장 인접 점포는 547.8% 급증했다. BTS 앨범이 매출 1∼4위를 차지했고, 응원봉용 건전지가 평소보다 51.7배 더 판매되며 상위권에 오르는 이례적인 소비 패턴도 나타났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공연장 인근 주요 점포 매출이 지난달 대비 각각 7배, 3배까지 크게 올랐다. BTS 공연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달 1∼18일 방한 외국인은 109만9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증가했다. 공연 당일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하이브 추산 10만4000명, 행정안전부 추산 6만2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면세점도 BTS 공연으로 매출이 늘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20∼21일 델리·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고,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영캐주얼 상품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K팝 특화 매장 ‘K-WAVE 존’을 중심으로 매출이 50% 증가하는 등 BTS 관련 굿즈와 K뷰티 제품이 판매를 견인했다. 롯데면세점도 20∼21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광화문과 인접한 명동에서는 BTS 신곡이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보라색으로 꾸민 매장들이 팬들을 맞이하면서 굿즈숍과 액세서리점에 긴 줄이 이어졌다. LF의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은 20∼2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250%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역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BBQ 청계광장점은 공연 당일 매출이 전주보다 158% 늘었고, 방문객의 80%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광화문 일대 10개 매장 방문객은 약 1.5배 늘었다.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 더플라자호텔, 포시즌스호텔 등 명동·광화문 인근 호텔들은 BTS 공연을 앞두고 대부분 만실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에 그치지 않고 유통·관광 전반의 소비를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BTS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방한 외국인 증가는 국내 유통사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21일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계기로 서울 도심 상권을 비롯해 유통과 관광 산업 전반에서 소비가 급증하며 ‘BTS노믹스’ 효과가 현실화됐다. 당초 추산했던 26만 명보다는 적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편의점과 백화점, 면세점 뿐만 아니라 패션·뷰티·외식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BTS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1일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 편의점 매출은 최대 4~5배까지 급증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광화문 인근 5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33.1% 증가했고,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점포는 최대 378.4%까지 치솟았다. 방문객 수도 181.2% 늘었다. 공연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김밥(379.1%), 샌드위치(309.0%), 빵(560.7%), 생수(541.8%) 등 간편 먹거리 매출이 급증했다. BTS의 멤버 진이 모델인 아이긴(IGIN) 하이볼 매출은 1742.3% 증가하는 등 팬덤 소비도 나타났다. CU는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70.9% 증가했고, 공연장 인접 점포는 547.8% 급증했다. BTS 앨범이 매출 1~4위를 차지했고, 응원봉용 건전지가 평소보다 51.7배 더 판매되며 상위권에 오르는 이례적인 소비 패턴도 나타났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공연장 인근 주요 점포 매출이 지난달 대비 각각 7배, 3배까지 크게 올랐다. BTS 공연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달 1~18일 방한 외국인은 109만9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증가했다.공연 당일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하이브 추산 10만4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면세점도 BTS 공연으로 매출이 늘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20~21일 델리·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고,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영캐주얼 상품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K팝 특화 매장 ‘K-WAVE 존’을 중심으로 매출이 50% 증가하는 등 BTS 관련 굿즈와 K뷰티 제품이 판매를 견인했다. 롯데면세점도 20~21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광화문과 인접한 명동에서는 BTS 신곡이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보라색으로 꾸민 매장들이 팬들을 맞이하면서 굿즈샵과 액세서리점에 긴 줄이 이어졌다. LF의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은 20~2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250%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역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BBQ 청계광장점은 공연일 당일 매출이 전주보다 158% 늘었고, 방문객의 80%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광화문 일대 10개 매장 방문객은 약 1.5배 늘었다.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 더플라자호텔, 포시즌스 호텔 등 명동·광화문 인근 호텔들은 BTS 공연을 앞두고 대부분 만실이었다.업계에서는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에 그치지 않고 유통·관광 전반의 소비를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BTS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방한 외국인 증가는 국내 유통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2관왕 현장에 한국 라면이 등장했다. 주제가 ‘골든’을 부른 이재는 시상식 후 한식으로 뒤풀이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케데헌의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K푸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 케데헌의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객석에서 젓가락으로 신라면을 봉지째 먹는 사진이 공개됐다(사진). 아펠한스 감독의 아내 모린 구 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구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화가이자 작가다. 온라인에서는 “합성이 아니라 진짜냐”, “생라면 뿌셔 먹으면 맛있지,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아펠한스 감독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케데헌 공동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완벽한 오스카 스낵(The perfect Oscars snack)’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스카에서 자신이 봉지째 라면을 먹던 모습을 올렸다. 이들이 먹은 신라면의 포장은 농심이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케데헌 주인공 중 한 명인 ‘미라’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한편, 이재는 오스카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밥과 트로피 사진을 올렸다. 시상식 후 골든을 함께 부른 ‘헌트릭스’ 멤버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한국 식당에서 국밥을 먹으며 소박한 뒤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광화문이 한국에서 얼마나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공간인지 알게 됐어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프랑스인 로라 데브릴 씨(27)는 아직 설치 중인 방탄소년단(BTS) 무대를 연신 카메라에 담았다. 실은 그는 이날 공연 티켓 예매에 실패했다. 하지만 BTS 팬덤 ‘아미(ARMY)’로서 현장에 동참하려 비싼 돈을 주고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데브릴 씨는 “6년 전 취업 준비 때 BTS 음악에 위로받고 힘도 얻었다”며 “국립중앙박물관 팝업스토어와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등도 빠짐없이 즐길 계획”이라고 했다.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으로 컴백하는 BTS의 21일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전 세계 ‘아미’들이 속속 서울로 집결하고 있다. 벌써부터 팬들은 성지 순례하듯 BTS 래핑이 있는 세종문화회관을 찾고, 소셜미디어엔 ‘인증샷’을 앞다퉈 올리고 있다. 영국 런던 애비로드가 비틀스 팬들의 세계적인 관광 스폿이 된 것처럼, 광화문광장도 “21세기 비틀스”(영국 BBC방송) BTS를 따르는 아미들에겐 상징적인 명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광화문, ‘한국의 애비로드’ 되나BTS 컴백 무대가 설치 중인 광화문광장 일대는 평소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인근 명동과 종로 등에서도 관광과 쇼핑을 즐기는 아미들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다. 현장에서 만난 아미들은 광화문의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도 큰 관심을 내비쳤다. 벨라루스에서 온 밀라나 루닥 씨(26)는 “BTS 컴백 공연을 계기로, 광화문 자체도 아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지영 한국외국어대 세미오시스연구센터 연구교수도 “광화문광장은 조선 왕이 백성을 만나던 공간이자, 한국 현대사에선 민주주의의 상징 같은 장소”라며 “앨범 ‘아리랑’을 통해 뿌리를 이야기하려는 BTS가 이를 보여줄 공간으로 광화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미들의 서울 나들이는 이미 가시적인 ‘BTS 특수’로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13∼15일 명동점 K팝 특화 매장 ‘K-웨이브존’의 BTS 굿즈 매출은 전주 대비 약 190%나 증가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정가 4만9000원인 공식 응원봉이 20만∼30만 원대에 거래되기도 한다. 유통업계도 ‘아미맞이’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LF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공연 기간 매장 외관을 보라색으로 꾸미고, 신세계면세점은 BTS 굿즈 판매를 확대한다.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에서 BTS 멤버들의 기호를 반영한 한정 메뉴를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광화문 공연을 기점으로 BTS 컴백이 관광 소비까지 아우르는 복합적 경제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약 2조9000억 원의 매출과 53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 창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3300만 명이 넘는 ‘초국가적 팬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으로 꼽히는 BTS 아미는 ‘Adorable Representative M.C for Youth(청춘을 위한 사랑스러운 대변자)’의 약자다. 팬 플랫폼 위버스 가입자만 3368만 명에 이르며,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비공식 네트워크를 포함하면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아미가 특히 주목받은 건 2016년 무렵이었다. 당시 미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줄곧 독차지했던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BTS가 받았다. 아미가 팬 투표 등에 적극 참여한 덕이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BTS가 월드 스타로 발돋움한 건 열정적으로 활동한 아미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아미의 또 다른 특징은 자발성과 조직력이다. 2020년 BTS가 미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자, 아미는 하루 만에 같은 금액을 모아 ‘매치 기부’를 진행했다. 애비로드(Abbey Road)영국 런던 세인트존스우드에 있는 도로. 비틀스가 1969년 발매한 11번째 스튜디오 앨범 타이틀로, 앨범 녹음 장소가 ‘애비로드 스튜디오’다. 특히 존 레넌 등 멤버 4명이 일렬로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담은 앨범 커버는 ‘팝음악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으로 꼽히기도 한다. 미국 CNN에 따르면 하루 1000명 이상이 사진을 찍는 ‘비틀스 성지순례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영국은 2010년 애비로드 횡단보도를 ‘2급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2관왕 현장에 한국 라면이 등장했다. 주제가 ‘골든’을 부른 이재는 시상식 후 한식으로 뒤풀이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케데헌의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K-푸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15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 케데헌의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객석에서 젓가락으로 신라면을 봉지째 먹는 사진이 공개됐다. 아펠한스 감독의 아내 마렌 구 작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마렌 구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 화가이자 작가다. 온라인에서는 “합성이 아니라 진짜냐”, “생라면 뿌셔먹으면 맛있지, 맛잘알(맛을 잘 아는 사람)이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아펠한스 감독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자 케데헌 공동 연출 매기 강 감독은 17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완벽한 오스카 스낵(The perfect Oscars snack)’이라는 문구와 함께 오스카에서 자신이 봉지째 라면을 먹던 모습을 올렸다. 이들이 먹은 신라면의 포장은 농심이 넷플릭스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케데헌 주인공 중 한 명인 ‘미라’ 그림이 그려져 있다.한편, 이재는 오스카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뒤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밥과 트로피 사진을 올렸다. 시상식 후 함께 골든을 함께 부른 ‘헌트릭스’ 멤버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한국 식당에서 국밥을 먹으며 소박한 뒤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곳곳에 전 세계 각지에서 몰려들 팬 맞이 준비가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와 소상공인들은 BTS 팬인 아미(ARMY)를 노린 바가지 요금 근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LF가 수입, 판매하는 프랑스 뷰티 브랜드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1층 매장에서 글로벌 팬을 겨냥한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18일부터 22일까지 총 5일간 브랜드 스테디셀러 제품인 립밤을 구매하면 BTS 팬클럽 명인 ‘아미(ARMY)’ 문구를 적용한 보라색 각인지(장식판)와 보라색 벨벳 파우치를 추가로 제공한다. 명동역 인근의 LF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20일부터 22일까지 매장 외관을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밝힐 예정이다.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 ‘코오롱스포츠 서울’에서 이달 말까지 글로벌 팬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9일 보라색 상품을 매장 전면 쇼윈도에 배치하고, 보라색 상품과 트레일러닝 상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콘서트 관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수요에 맞춰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온라인몰에서는 ‘K유니버스’ 기획전을 통해 K-패션과 뷰티·식품 등 다양한 한류 상품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인 명동점에서는 K팝 특화매장인 ‘K웨이브존’을 중심으로 BTS 굿즈 제품을 확대한다.‘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행사의 F&B 파트너로 참여한 아워홈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특별한 맛과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은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진행된다. 파트너십 기간 동안 인천공항 제1, 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 매장에서는 BTS 멤버들의 선호 메뉴인 들기름 비빔모밀과 돈까스 세트를 준비한다.대규모 공연을 앞두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다다익선 캠페인’을 진행한다. 소진공은 지역 축제 및 대규모 행사 기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바가지 요금 문제를 예방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자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업계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우선 소진공은 13일 전통시장과 숙박·음식점 업계를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 가격 표시 준수와 합리적 가격 운영을 요청하고, 불공정 행위 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사실상 ‘전면 단속’에 돌입했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는 공동 캠페인과 성명 발표를 추진하며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공식 응원봉 ‘아미봉’ 수요가 급증하며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3월 기준 응원봉 검색량은 전달과 비교해 438%, 전년 동월 대비 1764% 폭증했다. 응원봉 거래액도 전달 대비 136% 늘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안경과 선글라스로 유명한 젠틀몬스터의 디자인을 도용한 혐의를 받아온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젠틀몬스터 운영사 측은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17일 지식재산처 등에 따르면 블루엘리펀트 대표 최모 씨(37)는 12일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젠틀몬스터 디자인을 베껴 대량 판매한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가 적용됐다. 회사 임원 우모 씨(35)와 법인도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디자인권이 등록되지 않은 상품 형태 모방만으로 형사처벌이 이뤄지고 대표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디자인 창작과 공정 경쟁 환경을 보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백화점이 중국인 수억 명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에 공식 채널을 열고 유커(중국인 관광객) 선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17일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가오더디투(高德地圖)’와 ‘다중뎬핑(大衆点評)’에 채널을 열고 쇼핑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오더디투는 중국판 구글맵으로 불리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억 명에 이른다. 다중뎬핑은 월 이용자 7억 명으로 중국 최대 규모의 리뷰 및 라이프스타일 공유 플랫폼이다. 롯데백화점은 현지 앱을 통해 입국 전부터 관광객의 방문 흐름을 선점해 글로벌 쇼핑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가오더디투에서는 ‘쇼핑 뉴스’ 기능을 활용해 최신 이벤트와 브랜드 소식 등 롯데백화점에 최적화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25일 공식 오픈하는 다중뎬핑 채널에서는 중국 연휴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즌에 맞춰 ‘글로벌 쇼핑 위크’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소개할 계획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안경과 선글라스로 유명한 젠틀몬스터의 디자인을 도용한 혐의를 받아온 블루엘리펀트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젠틀몬스터 운영사 측은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17일 지식재산처 등에 따르면 블루엘리펀트 대표 최모 씨(37)는 12일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됐다. 젠틀몬스터 디자인을 베껴 대량 판매한 혐의(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가 적용됐다. 회사 임원 우모 씨(35)와 법인도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디자인권이 등록되지 않은 상품 형태 모방만으로 형사 처벌이 이뤄지고 대표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보도자료를 통해 “디자인 창작과 공정 경쟁 환경을 보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자인 산업은 창작자들의 오랜 연구와 실험, 투자를 통해 만들어지는 분야”라며 “지식재산권 보호가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창작과 혁신이 정당하게 보호받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롯데백화점이 중국 내 슈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에 진출해 유커 선점에 속도를 낸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중국 최대 플랫폼인 ‘고덕지도’와 ‘따종디엔핑’에 공식 채널을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고덕지도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만 약 10억 명에 달하는 중국 1위 지도 앱이며, 따종디엔핑은 7억명 이상의 이용자 수를 보유한 중국 최대 규모의 리뷰 및 라이프스타일 공유 플랫폼이다. 롯데백화점은 17억 명에 달하는 현지 앱 사용자들의 여행 동선을 입국 전부터 선점에 나서 글로벌 쇼핑 허브로의 위상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롯데백화점은 18일 고덕지도에 공식 채널을 선보인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사 중 유일하게 고덕지도의 공식 인증 태그인 ‘관방자영’을 취득해 채널의 신뢰도와 공신력을 확보했다. 전용 ‘쇼핑 뉴스’ 기능을 활용해 최신 이벤트와 브랜드 소식을 전하고, 사용자가 목적지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최적화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25일에는 따종디엔핑에 채널을 공식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춘절 등 중국 연휴 관광객이 집중되는 시즌에 맞춰 ‘글로벌 쇼핑 위크’를 비롯한 외국인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은 “유커들의 여행 트렌드가 중국 슈퍼 앱을 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입국 전부터 고객 접점을 선점하는 것이 마케팅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국 내 1위 플랫폼에 공식 채널을 운영해 유커 유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신세계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국내 유통기업이 직접 AI 인프라 구축에 뛰어드는 첫 번째 사례다. 글로벌 유통 공룡들이 그동안 쌓아온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인프라와 클라우드로 사업을 확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생태계를 주도하려는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리플렉션AI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기업가치 80억 달러(약 12조 원)를 인정받고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약 3조 원) 투자를 유치하며 AI 업계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양사는 연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한국에 전력 용량 25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현재 국내에 구축됐거나 추진 중인 AI 전용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연산의 핵심 장비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에서 공급받는다.이번 협력은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첫 대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동맹국에 가장 우수한 AI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협력은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이 되는 동시에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AI가 이커머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접점과 데이터를 확보한 신세계는 AI 역량을 결합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AI 커머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결제와 배송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쇼핑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글로벌 유통기업들은 자체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을 기반에 둔 AI 인프라와 클라우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전 세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마존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120억 달러(약 16조 원)를 투자해 신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는 등 AI 연산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향후 3800억 위안(약 82조 원)을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도 ‘JD 클라우드& AI’ 사업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청두 등 주요 경제권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AI 기반 물류와 리테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품 수요 예측과 스마트 물류 운영, 자동화 창고 관리 등 유통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유통은 물론 여행,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성형 AI 시대를 넘어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유통 기업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쇼핑 산업에 특화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TV홈쇼핑 업체들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과 프리미엄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싼값에 많이 파는 방식을 앞세운 성장은 한계에 부딪힌 만큼, 산업 구조와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추려하는 모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12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남양주 스페이스원에 문을 연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Coasis)’는 두 달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홈쇼핑업계 최초 오프라인 뷰티 매장인 이곳의 일평균 방문객 수는 1500명으로 다른 뷰티 매장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다. 구매 고객의 70% 이상은 4050 여성으로 집계됐다.코아시스는 홈쇼핑 주요 고객층인 4050 여성을 겨냥해 매장 구조와 상품 구성을 설계했다. 전체 상품의 90% 이상을 스킨케어로 채우고, 고기능성 성분인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를 활용한 기초 화장품을 단독 상품으로 선보였다. 현대홈쇼핑은 코아시스 확대 출점도 검토 중이다. 프리미엄 상품 강화도 홈쇼핑업계의 또 다른 흐름이다. GS샵은 스페인산 최고급 올리브오일과 고가 마누카꿀 같은 식품부터 200만 원대 커피머신, 고기능 홈케어 뷰티 기기까지 고단가 상품을 적극 편성하고 있다. 실제 스페인산 최고급 올리브오일 ‘프리오르데이’는 500mL 기준 10만 원대 상품임에도 세 차례 방송에서 모두 완판됐다. GS샵이 올해 선보인 200만 원대 브레빌 반자동 커피머신은 방송 한 번에 주문액 약 14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도 구매력 높은 VIP 고객을 겨냥해 문화 행사와 한정판 단독 상품을 적극 배치하고 있다. 프리미엄 패션과 리빙 상품을 내세워 저가 이미지를 벗고, 일부 소비자만 접근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고객 관리’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TV를 넘어 모바일 중심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등 ‘콘텐츠 커머스’를 앞세운 모바일 전략을 강화하며 젊은 고객층 유입에 나섰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2월 한 달간 이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애플리케이션(앱)을 분석한 결과 CJ온스타일은 전체 앱 중에서는 26위, 종합쇼핑몰 중에서는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이런 변화는 TV 중심 판매 모델 성장성이 둔화하는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한국TV홈쇼핑협회의 ‘2024년 TV홈쇼핑 산업 현황’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사의 전체 취급액 가운데 방송을 통해 판매된 비중은 45.5%다. TV를 통한 매출 비중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소비 구조도 변하고 있다. 홈쇼핑이 성장하던 2000년대 초반 주력 소비층이던 30, 40대가 50, 60대로 올라섰다. 소득과 소비 경험이 축적된 이들은 가격보다 품질과 브랜드, 기능성을 따지는 경향이 강하다. 1, 2인 가구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대량 구성 상품보다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제품을 선택하려는 소비 패턴도 확산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유통업체 경쟁력은 콘텐츠와 경험에서 좌우되는 만큼, 홈쇼핑도 이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