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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돕는 코딩에 특화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를 출시하며 빅테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오픈AI는 16일(현지 시간) ‘코덱스’라는 AI 코딩 에이전트를 챗GPT 프로와 엔터프라이즈, 팀 구독자들에게 ‘연구용 미리보기’ 형태로 우선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덱스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최적화된 오픈AI의 추론 모델 ‘o3’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입력한 명령어에 따라 새로운 코드를 생성하거나 오류를 수정하고 검사를 실행하는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업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대부분의 코딩 도구는 개발자와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방식이지만 코덱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독자적으로 작업을 수행해 30분 이내에 결과물을 제공한다. 또한 경쟁사의 AI 도구보다 코드 리뷰 등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오픈AI가 15일 미국 정부가 발표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에서 ‘미국 외 지역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개발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여의도 면적의 4배인 25.6㎢ 크기로 원전 5기가 생산하는 전력과 맞먹는 5GW(기가와트)급 규모로 지어진다. 블룸버그는 오픈AI가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건설자금을 지원하고 데이터센터 일부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로 불편과 불안을 겪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8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고객신뢰위원회 위원장은 안완기 한국공학대 석좌교수(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가 맡았다. 위원으로는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가 참여한다. 16일 열린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해킹 사건 해결 과정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위원회는 격주로 열리며 수시 회의를 열어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존 회사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위원회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다. 앞서 SK텔레콤은 12일 회사 내에 ‘고객가치혁신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SK텔레콤은 19일부터 고령층, 도서벽지 거주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서비스를 지원한다. 6월 말까지 SK텔레콤 대리점(T월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로 불편과 불안을 겪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8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고객신뢰위원장은 안완기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맡았다.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과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등을 역임한 안 위원장은 국내 기업, 기관들의 소비자 만족 평가 컨설팅 및 교육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역임했다. 고객의 개념을 소비자, 협력사, 직원으로까지 확대해 고객만족도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 바 있다.위원으로는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가 참여했다. 신 위원은 소비자 권익 보호와 집단 분쟁 해결, 손 위원은 여성·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지원과 인권 및 공익 분야 전문가다. 김난도·김채원 위원은 각각 소비자학,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활동한다. 16일 열린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해킹 사건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위원회는 매 격주로 개최되며, 수시 회의를 열어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기존 회사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위원회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다. 고객 신뢰 활동에 대한 고객·시장의 인식, 그에 따른 성과 측정 지표를 개발해 위원회에 제공함으로써 활동의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SK텔레콤은 12일 회사 내에 ‘고객가치혁신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SK텔레콤은 19일부터 고령층, 도서벽지 거주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유심 보호 서비스에 관해 설명하고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서비스를 지원한다. 6월 말까지 SK텔레콤 대리점(T월드)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 등의 전국 도서벽지 100여 개 지역 300여 곳을 방문하며 각 지역의 경로당, 복지관, 농협 등도 찾을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글로벌 시장은 이미 멀티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국 게임 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반드시 플랫폼 다변화에 나서야 합니다.”(이재홍 한국게임정책학회 학회장·숭실대 교수) 15일 동아일보와 채널A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멀티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한국 게임’을 주제로 ‘제42회 동아 모닝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모바일 중심의 개발 전략을 벗어나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 같은 확장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을 넘나드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이재홍 학회장은 모바일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게임 시장의 플랫폼 편중 현상이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멀티 플랫폼 전략이 새로운 성장 해법이자 글로벌 도약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도 축사를 통해 “게임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의 추격도 거세다”며 “콘솔 게임의 국내 비중이 4% 수준으로 낮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데이브 더 다이버’나 ‘P의 거짓’ 등 콘솔 기반의 글로벌 흥행작들이 나오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고품질 IP, 크로스 플랫폼 연계, 기술 고도화가 동반돼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멀티 플랫폼 전환 과정에서 중소 개발사가 겪는 기술적·경제적 진입 장벽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이 회장은 “개발비가 2∼3배 이상 드는 콘솔 게임은 중소 개발사엔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정부 차원의 세제 지원, 글로벌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게임 산업의 멀티 플랫폼 전략이 성공하려면 콘텐츠 중심의 접근, 정책적 지속성, 기술적 생태계 조성이 삼박자로 갖춰져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멀티 플랫폼 전략을 ‘트랜스미디어’ 관점에서 더욱 확장했다. 문 본부장은 “게임 이용자들이 이미 웹툰, 애니메이션, 커뮤니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며 “IP 기반의 스토리텔링과 플랫폼 간 연동은 게임의 생명력을 늘리는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신혜련 명지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교수는 중소 게임사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멀티 플랫폼 유형을 네 가지로 구분하며 “중소·인디 개발사는 기술 인프라와 인력이 부족한 만큼 모듈형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지원과 멀티 플랫폼 대응이 용이한 장르 중심의 연구개발(R&D) 사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플랫폼별로 상이한 수익모델(BM)을 통합할 수 있는 ‘연동형 배틀패스’와 같은 새로운 BM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잘했어요! 골반 이동을 개선하면 비거리가 향상될 수 있습니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연례 최대 기술 콘퍼런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 2025’에 마련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체험 공간 중 하나인 ‘AI 골프 코치’ 부스에서 한 참가자가 스크린 앞에서 스윙을 하자 AI가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자세를 분석해 음성으로 개선점을 알려줬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AWS 서밋 서울에는 첫날에만 2만4000명이 몰렸다. 특히 올해는 AWS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가장 인기가 많았던 AI 골프 코치는 AWS와 골프존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기술이다. 실시간 AI 음성 코칭과 스윙 분석을 통해 참가자에게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더 이상 생성형 AI는 상상 속의 기술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 가능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를 보여주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의 작품과 AI 기술을 접목시킨 ‘코믹 AI 스튜디오’ 부스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관람객의 얼굴을 카메라로 스캔하자 AI가 허 화백의 그림 중 가장 유사한 인물의 모습을 찾아서 보여줬다. 원하는 스토리를 제시하면 만화 뒷부분을 허 화백의 화풍으로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콘텐츠 제작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었다. 국내 기업과 AWS가 협력해 만든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대한항공은 AI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AI 크루’ 기술을 시연했다. AWS의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이 탑재된 가상 승무원 캐릭터는 이용자의 요청에 자연스럽게 답했다. LG생활건강의 ‘AI 스킨케어’ 부스는 미용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AWS의 AI 기술과 결합한 분석 시스템이 사진 한 장만으로 피부 타입부터 모공, 주름까지 상세히 분석해 맞춤형 관리법과 제품 등을 추천해 줬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D2SF가 출범 후 10년간 스타트업 115곳에 투자해 5조 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창출했다. 양상환 D2SF 센터장은 13일 서울 서초구 D2SF 사옥에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D2SF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현재 5조2000억 원 규모로 2021년(70곳 1조300억 원) 대비 약 4배 규모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의 5년 생존율은 보통 30∼40% 수준이지만 D2SF가 투자한 기업의 생존율은 96%에 달한다. 양 센터장은 “당장 협력 접점이 없어도 우수한 기술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 차별점”이라며 “D2SF가 투자한 기업 중 64%는 네이버와 구체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설계한 ‘퓨리오사AI’와 로봇 소프트웨어(SW) 기업 최초 상장사인 ‘클로봇’, AI 데이터 플랫폼 최초로 상장한 ‘크라우드웍스’ 등을 꼽았다. D2SF는 투자한 스타트업 81%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만큼 우수한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D2SF는 지난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세워 활동 반경을 넓히기도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오늘부터 해외 로밍 이용자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해외 로밍 중에도 고객 정보 보호가 가능한 업그레이된 유심보호서비스 2.0을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국외 여행 중이거나 국외 거주자 등 현재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14일까지 유심보호서비스에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기존 가입 이용자들은 별도 가입할 필요 없이 12일부터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자동 변경된다.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담당은 “오늘 새벽에 해외에 나가 계신 고객 30만 명에게 적용했고, 기존 고객에게도 일괄적으로 가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해외 로밍 이용 시 유심정보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으나 이날부터 해외에서도 불법 기기 변경 및 의심 단말을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다.유심보호서비스는 고객 단말 정보와 유심 정보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서비스다. 타인이 고객 유심 정보를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지난달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이후 SK텔레콤 가입자와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 등 2400만 명 이상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SK텔레콤은 해외 체류자를 위한 유심 교체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국내 예약자를 우선적으로 교체한 뒤, 해외 체류자에 대한 교체 방안에 대해 마련하기로 했다. ‘유심 재설정’ 솔루션도 이날부터 제공한다. 유심 재설정 솔루션은 유심 내 인증 정보 중 일부를 소프트웨어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총 147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전날보다 4만 명 늘어난 수치다. 현재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는 총 721만 명으로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유심재고가 확보되는대로 순차적으로 교체를 실시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정부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을 민관합동조사가 끝나는 6월 말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9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지침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이용자에게 첫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해킹사건을 인지한 지난달 18일 이후 21일 만이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5월 추진 핵심 과제 발표 브리핑에서 통신사 변경에 따른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 “4곳의 법무법인에서 의뢰한 검토 결과를 요약해 보고 받았지만, 아직 (결론을 내릴 만큼) 명확하지 않다”면서 “민관 합동 조사단의 결과를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민관합동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6월 말로 예상된다. 유 장관은 “조사기간은 4월 말 시작했고 최대 2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며 “아마 6월 말이 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침해를 받았는지, SK텔레콤이 피해회복에 얼마나 힘을 썼는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많은 서버를 조사하는 과정에 새로운 문제가 있는지 상세하게 볼 예정이며, 다음주 초까지 조사단 브리핑을 받고 국민 발표 시점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는 외부 법률 검토에 대해 SK텔레콤의 귀책 사유를 판단함에 있어서 행정당국이 법리적으로 고려해야 할 기준 등에 대해 물었으며, SK텔레콤이 귀책이 있다고 판단했을 경우 내릴 수 있는 처분 수위도 자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1차 법률 자문 결과를 전달한 법무법인들은 해킹 사건에서 SKT의 고의 과실 여부나 정보보호 기술 수준 및 조치의 적합성 여부 등이 귀책을 따지는 데 고려 요소라는 의견을 전달했다.유 장관은 다만 “위약금 문제가 SKT에게는 사운이 걸릴 정도의 굉장히 큰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 외 가입자 피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SKT가 결정할 문제지만 고객의 정신적 피해를 보상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부분 생각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SK텔레콤 신규 가입 중단 행정지도 역시 최대 두 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유 장관은 SK텔레콤에 신규 가입 모집을 하지 말라고 한 행정지도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와 관련 “유심 교체를 원하는 수요를 모두 충족하려면 3~4개월은 소요될 전망인데, 이를 놓고 보면 한 두 달 정도 후면 해제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정부는 지금까지 12종의 악성 코드 발견했고 HSS (홈가입자서버) 외 추가 감염 여부 조사 중이며, 추가 유출 정황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혹시 모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피싱 사이트를 신속 차단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청과도 정보를 공유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 해킹 사태를 계기로 사회 불안감이 높아지자 과기정통부는 전날 국내 주요 기업과 기관에 ‘사이버위협 대응태세 강화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한편 SK텔레콤은 이날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입자를 대상으로 1차 유출통지 안내를 전달했다. 문자 공지는 2300만여 명의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우선 발송됐고,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에게는 사흘에 걸쳐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텔레콤 측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이용자에게 신속히 개별 통지할 것을 의결한 데 따른 조치다. SK텔레콤은 고객들에게 해킹 사실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초기 공지문·안내문자가 법적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현재까지 유출이 확인된 개인정보는 HSS에 저장돼 있던 이용자 휴대 전화번호, IMSI(가입자식별번호), 유심 인증키 및 기타 유심 관련 정보 등 총 25종이다. 이번 조치는 유출정보가 모바일 시대 개인을 식별·연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이용되는 중요한 개인정보로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위원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보위는 SK텔레콤 내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개별 시스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한편 통신사를 변경할 때 발생하는 위약금을 면제해 달라는 SK텔레콤 가입자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철우 변호사는 이날 Sk텔레콤 이용자 59명을 대표해 한국소비자원에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집단분쟁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신청자 당 정보 유출 피해에 따른 배상액 30만 원과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경우 위약금 면제, 택배 수령 방식을 포함한 즉각적인 유심 교체 등을 요구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 안경에 ‘얼굴 인식’ 기능을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8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두 종류의 차세대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이며, 여기에는 인공지능(AI)이 이용자 주변에 있는 사람 얼굴을 스캔해 이름 등 신원을 식별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슈퍼 센싱’이라고 불리는 얼굴 인식 기술은 메타가 개발 중인 AI 라이브 기능 중 하나로 현재 출시된 메타 안경에서는 AI 라이브 기능이 30분 만 실행 가능하지만, 신제품에서는 장시간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이를 통해 착용자는 상대방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고, 열쇠를 챙기지 않은 것을 감지해 알려주거나 퇴근 중인 저녁 식사를 재료를 사야한다는 안내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카메라와 센서가 켜 있는 동안에는 AI가 이용자의 행동을 추적할 수 있다.메타는 스마트 안경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은 2023년 말 출시된 이후 올해 2월까지 200만 대가 판매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국 기업 중 3%만이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성숙’ 단계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코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사이버 보안 준비 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한 30개국 보안 전문가와 기업 리더 등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시스코는 기업의 사이버 보안 준비 수준을 ‘초기’, ‘형성’, ‘발달’, ‘성숙’ 등 네 단계로 분류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국내 기업의 4%가 성숙 단계로 분류됐지만 올해는 비율이 1%포인트 감소했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이 보안 위협 수준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의 83%가 지난 1년 동안 AI와 관련된 보안 사고를 경험했다. 조사 대상 기업 관계자들은 해커나 국가 차원의 공격자 등의 외부 위협(62%)이 내부 보안 위협 요소(39%)보다 더 심각하다고 답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카카오가 8일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카나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전격 공개했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가입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의 올해 목표는 국내 가장 대중화된 이용자향(이용자 친화적)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라며 “CBT를 통해 이용자들이 어떤 프롬프트를 많이 사용하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카나나는 개인 및 그룹방에서 이용자가 주고받은 대화 내용과 맥락을 파악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메이트’다.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와의 1 대 1 대화만을 통해 기능을 수행했다면 카나나는 그룹 대화에서도 작동함으로써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이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한층 높은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나나 서비스에는 개인 대화 친구인 ‘나나’와 그룹 대화 친구인 ‘카나’가 있다. 나나는 이용자의 정보를 기억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카나는 그룹방에서 조별 과제를 하는 학생들이나 동호회, 가족, 지인 간의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모임 일정 및 장소 정하는 것을 돕는 등의 역할을 한다. 예컨대 러닝 동호회에서 다가오는 마라톤 대회 일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 내용을 파악해 일정을 등록하고 리마인드를 해준다. 새로운 러닝 코스를 추천해 달라거나 대회 일정에 대한 알림을 요청하면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카카오는 CBT 기간 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고 약 3주마다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해 기술 및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갈 계획이다. 서비스 완성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0일(토) 오후 6시 강아지 미용 예약 잊지 않게 챙겨드릴게요.”카카오가 자체 개발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카나나’에서 개인 대화 친구 ‘나나’에게 이번 주말 일정을 설명하자 자동으로 일정과 시간을 정리한 알림이 등록됐다. 카카오는 8일 카나나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전격 공개했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가입 순서에 따라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 올해 목표는 국내 가장 대중화된 이용자향 AI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라며 “CBT를 통해 이용자들이 어떤 프롬프트를 많이 사용하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카나나는 개인 및 그룹방에서 이용자가 주고 받은 대화 내용 맥락을 파악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메이트’다.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와의 1:1 대화만을 통해 기능을 수행했다면 카나나는 그룹 대화에서도 작동함으로써 관계 형성과 강화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를 사용할수록 이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한층 높은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나나 서비스에는 개인 대화 친구인 나나와 그룹 대화 친구인 ‘카나’가 있다. 나나는 이용자의 정보를 기억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카나는 그룹방에서 조별 과제나 동호회, 가족, 지인 간의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모임 일정 및 장소 정하는 것을 돕는 등의 역할을 한다. 그룹방에서는 소모임, 자기 계발, 스터디, 정보 교류 등 다양한 목적의 방을 만들고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이날 회사 동료들과 회의 날짜를 정하기 위해 그룹 대화방에서 각자 가능한 시간을 말한 뒤 카나에게 ‘모두 참석할 수 있는 회의시간을 정해줘’라고 요청하자 알아서 시간을 조율해 공지를 등록했다. 이밖에 러닝 동호회에서 다가오는 마라톤 대회 일정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 내용을 파악해 일정을 등록하고 리마인드를 해준다. 새로운 러닝 코스도 추천하거나 대회 일정에 대한 알림 요청을 해두면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그룹방에서 귓속말 모드를 통해 개인메이트 나나와 일대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뒤늦게 그룹방에 참여한 상황에서 지난 대화를 요약 받거나, 대화 중 오가는 내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카카오는 CBT 기간동안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고 약 3주마다 정기 업데이트를 진행해 기술 및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갈 계획이다. 서비스 완성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한편 카카오는 국민메시지 ‘카카오톡’ 콘텐츠 서비스와 소셜 기능을 강화해 ‘슈퍼앱’으로 진화를 추진한다. 하반기 중에는 카카오톡 세 번째 탭에 ‘발견’ 영역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채널 형태로 지난 1분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 메이트 쇼핑’에 이어 ‘AI 메이트 로컬’을 연내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사업과 기존 사업에 본격적으로 AI를 접목시키면서 사용자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한편 카카오는 국민메시지인 카카오톡 AI 서비스도 확대한다. 카카오톡 채널 형태로 지난 1분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AI 메이트 쇼핑’에 이어 ‘AI 메이트 로컬’, 오픈AI 공동 개발 프로덕트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규사업과 기존 사업에 본격적으로 AI를 접목시키면서 사용자 맞춤형 초개인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전 세계 빅테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경쟁을 넘어 전문 연구와 지식 추론에 특화된 AI 플랫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한 질문 응답이나 문서 요약뿐만 아니라 복잡한 자료를 구조화하고 전문가 수준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연구용 AI 서비스 시장이 차세대 AI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6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과학자를 위한 AI(AI for Science)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과학 연구 가속화를 목표로 앤스로픽의 첨단 AI 기술을 활용해 연구자들에게 무료 API 크레딧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앤스로픽은 “AI가 과학 발전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자사의) ‘어드밴스트 AI’의 추론과 언어 능력이 복잡한 과학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앤스로픽은 3일 ‘어드밴스트 리서치’ 기능을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연구용 AI 경쟁에 합류했다. ‘리서치’ 버튼을 활성화하면 더욱 복잡하고 심층적인 조사를 수행해 종합 보고서를 작성한다. 수백 개의 내·외부 출처에 대한 심층 조사를 거쳐 45분 이내에 보고서를 완성한다. ‘노트북LM’은 구글이 최근 연구형 AI 영역에 공을 들이며 발전시켜 온 대표 서비스다. 사용자가 갖고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시각화, 문서 검색, 다국어 음성 요약을 돕는다. 특히 새롭게 지원되는 ‘AI 음성 개요’를 통해 사용자가 업로드한 문서, 웹페이지,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요약한 뒤 오디오 콘텐츠로 변환해 준다. 마치 팟캐스트를 듣는 것처럼 학습 내용을 청취할 수 있다. ‘출력 언어 설정’이라는 신규 기능을 통해 사용자 계정의 언어와 상관없이 결과물이 나올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아마존 열대 우림에 대한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가 스페인어로 된 연구 논문과 다큐멘터리로 자료를 공유하면 학생들은 영어, 한국어 등 자신이 선호하는 언어로 내용을 들을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앞서 공개한 AI 비서(에이전트) ‘공동과학자’는 프로젝트 연구에 특화돼 있다. AI가 가설을 생성하고 이를 검토해 최적의 연구 방향을 제안한다. 딥마인드는 AI 공동과학자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제안하는 등 성과를 낸 것을 공개했다. 연구용 AI 경쟁은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픈AI도 심층 연구를 위한 AI 비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인터넷에서 방대한 양의 텍스트, 이미지, PDF를 검색하고 분석하고 심층 보고서를 작성해 주는 ‘딥리서치’를 공개했다. 최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경량 버전도 출시했다.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는 ‘딥리서치’ 기능을 통해 전통적 검색 엔진과 AI 리서치 기능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사용자가 키워드나 주제를 입력하면 퍼플렉시티는 수백 개의 신뢰도 높은 소스를 검색해 요약된 결과와 출처를 동시에 제공한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는 “AI는 지식노동자와 협업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료로 자리잡고 있다”며 “특히 연구에 특화된 AI는 의료, 정책, 환경, 생명공학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SK텔레콤이 해킹 사실을 파악한 지 19일 만이다. 최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불편을 겪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유심 대란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8일로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도 출석하지 못하게 되자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이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프게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고 고객의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SK그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내·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번 사태는 단순 기업의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 안보 문제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 전반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통신사 변경 위약금 면제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이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는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이사회가 이 상황을 놓고 논의 중이고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제가 이사회 멤버가 아니다 보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여기까지인 거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이날 사과 메시지 외에 다른 알맹이 있는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SK텔레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누적 2411만 명이다. 유심 교체는 이날 기준 누적 107만 건이 완료됐다. 또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4만8069명이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불편을 겪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SK텔레콤이 해킹을 사실을 파악한 지 19일 만이다. 최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에서 열린 SK텔레콤 해킹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최근 SK텔레콤의 사이버 해킹 등으로 고객분들과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 회장이 8일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 출석하지 못하게 되자 이날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 것이다.최 회장은 “사고 이후 일련의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객 입장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고 이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가 뼈아프게 반성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회 뿐 아니라 여당이나 국회, 정부 기관 등의 질책이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고객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최 회장은 이번 사태를 두고 ‘기업 보안’ 문제가 아니라 ‘안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문제에 대해 저희 그룹은 그냥 보안이 아니라 국방이라고 생각해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안을 넘어 안보이자 생명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안보 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SK그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펙스 추구 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보안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는 외부 전문가와 내부 전문가를 포함해 수펙스추구위원회에 구성될 예정이다.다만 최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위약금 면제 문제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 등을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SK텔레콤) 이사회가 이 상황을 놓고 논의 중”이라며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약관을 분석하고 수정하는 것은 이사회 소관인데 최 회장은 SK텔레콤 이사회 소속이 아니다.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누적 2411만 명이라고 밝혔다. 자동 가입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할 수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로밍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은 14일 이후 기술적 조치가 마무리되는대로 유심보호서비스에 순차 가입하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유심 무상 교체는 이날 기준 누적 104만 건이 완료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PBC)으로 개편해도 비영리 조직이 전체 사업 통제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오픈AI는 자회사를 수익 기반의 일반 기업 구조로 전환하되, 지금처럼 비영리 법인이 사업 통제권을 갖고 운영하도록 했다.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시작한 오픈AI는 챗GPT 출시 이후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반발이 커지자 결국 추진을 철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며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법원 등에 반대 서한을 보냈다. 오픈AI가 영리법인 전환에 실패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에 대해 올트먼 CEO는 “우리의 결정이 소프트뱅크로부터 30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AIST와 국제 공동 연구진이 ‘자기 성질을 가진 물질’(자성체)을 활용해 양자컴퓨팅의 핵심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자석이 양자 연산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실험으로 자성체 기반 양자컴퓨팅 플랫폼 개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 물리학과 김갑진 교수 연구팀은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 어바나섐페인 일리노이대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광자-마그논 하이브리드 칩’을 개발해 양자 연산의 핵심인 ‘다중 펄스 간섭 현상’을 실시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빛(광자)과 자석 내부의 진동(마그논)이 결합된 특수한 칩을 개발해 멀리 떨어진 자석들 사이에서 신호(위상 정보)를 전송하고, 여러 개의 신호가 서로 간섭하는 현상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조절하는 데 성공했다. 마그논은 정보를 한 방향으로만 전달하는 특성이 있어 양자 체계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신호를 차단하는 소형 양자 칩 개발에 쓸 수 있고 양자통신 소자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간 마그논의 신호를 제어하는 기술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전기 신호로 마그논의 양자 상태를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최초로 입증했다.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와 국제 학술지 NPJ스핀트로닉스에 지난달 게재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 영리법인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인류에게 공헌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한다는 오픈AI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다.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회사 구조를 공익법인(PBC)으로 개편해도 비영리 조직이 전체 사업 통제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혔다. PBC는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사회 공헌하는 목표를 가진 영리 법인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오픈AI는 자회사를 수익 기반의 일반 기업 구조로 전환하되, 지금처럼 비영리 법인이 사업 통제권을 갖고 운영하도록 했다.2015년 비영리 단체로 시작한 오픈AI는 챗GPT 출시 이후 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반발이 커지자 결국 추진을 철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를 추구해 투자자 등과 한 계약을 위반했다며 지난해 오픈AI와 샘 올트먼 CEO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시민단체들도 법원 등에 반대 서한을 보냈다.오픈AI가 영리법인 전환에 실패하면서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소프트뱅크 등 투자자로부터 영리법인 전환을 약속하며 투자 유치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올트먼 CEO는 “우리의 결정이 소프트뱅크로부터 30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오픈AI는 AI 코딩 서비스 기업 ‘윈드서프’를 30억 달러(약 4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이 5일부터 전국 대리점인 ‘T월드’에서 신규 가입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 피해 고객들의 유심 교체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다만 대리점이 아닌 일반 판매점에서는 여전히 신규 가입 및 번호 이동이 가능하다. 해킹 사태 이후 SK텔레콤 유심을 교체한 사람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SK텔레콤에 따르면 전국 2600여 개 T월드 매장과 T월드 온라인 채널에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모집이 잠정 중단됐다. 이번 조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 지도에 따른 것으로 유심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알뜰폰 등을 모두 취급하는 일반 판매점에서는 여전히 SK텔레콤으로 신규 가입이나 번호이동을 하는 게 가능하다. 실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저희 같은 일반 판매점은 (SK텔레콤 신규 가입) 중단 대상이 아니다”라며 “지금도 SK텔레콤으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이 정상 진행되고 있으며 전국 택배 개통도 가능하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판매점에 대해 영업 중단을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부장은 “현재 새로 공급하고 있는 유심은 무조건 대리점으로 배정해 유심 교체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판매점들이 해킹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유심은 판매점 자산이므로 가입자 유치를 위해 활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유심 교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00만 건이 이뤄졌다. 교체를 원하는 신청 수는 770만 건이다. SK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500만 개의 추가 유심이 공급되는 만큼 다음 주부터 교체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500만 개 (유심이) 들어올 예정인 데다 부족한 시기가 지나면 100만∼200만 개 재고가 확보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유심이 없어 교체하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다만 대리점에서 교체 작업을 할 수 있는 물량이 하루 20만∼25만 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교체 속도를 감안하면 요청 고객이 전원 유심을 교체하는 데까지 약 45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2218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자(2500만 명)의 88.7% 수준이다. SK텔레콤은 늦어도 14일까지 현재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이 불가능한 로밍 요금제 가입 고객들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시킬 계획이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해외에서 유심보호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14일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타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는 고객의 위약금 면제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전날 국회 입법조사처는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법적 제한 없이 자발적으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센터장은 “내부 조사 중이며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도 100% 관세를 즉각 부과한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제조업 위주로 매긴 품목 관세를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것.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록버스터급 할리우드 영화들은 대부분의 수익을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인다”며 “다른 나라가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영화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오랜 내수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영화의 미국 시장 진출에 제약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美 영화 산업 빠르게 죽어가, 다시 美서 제작”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미국 영화 산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은 우리 영화 제작자들과 스튜디오들을 미국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온갖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국가들이 조직적으로 벌이는 시도이며,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했다. 이에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즉각 부과하도록 지시했다며 “우린 다시 미국에서 영화를 제작하길 원한다”고 했다. 최근 미국 영화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등으로 고전 중이다. 앞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멜 깁슨 등 유명 배우 세 명을 ‘할리우드 특사’로 임명하는 등 영화 산업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영화 관세를 계기로 한국에 각종 비관세 장벽 완화를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 3월 미국영화협회(MPA)는 “외국 콘텐츠에 대한 한국의 스크린쿼터를 완화해야 한다”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USTR은 한국 국회에 계류 중인 콘텐츠사업자(CP)의 망 사용료 지급을 의무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韓에 스크린쿼터 완화 요구 시 큰 반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의 46.3%(2022년 기준)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이다. 국내 영화계에선 미국의 관세 부과가 한국 영화의 미국 시장 진출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19년 미국에서 5384만 달러(약 745억 원)의 수익을 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나, 올해 미국에서 흥행 기록을 세운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28일 기준 5451만 달러) 같은 사례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조치가 할리우드의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억제하고, 각국의 자국 영화 보호 정책을 완화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영화관들이 한국 영화를 1년에 73일 이상 의무 상영해야 하는 스크린쿼터 제도를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 김현수 영화진흥위원회 사업본부장은 “트럼프의 발언이 향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스크린쿼터 이슈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스크린쿼터 완화는 영화계에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USTR이 우려한 망 사용료 지급 의무화도 뜨거운 감자다. 넷플릭스 등이 대량의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KT 등 국내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들에 망 사용료를 부담하지 않고 있어서다. ‘망 이용 대가 공정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2건이 현재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호재 기자 hoho@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