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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콤비’ 서승재(29)-김원호(27·이상 삼성생명)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포인트 역대 1위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BWF는 세부 종목별 올 시즌 16주 차 랭킹을 14일 발표했습니다.이에 따르면 남자 복식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주(12만1255점)보다 2650점 오른 랭킹 포인트 12만3905점을 기록했습니다.그러면서 빅토르 악셀센(32·덴마크·30위)이 2022년 35주 차(8월 30일)에 남자 단식에서 세웠던 기존 최고 기록(12만2606점)을 1299점 끌어올렸습니다.닷서승재-김원호 조가 이 기록을 새로 쓴 건 당연히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덕입니다.두 선수는 지난해에는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4800점)했는데 올해는 우승하면서 랭킹 포인트 1만2000점을 받았습니다.BWF는 52주(1년) 동안 선수(팀)가 포인트를 가장 많이 받은 10개 대회 점수를 합쳐 랭킹을 계산합니다. 그런 이유로 서승재-김원호 조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때 받은 점수는 랭킹 계산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올해 받은 점수는 들어가게 된 겁니다.서승재-김원호 조는 언론 기사에서 안세영(24·삼성생명) 다음에 등장하는 일이 잦아 ‘한편 서승재-김원호 조’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다만 ‘어느 쪽이 더 압도적인 1년을 보냈는가’에 대한 정답은 서승재-김원호 조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랭킹 포인트 자체도 서승재-김원호 조가 더 높을 뿐 아니라 2위와도 차이가 더 큽니다.안세영(11만1720점)은 왕즈이(26·중국·10만6012점)와 5708점, 서승재-김원호 조는 말레이시아 대표 아론 치아(29)-소위익(28) 조(9만3150점)와 3만755점 차이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지난 시즌까지 한 번이라도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총 32명입니다.또 도움 1위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는 선수는 총 31명입니다.그리고 이들 중 누구도 반대 부문 1위를 기록한 적은 없습니다.그러니까 도움 1위 중 누구도 선수 생활 내내 리바운드 1위를 한 적이 없고 리바운드 1위 선수도 도움 1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덴버 요키치(31·덴버)가 이번 시즌 새 역사에 도전합니다.요키치는 팀이 멤피스를 136-119로 꺾은 9일 안방경기에서 14득점, 15리바운드, 10도움으로 시즌 34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습니다.이날까지 리바운드 1위도 요키치(경기당 평균 12.9개), 도움 1위도 요키치(경기당 평균 10.9개)입니다.리바운드와 도움 모두 2위 선수가 1개 차이라 두 기록 모두 1위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큽니다.요키치(211㎝)가 이번 시즌 도움 1위에 오르면 NBA 역대 최장신 도움 1위 선수가 됩니다.이전에는 어빙 ‘매직’ 존슨(67)과 르브론 제임스(42)가 206㎝로 공동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역대 도움 1위 선수 평균 키는 189.8㎝입니다.가장 키가 작은 리바운드 1위는 해리 캘러틴(1927~2015)으로 198㎝였습니다.요키치는 득점도 평균 27.8점(8위)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트리플 더블 시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NBA 역사상 이 기록을 두 번 이상 남긴 선수는 러셀 웨스트브룩(37·새크라멘토)뿐입니다.웨스트브룩은 2016~2017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해 트리플 더블 시즌을 기록했고 2020~2021시즌에도 같은 기록을 남겼습니다.한 시즌 최다 트리플 더블 역시 웨스트브룩이 2016~2017시즌 남긴 42번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배구 도사’ 석진욱 전 21세 이하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50)이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전력 구단은 2025~2026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 기간이 끝난 권영민 전 감독(46)과 재계약하는 대신 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8일 알렸다. 한국전력은 “석 감독은 OK저축은행(옛 OK금융그룹)과 21세 이하 남자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하며 선수 육성과 팀 운영 절반에 걸친 폭넓은 경험과 지도자 역량을 축적해 왔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석 감독이 보유한 경험과 역량이 팀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주역을 육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 등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한국전력은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를 승점 56(19승 17패)으로 마치면서 남자부 7개 구단 중 5위에 그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 기업에서 일할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공단은 2026년 스포츠산업 인턴십 지원 사업 참여자를 24일까지 ‘잡스포이즈’()를 통해 모집한다고 8일 발표했다. 선발 인원은 최대 88명으로 공단에서 선정한 스포츠 기업 88개사에서 1명씩 근무하게 된다.모집 분야는 △마케팅 △경영 지원 △매니지먼트 △웹디자인 등이며 채용 예정일(다음 달 1일) 기준 미취업 상태로 인턴십 종료 후 정규직 지원이 가능한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사람과 채용 예정 기업에서 근무 중이거나 근무했던 사람 등은 지원할 수 없다. 이번 선발에 합격한 사람은 일단 석 달(5~7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한 뒤 기업 자체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급여는 기본적으로 최저임금 이상이며 채용 기업마다 다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새 사장님이 오시는데 우승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모양이 빠지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이유를 못 찾겠다.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챔피언결정전을 엿새 앞둔 시점에 굳이 정규리그 1위 팀이 감독을 내쫓을 필요가 없다. 이 감독이 10년 동안 팀을 이끈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6일 김종민 감독(52)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도로공사 본사 신임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한 지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러면서 ‘김 감독은 계약 만료일인 31일까지만 팀을 이끌게 됐다’고 덧붙였다. 챔프전 시작(4월 1일) 하루 전날까지만 팀을 지휘하라는 뜻이었다. 챔프전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을 내쫓으면서 ‘그래도 챔프전 하루 전까지는 팀을 맡아 달라’고 한 팀이 과연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역사에 한국도로공사 말고 또 있었을까. 김 전 감독은 “챔프전 때까지는 지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구단 생각은 달랐다”면서 “구단도 재계약 의사가 없었겠지만 나도 챔프전까지만 마치고 팀을 나올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김영래 수석코치(45)에게 감독대행을 맡겨 챔프전을 치렀고, 결국 GS칼텍스에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도로공사가 김 전 감독과 결별하기로 한 건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 때문이다. 같은 팀 코치였던 A 씨는 지난해 4월 이런 혐의로 김 전 감독을 고소했다. 그러자 김 전 감독이 이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검찰은 올해 2월 이 사건에 대해 약식기소 결정을 내렸다. 죄가 있을 수 있어도 정식 재판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법원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헌법 제27조는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고 규정한다. 아니, 거창하게 이 ‘무죄 추정의 원칙’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다. 구단 프런트 직원 사이에서도 ‘챔프전 때까지는 김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게 옳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배구팀을 본사 소속 부서가 아니라 산하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한다. 그렇다고 새 사장을 맞아야 하는 본사 높으신 분들 ‘입김’을 아주 피해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 전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기가 더욱 복잡할 수밖에 없다. 새 사장이 사인하는 배구단 관련 첫 업무가 감독 경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장 우승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불씨’를 꺼뜨리고 새 사장이 새 사령탑과 도장을 찍는 쪽으로 ‘정무적 판단’을 내렸을지 모른다. 같은 이유로 새 감독 선임 역시 새 사장 취임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국도로공사는 김 코치와 ‘감독대행’ 1년 계약을 맺으면서 일단 ‘갓길’에 차를 댔다. 김 코치는 챔프전 3차전 4세트 때 팀이 벼랑 끝에 몰리자 작전 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이렇게 독려했다. “책임지고 때려, 책임지고. 준비가 안 됐는데 여기 주면 되냐. 책임지고, 책임지고.” 이 말을 진짜 들었어야 할 사람은 당시 코트 위 선수들이 아니라 한국도로공사 본사 사옥에 있던 누군가가 아니었을까.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마지막에 (승리를) 강탈당했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심판 판정을 따르겠지만 오늘은 너무 한 것 같다.”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서자 책상부터 내리친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현대캐피탈은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러 2-3(23-25, 18-25, 26-24, 25-18, 16-18)으로 패했습니다.블랑 감독이 목소리를 높이게 만든 장면은 5세트 14-13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나왔습니다.현대캐피탈 레오(36)가 5번 자리 사이드라인 방향으로 서브를 넣었습니다.최초 판정은 아웃.레오는 두 팔을 벌린 채 웃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습니다.다만 비디오 판독 이후에도 판정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같은 세트 때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판정을 바꿨습니다.레오의 퀵오픈 시도가 상대 블로커 마쏘(29)에게 걸린 뒤 4번 자리 사인드라인 근처로 날아왔습니다.현대캐피탈 장아성(24)은 이 공을 커버하려다 아웃이라고 판단해 그대로 코트에 떨어뜨렸습니다.첫 번째 판정 역시 아웃이었지만 김경훈 경기감독관(63)은 인이라고 봤습니다.이렇게 TV 중계 카메라 한 대에 의존해 사람에게 비디오 판독을 맡기는 건 구조상 완벽할 수가 없습니다.인간 두뇌는 화면에 보이는 굵고 선명한 선을 기준으로 ‘가상의 수직 벽’을 세워서 인-아웃을 판정하려 들기 때문입니다.실제로는 화면 위쪽으로 갈수록 선 위치가 틀어질 수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 이유로 국제배구연맹(FIVB)이 비디오 판독에 쓰는 ‘호크 아이’ 같은 시스템은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종합해 3차원(3D) 좌표를 계산합니다.한국배구연맹(KOVO) 역시 이를 모르지 않습니다.그래서 카메라를 최소 6대 이상 활용하는 인공지능(AI) 비디오 판독 기술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AI 한 종류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이 두 장면을 어떻게 판정했을까요?‘접지면 기준, 공이 최대로 눌린 상황에서 라인 안쪽 선이 보이지 않으면 인, 보이면 아웃’이라는 KOVO 로컬룰을 학습시킨 비디오 판독 화면을 주고 판정해 보라고 했습니다.그 결과 △제미나이 △클로드 △챗GPT 모두 실제 판정과 반대로 결론을 내렸습니다.그러니까 레오의 퀵오픈은 아웃, 서브는 인으로 판정해야 했다고 본 겁니다.클로드는 실제 판정 결과를 알려주자 ‘규칙을 반대로 입력한 것 아니냐?’고 되묻기까지 했습니다.물론 LLM도 전지전능하지 않기 때문에 이 판단을 꼭 따라야 하는 건 아닙니다.다만 어떤 식으로든 비디오 판독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례를 통해 또 한 번 드러났다는 사실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쿠바 특급’ 실바(35·GS칼텍스)가 ‘배구 여제’ 김연경(38·전 흥국생명)도 ‘몰방(沒放) 배구’ 대명사 레오(36·현 현대캐피탈)도 해보지 못한 기록을 남겼습니다.GS칼텍스는 2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안방 팀 한국도로공사와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을 치러 3-2(25-15, 14-25, 20-25, 25-22, 15-7)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실바는 이 경기서 양 팀 최다인 35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그러면서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다섯 경기 연속으로 30점 이상을 올리는 기록을 남겼습니다.실바는 V리그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던 이번 시즌 준플레이오프(PO)부터 42점 → 40점 → 32점 → 30점 → 35점을 기록 중입니다.김연경은 △2005~2006 챔프전 1, 2차전 △2006~2007 〃 3, 4차전 △2024~2025 〃 4, 5차전에 걸쳐 총 세 번 두 경기 연속 30득점 기록을 남겼습니다.다만 ‘봄 배구’ 무대에서 세 경기에서 연속해 30점을 올린 적은 없습니다.레오는 2013~2014시즌 챔프전 2차전부터 2014~2015시즌 챔프전 1차전까지 47점 → 32점 → 30점 → 34점을 올린 게 최장 기록입니다.그렇다고 실바가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쓴 건 아닙니다. 가빈(40)이 삼성화재 소속이던 2010~2011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 때부터 챔프전 4차전 때까지 34점 → 35점 → 34점 → 31점 → 57점 → 42점 → 46점 → 50점 → 43점 → 53점을 올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GS칼텍스는 앞으로 세 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이겨도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지금까지 여자부 챔프전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팀은 2022~2023시즌 흥국생명밖에 없습니다.그리고 그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거둔 팀이 바로 한국도로공사였습니다.한국도로공사에서는 이날 모마(33·카메룬)가 30점, 타나차(26·태국)가 14점, 강소휘(29)가 11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두 팀은 GS칼텍스 안방인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5일 챔프전 3차전을 치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26년 시즌 첫 ‘낙동강 시리즈’는 롯데의 완패로 끝났다.롯데는 2일 프로야구 창원 방문경기에서 NC에 8-4로 역전패했다.지난달 31일 경기 2-9, 1일 경기 4-6에 이은 세 경기 연속 역전패다. 롯데는 이날 5회초까지만 해도 3-0으로 앞서 나갔다.그러다 5회말 들어 3-2로 쫓긴 뒤 2사 1, 3루 위기에서 박건우(36)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이후 7회말에도 한석현(32)에게 다시 2타점 2루타를 얻어맞는 등 4점을 내주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개막 2연전에서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워 삼성을 연거푸 꺾을 때만 해도 롯데는 시범경기 우승 기세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그러나 이번 주중 3연전 때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이번 주중 3연전에서 롯데 선발 투수 세 명이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는 동안 구원 투수 9명은 평균자책점 12.10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그렇다고 타선이 터진 것도 아니다. 이번 3연전 기간 롯데 팀 타율은 0.207(92타수 19안타)에 머물렀다.한동희(27)도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타율 0.471(17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이었지만 1군 복귀 첫날인 이날은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전적 2승 3패로 공동 5위가 된 롯데는 3일부터 공동 2위 SSG(4승 1패)를 사직으로 불러들여 안방 개막 3연전을 치른다.아, 이날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한미일 자이언츠가 모두 패한 날이기도 하다.이날 오전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 방문경기에서 1-7로 패했다.이어 오후에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요미우리가 나고야 방문경기에서 주니치에 1-2로 패했다. 롯데가 대구에서 2연승을 거둘 때는 한미일 자이언츠 가운데 유일한 승리 팀이었다.거꾸로 이전 이틀 동안에는 롯데만 패했다.그러다 이날 처음으로 자이언츠 동맹이 동병상련을 경험하게 됐다.역시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한화 역시 주중 3연전에서 KT에 발목이 잡혀 3연패에 빠졌다.한화는 이날 5경기 연속 만원 관중(1만7000명)이 들어찬 안방 대전구장에서 KT에 8-13으로 패했다.반면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는 1군 무대에 합류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 후 5연승을 달렸다.이날 KT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한 장성우(36)가 홈런 두 방으로 6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장성우는 1-0으로 앞서가던 3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이번 시즌 리그 1호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팀에 5-0 리드를 안겼고 11-1로 앞서던 7회초에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한화는 8회말 공격 때 문현빈(22)의 3점 홈런 등으로 6점을 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역시 5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잠실에서는 LG가 KIA 2-1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첫 연승 기록을 남겼다.아시아쿼터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LG 웰스(29·호주)는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한국 무대 첫 승을 올렸다. 문학에서는 SSG가 키움을 11-1로 꺾고 전날 2-11 패배를 설욕했다.SSG 최정(39)은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투수 정현우(20)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대구 경기는 안방 팀 삼성이 8회말 4점을 뽑아 두산을 5-2로 물리치면서 끝났다.▽3일 선발 투수 △잠실: 한화 에르난데스-두산 플렉센 △사직: SSG 화이트-롯데 로드리게스 △광주: NC 구창모-KIA 네일 △수원: 삼성 후라도-KT 사우어 △고척: LG 치리노스-키움 알칸타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대한항공이 ‘신형 엔진’ 마쏘(29·쿠바) 덕에 먼저 날아올랐습니다.대한항공은 2일 안방 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러 3-2(25-19, 19-25, 23-25, 25-20, 15-11)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마쏘는 V리그 데뷔전이었던 이 경기서 블로킹 2점, 서브 2점에 더해 공격 성공률 71.4%로 15점을 올리면서 ‘우승 청부사’ 소임을 다했습니다.대한항공은 외국인 오퍼짓 스파이커 러셀(33·미국)과 함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습니다.문제는 러셀이 5라운드 때까지는 공격 성공률 51.7%를 유지하다 6라운드 들어 39.5%로 이 기록을 깎아 먹었다는 것.이에 챔프전을 앞두고 미들 블로커와 오퍼짓 스파이커로 모두 뛸 수 있는 마쏘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습니다.결과는 보시는 것처럼 성공적입니다.남자부 챔프전에서 공격을 20번 이상 시도한 선수 가운데 이날 마쏘보다 공격 성공률이 높았던 선수는 장영기(46·현 현대건설 코치) 한 명밖에 없습니다.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장영기는 2009~2010시즌 5차전 때 공격을 21번 시도해 16번(76.2%)을 점수로 연결했습니다.공격 효율 기준으로도 당시 장영기(0.714)와 2005~2006시즌 1차전 때 석진욱(50·당시 삼성화재·0.625) 두 명만 마쏘(0.619)보다 기록이 좋았습니다.요컨대 마쏘는 이날 챔프전 역사에 손꼽힐 만한 활약을 펼친 셈입니다.또 마쏘가 이날 미들 블로커로 뛴 덕에 임동혁(27)이 오퍼짓 스파이커 풀 타임을 소화하면서 22점(공격 성공률 54.1%)을 올릴 수 있습니다.대한항공이 ‘봄 배구’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당장 러셀부터 대한항공이 2024~2025시즌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선수였습니다.2023~2024시즌에도 막심(37)을 영입해 통합 4연패에 성공했습니다.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포스트시즌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대한항공의 행보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절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그러면서 “국제 배구계에선 의학적 소견이 있어야 (이런 상황에서) 교체가 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도 ‘해외 리그에서 챔프전 직전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사례를 본 적이 있나’라는 물음에 “내가 경험한 리그에서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다만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 어디에도 ‘외국인 선수는 언제까지만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또 ‘특정 시점 이후에 영입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도 없습니다.따라서 대한항공이 ‘꼼수’를 쓴다고 비판할 수는 있어도 규정 위반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블랑 감독 역시 “한국 리그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기에 (대한항공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챔피언 등극에 이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이 마쏘와 함께 챔프전에서도 우승하면 ‘트레블’(3관왕) 기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이전에 열린 20차례 챔프전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15번(75.0%) 정상에 올랐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몰방(沒放) 배구’ 시대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한국도로공사는 1일 안방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챔피언결정 1차전을 치렀습니다.한국도로공사 모마(33·카메룬)는 이 경기 팀 전체 공격 시도 133번 가운데 51.1%인 68번을 책임졌습니다.사실 51.1%는 모마가 챔프전에서 남긴 개인 최고 공격 점유율은 아닙니다.현대건설 소속이던 2023~2024시즌 챔프전 1차전 때 공격 점유율 51.5%를 기록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이를 제외하면 2014~2015시즌 이후 챔프전에서 이날 모마보다 공격 점유율이 높았던 선수는 아무도 없습니다.GS칼텍스에서는 실바(35·쿠바)가 이날 공격 점유율 43.5%를 기록했습니다.그러면 모마와 실바 두 선수 공격 점유율 합계는 94.6%가 됩니다.이 역시 2014~2015시즌 3차전 이후 챔프전에서는 볼 수 없던 역대 14위 기록입니다.2014~2015시즌 3차전 때는 한국도로공사 니콜(40·미국)이 54.6%, IBK기업은행 데스티니(39·미국)가 50.9%로 합계 105.5%였습니다.참고로 한국배구연맹(KOVO)은 바로 다음인 2015~2016시즌부터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을 거쳐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도록 제도를 바꿨습니다.그러니까 트라이아웃 시행과 함께 사그라들었던 몰방 배구가 11년 만에 다시 만개한 셈입니다.동아일보를 비롯한 많은 매체가 ‘GS칼텍스 실바 vs 한국도로공사 삼각편대’ 구도로 이번 챔프전을 프리뷰했습니다.뚜껑을 열어보니 한국도로공사 역시 모마 몰방을 선택했습니다.만약 김종민 전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면 달랐을지 모릅니다.팀 세터 이윤정(29)이 이렇게 모마에게만 공을 계속 띄웠다면 어떤 ‘액션’이든 취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김 전 감독을 대신해 인라 경기를 지휘한 김영래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속공 쓰려고 하면 리시브가 잘 안 되고 결국 모마만 보고 올리는 모습이 반복됐다”고 평했습니다. 네, 돌아온 몰방 배구 시대에 ‘리시브 타령’이 빠지면 역시 섭섭한 노릇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삼성화재가 토미 틸리카이넨 전 대한항공 감독(39·핀란드)에게 ‘명가 재건’을 맡기기로 했다.프로배구 2025~2026 V리그를 남자부 최하위(7위)로 마친 삼성화재는 틸리카이넨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발표했다.삼성화재는 그러면서 “팀의 근본적인 혁신을 이끌 리더를 물색했다”면서 “틸리카이넨 감독이 지닌 경험과 현대 배구 트렌드에 최적화한 데이터 분석과 소통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2021~2022시즌부터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아 세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틸리카이넨 감독은 “삼성화재에는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가 많다. 이들과 함께 역동적이고 끈끈한 배구를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삼성화재가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삼성화재는 남녀부를 통틀어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최다(8회) 우승팀이지만 2017~2018시즌 이후로는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지 못하고 있다.2025~2026시즌 최종 승점은 19(6승 30패)로 6위 OK저축은행(승점 50·17승 19패)과도 31 차이가 났다.시즌 개막 당시 사령탑이던 김상우 전 감독(53)은 창단 후 첫 10연패를 당한 뒤 지난해 12월 19일 자진사퇴했다.이후 고준용 감독 대행(37)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NH농협은행이 새 시즌에도 소프트테니스(정구) 최강팀 명성을 자랑했다.NH농협은행은 24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7회 회장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iM뱅크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첫 번째 경기였던 복식에서 이지아(19)-임진아(24) 조가 정다은(23)-김한설(25) 조를 5-2로 꺾었고 이어 단식에서 황정미(19)가 김가현(18)에 4-0 완승을 거뒀다.NH농협은행이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한 건 2024년 이후 2년 만이다.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순천시청이 음성군청을 역시 2-0으로 제압하며 3년 연속으로 이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빅데이터로 본 ‘한국야구 민낯’프로야구 1200만 관중에 가려져 있던 한국 야구의 민낯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드러났다. 17년 만에 8강에 진출했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확인했다. 한국 야구, 특히 마운드의 문제를 ‘빅데이터’로 살펴봤다.》‘307억 원의 사나이’ 노시환(26·한화)의 입이 쩍 벌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의 타격 연습을 지켜보던 도중이었다. 옆에선 안현민(23·KT)이 입을 삐쭉 내민 채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서 있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을 보낸 류현진(39·한화)만이 익숙한 풍경이라는 듯 무표정하게 타구를 지켜봤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날아가 2라운드(8강) 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8강전을 하루 앞둔 13일 경기 장소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과 차례로 타격 연습을 진행했다. 한국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은 연신 ‘총알 타구’를 쏘아댔다. 지난해 MLB 평균 타구 속도 1위(약 156.9km)가 이번 대회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멤버 오닐 크루스(28·피츠버그)다. 이 카리브해 섬나라 대표 선수 6명이 이 부문 3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타자들이 줄줄이 나와 배팅 볼을 받아치고 있으니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총액 300억 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노시환도, 지난해 KBO리그 신인왕 안현민도 ‘구경꾼 모드’가 될 만도 했다. 1200만 관중에 취해 있던 한국 야구가 이번 WBC를 통해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 이 장면에 녹아 있다. 이튿날 한국 투수들이 ‘배팅 볼’을 던지면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하면서 확실히 그렇게 됐다. 군사용 레이더 기술로 투·타구 정보를 추적해 알려주는 ‘스탯캐스트’를 통해 한국 마운드 현실을 들여다봤다.● “타격은 타이밍, 투구는 그 타이밍을 빼앗는 것”(워런 스폰)현대 야구에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강속구’다. 투수가 던지는 가장 빠른 공은 흔히 ‘직구’라고 부르는 포심 패스트볼이다. 2015년 MLB 투수들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속도는 시속 148.4km였다. 10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151.4km로 약 3km가 늘었다. 이 시속 3km 차이가 정말 대수일까. 이번 WBC에서 이긴 팀 투수가 던진 속구 계열(포심, 투심, 컷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50.2km, 진 팀은 147.0km로 3.2km 차이가 났다. 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2개 팀(146.8km)과 2라운드에 진출한 8개 팀(150.3km)은 3.5km 차이였다. 한마디로 빠른 공을 던지는 팀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2010년대 이후 ‘구속(球速) 혁명’ 바람이 전 세계 야구계에 불었던 이유다. 그런 점에서 한국 야구는 ‘갈라파고스’에 갇혔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이 WBC 2라운드에 진출한 건 2009년 제2회 대회 이후 17년 만이었다. 2009년 당시 한국(146.3km)은 일본(147.5km)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공을 던지는 팀이었다. 대회 결과 역시 일본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이었다.그러나 일본이 이번 대회 때 이 기록을 151.3km(4위)까지 끌어올리는 동안 한국은 145.0km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이 부문 순위도 20개 팀 중 18위까지 내려갔다. 한국은 한때 한 수 아래로 봤던 대만(149.5km)에도 시속 4.5km가 뒤진다. 대만은 2023년 WBC 때만 해도 속구 평균 시속 18위(143.2km) 팀이었지만 3년 만에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도 구속 혁명 물결에서 완전히 비켜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에서 10이닝 이상 던지면서 속구 평균 시속 150km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총 14명이었다. 이 14명 중 11명이 김영우(21·LG·152.7km), 문동주(23·한화·152.3km) 같은 25세 이하 선수였다. 이들은 부상 등을 이유로 이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홈플레이트는 움직이지 않는다”(새철 페이지) 투수에게 스피드를 강조하는 이야기에는 ‘공이 아무리 빨라도 제구가 엉망이면 소용없다’는 반론이 늘 따라다닌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한국 투수는 제구가 엉망이다’는 평가가 맞는 말인 것만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투수들이 던진 공 734개 가운데 331개(45.1%)가 ‘가상의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20개 참가팀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소위 ‘코너 워크’, 그러니까 스트라이크 존 상하좌우 코너로 들어온 비율은 16.5%(121개)로 10위였다. 4사구가 너무 많은 것도 아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9이닝당 4사구 5.1개를 기록했다. 미국(2.4개), 일본(2.5개), 도미니카공화국(2.9개) 같은 팀과 비교하면 4사구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래도 대회 평균(5.2개)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정도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 것만 해도 ‘대담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던지면 얻어맞았기 때문이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홈런을 허용한 투구 10개 중 9개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다. 한국 투수진은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을 던졌을 때 총 49루타를 허용했다. 이를 장타율로 바꾸면 0.544가 된다. 20개 참가국 중 네 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물론 2라운드 진출팀 가운데는 가장 나빴다. 참고로 한국프로야구에서 홈런 418개를 남긴 ‘국민 거포’ 박병호(40·은퇴)의 통산 장타율이 0.538이다. 상대 팀과 무관하게 한국 투수가 스트라이크 존 안에 던진 공은 배팅 볼이 되고 말았던 거다. 시속 150km가 넘는 공도 펑펑 때려내는 상대 타선을 이겨내기에는 한국 투수들 구위가 역부족이었다.● “다음 공은 직구 아니면 변화구예요”(김상훈 전 야구 해설위원)구위는 꼭 빠른 공에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한국이 이번 대회 때 허용한 장타는 총 12개. 상대 타자가 장타로 연결한 구종은 속구 계열이 절반(6개), 변화구가 절반(6개)이었다. 한국 투수진이 속구만큼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변화구 구사에 애를 먹었다는 뜻이다. 흔히 ‘브레이킹 볼’로 함께 묶이는 슬라이더와 커브가 특히 좋지 못했다. 한국 투수가 던진 이 두 구종을 상대 타자가 쳤을 때는 타율 0.471로 이어졌다. 2루타 1개, 홈런 2개로 장타율은 1.235에 달했다. 역시나 배팅 볼이라는 세 글자를 떠올리게 만드는 결과다. 슬라이더는 너무 밋밋한 게 문제였다. 슬라이더는 직구처럼 오다가 타자 앞에서 옆으로 휘어 나가는 구종이다. 이번 대회 한국 투수들이 던진 슬라이더는 ‘좌우 무브먼트’ 14.2cm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야구공 지름이 7.3∼7.5cm니까 직선 궤적보다 공 두 개 정도 바깥으로 휘어 나간 셈이다. 이 부문 1위 도미니카공화국(26.7cm)과 비교하면 좌우 움직임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낙폭은 아예 최하위였다. 커브는 반대로 너무 많이 떨어져서 문제였다. 한국 투수가 던진 커브는 이번 대회 20개 참가국 투수가 구사한 같은 구종 가운데 ‘상하 무브먼트’가 33.3cm로 가장 컸다. 여기에 평균 구속(시속 123.0km)은 네 번째로 느렸다. 이러면 상대 타자는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 ‘커브’라고 예상하게 된다. ‘너무 정직한 변화구’로는 상대 타자를 속일 수 없다. 체인지업이 그나마 ‘최후의 보루’였다. 한국산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를 타율 0.149로 막았다. 재미있는 건 체인지업은 일반적으로 땅볼을 유도하고자 할 때 던지는 구종이지만 이번 대회 때는 뜬공 유도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체인지업은 속구가 뒷받침될 때 위력이 배가된다. 그런데 속구 자체에 힘이 없으니 이런 일이 생겼다. 요컨대 ‘세계 야구’가 스위퍼, 킥 체인지 같은 신종 변화구를 ‘명품 조연’으로 활용할 때 한국은 속구라는 ‘주연’ 캐스팅에도 애를 먹고 있다. 그 바람에 변화구마저 녹슬고 말았다. 명심하자. 배팅 볼은 아무리 제구가 잘돼도 배팅 볼일 뿐이다.도쿄·마이애미=황규인 기자·미국야구연구협회(SABR) 회원 kini@donga.com}

도쿄의 환호가 ‘마이애미 참사’로 끝났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핵타선’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17년 만에 WBC 2라운드 무대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단은 한 경기 만에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젊은 어깨’를 키우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날 한국 선발투수는 베테랑 류현진(39·한화)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개국 투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노경은(42·SSG)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류현진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3점을 내줬고, 노경은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23·KT)마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점을 내주면서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 한국은 결국 이번 대회를 팀 평균자책점 5.91로 마감했다. 8강 진출국 가운데 가장 나쁜 기록이다. 한국 투수진의 가장 큰 문제는 ‘구속 혁명’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투수가 던진 속구 계열(포심·투심 패스트볼, 싱커) 평균 시속은 약 144.7km였다. 이보다 속구 평균 시속이 느린 팀은 호주(약 143.2km)와 체코(약 139.0km)뿐이었다. 류현진, 김광현(38·SSG) 등의 뒤를 이을 젊은 투수 육성이 한국 야구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일본이 역대 WBC를 통틀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우승 당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9회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를 삼진으로 잡고 우승을 결정지었던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이날 일본의 마지막 타자로 뜬공으로 아웃되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과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른 중남미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따냈다.마이애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도쿄의 환호가 ‘마이애미 참사’로 끝났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핵 타선’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17년 만에 WBC 2라운드 무대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단은 한 경기 만에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젊은 어깨’를 키우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이날 한국 선발투수는 베테랑 류현진(39·한화)이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개국 투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노경은(42·SSG)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류현진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으로 3점을 내줬고, 노경은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했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23·KT)마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점을 내주면서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 한국은 결국 이번 대회를 팀 평균자책점 5.91로 마감했다. 8강 진출국 가운데 가장 나쁜 기록이다. 한국 투수진의 가장 큰 문제는 ‘구속 혁명“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투수가 던진 속구 계열(포심·투심 패스트볼, 싱커) 평균 시속은 약 144.7km였다. 이보다 속구 평균 시속이 느린 팀은 호주(약 143.2km)와 체코(약 139.0km)뿐이었다. 류현진, 김광현(38·SSG) 등의 뒤를 이을 젊은 투수 육성이 한국 야구가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일본이 역대 WBC를 통틀어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년 우승 당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9회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를 삼진으로 잡고 우승을 결정지었던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이날 일본의 마지막 타자로 뜬공으로 아웃되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과 일본을 꺾고 4강에 오른 중남미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따냈다. 마이애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야구 대표팀이 끝내 ‘올스타 군단’ 도미니카공화국을 넘어서지 못했다.한국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경기를 치러 0-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이번 대회 때는 7회 이후에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17년 만에 오른 WBC 2라운드 무대를 단 한 경기 만에 마감하게 됐다.이날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타자 9명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는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스(25·마이애미) 한 명밖에 없었다.나머지 8명의 올스타 누적 선발 횟수는 총 27번에 달했다.라미레스를 포함해도 평균 세 차례씩 MLB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셈이다.MLB 리그별 포지션별 최고 타자가 받는 실버 슬러거 누적 수상 횟수도 18번이었다.반면 한국 대표팀에서 MLB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투타를 통틀어 류현진(39·한화) 한 명밖에 없었다.류현진은 이날 한국 선발 투수로 나서 1회말 수비를 삼자범퇴로 마쳤다.그러나 2회 들어 선두 타자 블라미디르 게레로 주니어(27·토론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게레로 주니어는 주니오르 카미네로(23·탬파베이)의 2루타 때 한국 포수 박동원(36·LG)의 태그를 피하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도미니카공화국은 이후 내야 땅볼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7·샌디에이고)의 적시타 등으로 3-0 리드를 잡았다.류현진은 결국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노경은(42·SSG)에게 마운드를 넘겼다.2회말을 추가 실점 없이 마친 노경은은 3회말 시작과 함께 후안 소토(28·뉴욕 메츠)에게 안타를 내줬다.계속해 게레로 주니어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노경은 대신 박영현(23·KT)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매니 마차도(34·샌디에이고)에게 타점을 허용했다.이후 곽빈(27·두산)이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한국은 0-7로 끌려가게 됐다.그걸로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그리고 소형준(25·KT)이 7회말 2사 1, 3루에서 오스틴 웰스(27·뉴욕 양키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면서 콜드게임 패배를 확정했다.반면 한국 타선은 3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30·필라델피아)에게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4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온 2번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가 단타를 쳤지만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이때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안현민(23·KT)이 2루타를 쳤지만 점수와는 연결하지 못했다.안현민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었다. 우리가 더 강해지려면 개개인의 능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류현진은 이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류현진은 경기 후 “이제 마지막인 것 같다. 끝맺음이 아쉽지만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타자들이 적응할 시간을 만들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그리고 계속해 “젊은 선수들이 큰 무대를 경험한 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오늘 경기를 시발점으로 생각하고 잘해달라”고 당부했다.마이애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야구 대표팀이 끝내 ‘올스타 군단’ 도미니카공화국을 넘어서지 못했다.한국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경기를 치러 0-10으로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이번 대회 때는 7회 이후에 10점 이상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17년 만에 오른 WBC 2라운드 무대를 단 한 경기 만에 마감하게 됐다.이날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타자 9명 가운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는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스(25·마이애미) 한 명밖에 없었다.나머지 8명의 올스타 누적 선발 횟수는 총 27번에 달했다.라미레스를 포함해도 평균 세 차례씩 MLB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셈이다.MLB 리그별 포지션별 최고 타자가 받는 실버 슬러거 누적 수상 횟수도 18번이었다.반면 한국 대표팀에서 MLB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투타를 통틀어 류현진(39·한화) 한 명밖에 없었다.류현진은 이날 한국 선발 투수로 나서 1회말 수비를 삼자범퇴로 마쳤다.그러나 2회 들어 선두 타자 블라미디르 게레로 주니어(27·토론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게레로 주니어는 주니오르 카미네로(23·탬파베이)의 2루타 때 한국 포수 박동원(36·LG)의 태그를 피하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도미니카공화국은 이후 내야 땅볼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7·샌디에이고)의 적시타 등으로 3-0 리드를 잡았다.류현진은 결국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노경은(42·SSG)에게 마운드를 넘겼다.2회말을 추가 실점 없이 마친 노경은은 3회말 시작과 함께 후안 소토(28·뉴욕 메츠)에게 안타를 내줬다.계속해 게레로 주니어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노경은 대신 박영현(23·KT)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매니 마차도(34·샌디에이고)에게 타점을 허용했다.이후 곽빈(27·두산)이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한국은 0-7로 끌려가게 됐다.그리고 7회 2사 1, 2루에서 오스틴 웰스(27·뉴욕 양키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면서 콜드게임 패배를 확정했다.반면 한국 타선은 3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30·필라델피아)에게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산체스는 결국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으로 한국 타선을 막고 이 경기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마이애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9·한화)이 한국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도전 선봉에 선다. 류현진은 14일 오전 7시 30분 열리는 8강전에 ‘스타 군단’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8강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13일 열린 대회 공식 훈련이 끝난 뒤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 감독은 “류현진이 류현진이기 때문에 선발 투수로 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30명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있다. 또 MLB 팀 마이애미가 안방으로 쓰는 이 돔구장에서 공을 던져 본 한국 대표팀 투수도 류현진과 데인 더닝(32·시애틀)뿐이다. 류현진은 선수 생활 내내 돔구장에서 애를 먹었지만 론디포파크에서는 두 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MLB 시절 돔 구장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5.81을 남기는 데 그쳤다.8일 도쿄콤에서 열린 조별리그 대만전에서 3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도미니카공화국전이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매니 마차도(34·샌디에이고) 등과 이날 훈련 도중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마차도를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타자 15명 가운데 9명이 MLB 올스타 출신이다. D조 1위로 8강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네 경기를 치르면서 팀 타율(0.313)과 홈런(13개), 득점(41점)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1.130으로 1위였다. 더닝은 “도미니카공화국은 사실상 ‘어벤져스’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까지 올 거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지 않았다. 최대한 멀리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더닝은 왼팔에 한글로 ‘같은 피’라고 문신을 새길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도 “프로 선수와 고교 선수가 싸우는 게 아니다. 우리 역시 한국을 대표해 모인 같은 프로”라며 “지금 우리 팀엔 좋은 기운이 가득 차 있다. 패기와 기세로 이 자리에 온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크리스토퍼 산체스(30·필라델피아)가 선발로 등판한다. 산체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폴 스킨스(24·피츠버그)에 이어 2위를 했던 왼손 투수다. 다만 이번 대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산체스는 조별리그 1차전에 니카라과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3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산체스는 “솔직히 한국 타자 가운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그 선수(이정후)만 안다. 한국 타자들 역시 나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면서 “우리 팀 타선이 현재 최고라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나 역시 팀에 도움이 되는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MLB 통산 홈런 4위(703개) 주인공인 앨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은 “한국 선수들은 경기를 깔끔하게 하고 실수를 잘 하지 않는다”면서 “단기전은 상대 실수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 팀에도 마차도 등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많다. 안정적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마이애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마이애미=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스타 군단’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4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7-5로 꺾고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C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13명이 포진한 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등 1∼4번 타자가 나란히 홈런을 치면서 이번 대회 팀 홈런 1위(13개)로 올라섰다. 팀 득점(41점)도 1위다.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 야구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한국 선수단 일부도 이 경기를 ‘직관’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미국에 계속 있던 팀과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우리는 컨디션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내일까지 컨디션을 살펴 선발 투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MLB에서 최근 2년 연속 10승을 거둔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긴다.마이애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스타 군단’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도미니카공화국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4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7-5로 꺾고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C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맞대결한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13명이 포진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등 1~4번 타자가 나란히 홈런을 치면서 이번 대회 팀 홈런 1위(13개)로 올라섰다. 팀 득점(41점)도 1위다. 이 팀 감독 역시 MLB 통산 홈런 4위(703개) 앨버트 푸홀스다.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 야구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한국 선수단 일부도 이 경기를 ‘직관’했다.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은 “미국에 계속 있던 팀과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우리는 컨디션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내일까지 컨디션을 살펴 선발 투수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MLB에서 최근 2년 연속 10승을 거둔 왼손 투수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에게 선발 마운드를 맡긴다.마이애미=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