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6·3 지방선거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정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공방이 거듭되고 있다. 부동산 이슈가 서울시장 선거의 판세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공급과 도시 개발 등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것. 양측은 부동산 정책 미비점에 대해 서로 상대 진영을 탓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수, 진보 진영이 정권과 서울시장을 번갈아 차지한 만큼 어느 한쪽만의 책임으로 돌리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공급 감소 맞지만, 정비구역 해제도 원인두 후보가 가장 첨예하게 맞붙은 지점은 서울 지역 주택 공급이다. 정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 시장(후보)과 윤석열 정부 시기 서울의 아파트·빌라 공급 물량이 급격히 줄어 2022∼2024년 기준 인허가 건수가 직전 10년 대비 6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달 5일 페이스북에서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원인은 누가 뭐래도 박원순 전 시장의 정비구역 취소”라며 “박 전 시장이 재임 기간 중 389곳의 정비구역을 해제하지 않았다면 제 임기 중에 재개발·재건축 착공 및 준공 물량이 충분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2024년 서울의 아파트·연립·다세대 주택 건설 연평균 인허가 건수는 4만3545채로, 직전 10년인 2012∼2021년 연평균(7만7615채) 대비 56.1% 수준이었다. 다만 아파트 인허가 건수만 보면 2022∼2024년 연평균 3만5910채로, 직전 10년 연평균(4만2757채)의 84%였다.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매년 2만∼5만 건에 달하던 다세대주택 인허가가 오 시장 재임 시절부터 △2022년 1만4450건 △2023년 3035건 △2024년 2900건으로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숫자로 볼 때 공급이 감소한 건 맞지만 박 전 시장 재임 기간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해제한 것이 공급 감소의 단초가 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재개발·재건축은 인허가까지 과정이 길기 때문에 최근 공급이 줄었던 것은 그 이전에 씨앗이 없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건설비용 급증과 윤석열 정부에서 규제 완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도 공급 축소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산 개발 지연도 한쪽 탓만 하기 어려워최근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도시 개발, 부동산 공급이 맞물리는 핵심 사업에서 주도권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오 후보는 15년 넘도록 시장을 4번 할 동안 왜 이렇게 내버려뒀느냐”고 공격하고, 오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박 전 시장 시절 10년 동안 개발이 멈춰 서 있었다”고 맞받는 식이다. 용산 개발은 오 후보의 1기 시장(민선 4기) 시절인 2000년대 후반 시작됐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의 여파로 박 전 시장 시절인 2013년 무산됐다. 박 전 시장 시절에도 재추진 논의가 있었고, 2018년 ‘용산 마스터플랜’도 발표됐지만 주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면서 결국 잠정 보류됐다. 오 후보는 2022년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을 발표하고, 2024년 2월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난해 12월 정부가 국유재산 매각을 중단하고 올 1월 부동산 공급 대책 등이 이어지면서 다시 숨을 고르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렸던 만큼 구조적 변수가 워낙 많아 지연 책임을 어느 한쪽에 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수동 개발’을 두고도 양측은 자신의 치적이라고 공방을 벌인다. 정 후보는 저서 ‘성수동―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에서 “2014년부터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성수동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한다. 성수역 카페거리 일대를 붉은 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만드는 등 성수동 개발에 기여했다는 것. 반면 오 후보는 “2010년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가능했던 일”이라고 반박한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 후보는 구청장으로 3선을 하며 개발 사업을 갈무리했고, 오 후보 역시 재임 시절 역할을 했다”며 “양쪽 모두의 공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6·3 지방선거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정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공방이 거듭되고 있다. 부동산 이슈가 서울시장 선거의 판세를 가를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공급과 도시 개발 등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것. 양측은 부동산 정책 미비점에 대해선 서로 상대 진영을 탓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수, 진보 진영이 정권과 서울시장을 번갈아 차지한 만큼 어느 한쪽 만의 책임으로 돌리긴 어렵다고 지적한다.● 공급 감소 맞지만, 정비구역 해제도 원인두 후보가 가장 첨예하게 맞붙은 지점은 서울 지역 주택 공급이다. 정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 시장(후보)과 윤석열 정부 시기 서울의 아파트·빌라 공급 물량이 급격히 줄어 2022∼2024년 기준 인허가 건수가 직전 10년 대비 62%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달 5일 페이스북에서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 원인은 누가 뭐래도 박원순 전 시장의 정비구역 취소”라며 “박 전 시장이 재임 기간 중 389곳의 정비구역을 해제하지 않았다면 제 임기 중에 재개발·재건축 착공 및 준공 물량이 충분했을 것”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2024년 서울의 아파트·연립·다세대 주택건설 연평균 인허가 건수는 4만3545채로, 직전 10년인 2012~2021년 연평균(7만7615채) 대비 56.1% 수준이었다. 다만 아파트 인허가 건수만 보면 2022~2024년 연평균 3만5910채로, 직전 10년 연평균(4만2757채)의 84%였다. 박 전 시장 재임 시절 매년 2만~5만 건에 달하던 다세대주택 인허가가 오 시장 재임 시절부터 △2022년 1만4450건 △2023년 3035건 △2024년 2900건으로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전문가들은 숫자로 볼 때 공급이 감소한 건 맞지만 박 전 시장 재임 기간 재개발·재건축 구역을 해제한 것이 공급 감소의 단초가 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재개발·재건축은 인허가까지 과정이 길기 때문에 최근 공급이 줄었던 것은 그 이전에 씨앗이 없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건설비용 급증과 윤석열 정부에서 규제완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도 공급 축소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산개발 지연도 한쪽 탓만 하기 어려워최근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도시개발, 부동산 공급이 맞물리는 핵심 사업에서 주도권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오 후보는 15년 넘도록 시장을 4번 할 동안 왜 이렇게 내버려 뒀느냐”고 공세하고, 오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박 전 시장 시절 10년 동안 개발이 멈춰 서 있었다”고 맞받는 식이다.용산 개발은 오 후보의 1기 시장(민선 4기) 시절인 2000년대 후반 시작됐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 등의 여파로 박 전 시장 시절인 2013년 무산됐다. 박 전 시장 시절에도 재추진 논의가 있었고, 2018년 ‘용산 마스터플랜’도 발표됐지만 주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면서 결국 잠정 보류됐다. 오 후보는 2022년 7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2024년 2월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난해 12월 정부가 국유재산 매각을 중단하고 올 1월 부동산 공급 대책 등이 이어지면서 다시 숨을 고르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개발 사업으로 불렸던 만큼 구조적 변수가 워낙 많아 지연 책임을 어느 한쪽에 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성수동 개발’을 두고도 양측은 자신의 치적이라고 공방을 벌인다. 정 후보는 저서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에서 “2014년부터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성수동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강조한다. 성수역 카페거리 일대를 붉은 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만드는 등 성수동 개발에 기여했다는 것. 반면 오 후보는 “2010년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가능했던 일”이라고 반박한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 후보는 구청장으로 3선을 하며 개발사업을 갈무리했고, 또 오 후보 역시 재임 시절 역할을 했다”며 “양쪽 모두의 공으로 봐야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보수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대구·경북(TK) 출마자와 한자리에 모여 ‘원팀’ 행보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9일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영남권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은 보수 후보들이 선거 전 반드시 방문하는 곳 중 하나다. 이날 김 후보가 한 시간가량 시장을 도는 동안 지지자와 시민들은 “김부겸”을 연호했고, 일부 시민들은 “민주당이 대구에 무엇을 해주었느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시장 방문을 마친 후 ‘2014년 대구시장 출마했을 때와 분위기가 어떤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구 좀 살려주세요, 대구 경제 꼭 살려주세요’가 (상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라며 “정말로 함께 (대구를) 일으켜야겠다는 절박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에 맞서 추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하는 원팀 행보를 이어갔다. 추 후보는 9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주호영 의원과 처음으로 공식 일정을 수행하며 결속력을 과시했다. 공천 배제(컷오프) 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다가 불출마를 선언한 주 의원은 대구 능인중·고교 총동창 체육대회에 추 후보와 함께 참석해 “대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는 10일 대구시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지며 총력전에 돌입했다. 발대식에는 주 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이진숙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 대구 출마 후보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어 추 후보는 본인 지역구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이진숙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방문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6·3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야 후보 간 부동산 공약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 유권자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동산·교통 문제를 두고 선명성을 내세워 경쟁에 나선 것. 정 후보는 “오 후보는 시장을 해놓고도 주택 공급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시장 시절’ 오 후보의 시정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오 후보는 “부동산 정책은 이재명 정권처럼만 안 하면 된다”며 이재명 정부에 직접 날을 세웠다.● 吳 “2031년까지 주택 31만 채 착공”오 후보는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2031년까지 주택 총 31만 채를 착공하겠다는 내용의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여러 번 강조했듯 ‘닥공’, 즉 ‘닥치고 공급’”이라며 “서울에는 유휴부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멈췄던 공급 속도를 더하는 압도적 완성은 압도적 속도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먼저 3년 내에 착공할 수 있는 8만5000채를 ‘핵심전략정비구역’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올해 착공 물량도 2만3000채에서 3만 채로 늘린다. ‘공급 속도전’을 위해 재개발·재건축추진위원회 구성을 생략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동시에 처리하는 ‘쾌속통합’ 트랙을 도입하기로 했다. 오 후보는 특히 강북권을 집중 부각했다. 상대적으로 여권에 우호적인 강북에 승부수를 던진 것. 먼저 서울 서대문구 은평구에 걸쳐 있는 ‘통일로’, 광진구 중랑구 노원구 등을 관통하는 ‘동일로’, 강북구 도봉구를 잇는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을 최대 일반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상향하는 ‘성장잠재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을 찾아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을 언급하며 “이런 부동산 지옥을 누가 만들었나. 이재명 대통령이 만들었다”면서 “선거 기간을 전후해 부동산을 잡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무리한 욕심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까지 건드리면서 전세난과 월세 폭등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각을 세웠다.● 鄭 “15년 걸리는 정비사업 10년으로 단축”정 후보도 일찌감치 부동산 공약으로 오 후보와의 정면 대결에 나서고 있다. 정 후보는 기존 15년 이상 걸리던 정비사업 기간을 10년으로 대폭 축소하겠다는 것을 뼈대로 한 ‘착착개발’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정 후보는 기본계획과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 진행할 수 있게 도시정비법 개정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재개발 현장인 거여새마을지구를 찾아 오 후보를 겨냥해 “5년 동안 시장을 해놓고 4년 전에 매년 8만 채씩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지키지 않았다”며 “결국 정비사업이 얼마나 빠르고 안정감 있게 진행되는지는 행정의 밀착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바로 정원오의 ‘착착개발’”이라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가 추진하는 공공복합개발 등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여기에 더해 ‘30분 통근 도시’ 교통 공약으로 또 한 번 맞불을 놨다. 정 후보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철도와 도로를 구석구석 연결해 시민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서울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며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격자형 철도망 구축’이다. 먼저 강북의 수유역과 강남의 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동부선을 신설해 서울 북동부와 남동부를 잇겠다는 계획이다. 또 멈춰 있던 서부선과 강북횡단선 공사를 재추진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를 연장해 서울을 동서남북 격자형으로 잇는 교통망을 완성할 방침이다. 정 후보가 5일 “빌라 오피스텔 등은 2, 3년이면 제공할 수 있다”고 전월세 문제 해법을 제시한 것과 관련된 ‘빌라 논쟁’도 이어졌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빌라 지어 전월세 해결’ 망언 속에 정 후보의 속마음이 들어 있다”고 했다. 반면 정 후보 측 김규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아파트만 답’이라며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는 것을 보니, 그간 서울 주택 공급이 왜 재앙 수준이었는지 알 만하다”고 반격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폭주하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할 사람, 보수를 나락으로 이끌고 있는 장동혁 당권파를 제어할 사람, 둘 다 한동훈 아닌가.”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부산 북구 덕천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구도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권’을 12번, ‘보수 재건’을 15번 언급할 정도로 본인이 생각하는 대결구도를 명확하게 규정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경쟁 상대인 하정우 전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두고선 “AI수석 자리를 열 달 만에 정치 발사대로 사용했다”며 “이재명 정권이 AI라는 걸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 대해선 “북갑을 버렸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진다.“결국 저와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다.”―상대 후보들을 어떻게 평가하나.“하 전 수석은 부산 북갑과 관련 없는 얘기를 하고 있더라. 여기는 항만이 없는데 항만 얘기를 하고, 피지컬AI(인공지능)를 강조한다. 피지컬AI에서 논란이 되는 지점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건데, 북갑에는 근로자들이 많이 산다. 자기가 아는 부분에다 북갑을 맞춰 넣는 것 같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북갑을 매몰차게 버리고 떠났다.”―상대 후보들과 비교해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부산 18개 지역구 중 북갑은 우선순위가 18번이었다. 해운대구나 수영구에 비해서 지역 발전이 많이 떨어지게 됐다. 저는 우선순위 18번이던 북갑을 1번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 그동안 부산 북갑의 존재를 몰랐던 분들이 많았겠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곳이 됐다. 우선순위 변화는 주목을 받는 것에서 시작한다.”―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여러 선택지 중 왜 부산 북갑인가.“보수가 절멸의 위기다. 대한민국은 양쪽 날개로 날 때 위대한 나라인데, 오른쪽 날개가 꺾여버리니 왼쪽 날개만 펄럭거리며 표류하고 있다. 부산 북갑에서 보수 재건 희망이 시작할 거라 확신했다. 부산은 보수 정치의 본산이고, 상식과 민심에 부합하는 보수를 지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대통령으로 가기 위해 부산을 택한 것 아닌가?“부산 북갑에서 한동훈으로서 첫 번째 선거를 하는 것이고, 마지막 선거도 여기서 할 것이다. 2028년 총선도 여기에 나올 것이다. 만약 제가 대선에 나간다면 부산 북갑에서 나갈 거고, 여기에서 투표를 할 것이다. 그게 북갑 시민들에게 나쁜 건가. 북갑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돌아갈 길도 불태웠다.”―이재명 정권 견제, 보수 재건 모두를 강조하고 있다.“이재명 정권이 폭주하는데 제어가 안 된다. (우리가) 제어를 못 해서 폭주하는 측면도 있다. 국민의힘이 계엄과 탄핵을 극복하고 상식을 가지고 견제한다면 이재명 정권이 공소취소한다고 특검법을 만들겠나.”―여권의 ‘조작기소 특검법’이 선거 이슈가 됐다.“자기가 특검을 임명하고, 자기 사건을 다 공소취소한다? 이건 명백한 탄핵 사유다. 이거 하면 저는 대대적인 탄핵 운동을 할 것이다. 계엄과 마찬가지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절대로 허용할 수 없는 것이다.”―국민의힘과 연대 또는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연대는 큰 민심의 바람 앞에서 종속변수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한동훈 노선’과 ‘장동혁 노선’을 비교하면 이쪽(장동혁 노선)으로 갔을 때 민심으로 표를 얻을 수 있겠나. 민심을 따라가는 동남풍에 자연스럽게 많은 정치인들이 모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가 여기에서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로 가보려고 하는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 당선을 막겠다는 게 아니라 제 당선을 막겠다는 것 아닌가. 결국 시민들이 선택할 것이다.”―국민의힘 지도부 행보를 어떻게 보나.“보수, 진보 모든 언론이 한목소리로 한 지도부를 비판하는 경우가 있었나. 제가 평가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잘못된 길, 민심과 다른 길로 가고 있다.”―원내에 입성한다면 무엇을 하겠나.“제가 당선돼 원내에 입성한다면 보수가 정상화 돼 대한민국 한 축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보수 정권을 다시 만들 기반을 만들 것이란 기대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과 보수재건의 뜻을 모으겠다. 민주당의 오만한 태도도 가만 두고 보지 않겠다.”부산=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부산=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부산·경남에 대해 ‘뭐든 다 해드림’ 센터장이 되겠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대구가 자유민주주의이고 대한민국이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3일 민주당 정 대표와 국민의힘 장 대표가 동시에 핵심 승부처인 영남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지방선거 패배 시 2027년 8월까지인 임기 보장이 불투명해지는 장 대표는 전날 부산에 이어 이날 대구를 찾아 공천 내홍을 사과하며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영남 탈환 시 8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표 연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정 대표도 3일부터 1박 2일간 부산·경남(PK)을 돌며 집권여당의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鄭, 부산서 “보답하겠다”정 대표는 3일 ‘PK 1박 2일’ 첫 행보로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전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지원했다. 하 전 수석이 지난달 29일 ‘악수 후 손 털기’ 논란을 빚었던 구포시장을 직접 찾아 힘을 실어준 것. 정 대표는 동행한 하 전 수석에 대해 “마치 고향을 떠나 성공해 돌아온 아들을 맞이하는 금의환향 같은 분위기”라며 치켜세운 뒤 “부산이 사랑해 주신 만큼 보답하도록 정말 죽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경남 창원에서 열린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해 김 후보 공약인 ‘부울경 메가시티’와 ‘부울경 광역철도망 30분 생활권’을 당 차원에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수행비서를 지낸 김 후보에 대해선 “노무현의 적자는 김경수”라며 치켜세웠다. 정 대표는 4일 부산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등과 함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 후보 공약인 ‘해양수도 부산’을 위한 정책 지원을 내세울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영남권 보수 결집 시도에 나선 데 맞서 집권여당으로서 대대적인 지역 경제 지원을 부각하는 전략이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은 영남에서의 ‘반(反)민주당 정서’를 최대한 자극하지 않는다는 구상이다.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3일 대구시당 필승 전진대회에서 일부 당원들의 ‘2찍’ ‘수꼴’ 등 보수 지지자 비하 댓글을 거론하며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건드리는 일은 그만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후보가 세 결집을 과시한 이날 행사에 강경 성향의 정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張, 대구서 “공천 논란 사과”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주말 이틀간 영남으로 총출동해 선명한 ‘대여(對與) 투쟁’을 전면에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영남 지역에서 보수 결집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이를 ‘동남풍’으로 확산시켜 수도권으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장 대표는 3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독재를 막고, 사회주의를 막고, 대한민국 미래 세대를 지키는 선거”라며 체제 대결에 기반한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겨냥해서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사람이 보수의 심장 대구에 똬리를 틀어서 되겠느냐”고 했다. 장 대표는 그간 대구시장 후보 공천 내홍을 거론하며 “대구시민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리고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인천, 강원, 부산 등 지역 일정 때마다 공개 비판을 받았던 장 대표가 대구를 찾아선 먼저 고개를 숙인 것. 추 후보 캠프 개소식에는 당 대표직을 두고 장 대표와 경쟁했던 김문수 대구 명예선대위원장 등 전현직 의원 50여 명과 지지자 7700여 명이 참석하며 보수 세몰이에 나섰다. 다만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개소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2일 부산에서 열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을 배신한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재명 정권이 헌법질서를 무너뜨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짓밟으려는 상황에서 부산이 다시 일어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부산 6선 조경태 의원이 장 대표 지지자들을 겨냥해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이라며 “장 대표를 연호하는 분들은 집에 가라”고 말해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에서 ‘친윤(친윤석열)’ 공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용 전 의원이 각각 대구 달성과 경기 하남갑에 단수 공천을 받은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던 정진석 전 의원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공개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것. 국민의힘 충남도지사로 단수 공천을 받은 김태흠 현 지사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정 전 의원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며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주소를 잊었단 말인가. 이제는 우리가 짊어졌던 멍에와 사슬을 벗어던지고 끊어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편성과 상식선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이 이뤄진다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주변에 이 같은 뜻을 밝혔지만 정 전 의원 공천 배제 소식이 들리지 않자 입장 발표로 지도부 공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전 의원의 사돈인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고 이야기하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혹시라도 공천 결과가 국민과 우리 당의 기대와 다르게 나온다면, 그때 이야기하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 전 의원 공천에 부정적인 공관위의 기류를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초 당 윤리위원회는 정 전 의원의 후보 자격 적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2일 오후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내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적절한 인사 검증 절차 없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추천한 혐의(직권남용)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 윤리위가 이를 ‘정치 탄압’이라고 판단해야 공관위가 공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윤리위 회의 자체가 연기된 것. 이에 당 지도부가 정 전 의원 공천 배제를 위한 물밑 교통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공관위에 “경선 없이 공천을 배제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내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두고 ‘친윤(친윤석열)’ 공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용 전 의원이 각각 대구 달성과 경기 하남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던 정진석 전 의원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공개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것. 국민의힘 충남도지사로 단수공천을 받은 김태흠 현 지사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정 전 의원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며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 주소를 잊었단 말인가. 이제는 우리가 짊어졌던 멍에와 사슬을 벗어 던지고 끊어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편성과 상식선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이 이뤄진다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주변에 이 같은 뜻을 발혔지만 정 전 의원 공천배제 소식이 들리지 않자 입장 발표로 지도부를 공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전 의원의 사돈인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두고 이야기하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혹시라도 공천 결과가 국민과 우리 당의 기대와 다르게 나온다면, 그때 이야기 하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 전 의원 공천에 부정적인 공관위의 기류를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초 당 윤리위원회는 정 전 의원의 후보 자격 적정성 여부를 따지기 위해 2일 오후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이내 취소했다. 정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적절한 인사 검증 절차 없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추천한 혐의(직권남용)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 윤리위가 이를 ‘정치탄압’이라고 판단해야 공관위가 공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윤리위 회의 자체가 연기된 것. 이에 당 지도부가 정 전 의원 공천 배제를 위한 물밑 교통 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공관위에 “경선 없이 공천을 배제하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내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 지지할 정당을 정하지 못한 ‘무당층’ 민심이 선거 결과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론조사의 무당층 비율이 4년 전 지방선거보다 10%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 선거보다 무당층 비율이 높아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정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에 더해 무당층까지 흡수하며 판세를 굳히겠다는 계획이고, 국민의힘은 이탈한 지지층 상당수가 무당층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산으로 간 집토끼’를 되찾아 반전을 노린다는 각오다.● 유권자 4명 중 1명 마음 못 정해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조사해 1일에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46%, 국민의힘은 21%였다. 전주 조사(민주당 48%, 국민의힘 20%)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특히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하거나 ‘모름’ 또는 ‘응답 거절’로 답한 무당층 비율은 27%로 집계됐다.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이 아직 지지할 정당을 찾지 못한 셈이다.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32%)이었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유권자 3명 중 1명이 부동층으로 남아 있는 것. 이번 선거에서 격전지로 떠오른 영남권도 비슷한 상황이다. 대구·경북(TK)의 무당층 비율은 29%로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비판적인 정통 보수층, 계엄과 탄핵의 강을 제대로 건너지 못한 것에 실망한 중도 보수층 등이 무당층으로 옮겨가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울산·경남의 무당층은 26%였고,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인 대전·세종·충청도 29%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41%)와 30대(37%)의 무당층 비율이 높았다. 각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2030세대 공약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정치권에선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무당층 비율이 이 정도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거대 양당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무당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선거였던 지난해 21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인 4월 4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선 무당층 비율이 16%였다. 2024년 22대 총선에선 선거 한 달 앞 무당층 비율이 19%였으며, 2022년 8회 지방선거 한 달 전에는 무당층이 17%였다.● 무당층 상당 부분은 국민의힘 지지층과거 선거보다 무당층 비율이 높아진 건 국민의힘 지지층 이탈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미 결집해 있는 반면에 국민의힘 지지층은 당 내홍에 따른 지리멸렬한 상황과 늦어진 공천에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본인을 보수층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무당층 비율은 24%, 중도층의 무당층 비율은 34%였지만 진보층의 무당층 비율은 8%였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며 무당층 흡수 전략을 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장 대표와 노선이 다르다는 점을 선거 초반부터 강조하면서 선거운동을 독자적으로 하고 있는 것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장 대표를 향해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의 전략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빈틈을 파고드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는 보수 진영 인사였던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정책고문으로 영입하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도 보수 정당 소속으로 3선 경북 안동시장을 지낸 권영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보수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이재명 대통령 견제론’ 혹은 ‘국민의힘 심판론’을 선택하며 무당층이 줄어들긴 할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은 무당층이 돌아오는 대신 투표를 아예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에 대해 “날강도 짓”이라고 반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서 “끔찍하고 미친 짓, 국민을 개무시하는 짓,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날강도 짓”이라며 “평생 선량하게 산 국민들, 이재명 멱살 잡고 패대기 칠 일”이라고 높은 수위로 특검 추진을 비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마침내 이재명 정권이 ‘공소 취소 특검법’을 추진한다”며 “범죄자가 본인을 수사할 특검을 임명하면, 그 특검은 자신의 임명권자가 범죄가 없다는 면죄부를 발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 그 어느 독재자도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한 적은 없다”면서 “공소 취소에 맞선 전 국민 저항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시도하면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는 기본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주요 후보들도 비판에 가세하며 선거 쟁점 부각을 시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경고를 듣지 않으면 저항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통령이 법 위에 서겠다는 선언이다. 차라리 ‘짐이 곧 국가요, 법’이라고 선언하라”고 비판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 정도면 미친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에 대해 “날 강도 짓”이라고 반발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서 “끔찍하고 미친 짓, 국민을 개무시하는 짓,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날강도 짓”이라며 “평생 선량하게 산 국민들, 이재명 멱살 잡고 패대기 칠 일”이라고 높은 수위로 특검 추진을 비난했다.송언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마침내 이재명 정권이 ‘공소 취소 특검법’을 추진한다”며 “범죄자가 본인을 수사할 특검을 임명하면, 그 특검은 자신의 임명권자가 범죄가 없다는 면죄부를 발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세계 그 어느 독재자도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한 적은 없다”면서 “공소취소에 맞선 전국민 저항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시도하면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로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는 기본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6·3 지방선거 주요 후보들도 비판에 가세하며 선거 쟁점 부각을 시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경고를 듣지 않으면 저항하고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통령이 법 위에 서겠다는 선언이다. 차라리 ‘짐이 곧 국가요, 법’이라고 선언하라”고 비판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 정도면 미친 것”이라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대부분 확정된 가운데 서울과 대구, 부산·경남 등에서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영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국민의힘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추격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혼재돼 나오고 있는 것.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스크가 부각되며 정당 지지율에 연동되던 판세가 광역단체장 대진표 확정 이후에는 인물과 지역 이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16개 광역시도에서 민주당이 15곳을 휩쓸 수 있다는 이른바 ‘15 대 1’의 압승 전망이 쏟아지던 것과 달리 일부 지역에서 접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예단하기 힘든 영남 민심 최근 발표된 영남 지역 여론조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판세를 보여주고 있다. KBS부산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7∼19일 1000명을 조사한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40%,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34%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였다. 하지만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8, 29일 803명에게 물은 뒤 30일 공개한 조사에선 전 후보 48%, 박 후보 34%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 결과가 나왔다. KBS·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5∼27일 800명을 조사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전 후보 42%, 박 후보 32%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3.5%포인트) 밖인 10%포인트였다. 민주당이 1995년 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노리고 있는 대구시장 선거도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분위기다. 대구MBC·에이스리서치가 지난달 18, 19일 진행한 가상 양자 대결에선 민주당 김부겸 후보 49.2%,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35.1%로 14.1%포인트 차였다. 반면 MBC·코리아리서치가 3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 44%, 추 후보 35%로 9%포인트 차, KBS·한국리서치가 30일 공개한 여론조사는 김 후보 38%, 추 후보 31%로 7%포인트 차였다. 경남도지사도 지난달 7, 8일 진행한 세계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 44%,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40%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였지만, 14∼16일 진행한 KBS창원·한국리서치 조사에선 김 후보 37%, 박 후보 27%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으로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李, 張과 디커플링… 본격적인 인물 경쟁” 전문가들은 “후보가 확정되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장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분리, 즉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서울에선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장 대표가 서서히 디커플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도 “경선이 끝나자 이제 유권자들이 후보들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며 “격차가 계속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현안도 변수가 되고 있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서울은 부동산 장기보유특별공제, 부산은 글로벌도시특별법 등에 대해 유권자들이 반응하고 있다”며 “지역별 이슈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지금은 ‘초기 선거 구도 형성기’”라며 “유동층이나 중간지대에 있는 유권자들이 본격적으로 마음을 정해가는 시점이다. 초반 구도는 민주당이 유리했던 게 맞지만, 국민의힘을 떠났던 합리적 보수층이 돌아올 수 있게 하느냐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로 김영환 현 지사가 27일 선출됐다. 공천 배제(컷오프)당한 이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다시 경선을 진행한 끝에 기사회생한 것. 이로써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11명 전원의 본선 직행이 확정됐다. 낮은 당 지지율에 따른 구인난, ‘현역 프리미엄’에 기대는 현실론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역 불패’ 현상을 두고 정치권에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김 지사와 국민의힘을 향해 “스스로 교체 대상이라고 판단했던 후보를 다시 내세웠다”고 각을 세웠다.핵심 격전지의 여야 선거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날 동시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직무를 정지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은 민주당 열세 지역인 ‘강남 3구’를 공략했고,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은 지역구 인사를 돌며 맞대결 채비를 마쳤다.● 돌고 돌아 김영환으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김 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경선에서 꺾고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김 지사는 경선 결과 발표 뒤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당초 지난달 16일 이정현 전임 공관위원장 체제에서 ‘혁신 공천’을 이유로 컷오프됐었다. 하루 뒤에는 경찰이 김 지사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사전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고, 김 지사가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경선에 다시 참여한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새 인물’로 언급되던 조길형 전 충북 충주시장은 경선을 포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즉각 김 지사의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돈봉투 수수 의혹에서 시작된 수사는 농막 수리비 대납 의혹까지 확대되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충북도지사 선거는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김 지사와 민주당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신 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으나 2022년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2024년 민주당에 입당한 뒤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를 폭로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10, 11일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에선 신 후보가 55%, 김 지사가 29%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서울 부산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 현역 광역단체장 11명이 모두 본선에 진출해 민주당 후보와 겨루게 됐다. 야권 관계자는 “현역 단체장들의 지역 평가가 나쁘지 않다”며 “새 인물을 내세운 민주당과 비교해 신선함이 떨어지는 건 불리한 요소”라고 했다.● 서울·부산시장 선거 레이스 시작오 시장과 박 시장이 27일 나란히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지방선거 핵심 승부처인 서울·부산시장 선거의 여야 간 본격적인 선거전도 시작됐다. 예비후보가 되면 선거사무소 설치, 현수막 게시, 어깨띠 착용 등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관변단체 사람들이 속속 민주당 정원오 후보 캠프에 집결하고 있는 게 감지되고 있다”며 정 전 구청장을 겨냥했다. 정 전 구청장 역시 이날 민주당의 험지이자, 부동산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서초구의 고속터미널을 찾아 “서초도 파랗게”를 외치며 오 시장을 견제했다. 박 시장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으로 시장 업무를 잠시 내려놓는 대신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전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주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알렸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을 26일 선출하면서 보수 텃밭 수성전 체제를 본격화했다. 전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포기 선언으로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일단락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양강 구도로 선거를 맞게 된 것. 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선거캠프 개소식에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62명의 전현직 의원이 총출동해 사실상의 ‘동진(東進) 출정식’을 열며 맞불을 놨다. 1995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구시장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며 정면승부를 예고한 것. 대구시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 전례 없는 상황에서 여야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秋 “선거 지면 보수 풀뿌리 무너져”추 의원은 유영하 의원(초선·대구 달서갑)을 꺾고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권력과 행정부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사법부까지 압박하고, 지방 권력 대구까지 장악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균형추는 결국, 대구에서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무너지면 보수는 풀뿌리까지 무너진다”며 “정신 단디(단단히의 방언) 차리겠다”고 했다. 후보 수락 일성에서 대구를 보수의 ‘최후의 보루’로 강조하며 결집을 호소한 것. 추 의원이 보수 결집을 들고 나온 건 이번 선거 판세가 과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시장은 격전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보수세가 강해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독주가 이어져 온 것. 하지만 이번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 이 전 위원장 공천 배제를 둘러싼 내홍이 이어졌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의 3분의 1토막(20∼22일 NBS 조사 기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 빚어졌다. KBS대구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0∼2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일대일 가상 대결에서 김 전 총리는 43%로 26%에 그친 추 의원을 오차범위(±3.5%)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힘은 대구 바닥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 의원,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불출마 선언으로 내홍의 불씨가 사라져 선거에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고, 여권에 대한 견제 심리가 커지고 있어 보수가 본격적으로 결집할 것이라는 것. 실제로 KBS대구·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23%로 16%포인트 차였다. 11∼13일 조사 당시 격차(국민의힘 38%, 민주당 27%)보다 5%포인트 더 벌어졌다(여론조사별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金 “국민의힘 정신 차리게 만들어야”민주당은 더욱 고삐를 조였다. 김 전 총리는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김부겸을 회초리로 써 달라. 국민의힘을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대구의 축 처진 분위기를 확 바꿔 놓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대구를 살맛 나는 곳으로 제가 만들고 말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개소식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민주당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을 도와 대구를 한번 살려야겠다 그런 각오로 왔다”며 “여기 와주신 민주당 의원들이 대구를 자기 지역구라 생각하고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엔 정 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현직 민주당 의원 49명과 범여권 의원 2명, 전직 의원 11명 등 62명의 전현직 의원이 참석했다. 정 대표도 이 자리에서 로봇, 인공지능(AI), TK(대구·경북)신공항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대구·경북 통합 문제도 김부겸이 (당선) 되자마자 당의 사업으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5일 캠프를 방문해 남긴 영상 축사를 통해 “쇠퇴하는 대구를 살릴 큰 인물은 바로 김부겸”이라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민주당 내에서는 신공항 예산 등 중앙당 차원의 지원과 김 전 총리의 개인기가 결합되면 6·3 지방선거에서 대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다만 김부겸 캠프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면에서 선거를 지원할 경우 보수 결집이 이뤄지며,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이 26일 선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서울·부산시장에 이어 6·3 지방선거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대구시장 대진표도 완성되면서 여야는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추 의원이 유영하 의원(초선·대구 달서갑)을 꺾고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전날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며 대구시장 선거는 여야 양강 구도로 정리됐다.민주당은 김 전 총리의 ‘김부겸 희망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26일 대구 달서구로 집결해 세 과시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뿐 아니라 여권 전현직 의원 62명이 모이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서울·부산·대구시장 선거의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격전지 여야 후보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은 30일 등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지난달 5일 일찌감치 등록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을 26일 선출하면서 보수 텃밭 수성전 체제를 본격화했다. 전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포기 선언으로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일단락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양강 구도로 선거를 맞게 된 것.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선거캠프 개소식에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62명의 전·현직 의원이 총출동해 사실상의 ‘동진(東進) 출정식’을 열며 맞불을 놨다. 1995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대구시장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며 정면승부를 예고한 것. 대구시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된 전례 없는 상황에서 여야는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秋 “선거 지면 보수 풀뿌리 무너져”추 의원은 유영하 의원(초선·대구 달서갑)을 꺾고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뒤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권력과 행정부 권력을 장악한 민주당이 사법부까지 압박하고, 지방 권력 대구까지 장악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을 지키는 마지막 균형추는 결국, 대구에서 다시 세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무너지면 보수는 풀뿌리까지 무너진다”며 “정신 단디(단단히의 방언) 차리겠다”고 했다. 후보 수락 일성에서 대구를 보수의 ‘최후의 보루’로 강조하며 결집을 호소한 것.추 의원이 보수 결집을 들고 나온 건 이번 선거 판세가 과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시장은 격전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보수세가 강해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독주가 이어져 온 것. 하지만 이번 대구시장 경선 과정에서 주호영 의원, 이 전 위원장 공천배제를 둘러싼 내홍이 이어졌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의 3분의 1토막(NBS 조사 기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 빚어졌다. KBS대구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0~2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1대1 가상 대결에서 김 전 총리는 43%로 26%에 그친 추 의원을 오차범위(±3.5%) 밖에서 앞섰다.국민의힘은 대구 바닥 민심은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 의원,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불출마 선언으로 내홍의 불씨가 사라져 선거에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고, 여권에 대한 견제 심리가 커지고 있어 보수가 본격적으로 결집할 것이라는 것. 실제로 KBS대구·한국리서치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23%로 16%포인트 차였다. 11~13일 조사 당시 격차(국민의힘 38%, 민주당 27%)보다 5%포인트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별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金 “국민의힘 정신차리게 만들어야”민주당은 더욱 고삐를 조였다. 김 전 총리는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김부겸을 회초리로 써달라. 국민의힘을 정신 바짝 차리게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대구의 축 처진 분위기를 확 바꿔놓겠다.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대구를 살맛 나는 곳으로 제가 만들고 말겠다”고 강조했다.김 전 총리는 개소식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며 “민주당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온 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을 도와 대구를 한번 살려야겠다 그런 각오로 왔다”며 “여기 와주신 민주당 의원들이 대구를 자기 지역구라 생각하고 도와줄 것”이날 개소식엔 정 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현직 민주당 의원 49명과 범여권 의원 2명, 전직 의원 11명 등 62명의 전·현직 의원이 참석했다.정 대표도 이 자리에서 로봇, 인공지능(AI), TK(대구·경북)신공항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대구·경북 통합 문제도 김부겸이 (당선) 되자마자 당의 사업으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민주당 내에서는 신공항 예산 등 중앙당 차원의 지원과 김 전 총리의 개인기가 결합되면 6·3 지방선거에서 대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된다. 다만 김부겸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전면에서 선거를 지원할 경우 보수 결집이 이뤄지며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6·3 지방선거를 40일 앞두고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대로면 지방선거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당 내에선 지방선거 이후 보수 재건 구상이 거론되지만 극심한 분열로 정치적 구심점이 사라진 데다 몇 차례 쇄신 시도가 출발도 못 하고 꺾이는 등 혁신 동력이 약해지면서 보수진영 전체가 당분간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최악의 위기)’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 張 “해당 행위 후보자, 즉시 교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는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행위를 한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를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이 제명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원하는 움직임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무소속 출마자를 우리 당원들이 돕게 만드는 건 해당 행위”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자신에 대한 비판을 거듭하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도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장 대표에게 각을 세워 왔고, 전날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장 대표 면전에서 “중앙당 생각하면 열불 나서 투표 안 한다는 사람이 많다”며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대표가 (본인을) 비판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행위라고 판단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 핵심 관계자도 “비판에 나섰던 후보자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어제 강원행이 어지간히 속상했나 보다”라며 “장 대표가 없어야 하는 현실을 본인이 만들었으니 후보들도 어쩔 수 없는 애당 행위가 아니냐”고 했다.● ‘보수 최악의 암흑기’ 우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조사해 발표한 4월 넷째 주 전국지표조사(NBS·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15%로 2020년 창당 후 최저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48%)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도 25%의 지지율로 34%인 민주당에 뒤처지는 등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과 격차가 벌어졌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지방선거 패배가 현실화하면 행정·입법 권력과 지방권력까지 모두 여당으로 넘어가면서 야당으로서 역할을 할 정치적 구심점과 지렛대가 모두 사라지는 암흑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장파를 중심으로 당 일각에선 지방선거 이후 차기 원내대표가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워 체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장 대표 체제에서 당원들이 강성화된 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친한(친한동훈)계 징계, 공천 내홍까지 분열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누구도 구심점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재선 의원은 “2004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의 천막당사 같은 생각지 못한 혁신을 고민하거나, 아니면 보수 대통합이라도 말해야 하는데 변할 동력이 아예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강성 당원을 바라보는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기 전쟁’만 생각하는 갑갑한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다키스트 아워 (Darkest Hour)윈스턴 처칠이 1940년 6월 18일 하원 연설에서 남긴 ‘Their Finest Hour(그들의 최고의 시간)’의 대조적 표현으로,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사실상 영국 홀로 독일과 맞서야 했던 가장 절망적인 시기를 통칭하는 말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오세훈 국힘 서울시장 후보 “서울 지키면 보수 구심점 될 것”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시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직을 지키면 (제가) 보수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만큼은 반드시 지켜 달라”고 말했다. 오 시장 인터뷰는 18일 후보 선출 하루 뒤 시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서울시장직을 지켜내면 보수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 (제가) 스펙트럼이 넓은 전체 보수를 통합할 수 있는 구심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시장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이재명 정부 견제와 ‘보수 재건’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장동혁 지도부의 체제를 유지시켜 주는 동력이 되는 것이 아닌 지도부를 바꾸는 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보다 빠른 재개발·재건축 지원을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선 “거짓말”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시장이 되면 서울 주거는 지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서울을 지키지 못하면 이재명 정부의 남은 4년 임기는 폭주기관차가 폭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판세가 녹록지 않다. “이제 시작이다. 공직선거법이 엄격해 현직 시장은 업적 홍보를 못 하게 돼 있다. 반면 정 후보는 일찍 후보로 나섰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지금 민주당의 2.5분의 1 정도다. 시간이 흐르면 장동혁 지도부는 시야에서 사라질 것이다. 일부러 미국으로 피해 준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낮은 지지율의) 두 원인이 해소되면 지지율 변화는 생길 것이고, 결국은 3%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강하게 부딪쳤다. “시민들을 만나면 장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피부로 느껴진다. 저는 국민들로부터 동의받지 못하는 당 지도부의 노선과 결별하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해 왔다. 계엄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제 정체성을 정립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중앙당(장동혁 지도부)은 선거가 끝나면 바뀐다.” ―서울·부산시장 선거 이기면 지도부 교체가 안 되는 것 아닌가. “바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면 보수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이재명 정부 견제’를 강조하는데…. “이재명 정부는 독재 정부다. 사법부를 능멸하고 조롱한다. 1,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 공천을 받겠다고 한다. 유권자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경시하는 것이다. 아마도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완승하게 되면 오만과 폭주가 극에 달할 것이다.” ―정 후보가 오 시장보다 재개발·재건축을 빠르게 하겠다고 했다. “거짓말이다. 강남 재건축을 이재명 정부가 도와준다고? 방해만 안 해도 다행이다. 민주당의 정체성이 정비 사업 반대다. 지금 민주당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다. 대출 규제 완화는 왜 안 하나? 정 후보에게 ‘재건축에 진심이라면 정부에 얘기해 대출 제한부터 풀라고 말하라’고 하지만 안 하지 않나.” ―왜 정 후보를 ‘박원순 시즌2’라고 하는 건가. “박원순 전 시장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자세가 보인다. 정 후보는 저를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한다’고 비판한다. 비전 설정 기능에 대한 폄하다. 박 전 시장의 아무것도 안 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어떤 부동산 정책을 구상하나. “서울에 빈 땅이 없다. 정비사업이 유일한 공급책이다. 재개발과 재건축, 모아타운이 공급의 큰 줄기로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착공하고, 또 민간 임대사업자들도 임대주택을 많이 짓도록 하겠다. 시 공공임대주택 역시 2031년까지 저소득층 위주로 13만 가구 착공한다.” ―재임 기간 시정 성과는…. “이번 선거 슬로건이 ‘시작된 변화, 압도적 완성’이다. 2021년과 비교해 서울 시민의 행복지수, 자부심 척도가 오르고 실업률은 떨어졌으며 고용률은 올랐다. 글로벌도시지수는 17위에서 12위로 오르고 도시종합경쟁력지수는 8위에서 6위로 올랐다. 한강르네상스, 정원도시프로젝트, 디자인서울 2.0, 서울런,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 9988, 공기 질 개선 등 모두 눈에 띄는 성과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본경선에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과 유영하 의원(초선·대구 달서갑)이 진출했다. 충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김영환 현 지사와 치르는 본경선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올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책임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대구시장과 충북도지사 예비경선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추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 윤석열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대구시장 최종 후보는 24, 25일 본경선을 치른 뒤 26일 발표한다. 하지만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의원(6선·대구 수성갑)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최종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단일화 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후보자들이 당외(黨外)로 가서 경선을 한다면 단일화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고검장은 충북도지사 예비경선에서 윤희근 전 경찰청장을 꺾었다. 윤 전 고검장은 강경보수 성향 유튜브에서 “‘윤 어게인(again)’이 주장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수호하자는 것”이라며 “나는 윤 어게인 후보”라고 밝힌 바 있다. 충북도지사 본경선은 25, 26일에 치르며 27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1호 영입 인재로 전태진 변호사를 영입했다. 전 변호사는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에 투입된다. 전 변호사는 울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일반 사건처럼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건 정치 검찰의 논리”라며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전날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민주당이 대법원 판결을 앞둔 후보자를 과거에 공천했던 예가 없다”고 말한 데 대해 반박한 것. 김 전 부원장은 출마지로 경기 하남갑과 안산갑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은 자신의 사퇴를 늦춰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내년 4월로 미루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당이 그렇게 제안을 하더라도 저는 그것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정청래 대표도 “그런 꼼수는 쓰지 않겠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속속 완성되면서 각 당이 승패에 사활을 걸 시기가 왔다. 하지만 입법권력도 행정권력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넘겨 남은 건 지방권력 하나뿐인 국민의힘을 보면 원내 인사들의 시선은 이미 지방선거 이후로 가 있는 듯하다. 선거를 지휘해야 할 장동혁 대표는 미국에 있다. 당초 4일이라던 일정은 10일까지 늘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며 “지방선거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거대한 전선”이라고 방미 이유를 설명했다. 선문답 식으로 지방선거를 미국 방문과 연결 짓는 전례 없는 초식에 “미국에 지방선거 표가 있다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시점의 적절성도, 목적도 불분명한 당 대표의 방미를 두고 “자신의 지지층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지방선거 이후에 있을 정계 개편 움직임에 대비해 장 대표가 재신임이든, 아니면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연임 목적이든 자신의 기반인 강성 지지층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윤 어게인(again) 세력 절연’ 선언 이후 장 대표를 지지하던 강성 보수 세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문은 이런 의심의 눈초리를 키웠다. 당내 의원들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주 관심사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임기는 6월 16일까지다.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 선출에 맞춰 5월에 조기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기류도 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의원들의 시선이 쏠려 있는 건 지방선거 결과로 당 지도부가 와해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새 원내대표가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지방선거 패배로 지도부가 무너지면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명한다. 본인이 비대위원장을 겸해도 된다. 비대위원장은 당원들의 동의가 있으면 ‘당심 80%, 민심 20%’인 현행 ‘전당대회 룰’을 바꿀 수 있다. 민심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느냐 혹은 그 반대로 가느냐에 따라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가질 당 대표 선거의 구도가 결정된다. 벌써 ‘A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B가 비대위원장을 할 것’이란 예상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지방선거보단 그 이후, 그리고 다음 총선에 이미 눈이 가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을 보며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은 가슴을 친다. 민주당 지도부가 전국을 돌며 9개 공약을 쏟아낼 동안 국민의힘은 1개 공약만 내놨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독자적인 지역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게 무리가 아니다. ‘원사이드 게임’에 작은 균열이라도 내보려는 사람들은 ‘유승민 차출론’도 띄워보고 ‘한동훈 복당론’도 내보지만 “정치적 의도 있다”는 힐난만 돌아올 뿐 중앙당을 움직일 이들에겐 닿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이후와 23대 총선을 바라보기 전에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성부터 되새겨야 한다. 이미 제1야당은 안중에 없는 듯 국회를 운영하는 민주당이 지방선거 대승까지 거머쥐면 어떻게 나올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아직 선거는 한 달하고도 보름 이상 남았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 총력을 펼치는 게 먼저다. 최소한의 정치적 균형이 있는 게 국민과 나라에 이롭다. 당 역시, 숨 쉴 구멍이라도 있을 때여야 당권 투쟁이든 정계 개편 주도권 다툼이든 의미가 있지 않겠나.김준일 정치부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