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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치 라이브 <정치를 부탁해>- 일시: 월·수요일 오전 10~11시- 토크: 정광재 동연정치연구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 진행·연출: 강경석 김선우- 동아일보 유튜브 : 법원이 친한(친한동훈)계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 이어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효력을 정지한 뒤 한동훈 전 대표와 권영세 의원이 충돌이 이어지는 내막에 대해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권 의원이) 긁혔네, 긁혔어 약간 그 느낌”이라며 “‘국민의힘 서울시당 공관위원장인 배 의원, 친한계가 주도해 내 심복인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잘랐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평론가는 23일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박 구청장의) 복당 신청도 권 의원이 배후에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전 대표와 권 의원은 20일 법원이 김 전 최고위원의 징계 효력을 정지한 뒤 충돌하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법원이 눈 뜨고 못 봐줄 정도의 비정상 정당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하자 권 의원은 “우리 당이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시작은 한 전 대표 비대위원장 시절 이미 시작됐다”고 응수했다.이에 대해 김 평론가는 “한 전 대표가 얘기한 건 누가 봐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을 법원이 눈 뜨고 못 봐줄 정도의 비정상 정당으로 만든 사람들’을 (권 의원) 본인이 예전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밀어 올린 그걸로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대선 후보의 후보 자격 박탈과 한 전 총리로의 교체 절차를 일사천리로 진행했는데, 당시 권 의원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김 평론가는 권 의원의 지역구인 용산을 언급하며 “박 구청장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박 구청장이 이태원 참사에 책임을 지고 탈당을 했다가 최근 복당을 했는데, 서울시당에서 안 된다고 하고 그게 확정이 됐다”며 “서울시당 위원장은 배 의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구청장은 권 의원의) 완전 심복”이라며 “이런 사감이 여기에 드러난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김 평론가는 전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데 대해선 “처음에 이 전 위원장에게 주려고 했다”며 “(그런데 김부겸 등판론 이후) 여론조사에서는 잘 나오지만, 실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장에게 보궐선거 공천을 줘서 국회로 보내자고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간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보궐선거 출마설을 부인한 상황이다.함께 출연한 정광재 동연정치연구소장은 소띠인 오세훈 서울시장, 한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이른바 소띠 연대설에 대해 “오월동주(吳越同舟·적대적인 세력이 서로 협력함)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저는 오 시장이나 한 전 대표나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정말 승리해야만 다음 대권을 넘볼 수 있기 때문에 설령 그때 가서 경쟁한다고 하더라도 오월동주의 관점에서 충분히 협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오 시장은 1961년생, 한 전 대표는 1973년생, 이 대표는 1985년생으로 모두 소띠다.정 소장은 “연대 속에서 마지막에 경쟁해야 한다”며 “경쟁해 이긴 사람, 그 사람을 밀어주면 줘야 한다”고 했다.정 소장은 민주당 지지층을 3개 유형으로 구분한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ABC론에 대해선 “본인들이 갖고 있는 권력의 크기도 크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크기도 커지니까 갈라치기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작가가 언급한 3개 유형은 ‘가치를 중시하는 A그룹’ ‘본인 이익을 중시하는 B그룹’ ‘A와 B의 교집합인 C그룹’이다.정 소장은 민주당 한준호 의원에 대해 “B준호 이렇게 불린다고 하는데, 글쎄 이런 분류 자체가 민주당이 지금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3월 23일 〈광화문 비대위〉 전문▷강경석: 배지는 없는데 할 말은 많은 세 남자 뭉쳤습니다. 광화문 비대위. 지금 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광화문 비대위 2번 김준일 비대위원 그리고 정광재 비대위원 모셨습니다.▶김준일: 예 안녕하십니까? 비대위원장 강경석 비대위원장▷강경석: 오늘 첫 번째 의제 화기애애하게 열어보겠습니다. 대구 부산 찍고 서울 한동훈 전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진이네요. 어제 한동훈 전 대표가 친한계 인사들과 서울 경동시장을 찾았습니다. 동대문구에 있는 경동시장에 가서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해 날선 비판 쏟아냈습니다. 저희가 그 목소리 한번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영상 재생) 법원이 최근 그 배현진 의원에 이어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 신청했던 징계 효력 가처분 신청까지 인용을 했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이 부분을 콕 집어서 장동혁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님. 한 전 대표가 대구 그다음에 부산 이제 이번에는 서울 갔습니다. 이 방문 서울의 방문 어떻게 저희가 해석해야 될까요?▶정광재: 서울은 뭐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식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보수 세력 굉장히 위축돼 있잖아요. 위축돼 있는 사람들에게 격려도 해주고 우리가 진짜 보수의 주인공이다 이런 이미지들을 좀 심어주고 싶었을 것 같아요. 사실 대구 부산은 워낙 또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잖아요. 해당 지역에서의 바람을 바탕으로 정말로 가장 상식적인 사람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제가 많이 듣는 이야기는 제가 여하튼 보수 정당에 있다 보니까 요새 너 힘들겠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듣거든요. 진짜 고생 많다 근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금 당장은 고생하고 있지만 이제 봄이 멀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들 좀 해주고 싶어 쓸 것 같아요.▷강경석: 국민의힘 지지하시던 분들로부터 그런 얘기를▶정광재: 그렇죠 아무래도 뭐 제가 예전에 경제 신문에 좀 오래 있었기 때문에 오피니언 리더들 가운데 약간의 보수성을 갖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라든가 오너 경영인 이런 분들이 많은데 뭐 전문가 그룹들에 있는 사람들도 많고 그분들이 항상 하는 얘기가 그거예요. 요새 진짜 고생 많다 너가.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도 왜 내가 그런 표현을 들어야 되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강경석: 자 그런데 중징계 처분 받았던 친한계 인사들이 지금 배현진 의원에 이어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까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친한계 의원들 굉장히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김 위원님 그 법원 판단에 혹시 민심을 조금 움직이는 민심이 좀 바뀐 것 같은 그런 목소리들이 좀 감지가 되고 있나요?▶김준일: 그러니까 김종혁 최고위원이 가처분 신청을 훨씬 먼저 냈어요.▷강경석: 배현진 의원보다요.▶김준일: 예. 아니 왜냐하면 징계 받은 게 차이가 거의 달 한 달 차이 나요▷강경석: 그렇게 차이가 납니까?▶김준일: 네. 그런데 배현진 의원은 바로 나오고 김종혁 최고위원은 지금 한 2~3주 있다가 지금 나온 거잖아요. 사실 그래서 이제 쟁점이 이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느냐 아니냐 그러니까 본안 소송에서 다퉈야 되느냐 이거를 놓고 조금 배현진 의원은 어쨌든 서울시당위원장이기 때문에 네 그런 권한을 행사하는 데 심각하게 제한을 받는다고 본 거고 김종혁 최고위원은 그게 아니라고 좀 판사가 처음에 판단했던 것 같아요. 더 이제 이거를 어느 쪽 주장이 더 맞는지를 좀 고민을 더 했었어야 되는데 결론은 어 판사는 같아요. 지금 같은 판사인데 결론이 이렇게 낫다라는 거는 제가 보기에는 이거는 아 이게 좀 논쟁적인 부분이 있지만 웬만하면 당무에는 좀 이렇게 법원이 안 끼는 게 맞기는 하지만 국민의힘 주류가 하는 꼴은 이거는 가만 이렇게 수가 없다 내비두면 안 되겠다라고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강경석: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저희가 그 사진을 하나 준비했는데 김종혁 최고위원이 가처분 판단 직후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우리 정광재 비대위원 지금 가장 뒤쪽에서. 저 사진이 이제 소통관에서 맨 오른쪽에 있는 김종혁 최고위원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있는데 뒤따르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와 배현진 의원은 박수를 치고 있고 우리 정 위원은 미소만 짓고 있네요.▶김준일: 일단 빅3 안에 들어간 거야. 김종혁 빼놓고는 빅3잖아 지금 정광재.▷강경석: 딱 그 사진만 안 찍혔겠죠.▶정광재: 저는 법원이 정말로 당의 사무와 관련해서는 소극적으로 관여하는데 이런 판결을 내린 이게 앞으로 정당 운영에 어떤 계도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계도 효과요. 앞으로 이런 정도의 일은 하면 안 돼 그러면 정말 법원 찾아가 갖고 이런 식의 판결을 받아낼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 자율적으로 조금 더 잘해라 이런 의미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 사진 보니까 제가 이제 기자회견이 끝난 다음에 저기에 참석했던 주요 멤버들과 커피를 한잔 했어요. 어디 모처에 가서 그래서 뭐 기념사진을 하나 찍었는데 배현진 의원이 징계 받았던 3명 사진만 이렇게 찍어서 ▷강경석: 크롭 했나요?▶정광재: 예. 해 갖고 올렸더라고요. 그래서 재밌게 봤는데 어쨌든 저는 제가 저 자리에 왜 갔느냐 저도 그 보수가 이렇게 걱정의 대상 측은지심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당당한 보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당당한 보수가 되려면 적어도 우리가 그 신봉하는 법의 지배라는 그 테두리에서 모든 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김종혁 최고나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는 법의 테두리 밖에 있었을 것 같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이런 논쟁적인 일들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축하 당연히 하고 저는 이게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상식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보수 세력의 반격의 기회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강경석: 우리 달콤한 하루님이 정 위원님 사진을 보고 슈퍼챗 또 3만 원을 남겨주셨는데. 늘 응원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그런데 결국 지금 쟁점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윤민우 윤리위원장 사실 이런 분들의 사퇴를 요구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사실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여기서 더 확전이 될까요? 아니면 일단 휴전으로 갈까요?▶김준일: 그러니까 휴전이라는 말은 이를테면 우리가 서로 합의를 해가지고 이제 이거를 잠깐 중단하자라는 게 휴전이잖아요. 이거는 확전도 휴전도 아니죠.▷강경석: 그럼 뭔가요? ▶김준일: 아니 그러니까 그냥 뭐라고 해야 될까요? 지금 더 이상 소강상태 뭐 이 정도가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이게 합의를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한쪽에서는 요구하고 있고 한쪽에서는 아니고 이게 이제 그렇다고 막 불거지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좀 있다가 결국은 이거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이 나왔을 때 그때 다시 불이 붙을 수밖에 없다. 지금은▷강경석: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는데 저희가 또 이걸 한번 찾아봤습니다. 가처분 인용된 이후에 한동훈 전 대표랑 권영세 의원 SNS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오른쪽에 지금 권영세 의원. 비대위원장 출신이죠. 사실 나란히 이제 비대위원장을 했는데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 전 대표가 먼저 이 법원이 눈 뜨고 못 봐줄 정도의 비정상 정당인데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렇게 글을 썼더니 권영세 의원이 우리 당이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인데 그 시작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시절이다 이렇게 반격을 했어요. 그랬더니 또 이제 한 전 대표가 권 의원이 계엄 해제 당일 날 자신한테 대통령이 깊은 뜻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계엄 날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권영세 의원의 발언을 공개해 버린 거예요. 결국 이제 책임 공방이 벌어졌는데. 정 위원님 그런데 권영세 의원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권영세 의원이 지금 이 시점에 갑자기 한동훈 전 대표를 공격하는 이유가 뭔가요?▶정광재: 저는 이제 두 분 다 모시고 대변인 생활을 했었잖아요. 각각의 장점이 있는 분인데 권영세 의원이 왜 이 무대에 갑자기 참전했는지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왜냐하면요. 제가 만약에 측근이었다면 아 이게 한동훈 전 대표는 정말 원론적인 얘기한 거잖아요. 우리 당이 이거 잘못했으니까 이렇게 비정상적인 일이 있지 않도록 해야 된다라고 해서 좋은 말씀하셨는데 거기에 갑자기 한동훈 전 대표 잘한 게 뭐냐 이런 식으로 딴지를 걸어버리니까. 이게 확전이 된 것 같거든요. 권영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면에서 본인이 앞으로 정치를 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아 하나는 관훈클럽에 가서 얘기했었던 나 당시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계엄 해제 투표하지 않았을 거다▷강경석: 계엄 해제 투표를 하지 않았을 거다.▶정광재: 않았을 거다 그 얘기를 했거든요. 두 번째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후보를 바꿔치기 위해서 새벽에 공고하는 거 그게 비대위원장 때 일이잖아요. 이 두 가지 일이 앞으로 2년 후에 누가 당권을 잡든 간에 권영세 의원에게 공천을 줄 수 있을까. 이런 문제로. 하여튼 그런 것들이 조금 본인의 심적 부담 요인으로 있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딱 그걸 꼬집어서 얘기한 건 아니지만 마치 그런 것들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얘기한 것 같으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자기 해명 뭐 이걸 변명이라고 그래야 되나요? 자기 해명을 한 부분이 이제 한동훈 전 대표하고 계속 충돌한 거죠.▷강경석: 자 이제 시청자 여러분들도 점점 궁금해지는 지점들이 많아지고 있으실 텐데 천명을 향해 가고 있는 저희 시청자분들 좋아요 한 번씩 꼭 눌러주시고 궁금한 분들 질문 꼭 남겨주십시오. 저희가 마지막에 직접 답해 드리겠습니다.▶김준일: 권영세 의원은 제가 짧게. 그러니까 첫 번째는 이제 긁혔네 긁혔어 약간 그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건 누가 봐도 장동혁 대표인데. 사실 비정상 정당으로 만든 거 법원이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로 이거를 본인이 예전에 이제 한덕수를 밀어올린 그때의 그걸로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있는 거예요. 그것까지 포함해서 넓게 이렇게 본 거 아닌가가 첫 번째고. 두 번째가 저는 좀 더 유력하다고 보는데 박희영 용산구청장 문제가 아닌가.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제 이태원 참사에 책임을 지고 탈당을 했었잖아요. 최근에 복당을 했는데 서울시당에서 안 된다고 오고 그게 최고위원회에서 확정이 됐어요. 서울시당은 누군가요. 시당 위원장이. 배현진 의원 친한계가 주도해 가지고 내 심복인 박희영을 잘랐어. 지금▷강경석: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영세 의원이▶김준일: 그리고 용산구 지금 지역구 그래서 완전 심복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그 복당 신청도 권영세 의원이 배후에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어쨌든 자기 사람을 좀 더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정무적으로는 매우 안 좋은 거죠. 그런데 이런 사감이 여기에 드러난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봐요.▷강경석: 뭐 이런 여러 가지 궁금한 지점들 시청자 여러분들께 저희가 한번 자세히 살펴서 답해 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의제 저희가 준비한 두 번째 의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주호영도 이진숙도 컷오프. 왼쪽에 이제 주호영 의원. 6선 국회의원이시죠? 국회 부의장까지 지냈었고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해서 한참 지금 경쟁하고 있었는데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 전격적으로 어제 컷오프가 됐습니다. 사실 장동혁 대표가 이제 어제 대구에 가서 주호영 의원들 출마 후보들 이렇게 다 만났단 말이죠. 만나서 공정한 경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이후에 전격 컷오프 결정이 났습니다. 원래 애초에 이진숙 전 위원장이 고성국 씨와 같이 손잡고 대구를 활보하고 있는 모습들이 목격이 되면서 야 이거 이진숙 위원장 공천 주려고 지금 짜고 치는 거 아니냐 중진 의원들 다 컷오프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내정설이 돌았었는데 전격 6선 최다선 의원과 이진숙 위원장을 컷오프 한 겁니다. 자 정 위원님. 그런데 이 컷오프 어떻게 보면 이진숙 위원장을 지금 시장이 아니라 보궐선거 국회의원으로 밀어주려고 한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온단 말이죠. 이런 얘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보세요?▶정광재: 완전히 공감하죠? 더 큰 무대로 가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컷오프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저는 모르겠어요.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이 정도 시나리오까지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한 두 달 전쯤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하고 식사 한번 같이 했습니다. 두 달 전에 근데 전 그때 그렇게 얘기했어요. 대구시장보다 국회의원 하시는 게 나을 것 같다. 지금 그동안 국회 과방위 가서 수모 당했고 이재명 대통령과 잘 싸우려면 국회 가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 제 개인적인 사견을 전제로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 당시에도 약간 그 대구시장 쪽에 오히려 좀 가까운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만약에 이 선배의 위치라면 국회를 가겠다라고 했는데 그러니까 국회를 바로 가겠다라고 하는 게 공간이 없으니까 대구시장에 나가서 내 몸값을 높인 이후에 대구시장에서 이런 식으로 경선에 떨어진다든가 뭐 어떤 식으로 조치가 있으면 그 이후에 공석으로 발생하는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겠다라는 생각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내심. 뭐 그 깊은 뜻을 제가 알 수는 없겠습니다만 지금 그런데 누가 보더라도 그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해서는 이거 그냥 대구시장 컷오프 했지만 당신 다른 기회도 있다라고 암시했잖아요. 그러면 이번 대구시장 컷오프 된 사람들을 제외하고 경선이 이루어진다. 현역 의원들 가운데 한명이 분명히 당선될 거고 그 해당 지역에 똑같은 공관위에서 전략공천이든 경선이든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그 티켓을 쥐고 국회에 입성할 기회가 생길 것 같아요. 저기서 저는 제일 억울한 사람은 주호영 의원일 것 같아요. 주호영 의원은 이번 컷오프 있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무소속이라는 그 어떤 무소속 엔진을 치겠다라고 했었는데 장동혁 대표가 그거 말린 거잖아요. 결과적으로 그런데 지금 무소속 출마의 명분은 많이 떨어졌을 것 같아요.▷강경석: 왜요? 근데 이제 공천 학살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법적 대응도 예고를 했거든요.▶정광재: 무소속 출마를 하려면은 출마해서 당선이 될 수 있었을텐데.▷강경석: 당선 가능성 때문에.▶정광재: 여기 지금 이진숙 후보가 만약에 공천을 받고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해볼 만한 그 구조가 싸움이 됐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아 이진숙 주기 위해서 날 컷오프 했다 이게 되는데 이진숙도 컷오프하고 본인도 컷오프하고 나머지 현역 의원 가운데 한명이 나온다 이러면은 주호영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굉장히 낮아질 것 같거든요.▷강경석: 그런데 김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실제로 이 지금 초식들 최다선 주호영 의원의 컷오프 그리고 이진숙 전 위원장의 공천 배제 이게 정말로 이진숙 전 위원장을 대구 보궐에 내보내고 한동훈 전 대표가 대구에서 출마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하는 그런 조치로 해석할 수 있는 건가요?▶김준일: 그러니까 뭐 한동훈 전 대표를 꼭 의식했는지는 모르겠고요. 아마 이제 그 시나리오대로 갈 건데 제가 이제 취재한 내용과 이거를 그 초반부터 해서 짧게 압축해서 이게 어떻게 이렇게 흘러왔는지를 좀 말씀을 드릴게요.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고성국 픽이에요. 58년 개띠 동갑 친구. 여기에 이제 황교안까지. 황교안 대표는 저기 그 경기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심지어. 경기고 동창이라서 매우 친했고 이미 황교안 때도 고성국 박사가 이미 공천을 주도했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당 대표 때. 뭐 이런 사이예요. 어쨌든 그래서 이 이거는 장동혁 대표가 지금 컨트롤 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심지어 무슨 일이 있었냐면은 지난번에 박형준 시장 컷오프 했을 때 네 그거를 보고를 받고 뒷목 잡았어요. 뒷목을 잡았어요. 장동혁 대표가. 왜 내 주변에 이런 사람만 있냐? 그래서 모든 게 다 장동혁의 뜻이다라고 보기는 어렵고 장동혁 대표는 줄을 타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보기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나 자기 경쟁자들을 쳐내는 것도 있지만은 TK나 PK에서 너무 반발이 크면 자기가 이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가야 되는데 지금 문제가 있으니까 계속 보면은 그런 것들을 이제 진압을 하거나 이렇게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지막 뜻은 이정현의 뜻대로 되는. 이런 모양새가 지금 펼쳐지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처음에 이진숙을 주려고 했어요. 고성국 씨랑 같이 다녔잖아요. 이진숙을 그렇죠. 그런데 김부겸 등판론이 나오면서 야 이진숙이랑 김부겸이랑 붙이면 이거 이진숙이 이길 수 있어 대구 시민들이 이게 막 여조에서 ARS에서는 잘 나오지만 실제는 안 된다라는 판단이 선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은 이진숙을 보궐선거 공천을 주고 국회로 보내고 그래서 기업인 얘기가 여기서부터 나온 거예요. 최은석을 염두에 두면서 기업인들 이런 사람들을 이렇게 기업을 경영해 보고 일자리를 창출해 본 사람이 돼야 된다라고 이정현이 얘기를 하고 이미 그때부터 여기는 이진숙은 보궐 선거로 지금 보내는 거로 그게 최은석 자리가 됐든 추경호 자리가 됐든 윤재옥 자리가 됐든 어디든 보내주면 된다. 대구에 나는 거니까 이렇게 정리가 다 된 거예요. 그러니까 그래서 이제 당 대표가 이제 부산 의원들도 그랬고 여기에서도 대구 의원들이 다 반발하니까 가서 만나고 그래서 그런데 20분간 통화를 했다라는 거예요. 오늘 뉴스1 보도 보면은. 20분간 통화 내용은 안 밝혀졌지만.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설득을 한 거죠. 주호영을 쳐내려면은 이진숙도 이렇게 해야 되고 이거는 다 이런 시나리오대로 간다라고 얘기가 되고 그래서 오케이 사인이 난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 보시면 돼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갈 거예요. 그러니까 이진숙은 이제 보궐선거 공천을 받고 주호영 의원은 그러면 왜 쳐냈느냐 왜 다른 중진들 얘기하다.▷강경석: 나머지 4선 윤재옥 3선, 재선 이 의원들 다 있었는데▶김준일: 이게 이제 군자의 복수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강경석: 군자의 복수요?▶김준일: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라는 얘기가 있잖아요. 물론 이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군자인지는 모르겠으나 소인배인지 군자인지는 그런데 지금 2016년에 박근혜 탄핵된 이후에 10년 만에 지금 비박들을 다 쳐내고 있다. 그게 박형준을 쳐내려고 했느냐 안 됐고 친이계들이 다 쳐내는 거예요. 주호영 거의 유일한 대구의 친이계고 오세훈도 그렇고 그렇죠. 김영환은 아예 그때 민주당이었고 그러니까 이게 일관성. 김영환은 굳이 따지면 친윤이잖아요. 그렇죠. 근데 그때는 친이계들 그러니까 이게 굳이 친윤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게 아니라 이정현은 지금 친이계들을 쳐내고 있다. 지금 지금 경남지사도 박완수랑 저 누구죠?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조해진 전 의원.▷강경석: 조해진 전 의원 친이계 대표적인 친이계죠.▶김준일: 조해진 의원은 아예 컷오프 시켜버렸어요.▷강경석: 그랬죠.▶김준일: 박완수 단수 공천 줬거든요. 그러니까▷강경석: 진짜 그 말씀하시는 분 많아요. 지금 친박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해묵은 구원을 지금 친이계들에게 공천 학살로 보복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 정 위원님도 혹시▶정광재: 식으로 연결되는 그러니까 우연히 몇 개 겹치면 필연이 된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데▷강경석: 박형준 시장도 사실 대표적인 친이계거든요.▶정광재: 근데 저는 그거보다는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 당 지도부나 이정현 공관위원장이나 별로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 않을 것 같고 특히 당 지도부는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 상당히 불쾌할 거예요. 아니 당 지도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들이 옹립한 거 아닙니까? 그 그런데 주호영 의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윤석열 정권 왜 망했느냐 폭정이 있었고 김건희 여사 사법 리스크 막기 위해서 계엄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지도부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냈었기 때문에 별로 이렇게 좋아할 대구시장 후보가 됐었을 때 본인들이 좋아할 것 같지 않은데 저는 반대로 이렇게 생각해 봐요. 주호영이 이제 대구시장 만약에 이제 못 나가게 됐잖아요. 제 생각에 무소속 출마 어려울 거라고 보거든요. 왜 어렵다고 보냐 하면 아까 얘기한 것처럼 처음에 이진숙 주호영 뭐 민주당 구도라면 이 이진숙은 윤어게인 세력 대표. 그러니까 강경 보수 세력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굉장히 낮단 말이에요. TK에서 민주당보다도 낫고 무당층보다 낫단 말이에요. 주호영은 이 무당층의 여론을 자기 지지세로 갖고 와서 해볼 만하겠다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 이진숙 카드가 접어들면서 그것도 좀 어려울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무소속 출마 어려울 거라고 보는데 국회에 나와서 6월 3일 지방선거 끝난 다음에 중진으로서 그럼 적극적으로 이 지방선거 이후의 결과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 계속 문제 제기해야죠. 저는 오히려 그게 장동혁 대표한테 더 골치 아픈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강경석: 사실 그래서 그런지 어제 이제 대구를 찾았던 장동혁 대표가 주호영을 만났습니다. 저희가 그 사진을 한번 준비해 봤는데 어제 대구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두 분이 활짝 웃으면서 저렇게 악수를 했는데. 뭐 주호영 의원 표정이 지금 웃는 표정인지 따지는 표정인지 알 수는 없으나 어쨌든 장동혁 대표는 활짝 웃으면서 악수를 청하면서 경선을 약속했다고 했는데 이정현 위원장이 바로 컷오프를 시킨 거죠. 사실 저때는 컷오프 결정이 나오기 직전이다 보니 뭐 저렇게 장동혁 대표도 웃으면서 악수하고 공정하게 경선할 수 있겠다 하고 했는데 자 문제는 말이죠. 김 위원님 그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6선에 국회 부의장까지 했어요. 근데 이제 국회에서 더 이상 뭘 할 수 있는 지금 여력이 없다 보니 대구시장 출마로 고심을 했던 것 같은데 당에서는 사실 이제 이렇게 대구시장 안 나갔으니 어떤 걸 좀 해달라 무슨 역할을 해달라 역할을 맡겨야 되는데 이 당에서 맡길 수 있는 역할이 뭐가 있을까요? 선대위원장을 맡길 수도 없는 노릇 아닙니까?▷강경석: 응 내보내야죠.▷강경석: 내보낸다고요?▶김준일: 주호영 의원을.▷강경석: 주호영 의원을요. 아직 공천이. 총선 공천이 2년이나 남았는데요.▶김준일: 그러니까 제가 말하는 건 뭐냐 하면은 주호영 의원은 이미 장동혁 대표랑 같이 가기는 힘들어요. 그러니까 이게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의중이 실렸다지만은 장동혁 대표가 오케이를 한 거잖아요. 주호영 쳐내는 거를 그러니까 이정현은 과거에 친이계들 비박들을 쳐내는 거고 그중에서 장동혁 대표는 본인한테 대들거나 껄끄러운 얘기를 한 사람들은 꼭 공통분모가 있으면 교집합 c그룹.▷강경석: 아 유시민 abc가 여기서 또 나오나요?▶김준일: c그룹을 같이 OK를 해 준 거예요. 그러니까 주호영이 딱 그거잖아요. 그러니까 비박이었고 그리고 지금 쓴 소리 당에 의해 많이 한 사람 그러니까 정확하게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그리고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 출마 안 할 거예요. 저도 들었는데 측근들이 얘기했는데 무조건 이거는 배신자론에 걸린다. 이번에 대구 시장이 굉장히 빡세게 그러니까 치열하게 전개가 될 텐데 이러면은 김부겸이 만에 하나 되는 순간 이거는 무조건 끝이다. 정치 생명 끝이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어쨌든 법적 이것까지는 해보고 아니면 탈당을 하지 말자라는 게 그 측근 그룹들의 대세예요. 지금 그러니까▶정광재: 원래 공관위에서 결정을 내리면 최고위에서 의결을 해갖고 그 결정이 되는 확정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최고위원회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아무 얘기도 없는 거고.▷강경석: 재의 요구는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정광재: 그거를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럴 리가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주호영 의원도 이제 무소속 출마 길밖에 없는데 아까 얘기한 것처럼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 그리고 배신자론 이게 다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해요.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이진숙, 주호영, 김부겸 이런 식의 시나리오였다면 좀 가능했을 수도 있겠어요. 근데 뭐 어려울 것 같고 주호영 의원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러면 이제 당에서 중진으로 장동혁 대표에 대한 당 운영과 관련해서 그동안 사실 침묵해 왔던 거잖아요. 사실 이번 대구시장 선거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TK 중진 최다선 의원으로서 어떤 목소리도 내지 않았던 거 아닙니까? 한동훈 대표 징계라든가 배현진 의원 징계 뭐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아니면 당의 운영과 관련해서 침묵하고 있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그 얘기를 해야죠.▷강경석: 자 그런데 지금 대구 민심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애초에 국민의힘 후보들도 지금 원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활동을 해 왔었는데 저희가 사진을 하나 준비해 봤습니다. 이 주호영 의원이나 지금 추경호 의원이 지금 현재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저렇게 사람들을 만나고 있을 때 빨간색이 잘 보이지 않아요. 저렇게 하얀색 내지는 저런 좀 베이지색 점퍼를 입고 다니는데 그만큼 이게 민심이 안 좋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김 위원님 이런 상황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한 이번 주 수요일 전후로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지 않냐 이제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실제로 그럼 만약에 무소속 출마 없이 1 대 1로 붙었을 때 국민의힘 후보와 1대 1로 붙었을 때. 여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까요? 김부겸 총리가?▶김준일: 총리가 쉽지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박빙으로 갈 것 같아요. 3% 포인트 안으로▷강경석: 이거 뭐 거의 그러면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지겠네요.▶김준일: 그럴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봤을 때 네 그러니까 이게 2014년에 그때 민주당으로 출마를 대구시장 출마를 했을 때 40%를 얻었고요. 그리고 그 2018년에는 김부겸 총리가 안 나오고 임미애인가 그분이 나왔는데 그분도 40%를 얻었어요.▷강경석: 고정적인 40%가 있다는 얘기인가요?▶김준일: 아니 그게 아니라 그때 김부겸이 나왔으면은 될 수도 있었다. 인지도가 낮은 사람도 사실 근데 지금 분위기가 2018년하고 비슷하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럼 여기에서 플러스 5에서 7 그러면 저쪽 것도 가져오는 거잖아요. 그러면은 이게 40% 중후반대가 나오면은 이거는 해볼만하다라고 지금 보는 것 같고. 김부겸 총리 출마를 암시하는 강력한 단서를 제가 가져왔습니다. 주말 사이에 텔레그램에 가입하셨더라고요.▶정광재: 그거 확인하셨구나▷강경석: 텔레그램의 새로운 친구.▶정광재: 일요일에 일요일 오전 10시 반 정도에 가입하셔 갖고 제가 이렇게 보면서 같이 있었던 사람들하고 김부겸 의원 시작했구나. 하나 보다 왜냐 텔레그램은 그동안 할 필요가 없었던 거야 그렇지 근데 이제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스태프들하고 뭐 이렇게 뭐 교류를 해야 될까 소통을 해야 되는데 그 카톡으로 하기 어려우니까▶김준일: 요즘은 다 텔레그램으로 해요.▶정광재: 총리님 텔레그램 가입하셔야 됩니다라고 해서 텔레그램을 가입한 것 같아요. 저도 오전 10시 몇 분인가 그래요.▷강경석: 이제 그러면 임박했다는 얘기인데 그런데 TK 지금 사실 어 여기에 또 한동훈 전 대표 이름이 들락날락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물론 두 분께서는 아직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낮게 평가하긴 했지만 주호영 의원이 만약에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그 자리에 한동훈 전 대표가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연대설을 지금 불을 떼고 있는데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이 이런 가능성을 제기를 했단 말이죠. 정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이게 가능한가요?▶정광재: 아니 저도 지난주 월요일에 주호영 의원에 대한 컷오프설 뭐 이런 얘기가 있었어 갖고 생방송 중에 그 얘기가 나와서 정말 정치적 상상력을 더하면 이런 시나리오를 얘기했거든요. 주호영 의원이 무소속 나가고 한동훈 전 대표가 수성구에 나갈 수 있다. 그러면 대구시장 전체 선거 구도가 바뀔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가능성은 좀 낮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주호영 의원도 그 이후에 그런 얘기 나오니까 자꾸 부담스러워하잖아요. 왜 저는 주호영 의원이 왜 부담스러웠는지는 알겠어요. 왜냐하면 자기는 경선을 할 거라고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경선을 하는데 내가 마치 한동훈 전 대표랑 같이 뭐 팀처럼 움직이고 있다라고 하면 강경 지지자들 대구에는 그 부분이 좀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나를 절대로 안 질 것 같은데 내 그 표가 다 이진숙이나 추경호 의원에게 갈 것 같은데라고 하니까 전략적으로 좀 거리 두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지금의 상황은 주호영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시나리오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김준일: 저도 낫다고 보는데 사실 신지호 전 의원이 이런 얘기를 하면 안 돼요. 한동훈 대표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주호영 의원한테도 도움이 안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하고 싶어도 이제 이렇게 못해요.▷강경석: 그러겠네요. 하고 싶어서 또 이렇게 이미 말이 나와버리면 하기 힘들다.▶김준일: 그러니까 이거는 전격적으로 그 타이밍에 맞춰서 이루어져도 될까 말까 그래도 가능성이 저는 20% 이하라고 보는데 이렇게 말이 나와버리면은 이미 야 너 짜고 치는 거구나 그러면 만에 하나 무소속으로 나와서도 그 프레임에 걸려서 경쟁력을 잃고 주호영 의원도 대구 시장에서 여기서도 이제 짜고 치고 들어온 거냐 이렇게 해서 한동훈 전 대표도 곤란한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하면 안 되는 거고 지금은 전체적으로 운신의 폭이 좀 한동훈 대표가 넓어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출마와 관련해서 왜냐하면 부산에서 주진우가 되면 해운대갑 그리고 강남에서 만에 하나 박수민 의원이면 강남을 이런 데가 다 나쁘지 않아요. 그래서 그 지역구에 사시는 보수 유권자들도 상당히 한동훈의 우호적인 분들이 꽤 많거든요. 그래서 좀 관망하면서 보면 꼭 대구를 고집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리고 대구도 만에 하나 최은석 의원이 동구갑이거든요. 여기가 나쁘지 않아요. 사실은. 나쁘지 않은 데예요.▶정광재: 그런데 저도 한동훈 전 대표의 운신의 폭이 조금 넓어질 수 있고 만약에 보궐선거 나온다면 당선 가능성도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보는 이유는 국민의힘에 대한 지금 보수 지지자들의 평가가 너무 나빠졌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2월 초 1월 말인가. 이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있고 뭐 이런 정도까지도 대부분 감내했었는데 2월 22일에 장동혁 대표는 두고두고 후회할 만한 메시지를 낸 거예요. 3심까지 무죄추정의 원칙 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주장하는 사람들과의 절연 이거 얘기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보수 지지자들이▷강경석: 완전 실망을 한 거예요.▶정광재: 엄청 이탈했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안 되겠는데 제가 지난 주말에 우리 국민의힘 출입했던 기자 결혼식에 갔는데. 과거 친윤 인사라고 제가 명백하게 인식하고 있었던 분이 저한테 와서 한동훈 전 대표 잘해야 돼. 한동훈 전 대표가 이거 이번에 잘해야 우리 당도 살 길 열리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걸 보면서 아 이런 그 저변의 인식들이 확산되고 있구나라고 확실히 느꼈어요.▷강경석: 자 그 이 와중에 오늘 또 부산시장 박형준 시장이 장동혁 대표를 만난 뒤에 지금 삭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시장도 지금 경선이 주진우 의원과 두 분이서 이제 치러지게 될 것 같은데 지금 뭐 부산도 사실 민심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박형준 시장도 이 위기감을 느낀 것 같은데 앞으로 펼쳐질 지방선거 공천 얘기들 저희가 또 한 번 잘.▶정광재: 원래 이런 분 아닌데 박형준 시장▷강경석: 지금 결기를 보여준 거죠. 이 와중에 또 뭐 여러 가지 소식들 앞으로 저희가 좀 짚어보겠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세 번째 의제 열어보겠습니다. 세 번째 의제는 중도 확장 선대위. 오세훈 서울시장 착잡한 표정으로 왼쪽에 서 있고 장동혁 대표가 역시나 비장한 모습으로 지금 서 있는데 논란 끝에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국 등록을 했고 어제 공관위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 질문은 뭐 특별한 건 없었는데 오 시장이 이제 자신이 주장했던 혁신 선대위에 대해서 아 혁신 선대위라는 게 결국 중도 확장을 위한 선대위다 이제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지도부가 2선으로 물러나라 이 얘기까지는 하지 않고 살짝 이제 한 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원래는 그 혁신 선대위를 관철하겠다고 했었는데 김 위원님 지금 장 대표가 선대위를 조기에 띄울 가능성은 없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이 선대위 논쟁 결국 어떻게 지금 결말을 맞이해야 되는 건가요? 이 공천 끝난 다음에 결국 선대위가 출범이 되면 본인이 원하는 인사가 안 되면 뭐 다른 사람을 세우겠다는 건가요? 오세훈 시장은 지금?▶김준일: 그러니까 선대위가 가장 핵심은 아니에요. 지금 그러니까 그게 오세훈 시장이 선대위가 이번 선거의 승부수라고 보지는 않고요. 일단은 오늘 오전에 이제 3명으로 압축이 됐어요.▷강경석: 네 오세훈 시장과 박수민 의원 그리고 윤희숙 전 의원 3명이 경선을 합니다. 3자 경선이 됐습니다.▶김준일: 두 차례 토론회를 하고 그런데 이제 눈에 띄는 거는 대구 같은 경우에는 이철우 지사를 그러니까 한국 시리즈 경선 혹은 복면가왕처럼 이철우를 끝판왕으로 두고 나머지를 이제 하고 싶어 했는데 경선을 붙여가지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올라갔잖아요. 그때 이제 한국 시리즈 마지막에 펼치는 건데 여기는 그냥 셋이서 같이 한다라는 얘기예요. 원샷 경선으로 해야 원샷 경선으로 한다는 얘기예요. 그럼 이건 누가 유리할까?▷강경석: 누가 유리하죠?▶김준일: 이거는 오세훈이 유리하죠. 오세훈 현역 시장이요. 그래서 저는 현실론에 조금 결국은 손을 들어줬다. 장동혁 대표도 오세훈이 마음에 안 들어요. 당권파는 오세훈이 마음에 안 들지만은 어쨌든 서울시장과 부산 시장에 굉장히 많은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 본인이 장동혁 대표가 이런 정도 얘기를 했는데 오세훈을 무리하게 찍어낼 경우에 문제가 생길 거다라는 거를 조금 공관위원장하고 같이 합의를 본 거가 아닌가 이거 만약에 하나를 눈여겨봐야 되는데 만에 하나 감점을 주는 게 오늘 아니더라도. 오후에나 내일이라도 나오는지가 봐야 돼.▷강경석: 일단 여성 공천 여성 신인 이런 가점들이 있잖아요.▶김준일: 그거 말고. 기소돼서 재판 받으면은 감점 준다.▷강경석: 지금 재판 중이니까요.▶김준일: 그러면은 그게 오세훈에도 해당되고 추경호한테도 해당이 돼요.▷강경석: 대구까지요 일타 쌍피네요▶김준일: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그게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를 한번 눈여겨보시라.▶정광재: 아니 근데 여태 공관위에서 이런 특정 기소 사안 갖고 감점을 줬던 공관위 사례가 없었을 겁니다.▶김준일: 이 공관위는 그런.▷강경석: 지금 공관위가 지금 정상적인 공관위가 아니라고 주호영 의원이 주장을 했기 때문에▶정광재: 윤희숙 전 의원만 여성 가점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그건 뭐 모든 후보들이 감수해야 하는 거고 민주당도 지금 추미애 6선 의원에 대해서도 여성 가점 경기도지사▷강경석: 아 그러네요. 지금 3자 경선 구도가 됐는데▶정광재: 그런 거는 저는 뭐 과도한 생각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여하튼 오세훈 시장이 유리하겠죠. 지금 뭐 박수민 의원이나 윤희숙 전 의원이나 오세훈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기에는 그 기간도 너무 짧고 그리고 중도 확장력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분명히 그 유권자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들 내에서도 오세훈 시장이 보였던 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이런 거에 대해서 불만인 사람도 전략적 선택 할 거거든요. 아 누가 이길 수 있지? 민주당이랑 싸워서 그러면 오세훈 시장이 무난히 저는 후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강경석: 그런데 또 이 와중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던 김용태 의원이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나 유승민 의원 집에 쫓아가서라도 지금 서울만의 혁신 선대위를 띄워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거에 대해서 또 조광한 당권파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거 후보 자격 박탈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만약에 했을 때는 해당 행위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자 그런데 김 위원님 실제로 이런 서울시만의 혁신 선대위 이런 게 가능한가요 이런 전례도 없지 않았나요?▶김준일: 그러니까 선대위에서 활동하는 분이 모두가 당적을 가져야 되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법으로 그렇게 돼 있지 않아요.▷강경석: 지역마다 이제 거점을 하나 세운다 이제 이런 개념인 거죠.▶김준일: 그래서 뭐 불가능하지는 않은데 한동훈 전 대표를 뭐 이를테면 지원 유세를 저는 요청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강경석: 한동훈 전 대표에게요? 무소속이지만?▶김준일: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아니 왜냐하면 무소속이니까요.▷강경석: 무소속이기 때문에▶김준일: 아니 다른 당의 당적을 가진 사람이 하면은 이거는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무소속은▷강경석: 무소속은 가능한가요?▶김준일: 저도 예를 들면은 제가 오세훈 유세할 수 있는 거잖아요.▷강경석: 그렇죠.▶김준일: 제가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그러니까 그거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래서 선거 막판에 될 수는 있는데 그거를 선대위원장 예를 들면 뭐 이런 걸로 하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매우 크죠. 사실은 그리고 그러니까 같이 지금은 위촉오가 삼국지가 있으면은 위나라의 위세가 세니까 촉나라와 오나라가 손을 잡은 그런 느낌이거든요. 이게 그러니까 당권파가 있고 아 한동훈 그리고 이제 오세훈 근데 결국은 형주를 놓고 갈라섭니다. 두 사람도 결국은 경쟁 관계거든요. 크게 보면은 그래서 전격적으로 그렇게 하기에는 여러모로 좀 안 될 것 같다.▷강경석: 그런데 지금 사실 방금 3자 구도 얘기를 하면서 삼국지 얘기를 하셨는데 이런 얘기도 있어요. 지금 오·동·석 소띠 연대설 들어보셨어요? 지금 오세훈 시장이 사실 61년생 소띠고 한동훈 전 대표가 73년생 소띠고 그다음에 이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985년생 이 3명 다 모두 소띠입니다. 그런데 사실 뭐 지금 오 시장이야 뭐 그럴 수 있지만 이준석 대표랑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 이게 또 한동훈 전 대표와는 껄끄러운 사이인데 정 위원님 혹시 이 오·동·석 연대설 들어보셨어요? 이거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정광재: 오·동·석 연대설은 계속해서 회자가 됐죠. 근데 저 소띠인지는 다 몰랐습니다.▷강경석: 아, 소띠인 거는▶정광재: 다 소띠인지는 몰랐어요. 소띠 연대설은 제가 진짜 처음 들어봤는데 그런데 오월동주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는 오세훈 시장이나 한동훈 전 대표나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정말 승리해야만 다음 대권을 넘볼 수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설령 그때 가서 경쟁한다고 하더라도 오월동주의 관점에서는 충분히 뭐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고 선거 나온 사람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악마와도 손을 잡는다는 거 아닙니까? 근데 거기 무소속이라고 손 잡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징계하려고 한다면은 그거 가처분 소송 또 나올 것 같은데요. 법원에서 저걸로 징계했어. 저 조광한 전 최고위원 얘기대로 해당 행위니까 징계해야 된다라고 하면 가처분 신청하면 가처분 또 인용될 것 같아요.▷강경석: 지금 뭐 징계 정당인데 한동훈 전 대표도 징계 정당이라고까지 얘기를 했는데▶정광재: 근데 저는 오세훈 한동훈 이준석 이 세 분이 결국에는 경쟁 상대지만 그전까지는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세 사람이 정말 일합을 겨뤄서 한 사람의 승자가 탄생했을 때 그 사람이▷강경석: 보수의 재건으로▶정광재: 그렇죠.▷강경석: 보수 재건의 적임자로▶정광재: 안 그러고 세 사람이 계속 분열해 갖고 지금 뭐 한다면 아무리 민주당이 지금 ABC 그룹으로 나뉘고 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거대 민주당이 이기기 어렵거든요. 오·동·석 세 사람 연대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 연대 속에서 마지막에 경쟁해야 돼요. 경쟁해서 이긴 사람 그 사람 밀어주면 줘야죠.▷강경석: 그런데 이 세 사람 말고도 혹시 지금 보수 진영 내에서 또 조금 경쟁자 내지는 또 새로운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뭐 이렇게 좀 거론되는 분들이 있을까요? 뭐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지금 딱히 지금 떠오르는 분은 당장 없는 상황인 거죠?▶김준일: 이 3명이 상징성이 있는 거죠. 서울 그러니까 전국에서 제일 큰 지자체 서울시장을 하고 있는 분 그리고▷강경석: 개혁신당 당 대표를 하고 있는▶김준일: 개혁 신당. 젊은 특히 2030의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지지가 많은 이게 이제 소위 말해서 예전에 이준석 대표가 얘기했던 세대 포위론 뭐 이런 게 가능한 거죠. 그러니까 여러 가지 계층들을 다 커버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거 그런데 우리 정광재 위원님이 이제 오·동·석 연대론을 말씀하셨는데 장예찬의 말에 따르면 늙은이들이라는 얘기예요. 그것도▷강경석: 그것도 논란이 컸죠. 그 발언 가지고▶김준일: 늙은이 우리 늙은이 아니시잖아요. 왜 그런 얘기를 그렇게▷강경석: 자 뭐 이런 논쟁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저희가 한번 챙겨보고 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마지막 네 번째 의제 열어보겠습니다. 유시민 작가 ABC론 오른쪽에 벤다이어그램이 나와 있습니다. 가치, 이익. 수박 논쟁 시즌 2? 이게 무슨 얘기냐 유시민 작가가 민주당 지지층을 A그룹 B그룹 C그룹 이렇게 3개로 나눴습니다. 이걸 가지고 지금 후폭풍이 굉장히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저희가 한번 주장을 차근차근 정리를 해 드리려고 준비를 해봤습니다. 왼쪽에 보이시는 A그룹 가치 중심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쭉 민주당을 지지해 왔던 코어 핵심 지지층이 A그룹이다. 이게 가치 중심이라는 표현을 썼고 오른쪽에 있는 B그룹 이건 또 이익 중심이라는 건데 유시민 씨의 말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친명 지금 당장은 친이재명이라고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돌을 던질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자기 이익이 먼저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고 그리고 이제 C그룹 가운데 있는 분들은 가치 추구와 생존까지 함께 염두에 두고 있다. 이제 사실 B그룹에서 말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친명계 지지층이 이거 갈라치기 하는 거냐 이렇게 반발을 하는 건데 김 위원님, 김 위원님이 보시기엔 이 ABC 논쟁 어떻게 보셨어요? 좀 일견 수긍할 지점이 있다고 보이시나요? 이거 뭡니까 이거▶김준일: 여러 가지 쟁점들이 있는데 일단 뭐 이게 비속어는 아니고요. 유시민이 난 놈이네. 난분이다 난분이다. 예 그러니까 유시민이 이런 얘기하니까 다른 사람이 이런 얘기했으면은 기사거리도 안 됐어요. 이게 무슨 허접한 얘기냐 근데 유시민이 얘기하니까 이 정도로 막 사람들이▷강경석: 논쟁이 시작된 거죠.▶김준일: 민주 진보 진영은 이것 때문에 난리가 났어요. 이거를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으로 쫙 깔려 가지고 사실은 이제 갈등이 좀 있다가 좀 수그러들까 그런 상황이었는데 유시민이 기름을 부었다. 역시 티켓 파워 하나는 짱이다 이 생각이 들고▷강경석: 근데 이게 어떻게 보면은 계기가 있을 거 아니에요? 애초에 지금 김어준 씨를 비롯한 기존 유시민 씨의 주장에 따르면 A그룹들이 사실 요새 좀 궁지에 몰리고 있었죠.▶김준일: 그러니까요. 그거예요. 이제 소위 말해서 유시민 긁혔네 긁혔어. 약간 이런 분위기예요. 그러니까 ▷강경석: 여기도 긁힌 건가요?▶김준일: 유시민 긁혔죠. 그러니까 뭐냐 하면은 과거에는 유시민이 한 마디 하면은 그 진영 내에서는 민주당 쪽에 지지하시는 분들은 그냥 거의 정리가 됐어. 유시민의 말이 곧 진실이고 그게 김어준의 말이 곧 진실인 거하고 비슷해요. 약간의 이제 성향은 다르지만은 그런데 그 둘이 싸잡아 가지고 지금 합당 문제에 있어서 지금 정청래 대표하고 같이 욕을 먹으니까 제가 보기에는 진짜 긁힌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가 얼마나 이 당을 위한 거고 이 진영의 핵심인지를 자기가 저 사람들은 다 이를테면 이름 이재명 팔이 하는 사람들이고 언제든지 배신할 사람들이고 내가 이 당을 지켜온 사람이다라는 거를 이제 최욱을 이용해 가지고 지금 이렇게 한 거예요. 이게 지금 그러니까 허접하기가 이를 데 없다. 요즘 유행하는 게 뭐가 있냐면은 유시민의 MBTI론이▷강경석: 그게 뭔가요?▶김준일: 과거 한 2년 전 정도에 유시민이 무슨 프로그램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요즘 MBTI 같은 게 있다면서요? 나는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어떻게 사람의 성향을 16개로 나눕니까? 그런 거 다 틀린 얘기다 이런 얘기를 유시민이 한 게 있어요. 똑같이, 그러니까 진짜 유시민의 말은 유시민의 말로 반박할 수 있는데 그러면 사람의 성향을 16개로 나누는 것도 문제면은 세 가지로 정치 성향을 나누는 게 말이 됩니까?▷강경석: 이 세력을. 지금 어떻게 보면 지금 순혈주의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A는 소위 말 그대로 진골들, 우리가 민주당을 떠받들어 온 정말 성골들이다. 이렇게 순혈주의. 근데 이제 B그룹 소위 이제 뉴이재명으로 대표되는 친명 그룹들에 대해서는 이거 족보가 없는 사람들이다. 이제 이런 식으로 표현을 돌려서 한 게 아닌가. 그리고 이제 배신의 아이콘처럼 지금 언제든지 돌 던지고 떠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데, 정 위원님이 보셨을 때는 실제로 이 ABC 그룹의 이 분할 왜 이렇게 나눴다고 보시나요?▶정광재: 일단 긁힌 사람들은 B그룹으로 분류된 사람들이죠. B그룹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나는 그 당성도 약하고 사실 가치, 철학도 없는데 단순히 이익을 따라서 움직이는 세력이다▷강경석: 어떻게 보면 약간 좀 폄하됐어요.▶정광재: 라고 지금 매도당한 셈이죠. 네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긁힐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람은 뭐 이언주 의원 이런 분 아닐까요? 그래서 B언주로 불리고▷강경석: B준호 지금 한준호 의원도 그렇고.▶정광재: 뭐 B준호 이렇게 불린다고 하는데, 글쎄 이런 분류 자체가 민주당이 지금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 것 같아요.▷강경석: 아 그런가요?▶정광재: 아니 그 뭐 지금 본인들이 권력을 창출해야 하고 이런 어떤 그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면 야 그런 게 어디 있어 우리끼리 다 같은 한 편이지 이런 식으로 묶어도 모자랄 것 같은데 지금은 본인들이 갖고 있는 권력의 크기도 크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크기도 커지니까 야 여기서도 갈라치기가 일어나는 거죠. 저는 A그룹 B그룹 C그룹 중에 일단 뭐 문조털래유라는▷강경석: 문조털래유 그렇죠▶정광재: 신조어 아시잖아요. 문조털래유. 그러니까 이게 털 사단이에요. 털 사단. 결국에는 김어준 씨 지금 갈등의 중심에는 김어준 씨 방송이 있었던 거고 그것 때문에 유시민 씨가 나갔었던 거라고 보는데 결국엔 이렇게 자꾸만 갈라치다 보면 그 수가 적어지게 되고 그 권력이라는 것도 오래 가는 게 아닙니다.▷강경석: 사실 그래서 지금 김민석 총리가 국회에서 이제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총리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이제 김현 의원과 이렇게 나누는 게 포착이 됐는데 여기에서 이제 사실 유시민 씨를 이렇게 표현을 했어요. 유명세, TV 출연 즐기는 강남 지식인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저게 또 이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이 됐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이것도 좀 의도된 노출 아니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러면 김민석 총리는 지금 유시민 작가의 유시민 씨의 분류에 따르면 어디에 속하는 거죠? B인가요?▶정광재: B죠.▷강경석: 그래서 지금 저렇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공격을 하기 시작한 건가요?▶김준일: 저기 나와가지고 예전에 김어준 방송에 나와서 유시민 전 장관이 그 얘기했잖아요. 후단협 옛날 얘기하면서 이해찬 총리가 안 계시면 어떻게 하냐라고 해서 눈물을 보였다고 하니까 조롱하듯이 책 좀 읽어라 그 얘기 다 있다 하면서 엄청 공격했거든요. 그러니까 후단협 시절에 노무현 대통령 얘기까지 이제 사실상 꺼내고 뭐 그런 거니까 나는 노무현을 지키고 계속 지키고 있고 이재명도 만들었다라는 건데 그 이석현 정치평론가가 최근에 주간조선에 며칠 전에 쓴 칼럼이 있어요. 제가 MBC 정치인싸에 나가서도 그 얘기를 했는데 읽어보시라 제목이 뭐냐면요. “노무현에게 뉴노무현이 있었다면” 이런 거예요.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이 선명한 메시지로 집권을 했지만 그다음에 예를 들면 한미 FTA도 하고 파병도 하고 그러는데 진보 진영이 다 배신이 아니라 이제 비판을 했잖아요. 근데 그래서 그 본인이 생각했던 대연정까지 다 좌초를 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그 노무현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뉴노무현이 있었더라면 성공했을 거다라는 내용이에요. 그러니까 유시민을 저격한 건 아닌데 유시민 장관한테 묻고 싶어요. 그러면 진짜로 그때 뉴노무현이 있었다면 본인은 어떻게 이렇게 A그룹이냐 A그룹이냐 해서 욕을 했을지 아니면 그렇게 받아들였을지 그러니까 진짜 쓸데없는 예송 논쟁이고 제가 보기에는 그 탕수육 부먹 찍먹보다도 가치가 없는 얘기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정광재: 근데 이 B그룹이라는 게 실제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강경석: 실제로 있긴 있다.▶정광재: 왜냐 TK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 29% 나왔습니다. 갤럽에서.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63% 나왔어요. TK에서도 전국적인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 그럼 나머지 한 34% 포인트네요. 이 정도 사람들은 민주당 좋아하지 않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국정 잘하고 있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실제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매도하는 거잖아요. 야 얘네들은 언제든지 이재명 대통령 욕하고 갈 수 있어. 이 사람들은 그냥 기회주의적이어서 지금은 당장 좋아하는 것 같지만 뭐 수틀리면 그냥 도망갈 사람들이야 이렇게 얘기하면 이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평가하는데 내가 계속 지지해 줘야 되나 이런 생각 안 하겠습니까? 저는 유시민 작가가 왜 이런 얘기를 꺼내서 스스로 그 논쟁의 한복판에 들어갔는지 아마 제가 생각하기에는 김어준 씨라든가 그 A그룹의 좀 지지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서라고는 생각하지만 전략적인 실패라고 보고 김민석 총리가 평가한 그 형 유명세와 TV 나가는 걸 즐기는 지식인▷강경석: 강남 지식인이죠.▶정광재: B그룹은 유시민 작가를 이렇게 평가할 겁니다.▶김준일: 원래 유시민 작가가 문재인 정부 초기에 뭐라고 했냐면 나는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고 얘기했었어요. 그것 때문에 이제 막 논란이 있었어요. 나는 무조건 문재인을 지키겠다 그래서 욕을 먹더라도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라고 얘기해서 근데 이제 어용 자가 빠진 거죠. 왜냐하면 이재명 정부하고는 약간 각을 세우고 있는 이런 뭐 검찰 개혁이나 이런 합당 문제로 그러니까 그 강남 지식인이라는 얘기를 사실은 이거를 의도적으로 쓴 거고 김현 의원이 이거는 포착된 게 아니라 약간 보여줬을 거라고 봐요. 기자들한테▷강경석: 자 이렇게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또 앞으로 의제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죠. 이제 시청자분들께서 직접 남겨주신 질문들을 가지고 저희가 답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아까 2천 명 가까이 시청자분들이 오셨는데 마지막이 되니까 지금 한 500분이 떠나셨어요. 한 1500분 남아 계신데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게시판에 남겨주시면 저희가 한번 골라서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 질문을 한번 골라보겠습니다. 검은별님. 대구시장 얘기 같아요. 이진숙 전 위원장이 컷오프 됐는데 그런데 막상 또 이 사람을 재보궐에서 공천을 준다 이거는 모순이 아닌가? 지금 혹시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는지 궁금하긴 한데 컷오프를 시켰어요. 시장 경선에서는 너 시장 감이 아니야 컷오프를 시켰는데 막상 국회의원 선거 때는 공천을 준다 이게 앞뒤가 안 맞는 게 아니냐 이제 이렇게 질문을 하신 것 같아요. 정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떤가요?▶정광재: 앞뒤가 맞죠.▷강경석: 앞뒤가 맞나요?▶정광재: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그 사람들 다른 데 가서 더 큰 일 할 사람들이다.▷강경석: 더 큰 일을 하는데 컷오프는 시킨다▶정광재: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국회의원 공천은 당연히 줄 수 있는 건데 어느 지역이 나올지 모르겠어요. 근데 지금 유력하게 저는 결국에는 경선하면 추경호 의원이 될 것 같거든요.▷강경석: 추경호 의원이요? 아직은 알 수 없지만▶정광재: 아니 그동안 여론조사라는 게 대구시장 선호도에서 1, 2등을 누가 했었냐 하면 이진숙 주호영이 하고, 아 주호영과 추경호는 좀 비슷한 경우가 있었죠. 그런데 1, 2등을 잘랐으니 당연히 그 이후에 스코어를 거뒀던 사람이 공천을 받아올 것 같은데 그 지역이 또 굉장히 보수성이 강한 지역이에요.▷강경석: 아 그런가요?▶정광재: 예 추경호 의원 지역 같은 경우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그 지역구에 살고 있어서 그래서 저는 공천이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거의 확정적으로 돌아간 것 같은데요.▷강경석: 김 위원님께도 한번 여쭤보고 싶은데 진짜로 이게 가능한 시나리오일까요? 이게 컷오프 시켰는데 공천을 준다. 이게 좀 안 맞는 거 아니냐 김 위원님이 보시기에는 어떠세요?▶김준일: 아니 지금 이정현 공관위에 맞는 게 단 한 개라도 있나요? 지금▷강경석: 저희가 이제 상식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김준일: 망나니 공천이다. 제가 보기에는 그렇게 봐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아예 자락을 깔아놨어요. 중앙 무대에서 더 일할 사람이다. 그래서 투사는 국회로. 그래서 뭐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겁니다.▷강경석: 이번에는 그러면 케빈키 님의 질문을 골라봤는데 김준일 위원을 콕 찍어서 여쭤보셨는데 이게 굉장히 답하기 어려운 질문 같아요. 이게 뭐냐면 오세훈 시장, 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대표 모두 위기인데 뭐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 낙선할 수도 있고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제명을 당했고 이준석 대표는 소수 정당이라 지금 존재감이 없고 그런데 이래도 셋 중에 차기 주자가 될 가능성이 제일 높은 사람이 누구냐? 사실 지금 답하기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래도 뭐 어쨌든 앞으로의 가능성까지 고려했을 때 셋 중에 고르신다면 누구를 고르시겠어요? 전제 조건을 달아야 되나요?▶김준일: 그러니까 차기 주자가 명확하게 2030년 대선을 말하는 건가요?▷강경석: 아마 그런 걸로 지금 보입니다. 다음 대선 주자를 지금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누가 될까요?▶김준일: 굳이 얘기를 하자면 3명 중에 대선 후보가 최종적으로 안 나올 것 같기는 한데▷강경석: 이것도 피해 가는 답변이네요.▶김준일: 굳이 얘기를 하자면은 한동훈 대표가 그나마 제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강경석: 아 그래요?▶김준일: 팬덤의 덩어리와 이게 가장 커요. 물론 안티도 많습니다. 근데 안티는 오세훈 시장이 가장 적고 저기가 제일 많아요. 지금 이준석 대표가 보면▷강경석: 안티가 좀 많죠. 요즘에 ▶김준일: 개혁신당에 대한 비호가 물론 그 소수 정당이라는 것도 있지만 안티가 굉장히 많다. 지난번에 대선에서의 과정에서의 뭐 젓가락 발언이라든지 뭐 등등으로 해가지고 그래서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 봤을 때는 만약에 셋이서 경선이 붙는다라고 하면▷강경석: 지금 시점에서는▶김준일: 예 한동훈 전 대표가 가능성이 제일 높지 않나▶정광재: 저 이 질문 되게 많이 받았어요.▷강경석: 뭔가요? 그럼 정 위원님께도 그러면▶정광재: 야 다음에 진짜 보수에서 다음 대통령 선거 후보가 누가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제가 한동훈 전 대표랑 좀 가까우니까 한동훈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 진짜 많아요. 야 한동훈 안 돼 끝났어 비토 너무 많아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 너도 그냥 나와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 많거든요. 이게 진짜 너무 솔직한 얘기인데 저는 그때 이렇게 얘기해요. 저는 대략 한 3~40%의 가능성으로 한동훈 전 대표가 다음번 대선 후보가 될 것 같다. 나머지 사람들의 가능성을 다 합쳐도 지금의 한동훈 전 대표의 3~40%는 달하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 얘기는 비슷해요. 팬덤의 크기 그리고 확장성 그리고 대선 후보라는 게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거든요.▷강경석: 그렇죠 서사가 있어야 되는데▶정광재: 인지도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보수의 지금 한동훈 전 대표를 대체할 만한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나 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뭐 그래서 제가 갑자기 참전을 하게 됐습니다.▷강경석: 자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저희가 준비했던 질문들은 마무리를 하고 이제 마지막 시간 우리 비대위원들께서 정치권에 한마디씩 일침을 날려주시는 시간인데 오늘 뭐 누구부터 하실까요? 김 위원님부터 하실까요? 아니면▶정광재: 제가 먼저 하죠 저는▷강경석: 누구에게 한마디를 부탁하고 싶습니까? ▶정광재: 유시민 작가에게▷강경석: 부탁해 피켓과 함께.▶정광재: 작가님이 ABC 이론을 지금 전 국민적인 메가 히트 상품으로 만들었는데 그 유럽 왕실의 합스부르크 왕가 있었잖아요. 전성기를 이끌었죠 유럽의. 근데 거기에서는 계속 그 동종 교배를 했습니다. 교배라는 말이 그렇지만 사촌과 결혼하고 육촌과 결혼하고 이런 식의 계속 그 순혈주의를 주장했어서 마지막에 왕가가 이제 머물 때쯤이면 그 유전병들이 굉장히 많아갖고 좋은 그 후임자들을 찾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이 동종교배의 위험성이 그렇게 큽니다. 자꾸 A그룹만 강조해 갖고는 누구도 좋은 정치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종 교배를 하는 겁니다. ABC그룹으로 이렇게 나누려고 하는 갈라치기 정치 한국 정치에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예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강경석: 자 그러면 김 위원님 오늘의 한 줄 평 누구에게 어떤 말씀을 지금 준비하셨나요? ▶김준일: 사실 먼저 할 걸 그랬어요. 저도▷강경석: 같은 건가요?▶김준일: 유시민 장관한테 전 장관에게 유시민 작가한테 얘기를 할 텐데 어 허접하기 그지없는 벤다이어그램 갈라치기를 그만해라라고 말씀을 드릴게요. 내용이 중요해요. 사실 가치를 추구하느냐 이익을 추구하느냐는 중요치 않습니다. 네 이익이 그게 진영의 이익인지 개인의 이익인지 모르겠으나 예를 들면 예를 들면은 윤어게인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과 윤어게인을 통해서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과 누가 더 해악인가요?▷강경석: 누군가요?▶김준일: 모르죠. 순수하게 윤어게인만을 믿고 진짜로 나라를 이제 다시 윤석열을 복귀시키려는 사람과 윤어게인으로 코인 팔이 하는 사람들 유튜브에서 어느 게 더 나쁜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히려 A가 더 위험하다. 솔직히 검찰 개혁의 민주당의 지금 최근에 통과된 이 내용을 보면은 이게 지금 옳은 방향이냐에 대해서 저는 문제 제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굉장히 위험한 방향으로 검찰 개혁을 정념과 복수로 하고 있는데 정신 좀 차려라 진짜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강경석: 자 오늘 이렇게 월요일 아침부터 1시간 동안 저희가 준비한 시간 여기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두 분께서 남겨주신 한 줄 평 잘 들었습니다. 오늘의 월요일 비대위 이상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영상 다시보기: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동아일보 정치 라이브 <정치를 부탁해>- 일시: 월·수요일 오전 10~11시- 토크: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류제화 변호사- 진행·연출: 조동주 김선우- 동아일보 유튜브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 3법’(재판소원제, 법 왜곡죄, 대법관 증원) 강행 처리에 항의하며 도보 집회에 나선 것을 두고 “제1야당 행진이 ‘윤 어게인(again)’ 행진이 돼 버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세종특별자치시당 위원장을 역임한 류제화 변호사는 4일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안타까웠던 건 도보 행진에 성조기가 웬 말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수십 명의 의원들은 전날 국회부터 청와대 앞까지 약 3시간에 걸쳐 행진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법파괴 3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도보 집회에 극우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성조기와 ‘윤 어게인’ 외침이 뒤섞였다.류 변호사는 “거기서 지금 나오는 구호가 ‘윤 어게인’ 아니냐”며 “준비 부족 등은 눈 감아줄 수 있지만 애초에 사법 파괴 3법에 대한 강한 비판의 취지가 무색해지도록 ‘윤 어게인’이 너무 부각돼 버렸다”고 했다. 이어 “마치 ‘윤 어게인’ 하려고 도보 행진을 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그게 가장 좀 아쉬운 지점이었다”고 했다.류 변호사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6·3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지역 등을 가급적 늦게 발표할 것으로 봤다. 그는 “출마한다면 가급적 늦은 시점에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섣불리 어느 지역을 특정해 먼저 출마 선언을 해버리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당 차원에서 정치 공학적으로 그 선거판을 흐트러트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후보 등록일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양당의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보지 않을까”라고 추측했다.이 대통령의 옛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의 재보궐선거를 두고 송영길 전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자 민주당 강성필 부대변인은 “김 전 대변인이 굳이 계양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도 국회의원 한 번 하고 끝낼 거 아니지 않느냐”며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는 게 장기적 비전으로 봤을 때 좋다”고 했다. 민주당이 인천시장 후보자로 박 의원을 이날 단수 공천하면서 그의 지역구인 연수구갑도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지난달 27일 유튜버 전한길 씨와 ‘부정 선거’를 주제로 한 ‘끝장 토론’을 벌였다. 류 변호사는 “이 대표가 영리하다”며 “장동혁 대표는 토론회 이후 선거 시스템을 구성해야 된다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편승하는 것 같은 메시지를 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국민의힘의 빈 공간을 잘 치고 들어왔다”고 했다. 다만 “이벤트 자체로는 관심만 끌었지 실질적으로 해결되는 계기가 되지 못했다”며 “좀 더 진지하게 접근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3월 4일 〈여의도 씬스틸러〉 전문▷조동주: 네 오늘 여의도의 시선을 훔친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여의도 신스틸러 시작합니다. 신스틸러 심사위원으로 이제 강성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네 그리고 류제화 변호사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이렇게 두 분 이렇게 조합이 저희가 이제 처음 모시는 건데 저희 보니까 이제 다 우리 강 대변님 81년생이시고 류 변호사님 84년생이시고 저도 86년생이고 대개 40대 영포티 조합으로 한번 저희가 새롭게 짜봤습니다. 자랑스럽네요.▶류제화: 형님이신 줄 몰랐네.▷조동주: 젊은 시각으로 이제 한번 정치 현안들이 다해 보겠습니다. 우리 류 변호사님께서는 이제 저희 방송 처음 나와주시는 건데 이제 원래 이제 최연소 시도 당 위원장으로 굉장히 유명하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는 분이고 방송에서 많이 뵀었는데 이렇게 또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류제화: 예 정치를 부탁해 시청자 여러분 아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류제화 변호사라고 합니다. 국민의 힘 세종시 당 위원장을 38살에 전국 최연소로 맞습니다. 한 걸 유일한 자랑으로▷조동주: 엄청난 거▶류제화: 살고 있습니다. 저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오늘 방송 잘해 보겠습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조동주: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강 대변인님 요즘 뭐 사실 틀면 나오시는 것 같아요.제가 TV를 틀거나 라디오 듣거나 하면 항상 우리 강 대변인님의 목소리를 듣고 화면을 보게 되는데▶강성필: 좀 방송 운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방송 잘하시니까 근데 처음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당선돼서 나가셨고 또 지방선거도 시작되니까 또 잘하시는 분들이 또 출마한다고 나가시니까 또 저한테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조동주: 또 이제 그 기운을 또 이제 이어받으실 가능성이 매우 높으신 것 같습니다. 네 오늘 이제 전국을 뒤흔든 첫 번째 신부터 한번 살펴볼게요. 이제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와 옆에 또 김민수 최고위원이 있고 어제 국민의힘이 이제 사법 개혁 규탄하는 행진을 한다면서 이제 여의도에서 청와대까지 걸어가는 그런 장면입니다. 그래서 이제 3시간 정도 걸었는데 사실 이제 그때 대통령은 순방 중이어 가지고 청와대에 없었어요. 뭐 어쨌든 뭐 이렇게 3시간 동안 걸으면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기 위한 구상이었다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 사실상의 대국민 여론전인데 이 여론전 이게 뭐 사실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 어떻게 좀 압박이 느껴지십니까? ▶강성필: 전혀 타격감 없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 그런데 이제 이 메시지가 상당히 간결해야 되거든요.그러니까 이제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가 이 사법 전문가는 아니잖아요. 그러면 이 사법 3법에 대해서 이걸 좀 쉽게 설명을 먼저 하고 그런데 이게 어떻게 바뀌면 이게 어떻게 안 좋다라는 것도 좀 쉽게 와닿아야 되는데 별로 이제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제대로 조금 어필을 하지 못한 것 같고 또 기본적으로 최근에 나와 있던 어떤 그 재판 결과들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들이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뭔가 좀 개혁이 필요한 거 아니냐라는 생각은 있는데 어쨌든 구체적으로 제대로 좀 집어내지 못한 것 같고 결론은 어제 이제 저런 도보 행진 저는 두 가지가 좀 아쉬웠어요. 어떤 게 아쉬웠어요 그러니까 평소에 안 하던 거 하니까 잘 못하더라. 그러니까 첫 번째로 그랬는데 집회 신고를 일단 제대로 안 해놨기 때문에 지금 도보로 움직여야 되잖아요. 원래 이제 피켓이라든지 현수막을 들고 차선을 좀 이렇게 걸어가면서 해야지 국민들이 쳐다보기도 하고 무슨 일인가 관심을 갖게 되는데 도보 행진을 해버리면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인 거예요. 근데 사법개혁 3법이 통과가 이미 예상이 되어 있었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며칠 전부터 전략 회의를 했었어야죠. 준비를 며칠 날 통과될 것 같으니까 우리는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뭐 하겠다라는 게 있으면 당연히 그걸 준비를 해 놨어야 되는데 그걸 해 놓지도 않고 또 이제 국회에서 출발하는데 사진을 딱 보니까 너무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제가 생각했을 때 지금 최근에 이 원외 당협위원장 한 스물몇 분도 제가 알기로 징계를 하▷조동주: 예 이따 얘기할 거▶강성필: 그분들 안 왔을 거 아니에요 그러겠죠. 그 친한동훈계가 어쨌든 좀 수도권에서는 새가 있잖아요. 이분들하고 또 사이 안 좋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좀 이 외형 자체도 좀 빈약했다. 그래서 이게 좀 국민의힘이 좀 안 하던 투쟁하려고 하니까 좀 어색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조동주: 안 그래도 저도 보면서 이게 참 이 웰빙 정당다운 티가 너무 난다 이게 사실 그냥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대로 그냥 도보 3시간 걸은 거잖아요. 근데 그러니까 제가 이제 기억나는 게 예전에 이제 황교안 대표 시절에 이제 그때 당시에도 공수처 법을 이제 뭐 통과시키면 안 된다 이러면서 그때는 한겨울이었는데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했거든요. 제가 그때 가서 취재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리고 삭발도 하고 이제 뭐 그런 식으로 좀 이렇게 세게 하든가 그런데 이거는 뭐 그냥 뭐 대통령도 없는 청와대 앞에 가서 뭐 행진 비슷하게 뭐 이제 하고 뭐 이제 이러면서 사실 말씀하신 대로 이제 뭐 많은 집객들이 되지 않다 보니까 사실상 이제 뭐 태극기와 성조기를 따르는 이제 들고 이제 극우 단체와 유튜버들이 대거 참석한 것 같아요.▷조동주: 그런데 그러면서 이제 장동혁 연호하고 막 이러는 식의 모습이었는데 이런 게 사실 지금 지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도층이 소구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대부분인데 우리 류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류제화: 일단 도보 행진의 취지 자체는 지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왜냐하면 아까 뭐 사법개혁 3법이라고 강성필 부대변인 말씀하셨지만 법치 파괴 사법 파괴 3법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간단하게 말을 해야 된다. 메시지가 선명해야 된다. 이 사법 파괴 3법 왜 하느냐 사법부야 알아서 기어 뭐 이런 법 아니겠어요 한동훈 대표가 알아서 기어 다섯 글자로 요약을 했는데 저는 그게 메시지라고 봐요. 왜냐하면 법 왜곡죄 재판 소원 대법관 증언법 이런 거 하면은요. 결국 이재명 대통령 입맛에 맞는 판결을 할 수밖에 없게끔 압박하는 효과가 있고요. 1차적으로 또 중요한 건 일반 시민들 입장에서는 소송 지옥에 빠집니다. 끝도 없이 내가 소송을 당하거나 소송을 해야 돼요. 예를 들어서 내가 원하지 않는 판결을 받으면 법관 상대로 검사 경찰 상대로 소송을 해야 돼요. 네 법왜곡죄로 고소를 해야 돼요. 이런 식으로 그게 또 그 결과가 또 원하지 않는 판결이 나온다 또 고소해요. 끝나지가 않는 소송 지옥에 빠지는 거죠. 그래서 이런 거 이런 사법 파괴 3법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있고 거기에 반대를 한다는 취지에서 그리고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제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한다는 취지에서 도보 행진을 하는 건 좋습니다. 근데 뭐 준비 부족 안 해본 거 해서 하는 거 티난다 결기 부족 말씀 많이 하셨는데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안타까웠던 건 거기에 있지 않습니다. 그럼 뭔가요? 아까 저기 우리 씬스틸러 제가 안 해본 영어를 하려고 했는데 씬스틸러 보면은 거기에 그 성조기랑 태극기랑 같이 있잖아요. 네 이게 뭐예요? 제1야당의 도보행진에 성조기가 웬 말이며 그 지금 이스라엘이 등장 혹시 하나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 자체가 그리고 거기서 지금 나오는 구호가 윤어게인 아닙니까? 이게 도보 행진이 윤어게인 행진이 돼버렸어요. 제1야당의 행진이요. 그래서 이건 결국 어 다른 거 뭐 준비 부족이나 이런 것들은 눈 감아줄 수 있습니다만 애초에 사법 파괴 3법에 대한 강한 비판의 취지가 무색해지도록 윤어게인이 너무 부각돼 버렸어요. 그래서 마치 유노 게인 하려고 도보 행진 한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그게 가장 좀 아쉬운 지점이었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조동주: 네 저희 또 이제 뭐야 류 변호사님이 처음 나오시니까 이제 시청자 두 분께서 텅 빈 충만 님과 이미숙 님께서 2만 원씩 이제 슈퍼챗을 해 주셨네요. 인기가 아주 많으시네요. 감사합니다.▶강성필: 2원이면 상당한▷조동주: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이게 참 이게 장동혁 대표가 이제 규탄사를 하려고 연단에 올랐는데 이제 참 주변에서 이제 좀 의도치 않은 고성이 또 흘러나오고 했어요. 영상 한 번 보실까요? (영상 재생) 네 이게 뭐 어쨌든 장동혁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지금 이 집값 가지고 이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이제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쨌든 본인의 분당 양지마을 금호 아파트를 팔겠다고 내놨고 이제 매수 계약이 진행 중인 과정이라고 들었는데 이제 장동혁 대표가 이제 집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집이 6채니까 이걸 또 팔아라 뭐 이렇게 압박을 하면서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집을 파니까 참 장 대표가 공고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장 대표가 갖고 있는 6채라는 집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다 합치면 8.5억 사실상 그렇게 되지 않는 얼마 되지 않는 아파트들이고 이재명 대통령 아파트는 양지마을 금호 아파트 여기는 제가 분당 출신이라 잘 아는데 대장 중에 대장 선도 지구가 돼서 이제 폭등이 폭등만 남은 이제 정말 꿀 같은 좋은 위치거든요. 그래서 29억이▶강성필: 똘똘한 한 채▷조동주: 똘똘한 한 채죠. 사실 솔직히 말하면 그래서 사실 장 대표가 다 해서 공시지가 기준 8.2억 시세 기준으로 해도 12억 뭐 이 정도밖에 안 한다고 하는 사실 짜잘짜잘한 집들인데 그래서 구도상으로는 사실 이제 강 대표가 공세하기 유리한 환경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이 대통령이 또 갑자기 집을 팔아버리는 바람에 게다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공세를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습니다.▶강성필: 처음부터 접근이 잘못됐어요. 왜요?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때부터 이 공세를 해오던 방식을 바꿔야 돼요. 그게 뭐냐 하면 사안의 본질에 대해서 건드는 게 아니라 항상 국민의힘은 사람을 공격해요. 그게 문제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가 이번에 부동산 정책을 냈어요. 그러면 유능한 야당 실력 있는 야당이라고 하면 당신들이 부동산 대책을 이거를 냈는데 우리가 생각했을 때는 이러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고 그러한 문제점은 이러이러 이렇게 해결하는 것이 우리는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이거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해야지 국민들이 내용을 들어보고 아 그럴 수가 있겠구나 어 그러면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여당 정부가 받아들일까 안 받아들이면 독선이고 오만이고 받아들이면 또 다른 어떤 프레임으로 가는 건데 이 사람들은 내용에 대해서는 건드리지는 않고 자꾸 과거 정부부터 떨어졌다 올랐다. 부동산은 심리인데 건들면 안 된다. 시장을 이기려고 하는 이런 말에 대통령에 대해서 이렇게 공격을 하고 결국에 또 하는 말이 대통령 팔면 나도 판다 그러면 애초에 대통령이 팔아도 나는 뭐 8.5억밖에 안 되고 뭐 우리 장모님이 살고 있고 생활비로 살고 있고 이건 저렇고 저건 저렇고 이래서 나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야죠. 근데 막 웃어가면서 못 팔 줄 알고 깐죽깐죽거리면서 대통령 팔면 저도 팔게요 했는데 팔아버렸어. 근데 이제 와서 나중에 와서 8.5억밖에 안 됩니다. 누가 살고 있습니다 생활비 이러면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어요? 그렇죠 그래서 애초부터 유치하게 제가 이런 말도 많이 했어요. 그러면 대통령이 팔고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이 다 집을 팔았는데도 불구하고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 그러면 그때는 국민의힘이 아유 괜찮습니다 지지합니다. 이럴 겁니다.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좀 앞으로는 국민의힘이 사람에 대해서 공격하지 말고 좀 정책과 내용에 대해서 좀 이렇게 선명한 정책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조동주: 그 사실 이제 집값 문제 말씀하신 대로 장 대표가 좀 궁지에 몰려왔는데 이거 어떻게 타개해야 된다고 보세요? 우리 류 변호사▶류제화: 이거는 이제 사실 국민의힘이 그동안 가져왔던 일관된 어떤 정책의 일관성▷조동주: 위에서 이제▶류제화: 이루어졌어야 되는데 그걸 하지 못하고 말하자면 지금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는 사실 다주택자를 거꾸로 뒤집어서 말하면 전월세 공급자거든요. 그렇죠 그런데 그걸 이제 그런 부분을 더 이제 국민들한테 어필하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한계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러지 않고 이제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는 이재명 정부의 전략에 그대로 기어가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너 팔면 나도 팔게가 되는 거예요. 애초에 내가 이걸 왜 파냐 이렇게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그리고 또 뭘 비판을 했어야 되냐 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에 양도세 중과 유예 문제를 가지고 굉장히 강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싱가포르에 가서도 부동산 트윗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강한 구두 개입 같은 걸 부동산 시장에 함으로써 사실 부동산을 잠시 조정 국면으로 이끌었기도 했거든요. 지금 다시 오름 추세를 다시 보이고 있습니다만 그런 단기적 처방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예전에 대통령 되기 전에 했던 대로 세금 위주 규제 위주 수요 억제책이 아니라 공급 확대 정책 과 어떻게 단기 정책을 어떻게 이걸 믹스시킬지 이런 거에 대해서 좀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왜 이렇게 못하냐 왜 예전과 말이 바뀌었냐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공격을 했어야 되는데 그 이재명 대통령 팔면 저도 팔게요. 이런 식으로 그 다주택자 악마화라는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 버리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또 팔아버렸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안 팔 수가 없는 상황이 됐잖아요. 그래서 이런 어떤 뭐랄까 쉽게 이렇게 뒤집힐 수 있는 이런 전략적 미스 왜 자꾸 이런 게 계속 반복되는가 참 아쉽.▷조동주: 네 그래도 참 이게 이런 류의 행보들을 보면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이제 3개월 남았는데 사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가 유세를 오는 게 도움이 안 된다 뭐 이런 얘기까지 공공연히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 당권파들도 사실 장 대표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이제 이러면서 장 대표가 사실 지방선거에서 중도 표심 공략에 도움이 안 되니까 유세도 오지 말아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안 그래도 지금 얼마나 크게 이기냐를 두고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뭐 이런 상황이 땡큐 아닙니까?▶강성필: 저는 처음에는 장동혁 장군님 하면서 우리가 장동혁의 손을 잡아줘야 된다.장동혁이 국민의힘에서 계속해서 당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켜야 된다라고 제가 주장을 많이 했는데 이제 저도 생각 바뀌었습니다. 왜요? 이게 너무 부정적인 작용이 커요. 그러니까 야당이 좀 제대로 해야지 여당도 좀 선의의 경쟁 그러니까 상향 평준화가 되는데 이거 하향 평준화가 되는 거예요. 지금은 이게 민주당의 가장 안 좋은 영향이 뭐냐면 야당이 정치를 똑바로 못하니까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라는 자신감이 지금 뿜뿜이에요.▷조동주: 장난 아니더라고요.▶강성필: 보니까 지금 지방선거에 대해서 사력을 다해야 되는데 지방선거는 당연히 우리가 이길 거고 그다음에 전당대회 준비해야 된다 이런 맞습니다. 잘못된 생각들이 당원들 그리고 정치인들 사이에서 당권 주 사이에서 저는 파다하게 퍼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이미 퍼져 있죠. 그래가지고 정말 만약에 국민의힘이 지지율이 막 올라오고 서울시장 우리가 탈락할 수 있을까 없을까에 대해서 지금 막 절박한 상황이라면 그런 얘기가 나오겠습니까? 그러니까 장동혁 잘못인 거예요. 결국에는 국민의힘 잘못인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 과거에 책으로만 봤던 이 양날개가 펴져야 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라는 걸 저는 느끼고 있고 그런데 제가 만약에 지금 국민의힘을 컨설팅을 한다고 하면 저는 국민의힘 현역들에게 당원들에게 지지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장동혁 대표가 지금 중도층으로 확장을 해가지고 지방선거에 어떻게 이길 것이냐 이런 거 물어보지 마세요. 그냥 당신이 생각을 했을 때 지방선거에 패배한다고 하면 당신 물러날 거냐 안 물러날 거냐 일단 그걸 확실히 하고 만약에 물러나겠다라고 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지방선거 승리와 패배의 기준은 무엇이냐를 정확히 규정을 하고 그다음에 당신 알아서 하세요. 그래야지 이렇게 그냥 뭐 중도 외연 확장하세요 이런 식으로 논란이 길어지잖아요. 그러면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하고 나서도 아니 너희들 때문에 진 거야 인마 버틸 수도 있다. 내가 뭉치자고 그랬잖아.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우리 정당 지지율이 9%까지 떨어졌는데 나 17% 나온 당 대표야 2 배 나왔어. 너 때문에 진 거야라고 할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지방선거 패배한 이후에도 안 물러날 수가 있어▷조동주: 그런 시나리오들 많이 나오더라.▶강성필: 그러니까 저도 걱정이라니깐요. 민주당도 진짜로 처음엔 좋았어요. 근데 지금 걱정이▷조동주: 야 이게 참 제일 민주당 여당이 이제 야당을 걱정하는 이런 참 어떻게 보면 되게 자존심 상하는 이런 상황인데 사실 엄밀히 말하면 맞는 말씀이죠. 근데 이게 사실 이런 상황에서 사실 이제 장동혁 대표는 오히려 이제 친한계 죽이기 한동훈 전 대표 죽이기 뭐 이제 이런 쪽에 좀 더 매진이 돼 있는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 한동훈 전 대표가 이제 대구를 방문해서 이제 친한계 의원들 전현직 의원 8명이 동행을 했었는데 이들에 대해 이들이 이제 또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가 됐어요. 그래가지고 이제 또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 뭐 이제 사실 윤리위가 한동훈 전 대표 김종혁 최고 뭐 이런 분들을 다 잘라냈지 않습니까? 이런 곳의 기관인데 이거 어떻게 좀 상황을 보고 계십니까?▶류제화: 저는 사실 지금 국민의힘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 중 한 사람입니다. 일단 저도 제소가 들어간 상태▶강성필: 상태고요. 당하셨나요? 피의자 신분이요 사법 리스크가 있어서 나 방송 못하겠는데▶류제화: 25명 중에▷조동주: 원의 당협이었어.▶류제화: 전현직 당협위원장들 중에서 장대석 대표 사퇴 요구했다가 제소당한 25명 중에 1명인데 이게 게다가 더 슬픈 건 그 제소를 동료 같이 고생 풍찬 노숙을 같이 하던 동료 당협위원장들에 의해서 제소 당했어요. 그래서 그게 더 마음이 아프고 그런데 지금 우리 당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 건지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까 강성필 부대변인 말씀하셨다시피 민주당이 왜 이렇게 폭주를 하느냐 사법파괴 3법 같은 거 강행 처리하면서 왜 이렇게 폭주를 할 수 있느냐 민주당은 그럴 거로 예상이 됐어요. 그렇죠 그래서 우리가 막으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던 건데 그렇죠 그걸 사실 이제 막지 못하고 정권 교체가 됐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견제를 해줘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생산적으로 정치 구도가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정치 구도가 만들어지려면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쪽 야당이 그냥 폭삭 주저앉아버리니까 민주당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폭주할 수 있는 상황을 우리가 만든 측면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현재 해당 행위라는 말이 당에서 막 계속 오가고 있잖아요. 저는 이번에 한동훈 대표의 대구 방문 생각해 보면 해당 행위가 아니라 애당행위인 것 같아 애당 행위 애당심에서 비롯된 행위다. 왜냐하면 실제로 가면 그 시장 가잖아요. 상인분들이 엄청 좋아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같이 지지하는 분들 시민들▷조동주: 제가 많더라고요. 확실히▶류제화: 시장분들 장사도 잘 되고 되게 좋아하세요. 국민의힘 이미지가 좋아져요. 한동훈 대표는 국민의힘이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사람 아닙니까? 국민의힘 사람으로 많은 분들이 여기고 있어요.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이미지는 오히려 좋아지고 애당심이 뿜뿜 올라갑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한동훈 대표에 비해서 지금 현재 당권파라고 하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라고 하는 분들은 사실 윤석열 노선 윤어게인 노선을 거의 천명한 상황이란 말이에요. 아시다시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얼마 전에 내란죄 2심 판결 무기징역 선고 받았지 않습니까? 그 노선을 천명에서 무슨 선거를 치르고 무슨 공단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도 국민의힘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한동훈 대표가 개헌 막았고 탄핵에 찬성했고 부정선거 음모론에 찬동하지 않는 사람이 다니면 당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지 나빠집니까? 그것은 당이 장동혁 대표 개인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차원에서 보면 그거는 애당 행위지 해당 행위가 결코 아닙니다.▷조동주: 네 먼저 이제 달콤한 하루님께서도 이제 그 2만 원 후원을 류제화 변호사님 팀 한 동은 늘 응원합니다 하면서 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 사실 이제 이게 친안계의 전현직 의원 8명을 제소하면서 이제 그 이상규 당협위원장이 이제 한 얘기가 민주당이었으면 뭐 진작에 당일날 제명될 사안이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제 그 한동훈 전 대표 무소속인 사람을 이제 우리 당 사람이 가서 도왔다 이게 해당 행위니까 당일 제명감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런 주장인데 정말 제명할 건인가요?▶강성필: 이상규라는 분이 하셨다고요? 아 당신이 뭔데 뭘 안다고 지금 뭐 하네 마네로 하는 거예요 이거 뭔데요? 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민주당은 가고 싶은 거 아니에요▶류제화: 이런 걸 쉽게 제명하는 당으로 가고 싶어▶강성필: 아니 저는요. 근데 저도 그 생각은 해봤어요. 만약에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로 우리도 제명을 할까? 근데 제가 뭐 믿거나 말거나 한데 우리는 제명 안 합니다. 안 하고 어떻게 해요? 그전에 이미 당원과 지지자들이 정리를 합니다. 그러니까 뭐 가가지고 그러니까 잘못된 행동이 있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 당원들이 먼저 응징을 하기 때문에 저희는 굳이 제명까지 할 필요는 없는 그리고 사실 이 저는 위로의 말씀인데 이게 진보가 지금 막 실력이 좋고 잘 나가서 물론 이재명 대통령하고 다르지만 잘 하시지만 진보와 보수의 차이는 아니고 원래 야당이 그래요. 그러니까 여당은 여러 가지 카드가 있잖아요. 그런데 야당은 가지고 있는 게 가질 수 있는 게 갖고 싶은 게 당권 하나밖에 없어요.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당권을 두고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어요. 다만 문제는 뭐냐 하면 국민의힘은 지금 현재 좀 어른이 없어요. 사실 이게 민주당도 조금 비슷한 현상인데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조금 더 어른이 더 없어요. 그러니까 정치 경력이 좀 짧은 사람들 그러니까 모 언론사 표현에 따르면 벼락 출세한 사람들이 와가지고 당을 완전히 망쳐놓고 있어요. 그러니까 나름대로 정치를 쭉 오래 했던 사람이면 이 나름대로의 도의라는 게 있고 금도를 알고 있어 때문에 또 결국에는 같이 정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선은 지켜주고 나아가고 뻗어나가는 이게 있는데 여기는 초식이 없는 거예요. 그냥 쉽게 말해서 눈 감고 이렇게 휘두르는 거거든요. 이게 그래서 저는 이 국민의힘의 문제는 결국에는 갈 때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더 가나요. 여기서 저는 그래서 창조적 파괴가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정말 이런 생각을 처음에 봤어요. 아 이럴 때 창조적인 파괴가 필요하구나 그래서 저는 이번 지방선거의 관심사가 원래 처음에는 민주당이 서울시장을 탈환할 수 있느냐였어요. 그런데 오세훈 시장도 컷오프 한다는 얘기가 들리니까 이제는 그러면 우리가 부산시장도 해볼 만한데 전재수가 이렇게 나아가다가 세 번째가 한동훈이 과연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를 할까가 이제 또 관심사였어요.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한 2 3일 전부터는 대구 시민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여줘야 된다▷조동주: 국민▶강성필: 국민의힘을 버려야 돼▷조동주: 배우까지 먹는다▶강성필: 그래야지 국민의힘이 살아날 수 있다라는 게 전반적인 언론과 정가의 이 흐름입니다.▷조동주: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그냥 폭삭 망해서▶강성필: 네네네 저는 그게 그럴 필요가 있다고 봐요.▷조동주: 음 알겠습니다. 아 이렇게 저 대화중에 이제 순심12 님께서 또 2만원 후원해 주시면서 보수의 미래는 한동훈 류제화 변호사님 화팅 팀 한동훈 화팅 이렇게 또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근데 이게 사실 이제 그 말씀하신 대로 지금 이제 무더기 제소 또 제소 직접 대신 당사자이기도 하고 현역 의원까지 사실 제소가 된 상황이니까 이거는 사실 현역 의원 7명이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만약에 제명을 하든 당원권 정지를 하든 징계를 때려버리면 사실상 이제 뭐 한동훈 전 대표가 지금 당 밖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이게 분당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런 해석들도 나오긴 하던데 이게 좀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예상하세요?▶류제화: 글쎄 반대하는 목소리들을 다 제명하면 당 안에 남아 있는 국회의원들이 몇 명이나 남을지 모르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보다 나간 사람이 더 많으면 새로운 당 만들어지지 않겠습니다. 지금 글로 향해 가고 있는 그렇게 해서 굳이 그렇게 계속 가겠다면 할 테면 해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이게 개헌 저지선 얘기를 하는데 개헌 저지선이 무너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듣기 싫은 소리는 그냥 다 잘라버리겠다. 당권이 그렇게 만능의 칼이었어요. 그러면 그렇게 해보시겠다 쓰고 싶으시다. 써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진짜 왜냐하면 아까 강성필 부대변인 말씀하셨지만 잠깐의 당권 혹은 대권도 마찬가지입니다.권력 이런 게 엄청 그 가진 순간에는 많은 것들을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정치라는 거는 민심의 바다 위에서 떠다니는 것이고 민심이 아니다 하면은 멀쩡한 대통령도 끌려 내려오는 거고 멀쩡한 당 대표도 끌려 내려오는 거예요. 다만 그 시점이 지금 끓고 있는 끓고 있는데 그게 흘러넘치는 시점이 언제일지 모를 뿐. 그런데 뭐 본인한테 아직 당권이 있다고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본다 뭐 그러면 이제 끌려내려오기 전까지 해보고 싶은 거 다 하라죠 뭐 못할 겁니다.▷조동주: 못할 거라고 본다.▶류제화: 그렇게 용기 있는 분들이 아닙니다.▷조동주: 근데 이제 오늘 뭐 이제 원외에 계신 친한계 분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셨다는 얘기가 있던데 맞아▶류제화: 원 왜요? 그래요? 오늘 여기 방송 하느라 제가▷조동주: 이게 아무래도 사실 이제 대응책을 좀 친환경에서 세워야 될 것 같아서 이게 당장 사실 당장 가늠자가 토요일 날 이제 한동훈 전 대표 부산에 방문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부산에 방문할 때 이때도 이제 사실 동행을 하면 말씀하신 대로 이제 더더욱 충돌이 될 만한 요소들이 될 것 같은데 강건파 입장에서는▶류제화: 애당 행위인데 동의를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사실은 귀찮아서 굳이 거기까지 가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어이 얘기 듣고 해당 행위를 징계한다는 얘기 듣고 아 나는 애당 행위의 발로로서 가서 한동훈 대표랑 같이 시장 상인들이 인사드리고 하는 건데 그것 해당 행위로 징계했다고 하면 오히려 화가 나서라도 가야 되지 않겠어요 저는 그런 식의 분위기가 계속 친한계 내부에서 형성이 될 것 같은데▶강성필: 그런데 요즘은 이제 장동혁 대표에 대한 비판 비난보다도 국민의힘 현역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어요. 그게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 제가 봤을 때도 국민의힘 현역들 대안과 미래 이런 분들도 사실상 요식 행위에 그치는 행위만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한동훈 전 대표가 이 징계 당하고 그다음에 이 징계의 내용은 제명이라든지 이거 충분히 다 예상이 가능했잖아요. 그러면 징계되기 전에 나섰어야죠. 근데 꼭 이분들은 상황이 끝나면 가더라고요. 상황이 끝나면 만드는 거 그러니까 이걸 한 번은 그런가 보다 했는데 두 번 세 번을 보면서 그래서 이제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 국민의힘 현역들은 그냥 장동혁을 굳이 끌어내리지 않고 2028년 총선 전까지 좀 지켜보다가 그때 당권을 가져가서 공천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냥 기다렸다가 그때 가서 정리하면 되지 굳이 지금 나서가지고 자기들이 뭐 이렇게 막 칼을 휘둘렀다가 만약에 진압당하면 완전히 이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 이런 마인드인 것 같은 근데 과거에 차떼기당 막 이런 거 할 때 나름의 그래도 이제 중진들이 이렇게 망가진 당에서 내가 배지 한 번 더 달아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는 그런 마음으로 던졌잖아요. 그래서 이제 보수 정당이 다시 설 수 있었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저는 좀 국민의힘의 현역들이 이제는 또 비판을 받는 시점이다 그렇게 봐요.▷조동주: 또 민주당에서도 이렇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해 주시고 계신데▶류제화: 애정이 어린 것 같아요. 가슴이 아픕니다.▷조동주: 그렇죠 이게 사실 이제 지금 그래서 사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는 게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 지선에 나오느냐 그리고 나올 것 같긴 한데 그럼 대구에 출마를 하느냐 오늘 토요일날 부산을 가니까 또 부산도 가능성이 있는 것 같고 전시주 전재수 의원이 출마하는 부산 북구 간 이런 데도 거론이 되고 이제 대구도 거론이 되는데 이게 사실 언제까지 스탠스를 정해 가지고 해야 된다고 보세요 한동훈 전 대표와▶류제화: 저는 뭐 어느 지역에 나갈지 모르지만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굉장히 저는 가급적 늦은 시점에 결정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이제 한동훈 대표는 전국적 인지도를 가졌기 때문에▷조동주: 때문에▶류제화: 일단 모르는 사람은 없잖아요. 어느 지역에 가고 밑에서부터 명함을 돌리고▷조동주: 대선 주자급이죠▶류제화: 근데 이제 정확하게 어 이제 그 지역민들한테 뭐 이렇게 정책적으로 준비된 모습은 보여야겠지만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이걸 섣불리 어느 지역을 특정해서 먼저 출마 선언을 해버리면 그러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이 조국혁신당 여러 가지 당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당 차원에서 정치 공학적으로 그 선거판을 흐트러질 스트러트릴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굳이 그런 노이즈가 끼어들지 않게 지금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출마하겠다는 명분은 명확합니다. 그거는 보수 재건이에요. 보수 재건을 통해서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장기적으로 국민의힘이라는 당을 건강한 야당으로 재탄생시키고 민주당의 폭주를 제어하고 이게 이제 사실 그거 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서 보수 재건이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할지 말지만 중요하고 나머지 이 시점 부분은 쓸데없는 노이즈가 끼어들지 않은 가장 나중 시점을 택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조동주: 그러면 이제 최후까지 이제 좀 이제 신중하게 검토를 하다가▶류제화: 후보 등록일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양당의 공천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추측▷조동주: 지역에 대해서는 좀 뭐 이렇게▶류제화: 다양한 논의와 다양한 제안들이 있는 것으로 알아요. 거기에는 뭐 꼭 출마를 해야 되느냐부터 시작해서 꼭 대구에 출마하셔야 된다. 부산에 출마하셔야 된다. 수도권이 좋다 뭐 여러 가지 얘기가 오가는데 다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조동주: 아무래도 이제 또 이제 핵심 당사자시니까 또 이제 말을 아끼실 수도 있는데 우리 강 대변인 시원하게 어디로 나갈 거라고 보세요 한동훈 전 대표는▶강성필: 저도 사실 이제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런데 제가 이번에 좀 과정들을 보면서 아 그래도 확실히 정당이 가진 힘이 있구나라는 것이 정당에는 당직자들이 있잖아요.저희 민주당도 당직자들이 상당히 노련합니다. 국민의힘 당직자들도 그럴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많아 어쨌든 그 당직자들이 장동혁 지도부의 어 좀 유리한 상황으로 조금 아이디어를 짜낸다고 하면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기 어려운 상황을 많이 만들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뭐 대구 같은 경우도 현역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하도록 예를 들어서 이진숙 방송 방통위원장 전 방통위원장이 출마를 해버리면▷조동주: 보고 자리가 안 나죠. 근데▶강성필: 그런데 또 이제 돌발 변수로 만약에 국회의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사퇴를 4월 말이 아니라 5월 초까지 버티고 있으면 이번에 재보궐 선거가 내년으로 넘어가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기술적인 요인을 발휘를 할 거예요. 그런데 이제 선거라는 거는 그러니까 자기가 주도를 해 나가야지 아무래도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가 있는데 한동훈 전 대표로서는 지금 상속 조건들이 있잖아요. 국민의힘을 힘 대신에 민주당이 어부 질의를 하지 않는 선거 결과를 얻으면서도 또 3자 구도에서 또 본인도 승리를 해야 되는 좀 복잡한 상수관계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제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는 것이 맞다고는 보는데 저는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저는 뭐 정말로 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동훈 전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제가 너무 좋아해요. 훌륭한 분들이 훌륭한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그분들한테 그래요. 내가 한동훈 전 대표의 저는 측근이라고 하면 나는 유학 가라고 한다.▷조동주: 출마하지 말고▶강성필: 그러면 온다니까요 부른다니깐요. 불러 그냥 어쩔 수가 없는 도리야 이거 근데 모르겠습니다. 또 어떤 정치 정치가 또 쟁취하고 뭔가 서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어쨌든 지켜볼 일이다▷조동주: 봅니다.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뭐 이제 출마를 좀 뭐 이번에는 해야 되지 않느냐 뭐 이제 이런 여론은 뭐 확실히 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 가기 가기 전에 이제 마포 동료 시민님이 또 2만 원 후원해 주시면서 꼬리 잡아요. 진짜 보수 한동훈 류제화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남겨주셨고요. 그다음에 스마트한 rav 님께서 또 2만 원 후원해 주시면서 류제화 변호사님 응원합니다. 당권도 대권도 민심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 하셨고 또 이제 mwwes 님이 또 2만 원 후원해 주시면 정의로운 한 2만 원이네요. 그러니까요. 보여주셨어요. 하선이 2만 원이다. 그 길을 함께 가는 류제화 님 동료 시민들 힘냅시다. 우리 국가 중심 세력 뭐 이렇게 하고 영2024 님이 5천 원로 하시면서 유학 니가 가라라고 하시네요. 돈이 없어서 알겠습니다. 이제 뭐 두 번째 씬스틸러로 한번 넘어가 볼게요. 네 이제 누군가의 발 사진이네요. 이제 뭐 이제 맨발로 이제 어딘가를 돌을 걷고 있는 산인 것 같죠 이제 저게 사실 이제 다음 사진 한번 공개해 주실까요? 저게 이제 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입니다. 인천 맨발로 이제 인천 계양산에 올랐다면서 이제 본인이 올린 글인데 이제 뭐 좌절과 고통의 시간 동안 계양산을 올랐다 블라블라 얘기를 하는데 사실 이거는 뭐 이제 나 나 인천 개양을 원래 지역구에서 5선했던 인천 계양을의 출마할 거야라는 메시지를 이제 계속 보내는 거예요.그런데 이제 사실 이제 거기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도 이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죠. 그래서 이 둘을 사실 경선을 붙인다는 건 당내에서도 말이 안 되고 어떻게든 교통 정리를 해가지고 단일화 후보를 내야 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사실 이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워낙 최측근이라 이런 분을 본인이 개양 출마를 원하는 거를 이제 배제해 버리면 사실상 안 그래도 지금 당청 갈등에 대한 얘기들이 많은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도부들도 뭐 아무래도 송영길 김남준 대변인을 김청래 대표가 먼저 만났고 그리고 이제 출판 기념회 했을 때도 정청래 대표는 김남준 대변인 거에는 출석 참석을 했는데 송영길 전 대표 거엔 영상 수사만 보냈다 단말이에요. 이런 류의 메시지들이 사실상 그런 거 아니냐라고 이제 당 지도부 일각에서 해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강성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통정리는 될 수밖에 없다라고 보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싸울 필요가 없다라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송영길 전 대표는 계양에서 5선을 했지만 인천시장 했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인천 전체가 본인 지역구인 거예요. 그렇죠 그런 차원에서 연수로 갈 수가 있다고 저는▷조동주: 대의원이 인천시장에 출마하면 연쇄 갑으로▶강성필: 그런데 또 저는 김남준 대변인이 또 굳이 계양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저는 이제 좀 디테일한 실무로 들어간다고 하면 김남준 대변인도 국회의원 한 번만 하고 끝낼 거 아니잖아요. 재선하고 3선 하고 싶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사실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는 것이 본인의 장기적인 비전으로 봤을 때는 좋아요. 그러니까 계양 같은 경우는 어쨌든 송영길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그러면 송영길 전 대표가 거기를 양보하고 다른 데로 간다고 하더라도 이게 좀 적극적으로 뻘쭘하다고 할까 그러니까 돕고 안 돕고를 떠나서 좀 이게 어색하고 이 어떤 화학적이나 물리적인 화합의 시간이 좀 걸릴 수가 있는데 박찬대 의원 같은 경우에는 누가 봐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적극적인 지지층이고 그리고 당연히 김남준 대변인에 대해서 자기 지역구를 어떻게 보면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이게 뭐 지금은 뭐 아무것도 아닌 문제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엄청 복잡합니다. 이거 왜냐하면 정치가 항상 잘 나가는 게 아니에요. 그렇죠 여당이 야당 되고 야당이 여당 되는 거거든요. 언제 몰라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입체적으로 생각을 한다고 하면 저는 지금 당장은 계양이 들어가기 쉬울지 모르지만 저는 연수 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어쨌든 이렇든 저렇든 간에 저희가 여러 가지 제목을 그 지역구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고 송영길 전 대표도 인지도와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저는 둘 다 이렇게 굳이 한 곳을 막 기쓰고 고집해서 싸울 필요는 없다 그렇게 봅니다.▶류제화: 저는 제가 듣기로는 연수갑이 계양을에 비해서는 지금이야 이제 워낙 민주당 쪽 분위기가 좋으니까▷조동주: 밭으로 치면 사실 연수 갑▶류제화: 이 조금 더 민주당한테 어려운 바로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이게 나중에 이번 선거야 뭐 민주당이 분위기 좋은 상태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지만 앞으로 정권이 바뀌고 또 어떻게 하다 보면 지역구라는 게 함부로 왔다 갔다 할 수 없는 거거든요.▷조동주: 한 번 가면 쭉 가야죠.▶류제화: 그렇기 때문에 김남준 전 대변인의 경우에는 이번 기회에 확실히 계양을 이라는 민주당한테 텃밭 텃밭을 안정적인 텃밭을 확보하려고 하는 거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사실 정치 도의상으로는 아마 강성필 부대변인도 인정하실 텐데 정치 도의상으로는 송영길 대표가 이제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그 지역구를 어떻게 보면은 양보 비슷하게 해 준 거▷조동주: 그렇죠 서울시장 출마를 명분으로 비워주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들어갈 수 있었던 거▶류제화: 배려 배려 배려사실 그런 면이 있죠. 그래서 정치적 회생을 이재명 대통령이 그 기회를 잡은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따지면 송영길 대표가 무죄 받고 다시 돌아왔을 때 원래 본인의 지역구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정치 도의상으로는 자연스러워요.▷조동주: 그렇긴 하죠.▶류제화: 자연스러운데 김남준 전 대변인이 얼마 전에 SNS에 올린 글을 보면 송영길 대표는 대지고 나는 이제 거기서 이제 그 꽃이 나무가 하고 열매가 나는 열매다. 근데 그게 좀 얄밉게 느껴질 수가 있어요. 왜냐하면 기껏 다 희생하고 배려했는데 열매만 똑 따 먹겠다는 얘기냐 그래서 좀 굉장히 당 차원에서 이거를 조심스럽게 송영길 대표에 대해서 접근을 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강성필: 이게 왜냐하면 당내에 저변에 쫙 깔려 있는 게 그 이재명 당시 의원에게 그 아니 대표 후보에게 송영길 대표가 배려했던 그 마음에 대해서 인간적인 배려가 분명히 있어야 된다라는 것이 그냥 누가 주장하지 않아도 당내 저변에 깔려 있어요.▷조동주: 참 이게 근데 그래서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이제 본인이 책 밝혔죠. 이제 자기가 이제 계양을을 비우고 인천시장 나간 게 당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어려운 지역인 분당 갑에 전략공천하려고 해서 본인이 이제 개양을로 빼줬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것도 사실 사실 이제 그런 말씀하신 빚을 좀 강조하는 그런 차원의 얘기죠. 그런데 이게 사실 이제 지금 민주당 상황에서 지금 이제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들도 이 분화가 돼 있는 형국인데 그런 가운데 뉴 이재명이라고 불리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이 아닌 이런 분들이 있고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들이 있는 가운데서 이런 것들도 사실 또 이제 어떻게 보면 좀 도화선이 될 수도 있고 갈등의 도화선의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좀 들어요. 이게 사실 뭐 어쨌든 송영길 전 대표도 송영길 전 대표는 기존 민주당 세력들한테 지지를 많이 받는 것 같고 김남준 대변인은 이 누이재명 세력한테 지지를 많이 받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인데 이게 좀 이제 그래서 이제 이런 친명 세력의 당심이 어쨌든 뭐 공천 후보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텐데 그래서 결국에는 어떻게 송영길이냐 김남준이냐 누가 이길 거라고 보십니까? 공천을 받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천 계양을▶류제화: 저는 지금 당내 민주당 내의 역학 구도를 따져봤을 때는 계양을에 김남준 전 대변인이 공천 받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연수갑에 송영길 대표가 가는 걸로 교통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지금 정청래 대표가 불과 얼마 전에 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홍역을 앓았고 그리고 그 이후에 무슨 그 통합 특검 종합특검 2차 특검 후보 추천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잖아요. 그러면서 지금 사실 당내에서 굉장히 미운 털 박힌 상황이고 최민희 의원도 쫓겨났잖아요. 제명이나▷조동주: 네네 그렇죠▶류제화: 이런 상황에서 지금 감히 연수 계양을에 김남준 전 대변인 공천 안 하면 그럼 그 자체가 또 다른 도화선이 돼서 그 올드 이재명과 뉴 이재명 사이에 엄청난 격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거를 감당할 만큼 현재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이 굳건하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정청래 대표는 어쨌든 교통 정리를 아무래도 김남준 전 대변인한테 유리한 쪽으로 하지 않을까 싶어.▷조동주: 네 안 그래도 뭐 최민희 의원이 제명이네 마을에서 강퇴한 거 얘기해 주셨는데 사실 저희도 당 지도부 만나보면 사실 이게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더라고요. 이런 당 지지층의 분화에 대해서 사실 거기에 또 이제 친녀 유튜버들도 대거 참여해 가지고 사실 이제 맞붙고 이제 이러면서 갈등이 좀 커지고 있는 형국인데 재명이네마을이라는 게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한때 이장을 맡았었던 그런 팬 카페인데 거기서 이제 정청래 이성윤에 이어서 최민희까지 탈퇴시키고 또 정치 원내대표가 이제 민심의 척도라고 했던 딴지 일보에서는 또 이거에 대해서 비판하고 면서 사실 친 이게 사실 여권 지지층이 커지니까 발생하는 현상인 것 같은데 이런 좀 이제 어쨌든 충돌하는 양상 민주당 지금 입장에서 보실 때는 좀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강성필: 저는 이거 이제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 말씀하셨던 것처럼 뉴 이재명의 성향에 대해서 좀 분석을 해보면 중도층이 한 60% 정도 그다음에 보수 층에 중도 보수가 한 20% 정도 그다음에 20% 정도가 이제 진보로 분석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결론은 외연이 확장된 거거든요. 그런 것을 본다고 하면 그렇게 나쁜 건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걱정하는 거는 이 사람들은 이재명을 좋아하는 거지 민주당까지 좋아하지는 않거든요.▷조동주: 그렇죠 그런 성향은 확실히 있는 거죠.▶강성필: 만약에 이분들 중에서 민주당에 당원으로 가입을 했다거나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하면 그것은 이재명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하는 것이지 민주당을 사랑하는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 내에서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물론 잘하고도 있지만 이재명보다 민주당이 더 중요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조금씩 결이 달라서 어쨌든 결론은 외연이 확장돼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 문제는 확실히 이제 이재명 대통령이 천년 만년 정치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럼 대통령 끝나고 나면 그러면 뉴 이재명이 이탈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럴 수 있죠. 그러면 저희가 외연이 또 확 줄어들 수가 있고 이 안에서 또 소위 말하는 과거에 기존의 이재명 세력과 뉴 이재명들이 갈등을 하다 나가버리면 이게 더 갈등이 커져서 세게 국민의힘에게 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장기적으로 이 사람들을 어떻게 잘 안착을 시킬 것인가 저는 이게 조금 걱정인 거지 지금 당장에 뭐 싸움하는 거는 전당대회 끝나면 다 정리될 겁니다.▷조동주: 사실 이제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이 또 발표한 인선 11명 중에서도 박홍근 의원이 이제 기획예산처 장관 임명하면서 사실 이제 뭐 뭐야 이병태 이제 국민 규제 합리화 부위원장을 이제 발표를 한 걸 두고도 당내에서도 그게 약간 좀 이제 지지층 사이에서 갈라져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이병태 이분은 보수 성향 인사 홍준표 전 대표의 책사 경제 책사로 유명하죠. 그런데 이분을 또 이제 대통령이 통합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 부위원장을 임명했는데 이걸 두고도 이제 과거 발언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견이 발생하고 조국혁신당 인사를 재고해야 된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이런 상황에서 어쨌든 통합 인사를 대통령이 하는 거에 대해서는 사실 뭐 이제 지선을 바라보고 뭐 이제 중도층을 확장하려는 속내가 담긴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데 이렇게 대통령까지 이제 중도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이면 사실 국민의 입장에서 좀 더 압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게 사실 중도로 확장하는 건 국민의힘이 해야 되는 건데 사실▶류제화: 정확히 얘기하면 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중도 확장을 해서 국민의힘에 압박을 느끼는 게 아니고 국민의힘이 쪼그라들어 가지고 빈 공간을 그냥▷조동주: 무혈 입성하는 거▶류제화: 그래서 이게 선형 관계가 좀 다릅니다. 우리가 너무 쪼그라들어 있으니까 공간이 이렇게 비어 있잖아요. 그 공간 빈 공간을 그냥 쉽게 들어오는 거다. 이제 그 공간을 설명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뉴이재명일 수도 있는 거고 저는 그 뉴 이재명의 실체에 대해서는 아까 이제 뭐 분석 비율까지 몇 퍼센트 몇 퍼센트 말씀하셨는데 그건 좀 따져봐야겠지만 확실히 중도 지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상당히 이전에 비해서 호감을 많이 얻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다만 이 중도 보수 지형까지 넘어오려고 하고 있는데 이제 그게 지금 국민의힘으로서는 지금 유어 개인 도보 행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걸 막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방파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 굳이 따지자면 한동훈 대표가 당 밖의 인사지만 그래도 중도 보수적 성격을 가지고 그쪽 노선을 확실하게 지금 타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막을 수 있는 최전선의 한동훈 대표가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인데 지금 그 한동훈 대표도 이제 어떻게 보면 정치 못하게 만들려고 지금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 계속 국민의힘은 쪼그라들고 있는 거고 민주당한테는 계속 기회가 가는 형국이라 참 안타깝네요.▷조동주: 알겠습니다. 저희 이제 다음 신으로 넘어가기 전에 저희 슈퍼챗 해주신 분들 말씀드릴게요. 킥9443님 만 원 후에 주면 류제화 변호사님 보러 왔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말씀해 주시고 헬렌 초 님 2만 원 후원해 주시면서 상식 있고 젠틀한 류제화 변호사님 응원합니다. 워터 님 5만 원 후회해 주시면서 아유 5만 원 가장 큰 금액이네. 5만 원 후회해 주시면서 한동훈만한 인물 대한민국에서 찾아보세요. 계엄령을 막은 여당 대표로 론스타 엘리엇 승리 애국자입니다. 또 친한 분들이 있어서 더욱 응원합니다. 류제화 변호사님 파이팅 그리고 견디고 버티고 님 2만 원 후원해 주시면서 멋지고 똑똑한 한 편 한 류제화 변호사님 보러 왔어요. 오늘도 좋은 날 리버 님 응원 엄청나요.▶류제화: 이분들이 저희와 다 함께 방파제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조동주: 아 그렇군요.▶강성필: 적극적으로 보여주시는 거죠. 그러니까▷조동주: 바로 이거 보여주세요. 02024님이 5천 원 보내주시면 그래도 오늘은 상대에 대한 선 넘는 비하가 없어서 괜찮습니다. 모 인증 패널 나오면 못 봅니다. 이런 댓글들 남겨줬습니다. 그리고 완규 님 이만원 후원해 주면서 류제화 변호사님 응원합니다. 한동훈과 언제나 함께 합니다 등등 이렇게 또 많은 후원을 해 주셨네요. 네 이제 저희 이제 마지막 준비한 세 번째 신으로 한번 넘어가 볼게요. 세 번째 시는 이제 보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그리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모습입니다. 이게 조국 대표가 이제 어제 이제 본인이 지선에 출마를 할 건데 이제 이준석 모델 얘기를 했어요. 이준석 대표가 이제 어쨌든 총선에서 화성에 독자 출마를 동탄에 독자 출마를 해서 3자 구도를 뚫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이기고 혼자 당선이 되면서 사실 정치적 입지가 확 높아졌잖아요. 우리 조국 전 대표도 지금 어쨌든 조국 대표도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좀 발휘하려면 어쨌든 이런 식으로 자력 갱생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당이 내주는 공천이 아니라 스스로 당선이 돼서 힘을 기르겠다 이런 의지를 피력한 걸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강성필: 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어디 가서 뭐 당선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 그런데 저는 기본적으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뭐 우당이기 때문에 저는 굳이 막 선거를 앞두고 막 이렇게 갈등하는 모습은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을 하고 어쨌든 조국 전 대표 조국 대표가 제가 알기로는 뭐▷조동주: 전북 군산 얘기를 많이 하▶강성필: 이런 얘기를 좀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뭐 이런 요구도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보궐이 생겼기 때문에 출마 후보 내지 말아라 뭐 그런 말도 하시던데 어쨌든 저는 민주당에서 기본적으로 저는 조국혁신당과 언제나 합당을 할 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배려를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거를 이제 좀 세련되게 물밑에서 자연스럽게 해야지 마치 내 거니까 내놔라는 식으로 하는 것은 지도부는 뭐 정치하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원들은 이해 못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제 그 조국혁신당이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 잘 협의를 해 가지고 좀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조동주: 그런데 사실 이제 조국 대표도 이 사실 대선 주자급 체급이 있는 분인데 이분이 이제 어쨌든 군산이라는 사실 어떻게 보면 텃밭 같은 곳에 가서 민주당 후보가 없는 장 후보를 안 내고 그냥 뭐 스무스하게 7 80% 지지율로 당선이 되면 사실 좀 이렇게 막 모양이 확 살지는 않잖아요. 사실 이제 그래서 좀 약간 격전지에 가서 이준석 대표처럼 막 진짜 뭐 3파전 둘 다 출마하는 데 나가가지고 뭐 해가지고 되게 드라마틱하게 당선되고 이런 그림이 돼야 정치적 책이 확 올라가는 건데 그래서 사실 이제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또 이제 배지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에 가자니 사실 또 이제 국회는 입성해야 되고 막 이런 류들의 고민들이 좀 많이 있는 것 같아요.▶강성필: 근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앞에 대선 주자급이란 말 빼야 됩니다. 맞아요. 대선 주자급이 그런 말을 해야죠. 그러면 대선 주자급이 아니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얘기는 함부로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 말을 할 때 신중해야 되는 거예요. 본인이 그 정도의 급이 될 거면 그 정도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만약에 조국 대표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라고 하면 저는 뭐 부산에 출마하라고 하겠습니다. 부산 그러니까 뭐 그거는 이제 대신 당하고 저희 민주당하고 좀 예민하게 좀 조율을 해야겠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전재수 의원이 나간 자리에 조국 대표가 우리 당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하면 우리가 나갈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면 그게 아름다운 어떤 합당에 실패한 이후에 조금 사악해진 우리 관계를 좋게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전재수 부산시장 조국 국회의원 이렇게 쭉 하면 시너지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그런데 이제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이제 부산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조국 대표가 부산 출신이니까 부산에서 얼마나 뭐 이렇게 호응을 받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만약에 조금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저는 그런 그림도 나쁘지는 않다.▷조동주: 그렇게 해서 만약에 한동훈 전 대표가 북극앞에 나가서 둘이 붙으면 진짜 그 선거가 최고의 판이겠네요.▶류제화: 부산에서 판이 열리는 건데 조국 대표는 근데 사실 좀 종친 것 같아요. 군산을 언급하는 거 보고 저는 굉장히 실망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조국혁신당이 합당 실패 이후 실패 이전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조국 대표의 사면 이후에 사실 이렇다 할 당 지지율 반등이 없어요. 되게 어떻게 보면 당이 이대로 이제 쪼그라드는 쪼그라들지도 모르는 위기감이 있어야 되는 사람인데 그런데 지금 민주 자기 객관화가 안 된 상태로 그 정도 지금 상황에서 군산을 달라▷조동주: 본인이 직접 얘기한 건 아닙니다.▶류제화: 예를 들어 그런 취지의 뉘앙스의▶강성필: 흘러나오는 거죠.▶류제화: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그게 지금 그리고 본인이 지금 민주당이랑 지금 민주당 후보랑 싸워서 이겨내겠다 이준석 모델을 언급하셨잖아요. 그런데 사실 어딜 가서 그렇게 민주당의 배려와 양보 없이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조국 대표가 지금 많이 지금 위축돼 있는 상황인 게 현실이고 그러려면 이런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오히려 더 결기 있게 어려운 정에 가서 몸을 던지고 그것이 강성필 부대변인님 말씀하셨다시피 민주당과의 관계에서도 뭔가 새로운 물꼬를 트는 뭐 그런 식으로 해야 이게 정치도 재미있어지고 뭔가 새로운 시너지도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너무 그게 아니라 그냥 정해진 파이에서 갈아 먹으려고 만약에 한다면 그거는 뭐 대권주자는커녕 배지 달기도 힘들 것 같은데요. 이대로 조국혁신당은 그냥 조급 혁▶강성필: 당끝나고 말 것 같은데요. 그런데 만약에 이제 그 전재수 의원 지역구에 조국 대표가 나갔는데 거기에 한동훈 대표가 출마를 한다 그러면 저희는 조국 대표를 출마시키면 안 되죠.▷조동주: 괜히 이제▶강성필: 저희가 판을 키워줄 필요는 없는 거거든요. 그건 전략적으로 후퇴가 아니라 그건 어리석은 거거든요. 판을 깔아주는▷조동주: 그러니까 북구갑은 전재수 의원의 개인 지역구로 사실 개인의 개인기로 뚫어내는 곳이고 사실 민주당이 다 어려운 곳이에요.▶강성필: 맞아요. 그래서 그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실▷조동주: 그렇죠 이게 참 어떻게 그런 서로의 계산들이 있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참 궁금합니다. 그런데 사실상 이제 지금 그리고 다음 뭐야 이준석 대표 얘기가 나와 가지고 이제 해보면 이준석 대표가 얼마 전에 전한길 씨랑 이제 부정선거 토론회를 했고 이게 막 조회수가 500만 회 이상 나오면서 엄청난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근데 이준석 이준석 대표가 이제 뭐 부정선거 팩트 체크 이제 사이트라는 걸 열어 가지고 이제 부정 선거 이슈를 부각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이제 어쨌든 이제 이니셔티브를 쥐고 뭐 이제 할 수 있는 이제 그런 대목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 근데 이제 뭐 이런 류의 부정 선거의 팩트를 끊어내는 건 사실 국민의힘이 좀 해야 되는 대목인 것 같은데 또 이제 개혁신당에서 또 이렇게▶류제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영리하게 국민의힘이 지금은 못하고 오히려 이제 장동혁 대표는 저 부정선거 토론회 이후에 선거 시스템을 구성해야 된다고 해서 마치 음모론에 편승하는 것 같은 메시지를 냈잖아요. 지금 국민의힘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의 빈 공간을 잘 치고 들어왔다 하는 생각이 들고 또 굳이 정치 공학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그냥 그 현재 보수 진영에 팽배해 있는 꽤 많은 분들이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계신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부실 선거와 부정선거는 사실 굉장히 크게 다른 건데 그렇죠 그걸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정면 대결을 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을 하는 모습 굉장히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전한길 씨인데요. 전한길 씨와 이 토론 상대로 하면서 이제 그 부정선거 토론회를 열었는데 그게 많은 관심을 끌었는지도 사실 저는 잘 모릅니다.▷조동주: 반응은 조회수는 엄청났습니다.▶류제화: 수가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뭐 조회수라는 것도 이제 100% 믿을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런 것도 있고 또 전한길 씨 같은 경우에는 상업적 이익에 사로잡혀 있는 유튜버이기 때문에 본인이 엄청난 손실을 가지고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단 말이에요.그러니까 오히려 당 대표까지 했던 이준석 국민의힘의 당 대표까지 했던 이준석 대표가 전한길 씨의 책임만 키워주고 어그러운 좀 끌었어요. 그러니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실제로 부정선거 음모론을 타개하는 데 얼마나 현실적인 어떤 효과가 있었느냐 물론 저런 사이트도 만들어서 알리려고 하는 건 저는 굉장히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이벤트 자체로는 오히려 그냥 관심만 끌었지 실질적으로 뭔가 해결되는 그런 계기가 되지 못했다.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은 듭니다.▶강성필: 그때 장동혁 대표가 저런 사람 제명해야죠. 저는요 진짜로 드리고 싶은 말이 다 좋습니다. 근데 저는 제 나름대로 원칙 중에 하나가 저렇게 정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주목받고 뭐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저는 너무 기분이 나빠요. 저 29살부터 정치권 들어왔어요. 그래서 진짜 뭐 별거 다 지켜보고 실무도 해보고 많은 어떤 온갖 꼴을 많이 다 보셨어요. 그런데 무슨 저런 사람이 와가지고 자기가 무슨 정치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처럼 이끌어가는 것처럼 또 거기에 대해서 환호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저 정말 한심하다고 봐요.▷조동주: 그렇죠. 이 부정선거 이슈는 사실 참 이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이거를 여기를 빨리 끊어내야 이제 중도 확장으로 갈 수 있는데 사실 뭐 이제 선거를 했는데 다 부정이다 뭐 이래버리면서 이제 뭐 타조가 모래 박듯이 막 그래버리면 사실 이게 참 답이 없는 문제인데 이거를 어쨌든 당권파인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이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까▶강성필: 근데 문제가 뭐냐면 저걸 보고 나서 국민의힘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뭐라 하는 줄 아세요? 뭐라고 합니까? 야 보니까 그래도 좀 조사 한번 해볼 만한 생각이 들죠.정신 차려 이 사람아 내가 그랬어요. 진짜 큰일 날 당시 그러다가 아니 이게 무서운 거라니까요. 이게 아니 맨하튼 프로젝트 김대중 대통령 이게 말입니까?▷조동주: 온갖 음모론들이 많이 나왔죠. 아무튼 이제 두 분이 이제 공통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이제 걱정 어린 우려를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다음은 이제 또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이제 시청자 질문에 이제 여의도 씬스틸러가 직접 답변 드리는 이제 QnA 시간이에요. 그래가지고 저희가 이제 질문들을 쭉 올라오신 걸 이제 받았는데 먼저 류제화 변호사님한테 한번 질문을 드려볼게요. 5위 dam 님이 류제화 님께 질문이요. 한동훈 대표는 술을 못 먹는데 친한 게 모여서 회식도 하나요? 네 합니다. 하는데 하는데 이거 이거 안 드시고▶류제화: 한동훈 대표는 안 먹고 먹는 사람은 엄청 먹죠. 또 그거야 서로 상관없어요.그러니까 잘 좋아하는 분들은 열심히 드시고 안 먹는 분들이 또 있어요.▷조동주: 있겠죠 안 드시고▶류제화: 콜라나 그냥 뭐 탄산 음료 마시고 그렇게 하 이런 질문이 올 줄 몰랐어 정치 관련 질문이 올 줄 알았는데▷조동주: 이런 분들 있죠. 그래서 그리고 또 이제 강선홍 님께서 한동훈 대표 지지하는 당원 징계 없나요라는 질문을 주셨네요. 글쎄▶류제화: 조만간 하지도 않을 것 국회의원도 자르고 원내 당협위원장도 자르고 하다 보면 이제 당원도 자르지 않아 다 할 테면 해보십시오. 남아 있는 사람보다 나가 있는 사람이 많으면 거기는 끝나는 거예요.▷조동주: 음 네 이렇게 또 충분한 답변이 됐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또 강성필 대변인님께 질문 케빈 킴 님께서 이재명이 장동혁 도보 행보인지 도보걷기인지 소식 듣고 뭔 생각했을까요?▶강성필: 관심도 없죠. 관심 죄송하지만 무시하는 게 아니라 뭔가 좀 행사나 그런 것도 좀 제대로 이렇게 기획을 해서 해야지 저는 좀 그것도 그렇게 준비 없이 하는 것도 저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조동주: 알겠습니다. 여러분 또 같이 한 컷 님께서 최민희 의원도 친척인가요라고 물어보시네요.▶강성필: 친청와대인 것 같습니다.▷조동주: 이청은 정청래를 얘기▶강성필: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명청대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뭐 실드 치르는 게 아니라 그 비교의 대상이 아니에요. 제가 자주 표현하는 게 주식회사 진명의 자회사로 친청도 있고 친민도 있고 친길 친 송영길도 있고 뭐 이런 거지 어떻게 우리 지금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라는 권력자가 어떤 존재인지 알잖아요. 아니 저렇게 탄핵 당하고 감옥에 가 있어도 좋다고 지금 연예인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떻게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대통령에게 당 대표가 이렇게 대항할 수 있겠어요 저는 이제 당권 주자들의 갈등이다 그렇게 봐요.▷조동주: 알겠습니다. 이렇게 두 분께서 또 씬스틸러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마지막 이제 그 순서인데 여의도 씬스틸러 이제 오늘의 심사평 이 한마디씩 들어볼 텐데요. 두 분께서 이제 각각 친한계 의원 8명, 전현직 의원 8명에 대해 윤리에 회부된 것 이거에 대해서 뭐 이제 한 말씀씩 해 주면 될 것 같아요. 이제 우리 류 변호사님부터 오늘의 심사평 한 줄 남겨주세요▶류제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친한계 의원 8명은 해당 행위가 아니라 애당 행위를 한 거거든요. 근데 윤리위는 징계도 하지만 상도 주는 데입니다. 윤리위야 친한계 의원 8명 상주라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조동주: 땅을 주라는 말씀을 하셨고 우리 강 대변인님께서는 또 관련해서 한 말씀해 주신다면▶강성필: 화분 11홍입니다. 권력이 오래 못 가는 것처럼 당권도 잠시이기 때문에 저는 장동혁 대표가 좀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합니다.▷조동주: 좀 밋밋한데요.▶강성필: 또 뭐 남의 동네 와가지고 막 욕하는 것도 좀▷조동주: 알겠습니다. 네 오늘 여의도 신스틸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위 내용은 대화의 주요 내용 일부를 발췌 정리한 것으로 실제 라이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내용은 유튜브 동아일보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영상 다시보기: 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편집자 주 : ‘신문에선 알려주지 않는, 메인 뉴스에선 다루지 않는 궁금한 뒷정보‘를 전합니다.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TMI’는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동아일보 채널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더는 합당 논란으로 우리의 힘을 소비할 수 없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합당 보류를 선언했다. 지난달 22일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전격 합당을 제안한 지 약 3주만이다. 3주 사이 민주당 내의 계파 갈등은 고스란히 수면위로 드러났다. 6·3 지방선거 승리가 목적이어야 했던 합당 논의는 차기 당대표, 차기 대권주자 자리를 둘러싼 권력 암투로 변질됐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출신 정 대표 뒤에는 ‘친노(친노무현)’들이 섰다. 방송인 김어준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포함시키며 ‘교묘한 판짜기’를 했다는 의심의 눈총을 샀고, 총리실과 마찰을 빚었다. 그가 김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각인시키고, 당 대표감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유시민 작가는 “김 총리가 영결식 때 ‘앞으로 누구와 상의해야 하나’고 울던데 울지 마라. 책에 다 있다”라며 면박성 발언도 했다. 친명도 반격에 나섰다. 김 총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적 과정과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통합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 대표의 ‘밀실 합당’ 추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 의원 87명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소취소 모임)’을 출범시켰다. 사실상 반청(반정청래) 진영이 세를 규합했다는 해석이다. 14일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TMI’는 친노, 친문(친문재인)이 뒷배가 된 친청(친정청래) 세력과 친명(친이재명) 세력의 계파 다툼을 집중 분석했다. ▶ 전체 인터뷰 내용은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TMI’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정치TMI’의 콘텐츠 저작권은 동아일보에 있습니다. 인용 시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TMI’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동아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정치TMI’ 구독하기 ☞ 진행: 황형준·김재희·최하윤PD: 심성주AD: 이윤경·박채연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10초. 인공지능(AI)이 한 사람의 목소리를 복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딸의 울음 섞인 전화, 전문가의 확신에 찬 투자 권유,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상사의 모욕적 발언까지…. ‘딥보이스(Deep Voice)’라 불리는 AI 음성 복제 기술은 현실 속 나를 흉내 내며,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딥보이스는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딜로이트는 미국 내 딥페이크로 인한 손실이 2023년 123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2027년 400억 달러(약 56조 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한 여성이 딸의 울음소리를 듣고 1만5000달러를 송금했다. “교통사고로 체포됐다”는 딸의 음성은 실제 딸이 아닌, AI로 합성된 가짜였다. 국내에서도 AI로 생성된 딸의 목소리를 듣고 돈을 보내려던 60대 여성이 역무원의 신고로 피해를 면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미국에선 교장의 가짜 인종차별 발언 음성이 퍼져 학교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복수심에 찬 직원이 AI로 교장의 목소리를 합성한 것이었다. 딥보이스는 개인의 안전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신뢰 기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정수환 숭실대 AI융합보안학과 교수는 “음성 생성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탐지 기술이 따라잡기에 역부족인 상태”라며 “결국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유럽연합(EU)과 미국은 AI 생성 음성에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하는 등 딥페이크·딥보이스 규제에 나섰지만, 한국의 대응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내년 시행되는 ‘AI 기본법’은 AI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규정하지만 ‘고영향 AI’의 정의가 모호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AI로 구현해선 안 되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EU 인공지능법처럼 한국도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10초도 안 되는 목소리 샘플로 당신의 목소리를 복제해 내는 섬뜩한 경험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동아일보 디지털랩은 27일 미니 히어로콘텐츠 <나는 말하지 않았다>를 선보인다. 나의 목소리가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닌 시대의 불안을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직접 체험할 수 있다.인터랙티브 기사에서는 자신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명탐정 코난’의 남도일 역으로 잘 알려진 강수진 성우의 목소리가 AI로 복제되는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이 주소()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 넣으면 인터랙티브 기사로 연결된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임희래 ND ehhwll@donga.com}

웹툰 작가, 영화 기자, 콘텐츠 기업 창업가, 카페 사장, 방송인, 두 돌 지난 아이의 아빠. 하나만으로도 버거운 일을 마흔 중반에 다 거친 이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웹툰 ‘찌질의 역사’로, 누군가는 ‘냉장고를 부탁해’로 그를 접했을 것입니다. 수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 트위터리안이라는 재밌는 이력도 갖고 있습니다. 그의 정체성을 하나의 수식어로 정의하긴 힘듭니다. 김풍(46)이라는 이름만이 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웹툰 작가가 방송 연예 대상을 수상하는 시대지만, 그가 한창 활동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작가가 한눈을 파는 것이 바람직하게 여겨지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젊은 시절 끓는 피를 주체하지 못했던 김풍은 요리, 사업, 방송,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 기웃댑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왜 한 가지에 진득하니 몰입하지 못할까’라는 자책의 감정에 휩싸였다고 합니다.마흔여섯의 김풍은 좀 더 편안해졌습니다. 다양한 것에 호기심이 생기고, 그걸 시도해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는 걸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집중력보단 순발력으로 승부하는 사람임을 깨달았다는 겁니다. ‘여전히 방황하고 있다’는 그의 내면을 들어봤습니다.20대 시절은 그야말로 김풍의 전성기였습니다. 하는 것마다 잘 됐습니다. 데뷔작 ‘폐인가족’부터 주목받았고, 이후 선보인 ‘폐인의 세계’도 히트를 쳤습니다. ‘폐인’이라는 단어가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하게 된 데는 그의 역할이 컸죠. ‘폐인가족’이 잘나가면서 싸이월드의 미니미와 스킨을 판매하는 캐릭터 회사 ‘프로젝트109’를 차렸습니다. 웹툰을 자유롭게 올리기 위해 만든 웹사이트 ‘고구마언덕’은 한때 DC인사이드보다 화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계 신흥강자였습니다.―만화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초등학교 때 반에서 학급신문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네컷만화를 그린 게 시작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제가 그린 만화를 보며 재미있어하는 것에서 저도 쾌감을 느꼈죠. 중, 고등학교 때였는데, 제가 그린 만화를 아이들이 돌려 보는 거예요. 학교 선생님들의 버릇을 과장하고 확대해서 캐릭터화한 이야기였어요. 점심시간이 끝나면 아이들이 제 자리에 모여서 감상평을 나눴죠. 제 생각을 표현하고, 거기에 사람들이 반응해주는 게 즐거웠어요. ―첫 웹툰이 ‘폐인가족’이었는데 ‘폐인’이란 소재에 꽂힌 이유가 뭔가요? 지금이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밈을 큰 미디어도 쓰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온라인 커뮤니티 용어는 그들밖에 몰랐어요. 당시 ‘다모’라는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다모만 보는 사람들을 칭하는 ‘다모폐인’이란 용어가 커뮤니티에서 쓰이기 시작했어요. 저도 한창 커뮤니티를 하던 시절이라, 폐인이 하나의 캐릭터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온라인 세계에서만 통용되는 이야기를 만화에 담으니 커뮤니티를 안 하는 사람들은 ‘이게 왜 웃겨?’라고 반응했어요. 그게 그 만화의 가장 큰 강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Z세대들이 뭔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어른들이 이해하지 못해서’에요. 어른들이 모르는 세계에서 놀고 싶은 심리가 ‘폐인가족’의 인기에도 작용한 것 같아요.―‘폐인의 세계’는 웹툰의 시초라고 불립니다. 당시엔 웹툰이란 단어도 없었다고요. ‘마린블루스’나 ‘스노우캣’처럼 작가들이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종이 만화를 그대로 올리는 경우는 있었어요. 하지만 제 만화는 커뮤니티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었으니, 커뮤니티에 올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생긴 지 2년 정도 된 DC인사이드에 폐인가족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다며 만화가 자꾸 삭제되는 거예요. 댓글이 3000개씩 달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는데 삭제되는 게 아까워서 김유식 대표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어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메일을 본 김 대표가 ‘카툰 연재 갤러리’(카연갤)라는 게시판을 새로 열어줬고, 놀이터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 놀이터에서 저도 재미있게 놀았고 다른 작가들도 놀게 된 거죠. 그렇게 즐겁기만 한 시간이 계속됐다면 좋았겠지만, 인생이 그렇게 흘러가진 않습니다. 김풍은 자신의 30대를 ‘이상하게 뒤틀린 모습’이라고 묘사합니다. 타인을 시기하고, 그런 나 자신도 싫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웹툰 작가 외길만 걸으며 성과를 내는 동료들에 비해 이것저것 기웃대는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웹툰 작가들과의 만남을 기피했고, 혼자만의 세계로 파고들었습니다. 영감은 고독에서 왔습니다. ‘찌질’ 그 자체였던 자기 모습을 고스란히 투영한 작품 ‘찌질의 역사’는 기나긴 외로움의 끝에서 나왔습니다. ―백수로 지낸 기간이 길었던 30대 초반이 ‘뭘 해도 안 되는 시기였다’고요.나름 바쁘게 달려왔기에 서른 살에 1년만 안식년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1년이 2년, 3년이 됐어요. 매너리즘에 빠져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트위터만 했어요. 폐인가족 시즌2를 시작했다가 반응이 별로라 접기도 했고요. 그땐 창작하는 사람들은 안 만났어요.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대충 폐인 캐릭터를 그려서 올리면 사람들이 좋아해 줬는데, 만화를 다시 시작했을 땐 상당히 수준 높은 웹툰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따라잡으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죠. 노력은 안 하면서 열망만 있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 살았어요. 동료 작가들은 한 우물만 파면서 성장하는데 전 뭘 하는지 모르겠는 사람이 된 거죠. 잘나가는 작가들을 보며 질투도 많이 했어요. 그런 나 자신도 싫었어요. 특별히 노력도 안 하면서 잘 나가는 사람을 질투만 하니까요. 당시의 저는 이상하게 뒤틀려 있었어요. ―일종의 자기혐오였네요.그 당시 힘들고 괴로웠던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일기를 썼어요. 그걸 나중에 다시 꺼내 읽어보니 자기 객관화가 되더라고요. 제삼자의 시각에서 보니 이건 나뿐만 아니라 누구나 느끼는 보편적인 정서 같았어요. 그게 ‘찌질의 역사’의 시작이었어요. 그 웹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에 저를 다 쪼개서 넣었어요. 전부 저의 페르소나인 거죠. 주인공 민기는 제 중고등학교 시절, 준석이는 이성적으로 판단 하려고 하는 애늙은이지만 좀 솔직하진 못한, 성격적으로 지금의 저와 비슷한 인물이고요. ―‘찌질의 역사’는 드라마화가 결정됐지만, 방영에 난항을 겪고 있어요.전 예전에 했던 작품들은 오글거려서 못 봐요. ‘싸드 아일랜드’는 네이버에 아직 올라와 있는데 창피해서 내리고 싶지만 그냥 뒀어요. 제가 나태해질 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반면교사를 삼으려고요. 하지만 ‘찌질의 역사’는 제 만화인데도 볼 때마다 설레어요. ‘사람들이 좋아해 주지 않아도 나는 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작업했거든요. 속에서 갖고 있었던 이야기를 배설하듯 각본을 썼어요. 그러다 보니 다 쓰고 나서도 후련하다,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애정이 각별한 작품인 만큼 아쉬움이 드라마화가 난항을 겪는 게 아쉽긴 하죠. 각본 쓰는 데에만 2년이 걸렸으니까요. 언젠가 빛을 보길 바라지만 어떻게 될 진 모르죠.―찌질의 역사는 이른바 ‘슈퍼 IP’가 됐어요. 또 이런 작품을 만들겠다는 욕심이 있나요.‘찌질의 역사’를 마무리 지을 때 ‘작가는 나와 맞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건 뭐건 일단 계속 작업을 해야 하거든요. 그게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찌질의 역사’는 그와 반대로 제가 꽂혀서 나온 작품이거든요. ‘무슨 아티스트도 아니고 왜 예술가처럼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요. 지금도 신작 준비를 하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있는 것 같은데 뭐지?’하면서 계속 맴돌고 있는 저 자신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죠. 내가 재밌어야 하고, 봐도 봐도 설렜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못 버렸어요. 그는 생각이 많습니다. 다수의 작품이 인기를 끌었고 마니아층도 두텁지만 ‘웹툰 작가가 내 길이 맞나’를 끊임없이 자문합니다. 소소한 성공을 거뒀던 다른 길들에서 확신을 본 것은 아닙니다. 활발하게 방송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내가 원하는 건 창작’이라는 생각이 마음 한켠에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공 가도를 달릴 때도,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그는 늘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합니다. 끝없는 자아 성찰, 그게 김풍을 진정한 창작자로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웹툰 작가부터 영화 잡지 ‘엔키노’ 기자, 캐릭터 회사 창업가, 연극배우, 요리연구가, 카페 사장님, 드라마 대본 작가까지…. 새로운 일을 쉽게 시작하시는 편인 건가요?20대의 저는 피가 들끓었고, 늘 새로운 걸 하고 싶었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이르면 이를수록 좋아요. 대학 시절엔 부양에 대한 책임이 없잖아요. 그게 가장 큰 전제조건인 것 같아요. 실패해도 데미지가 별로 없죠. 그 경험치가 마음속 씨앗이 돼요. 새로운 시도를 할 때 겁이 덜 나게 하는 씨앗이죠. 10 정도의 일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그 다음엔 12, 13 규모의 일에 도전하는 게 힘들지 않아져요. ―새로운 시작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해 주실 조언이 있다면요. 중요한 건 순발력이에요. 나이가 들면 무조건 순발력은 떨어져요. 저도 이젠 새로운 걸 잘하지 못해요. 나도 모르게 ‘이건 이래서 안 돼, 저건 저래서 안돼’라며 재고 있거든요. 하지만 젊었을 땐 좀 잃어도 돼요. 큰돈 안 드는 선에서 재밌어 보이는 걸 순발력 있게 해 보는 거죠. ‘다이어트 해야지’라고 마음먹었으면 그날 바로 뛰는 거예요. 제가 100kg이 나갔을 때 ‘다이어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가 새벽 3시였거든요. ‘새벽 3시에 뛰지 말라는 법 있어?’라는 생각으로 미친 사람처럼 나가서 뛰었어요. 그게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온 것 같아요. 새로운 것에 시도하는 게 기질적으로 안 맞는 사람들이라도, 이 악물고 한 번 해보세요. 그럼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붙어요. ―‘창작자 김풍’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요? 신작 계획이 궁금합니다. 저같이 물고기처럼 사방에 시선이 쏠리는 사람들은 작가하기 힘든 체질이에요. 그래서 저는 엉덩이 무겁고, 옆에서 무슨 얘길 해도 자기 일에만 몰입하는 사람이 너무 부러워요. 창작은 마치 예쁜 아동복 같아요. 몸에 안 맞는데 너무 입고 싶다고 손가락이라도 억지로 끼워 넣고 있는 느낌이죠. 그런데도 여전히 창작은 너무나 하고 싶어요. 목표는 올해 안으로 ‘이야기할 게 생겼다’고 말하는 거예요. 내년 초엔 선보이고 싶어요. 커다랗고 굵직한 이야기보단 인간의 내면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아요. 찌질의 역사도 내면에 관한 이야기거든요. 그 연장선이에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마다 제각각의 괴물 같은 모습들이 있거든요. 그걸 본인이 인정하긴 힘들죠. 각자가 외면하려는 괴물 같은 모습을 다뤄보고 싶어요. 아침 식사가 왜 영어로 Breakfast인지 아시나요? Fast는 ‘금식’이란 뜻입니다. Break Fast는 ‘금식을 깬다’는 의미죠. BreakFirst는 이른 아침 당신의 허기를 가장 먼저 깨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초심을 잊은 당신, 관성에 매몰된 당신을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을 만납니다.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 발송되는 ‘관성을 깨는 1분, BreakFirst’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권태와 졸음을 영감과 혁신으로 채워 보세요. 구독자에게만 공개된 영상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구글 ID 하나만 있으면.때는 2013년 10월, 나희선 씨는 구글 계정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유튜브’라는 곳에 영상을 올리면 세계인이 보는 콘텐츠를 만들어 올릴 수 있으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유튜브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1억 회의 조회수를 올린 플랫폼’ 정도로 여겨졌으니, 나름 참신한 시도였습니다. ‘일단 1000명만 모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채널 이름은 ‘도티TV’였습니다.시트콤처럼 기승전결을 갖춘 게임 콘텐츠에 아이들이 열광했습니다. 하루에 구독자가 4000명씩 늘었습니다. 2017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존경하는 인물’ 설문에서 그는 김연아, 유재석, 세종대왕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2018년에는 국내 게임 유튜버 중 처음으로 구독자 20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11년간 그의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은 3400여 개, 누적 조회수는 28억 회에 달합니다. 그러나 그는 의외로 ‘멈춤의 미학’을 말합니다. “멈출 줄 알아야 넘어지지 않고 오래 달릴 수 있다”는 걸 멈춰 선 뒤에야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유튜버 도티’가 아닌 ‘인간 나희선’의 내면에 더 귀 기울이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첫 방송을 한 2013년엔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생소한 시기였는데요. 법조인이 되기 위해 대학 3학년 때 국문과에서 법학과로 전과를 했는데 사법시험이 폐지됐어요. 로스쿨에 가기엔 학비가 너무 비쌌고요. ‘내 삶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를 고민하다가 입대했어요. 일과가 끝나고 생활관에서 TV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는데, 당시 한 채널의 ‘문화를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 슬로건에 꽂혀서 방송국 PD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죠. 제대 후 닥치는 대로 신문방송학과 수업을 들었는데 그중 한 수업에서 교수님이 유튜브의 생태계에 관해 설명해주셨어요. 구글 계정만 만들면 누구나 영상을 올릴 수 있다고 하셨죠. 마침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가 억 단위를 찍어서 난리가 났어요.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왔죠. 그날로 계정을 만들고 게임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법조인, 방송국 PD에서 갑자기 크리에이터라는 생소한 일을 하게 된 거네요.‘나 유튜브 해’라고 하면 ‘그게 뭐야?’라는 질문이 돌아왔어요. 부모님은 자유분방한 제 성격을 알기에 해보라는 반응이었지만 친구들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좋은 학벌이 아깝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도티는 연세대를 졸업했다) 저 역시 ‘풀타임 유튜버’가 될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지만 ‘내가 누군가의 시간을 책임지고 있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유튜브는 제가 출연자이자 기획자, 편집자, 편성권자잖아요. 제가 모든 걸 컨트롤할 수 있는 이 세계가 너무 재밌었어요.(그는 처음에는 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유튜브로 메인 플랫폼을 옮겼다)구독자 20만 명을 달성하며 한창 ‘초통령’의 입지를 다지고 있던 1년 차 유튜버 도티는 2014년 10월 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기획사 ‘샌드박스네트워크’를 차렸습니다. 지금은 국내에만 40여 개의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이 있지만, 당시엔 CJ E&M이 차린 MCN인 DIA TV가 유일했습니다. 샌드박스는 빠니보틀, 곽튜브, 조나단, 떵개떵 등 330여 명의 인기 크리에이터가 소속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톱니바퀴처럼 세상 돌아가는 순리가 제 일과 맞아떨어졌어요.그 순간이 왔을 때 한 땀 한 땀 해나간 거죠.―크리에이터 활동 얼마 지나지 않아 2014년 샌드박스 네트워크라는 MCN을 창업했어요.제가 유튜브를 한다고 했을 때 걱정하던 사람들에게 ‘너희가 틀렸어’를 증명하고 싶었어요. 2014년 콘텐츠 기업, 크리에이터, 팬 등 수만 명이 모이는 세계 최대 온라인 비디오 콘퍼런스 ‘비드콘’이 미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디지털 미디어 업계 최대 시장인 북미의 생태계를 두 눈으로 목격하면 제 선택이 맞는다는 걸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구글에 다니던 친구를 꼬셔서 함께 갔어요. (그는 현재 샌드박스 CEO인 이필성이다.) 비드콘에서 목도한 현실은 상상보다 훨씬 더 압도적이었어요. 1층에선 1인 미디어 관련 기업들의 엑스포가 한창이었고, 2층 키노트 현장에선 구글 CEO가 유튜브 생태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역설했고요. 그걸 보고 나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친구와 회사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 논의하기 시작했죠.―당시 국내 MCN은 DIA TV 하나였어요. 선례가 없어서 시행착오도 많았을 것 같아요. 말이 좋아 창업자이지, 맨땅의 헤딩이었어요. 당시 소속 크리에이터는 저, 그리고 저와 함께 활동하던 ‘도티와 친구들’ 10명 남짓밖에 없었어요. 게임사를 찾아다니며 신작이 나올 때 저희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해 달라고 부탁했고, 크리에이터들을 만나 ‘함께 일하자’고 설득도 했고요. 발품을 팔며 파트너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어요. 과거엔 크리에이터가 저평가됐어요. ‘너희가 뭔데 영상 한 편에 이 돈을 받아? 너희가 연예인이야?’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어요. 이젠 크리에이터가 초등생 장래 희망이 됐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존중받잖아요. 그 길을 샌드박스가 열심히 닦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스터 비스트와’ 같은 글로벌 채널 운영자가 조만간 생길 거고, 그 토양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유튜버, MCN 창업 모두 당시 생소하던 시장입니다. 남들은 보지 못했던 흐름을 먼저 읽을 수 있었던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저의 성공은 시대와 운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2013년 강남스타일 신드롬이 없었다면 전 유튜버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세계적으로 10년간 엄청나게 성장하지 않았다면 샌드박스도 지금 같진 않았겠죠. 톱니바퀴의 아귀가 맞아떨어진 것처럼, 세상이 돌아가는 순리가 제가 하는 일과 맞아떨어졌어요. 다만 그 순간이 왔을 때 최선을 다해서 한 땀 한 땀 해 나간 건 있어요. 그 노력들이 회사엔 업력이 됐고, 개인에겐 경험이 됐다고 생각해요. 인생은 영화의 해피엔딩처럼 어느 순간에 도달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말이죠.유튜버로, 또 MCN의 창업가이자 대표로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던 그는 돌연 ‘휴식’에 들어갑니다. 국내 게임 유튜버 중 최초로 200만 구독자를 달성한 2018년이었습니다. 한 달 뒤 활동을 재개했지만, 2019년 3월 ‘도티 TV’ 전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초통령’, ‘250만 유튜버’ 등 화려한 수식어가 달리는 ‘도티’와, 인간 ‘나희선’의 간극이 그를 집어삼킨 터였습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의 긴 터널을 지나온 그는 ‘숫자’에 매몰된 유튜버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악플, 매일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감, 아이디어 고갈 등 힘든 순간도 많았나요.창작의 고통은 이 업의 본질이기에 크게 힘들진 않았어요. 아이들 타깃 콘텐츠라 악플도 별로 없었고요. 가장 힘들었던 건 ‘숫자의 세상’에서 살아야 했다는 거예요. 숫자로 목표 설정을 하는 것은 너무나 쉬워서 현재의 행복을 자꾸 미래로 유예했어요. ‘50만 구독자까지 달성하고 그때 행복해지자’고 목표를 정해요. 막상 구독자가 50만 명이 돼도 내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50만은 좀 애매하니 100만까지 열심히 달려보자’고 생각해요. 골드버튼을 받는다고 전 행복해졌을까요? 아뇨. 우리 인생은 영화의 해피엔딩처럼 어느 순간에 도달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말이죠. 숫자의 목표에 도달해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네. 오히려 더 힘들어지네’라는 상황이 절 가장 괴롭게 했어요. ―부담의 크기가 상당했나 봅니다. 3000개가 넘는 영상을 올리는 동안 마음은 점점 지쳐갔는데 그걸 몰랐어요. 매일 영상을 올리는 게 너무나 당연했기에 저의 에너지가 유한하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저를 갈아 넣었던 거죠. 그러다 보니 ‘인간 나희선’을 챙기지 못했고, 번아웃과 공황장애가 동시에 왔어요. 아직 유튜브 활동은 잠시 쉬고 있어요. 234만 구독자 채널을 방치하는 게 아깝지 않으냐는 주변의 목소리도 크지만, 여전히 과거처럼 즐겁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유튜브를 일처럼 하느니 좀 쉬어가다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는 생각이에요. 그게 저를 오래 기다려 준 팬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고요. ―비슷한 번아웃의 시기를 지나는 크리에이터도 많아요. 그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멈춰야 할 땐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특히 사회 경험이 없는 상태로 어린 나이에 유튜브를 시작한 친구들은 지치고 힘들어서 멈추고 싶어도, 조회수가 반 토막 나고 채널이 망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어떻게든 영상을 찍어서 올려요. 관성적으로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과정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그걸 시청자들이 귀신같이 알아요. 그럼 초심을 잃었다고 악플이 달려요. 악순환의 고리인 거죠. 크리에이터는 매일 조회수와 구독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보기 때문에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계속 달리다 보면 넘어질 수 있어요. 그 전에 멈춰야 해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챙겨야 롱런할 수 있어요. 어떤 일의 결과는 성공이냐 실패냐가 아니라, 현재의 내 상태 그 자체예요.유튜버 도티가 아닌 ‘인간 나희선’을 돌아보는 시간 동안 그는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것에 주저 없이 뛰어들었습니다. 모교인 연세대 겸임교수로 강단에 섰고, 자작랩으로 엠넷 ‘쇼미 더 머니’에 지원했습니다.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아프리카의 난민촌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유튜버 도티’와 ‘인간 나희선’의 밸런스를 맞춰 나가는 중입니다. ―다양한 도전을 하고 계시는데 제2의 삶을 모색하는 건가요?여러 일을 할 때 오는 여러 형태의 보람이 있어요. 유튜브에선 창작의 기쁨, 모교에서 수업을 했을 땐 이 산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에서 느끼는 감동이 있었죠. 얼마 전엔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난민촌을 방문해 4박5일 간 봉사활동을 했는데요, 제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세계의 모습을 목격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제가 엄청 선한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순전히 저를 위한 활동들이에요. 제가 뿌듯하고 보람을 느끼기 위한 일들을 충실하게 해나가는 것뿐이에요. ―남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삶을 꽤 길게 살다가 온전히 ‘나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면서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재작년에 ‘쇼미더머니’에 참가했어요. 1차에서 광탈했고 통편집됐죠. 주변 사람들은 ‘탈락했으니까 실패한 거네’라고 얘기해요. 제 생각은 달라요. 어떤 일의 결과는 성공이냐, 실패냐가 아녜요. 진정한 결과는 현재의 내 상태에요. 쇼미를 준비하면서 힙합에 관심을 갖게 됐고, 랩과 가사를 쓰면서 해방감을 느꼈어요. 그 과정 덕에 현재 내 상태가 과거보다 즐거워지고 풍요로워진다면 그걸로 된 게 아닐까요? 가치 있고 행복한 과정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결과와 상관없이 좋은 사람이 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도티님에게 행복은 뭔가요?정신적으로 아주 고통스러울 때 ‘행복은 뭘까?’라는 고민을 매일같이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행복을 찾는 과정 자체도 스트레스인 거예요. 소소한 행복을 찾으라고 쉽게 말할 수도 없어요. 소소한 게 제일 어렵거든요. 요즘 내린 결론은 그냥 불행하지 않으면 된다는 거예요. 불편하거나 불행하거나 고통스럽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마음이 편안한 하루 되세요’거든요. 엄청나게 즐겁고 행복하지 않아도 평온한 가운데 불행하지 않은 일상, 그걸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침 식사가 왜 영어로 Breakfast인지 아시나요? Fast는 ‘금식’이란 뜻입니다. Break Fast는 ‘금식을 깬다’는 의미죠. BreakFirst는 이른 아침 당신의 허기를 가장 먼저 깨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초심을 잊은 당신, 관성에 매몰된 당신을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을 만납니다.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 발송되는 ‘관성을 깨는 1분, BreakFirst’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권태와 졸음을 영감과 혁신으로 채워 보세요. 구독자에게만 공개된 영상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터틀맨이 부르는 ‘새로운 시작’, 김광석이 부르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 TV 프로그램 속 무대에서 고인이 된 가수들이 그들의 사후 발매된 노래를 부릅니다. 김광석의 떨리는 미성, 터틀맨의 굵직한 랩이 울려 퍼지자 몇몇 관객은 놀라움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거나, 눈물을 훔칩니다. 이젠 들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고인의 목소리가 달팽이관을 타고 흘러 들어가 잊힌 기억을 소환했기 때문입니다. 고인의 생전 목소리를 알고리즘에 학습시켜 새로운 노래를 부르게 한 곳은 2020년 세워진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입니다. 창업자인 이교구 대표는 대학에선 전기공학을 전공했지만, 음악은 늘 삶의 한 축을 차지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사람같이 자연스러운 노래 부르는 기술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품습니다. 록 음악에 빠져 밴드 보컬을 했을 정도로 음악에 매료된 삶을 살아온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물음이었습니다. 음악을 사랑한 공학도는 일탈을 감행합니다. 많은 기술 기업이 TTS(Text To Speech·텍스트 음성 변환)에 매달려 ‘말하는 AI’를 개발할 때 그는 학계도, 시장도 관심이 없던 ‘노래하는 AI’로 눈을 돌립니다. ‘소리의 힘’으로 창작의 모든 한계를 허물겠다는 꿈을 품고 20여년간 묵묵히 한 길을 걸었습니다. AI가 그야말로 세상을 뒤흔드는 와중에 수퍼톤은 지난달 실시간 음성 변환 서비스 ‘시프트’를 내놓았습니다. 그동안의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대표님의 유년 시절이 궁금합니다. 강화군 아차도라는 작은 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어요. 그때 집에 있는 라디오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빌리지 피플의 ‘YMCA’같은 팝송 가사를 한글로 적어 따라 부르곤 했죠. 중학생 때 아버지가 전축, 왬!(Wham!)과 마돈나의 카세트테이프를 사주셨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팝에 빠져서 고등학교, 재수, 대학교 시절 밴드 활동도 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업으로 삼을 생각은 못 했어요. 공학자적 기질도 다분했거든요. 집에 있는 전자제품을 모조리 분해한 뒤 재조립하길 즐겼고,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드는 경진대회에서 상도 받았어요. 공학이 좋아서 대학 전공으로 전기전자공학을 택했죠.―‘음악을 좋아하는 공학도’셨네요. 음악과 공학, 두 관심사는 어떻게 융합됐나요?저는 록 음악을 가장 좋아해요. 백두산, 부활 등 한국의 메탈 밴드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음악을 들어봤는데 영미권 밴드 음악과 소리 자체가 굉장히 다른 겁니다. 가창이나 연주 실력의 문제는 아니었어요. 소리 자체가 빈 느낌이었죠. 실력은 비슷한데 결과물에서 차이가 나는 건 과정의 문제잖아요. 레코딩과 마스터링, 믹싱을 얼마나 정교하게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은 뒤 음악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제대로 배워보기로 했습니다.빠르게 돌아가는 팽이는 누가 툭 쳐도 무너지지 않아요이 대표는 2002년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넘어가 뉴욕대 음악 기술 석사, 스탠퍼드대 컴퓨터음악·음향학 박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7년 동안 학계와 시장, 어디서도 주목받지 못했던 오디오 머신러닝 기술을 파고들었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내가 원하는 건 계속 밀고 나간다’는 관성. 그는 2009년 귀국해 모교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지능정보융합학과 교수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화두에 천착하기 시작합니다. 그건 바로 ‘음성 합성 기술’이었습니다. ―2009년 서울대 교수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가창 합성 기술’에 뛰어드셨네요.당시에는 입력된 텍스트를 컴퓨터가 읽어주는 기술인 TTS가 가장 인기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 정보 전달, 오디오북 등 접목할 수 있는 분야가 많아 빠르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었죠. 하지만 전 말하는 기술엔 관심이 가질 않았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뛰어든 분야라 그 시장에 들어가면 저도 ‘고인물’이 될 것 같았어요. 아예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고 싶었습니다.음성은 음악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에 자연스럽게 목소리에 관심이 갔습니다. 당시 한국 음성 합성 기술은 일본, 미국에 비해 현저히 뒤처져 있었어요. 컴퓨터로 트럼펫, 베이스, 피아노 등 모든 악기를 연주를 할 수 있는 1인 창작 시대는 진즉 왔는데, 노래하는 목소리는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죠. 일본 야마하가 선보인 음성 합성 프로그램 ‘보컬로이드’가 주목받던 시점이라 ‘한국에선 우리가 나서보자’ 싶었습니다. 경쟁 기업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주목받지 못하던 기술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한 우물만 파셨는데요. 그 원동력은 뭔가요?‘내가 원하는 걸 계속한다’는 내면의 관성이 강하게 있어요. 돌아가는 팽이를 누가 옆에서 툭 치면 금방 풀어지고 빙글빙글 돌잖아요. 그런데 아주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팽이는 구심점이 있기 때문에 잘 풀어지지 않아요. 제겐 확고한 구심점이 있었고, 그걸 중심으로 빠르게 돌고 있었기에 주변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어요. 내가 재밌는 걸 열심히 하면 일정 수준에는 도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 우물만 판 게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가만히 있는 것도 관성이지만 계속 움직이려는 것도 관성이니까요. 어느 기업이 진짜 사람 목소리와 더 비슷하게 만드느냐가 성패를 가를 겁니다. 내면의 호기심을 집요하게 파고드니 시장의 수요는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가창 합성 기술로 그는 창작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입어 전성기 수준의 고음을 낼 수 없는 ‘더 크로스’ 김혁건의 샤우팅 창법을 구현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음성 합성 기술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속 최민식의 30대 시절 목소리를 만드는가 하면,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 속 BJ 마스크걸의 목소리도 창조했습니다. 잠재력을 엿본 하이브는 총 490억 원을 투자해 수퍼톤을 인수했습니다.―그렇게 2020년 수퍼톤을 창업하신 거군요.2009년 서울대 교수 부임 이래 음악오디오연구실을 이끌면서 음성과 음악을 만드는 AI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분야가 시장성이 있겠다고 판단해 연구실 사람들 3명, CTO와 COO를 영입해 총 6명이 함께 창업을 했습니다. 교수 생활 11년 만이었네요.저희의 핵심 기술은 파운데이션 모델 ‘낸시’(NANSY, Neural Analysis And Synthesis)입니다. 음색, 발음, 음높이, 강세 등 4가지 음성 요소들을 분리하고 재합성해 높은 품질의 음성을 만들 수 있습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의 ‘토대’가 되는 모델입니다. 챗GPT의 기반인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도 파운데이션 모델입니다. 광범위한 데이터에 대해 훈련된 딥 러닝 모델이라 수많은 사례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엄청난 기술력을 요하거든요. 저희는 초기부터 음성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했고, 정교하게 버전을 업그레이드해 왔습니다. 야마하를 비롯해 많은 관련 기업들보다 1년 이상 기술력이 앞서 있다고 봅니다. 2019년 가장 크고 권위 있는 음성국제학회에서 야마하를 제치고 저희가 최우수논문상을 받았습니다. ―4월에는 말하는 즉시 사용자가 선택한 캐릭터의 목소리로 실시간 송출하는 서비스 ‘시프트’를 선보였습니다.가창 합성에서 시작했지만 음성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커져서 음성 합성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에 앞서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시장 조사를 하면서 수요를 봤습니다. 버추얼 유튜버, 스트리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거든요. 실시간으로 팬들, 구독자들과 소통할 때 자아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싶거나, 익명으로 활동하고 싶은 니즈가 굉장히 커요. 가창 합성은 음역대가 넓고 섬세한 표현이 중요해 음성 합성에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됐습니다. 목소리를 변조하는 수준으로 바꿔주는 기술은 있었지만, 다른 자아가 말하는 듯한 높은 품질의 음성 변환 기술은 없었거든요.―시프트 개발에 있어 어려웠던 부분은 뭔가요? 시프트는 빠르게 변환된다는 뜻입니다. 서비스 이름대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지연시간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화상회의를 할 때 지연시간이 길면 소통이 아예 안 되듯, 팬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데 사용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지연시간이 길어지는 걸 허용할 수 없었습니다. 기존에 있는 툴은 지연시간이 1초에 가깝습니다. 저흰 이걸 47밀리 세컨드(0.047초, 밀리세컨드는 1000분의 1초)까지 줄였어요. 그렇다고 변환되는 목소리의 퀄리티를 떨어뜨릴 순 없어요. 지연시간은 줄이면서 품질은 유지할 수 있는, 최적화된 지점을 찾기 위해 8개월을 매달려 개발했어요. ―챗GPT를 만든 미국 기업 오픈AI도 보이스 엔진이라는 유사한 기술을 선보였는데요(악용 우려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경쟁 기업과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굉장히 섬세하고 디테일한 음성표현이 가능하다는 게 저희 차별점입니다. 음성 합성도 가창 합성만큼이나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노래에는 작곡가의 기본적인 의도가 있지만 말하는 것에는 따를 수 있는 틀이 없거든요. 화날 때 목소리가 커질 수도, 더듬거나 가라앉을 수도 있어요. 말하는 방식에 있어서 개개인이 각자 목소리의 마스터죠. 단순히 빠르고 큰 목소리 데이터로만 학습시킨 알고리즘으로 화난 연기를 하게 하면 굉장히 어색하고 지루하게 느껴져요. 어느 기업이 더 진짜 사람 목소리같이 만드느냐, 즉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감동도 할 수 있는 수준의 음성을 구현하는 게 핵심적인 차별점이 될 겁니다. 귀가 어마어마하게 예민한 오디오 엔지니어를 만족시키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기술이 올바르게 쓰이면 이리도 아름답구나.’ 2008년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터틀맨이 수퍼톤의 AI 기술로 부활해 그의 사후 발표된 노래 ‘새로운 시작’을 부르는 영상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 대표가 지향하는 목표도 이와 맞닿아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음성 합성 기술로 창작자의 창의성을 제한하는 벽을 무너뜨리고 확장하겠다는 것입니다. ―음성과 가창 합성 AI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세요? 음성 합성 기술도 딥 페이크의 우려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기술을 선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늘 고민합니다. 장애가 있는 뮤지션이 노래할 수 있게 돕고, 세상을 떠난 가수의 목소리로 신곡을 녹음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결국 창작자의 한계를 허물어주는 일입니다. 회사에 음악을 사랑하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앨범을 냈거나 밴드를 하는 분도 있어요. 창작자가 돼 봤기에, 창작자를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창작자가 기술적 한계로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창작의 벽을 넘어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아티스트와 상호작용하면서 기술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수퍼톤을 어떤 기업으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헤드폰 종류가 5만 가지가 넘는다는 건 그만큼 귀가 예민하고 섬세하다는 뜻이에요. 수퍼톤이 지난해 12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용으로는 처음 선보인 음향 장비용 플러그인은 벌써 200여 개국에서 매달 3만 명이 사용하고 있어요. 귀가 어마어마하게 예민한 오디오 엔지니어들을 만족시키는 국산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예민하고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오디오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퍼스널 PC=애플 컴퓨터’, ‘전기차=테슬라’처럼 ‘오디오=수퍼톤’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게 만들 겁니다. ―사업가가 아닌 ‘연구자 이교구’를 매료시키는 주제는 뭔가요? 궁극적으론 난청을 해결하는 기술을 만들고 싶습니다. 귀는 소리라는 외부의 신호를 받아들이는 기관이에요. 그 신호를 해석하는 것은 뇌입니다. 잘못된 해석이 난청으로 이어지기도 하죠. 난청은 노화의 일종이기에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심한 난청을 앓는 이는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사회적으로 점점 고립됩니다. 노인성 치매가 난청과 관련이 깊다는 사실은 연구로 검증됐어요. ‘청각적 뇌’의 원리를 규명해서 난청 환자들이 제대로 듣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아침 식사가 왜 영어로 Breakfast인지 아시나요? Fast는 ‘금식’이란 뜻입니다. Break Fast는 ‘금식을 깬다’는 의미죠. BreakFirst는 이른 아침 당신의 허기를 가장 먼저 깨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초심을 잊은 당신, 관성에 매몰된 당신을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을 만납니다.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 발송되는 ‘관성을 깨는 1분, BreakFirst’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권태와 졸음을 영감과 혁신으로 채워 보세요. 구독자에게만 공개된 영상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뉴스레터 구독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p0=70010000001050&m=list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아, 또 터졌다.’첫째 아이를 낳은 후 40일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모유 수유를 하던 임이랑 코니바이에린 대표(39)는 목에 엄청난 통증을 느꼈습니다. 1년 반 전 시작된 목 추간판탈출증이 재발한 겁니다. 완전히 회복되기 전 임신과 출산, 육아의 과정을 몸이 버티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의사가 입원을 권할 정도였습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 얼굴을 내려다보며 젖을 먹이는 행복은 쉬이 내려놓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급한 대로 몸에 맞는 아기띠를 찾아보았습니다. 대부분 너무 무겁거나 복잡했습니다. 직구로 일본, 미국 제품까지 사용해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적당한 제품을 찾는 것으로 타협했겠지만, 임 대표의 생각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심플한 아기띠를 만들어보자. 망해도 불사르고 망하자.’ 160g의 초경량 아기띠는 그렇게 세상에 나와 세계 각국에서 120만 개나 팔려나갔습니다.외국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잖아요.―퇴사 후 육아를 하다 아기띠를 만들게 되셨다고요. 티켓몬스터 마케터로 일하다가 첫 아이를 낳으면서 퇴사했어요. 모유 수유를 하다가 출산 40일 만에 목 디스크(추간판탈출증)가 왔어요. ‘장비의 힘을 빌리자’는 생각으로 아기띠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무거운 거예요. 대부분 800g이 넘었죠. 1kg가 목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거든요. 대안이 있을 거란 희망으로 폭풍 검색을 해서 해외 직구로 일본, 미국 아기띠까지 다 사 봤어요. 그나마 미국에서 가벼운 제품을 구했는데 너무 길었어요. 아기가 울면 안아줘야 하는데 아기띠를 둘둘 말다 보면 아기는 오열을 해요. ‘다들 정말 이 제품들을 만족하며 쓰는 걸까’란 의문이 들기 시작할 때쯤 남편이 ‘직접 만들어보는 게 어때?’라고 제안했어요. ―원래 창업에 관심이 있으셨나요?주변에 누가 있는지가 중요해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의 근거가 되거든요. 제게 영향을 준 두 집단이 있어요. 첫 번째는 남편과 그의 친구들이에요. 제 주변에 좋은 기업에 취업하고, 고시에 붙은 친구는 많았지만 창업을 한 경우는 없었어요. 창업가인 남편과 친구들을 보며 ‘저런 삶도 있구나’를 알았죠. 두 번째는 아마추어 여자농구단이에요. 그곳에서 진취적인 여성들을 많이 만났어요. 엽서를 파는 서울대 졸업생, 안정적인 컨설팅 회사를 박차고 나온 창업가…. 활용하기 유리한 스펙을 버리고, 바닥에서부터 온몸으로 부딪혀가는 여성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어요. 회사에 다닐 때 일주일 휴가를 내고 그분들을 찾아가서 ‘어떻게 퇴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느냐’고 물었어요. 답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남에게 중요한 가치가 내게는 중요하지 않아질 때, 굉장히 쉽게 버릴 수 있다더군요. ―디자인이나 제조의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막막했을 텐데요.가장 먼저 원단을 들고 세탁소를 찾아갔어요. 제가 미싱을 할 줄 모르니, 디자인과 원단을 세탁소에 가져다주면 만들어 주겠거니 생각했죠. 막상 세탁소에 가니 ‘그런 건 샘플실에서 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때 샘플실이 뭔지 처음 알았어요. 그렇게 그다음 스텝, 그다음 스텝을 밟아 나갔어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잖아요. 외국어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무지의 상태’는 뜻밖의 힘으로 작용합니다. 시중에는 마음에 드는 원단이 없어 아기띠 전용 원단을 자체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원단에는 ‘백화점 입점 제품에나 들어간다’는 실을 사용했습니다. 일반실 보다 강도와 탄성이 50%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공장 사장님은 임 대표에게 “6만 원 정도 하는 제품에 오버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보통 잘 모를 때는 시장의 기준을 따라가게 되지 않나요? 저는 업계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관행에서 자유로웠던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제품에 일반적으로 어떤 실을 쓰는지 몰랐어요. 공장 사장님이 무슨 실을 쓸 거냐고 묻기에 당연히 가장 튼튼한 실을 택했죠. 아기를 잘 지탱해야 하니까요. 원단도 마찬가지예요. 시장엔 아기띠용으로 개발된 원단이 없었어요. 신축성에 초점을 둔 원단을 직접 만들기로 한 거죠. 무엇보다 거울을 봤을 때 자괴감이 들지 않길 바랐어요. 예쁜 옷을 입어도 커다란 아기띠를 차면 완전 무장을 한 느낌이 들었어요. 끈은 주렁주렁 늘어져 있고요. 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고, 자아를 추구할 수 있는 디자인이길 원했어요.―적당한 선에서 타협하거나, 포기하고 싶진 않았나요.마음을 가볍게 먹었어요. 공부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모든 걸 완벽하게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훑고 그 후 복습하는 것입니다. 공부와 마찬가지로 창업의 전체 과정을 훑어보고 싶었어요. 가볍게 시작해보고, 될 것 같으면 좀 더 보강해서 다시 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일단 해보자’는 마인드가 제 관성이기도 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보는 거죠. 모든 과정에 부담을 느꼈다면 도중에 포기했을 거 같아요. 창업할 때부터 ‘왜 굳이 출근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했어요.임 대표는 2017년 창업 이후 7년 내내 재택근무 제도를 고수했습니다. 근무 시간 중 1시간은 돌봄에 사용하고 해당 시간을 이후 근무로 채울 수 있는 ‘근무 시간 배려제’도 도입했습니다. 보육 공백이 생긴 직원들이 자녀와 함께 사무실에 나올 수 있는 ‘자녀 동반 오피스데이’도 운영합니다. 보통 출산과 육아가 ‘경력 단절’로 이어지지만 이 회사에선 ‘경력’입니다. 출산과 육아의 경험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코니의 직원 65명 중 36명은 워킹맘입니다.―창업 직후부터 100% 재택근무 제도를 선택하신 이유는 뭔가요?전 당연한 게 없는 사람입니다. ‘왜 굳이 출근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했어요. 일 잘하는 사람은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집에서 공부 잘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요. 세계에 정말 멋지고 유능한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을 채용하기 위해서라도 출근에 있어서 만큼은 유연해질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이 가장 편한 곳에서 일하면 일의 능률도 오르고, 출퇴근 시간을 아껴서 내 삶의 더 만족스러운 부분에 투자할 수도 있잖아요. 반드시 모여서 해야 할 일만 모여서 하면 돼요.―재택근무를 하면 직원들의 근태를 확인하기 어려우니 불안하지 않나요?직원의 근무 태도는 오히려 재택근무에서 더 잘 드러나요. 재택근무를 하면 모든 업무가 온라인에서 이뤄지잖아요. 사람들을 불필요하게 참여시키지 않으면서 똑똑하고 속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분들이 온라인에서는 정확하게 가려집니다. 불필요하게 모든 사람을 태그(tag)하지 않아야 하고요, 가장 효율적으로 업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줘야 하죠. 자료를 첨부할 때 캡처 이미지를 붙여서 파일을 클릭할 필요가 없게 하거나, 질문하기 전에 궁금해할 법한 용어에 괄호를 치고 설명을 적어두는 식이죠. ―창업 6년 만인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사무실을 만드신 이유는 뭔가요.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보니 구성원들이 직접 제품을 보며 소통하고 협업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공유오피스를 사용해봤는데 생각보다 협소해서 지금이 오피스를 만들 적기라 생각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고정 좌석, 자유 좌석, 쇼룸, 커피와 빵이 있는 키친, 제품을 보관하는 창고 등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이들은 사무실을 ‘코니 오리지널 하우스’라고 부른다)‘엄마’ 역할을 하는데 사무실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명함에도 써 놨지만 저는 임이랑 대표이면서도 지용, 지헌의 엄마거든요.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오기에 부담 없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유아차를 끌고 오는 분들을 위해 턱을 없앴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모든 모서리는 둥글게, 아이들이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개수대는 현관문 옆에 설치했습니다. 직원들에게 동기부여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일단 제가 행복하려고 해요.대표는 마케터, 남편이자 사업총괄은 창업자 출신. 인플루언서 광고나 그럴듯한 프로모션으로 관심을 모은 브랜드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워킹맘인 한국의 이지애 아나운서, 일본에서 ‘패셔니스타’로 불렸던 모델 히로코 씨, 넷플릭스 ‘워킹맘 다이어리’에 출연했던 캐나다 배우 제설린 완림이 아기띠를 한 사진을 자발적으로 올리며 명성을 얻었습니다. 창업 첫 해 3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17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일본, 미국, 호주, 캐나다 등 116개국에서 지금까지 팔린 아기띠는 120만 개에 달합니다.―지난해 매출 300억 원을 달성했고, 수출국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요. 대표님에게도 ‘실패의 경험’이 있었나요? 사실 저는 매일 실패하고 있어요. 운영, 판촉, 마케팅 등 각종 분야에서 제가 세웠던 가설이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는 숱한 실패와 매일 마주하죠. 그게 보이지 않는 것뿐이에요. 최근 고민은 국가별 ‘침투율’이었어요. 코니의 미션은 ‘부모로서의 삶을 쉽고 멋지게’인데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에서도 그 미션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싶어요. 올해 기조가 ‘Wider Reach, Closer Touch’거든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하고, 친밀하게 다가간다는 거예요. 이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선 신규 고객을 유입시킬 수 있는 각 시장 전문가가 필요했고, 그들을 채용하는 과정이 도전적인 과제였습니다. ―2017년 창업해 어느덧 7년이 됐어요. 슬럼프가 찾아왔던 순간은 없나요? 제가 원하는 속도만큼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지 못할 때 다 제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회사가 크는 속도만큼 내가 빨리 크지 못한 게 아닐까’라는 죄책감이죠. 그러다 보면 ‘인간 임이랑’의 삶까지 불만족스러워져요. 리더는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줘야 합니다. 그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제가 행복하려고 해요. ‘대표 임이랑’이 아닌, ‘개인 임이랑’의 삶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보고, 이걸 제대로 들여다보는 ‘멘탈코칭’도 받고 있어요.―앞으로 코니를 어떤 기업으로 키우고 싶으신가요?쇼핑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내가 좋아서 하는 쇼핑’이 있고 ‘일처럼 하는 쇼핑’이 있어요. 육아용품을 사는 건 일처럼 하는 쇼핑에 가까워요. 아이의 성장에 맞춰서 새로운 제품을 살 때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찾아 헤매야 하거든요. 그렇다면 그 과업은 빠르고 쉽게 해결될수록 좋겠죠. 코니의 제품군을 더 촘촘하게 만들어서 코니에서 모든 용품을 살 수 있게 해 드리고 싶어요. ‘코니라면 믿고 살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는 게 목표에요. 아침 식사가 왜 영어로 Breakfast인지 아시나요? Fast는 ‘금식’이란 뜻입니다. Break Fast는 ‘금식을 깬다’는 의미죠. BreakFirst는 이른 아침 당신의 허기를 가장 먼저 깨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초심을 잊은 당신, 관성에 매몰된 당신을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을 만납니다.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 발송되는 ‘관성을 깨는 1분, BreakFirst’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권태와 졸음을 영감과 혁신으로 채워 보세요. 구독자에게만 공개된 영상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뉴스레터 구독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p0=70010000001050&m=list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백발의 청춘, 운동화를 신은 단신의 모델, 소년의 눈동자를 한 74세 노인….모순적인 수식어들이 모두 적용되는 이가 있습니다. 그는 ‘시니어 모델 리송(74)입니다. 그의 키는 160cm 남짓입니다. 대한민국 여성 평균 키 수준이니, 모델이라기엔 작죠. 7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호기심이 서린 새까만 눈동자, 흰머리 섞인 숏컷에선 소년의 천진난만함이 느껴집니다. 초 단위로 터지는 카메라 셔터보다 빠르게 포즈를 바꾸는 프로지만, 그는 50년을 가정주부로 살았습니다. 2019년 데뷔해 6년 차 모델이 됐습니다. 모든 외적 반전을 뛰어넘는 가장 큰 반전은 그의 내면에 있습니다. 한눈에 느껴지는 당당함과 쾌활함 뒤엔 흐릿해진 상처가 조용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년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사랑의 결핍은 역설적으로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그가 남편과 세 자녀에게 늘 했던 말이 있습니다. “나를 땅으로 여겨라. 나를 딛고 도약해라.” 그는 50년을 가족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살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관성적인 삶에 익숙해집니다. ‘여태 이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와서?’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리송은 나이라는 관성에 얽매이길 거부합니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던 70세의 나이에, 그는 이제 누구도 아닌 자신의 도약을 위해 스스로가 발판이 되길 자처합니다. 그의 무대는 런웨이에서 연극무대로, 영화 촬영장으로, 겁도 없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리송’이라는 이름에 담긴 뜻이 궁금합니다. 본명인가요? 제 본명은 이해자 입니다. 전 50년을 가정주부로 살았습니다. 끊임없이 제 안에서 무언가 쌓였어요. 시니어 모델을 하기로 하면서 완전히 다른 삶을 시작했습니다. 새 출발을 하는 만큼 새로운 이름을 짓고 싶었습니다. 리는 저의 성에서 따왔고, 송은 제 남편 성입니다. 남편과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나 8년 연애 끝에 결혼한, 오랜 친구이자 동지입니다. 이제까지 제 옆에 있어 주는 가장 고마운 사람, 남편의 이름과 제 이름을 합쳐 리송이라 지었습니다. ―모델 일을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평생을 사람마다 주어진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전 엄마, 아내의 역할을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우선순위는 제가 아닌 가족이었죠. 두 딸과 아들 하나가 있는데요, 아이들은 단 한 번도 열쇠를 들고 다닌 적이 없습니다. 늘 제가 집에서 맞아줬거든요. 외출을 해도 아이들 오는 시간엔 반드시 집에 왔습니다. 손주 여덟 명에게도 무한한 사랑을 줬어요. 그런데 막내 손자가 5살 되던 해에 ‘이제 내 손길이 필요 없겠다’ 싶더군요. ‘엄마와 할머니의 역할은 끝났다. 내 삶을 찾겠다’, 이 생각을 한 게 70세였습니다. 마침 그때 남편이 시니어 모델 패션쇼 기사를 보여주며 ‘당신도 해 보면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그날로 학원에 갔습니다. ―학원에 처음 간 날, 기억나시나요? 2시간 수업 참관이 가능하다고 해서 시니어 모델들이 워킹하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1시간 수업이 끝나고 바로 등록했습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결정을 내렸느냐고요? 모델들의 ‘몰입’을 봤기 때문이에요. 살아가면서 무언가에 온전히 몰입하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몰입의 세계를 보고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등록하고 다음 시간에 바로 워킹을 해봤는데 어마어마한 해방감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3cm 힐 신고 걷는 것도 버거웠는데 지금은 10cm도 거뜬합니다. 아직도 눈빛은 뭔가를 꿈꾸고 있는가. 호기심에 반짝이고 있는가.본능에 각인된 끼는 세상이 먼저 알아봤습니다. 모델 학원에 다닌 지 4개월도 채 안 됐을 때인 2019년 10월 현대백화점이 개최한 ‘시니어 패셔니스타 콘테스트’에서 지원자 1500여 명 중 ‘톱 10’에 들어갑니다. 그해 ‘KMA시니어모델선발대회’에선 최우수상(65세 이상)과 우정상을 받았죠. 캐나다 밴쿠버 패션위크 런웨이부터 앙드레 김 패션쇼까지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리송을 보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을 보니 늙는 것이 두렵지 않다.’ ―생각보다 아담하세요. 작은 키가 모델 활동의 걸림돌이 된 적은 없나요? 제 키는 160cm입니다. 보통 여성 시니어 모델 키는 170cm가 넘어요. KMA시니어모델선발대회에선 제가 참가자 중 제일 작았어요. 시니어모델협회장님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리송이 나오면 키가 안 보인다.’ ‘저 모델은 키가 작은데?’가 아니라 그냥 ‘리송이 걸어 나오네’라는 생각만 든다는 거예요. 모델은 날씬하고 키가 커야 한다는, 틀에 짜여진 개념이 있잖아요? 시니어 모델은 달라야 합니다. 키가 작아도, 통통해도, 얼굴에 주름이 가득해도 됩니다. 얼굴 전체가 근육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하잖아요. 평생 축적된 마음의 근육들을 얼굴에 그대로 드러내길 바랍니다. 얼마나 많이 어떤 생각을 했는가. 아직도 눈빛은 뭔가를 꿈꾸고 있는가. 호기심에 반짝이고 있는가. 그래서 전 ‘소년 같으세요’라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시니어 모델’이라고만 하기 어려운 것이, 연극 무대에도 활발히 오르고 계신다고요. 39살이 되던 해 가슴 속에 차 있는 뭔가가 분출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욕구가 차올랐어요. 그 때 극단에 들어가서 약 10년 동안 가사와 연극을 병행했어요. 연극을 경험하면서 핀 조명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모노 파트를 소화하는 게 꿈이었거든요. 제가 만든 ‘리송 극단’에서 스페인 극작가 세르지 벨벨의 ‘죽음 혹은 아님’이라는 작품으로 올해 2월 공연을 했어요. 20분 동안 혼자 대사를 읊는 것을 해낸 순간이 가장 행복했습니다. 제 실력이 성에 차지 않아서 눈물을 흘려가며 연습했거든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귀하단 걸 느끼니 스스로를 밀어붙이기도 해요. ‘이 정도면 됐어’라는 관성에 젖지 않으려 노력합니다.―지난해 4월엔 아프리카 모로코 배경의 화보집을 내셨고, 최근엔 영화 촬영도 하셨다고요. 또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 있나요? 최근에 친한 사람들과 ‘스타 인’이라는 시니어 창작자 집단을 만들었습니다. 시니어들이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기획하는 일종의 기획본부입니다. 제가 남편과 주말마다 충북 괴산에 내려가는데 그 시골에서 만나는 노인분들 가슴에 다 열정이 있어요. 꼭 화려한 옷일 필요 있나요? 시장에서 파는 5000원짜리 몸빼바지(왜바지)를 입고 자유롭게 워킹해보는 경험만으로도 그분들의 자존감은 엄청 살아날 거예요. 지방에 가서 연극을 할 수도 있고요.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가 파장을 일으키듯 작은 활동 하나하나가 그들의 마음에 변화를 가져온다면 큰 행복이 될 것 같습니다. 역설적으로 아주 강한 결핍은 아주 강한 사랑이 됐습니다. 리송은 젊었을 적 어깨가 드러나는 오프 숄더 상의와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었습니다. 경찰들이 자를 들고 다니며 치마가 무릎 위 20cm 이상인지를 재던 시절이었죠. 동대문 시장에서 옷감을 사 직접 옷을 만들어 입었고, 요즘 유행하는 ‘글래디에이터 샌들’을 대학생 때부터 신고 다녔습니다. 넘치는 끼를 오롯이 분출하기까지는 5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스물셋의 나이에 결혼한 뒤부턴 가족에 헌신하는 삶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1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시기도 했고, 연극도 하셨어요. 그런데 한동안 가정주부의 길을 택하셨습니다.안타깝게도 저희 부모는 저를 많이 사랑하시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직업군인 아버지, 초등학교 교사 어머니 모두 아주 엄격했습니다. 그들이 정한 규율에 따라 행동해야 했고, 양말과 속옷도 어렸을 때부터 직접 빨아 입었습니다. 사랑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랑과 관심이란 걸 깨달았어요. 제가 받고 싶은 사랑만큼을 남에게 주는 게 몸에 뱄죠.그래서 주부의 길을 택했습니다. 내 가족에게 모든 사랑을 다 줘야 했기 때문에요. 제 머릿속은 굉장히 자유롭지만 스스로 적용하는 규정들은 꽤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올 때 반드시 집에서 맞아야 한다’, ‘이유식은 절대 남은 걸 데워 먹여선 안 되고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등 저 자신에게 아주 엄격했습니다. 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내가 아는 인간 중 네가 가장 프로페셔널하다’고요. 네, 저는 프로페셔널 엄마이자 아내였습니다. ―사랑의 결핍이 사랑의 힘을 가르쳤다니, 역설적이네요. 반면교사는 가장 훌륭한 교사입니다. 아주 강한 결핍이 아주 강한 사랑으로 변한 거죠. 전 남편과 세 아이에게 땅과 같은 존재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전 습관처럼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를 땅이라고 생각해라. 나를 딛고 도약해라. 내가 늘 단단하게 있겠다.’ ―누군가의 발판이 되기 위해 땅으로 존재하면서 갑갑함은 없으셨나요? 왜 없겠어요? 제 친구가 묻더라고요. 그 많은 끼를 어떻게 상자 속에 꾹꾹 밟아 놓고 살 수 있었는가. 제 숨 쉴 곳은 책이었습니다. 저처럼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겐 물음이 있어요. ‘내가 더 잘했으면 결과가 더 나아졌을까’라는 자책, ‘왜 그랬을까?’라는 의문. 책을 읽음으로써 의문과 자책에서 자유로워졌어요. 나를 붙들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결론을 내린 순간이 왔으니까요. 지금은 그 어떤 것도 저를 막지는 못합니다.―책을 통해 자책과 의심을 극복하신 거네요. 리송 님의 ‘인생 책’을 한 권 꼽는다면요?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이요. 주인공 올렌카는 사랑하는 마음을 타고난 여인입니다. 그는 세 명의 남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제가 충격을 받은 건 그의 긍정이었습니다. 그는 두 남편과 사별했고, 혈육이 아닌 아이를 돌보지만 늘 상대의 장점만 보고 헌신적으로,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어떠한 고난이 닥쳐도요. ‘삶은 이런 태도로 살아야 하는구나’를 배웠습니다. 제 머릿속에 부정은 하나도 없습니다. 비교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평범하다고도, 비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교 자체로 두 사람을 망가뜨리는 겁니다. 각자의 고유성을 인정하세요. 따뜻한 남편과 잘 자란 세 자녀, 70세에 전성기를 맞은 톱 시니어 모델. 일면 그는 부족한 것 없고, 원하는 건 다 이룬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수면 아래엔 백조의 발길질이 있었습니다. 그는 2022년 출간한 에세이집 ‘리송, 내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다’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나를 이겨가며 나를 넘어온 사람이다.’ 리송은 유년시절의 아픔, 스스로를 향한 의구심과 자책을 호기심과 사랑으로 끊임없이 채워 왔습니다. ―가정에 헌신한 주부에서 프로 모델이 되기까지 평범과 비범 사이를 무수히 오가셨는데요, 본인은 둘 중 어디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시나요?평범과 비범은 주변 사람과 나를 비교해서 나누게 되잖아요. 전 절대 남과 비교하지 않아요. 비교하지 않기 때문에 평범하다고도, 비범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교하는 자체로 이미 두 사람을 망가뜨리는 겁니다. 각자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그 사람이 가진 강점을 봐야 해요. 제가 남들과 좀 다른 점은 호기심으로 늘 눈빛이 살아있다는 것, 그 정도입니다.―리송 님의 가장 큰 호기심은 어딜 향해 있나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의 근육과 표정이 서서히 펴지는 걸 볼 때 행복해요. 그 과정은 마치 꽃봉오리가 서서히 벌어져 만개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같아요. 전 장점을 발견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요. 누군가의 뒷모습은 굳이 발견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점은 내가 책임질 게 아니지만, 장점은 배울 수 있잖아요. ―알을 깨고 싶지만 선뜻 용기 내지 못하는 리송님 세대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매일 매일을 새로운 시작으로 봐요. 지나간 건 지나간 거예요. 앞을 봐야죠. 주어진 시간은 너무나 감사하고 귀하거든요. 누구나 한정된 시간을 살아요. 제가 지나고 있는 이 구간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저는 이 구간을 굉장히 귀하게 생각합니다. 과정을 늘 웃으면서, 깨어있으면서, 타성에 젖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해나가야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은 각자 다르겠지만 일단 해 보세요. ‘난 나이가 들었으니 됐어’, 이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 아침 식사가 왜 영어로 Breakfast인지 아시나요? Fast는 ‘금식’이란 뜻입니다. Break Fast는 ‘금식을 깬다’는 의미죠. BreakFirst는 이른 아침 당신의 허기를 가장 먼저 깨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초심을 잊은 당신, 관성에 매몰된 당신을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을 만납니다.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 발송되는 ‘관성을 깨는 1분, BreakFirst’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권태와 졸음을 영감과 혁신으로 채워 보세요. 구독자에게만 공개된 영상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뉴스레터 구독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p0=70010000001050&m=list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①목표에 압도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②남의 승리는 나의 패배로 느껴진다.③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원동력이 없다.위의 세 가지 항목 중 독자 여러분은 몇 가지에 해당하시나요? 전부 다 해당한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면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같은 목표를 향해 경주마처럼 달리는 것에 익숙해졌을 테니까요. (저를 포함해서요.) 남과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과감히 내던진 이가 있습니다. 그는 한국살이 14년 차 방송인 타일러 라쉬(36)입니다. ‘비정상회담’에 나온 ‘대한미국인’, 9개 국어가 가능한 ‘뇌섹남’으로 잘 알려졌지만 그를 한 단어로 정의하긴 힘듭니다. 석사 과정 대학원생으로 한국에 온 그의 직함은 방송인, 작가, 영어 강사, 환경운동가, 에이전시 대표, 한글 과자 사업가로 끊임없이 바뀌고 있습니다. 안정과 인정을 바랐다면 택하지 않았을 길입니다.그는 어떻게 남들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까요? 답은 ‘실험’에 있습니다. 거창한 도전보다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최소 단위의 실험을 해 보는 것이 관성을 깨는 첫걸음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그의 머릿속 실험실은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아티스트와 회사의 수익 배분율이 9대 1인 에이전시 ‘웨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창업, 한국인도 만든 적 없는 한글과자 출시…. 모두 머릿속 실험실에서 작게 시작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인터뷰는 타일러가 방송 등을 통해 선보였던 그의 독특한 한국어 표현 스타일을 최대한 살렸습니다.―한국에 온 지 14년 차가 되셨어요. 어쩌다 한국에 오래 눌러앉게 되신 건가요?3년 정도 있다 가려고 했어요. 원래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잖아요. 학교를 다니다 ‘비정상회담’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을 시작했고, 창업 등 여러 일을 하게 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단계까지 왔네요. 3년 전 영주권도 취득했고요. “한국에서 계속 살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최종 정착지라는 게 있을까요? 유럽에서 창업할 수도, 발리에서 쇼핑몰을 차릴 수도 있는 시대잖아요.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어요.―미국에선 외교관을 꿈꾸셨다고요? 대학 시절 외교관이 꿈이었어요. 외교관 시험에 지원했고, 어렵게 마지막 관문인 3차까지 갔는데 아슬아슬한 점수 차이로 떨어졌어요. 불합격 사유를 알려주는데 그 이유가 황당했어요. ‘경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었죠. 전 어렸고, 대학 졸업도 안 한 상태라 경력이 없을 수밖에요.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낙방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게 있습니다. ‘남이 정한 길대로 가는 방식에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굉장히 크다.’ 타인의 기준에 맞추면서 결과도 보장받지 못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어요. 나만의 길을 개척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외교관 시험 낙방은 그에게 뜻밖의 선물을 안겼습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기회가 된 겁니다. ‘내 삶의 선택권과 주도권을 갖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된 그는 본격적인 ‘실험’을 시작합니다. 누가 시켜서, 남들이 좋다고 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들끓는 호기심과 열정이 가리키는 대로 가보기로 합니다. 2011년 미국 국무부 장학생으로 한국에 와 서울대 외교학 석사 과정을 밟던 외교학도는 변화를 택했습니다.‘도전’하지 마세요. 당장 실행 가능한 최소 규모의 ‘실험’을 하세요. ―방송인, 환경운동가, 작가,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글과자 사업까지… 대학원생으로 한국에 와서 ‘N잡러’ 그 자체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원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인가요? ‘도전’이라고 하면 거창한 목표를 설정해야 할 것 같잖아요. 전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이걸 실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위 규모가 뭘까?’를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시작부터 거창한 목표를 잡으면 그 규모에 압도돼 포기하거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돼서 비효율적이죠. 글을 쓰고 싶다고 ‘책을 내자’거나, 창업을 하고 싶다고 ‘10억 원을 투자받자’고 마음먹을 필요가 있을까요? 최소 단위의 실험을 기준으로 보면,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어요.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내면에서 궁금한 것을 꺼내 실험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삶의 낙이에요. ―한국 사회에선 분위기나 여러 상황상 최소한의 실험을 시도하기 어려운데요.한국 사회의 획일성이 근본적 원인 같아요. 진로, 투자, 심지어 창업에도 틀이 있고, 그걸 벗어나면 위험하다는 공포에 사로잡혀요. 한 가지 결과물을 향해 모두 달려가니까요. ‘남이 이긴 바는 내가 진 바’가 돼요. 대부분의 사람이 사회가 정한 ‘올바른 길’로 가려 하기 때문에, 그 영역은 레드오션을 넘어 아예 낄 틈조차 없는 그런 바다가 돼 버려요. 사각지대를 바라봐야 기회가 생깁니다. 블루오션을 봐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보통 우리가 ‘어떤 걸 더 배워야 할까요?’라고 되물어요. 나한테 없는 능력을 취득해야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하지만 그건 덧붙이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관점을 더하는 게 아니라 기존 관점을 깨뜨려야 해요. 부동산을 예로 들어 볼게요. 평생 일해도 대출 없인 집을 못 살 정도로 한국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데, 굳이 한국에서 집을 사야 하나요? 일본 나가사키의 낙후된 주택이 5000만 원 정도에 거래된대요. 그걸 친구들과 돈을 모아 사서 에어비앤비로 운영할 수도 있고, 노후가 고민이라면 은퇴 이민 제도가 잘 갖춰진 말레이시아로 가도 돼요. 눈앞에 보이는 것만 쫓으면 결국 레드오션밖에 안 보입니다. 스스로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봐야 해요. ―말처럼 쉬운 건 아닌 것 같은데요. 블루오션으로 눈을 돌리고, 뭐든 실험해보는 성격을 어떻게 갖게 됐는지 궁금해요. 유년 시절에 받은 ‘학습자 중심 교육’의 영향이 커요. 버몬트에서 다닌 학교에선 시험 대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직접 기획해 과제를 하도록 했어요. 첼로, 수학, 뜨개질을 좋아하던 제 친구는 모차르트의 여러 교향곡을 수학적으로 분석해 패턴을 만든 뒤, 패턴에 맞춰 원단을 짰어요. 뭘 하고 싶을 때 ‘이래서 안 돼’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는 게 자연스러워요. 또 그냥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 됐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은 특이하거나, 남들이 안 해 본 일이라 누군가가 방향을 제시해줄 수 없거든요. 제가 0부터 만들어 나가야 해요. 낄 틈도 없는 레드오션을 과감히 버리세요. 블루오션으로 과감히 눈을 돌려라. 그 바다에 뛰어드는 대신 발부터 적셔 봐라. 타일러는 두 단계를 거쳐 새로운 길로 들어섭니다. ‘물이 너무 차가운 건 아닐까? 다리도 넣어도 될까?’ 조금씩 변수를 조정해보면서 말이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블루오션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타일러가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와 함께 만든 에이전시 웨이브 엔터테인먼트도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외국인이 대표인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이곳이 처음이라고 합니다.―지난해 3월 웨이브 엔터를 만드셨어요.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4년 방송을 시작했는데, 섭외 문의가 SNS, 카톡, 지인,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로 들어왔어요. 매니저가 자체적으로 거절하는 경우도 있었고, 자세한 정보를 몰라 결정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어요. 답답함을 느껴서 2017년에 직접 스케줄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어요. 시스템으로 섭외 요청을 받는 ‘창구 일원화’를 한 거죠. ‘일이 줄지 않을까’라는 주변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어요. 누락되는 섭외가 없었거든요. 더 큰 장점은 이 일에 관여된 모든 사람이 시스템을 통해 섭외가 들어온 콘텐츠의 내용, 장소, 출연료, 일정까지 동일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2022년 비슷한 고민을 하던 줄리안에게 이 시스템을 적용해봤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어요. 여러 실험 끝에 시스템이 효과적이란 확신이 생겨 창업했습니다.―섭외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편리한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섭외하고 싶은데 연락처가 없거나, 이메일을 보내놓고 답이 올 때까지 무기한 기다리는 경우 많잖아요. 전 이게 꼭 한정판 전략 같아요. 제품을 만들었는데 어디서 팔지는 안 알려주는 거죠. 아티스트를 섭외할 수 있는 장치는 누구에게나 주어져야 합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양식에 내용을 넣어 제출하면 저희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어요. 모든 이의 섭외 요청이 접수되고, 모두에게 답장이 갑니다. ―아티스트가 섭외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일정을 선택한다는 점도 신선했습니다. 우리 회사에선 아티스트가 왕입니다. 아티스트에게 알 권리와 결정권을 온전히 줍니다. 자신에게 들어오는 모든 섭외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본인이 결정해요. 대표 입장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도 의견만 줄 뿐, 절대 강요하진 않습니다. 단 책임도 따릅니다. 들어오는 섭외를 통해 ‘시장이 나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구나’를 이해하고,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죠. 아티스트와 회사의 수익도 9대 1입니다. 보통 6대4, 7대3인 것과는 다르죠. 매니지먼트와 에이전시, 기획사 역할을 모두 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와는 다르게 에이전시 역할만 하기 때문에 이런 분배가 가능합니다.그의 실험실은 매일같이 바쁘게 돌아갑니다. 지난해 10월엔 ‘한글과자’를 출시했습니다. ‘알파벳 과자는 많은데 한글과자는 왜 없지?’라는 궁금증이 발단이었죠. 쉬지 않고 일을 벌이는 원동력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안 하고 어떻게 넘어가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를 움직이는 건 거창한 원동력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어떻게 꽃 피울지 궁금해하는 ‘호기심’입니다.내 아이디어를 실행할 사람은 나 뿐입니다. 내가 아니면 아이디어는 죽습니다.―지난해 연예기획사를 꾸린 지 얼마 안 돼서 또 ‘한글과자’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셨습니다.영어 학습 프로그램 ‘Speak Up Meet Up’을 진행하던 중 참가자들에게 줄 상품이 필요했어요. 알파벳 과자를 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문득 ‘한글과자는 있나?’라는 궁금증이 들었어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없는 거예요! 너무나 충격이었어요. 인도인 친구 니디에게 연락해 한글과자가 없다고 하니, “말도 안 돼!”라며 놀라더군요. 그렇게 둘이 같이 한글과자를 만들기로 했어요. 8월 집 부엌에서 만들어보기 시작했고, 10월 9일 한글날에 상품을 냈어요. 단군신화를 모티브로 해 쑥맛, 마늘맛을 냈고, 최근 쌀 맛, 초콜릿 맛을 추가했습니다. ―미국인이 만든 한글과자라는 게 신선합니다. 한국인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거잖아요. 제가 한글과자를 만들려고 한다니까 “한국인들 관심 없을 것 같은데?”라는 피드백을 준 사람도 있어요. 한글박물관까지 만든 나라가 한글과자에 관심이 없다고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충격받았어요. 한글과자가 없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해요. 알파벳 과자를 먹으면서 영어 공부를 했듯 한글 교육에 활용할 수 있고, 해외 친구들한테 선물 주기도 좋고요. 최근 한 와인바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한글 과자를 이용해 주어진 단어를 빨리 만드는 게임을 진행했어요. 게임이 10시에 끝났는데 와인바 사장님이 직원들이랑 새벽 3시까지 했대요. 한글과자를 갖고 3시까지 놀았다는 말에 행복했습니다.―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원동력이 뭔가요?‘이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죽도록 커요. ‘이게 가능할까?’ 라는 부정적 감정에 압도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감정을 이겨내고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어야 해요. 한번 해 보면, 내 관점에서만 보이는 아이디어를 시도하는 것에 중독돼요. 이걸 안 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오거든요. 이 아이디어를 책임지는 사람은 나 밖에 없으니까요. 내가 안하면 아이디어는 죽잖아요. 세상에 태어나서 어떤 것이 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어요. 아침 식사가 왜 영어로 Breakfast인지 아시나요? Fast는 ‘금식’이란 뜻입니다. Break Fast는 ‘금식을 깬다’는 의미죠. BreakFirst는 이른 아침 당신의 허기를 가장 먼저 깨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초심을 잊은 당신, 관성에 매몰된 당신을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을 만납니다.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 발송되는 ‘관성을 깨는 1분, BreakFirst’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권태와 졸음을 영감과 혁신으로 채워 보세요. 구독자에게만 공개된 영상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뉴스레터 구독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p0=70010000001050&m=list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3초의 정적. 여성 헬스케어 기업 이너시아의 김효이 대표(26)가 창업하겠다고 주변에 말했을 때 마주한 반응입니다. 정적 뒤에는 “왜 굳이?”라는 질문도 따랐습니다. 우려는 당시 23살의 어린 대학원생이 창업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창업 아이템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뛰어든 영역은 생리대 연구와 제조였습니다.‘한 번 쓰고 버리는 제품에 왜 혁신적 기술이 필요해?’라는 친구들의 의구심, ‘전공을 살려 인공지능(AI) 분야로 창업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교수님, 부모님의 우려까지…. 하지만 ‘내 불편함을 내 손으로 해결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일회용 생리대에 들어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인해 생리통 등 여러 신체적 불편 증상이 생긴다는 의혹은 2017년 이후 계속됐습니다. 실제로 VOCs 추정치가 생리통이나 신체 증상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환경부 발표(2022년)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연구 속도가 느려도 너무 느렸습니다.‘친환경 물질을 쓰면서 흡수력은 더 좋게 만들 수 없을까?’ 관성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에 대해 ‘불편한’ 감각을 깨우는 것은 혁신의 시작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세 명의 여학우와 함께 밤샘 연구를 시작했습니다.―과학고 조기졸업, 카이스트 학사, 석사, AI 박사과정과 ‘생리대 개발’이 쉽게 연결되지는 않는데요.카이스트에서는 지금도 굉장히 좋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실제 우리 삶으로 다가오는 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에 공감하는 친구들 네 명이 모여서 ‘우리가 연구해서 우리 삶을 직접 바꿔보자’는 결심을 했죠. 그중 하나가 생리라는 문제였고요. ‘생리 너무 고통스럽다. 이 문제 해결하면 노벨상 수상감이다’라는 말을 저희끼리는 매일 하거든요. 저도 고등학교 시절 제 생리 기간을 전교생이 알았다고 할 정도로 생리통이 심했어요. ‘생리통을 해결할 방법은 뭘까?’가 삶의 큰 과제였거든요. 그런데 다들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이 문제를 누군가 해결해 주기만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의 불편함을 직접 타파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이너시아를 설립하게 됐죠.―2017년부터 이어진 일회용 생리대 유해 물질 논란으로 요즘엔 친환경, 유기농을 내세운 생리대들이 많이 나왔던데요. 생리대를 감싸는 커버에는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지만, 그 속에 들어간 흡수체에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미세 플라스틱을 뺀 제품의 경우 흡수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고요. 저희는 수술용 지혈제 성분인 셀룰로스에 주목했습니다. 친환경 물질인 셀룰로스를 써서 논란에서 자유롭고, 흡수력도 만족스러운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의료 AI 박사과정을 밟다가 생리대를 개발하겠다고 하니 주변 반대도 컸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동료들에게 창업하기로 했다고 하면 “축하한다” “응원한다”고 해요. 그다음 “무슨 창업을 하는데?”라는 질문에 “생리대요”라고 하면 3초간 정적이 흐르더라고요. 당시 AI를 접목한 소프트웨어 창업이 유행하는 시기였거든요. 저희만 하드웨어, 그것도 생리대를 개발하겠다고 하니 당황할 만도 했죠. 시장조사를 위해 전국을 다니며 생리대 개발자, 생산자, 마케터들을 만났는데 악담도 많이 들었습니다. ‘생리대는 싸게 많이 만들수록 좋다’, ‘생리대 만들겠다고 한 친구들의 끝이 좋지 않았다’ 같은 말을 하더라고요.도축장에 가 피를 구하니 ‘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냐’ 의심도 받았죠.물리학 제1 법칙, 관성의 법칙입니다. 정지해 있는 물체는 항상 정지하려고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운동하려는 성질을 말합니다. 교수님, 부모님, 친구들의 우려는 관성의 또 다른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관성을 깨겠다는 야심과 패기가 컸습니다. 김 대표가 만든 ‘이너시아’(inertia)에도 이런 뜻이 담겼습니다. 이너시아는 영어로 ‘관성’이라는 뜻입니다. 움직일 기미가 없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문제를 움직이게 만들어 ‘운동하는 관성’으로 바꾸겠다는 겁니다.―주변 사람들의 우려를 뒤로 하고 생리대 개발에 뛰어드셨습니다. 학부생이 쓸 수 있는 공용 실험실에서 몰래 실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원 수업과 과제가 끝난 오후 8시부터 새벽 4시까지가 활동 시간이었습니다. 새벽에 실험실 불이 켜져 있으니 출근하던 교수님들이 문을 벌컥 열었다가 놀라신 적도 있어요. 생리대 흡수력을 테스트하려면 피가 필요해 전국 도축장도 돌았습니다. 물과 피의 속성이 다르거든요. 전국에 2개 있는 도축장에 직접 가서 피를 공수해 왔어요. 도축장에서 일하시는 분께 “버리실 피 좀 주실 수 있을까요?” 하니 “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죠. “생리대를 개발하고 있는 카이스트 학생입니다”라고 말씀드리니 그제야 남은 선지나 피를 주셨어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돌아보면 성장은 늘 ‘계단형’이었어요. 6개월 정도 정체됐다가 어느 순간 한 번에 문제가 해결되더군요. 정체 구간에 빠져있을 땐 매일 같이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한번은 공동 창업자 친구가 액체 질소를 사용해 실험하다가 다칠 뻔했어요. 그 친구가 놀라서 우는데 ‘이게 맞나’ 싶었어요. 저도 그 친구를 붙잡고 엉엉 울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했어요. 공동 창업자들 모두 영재고, 과학고 나와서 카이스트 학사, 석사까지 마친 나름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친구들이잖아요. 저를 믿고 안정적인 길 대신 모험을 택한 건데 ‘피 떨어뜨리는 실험이나 시키고 있는 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죠. 낮에는 AI를 연구하는 대학원생, 밤에는 생리대를 개발하는 창업가라는 이중생활을 이어가길 6개월. 공장에서 만든 생리대 샘플은 300개를 넘었습니다. 카이스트 대학원생들의 패기를 믿고 수억 원을 투자한 투자자는 제품 출시를 압박했습니다. 뛰어도 모자란 그 시점, 김 대표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바보 같았던 걸까요.―6개월 넘게 개발하던 생리대를 버리고 원점으로 돌아갔다고요. 천연 소재인 셀룰로스만으로 충분한 흡수력을 구현할 수 없어서 셀룰로스에 다른 원료들을 합성해 흡수체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가 원하는 ‘100%의 안전성’을 보장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인풋은 셀룰로스였는데 아웃풋은 다른 물질이 된 거니까요. 다른 원료 첨가 없이 오로지 셀룰로스만 활용해 흡수체를 만들기로 목표를 재설정했습니다. 셀룰로스의 분자 구조, 모양 등에 따라 흡수력, 재질, 사용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공 작업을 수없이 많이 반복하며 최적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 과정에만 1년이 걸렸습니다. ―공정을 ‘최적화’했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흡수체라고 해서 무조건 흡수력만 높이는 게 아닙니다. 물 흡수 비율은 낮추고, 분비물인 혈(血)의 흡수 비율은 월등히 높이는 식입니다. 물이 덜 흡수되니 덜 축축해지고, 혈 흡수를 많이 하니 덜 찝찝하겠죠? 세밀한 부분까지 조정해서 소비자의 착용감을 개선했습니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 검사도 진행했습니다. 투자금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지만 수억 원을 들여 세포독성 검사, 피부 자극 검사를 진행했어요. ―‘생리대에는 기술력이 필요 없다’고 말하던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셀룰로스 100%로 흡수체를 만들었다고 하니 거짓말이냐고 의심하는 경쟁사도 있었습니다. 간장게장 맛의 100%를 간장으로만 냈다고 하면 ‘합성 조미료 넣은 거 아냐?’라고 의심하는 것처럼요. 의심의 시선이 억울하기도 했지만, 서서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2년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스위스 로잔연방공대가 주관하는 펨테크(femtech·female과 tech의 합성어)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스타트100’에도 뽑혔습니다. 슬로건 하나도 내부에서 판단하지 않아요. 우선 다 출시합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정확하고 냉정하게 판단해주거든요. 100% 셀룰로스 소재도, 최적화 공정도 중요했지만, 생리대 개발 과정에서 김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소비자의 반응입니다. 이론과 숫자가 가장 중요한 실험실의 연구자에서,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살피는 사업가로 변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연구자로 시작해 이론을 현실로 구현하는 개발자, 투자를 유치하고 제품을 마케팅하는 사업가로 변해왔습니다. 그 과정이 쉽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전 연구실에서 좋은 기술을 만들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어요. 훌륭한 기술을 접목한 생리대를 개발했으니 투자가 붙고, 제품이 팔리는 게 당연하다고 본 거였죠. 그런데 정작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공돌이들은 물건만 잘 만들고 끝이다. 그 물건을 소비자가 정말 원하는지, 소비자들이 어떤 걸 바꾸길 원하는지 모른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어요.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보다 판매력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대놓고 말하는 투자자도 있었고요. 결국 메시지는 같았어요. ‘소비자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소비자 지향적인 사고방식, 어떻게 실천하셨나요? 완제품 샘플을 20개 만들어서 전부 사용자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중고 물품 판매 앱을 비롯한 지역 커뮤니티에서 체험단 300여 명을 모집해 그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들어서 개선했습니다. 창업자들이 각각 하루에 10~20명의 소비자들을 만나 인터뷰도 했어요. 1000여 명으로부터 생리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의견을 받았습니다. 소비자 지향적인 사고는 지금도 이너시아의 근간입니다. 저흰 슬로건 하나도 내부에서 판단하지 않아요. 우선 다 릴리즈 해봅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정확하고 냉정하게 판단해주거든요.생리대 개발한다니 피식피식 웃는 사람들도 있었어요.김 대표는 요즘도 3초의 정적과 마주합니다. 다만 이유는 달라졌습니다. 창업하겠다고 나섰을 땐 의구심이었다면 지금은 놀라움입니다. 월 매출은 수억 원에 달합니다. 제품을 처음 선보인 2022년 ‘월 매출 1억 원’이 꿈의 숫자였던 걸 생각하면 큰 변화입니다.―매출의 성장세가 가파른데요.올 1, 2월 매출이 지난해 연 매출을 넘었습니다. 월 매출은 수억 원대에 접어들었고, 일 매출만으로 3000만 원을 달성한 날도 있습니다. ‘나의 불편함에 동감하는 소비자가 어딘가에 있다’라는 확신 하나로 가망이 없어 보이는 시장에 뛰어든 건데, 제 확신이 맞았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어요. 창업 초반 컨퍼런스를 갔을 때 생리대를 개발한다고 하면 피식피식 웃는 사람도 있었어요. ‘쟤넨 뭐 하는 애들일까’라는 의심의 눈초리도 받았고요. 지금은 다릅니다. 좋은 제품을 개발해냈고, 또 소비자가 좋아해주고 있으니까요.―이너시아를 어떤 기업으로 키우고 싶으신가요?‘이너시아’의 뜻이 ‘관성’이잖아요. 여성들이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관성적으로 사용해왔던 모든 물건을 과학 기술로 하나둘씩 바꿔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죠. 지금까지 개발을 시도했던 제품이 30개 정도 됩니다. 불편함을 느꼈던 물건이라면 모두 개발에 나설 겁니다. 어떤 여성 소비자가 ‘이 물건이 사고 싶은데 어디 걸 사지?’라고 고민할 때 주저 없이 이너시아를 선택할 수 있는 그 날을 꿈꿉니다. 아침 식사가 왜 영어로 Breakfast인지 아시나요? Fast는 ‘금식’이란 뜻입니다. Break Fast는 ‘금식을 깬다’는 의미죠. BreakFirst는 이른 아침 당신의 허기를 가장 먼저 깨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초심을 잊은 당신, 관성에 매몰된 당신을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을 만납니다.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 발송되는 ‘관성을 깨는 1분, BreakFirst’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권태와 졸음을 영감과 혁신으로 채워 보세요. 구독자에게만 공개된 영상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뉴스레터 구독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p0=70010000001050&m=list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목에 핏대가 설 정도가 아니었을까. 2014년 3월 경기 광주시 길림양행(현 바프·HBAF) 사무실에서 윤문현 대표(46)는 직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생각도 못 합니까? 말도 못 하나요? 할 수 있는 때까진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젊은 사장님이 목소리를 높여도 직원들은 냉랭했습니다. 대형마트 자체 상표(PB) 견과류 제품을 납품하던 업체인데, 시즈닝을 한 ‘맛있는 견과류’를 자체 개발해서 내놓자고 하니 직원들은 당황했습니다. 매사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던 생산팀장까지 표정이 영 별로였습니다.“저희는 개발팀도 없는 회사인데, 어떻게 가공 제품을 만듭니까?”개발팀은 없었지만, 윤 대표에겐 ‘생존 본능’이 있었습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돼 사라지고 만다.’ 2006년 갑자기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아 경영하게 되면서 그는 절박함을 배웠습니다. 결국 반대를 무릅쓰고 직원 1명과 함께 무작정 가공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정리해둔 레시피는 수백억 원대 매출 성장의 씨앗이 됐습니다. 유행을 넘어 사회현상으로 주목받았던 ‘허니버터’ 열풍에 빠르게 올라타는 기술적 기반이 된 겁니다. 빚을 걱정하던 회사는 연 매출 1000억 원대의 건실한 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도 괜찮은데 굳이? 왜?’라는 관성을 매번 거슬러 온 윤 대표의 몸부림의 결과입니다.회사 사람들 모두 저를 싫어했습니다. 회사를 헤집고 있었으니까요.―2006년 아버지의 뇌졸중으로 갑작스럽게 사업을 이어받으셨습니다. 길림양행은 미국에서 아몬드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단순 유통 회사였습니다. 아몬드 수입 규제가 풀리고, 공급 경로가 다양화하면서 납품처가 끊기고 있었습니다. 제조업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공장을 세우기 시작하셨는데, 뇌졸중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전 그때 대학을 갓 졸업하고 대기업 입사를 일주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받게 됐는데 100억 원의 빚과 함께였습니다. 병상에 계신 아버지를 보면서 죄송함과 감사함이 겹쳤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돈 벌고 계셨구나’를 처음 깨달았거든요. 회사는 부도 직전이었지만 시도도 안 할 순 없었습니다. 제조업으로 가거나, 사업을 접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회사를 지배하던 가장 큰 관성은 무엇이었나요?‘우리 회사는 유통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부정적 확신이었습니다. 회사 직원, 거래처 사람들로부터 ‘제조로 가는 건 더 빨리 죽는 길이다’라거나 ‘견과류로는 돈 못 번다’ 같은 말을 듣기도 했어요. 제조 공정을 구축하려면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데, 진입 장벽이 낮으니 경쟁사가 넘쳐나고 그렇기 때문에 수익은 못 내는 구조라는 말이었죠. 처음엔 회사 사람들 모두 저를 싫어했습니다. 어느 날 사장님이 쓰러지시고, 새파랗게 어린 아들이 와서 회사를 헤집고 있었으니까요. (당시 윤 대표는 28살이었다)―회사를 이어받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뭔가요?복잡하게 엉킨 실타래가 있다고 해보세요. ‘어디를 어떤 순서로 당겨야겠다’고 계획하진 않죠? 어느 한 곳이 풀리면 옆의 것이 풀리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다 풀리게 됩니다. 실타래 풀 듯 문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당장 매출을 만드는 게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대형마트는 PB 상품 개발에 한창이었는데, 먼저 그 시장을 뚫기로 했습니다. 대형마트에 견과류 PB 상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당시에 7~10곳 있었습니다. 끼어들 여지가 없었죠. 그래서 전국 마트, 편의점을 돌며 ‘언제든 연락 달라’며 인사를 하고 다녔습니다. 그렇게 한 곳씩 거래처를 확보한 뒤에는 다들 하기 싫어하는 일을 찾아서 했습니다. 판촉 사원을 두고, 시식 행사를 하는 겁니다. 인건비가 들고 사원 관리도 귀찮아 전부 꺼리는 일이었죠. 그것부터 했습니다. 모두 기피하는 일을 모아서 하다 보면 필요한 사람이 됩니다. 당시 우리 회사엔 개발팀도 없었거든요.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했습니다.대형마트에 PB 상품을 납품하면서 실타래는 풀린 듯했습니다. 회사는 2010년 460억 원, 2012년 520억 원, 2014년 6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그때 윤 대표는 또 한 차례 ‘엉킨 실타래’를 발견합니다. PB 상품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PB 상품은 대형마트라는 브랜드와 유통 채널을 활용해 마케팅이나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에게 값싸게 제공됩니다. 대신 납품업체의 마진도 그만큼 적습니다. 윤 대표는 독자적인 레시피를 개발해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로 합니다. 2014년 직원들과 또 한 차례 설왕설래가 이어졌습니다.―당시 매출을 보면 안정적인 상황이었는데 사업을 다른 방향으로 확대하려고 하셨습니다.미국과 유럽을 다니며 시장 조사를 하면서 한국에도 가공 견과류 시장이 반드시 생긴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미국의 마트를 가 보면 견과류 진열대의 4분의 1은 가공 견과류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견과류에 대한 인식은 ‘건강식품’에 가까웠죠. 원물 그대로를 먹었습니다. 다양한 맛이 없었죠. 저는 견과류가 ‘스낵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견과류를 수입해 포장 판매하는 제조업은 진입장벽이 낮아서 경쟁사도 많았고요. 차별화가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한국에선 가공 견과류 시장이 전체 견과류 시장의 5%도 되지 않았습니다. 또 험난해 보이는 길을 가려니 직원들의 반발이 컸을 것 같습니다. 당시 회사엔 개발팀도 없었습니다. 직원들도 냉랭했습니다. 직원 한 명을 데리고 ‘맨땅에 헤딩’으로 아몬드 가공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쿠키 가게를 운영하던 지인에게 부엌을 빌려서요. 가장 어려웠던 건 당액으로 아몬드를 코팅한 뒤 시즈닝 가루를 입히는 기술이었습니다. 코팅된 아몬드가 서로 들러붙고,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졌거든요. 당액의 농도, 냉각 시간을 달리하며 시행착오를 반복해 레시피를 완성했습니다. 바로 써먹지는 못해서, 일단 레시피가 담긴 문서를 사무실 서랍 아래 칸에 넣어 놨죠.―그 레시피 덕분에 히트 제품인 ‘허니버터아몬드’가 태어났군요.기억하시겠지만 2014년에 허니버터칩(해태제과)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허니버터고등어’ 까지 나온 걸 봤습니다. 당시 편의점 GS25에서 ‘허니버터칩같은 제품 없느냐’고 물어왔습니다. 유행이 한창일 때니까, 2주 안에 가져오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샘플 제조를 담당하던 직원에게 아몬드를 튀기지 말고 구워서 당액을 묻힌 뒤에 허니버터맛 가루를 입히라고 지시했습니다. 직원이 “이렇게 하면 아몬드끼리 다 들러붙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때 서랍에 넣어두었던 레시피가 떠올랐습니다. 그 레시피로 2주 만에 허니버터아몬드를 만들었습니다.2주 만에 탄생한 ‘허니버터아몬드’는 회사의 흐름을 바꿔 놓았습니다. 출시 첫 달 매출이 2억 원이었는데, 다음 달에는 10억 원, 그다음 달에는 20억 원이 됐습니다. 별다른 마케팅이나 판촉을 하지도 않았는데 중국업체 바이어가 회사에 제 발로 찾아왔습니다. 수출국이 25개국으로 늘었습니다. 바프의 매출액은 2018년 1400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돌아보면 허니버터아몬드만 반짝 성공하고 그대로 끝날 수도 있었던 시기였습니다.허니버터아몬드를 낸 뒤 경쟁사들이 유사 제품을 만들었는데 우리 제품에는 못 미치는 것 같았어요. 직원들도 ‘대표님, 다른 회사들은 못 따라 합니다’라고 말했죠.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허니버터아몬드 같은 제품을 만드는 건 자물쇠를 푸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했습니다. 000부터 999까지 세 자리를 넣으면 언젠가 풀리죠. 운이 좋으면 빨리 풀리고요. 후속 제품을 만들어 성공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업체들이 자물쇠를 풀 동안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하니까요. 회사에선 ‘허니버터아몬드 생산 공정만 24시간을 돌려도 물량이 부족한 상황인데 데 왜 신제품을 얹으려 하느냐’고 반대했습니다.―직원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신제품으로 호불호가 강한 와사비맛을 선택하셨습니다.내부 반발이 컸습니다. 신제품도 안 되는데, 와사비맛은 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와사비맛 제품이 팔리는 걸 본 적이 없대요. 전 ‘제대로 만들면 된다’고 설득했습니다. 와사비는 원래 고기나 밥에 얹어 먹으면 잘 어우러지는 식재료잖아요. 와사비향을 메인이 아닌 ‘터치’로 기로 하고, 육수맛을 가미했습니다. ‘10명 중 9명이 5점을 줘도 한 명이 10점을 주는 제품을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마니아층을 공략하면 추가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36가지 맛에 달합니다. 더 개발할 게 있을까 싶은데요. 6개월 동안 마카다미아를 비롯해서 견과류에 입힐 101가지 맛을 개발했습니다. 유럽, 미국, 일본에 비해 한국은 마카다미아 소비량이 굉장히 낮은 국가거든요. 이번에도 제가 마카다미아에 새로운 맛을 입혀서 내자고 했더니 직원들은 ‘마카다미아는 안 팔립니다. 아몬드로 내시죠?’라고 하더라고요. 이번에도 직원들에게 반문했습니다. “바프가 국내 최대 견과류 브랜드인데, 우리가 안 하면 누가 마카다미아 취급하겠습니까. 선두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좋아하는 사람 계속 생각나듯, 회사가 좋으면 계속 생각나겠죠. 인터뷰하던 윤 대표가 스마트폰을 열어 사진첩을 뒤적였습니다. 그가 내민 사진에는 손가락 한두 마디 정도 크기의 ‘딸기 맛 마카다미아’ 모형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요즘 사무실에서 모형을 이리저리 만지며 ‘어떻게 하면 딸기와 비슷한 모양을 만들 수 있을까’ 고심 중이라고 합니다. 손톱 크기만 한 마카다미아의 각도까지 신경 쓸 정도로 그의 머릿속은 오직 견과류로 가득 차 있습니다. ―관성을 깨려고 할 때마다 직원들의 반발이 컸던데요. 설득의 방법이 있었나요.회의 때 ‘사장이 또 이상한 소리 하네’라는 직원들의 표정을 종종 만나죠. 생각해보면 제가 직접 선수로 뛰는 게 가장 좋은 설득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리더라면 어떤 사안이든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는데, 그건 제가 직원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을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직원들도 저 같았으면 좋겠는데 억지로 되는 건 아니죠. 좋아하는 사람이 계속 생각나듯, 회사를 좋아하고 회사 생활이 즐거우면 자연스럽게 계속 생각나겠죠. 직원들도 그렇게 될 수 있는 회사를 만들려고 합니다. ―바프를 어떤 회사로 키우고 싶으신가요.‘멋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어떤 사람을 멋지다고 표현할 때 여러 이유가 있는 것처럼, 멋있는 회사에도 여러 요건이 있습니다. 매출은 기본입니다. 회사의 성과는 매출이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돈만 많다고 멋있는 회사라고 하진 않죠. 직원들이 즐겁게 다녀야 합니다. 직원들의 만족감과 경험치가 업무에 반영되거든요. 그래서 회식도 평범한 곳에선 안 하고, 직원들에게 헬스장도 끊어 줍니다. 가장 중요한 건 도전정신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아침 식사가 왜 영어로 Breakfast인지 아시나요? Fast는 ‘금식’이란 뜻입니다. Break Fast는 ‘금식을 깬다’는 의미죠. BreakFirst는 이른 아침 당신의 허기를 가장 먼저 깨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초심을 잊은 당신, 관성에 매몰된 당신을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을 만납니다.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 발송되는 ‘관성을 깨는 1분, BreakFirst’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권태와 졸음을 영감과 혁신으로 채워 보세요. 구독자에게만 공개된 영상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뉴스레터 구독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p0=70010000001050&m=list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폭우. 경남 하동의 섬진강이 범람하고 화개장터가 침수된 2020년 8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동에서 김밥 사업을 하던 ‘복을 만드는 사람들’(복만사) 조은우 대표(43)는 도로를 뒤덮은 빗물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공장도 물에 잠겨버렸으면 좋겠다.’ 내 안에 포기할 용기조차 없을 땐 외부의 힘으로 포기 ‘당하고’ 싶다는 비겁한 마음이 스미곤 합니다. 조 대표가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2년 걸려 만든 ‘냉동김밥’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었습니다. 공장이 물에 잠기면 ‘김밥을 세계에 수출하겠다’던 포부도 함께 없던 일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주문량이 폭주해 공장을 확대해야 하는 지금 상황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지만, 기회를 잡은 것은 관성을 깨고 2년간 절치부심한 한 조 대표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그동안의 여정이 궁금합니다. 대학에서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전공과 관련된 회사에 취업했지만, 사업에 갈증이 있었죠. 처음엔 외식업에 뛰어들었어요. 프랜차이즈를 갖는 게 꿈이었거든요. 20대에 두 번 고깃집을 차렸고, 그때 번 돈으로 호기롭게 상경했습니다. 죽집을 시작했는데 결국 망했어요. 그때 남은 재산이 1000만 원이었는데, 그 돈을 들고 하동으로 귀촌했습니다. 죽을 만들던 노하우를 살려 이유식 사업을 벌였는데, 공동 창업자들과 의견이 달라 갈라섰습니다. 하동을 대표하는 지역 명물을 만들어보고 싶어 빵과 호떡 사업을 벌였는데 반응은 시원치 않았습니다. 2017년에는 ‘대롱치즈스틱’이란 걸 만들었어요. 꿈이 이뤄지나 싶었습니다. 대구 동성로 1호점을 시작으로 13호점까지 지점이 늘어났고, 고속도로 휴게소 130곳에 입점했어요. ―그런데 왜 갑자기 국내에서는 생소한 냉동김밥을 개발하기 시작하신 거죠? 한창 사업을 키워나가던 때였는데, 2018년 12월쯤이었습니다. 기사를 봤는데, 일본의 무인양품에서 한국식 냉동김밥이 대박이 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가 직접 만들어서 수출해볼까?’라는 생각이 냉동김밥의 시작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사업을 하다 보니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도 기업가의 역할이라는 마음도 생겼는데, 김밥을 만들면 지역 농산물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다 싶기도 했고요.―애써 개발했는데 발매 첫해인 2020년 매출은 4억 원에 불과했다고요. 냉동김밥을 개발하고 시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냉동김밥은 아무도 안 먹는다’는 시장의 고정관념이 컸습니다. 냉동김밥은 신선김밥보다 맛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이 바이어들에게 강하게 박혀있었어요. 국가보조사업에 지원해도 떨어지는 이유는 늘 같았어요. 발표가 끝나면 심사관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굳이 냉동김밥을 먹을까요?’ ‘품질이 좋지만 비싼 냉동 김밥’이라는 제품 자체가 관성을 거스르는 조합이었던 것 같아요. 그나마 관심을 보이는 해외 바이어가 있어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배 정박 기간이 두 달을 넘어가 제품을 보낼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때는 나쁜 생각도 자주 했죠.사실 한국인에게 냉동김밥은 생소한 제품입니다. 지도를 조금만 검색해봐도 방금 만든 김밥을 살 수 있는 곳이 가득합니다. 더군다나 김밥의 유통기한은 상온 7시간, 냉장 36시간입니다. 더 큰 문제는 맛입니다. 해동 뒤 눅눅해진 김, 아삭함이 사라진 채소는 그다지 끌리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냉동김밥을 만들 생각도, 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냉동김밥의 개발 과정이 궁금합니다. 냉동김밥을 해동하면 김이 젖으면서 김밥이 풀어지고 재료는 눅눅해집니다. 해동해도 터지지 않는 냉동김밥을 만들기 위해 수분을 제어하는 기술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오이처럼 수분이 많은 재료는 제외했고, 당근, 우엉, 유부 등 재료는 최대한 말렸어요. 완전히 말리면 퍽퍽해지기 때문에 신선감을 유지하는 선에서 건조하는 ‘수분 제어 기술’을 연구했죠. 밥과 재료가 수분을 덜 머금게 하도록 김밥을 빠르게 얼리는 ‘급속 냉동’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김이 가열되면 질겨지기 때문에 적당히 얇으면서 탄력감 있는 김을 고르기까지 시중에 나온 모든 김은 다 먹어봤어요. 해동 시간은 3분을 넘지 않으면서 김밥 가운데까지 충분히 따뜻해질 수 있게 가운데가 옴폭 패여 있는 용기도 직접 개발했습니다. ―‘즉석김밥이 최고’라는 세상의 관성을 어떻게 깰 수 있었다고 생각하세요?냉동을 냉동이라 부르지 않기로 한 겁니다. 냉동김밥이라는 단어 자체에 ‘저렴하고 품질은 다소 떨어지는 냉동 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걸 깨기로 했죠. 더군다나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레시피를 개발하다 보니 통관이 까다로운 육류는 빼고 채소를 많이 넣었어요. 자연스럽게 해초 두부, 땡초, 버섯잡채, 우엉 유부, 톳두부 등 건강한 레시피의 ‘비건김밥’이 됐어요. 열량도 대폭 낮췄습니다. 냉동된 밥을 해동하면 전분 노화현상이 일어나서 열량 흡수율이 낮아집니다. 그 원리를 응용해 급속 냉동으로 김밥 열량을 떨어뜨리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일반 김밥은 500kcal가 넘는데 저희 냉동김밥은 200~300kcal에 불과합니다. 저렴한 냉동식품이라는 분류에서 빠져나와 건강한 ‘웰빙푸드’로 재정의했습니다.―냉동김밥을 ‘웰빙푸드’로 재정립한 성과는 어땠나요? 시장의 반응이 오던가요? 메일이 하나 왔는데, 마켓컬리 MD(상품 기획자)였어요. 휴게소에서 저희 냉동김밥 제품을 봤는데, 처음 보는 제품이라 ‘우리가 먼저 팔아봐야겠다’고 생각했대요. ‘내 마지막 동아줄이다’ 싶었어요. 그동안 준비해왔던 대로 ‘저칼로리의 건강한 김밥’이라는 콘셉트의 기획안을 준비했어요. 기존에 팔던 ‘매콤제육’이나 ‘계란김밥’만 강조했다면 계약이 불발됐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다이어터를 타깃으로 한 ‘비건 김밥’이 관심을 받았고,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윙잇, 쿠캣 등 국내 대형 유통사 18곳에 입점했습니다. ―2020년 복만사 냉동김밥 ‘11시45분’의 수출국은 홍콩 단 한 곳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끄니 해외 판로도 조금씩 뚫리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대형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량 순위권에 오른 제품이라고 하니, 국제식품박람회를 찾은 해외 바이어들도 큰 관심을 보이더군요. 온라인에 달린 ‘무조건 재구매하는 제품이다’ ‘맛있는 다이어트 식품은 처음이다’ 등의 리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죠. 그렇게 미국, 프랑스, 홍콩 등 12개국에 수출하게 됐습니다. 냉동을 냉동이라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수출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KIMBAP’에 대한 해외의 인식은 좋지 못했습니다. 해외 매체에서는 ‘아시안 푸드’를 비하의 소재로 쓰고 있었습니다. 미국 드라마에서는 일본 사케를 두고 ‘땀에 젖은 양말 냄새가 난다’거나, 생선 머리를 넣고 끓인 국에서 ‘쓰레기 맛이 난다’고 조롱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김밥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시안 이민자 자녀가 학교에 점심 메뉴로 전통음식을 싸 갔다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경험을 ‘런치박스 모먼트’라고 부르는데요. 이 경험의 단골 메뉴 중 하나가 ‘KIMBAP’이었습니다. ―해외에서 김은 독특한 식감과 향 때문에 ‘혐오식품’ 취급받곤 하는데요. 해외시장에서 김밥이 잘 팔릴 거라고 예상하셨나요? 수출했던 국가 중에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재발주가 들어왔어요. 저도 의아하더군요. 비이어에게 ‘이걸 외국인들이 왜 사 먹습니까?’라고 물었어요. “스시인줄 알고 먹는다”더군요. 그래서 김밥 대신 ‘코리안 스시’로 이름을 바꾸면 더 잘 팔리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름이 익숙하면 접근하기 쉬우니까요. 그래도 한국의 대표 음식에 ‘스시’라는 이름을 붙일 순 없었어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군 복무 다음으로 뿌듯한 게 김밥이란 이름을 고수한 겁니다. 지난해 8월, 한국계 미국인 사라 안은 자신의 SNS에 영상을 하나 올립니다. 1분 남짓한 영상에는 냉동김밥을 시식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틱톡에서 1370만 회, 인스타그램에서 88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이후 북미권에서는 ‘KIMBAP’ 품절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1인 2줄’ 구매량 제한을 걸 정도로 김밥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드디어 한국 냉동김밥을 손에 넣었다”는 인증 영상이 쏟아졌습니다. 혐오 식품 취급 받던 김밥의 급격한 신분 상승(?)으로 복만사에도 복이 굴러 들어왔습니다. ‘11시45분’의 수출국은 19곳으로 늘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60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사라 안이 먹은 ‘바바김밥’ 제조사는 ‘올곧’이라는 기업이죠. 여기에 인기가 높아지자 대기업까지 뛰어들었다고요. 시장을 독점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은 없나요? 냉동김밥이 점점 인기를 끌면서 주문량이 늘어나 우리 공장의 생산력으로는 납품 일정을 맞추기도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양한 생산자가 있어 오히려 저희의 공백을 메워줬다고 생각해요. ‘코리안 스시’가 될 뻔한 한국의 김밥이 제 이름인 ‘KIMBAP’을 달고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그런 점에선 올곧 같은 업체에 오히려 고맙다는 마음도 듭니다. “최고가 돼라.””던 친척의 말이 각인된 것 같아요.조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공에 여러 행운이 따랐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업 실패로 1000만 원을 들고 하동으로 왔을 때까지 조 대표는 오히려 불운의 사나이에 가까웠습니다. 냉동김밥으로 기사회생하기까지 7번이나 실패의 쓴맛을 봤으니까요. 두 번의 고깃집, 죽, 이유식, 빵, 호떡, 치즈스틱까지 7번이나 종목을 바꿔가며 창업했지만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7번의 실패 뒤 찾아온 성공은 운보다는 도전 정신 때문이었을 겁니다. 칠전팔기는 그를 위한 단어입니다. ―7번의 실패에도 지치지 않고 관성을 깨는 도전을 이어온 원동력은 뭔가요? 어렸을 때 숱하게 부모님께 혼나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잖아요.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됐던 순간이 잊히지 않는 것처럼요. 초등학교 2학년쯤이었을 거예요. 명절에 온 가족이 모였는데, 마당에서 큰어머니가 제 어깨를 잡고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은우야, 뭐든 한 분야에서 최고가 돼라. 세계가 아니면 한국에서, 한국이 아니면 지역에서, 지역이 아니면 친구들 사이에서라도 최고가 돼라.” 그 순간, 그 말이 제게 각인돼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한 분야에서는 최고가 돼야 한다’라는 의지가 몸에 배 있는 것 같습니다. ―복만사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최근 투자사 두 곳에서 연락이 왔어요. 볶음밥, 주먹밥 등으로 종목을 넓혀보자고 하더군요. 회사를 키울 기회지만 거절했습니다. 제 철학이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서요. 농산물은 값싼 중국산으로, 쌀은 미국 칼로스 쌀로 교체하라고 하겠죠. 원가가 비싸도 품질이 우수한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게 제 철칙입니다. 위생적인 김밥 양산화 방법을 개발해서 건강하고 깨끗한 김밥을 세계에 수출하고 싶어요. ‘냉동김밥 주제에 4000원씩이나 해?’가 아니라, ‘이렇게 건강하고 맛있는 웰빙푸드가 4000원밖에 안 해?’라는 인식을 세계인에게 심어주고 싶어요. 김밥 하나로 승부를 보는 ‘김밥계의 장인’이 될 겁니다.아침 식사가 왜 영어로 Breakfast인지 아시나요? Fast는 ‘금식’이란 뜻입니다. Break Fast는 ‘금식을 깬다’는 의미죠. BreakFirst는이른 아침 당신의 허기를 가장 먼저 깨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초심을 잊은 당신, 관성에 매몰된 당신을 위해 다양한 업계에서 ‘처음’을 만들어낸 이들을 만납니다.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30분 발송되는 ‘관성을 깨는 1분, BreakFirst’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권태와 졸음을 영감과 혁신으로 채워 보세요. 구독자에게만 공개된 영상 인터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312469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고양이 인형을 어깨에 얹고 ‘키티 섹시 낸시 앙’을 외치는 발랄한 여성이 있습니다. 이 문장만 보고도 많은 이들이 그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팝 아티스트 낸시 랭입니다. 20년 전부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온 그를 방송인으로 아는 이도 많지만 낸시 랭의 본업은 ‘팝 아티스트’입니다. 7년 전 사기 결혼 피해를 겪고 인생의 위기에 봉착한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팝아트’라고 합니다. 가정 폭력, 불법 촬영물 협박 등 누구보다 가혹한 고통을 겪은 그가 전 세계 여성을 위로하는 ‘스칼렛’ 시리즈를 선보인 데에 이어 올여름엔 ‘스페이스 아트’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삶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해 살아갈 힘을 얻게 된 낸시 랭을 〈복수자들〉이 만났습니다. 동아일보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2023년은 ‘팝아티스트’로서 바쁜 한 해였습니다. “올여름 ‘스페이스 아트’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어요. 백남준 선생님이 비디오 아트를 창시했다면 낸시랭은 스페이스 아트를 창시하겠다는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한 전시입니다. 누리호에 탑재된 큐브 위성을 개발한 연구팀을 이끈 한국항공대 오현웅 교수(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와 ‘나라 스페이스’ 박재필 대표와 협업한 전시였어요.”―‘스페이스 아트’는 낯선 장르인데요, 처음 착안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말 그대로 우주와 팝아트를 결합한 예술의 한 장르라고 생각해주심 돼요. 우주와 팝아트를 접목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2년 전 누리호 1차 발사 실패 때였어요. 우주 산업은 과거엔 국가가 주도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였잖아요. 하지만 최근엔 우주 산업이 점점 민간으로 넘어오고 있어요. 일론 머스크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죠. 국가라는 소수 권력이 점유했던 우주 기술을 점점 민간으로 넘어오는 현상이, 대중적 이미지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고 오는 ‘팝아트’ 정신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했어요.”대중적으로 널리 소비된 이미지를 차용해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는 ‘팝아트’는 미국의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으로 국내에 알려진 현대미술의 한 장르입니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낸시랭이 전공과 무관한 팝아트를 선택한 건 그것이 대중적이고 상업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술과 대중, 상업은 얼핏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예술, 팝아트에 매료된 이유는요? “우리가 다 익숙하게 알고 있는 대중적인 오브제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담아 작품으로 표현한 게 ‘팝아트’라는 장르예요. 이미 대중들의 눈에 익은 어떤 이미지를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거예요. 그래서 가장 상업적이고 가장 대중적이죠. 그렇기에 모든 사람이 함께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어요. 팝 아트는 예술 앞에서 계급과 계층, 성별과 나이 등의 경계를 허물어 줍니다. ‘그들만의 예술’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예술’을 지향하죠.”낸시랭이 팝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뗀 건 2003년입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당시 한국 대표로 선정되지 못하자, 산 마르코 대성당 앞에서 빨간 속옷을 입고 바이올린을 켜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2006년 8월 KBS ‘인간극장’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방송활동을 병행하는데요, 당시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 방송에 출연한 건 극히 드문 일이었습니다.―지금이야 연예인 아닌 일반인들도 방송에 많이 나오지만 2000년대 초반 낸시랭이 처음 방송에 나왔을 때는 파격적이었어요. “그때 욕을 엄청 많이 먹었어요. 당시만 해도 가수, 배우, 앵커, 개그맨 같은 사람만 텔레비전에 나왔거든요. 사람들은 연예인도 아닌데 왜 방송에 나오냐면서 엄청난 욕과 악플에 시달렸어요. 근데 지금은 보세요. 의사, 변호사, 심지어 일반인들도 다 TV에 나오잖아요. 선구자적인 무언가를 시도했다고 생각해요. 처음이었기에 욕을 많이 먹었던 거죠.그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생계 문제도 있었어요. 돈을 벌지 않으면 작품 활동을 할 수 없었죠. 방송을 한 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기도 했어요.”―20여년간 26회의 개인전을 열었을 정도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셨어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낸시 랭을 예술가 보다는 방송인, 구설수로 알고 있어요.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이 한 유명한 말이 있어요. 그땐 아날로그, 흑백TV의 시대였는데요, ‘미래에는 누구나 15분 동안은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것이다.’(1968년 전시 브로셔에 직접 쓴 문구) 앤디 워홀은 그 시대에 그런 혜안을 가졌을 정도로 시대를 앞선 아티스트였어요. 근데 앤디 워홀의 인생을 보면 할리우드 스타급으로 파파라치, 스캔들, 구설수, 화제를 몰고 다녔단 말이에요. 지나고 보면 저의 인생 궤적도 비슷한 평가를 받을 거라 생각해요.”―보통 작품 활동하실 때 영감은 어디에서 받나요. “삶의 특정한 순간, 저의 내면 깊숙이 꽂힌 아이디어에 충실한 편이에요. 팝아트 작가라고 해서 팔릴 만한 작품만 하진 않아요. 저의 꿈, 상상력, 시대의 문제, 철학…. 모든 게 영감이 될 수 있어요. 최근의 제가 ‘우주’에 꽂혀있는 것처럼요.”팝 아티스트로 승승장구하던 낸시랭에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2017년 사기 결혼 피해를 당한 것인데요. 당시 낸시랭이 당한 사기 결혼 사건은 세간을 뜨겁게 달궜고 하루에도 100건 이상의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이 일로 그에겐 마음의 상처뿐 아니라 10억 원의 빚까지 생겼습니다다.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할 정도로 괴로웠다는 그가 다시 일어서게 된 것은 팝아트 덕분이었습니다. 가정 폭력, 불법 촬영물 유포 협박 등의 피해를 겪은 낸시 랭이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한 ‘스칼렛’ 시리즈를 2020년 선보인 겁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터키 이스탄불, 미국 마이애미, 싱가포르 등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스칼렛’ 시리즈에 담긴 의미가 궁금합니다. “스칼렛은 채도가 굉장히 높은 빨간색을 뜻하는 말인데, 데미 무어가 주인공인 영화 ‘스칼렛’이 있어요. 그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상영할 때 ‘주홍글씨’로 번역됐어요. ‘낙인찍히다’는 의미죠. 영화 속 주인공은 그럴 이유가 전혀 없는 여성인데 마녀사냥을 당하고 낙인이 찍힌단 말이에요. 제가 사기결혼과 여러 범죄의 피해자가 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몰아쳐 왔었어요. 그때의 전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했을 정도로 암담한 고통 속에 있었거든요. 그때 처음 진지하게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당한 일들, 저 혼자 당한 게 아니더라고요. 같은 고통을 겪은 전 세계 여성들을 떠올리며 작업했어요.”―‘스칼렛’을 전 세계에 선보인 이유는요? “각 나라의 문화와 법이 다르잖아요. 같은 상황을 두고도 어떤 나라에선 가해자를 처벌하지만 어떤 나라에선 피해 여성에게 더 큰 벌을 주곤 해요. 각 나라의 문화, 관습, 법이 달라서 옳다 그르다 말할 순 없지만 예술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전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이 다른 인종, 관습, 문화를 가졌음에도 ‘이건 잘못된 것이다’라는 양심이란 게 있지 않을까. 그걸 건드리는 게 예술의 역할일 거예요. 사람들이 저의 작품과 퍼포먼스를 통해 본인 스스로의 양심을 들여다보고 판단하고 생각하게 하고 싶었어요. ‘스칼렛’은 제게 정말 중요한 작업이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예술이 있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고, 지금 여기 살아있을 수 있었어요.”―작품을 통해 회복, 치유를 경험하신 거네요.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가 너무 감당하기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일에만 매몰된단 말이에요. 주변에서는 가만 놔두질 않죠. 끝없는 고통 속에 살다 보면 저도 모르게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게도 그런 시기가 있었어요. 다행히 옆에서 절 붙잡아주고 도와준 고마운 지인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살아있을 수 있었죠. 1초가 100년처럼 너무 길게 느껴질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 작품에 몰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10억원의 빚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고 계시거든요.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데 원금은 1원도 못 갚았어요. 매달 천만 원 넘게 나가는 이자를 갚고 있어요. 제가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고, 고정 수입이 없는 예술가가 감당하기 너무 버겁죠. 전시회에서 작품이 모두 팔려도, 그 돈을 제가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다 이자 갚는 데만 다 나가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의욕이 꺾이는 시기가 있었어요.”―지금은 극복하셨나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제가 쓰지도 않은 사채 이자 갚느라 6년, 7년을 살았는데 원금은 하나도 못 갚았잖아요. 작품이 잘 팔려도 행복하지 않고 저는 써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빼앗기니까…. 한동안은 너무 죽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절망적이었어요. 이게 언제 끝날까. 하지만 지금은 괜찮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요. 원금은 한 푼도 못 갚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지난 6년간 매달 1000만 원 이상의 돈을 벌었다는 뜻이잖아요. ‘낸시랭 정말 열심히 살았다’ 이렇게 다독여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씩씩하게 살아갈 거예요.“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 거예요.” 다소 과격한 소신 발언으로 인기몰이 중인 이가 있습니다. 그는 청소 하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브라이언(42)입니다. 그는 브레이브걸스 유정의 더러워진 자동차 창문 틈을 수건으로 문지르며 희열을 느끼고, ‘옷 무덤’이 된 걸그룹의 숙소를 보고는 두 눈을 희번덕이며 “What the hell”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청소가 취미이자 특기인 브라이언은 ‘청소광 브라이언’이라는 유튜브 콘텐츠로 그야말로 ‘떡상’했습니다. 브라이언이 집에서 청소기를 밀고 세탁기를 돌리는, 그야말로 청소‘만’ 하는 모습을 담은 청소광 1화는 한 달 만에 조회수 320만 회를 넘었습니다. ‘청소 하나로 이렇게 웃긴 사람은 브라이언밖에 없다’ ‘첫 방송 보고 화장실 청소했다’는 댓글이 쏟아집니다. ‘청소 예능’이라는 전무후무한 장르를 개척한 브라이언은 한 때 소녀팬을 몰고 다니던 실력파 아이돌이었습니다. 1999년 환희와 함께 ‘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데뷔한 그는 ‘Sea of love’ ‘Missing You’ ‘중력’ ‘습관’ ‘남자답게’ ‘가슴 아파도’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이면도 있었습니다. 예민한 성격인 그는 무대에 오르고 예능에 출연하는 매 순간 긴장과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멤버 환희와는 ‘친하면 열애설, 안 친하면 불화설’이 났습니다. 안티팬들의 스토킹과 협박으로 죽음을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달고도 썼던 가수 시절을 지나, 그는 ‘미국 청소 아저씨’로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찐광기’를 뽐내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에게 방송, 유튜브 할 것 없이 섭외 연락이 쏟아집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가 넘어서까지 촬영 3~4개가 잡혀 있는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그가 에너지를 잃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 청소에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전 국민이 청소하는 그날까지” 청소의 이로움을 전파하겠다는 브라이언을 <복수자들>이 만났습니다. ‘청소광’에 이어 ‘키스광’도 노린다는 그의 속셈을 동아일보 유튜브 <복수자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소로 제2의 전성기를 맞으셨어요. 첫 화 ‘청소광 브라이언’ 첫 화는 조회수 320만 회가 넘었습니다. 청소 콘텐츠로 이렇게 큰 인기를 끌 거라고 예상하셨나요?전 그냥 청소를 좋아할 뿐이었어요. 청소를 콘텐츠로 만들고, 심지어 그걸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죠. ‘청소광’ 유튜브를 처음 기획할 때도 걱정이 많았어요. 회의 때 작가님들에게 “이걸 누가 볼까요? 청소에 관심이 있을까요?”라는 말도 했었고요. 별 기대 없이 평소와 똑같이 청소를 한 건데 너무 재밌게 편집이 잘 된 거예요. 첫 화를 보고 ‘아, 이거 되겠구나’ 싶었죠. 청소를 귀찮아하거나 게을렀던 분들이 청소광을 보고 자극 받아서 청소 시작했다는 반응이 제일 기분 좋아요.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 거예요’라는 명언을 남기셨는데, 평소 신조인가요?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농담이 아니었어요. 더럽다는 건 주변 사람들에게 지켜야 할 예의를 안 지키는 거예요. 누군가 우리 집에 놀러 왔는데 청소가 안 되어 있다면 싸가지 없게 느껴지잖아요. 깔끔하고 깨끗한 건 타인에게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청소로 사업을 할 계획은 없나요?예전엔 ‘내가 좋아하는 걸 비즈니스로 하자’는 생각이 강했어요. 운동을 좋아해서 크로스핏 체육관을 열었고, 꽃꽂이를 좋아해서 꽃집을 열었죠. 그런데 일이 되면 힘든 순간이 와요. 스트레스를 받으니 그 일을 못 즐기겠더라고요. 청소를 너무 좋아하는데 비즈니스로 하면 청소하는 게 싫어질까 봐 사업은 하지 않으려고요. 그 대신 청소 제품 PPL이 엄청 들어와요. 저희 집에 설거지 세제가 100병 있어요. 평생 다 써도 남을 거예요. 그래서 청소용품을 매니저, 친척,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있어요. ―청소광에서 브레이브걸스 유정님의 차를 세차해 주시고, 걸그룹 숙소를 청소해주는 등 청소 하나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어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다른 예능을 할 때는 작가님들이 대부분 구성을 하시고 저에게 어떤 콘셉트인지 전달해주셨는데, 청소광에서는 제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요. 무엇보다 제가 청소를 정말 좋아하고, 청소에 대해선 제작진 그 누구보다 가장 잘 아니까요. 그래서 회의를 할 때도 재밌어요. 브라이언은 SM엔터테인먼트를 세운 이수만 전 대표의 눈에 단번에 든 ‘확신의 SM상’이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디션장에서 브라이언을 보자마자 “쌍꺼풀 없는 눈이 H.O.T.의 장우혁과 비슷해 마음에 든다”며 그를 뽑았고, 연습생 생활 5개월 만에 그를 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초고속 데뷔시켰습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실력도 출중했습니다. 브라이언의 맑은 미성은 그룹 인기를 견인했습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는 매년 시상식에서 R&B 부문 상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탄탄대로 같았던 그의 가수 생활에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매니저의 죽음, 안티팬들의 괴롭힘 등이 이어져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큰 인기를 얻으셨어요. 그런데 힘든 순간도 정말 많으셨다고요. 가장 힘들었던 때가 있어요. 2002년에 ‘효순이 미선이 사건’이 터졌어요. 여중생 두 명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사고였죠. 당시 저와 환희가 라디오 DJ였어요. 생방송 중에 게스트가 이 사건에 대한 제 생각을 물어서 ‘운전을 하던 미군들이 확실히 잘못한 일이지만, 미국이라는 나라 전체를 미워하는 건 이상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 뒤에 댓글창에 ‘네 나라로 떠나라’ ‘브라이언 죽어라’ 이런 댓글이 쏟아졌어요. 케이크 안에 칼날을 숨겨서 집으로 보낸 사람도 있었어요. 어떤 분이 편지를 주셔서 팬레터인 줄 알고 열어 봤는데 사고 현장에 있던 여중생 얼굴에 저와 환희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들어있던 적도 있어요. 환희한테도 너무 미안했고, 저 스스로도 괴로웠어요. 소주를 매일 마시고 매니저 형한테 ‘저 그냥 죽을래요’라고 말한 적도 있어요. 당시엔 ‘절대 말실수하면 안 돼’라고 스스로를 괴롭혔는데, 시간이 지나니 내가 실수했다는 걸 인정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인 것 같아요. 인간은 실수할 수밖에 없잖아요. 너무 스스로를 탓하지 말고 즐겁게 사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한때는 ‘국민가수’로 불렸을 정도로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큰 사랑을 받았어요. 가수 활동을 할 계획은 없으신가요? 예전에는 노래하는 게 정말 즐거웠거든요. 그런데 반복된 성대결절로 목이 안 좋아진 뒤로 노래를 하는 게 부담스럽고 두려워졌어요. 제가 다시 음악을 하길 기다려주는 팬들에게는 미안해요. 한때 정말 사랑했던 노래를 못 하게 된 게 스스로도 정말 아쉽고요. 목 상태가 돌아온다면 다시 노래하고 싶어요. 지금은 내가 불편하고 두려우니까 못 하고 있지만요. 노래를 언젠가 다시 잘하게 된다면 그때는 컴백할 수 있겠죠? ―가수활동을 하지 않는 지금의 삶이 행복하신가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나만의 이미지가 구축되고, 그걸 사람들이 좋아해 준다, 삼박자가 맞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그게 되고 있어서 너무 즐겁죠. 가수를 할 때는 항상 부담이 컸어요. 나만 생각하면 안 되고 팀 멤버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내 말실수 때문에 멤버가 피해 보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요. 또 저는 방송에 나가면 긴장이 심했어요. 안 그래 보여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엑스맨’ ‘연애편지’를 찍을 때 출연 전날부터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걱정이 심했어요. 지금은 오롯이 나 자신만 신경 써도 되고,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어서 자유로워요. 일을 하면서도 내 삶을 충분히 즐기는 행복에 빠졌어요. 어떤 분들은 좋은 것만 하려는 게 욕심이라고 하세요. ‘왜 남들 생각은 안 하냐?’고 하시는데, 남을 지나치게 생각하면 내 인생은 포기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런 마음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맑은 미성으로 노래하던 ‘꽃미모’의 열여덟 소년은 청소의 이로움을 전파하는 유쾌한 마흔 둘 ‘미국 청소아저씨’가 됐습니다. 그의 데뷔무대인 1999년 ‘데이 바이 데이’ 유튜브 영상에는 요즘 들어 ‘청소광 아저씨 데뷔 무대다’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아와 행복을 찾아나가는 브라이언에게 ‘전성기’라는 단어는 무색합니다. ‘꽃미남 아이돌 듀오’ 수식어가 ‘미국 청소 아저씨’로 바뀌었을 뿐,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그의 긍정 에너지는 빛을 잃지 않습니다. ―‘미국 청소 아저씨’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세요?워낙 깔끔하고 냄새에 민감한 이미지다 보니 저를 처음 만난 사람들이나 길에서 만난 팬들이 ‘저한테 혹시 냄새나나요?’라며 조심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면 죄송하더라고요. 그래도 청소는 늘 하는 것이고, 전 청소를 하면 즐거워요. 그걸 사람들이 좋아해 주니 부담이라기보다 행운인 거죠.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온 국민들이 다 청소할 때까지 계속할 거예요.―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하셔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고, 지나치게 예민해서 힘들다고 고백하셨잖아요. 요즘에는 좀 나아지셨나요? 어제도 3시간밖에 못 잤어요. 아침 일찍 촬영이 있어서 어제는 일찍 잠들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불면증이 더 심하게 오는 것 같아요. 불안감 때문에 잠에 못 드는 거죠. 평소에도 푹 못 자고 1시간에 한 번씩은 깨요. 깨서 물 먹고, 화장실 가고, 강아지들 잘 자나 보고…. 푹 자 본 적이 없어요. 해외 나갔다가 한국 돌아와서 시차 때문에 푹 자본 적은 있는데, 그 외엔 늘 수면 패턴이 불안정했어요. 제 성격인 것 같아요. ―방송에서 13년 째 솔로라고 하셨는데… 연애나 결혼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 친형이 21살에 결혼해서 조카가 20살이 넘었어요. 형을 보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나이 들어가며 혼자 있는 행복에 빠졌어요. 연예인은 매니저, 스태프, 작가, PD 등 늘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삶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복처럼 느껴져요. 비혼주의자까진 아니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이 소중해졌어요. 만약 누군가를 만난다면요? 인생을 심각하지 않게, 재밌게 살아가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유머가 있는 사람이 좋아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 입냄새 나면 안 돼요. 저랑 방귀는 안 텄으면 좋겠고요. 하하. ―언제 행복함을 느끼세요?일 끝나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애쉬, 로미랑 소파에 누워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아무것도 안 하고 편하게 있을 때, 스트레스나 두려움 없이,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아이들한테 키스해주고 포옹해주는 순간이 요즘의 저에겐 제일 큰 행복입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근면! 성실! 정진 또 정진!’을 외치는 29살 동갑내기 두 청년이 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그들은 대전의 작은 개그 극단에서 무료 공연을 올리며 공채 개그맨의 꿈을 꿨습니다. 당시 대학을 중퇴한 두 청년은 아르바이트해 번 돈을 모조리 개그 공연에 썼습니다. 단돈 천 원짜리 티켓이 단 한 장도 안 팔렸지만 계속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나란히 입대한 후에도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개그 콩트를 짰을 정도로, 두 사람은 코미디에 진심이었습니다.2020년 초 코로나 한파가 스탠드업 코미디 업계에 불어 닥치면서 방송국마다 코미디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개그맨 공채 시험도 중단됐습니다. ‘제2의 옹달샘’을 꿈꾸던 두 남자의 꿈도 사라지나 했습니다. 한 길만 보고 달렸는데 그 길이 송두리째 사라진 겁니다. 하지만 두 남자는 ‘근면! 성실! 정진 또 정진!’했습니다. ‘길이 사라졌다면 직접 길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개그 극단, 아프리카tv를 거쳐 유튜브까지 뛰어들었습니다. 그랬던 두 남자, 지금은 누적 조회수 4억 회를 기록한 유튜브 채널 4개를 운영하는 핫한 ‘코미디 크리에이터’가 됐습니다. ‘매콤한 두 남자의 매콤한 일상’을 다룬 유튜브 채널 ‘핫소스’의 두 코미디언 송형주, 김선응을 〈복수자들〉이 만났습니다. 동아일보 유튜브 〈기웃기웃〉(https://youtu.be/T5WCnbWVb84)에서 볼 수 있습니다.―대학 중퇴까지 하며 준비했던 개그맨 공채 시험이 중단됐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요? “일반인으로 따지면 오랫동안 공무원을 준비했는데 공무원 시험 자체가 사라진 거예요. 공채 개그맨이 되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위해서 몇 년을 노력했잖아요. 심지어 저희는 군대 있을 때도 서로 연락 주고받으면서 개그 이야기만 했어요. 군대에서도 하루에 개그 콩트 2개씩 짜면서 공채 시험을 준비했어요.”(형주)―군대에서 개그를 짰을 정도면 정말 열심이었네요. “제대한 후에는 더 열심히 했어요. 그때는 정말 돈이 정말 없었는데 같이 회의하면서 개그 짤 공간이 없는 거예요. 카페에 가도 커피값이 드니까요. 밖에서 하자니 밤에는 춥고…. 늦게까지 머물 수 있는 실내를 찾다 보니 영화관 로비에서 회의 많이 했어요. 영화도 안 먹고 팝콘도 안 먹었는데 진상이었죠.(웃음) 심야 영화가 늦게까지 하면 영화관이 새벽 3시까지 열 때도 있거든요.”(선응) “개그를 보여줄 무대가 없으니까 홍대에서 개그 버스킹도 시도해봤어요. 길거리 나가서 무작정 준비해간 개그 콩트를 선보이는 거예요. 근데 개그는 기승전결이 있다 보니, 아무리 짧은 개그여도 길거리에선 사람들이 안 보시더라고요.”(형주)대전 출신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대학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13학번 동기였던 둘은 ‘제2의 옹달샘’이 되겠다며 학교를 중퇴하고 코미디 공연 무대에 섰습니다. 대전의 개그 극단 ‘건전지’에서 활동할 때는 직접 티켓도 팔았습니다. ―극단 활동할 때 연봉이 5000원(?)이었다면서요. “그거 잘못된 팩트입니다. 마이너스였어요. 저희가 다른 데서 아르바이트해서 그 돈을 공연하는 데에 쏟아 부었거든요. 5000원도 못 벌었고 사실상 마이너스, 적자였어요.”(형주) “티켓 한 장이 천 원이었는데 그것도 안 팔리더라고요. 무료 공연만 했던 거죠”(선응)―극단 활동을 6개월이나 했습니다.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땐 정말 돈이 없었고 정말 가난했어요. 하루에 저한테 쓸 수 있는 돈이 1000원 정도였는데, 식당에 가면 밥이 전부 6000원인 거예요. 연애도 못했어요. 연애하면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셔야 하는데 그럴 돈이 아예 없는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제가 책임질 수 없고 행복하게 해줄 수 없었어요. 돈이 아예 없었거든요.”(선응)개그맨 공채 시험을 준비하며 활동했던 극단 생활을 접은 두 사람은 아프리카tv에서 사람들을 웃겨보겠다고 나섰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켜면 입장하는 사람들은 한두 명, 많아야 대여섯 명에 불과했습니다. 개그 극단에서 무료 공연하던 시절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tv에서의 반응도 시원치 않았습니다. “주로 라이브 방송을 하다보니까 상황극 코미디를 선호하는 저희와 잘 안 맞았어요. 또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도 찝찝했고요. 아프리카tv는 후원을 받는 시스템이잖아요. 돈 많은 사람들이 저희 라이브방송을 보시고 후원해주시면 괜찮은데, 저희 방송을 보는 분들이 주로 중·고등학생들인 거예요. 간식 먹을 거 안 사 먹고 저희 후원해주고…. 그런 것들 때문에 죄책감이 심했어요.”(선응)개그 극단, 공채 시험, 아프리카tv까지…. 연달아 실패했지만 ‘건전지’ 같은 두 남자는 다시 일어섰습니다. 유튜브 채널 ‘핫소스’를 개설한 겁니다. ‘매콤한 두 남자의 매콤한 일상’의 ‘핫소스’, 지금은 잘 나가지만 처음부터 빵 떴던 것은 아닙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 패러디, 연애 시뮬레이션 등 여러 종류의 콘텐츠를 시도했지만 조회수는 처참했습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았습니다. 근면, 성실, 정진 또 정진했습니다. ―어쩌다 하게 된 ‘짓궂은 장난’ 콘텐츠가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그때 선응이가 되게 비싼 돈을 주고 파마를 했어요. 엄청 뽀글뽀글, 풍성한 파마였는데, 선응이가 잘 때 그 머리를 밀어버린 거예요. 밀어버린 머리를 수세미로 쓰면서 설거지하는 영상을 올렸어요. 저희끼리 하는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장난이었는데, 그게 대박이 난 거예요. 조회수가 100만이 넘었어요.”(형주) “다른 사람들은 ‘심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희가 정말 친한 사이라 그런 장난은 매일 매일 하거든요.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일상을 그대로 올린 거였는데, 좋아해주시니까 ‘이거다!’ 싶었어요.”(선응)‘100톤 곡식 창고에 친구 차 숨기기’ ‘잠든 친구 오지에 버리기’ ‘친구 앞에서 뒷담화 하기’ ‘친구 방 구석구석에 초인종 설치하기’…. 초등학생도, 중학생도, 성인이라면 더더욱 하지 않을 것 같은 유치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신박한 콘텐츠에 구독자들은 열광했습니다.―‘초등학생 취향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히려 좋아요. 저희 개그가 초등학생도 보고 웃을 정도로 어렵지 않다는 거잖아요. 가볍게, 누구나, 나이에 상관없이 전 국민이 다 볼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선응) “실제 구독자들 보면 10대 후반에서 20대, 30대 초반까지 다양합니다.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전 국민이 소비할 수 있는 웃긴 콘텐츠 많이 만들어보겠습니다!”(형주)‘핫소스’에서 시작한 두 사람의 ‘코미디 유니버스’는 점점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참여형 콘텐츠를 올리는 ‘핫챌린지’, 먹방과 토크쇼가 공존하는 ‘핫식당’, 숏폼 콘텐츠 전용 ‘핫쇼츠’까지. 4개 채널을 합친 구독자는 219만 명에 달합니다. ―유튜브 채널을 4개 운영 중입니다. 일을 너무 많이 벌린 건 아닌가요? “후회할 때도 있어요. 너무 바쁠 때는요. 너무 바빠서 살면서 놓치고 사는 것이 하나 정도는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그런데 다른 걸 놓치는 만큼 유튜브는 놓치지 않으려고요. 예전의 저희처럼 기회가 간절한 사람들한테는 부러운 후회일 수도 있으니까요.”(선응)―한 채널에 집중하지 않고 채널을 여러 개로 나눈 이유가 궁금합니다. “구독자 맞춤형이라고 보시면 돼요. 메인 채널인 ‘핫소스’는 친구끼리 짓궂은 장난치는 콘텐츠잖아요. 저희가 장난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핫소스’만 구독하면 되고요. 혹시 저희가 먹방하면서 대화하는 걸 보고 싶은 사람들은 ‘핫식당’을 보면 되거든요.”(선응)“유튜브 알고리즘 때문이기도 합니다.(웃음) 하나의 채널에 특정 장르 콘텐츠만 쭉 올리는 것이 구독자, 조회수 올리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형주)―어떤 콘텐츠를 촬영할 때 가장 즐거우신가요? “‘핫챌린지’ 찍을 때 재밌어요. 구독자들이랑 함께 만들어가는 콘텐츠거든요. 구독자분들, 팬분들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아요.”(선응) “형주팀 선응팀 나눠서 밥 사주는 콘텐츠를 촬영한 적 있었어요. ‘정총무가 쏜다’를 모티브 삼아서 촬영한 건데, 그때 구독자분이 운영하는 식당에 갔거든요. 거기서 우리 콘텐츠 사랑해주시는 구독자분들 배불리 먹이는 게 너무 뿌듯했어요. 팬들과 함께한 티키타카도 좋았고요.”(형주)―구독자는 많지만 조회수가 낮은 채널도 있습니다. ‘핫소스’는 평균 조회수 50~100만 회를 유지하는데요. 비결이 있나요? “근면, 성실, 정진 또 정진입니다.(웃음) 묘수가 따로 없어요. 될 때까지 하는 거예요. 조회수가 나올 때까지, 사람들이 웃어줄 때까지.”(형주)―방송이 아닌 유튜브에서만 활동하는 게 아쉬울 때는 없으신가요? “저희가 방송을 하다가 유튜브로 넘어온 케이스면 모르겠는데, 아예 유튜브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그런 아쉬움은 없어요. 저희가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이유도 사람들을 웃기고, 저희를 보고 웃어주는 팬들을 만나고, 그런 거였어요. 방송에 나가지 않아도 유튜브를 통해 충분히 코미디를 하고 있고 팬들과 소통하고 있어요.”(선응) “오히려 유튜브에서 시작한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이젠 저희가 하고 싶으면 그냥 하면 되잖아요. 누군가의 선택을 받거나 오디션에 합격할 필요도 없고요.”(형주)―‘코미디 크리에이터’로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회사를 차리는 겁니다. 코스피에 상장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 제작사요. 꿈이 원대하죠?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웃음)”(형주) “저희는 유튜브로 팬들을 만나고 있지만 직업은 코미디언이에요. 공채 개그맨 지망 시절 가졌던 꿈과 같아요. 최고의 코미디언이 되는 겁니다.”(선응)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나는 솔로’를 안 보면 대화에 못 낀다.” 과장이나 우스갯소리가 아닙니다. ‘현커’(현실커플) 세 커플 탄생시킨 6기, “손 선풍기 안 가져왔어?” 한 마디로 숱한 패러디를 양산한 10기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더니, 최근 방영된 16기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가족과의 식사자리에서도, 직장인들의 ‘커피 타임’ 때도 ‘나는 솔로’는 가장 ‘핫’한 대화 소재였습니다. 한밤의 발레로 사랑을 고백한 영숙, 올해의 유행어 “테이프 깔까?”의 주인공 광수, 카메라와의 아이컨택을 선보인 상철 등 독보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에 이효리, NCT 도영 등 연예인들까지 ‘나는 솔로’ 팬을 자처했습니다. 16기 출연진이 방송 후일담을 전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시청자는 25만 명까지 치솟았습니다. ‘본방사수’라는 단어가 무색해진 시대에 “수요일 밤 10시 30분만 기다린다”는 골수팬들을 양산해낸 ‘나는 솔로’의 중심에는 남규홍 PD가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인기와 함께 남 PD도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습니다. ‘각본 없는 드라마’를, 배우도 아닌 일반인과 만들어가고 있는 그에게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어디서 그런 인물들을 섭외하는 것이냐’부터 ‘악마의 편집이 사실인지’, ‘인기를 견인한 출연진에 인센티브를 얼마나 지급하는지’까지 방송과 관련된 사소한 정보들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됩니다. 도파민 폭발시키는 출연진을 끌어모으는 남규홍 PD에게 이런 수식어가 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복 많은 남자.’ 놀랍게도 남 PD는 “실제로 만나보면 그들 모두 평범한 인간”이라고 말합니다. ‘사랑’ 하나에만 집중해 농축된 감정을 터뜨리다 보면 누구나 ‘빌런’이 될 수도, ‘어쩌다 보니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평범한 남녀가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남 PD를 <복수자들>이 만났습니다. 2011년 ‘짝’에 이어 일반인의 짝짓기 프로그램을 연이어 만드는 이유, 출연진 ‘빌런 논란’에 대한 그의 생각을 동아일보 유튜브 <기웃기웃>(https://youtu.be/BQFoQrj_Gxg)에서 볼 수 있습니다.―최근 방영된 16기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결혼 커플 두 팀 탄생한 6기, 온갖 패러디 양산한 10기, ‘빌런’ 총집합했다는 16기 중 PD님의 ‘원픽’이 궁금합니다.제 마음속 원픽 기수는 9기라고 늘 이야기 했었는데요. 세 기수 중 고르자면 6기를 고르고 싶네요. 프로그램이 안정기에 접어든 시기이기도 하고, 출연자들도 굉장히 열심히 임해주셔서 애정이 큽니다. 같이 삽질하던 시기거든요. 어려울 때 고생을 같이 한 분들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 16기도 화제가 많이 돼서 굉장히 고맙죠. ―기수 화제성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시잖아요. 역대급 인기를 누린 16기 인센티브에 관심도 지대해요. 200만 원 이상은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누군가는 300만 원을 가져가기도 했고요. 웬만하면 동등하게 가는 게 맞지만, 특별한 케이스에는 더 받게 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고요, 원칙은 없습니다. 출연료와 인센티브를 다들 궁금해하시는데, 돈에만 관심이 너무 치중되는 건 좀 아쉽죠.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출연료가 점점 올라가다 보면 프로그램이 망해요. 출연료를 노리고 나오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진정성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돈을 안 줘도 나오겠다는 각오가 있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케이스를 훨씬 더 많이 봤어요. 돈이 계기가 되는 순간 순수한 마음이 훼손될 수 있어요. ―이번 16기 ‘돌싱 특집’이 큰 인기를 끌었잖아요. 노년층, 성소수자, 외국인, 연예인 특집 등을 만들어달라는 시청자들 의견도 있는데, 특집 계획이 있으신가요?모솔, 돌싱 특집 외에 다른 특집편 계획은 없습니다. 일반인 출연자들도 너무 많이 밀려있어요. 특집은 ‘방송을 위한 특집’으로 끝날 것 같아서 자제하려고 합니다. 언론이나 방송계 종사자들은 웬만하면 커트하려고 해요. 진정성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방송인들은 마이크를 잡고 진행하려는 습성이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 나올 수 있어요. 그분들만 모은 특별편을 만들 순 있겠지만 현재로선 일반인을 우대하고 있습니다. 나는 솔로에는 ‘빌런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출연자 빌런 논란은 매 기수마다 불거집니다. 시청자들은 ‘이번 기수의 빌런은 누구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합니다. 출연진이 아닌 남 PD가 ‘최종 빌런’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출연진의 경악할만한 행동들을 제작진이 유도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남 PD는 “출연진이 빌런도 아니고, 제작진이 빌런의 모습을 유도하지도 않는다”고 선을 긋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오롯이 집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는 출연진 섭외에도 그리 안달하지 않는답니다. “누가 나와도 그 정도는 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편집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어요. 악마가 편집했다 VS 악마를 편집했다, 어느 쪽이 맞습니까?착한 악마가 편집한 거죠. 출연진 빌런 논란이 계속 있는데요, 악마는 저 하나로 족합니다. 출연진들은 실제로 만나보면 평범해요. 감정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들이 시청자에게 빌런처럼 보여지는 거죠. 저희가 그런 행동과 상황을 유도했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솔로나라에 가면 누구나 다 그 정도 모습은 나온다고 봐요. 그래서 제가 캐스팅에 그렇게 안달복달 하지 않아요. 누구를 뽑아 놔도 적어도 망하지는 않거든요. ―‘빌런’이 합격 기준이 아니라면 출연진을 뽑을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합격 팁은 뭔가요?합격과 불합격이 있는 건 아닙니다. 1, 2년 전에 인터뷰했던 분들도 출연하는 경우가 있죠. 기준선에만 통과됐다 싶은 분들은 때에 따라 이후 기수에 출연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준선에는 어떻게 통과하나요?)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분이 좋고요, 사람을 서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니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갖추면 좋아요. ‘내 자녀가 저 프로그램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요. 매력도 중요해요. 조금만 대화를 해 봐도 즐겁고 재밌는 분들은 굉장히 좋은 출연자죠. 마음을 동하게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인터뷰 20~30분 안에 시시콜콜 그 사람의 모든 걸 예상하거나 기대하면 안 돼요. 그냥 하늘에 맡깁니다. ―한 인터뷰에서 ‘혁명을 일으킬 만한 인물을 원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남 PD님이 생각하는 ‘혁명가’란 어떤 사람인가요? 혁명가에게는 자기희생이 필요해요. 조직이나 단체를 여러 측면에서 좋게 바꾸려는 따뜻한 마음과, 그걸 실천할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혁명가거든요. 그런 분들이 솔로나라에 오면 분명 새로운 기운이 돌죠. (16기의 혁명가는 누구였나요?) 광수님이요. 그분이 스토리에 많은 파란을 일으켰어요. 모든 사건들에 다 관여를 하면서 판을 뒤집어놓았기 때문에 혁명가 역할을 한 거죠. 광수님 소개에도 그렇게 썼습니다. ‘어쩌다 보니 주인공’. ―외모도 보시나요?외모가 뛰어난 분들이 훨씬 유리한 건 사실이에요. 그분들은 판을 흔들어놓거든요. 혁명사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 예쁘고 잘생긴 분들을 환영하는 건 당연합니다. (외모적으로 가장 혁명적이었던 출연자를 꼽는다면?) 11기 영철, 17기 옥순. ‘달걀 속 노른자위 같은 사람 마음, 기름 두르고 후라이를 해 보면 안다.’ 남 PD가 직접 적은 방송 속 글귀입니다. 달걀을 깼을 때 노른자위의 경계는 흐리멍덩하지만 후라이를 하면 노른자의 경계가 점점 선명해집니다. 사람 마음도 마찬가지라고 남 PD는 말합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던 인간 본성은, ‘솔로 나라’라는 기름이 부어지는 순간 그 실체를 드러냅니다. 솔로나라의 촌장으로서 기름 붓는 역할을 계속 하겠다고 남 PD는 말합니다. ―세 딸의 아버지이십니다. 딸이 이 중 하나의 프로그램 출연해야 한다면요? 하트시그널 vs 나는 솔로 vs 환승연애.나는 솔로에 나오는 게 좋죠. 기왕 경험할 거면 진하게 경험하는 게 좋아요. 본인들은 더 많은 걸 가져갈 수 있어요. 감정이 고농도로 농축되면 짧은 시간 안에 터질 때도 있어요. 출연진들이 전부 하는 말이 ‘솔로 나라 와서 울 줄 몰랐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번 출연해보면 알아요. 농축된 감정들이 낯선 환경에서 폭발하는 경험을 하시게 됩니다. 감정을 터뜨리지 않으면 병이 납니다. 울고 싶으면 울어버리고 시원하게 해소해야 돼요. 감정을 그때그때 터뜨려버리면 다 해소되게 돼 있고, 그게 또 다른 에너지가 돼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어요. ―기존 연출작 짝과 나는 솔로가 일반인 매칭 프로그램이잖아요.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유가 있나요? 의도한 겁니다. 짝의 경우 굉장히 훌륭한 프로그램이 뜻하지 않게 사라진 측면도 있어요. 짝의 껍데기는 버리고 알맹이만 살려보자고 의도해서 만든 게 나는 솔로에요. 죽은 자식은 정말로 눈물나거든요. 제 죽은 자식인 짝을, 10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영리하게 살려 놓은 게 나는 솔로에요. 짝과 나는 솔로 모두 우리 시대의 사랑에 대한 자화상 역할을 합니다. 남녀가 짝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거라고 기대합니다. 짝 제작진이었던 나상원 PD, 백정훈 PD와 저, 이렇게 세 사람이 닷 다시 뭉쳐 짝의 정신을 이어 받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갈 겁니다. ―남규홍에게 ‘달걀 속 노른자 위 같은 사람 마음’이란 뭔가요?제 마음이죠. 달걀 속 노른자위는 흐리멍덩해요. 구별도 안 되고 선도 애매하고 색도 애매한데 기름을 두르고 튀김을 해보면 선명하게 노란색으로 쫙 드러나거든요. ‘보통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라는 의미로 쓴 겁니다. 제 마음도 그런 마음이고요.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으리! 으리! 으리!두툼한 두 팔을 타이트하게 휘감은 검은 가죽점퍼,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구레나룻을 길게 늘어뜨린 이 남자. 인터뷰 시작하자마자 난데없이 ‘의리 삼창’을 외칩니다. 눈 감고 들어도 ‘으리!’를 외치는 그 남자, 누군지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겁니다. 자칭타칭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57)입니다.과거엔 ‘콘셉트 아니냐’며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그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습니다. 1989년 데뷔 후, 35년간 한결같은 태도로 의리를 외치고 있으니까요. 설사 콘셉트로 시작했다 할지라도 이토록 오랫동안 진지하다면 이젠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김보성 하면 의리, 의리 하면 김보성입니다. 김보성이 의리를 사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체 김보성에게 의리가 무엇이기에!〈복수자들〉이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을 직접 만났습니다. 동아일보 유튜브 ‘기웃기웃’에서 김보성의 의리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주소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 넣어도 됩니다. )―‘의리를 전파하기 위해 배우가 됐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입니까? “사실입니다. 의리를 인생의 신념으로 받아들이게 된 건 20대 초반이었어요. 어릴 때 죽을 고비를 많이 겪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같은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러다 얻게 된 결론이 바로 의리였습니다. 짧은 인생, 후회 없이 의리를 지키며 살기로 결심했습니다.”―‘의리를 지킨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20대 초반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봤습니다. 영화에서 독일 장교가 ‘한 명 더 살릴 수 있었는데’ 하면서 오열하잖아요. 그 장면이 제게 큰 깨달음을 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그래서 데뷔하자마자 의리를 외치신 건가요? “배우 활동할 때도 꾸준히 방송에서 의리를 말했습니다만 진지한 어투로 의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니 모조리 편집이 되더라고요. 재미가 없었나 봐요. 그래서 작전을 바꿨죠. 다소 희화화되더라도 재밌게 의리를 외치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지 않을까. 의리에 대한 나의 의지와 신념을 전파하기 위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의리를 전파하기 위한 그의 계산(?)은 통했습니다. 김보성이 묵직한 주먹을 불끈 쥐고 ‘으리!’를 외치자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 러브콜에 쏟아지는 광고까지. 오랜 신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좋아해주기 시작한 겁니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김보성이 ‘입’으로 의리를 외치는 데에서 끝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보성은 ‘나눔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기부, 봉사 같은 공공을 위한 선행에 적극적으로 투신해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는 생활비 명목으로 대출받은 금액의 일부인 1000만 원을 떼어 기부했습니다. 당시 그는 세월호 합동 분향소에 찾아가 “성금을 많이 못 내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내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게 원망스럽다”며 탄식했습니다. ―‘고작 1000만 원’이라고 하셨지만 대출받아 기부한다는 건 아무나 못 하는 일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파서 몇 날 며칠 밤낮을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돈이 없어서 대출 받아 생활하던 때였어요. 너무 적은 액수라 부끄러웠고 더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소외되고 힘들고 아픈 사람들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김보성의 마음엔 능력이 부족해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지 못한 게 한(恨)으로 남았습니다. 이후로 그는 당시의 한풀이라도 하듯 ‘나눔의 의리’를 지키는 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과 기아 아동을 위해 2000만 원을 기부하고,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미얀마 아동들에게 다달이 후원금을 보냈습니다.쉰 살이 되던 해에는 새로운 도전도 했습니다. 2016년 소아암 환아를 돕기 위해 종합 격투기 데뷔전을 치룬 겁니다. 경기에선 석패했지만 대전료와 입장료 전액 8000만 원을 소아암 환아를 위해 기부합니다. 뜻깊은 일을 했지만 김보성 개인에겐 시련이 닥쳤습니다. 경기 도중 안구가 함몰돼 실명 위기를 겪은 겁니다.―부상을 입으면서까지 소아암 환아 기부에 매진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봉사활동으로 만난 소아암 환아가 있었어요. 그때 그 아이와 약속했거든요. ‘우리 아기 빨리 나아서 아저씨랑 밥 같이 먹자’고요. 혼신의 힘을 다해서 경기를 치른 후에 병원을 몇 번 찾아갔어요. 근데 아이가 끝까지 저를 안 만나주는 거예요. 병세가 점점 악화되고 있었는데, 저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러다 하늘나라로 떠났어요. 아이가 하늘나라로 떠나기 전날에도 엄마에게 ‘김보성 아저씨랑 약속 못 지켜서 어떡하냐’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그렇게 하늘나라로 떠나고, 장례식장에 가서 입관하는 모습도 지켜봤어요.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기부금만 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봉사활동도 하시는 거네요. “진심 어린 행동이 따르는 것, 그게 진정한 ‘나눔의 의리’입니다.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하는 거예요. 기부나 봉사를 특정 집단의 이기적인 목적으로, 자기들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의리를 지키기 위해 자기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는 건 숭고한 일입니다. 대출도, 부상도 두렵지 않았던 김보성. 감염병 앞에서도 그는 용감했습니다. 2020년 2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시기에 직접 트럭을 몰고 가서 마스크 1만4000장을 시민들에게 직접 나눠준 겁니다.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 포옹하며 위로와 격려를 건넸습니다. ―그때도 기부만 하신 게 아니라 직접 트럭을 몰고 대구로 내려가셨습니다. “당시 대구 공기가 오염됐다는 루머까지 돌았어요. 마스크도 부족했고 대구를 격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어요. 대구 시민들이 정신이 피폐해질 정도로 너무 힘들었던 상황이었죠. 한 분 한 분 안아주고 싶었어요. 그때 마스크 나눠드리면서 ‘힘내시라’고 시민들과 포옹을 했어요. 많은 시민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어떤 분은 편지 써서 주시고 ‘감사하다’고 꽃도 주셨고요.”―‘나눔의 의리’를 지키려 대출도 받고 부상도 입으셨습니다.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요? “제 아내도 저처럼 대한민국 최고 의리녀입니다.(웃음) 소아암 환아 도울 땐 저 따라 직접 머리카락 잘라서 기부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든든하게 가정을 지켜주고 아이들 잘 키워주고 있고요. 제가 기부하는 것, 봉사활동 하는 것도 다 이해해줍니다. 봉사활동은 아내도 함께 나간 적도 많았어요. 한 번도 반대한 적 없고 지지해줬습니다.”이쯤 되면 김보성의 직업이 마치 ‘의리계몽운동가’인 것으로 착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의 본업은 배우입니다. 액션 배우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충무로에 입문해 수년간 연출부, 엑스트라, 극단 생활 등을 전전하다가 1989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데뷔했습니다. 이미연의 상대역이자 주연급인 봉구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릅니다. 1990년대만 해도 영화 ‘투캅스’ 시리즈, 드라마 ‘모래시계’ 등에 출연했지만 언제부턴가 영화, 드라마에서 ‘배우 김보성’을 보긴 어려웠습니다.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의리’를 외치는 김보성에게 예능인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배우보다 예능인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예전에 한창 활동할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배우다.’ 사실 저는 예능에서 웃기려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제가 말하는 스타일이 웃긴 건지, 상황이 웃긴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웃음을 준다면 저로선 감사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목마름은 아직도 많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영화도 있습니다. 연기와의 의리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길! 으리! 으리!”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조현병을 앓던 안인득(46)이 같은 아파트 주민 5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2019년 ‘안인득 방화·살인사건’의 피해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4부(부장판사 박사랑)는 15일 ‘안인득 방화·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유가족인 원고 4인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총 4억여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으로 딸과 어머니를 잃은 금모 씨와 금 씨의 여동생 금세은 씨 등이 2021년 11월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참사로 이어졌다며 국가를 상대로 5억4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한 지 2년 만이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은 지난해 3월 ‘안인득 방화살인, 그 후 1068일의 기록’ 보도를 통해 이들의 피해 이후 삶과 정신적 고통, 소송을 제기하게 된 배경 등을 다룬 바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안 씨가 범행 전 6개월간 이상행동을 보여 112에 수차례 신고됐지만 경찰의 조치가 없었던 점 등을 지적하며 “경찰이 안 씨에 대해 진단 및 보호신청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은 것은 현저하게 불합리하며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경찰이 행정입원 신청을 요청해 실제로 안 씨가 입원했다면 적어도 방화·살인을 실행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경찰의 직무상 의무 위반과 피해자의 사망·상해 간 인과관계를 인정했다. 금세은 씨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승소했지만 가족을 잃은 아픔은 여전하다. 여전히 불면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린다”면서도 “이제라도 중증정신질환자를 국가가 제대로 관리해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조현병을 앓던 안인득(46)이 주민 5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안인득 방화·살인사건’의 피해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4부(박사랑 부장판사)는 15일 ‘안인득 방화·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유가족인 금모 씨 등 원고 4인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총 4억여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으로 딸과 어머니를 잃은 금모 씨와 아내 차모 씨, 금 씨의 누나, 금 씨의 여동생인 금세은 씨가 2021년 11월 국가를 상대로 5억4000만 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한 지 2년 만이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은 지난해 3월 ‘안인득 방화살인, 그후 1068일의 기록’ 보도를 통해 이들의 정신적 고통과 피해, 소송을 제기하게된 배경 등을 다룬 바 있다.판결문에서 재판부는 “경찰이 안 씨에 대해 진단 및 보호신청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은 것은 현저하게 불합리하며 직무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정신건강복지법 조항과 경찰 내부 업무지침 등에 따라 “경찰은 정신질환이 있고 자·타해 위험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대상자에 대해 행정입원 등 조치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안 씨가 2019년 4월 범행을 일으키기 전 6개월 간 이상행동을 보여 112 신고가 수차례 이뤄졌지만 경찰의 조치가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경찰이 행정입원 신청을 요청해 실제로 안씨가 입원했다면 적어도 방화·살인을 실행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경찰의 직무상 의무 위반과 피해자의 사망·상해 간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했다.금세은 씨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승소했지만 가족을 잃은 아픔과 충격은 여전하다. 아직도 불면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린다”며 “그럼에도 중증정신질환자를 국가가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판례가 생겼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 앞으로 경찰이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해서 제2의 안인득 방화·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판결로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국가책임제’ 도입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원에서 중증정신질환자의 입원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사법입원제도나, 환자 본인이 원치 않더라도 자·타해 위협이 뚜렷한 경우 환자를 병원에 호송하는 ‘비(非)자의 호송 체계’ 등이 국가책임제의 골자다. 백종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법제이사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신건강복지법은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가족에게 과도하게 지우고 있다. 비자의 입원 대부분이 가족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도 경찰과 지자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다”라며 “이번 판결을 통해 중증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와 치료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는 ‘국가책임제’ 논의가 진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