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한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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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3~202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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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야전사령관’ 황인범 뚫고, ‘아빠 데뷔’ 김승규 선방쇼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한국의 ‘야전 사령관’ 역할을 해왔던 황인범이 3월 소속 클럽팀에서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회복이 늦어지면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황인범은 지난달 한국으로 돌아와 대표팀 의무스태프, 피지컬 트레이너 등과 함께 재활에 집중했다.대표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각고의 노력 끝에 부상을 털어낸 황인범은 12일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한국이 0-1로 뒤진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은 뒤, 절묘한 방향 전환으로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벗겨냈다. 그리고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낚았다. 월드컵 통산 첫 골을 기록한 황인범은 1-1 동점이던 후반 35분에는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1골 1도움으로 필드를 지배한 황인범의 활약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극적인 뒤집기를 포함해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거둔 8승 중 4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황인범은 동점골을 도운 이강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강인은 이날 37개의 패스를 시도해 100%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는 “(이)강인이가 워낙 좋은 패스를 넣어줘 득점할 수 있었다”면서 “슈팅 각도를 만들기 위해 (공을) 한 번 접었는데 다행히 상대가 속았다”고 말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에 따르면 황인범의 동점골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역사상 최다인 25번의 패스가 끊기지 않고 연결된 끝에 완성됐다.황인범은 현재 팀 분위기가 방문 월드컵 최고 성적 타이인 16강을 이뤄냈던 4년 카타르 월드컵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도 많은데 모두가 팀 승리를 위해 끝까지 응원했다. 카타르 월드컵 때와 같은 ‘팀 정신’이 느껴졌다”고 말했다.이날 한국의 역전승을 끝까지 지켜낸 선수는 골키퍼 김승규(FC 도쿄)였다. 김승규는 체코의 공세가 매서웠던 후반전 막판 연이어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37분 체코는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롱 스로인을 아담 홀로제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가 몸을 던지며 두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체코의 미할 사딜레크가 페널티박스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이번에도 김승규가 몸을 던져 실점을 막았다. 경기 후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상대 골키퍼가 어떻게 그렇게 (골문에서) 가까운 곳에서 때린 슈팅을 막아냈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김승규는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다. 김승규는 주전으로 맹활약한 카타르 월드컵 이후 두 번이나 무릎 부상을 당했다. 수술과 재활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한국의 승리를 지켜낸 김승규는 “힘들었던 지난날을 보상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4일 태어난 딸과 아내에게 선물을 안기겠다는 다짐도 지켰다. 그는 “오늘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딸과 영상 통화를 했다. 그동안은 (딸이) 자는 모습만 봤는데 오늘은 눈 맞춤을 했다. 그래서 더 힘이 났던 것 같다”고 했다.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의 아들인 수비수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은 이날 선발 출전해 69분을 소화했다. 이을용-이태석 부자는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이어 한국 축구 역대 두 번째로 ‘부자 월드컵 본선 출전’ 기록을 세웠다.사포판=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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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어탕집 아들 오현규, 홍명보호 운명 바꾼 주인공 ‘우뚝’

    한국과 체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이 열린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24분 한국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베식타시)는 주장 손흥민(LA FC)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는 11분 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띄운 크로스를 몸을 던지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오현규의 발을 떠난 공은 체코 골키퍼의 팔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생애 처음 월드컵 무대에 선 ‘등번호 18번’ 오현규가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며 마침내 주인공이 된 순간이다.이날 점심 식사 직후 열이 38도까지 오르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오현규다. 그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골을 넣으려고 그렇게 아팠던 것 같다”며 웃었다.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때만 해도 오현규는 존재감이 없는 선수였다. 수원 삼성 소속이던 그는 월드컵 직전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손흥민의 회복이 늦어질 경우를 대비한 ‘예비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26명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27번째 태극전사’로 불렸다. 훈련은 함께 했지만 등번호가 없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오현규는 훈련 뒤 숙소로 돌아와 ‘4년 뒤엔 당당히 등번호 18번을 달고 (월드컵에) 오면 된다’고 공책에 적었다. 18번은 ‘황새’ 황선홍(58), ‘라이언 킹’ 이동국(47)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공격수들이 달았던 등번호다.카타르 월드컵 이후 셀틱(스코틀랜드)에 입단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한 오현규는 헹크(벨기에)를 거쳐 2월 베식타시(튀르키예)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2025∼2026시즌 튀르키예 리그에서 13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했다. 유럽 무대에서 빠르게 성장한 오현규는 2024년 7월 홍명보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고 이날 자신이 한국 축구의 18번 계보를 이을 특급 공격수라는 걸 입증했다.한국은 이날 후반 14분 체코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에게 먼저 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황인범이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제공권을 앞세운 체코는 후반 33분 토마시 소우체크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로부터 2분 뒤 오현규의 역전골이 나왔다. 경기 흐름이 다시 체코로 넘어갈 수 있던 상황에서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오현규가 ‘홍명보호’, 더 나아가 한국 축구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오현규의 골로 한국은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현규는 “4년 전에 형들이 하는 걸 가까이서 봤기 때문에 떨지 않고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활짝 웃으며 오현규를 끌어안았다.오현규의 아버지 오해선 씨는 이날 경기장에서 아들을 응원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추어탕집을 운영하는 그는 가게 문을 잠시 닫고 멕시코로 날아왔다. 오현규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다른 아이들이 이유식을 먹을 때 나는 추어탕에 밥을 말아 먹었다”면서 “추어탕만 만 그릇 이상 먹은 것 같다. 좋은 체력을 갖게 된 비결”이라고 한 적이 있다.오 씨는 본보에 “남들이 자녀에게 보약을 먹일 때 우리는 형편이 좋지 않아 현규에게 추어탕을 보약 삼아 매일 먹게 했다”면서 “월드컵에서 아들이 결승골을 넣는 모습을 보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 전 아들에게 ‘오늘은 네가 가장 행복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큰 무대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이날 경기 후 “(월드컵이 끝나는) 한 달 후 부모님이 다시 가게 문을 열지 않으셔도 되게끔 내가 남은 경기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에 자리한 24개국과 3위 중 성적 상위 8개국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멕시코(1위·12일 현재)와 한국(2위)의 32강 진출 확률을 각각 98.2%와 92.8%로 전망했다. 사포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사포판=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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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안방 같았던 과달라하라…멕시코 팬들 “꼬레아” 응원

    ‘적진’ 멕시코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분위기는 안방 같았다. 12일 한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 뒤에는 교민들과 붉은 악마 등 한국 팬들 뿐 아니라 멕시코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있었다. 멕시코 팬들이 한국에 우호적이 된 건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다. 한국은 당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유럽의 강호 독일을 2-0으로 꺾었고 그 덕에 멕시코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날도 멕시코의 상징인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현지 팬들은 일방적으로 한국을 응원했다. 한국이 공격 기회를 잡을 때마다 함성이 경기장을 뒤덮었고 체코의 반칙 때는 야유가 쏟아졌다. ‘한-멕 연합’은 ‘파도 응원’을 함께 펼치며 ‘꼬레아!’를 연호했다.오현규(베식타시)는 “꼬레아 함성이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자 승리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규(FC도쿄)도 “선수들끼리도 ‘멕시코 팬분들이 우리를 응원하니 안방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오늘은 우리 팬이었지만 (멕시코와 맞붙는) 2차전은 다를 것”이라며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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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체코에 2-1 역전승…16년만에 1차전 승리로 32강행 청신호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A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 14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2분 황인범(30·페예노르트)과 후반 35분 오현규(25·베식타시)가 잇달아 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그리스를 2-0으로 꺾은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다.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던 세 차례 월드컵 중 두 대회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한 2002 한일 월드컵에선 ‘4강 신화’를 이뤄냈고, 남아공 월드컵에선 방문 월드컵 첫 16강에 올랐다. 사상 첫 방문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한국은 개막전에서 남아공을 2-0으로 이긴 멕시코와 19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사포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사포판=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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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전에 능한 체코… 그들을 불편하게 하라”

    “내가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그 노력의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 FC)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해발고도 1600m에 자리한 이곳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소화하는 한국은 지난달 18일부터 해발 약 1450m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헤리먼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이어왔다. 체코는 정반대였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뒤늦게 본선 티켓을 따낸 체코는 지난달 말에야 미국으로 건너왔다. 과테말라와 최종 평가전(3-1 승)을 치르기 전날이던 4일에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을 찾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를 단체 관람하기도 했다. 해발고도 190m인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사전캠프를 차린 체코는 경기 하루 전날에야 과달라하라에 도착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과달라하라가 고지대라는 점에 지나치게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전날에도 한국은 몸을 푸는 모습만 공개하고 전술 훈련은 비공개에 부친 반면 체코는 롱 패스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렇다고 체코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번 대회 체코 대표팀 평균 신장은 185.7cm로 A조에서 가장 크다. 제공권을 활용한 세트피스에도 능하다. 체코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30·185cm·레버쿠젠)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6골을 넣어 득점 4위를 했다. 한국으로선 체코가 공을 띄우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상대가 공중 볼을 편하게 처리하지 못하도록 선수들이 강하게 부딪치고 흘러나오는 세컨드 볼 처리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만반의 준비를 한 한국은 체력 면에서도 체코보다 유리하다. 안 그래도 후반 체력 저하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체코는 유럽 예선 10경기(플레이오프 포함) 12실점 중 9골을 후반 15분 이후에 내줬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멕시코가 (고지대에서 치르는) 안방경기에서 강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고지대 준비를 잘한 한국이 이 점을 활용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 전문 회사 옵타도 한국의 승리 확률(42.9%)을 체코(31.1%)보다 높게 예측했다. 다만 우기에 접어든 과달라하라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홍명보호가 도착한 이후 매일 밤 비가 내리고 있는데 현지 시간 11일 오후 8시 경기가 시작된다. 고지대 수중전은 양 팀 선수 모두에게 쉽지 않다.사포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사포판=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1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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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반의 준비한 한국, MLB 구경하고 온 체코…韓, 북중미 월드컵 첫 승 도전

    “내가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그 노력의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 FC)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12일 오전 1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해발고도 1600m에 자리한 이곳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소화하는 한국은 지난달 18일부터 해발 약 1450m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헤리먼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이어왔다. 체코는 정반대였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뒤늦게 본선 티켓을 따낸 체코는 지난달 말에야 미국으로 건너왔다. 과테말라와 최종 평가전(3-1 승)을 치르기 전날이던 4일에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을 찾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를 단체 관람하기도 했다. 해발고도 190m인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사전캠프를 차린 체코는 경기 하루 전날에야 과달라하라에 도착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과달라하라가 고지대라는 점에 지나치게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전날에도 한국은 몸을 푸는 모습만 공개하고 전술 훈련은 비공개에 부친 반면 체코는 롱 패스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렇다고 체코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번 대회 체코 대표팀 평균 신장은 185.7cm로 A조에서 가장 크다. 제공권을 활용한 크로스와 세트피스에도 능하다. 체코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30·레버쿠젠·185cm)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6골을 넣어 득점 4위를 했다. 한국으로선 체코가 공을 띄우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상대가 공중 볼을 편하게 처리하지 못하도록 선수들이 강하게 부딪히고 흘러나오는 세컨드 볼 처리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만반의 준비를 한 한국은 체력 면에서도 체코보다 유리한다. 안 그래도 후반 체력 저하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체코는 유럽 예선 10경기(플레이오프 포함) 12실점 중 9골을 후반 15분 이후에 내줬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멕시코가 (고지대에서 치르는) 안방경기에서 강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고지대 준비를 잘한 한국이 이점을 활용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 전문 회사 옵타도 한국의 승리 확률(42.9%)을 체코(31.1%)보다 높게 예측했다.다만 우기에 접어든 과달라하라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 홍명보호가 도착한 이후 매일 밤 비가 내리고 있는데 현지시간 11일 오후 8시 경기가 시작된다. 고지대 수중전은 양 팀 선수 모두에게 쉽지 않다. 사포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사포판=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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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에 한 번 쉴 테니 ‘침대 축구’ 하지마”…북중미 월드컵 달라진 점

    2026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 월드컵이 12일 막을 올린다. 월드컵 역사상 최다인 48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부터 축구는 사실상 ‘4쿼터제’로 바뀐다. 또 ‘침대 축구’ 방지를 목표로 각종 스피드업 규정도 도입했다. 각종 혐오 관련 규정도 강화했다.2022 카타르 대회 때까지는 32개 팀이 4개씩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맞대결한 뒤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48개 팀이 참가하는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까지 32개 팀이 토너먼트에 참가한다. 1994 미국 대회 때까지 24개 팀 체제 시절 대회 진행 방식을 두 배로 확대한 구조다. 또 이번 월드컵 때는 전·후반 22분이 지나면 경기를 3분간 중단한다. 선수들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도입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Hydration Break)’다. 이 시간 각 팀은 경기 흐름에 맞도록 전술을 조절할 수 있어 ‘작전타임’이 생긴 셈이다. 그 덕에 TV 방송사도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이번 대회 때는 스로인 상황에서 선수가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다고 판단하면 심판이 5초 초읽기를 시작한다. 제한 시간을 넘기면 상대 팀에 공격권을 넘겨줘야 한다. 또 골키퍼가 공을 3초 이상 가지고 있는 시점에도 5초 초읽기 규정을 적용한다. 골키퍼가 8초 이상 공을 가지고 있으면 골킥이 코너킥으로 바뀐다.교체 사인을 받은 선수는 10초 안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은 팀은 다음 교체 가능 타이밍 때까지 최소 1분 동안 선수가 한 명 부족한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상으로 경기 중단을 유발한 선수도 최소 1분 동안 경기장 밖에 머물러야 한다. 선수 사이 언쟁 관련 규정도 강화했다. 상대 선수와 말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입을 가리면 퇴장 사유가 될 수 있다. 인종차별 등 혐오 발언 등을 차단하려는 조치다.비디오판독(VAR) 범위도 확대했다. 이번 대회 때는 코너킥 판정과 경고 누적에 따른 퇴장 여부 확인 때도 VAR를 활용할 수 있다. 과달라하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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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은 나의 우상” 월드컵만큼 뜨거운 한류 열기

    “나의 우상인 손흥민이 레버쿠젠(독일)과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팬 페스티벌 준비가 한창인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리베라시온 광장. 가족들과 함께 초록색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들이를 나온 플라비오 바리오스 씨(34)는 이렇게 말했다. 멕시코 팬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 FC)이 6일 과달라하라에 입성하는 순간부터 환호를 보냈다. 토트넘에서 뛰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손흥민을 향한 멕시코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7일 한국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커뮤니티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공개 훈련을 했을 때는 800여 명의 멕시코 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손흥민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야후스포츠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선정한 ‘월드컵에서 지켜봐야 할 스타 26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야후스포츠는 “손흥민이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면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할 매우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멕시코 현지에서는 한국 대표팀뿐 아니라 한류 열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지구에는 월드컵 참가국 국기가 새겨진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태극기 조형물 앞이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자에게 먼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아라셀리 카데나 씨(62·여)는 “2013년 BTS를 알게 된 뒤부터 팬이 됐고, 한국이 좋아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더니 능숙하게 ‘손하트’를 만들었다. 헤마 라미레스 씨(67)와 데시레 라미레스 씨(31) 모녀는 기자에게 왼팔에 새긴 아미(ARMY·BTS 팬덤) 로고 타투를 보여줬다. 데시레 씨는 “한국 문화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BTS 노래는 다 좋아하지만 요즘은 5집 ‘아리랑’을 즐겨 듣는다”고 말했다. 딸의 권유로 K팝에 입문했다가 BTS에 푹 빠져버렸다는 헤마 씨는 “멤버들 중에서도 뷔를 제일 좋아한다. 너무 잘생겼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과달라하라·사포판=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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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은 나의 우상, BTS는 우리의 사랑”…과달라하라 달군 월드컵·한류 열기

    “나의 우상인 손흥민이 레버쿠젠(독일)과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다.”2026 북중미 월드컵 팬 페스티벌 준비가 한창인 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리베라시온 광장. 가족들과 함께 초록색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들이를 나온 플라비오 바리오스 씨(34)는 이렇게 말했다. 멕시코 팬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 FC)이 6일 과달라하라에 입성하는 순간부터 환호를 보냈다. 토트넘에서 뛰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손흥민을 향한 멕시코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7일 한국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커뮤니티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공개 훈련을 했을 때는 800여 명의 멕시코 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손흥민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10일 미국 야후스포츠가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선정한 ‘월드컵에서 지켜봐야 할 스타 26명’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야후스포츠는 “손흥민이 득점 감각을 끌어 올리면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할 매우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한국 대표팀 뿐 아니라 한류 열기도 실감할 수 있었다.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역사지구에는 월드컵 참가국 국기가 새겨진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태극기 조형물 앞이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자에게 먼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아라셀리 카데나 씨(62·여)는 “2013년 BTS를 알게 된 뒤부터 팬이 됐고, 한국이 좋아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더니 능숙하게 ‘손하트’를 만들었다. 헤마 라미레스 씨(67)와 데시레 라미레스 씨(31) 모녀는 기자에게 왼팔에 새긴 아미(ARMY·BTS 팬덤) 로고 타투를 보여줬다. 데시레 씨는 “한국 문화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BTS 노래는 다 좋아하지만 요즘은 5집 ‘아리랑’을 즐겨 듣는다”고 말했다. 딸의 권유로 K팝에 입문했다가 BTS에 푹 빠져버렸다는 헤마 씨는 “멤버들 중에서도 뷔를 제일 좋아한다. 너무 잘생겼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과달라하라·사포판=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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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골잡이들 “월드컵 골든부트, 주인공은 나야 나”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한 골을 더 넣어야 한다.”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요한 크라위프(1947∼2016)가 남긴 이 말은 축구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전술과 선수 기용이 어떻든 결국 승패는 상대보다 더 많은 골을 넣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결정적 순간에 상대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는 공격수의 존재는 팀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11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주포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은 2025∼2026시즌 유럽 축구 리그에서 득점포가 가장 뜨거웠던 공격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3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유럽 축구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자에게 수여되는 ‘유러피언 골든슈’를 품에 안았다. 케인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4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10골), 독일 슈퍼컵(1골) 등 공식전 51경기에서 61골을 기록했다. 역대 월드컵 골든부트 수상자의 평균 연령은 24.7세다. 하지만 케인은 33세의 나이에도 소속 클럽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골든부트를 차지했던 케인은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8골을 넣었다. 케인은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금이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좋은 상태”라고 했다.‘아트 사커’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는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골든부트 수상자다. 당시 음바페는 8골을 넣어 개인 득점 1위에 올랐지만 팀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42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는 음바페를 앞세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음바페가 이번 월드컵에서 5골 이상을 넣으면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 1위가 된다. 현재 음바페는 통산 12골로 이 부문 1위인 ‘독일의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48·은퇴)를 4골 차로 쫓고 있다. 음바페는 조별리그부터 골든부트 경쟁자와 맞대결한다. 프랑스와 I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노르웨이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6·맨체스터시티)이 그 주인공이다. 홀란은 지난 시즌(27골)을 포함해 최근 4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 번이나 득점왕에 올랐다.홀란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16골을 몰아치며 득점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는 유럽 예선 I조에서 홀란의 활약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힌다. 홀란의 ‘특급 도우미’는 지난 시즌 아스널을 EPL 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28)다. 유럽 예선 도움왕 외데고르는 7개의 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중 4개가 홀란의 골로 연결됐다.스페인의 ‘초신성’ 라민 야말(19·FC바르셀로나)도 골든부트 후보로 꼽힌다. 야말은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16골(전체 공식전 24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 7월생 야말이 골든부트를 수상할 경우 1962 칠레 월드컵에서 20세 8개월의 나이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헝가리의 얼베르트 플로리안(1941∼2011)을 넘어 역대 최연소 골든부트 수상자가 된다. 4월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한 야말은 16일 카보베르데와의 H조 1차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과달라하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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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미 월드컵서 골든부트 거머쥘 선수는?… 음바페-홀란-케인-야말 4파전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보다 한 골을 더 넣어야 한다.”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요한 크루이프(1947~2016)가 남긴 이 말은 축구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전술과 선수 기용이 어떻든 결국 승패는 상대보다 더 많은 골을 넣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결정적 순간에 상대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는 공격수의 존재는 팀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11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골든부트(득점왕)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까.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주포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은 2025~2026시즌 유럽축구 리그에서 득점포가 가장 뜨거웠던 공격수다. 독일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3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유럽축구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자에게 수여되는 ‘유러피언 골든슈’를 품에 안았다. 케인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4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10골), 독일 슈퍼컵(1골) 등 공식전 51경기에서 61골을 기록했다.역대 월드컵 골든부트 수상자의 평균 연령은 24.7세다. 하지만 케인은 33세의 나이에도 소속 클럽 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절정의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골든부트’를 차지했던 케인은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도 8골을 넣었다. 케인은 최근 잉글랜드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금이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좋은 상태”라고 했다.‘아트 사커’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8·레알 마드리드)는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골든부트 수상자다. 당시 음바페는 8골을 넣어 개인 득점 1위에 올랐지만 팀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42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는 음바페를 앞세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음바페가 이번 월드컵에서 5골 이상을 넣으면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 1위가 된다. 현재 음바페는 통산 12골로 이 부문 1위인 ‘독일의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48·은퇴)를 4골 차로 쫓고 있다. 음바페는 조별리그부터 골든부트 경쟁자와 맞대결힌다. 프랑스와 I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는 노르웨이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6·맨체스터시티)이 그 주인공이다. 홀란은 지난 시즌(27골)을 포함해 최근 4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 번이나 득점왕에 올랐다.홀란은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선 16골을 몰아치며 득점 1위에 올랐다. 노르웨이는 유럽 예선 I조에서 홀란의 활약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에 직행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힌다. 홀란의 ‘특급 도우미’는 지난 시즌 아스널을 EPL 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28)다. 유럽 예선 도움왕 외데고르는 7개의 도움을 기록했는데 이중 4개가 홀란의 골로 연결됐다.스페인의 ‘초신성’ 라민 야말(19·FC바르셀로나)도 골든부트 후보로 꼽힌다. 야말은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24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 7월생 야말이 골든부트를 수상할 경우 1962 칠레 월드컵에서 20세 8개월의 나이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헝가리의 플로리안 알베르트(1941~2011)를 넘어 역대 최연소 골든부트 수상자가 된다. 4월 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한 야말은 16일 카보베르데와의 H조 1차전까지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과달라하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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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피디아]‘악마가 만든 제도’ 승부차기… 스페인 5전 4패

    ‘소크라테스는 독살당했고 바조는 서서 죽었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맞붙은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이탈리아의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로베르토 바조는 공을 골대 위로 날려 보낸 뒤 고개를 숙인 채 그대로 굳어 버렸다. 바조는 이 대회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이어 결승골을 넣었고 준결승 때는 불가리아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이 실축 이후 이탈리아 팬들은 “바조가 서서 죽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월드컵 역사상 첫 승부차기는 1982년 스페인 대회 준결승 때였다. 서독이 프랑스를 5-4로 꺾고 승부차기 첫 승리 기록을 남겼다. 이후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4-2로 꺾은 2022 카타르 대회 결승전까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는 총 35번 나왔다. 승부차기는 흔히 ‘악마가 만든 제도’로 불린다. 그리고 이 악마는 스페인을 싫어한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를 총 5번 치러 4번을 패했다. 2002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아일랜드를 3-2로 물리친 게 유일한 승리다. 그러나 8강전에서 한국에 3-5로 패하면서 승부차기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를 7번 치르는 동안 6번 이겼다. 2006 독일 대회 8강에서 안방 팀에 2-4로 패한 게 유일한 패배 기록이다. 독일(옛 서독 시절 포함)과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승부차기를 가장 많이 성공시킨 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다. 두 선수 모두 3번 시도해 3번 모두 성공했다. 골키퍼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승부차기 최다 선방 기록도 3번이다. 히카르두(포르투갈), 다니옐 수바시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이상 크로아티아)가 공동 1위 기록 보유자다. 키커는 양 팀을 합쳐 12명이 나온 게 최다 기록이다.과달라하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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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피디아]역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가장 많이 운 국가는 ‘무적함대’ 스페인

    ‘소크라테스는 독살당했고 바조는 서서 죽었다.’이탈리아와 브라질이 맞붙은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이탈리아의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로베르토 바조는 공을 골대 위로 날려 보낸 뒤 고개를 숙인 채 그대로 굳어 버렸다. 바조는 이 대회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이어 결승골을 넣었고 준결승 때는 불가리아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그러나 이 실축 이후 이탈리아 팬들은 “바조가 서서 죽었다”며 안타까워했다.월드컵 역사상 첫 승부차기는 1982년 스페인 대회 준결승 때였다. 서독이 프랑스를 5-4로 꺾고 승부치기 첫 승리 기록을 남겼다. 이후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4-2로 꺾은 2022 카타르 대회 결승전까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는 총 35번 나왔다. 승부차기는 흔히 ‘악마가 만든 제도’로 불린다. 그리고 이 악마는 스페인을 싫어한다. 스페인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를 총 5번 치러 4번을 패했다. 2002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아일랜드를 3-2로 물리친 게 유일한 승리다. 그러나 8강전에서 한국에 3-5로 패하면서 승부차기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를 7번 치르는 동안 6번 이겼다. 2006 독일 대회 8강에서 안방 팀에 2-4로 패한 게 유일한 패배 기록이다. 독일(옛 서독 시절 포함)과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 4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승부차기를 가장 많이 성공시킨 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다. 두 선수 모두 3번 시도해 3번 모두 성공했다. 골키퍼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승부차기 최다 선방 기록도 3번이다. 히카르두(포르투갈), 다니옐 수바시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이상 크로아티아)가 공동 1위 기록 보유자다. 키커는 양 팀을 합쳐 12명이 나온 게 최다 기록이다.똑같이 11m 거리에서 킥을 날리지만 승부차기(69.4%)는 페널티킥(79.1%)보다 성공률이 떨어진다. 그만큼 키커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선축(17번)과 후축(18번) 사이에는 사실상 유불리가 없다. 한동안은 선축이 유리했는데 2018 러시아 대회부터 후축 팀이 9번 중 8번 승리하면서 우위를 뒤집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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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결전지 ‘과달라하라’엔… 펠레 동상 우뚝-안창호 발자취도

    멕시코는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을 세 번 유치한 국가다. 1970, 1986년 대회를 단독으로 열었고 2026년 대회는 미국, 캐나다와 공동 개최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체코·12일)과 2차전(멕시코·19일)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앞선 두 차례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경기가 열린 도시다. 다만 두 대회 모두 멕시코 대표팀의 경기는 과달라하라에 배정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이 도시를 상징하는 축구 스타는 1970년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뤄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1940∼2022)다. 펠레는 월드컵 역사상 우승 트로피를 3번(1958, 1962, 1970년) 들어 올린 유일한 선수다.7일 과달라하라 북부 할리스코 스타디움. 경기장 앞에는 등번호 10번을 단 펠레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9.5m 높이의 동상은 ‘삼바 군단’ 브라질을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펠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세워졌다. 멕시코인 에마뉘엘 씨(43)는 “펠레는 과달라하라 시민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부모님은 지금도 펠레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1970 멕시코 월드컵 당시 펠레가 이끄는 브라질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준결승전까지 5경기를 모두 과달라하라에서 치렀다. 멕시코시티로 장소를 옮겨 열린 결승전에선 이탈리아를 4-1로 꺾고 우승했다. 펠레는 이 대회에서 결승전 선제골을 포함해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결승전 직후 이탈리아 수비수 타르치시오 부르니치(1939∼2021)는 “펠레도 나와 똑같이 살과 뼈로 만들어진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했다. 축구에서 펠레가 신계(神界)로 올라선 계기가 된 발언이다. 펠레와 이 도시의 인연은 플라사 에헤쿠티보 호텔에도 남아 있다. 호텔 별관으로 향하는 벽면에는 펠레가 선베드에 누워 기타를 치는 사진이 걸려 있다. 그 아래에는 ‘1970년 이 호텔에 머물렀던 특별한 귀빈 펠레를 기리며’라고 적혀 있다. 호텔 매니저 라파엘 파리야 씨(69)는 “1970년 대회 당시 과달라하라 시민들은 브라질 대표팀을 마치 우리 대표팀처럼 응원했었다”고 회상했다.과달라하라에 발자취를 남긴 또 다른 영웅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이다. 월드컵 팬 페스티벌 준비로 분주한 리베라시온 광장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1610년 문을 연 프랑세즈 호텔이 나타났다. 호텔 로비의 석조 기둥 사이로 안창호 선생이 이 호텔에 머문 적이 있다는 걸 알리는 동판이 보였다. 한국 정부는 2017년 호텔 측과 협의해 이 동판을 달았다.1917년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이던 안창호 선생은 교민 초청으로 멕시코를 찾았다. 항일투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순회 활동을 마치고 이듬해 미국으로 가려던 그는 난관에 부딪혔다. 멕시코시티의 미국총영사관이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라는 이유로 일본 여권 제출을 요구한 것. 이를 거부한 안 선생은 과달라하라에 두 달가량 더 머문 뒤 북부 노갈레스를 통해 대한제국 여권을 제시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멕시코 한인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담은 안내서를 제작했던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안창호 선생이 끝내 일본 여권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당시 미주 한인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고 설명했다. ‘홍명보호’는 축구 영웅의 흔적과 독립운동의 역사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도시이자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에 6일 입성했다. 7일에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800여 명의 현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과달라하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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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결전지 과달라하라, 펠레의 도시…안창호 선생 발자취도 생생

    멕시코는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을 세 번 유치한 국가다. 1970, 1986년 대회를 단독으로 열었고 2026년 대회는 미국, 캐나다와 공동 개최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체코·12일)과 2차전(멕시코·19일)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앞선 두 차례 ‘멕시코 월드컵’에서도 경기가 열린 도시다. 다만 두 대회 모두 멕시코 대표팀의 경기는 과달라하라에 배정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이 도시를 상징하는 축구 스타는 1970년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뤄낸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1940~2022)다. 펠레는 월드컵 역사상 우승 트로피를 3번(1958, 1962, 1970년) 들어 올린 유일한 선수다. 7일 과달라하라 북부 할리스코 스타디움. 경기장 앞에는 등번호 10번을 단 펠레 동상이 우뚝 서 있었다. 9.5m 높이의 동상은 ‘삼바 군단’ 브라질을 월드컵 정상으로 이끈 펠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세워졌다. 멕시코인 에마뉘엘 씨(43)는 “펠레는 과달라하라 시민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부모님은 지금도 펠레의 활약상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1970 멕시코 월드컵 당시 펠레가 이끄는 브라질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준결승전까지 5경기를 모두 과달라하라에서 치렀다. 멕시코시티로 장소를 옮겨 열린 결승전에선 이탈리아를 4-1로 꺾고 우승했다. 펠레는 이 대회에서 결승전 선제골을 포함해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결승전 직후 이탈리아 수비수 타르치시오 부르니치(1939∼2021)는 “펠레도 나와 똑같이 살과 뼈로 만들어진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했다. 축구에서 펠레가 신계(神界)로 올라선 계기가 된 발언이다.펠레와 이 도시의 인연은 플라사 에헤쿠티보 호텔에도 남아 있다. 호텔 별관으로 향하는 벽면에는 펠레가 선베드에 누워 기타를 치는 사진이 걸려 있다. 그 아래에는 ‘1970년 이 호텔에 머물렀던 특별한 귀빈 펠레를 기리며’라고 적혀 있다. 호텔 매니저 라파엘 파리야 씨(69)는 “1970년 대회 당시 과달라하라 시민들은 브라질 대표팀을 마치 우리 대표팀처럼 응원했었다”고 회상했다.과달라하라에 발자취를 남긴 또 다른 영웅은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이다. 월드컵 팬 페스티벌을 준비로 분주한 리베라시온 광장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1610년 문을 연 프랑세즈 호텔이 나타났다. 호텔 로비의 석조 기둥 사이로 안창호 선생이 이 호텔에 머문 적이 있다는 걸 알리는 동판이 보였다. 한국 정부는 2017년 호텔 측과 협의해 이 동판을 달았다.1917년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이던 안창호 선생은 교민 초청으로 멕시코를 찾았다. 항일투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순회 활동을 마치고 이듬해 미국으로 가려던 그는 난관에 부딪혔다. 멕시코시티의 미국총영사관이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라는 이유로 일본 여권 제출을 요구한 것. 이를 거부한 안 선생은 과달라하라에 두 달가량 더 머문 뒤 북부 노갈레스를 통해 대한제국 여권을 제시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안창호 선생이 끝내 일본 여권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당시 미주 한인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고 설명했다.‘홍명보호’는 축구 영웅의 흔적과 독립운동의 역사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도시이자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에 6일 입성했다. 7일에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800여 명의 현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훈련을 실시했다.과달라하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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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속 설레는 과달라하라… 현지인 “손흥민-이강인 좋아”

    붉게 물든 저녁 하늘 아래 화산처럼 솟아오른 경기장은 압도적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분화구를 떠오르게 하는 도넛 형태의 지붕과 용암처럼 붉게 칠해진 관중석을 보고 있으니 그라운드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이 하늘로 분출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해발 1600m 고지대에 자리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4만8000석)은 프랑스 건축가 장마리 마소와 다니엘 푸제가 설계했다. 5일 기자가 찾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미국, 멕시코, 캐나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체코)과 2차전(멕시코전)을 치르는 전장이다.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전통 음악 ‘마리아치’와 멕시코의 상징과도 같은 증류주 ‘테킬라’의 본고장이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과달라하라를 “가장 멕시코다운 도시”라고 부른다.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주도(州都) 과달라하라는 11일 개막을 앞두고 월드컵 준비가 한창이었다. 과달라하라 국제공항에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새롭게 깔렸고, 도시 명물인 미네르바 원형교차로는 400만 달러(약 61억 원)를 들여 새롭게 단장했다. 도시 곳곳에 멕시코 대표팀 선수들을 내세운 대형 광고판이 내걸렸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인근에서 만난 디에고 아드리안 씨(30)는 “한국에서 왔다”는 기자의 말에 “코레아? 2018년엔 우리가 이겼지. 그래도 한국이 독일을 꺾었잖아”라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1-2로 졌다. 멕시코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웨덴에 0-3으로 패하고도 조 2위로 스웨덴(조 1위)과 함께 16강에 올랐다.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강호’ 독일을 2-0으로 꺾어준 덕분이었다. 아드리안 씨는 “이번 월드컵에선 한국과 멕시코가 2-2로 비길 것 같다. 손흥민, 이강인은 정말 좋은 선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지만 월드컵에 대한 설렘만이 도시를 감싸고 있는 건 아니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과달라하라의 밤거리에는 인적이 드물었고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 지역은 거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과달라하라는 2월 마약 카르텔을 둘러싼 소동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엘 멘초’라는 별명으로 악명 높은 마약왕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가 사살된 후 조직원들이 도시 곳곳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와 차량 파괴 등 보복성 폭동을 자행했기 때문이다. 과달라하라는 마약 카르텔의 활동이 여전한 데다 실종 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과달라하라에서 6년째 거주 중인 크리스토발 미겔 씨(22)는 “인프라와 조경 등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도시는 아름다워졌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치안 문제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월 카르텔 사태 이후) 한동안 집에만 있었다. 원래 그런 도시다”라며 “최근에는 카르텔의 활동이 다소 잠잠해졌지만, 밤에 돌아다닐 때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멕시코 정부는 월드컵을 찾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주한 멕시코대사관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와 과달라하라시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주변에 특별 보안 구역을 설치해 차량과 보행자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월드컵이 열리는 주요 도시에 군인과 경찰, 민간 경비 인력 등 약 10만 명을 투입하는 ‘쿠쿨칸 계획’과 맞물려 추진된다. 또한 한국 대표팀의 안전을 위해 공항과 숙소, 훈련장 이동 시 경호 인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멕시코 거주 한국 교민들은 ‘홍명보호’가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기를 바라고 있다. 정상구 멕시코 한인회장은 “교통이나 치안, 숙박 문제에 대한 걱정도 있지만, 월드컵 성공 개최와 한국 대표팀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커 불안감은 잠시 접어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과달라하라 한인회 소속 교민 80여 명은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을 직접 찾아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과달라하라=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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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32강 확률 70%… 멕시코 이어 A조 두번째

    슈퍼컴퓨터가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확률을 70.35%로 예측했다.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의 예상 성적을 발표했다. 슈퍼컴퓨터가 1만 차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예상 성적을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축구 대표팀의 32강 진출 확률은 70.35%, 역대 방문 월드컵 최고 성적 타이인 16강에 오를 확률은 33.52%로 예측됐다. 한국이 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은 22.69%였다. 이후 토너먼트 단계별 진출 확률은 8강 12.74%, 4강 4.02%, 결승 1.3%, 우승 0.36%였다. A조에서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대회 공동 개최국 멕시코(87.61%)에 이어 두 번째였다. 체코(63.38%)가 3위, 남아프리카공화국(49.29%)이 4위에 자리했다. 우승 후보 1위는 ‘초신성’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을 앞세운 스페인(16.12%)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프랑스가 12.98%로 2위였고, 잉글랜드(11.18%)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10.36%)가 뒤를 이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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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홍명보호 성적은…32강 확률 70%-16강 34%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확률이 70.35%로 분석됐다.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 ‘옵타’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48개국의 예상 성적을 발표했다. 슈퍼컴퓨터가 1만 차례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예상 성적을 산출했다.이에 따르면 한국 축구 대표팀의 32강 진출 확률은 70.35%, 역대 방문 월드컵 최고 성적 타인인 16강에 오를 확률은 33.52%로 분석됐다. 한국이 조 1위에 오를 가능성은 22.69%였다. 이후 토너먼트 단계별 진출 확률은 8강 12.74%, 4강 4.02%, 결승 1.3%, 우승 0.36%였다. A조에서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개최국 멕시코(87.61%)에 이어 두 번째였다. 체코(63.38%)가 3위, 남아프리카공화국(49.29%)이 4위에 자리했다.우승 후보 1위는 ‘초신성’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을 앞세운 스페인(16.12%)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프랑스가 12.98%로 2위였고, 잉글랜드(11.18%)와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10.36%)가 뒤를 이었다.우승 확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카리브해 섬나라 퀴라소였다. 퀴라소는 1만 번의 시뮬레이션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해 우승 확률이 0%였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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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VO, SOOP 신규 회원 가입 승인…구단주 이민원·단장은 이병호

    한국배구연맹(KOVO)이 2일 이사회 및 임시 총회를 열고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재창단하는 SOOP(숲)의 신규 회원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프로배구 여자부는 2026~2027시즌에도 7개 구단 체제로 치러진다. 구단 운영은 자회사인 SOOPTV가 맡는다. 이민원 SOOP 대표이사가 구단주로, 이병호 SOOP 전무가 단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권소윤 사무국장이 구단 실무 총책임자로서 운영 전반을 총괄한다. 신규 회원 가입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SOOP은 조만간 구단명과 연고지를 확정하고 감독 선임 및 외국인 선수 영입 등 시즌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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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호 2차전 상대’ 멕시코 최종명단 발표…6번째 월드컵 오초아, 17세 신성 모라 승선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월드컵에 참가할 대표팀 최종 명단(26명)을 1일 발표했다. 멕시코는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리마솔)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초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여러 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멕시코의 2-1 승리를 이끌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오초아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참가하는 선수가 됐다. 오초아는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2008년 10월생의 ‘신성’ 질베르토 모라(티후아나)도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았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모라는 정교한 볼 컨트롤과 침투 패스, 침착한 탈압박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모라는 멕시코 리그 최연소 득점(15세 320일)과 멕시코 대표팀 최연소 출전(16세 257일) 기록을 보유한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7월에는 멕시코의 북중미 골드컵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태며 역대 성인 메이저 대회 최연소 우승(16세 265일) 기록까지 갈아치웠다.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대표팀 감독은 모라를 두고 “그는 특별한 재능을 지녔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멕시코는 최고의 선수를 얻었다”라고 평가했다.이 밖에도 풀럼(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와 AC밀란(이탈리아)의 최전방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 등 유럽파 핵심 자원들이 승선했다.멕시코는 5일 멕시코 톨루카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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