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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서울 창덕궁 돌담길에 ‘컬러 포 라이프(COLOR FOR LIFE)’란 콘셉트로 문을 연 패션잡화 브랜드 ‘피브레노(FIBRENO)’. 이 브랜드의 임성민 대표는 어린 시절 크레파스를 좋아했던 경험을 살려 오픈 당시 20개가 넘는 색상의 가방과 문구류 등을 선보였다. 5평 남짓한 매장에서 별다른 홍보도 없이 3년가량 매장을 운영하던 어느 날, 중국인 관광객들의 눈에 피브레노가 띄기 시작했다. 다채로운 색상을 비롯해 20만 원 선에 불과한 가방 가격, 가벼운 제품 무게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국인들의 대량 구매가 이어졌다. 재고가 없어 못 파는 날도 많았다고 한다. 피브레노의 가치를 알아본 면세·유통업계 바이어들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피브레노는 지난해와 올해 홍콩 첵랍콕 공항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아 명품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잇달아 자리를 잡았다. 피브레노는 올해 1, 2월 기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운영하는 20여 개 핸드백 브랜드 중 5위 안에 드는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도 하루 평균 500만 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이응준 신세계면세점 패션 앤드 액세서리 담당 팀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희소한 브랜드를 찾고 있다”면서 “한국인 디자이너의 독특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케이패션 브랜드 발굴에 공들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젊고 트렌디한 감성이 특징인 한국인 디자이너의 브랜드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면세점과 명품 브랜드 매장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 일부 브랜드는 외국인 큰손의 선택을 받으면서 단숨에 인지도를 높였다. 국산 트레이닝복 브랜드 ‘널디(NERDY)’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아이유, 지코 등 연예인이 입어 화제가 된 널디는 단어 뜻 그대로 ‘머리는 좋으나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가 브랜드 콘셉트다. 단순한 디자인에 큰 사이즈, 다채로운 색상, 유니섹스(남녀 구별이 없는) 등이 특징인 널디 트레이닝복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8월 ‘아시아 남성 패션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대만 패셔니스타 리처드 셰이가 널디 제품을 구매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널디는 2017년 4월 브랜드 론칭 이후 1년여 만에 주요 백화점 면세점 등에 3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서 널디의 올 1월 매출은 지난해 7월 오픈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후드와 티셔츠만으로 급부상한 브랜드도 있다. 쌍둥이 형제인 구재모, 구진모 대표가 론칭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는 고급스러운 원단과 독특한 프린팅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넛을 든 아이를 비롯해 기도하는 아이, 하품하는 아이 등을 실제와 유사한 크기로 후드티에 표현한 게 특징이다. 자체 온라인 매장과 청담점 매장으로만 운영됐던 아크메드라비는 올 1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팝업 매장을 오픈했고 2월 매출이 1월 대비 80%가량 증가했다. 가방(그리다, 파인드카푸어), 의류(보이런던), 선글라스(베디베로, 카린) 등의 한국 브랜드도 면세점과 백화점 등에 매장을 늘리며 케이패션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면세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양인 얼굴형과 코 크기 등에 적합한 선글라스를 내놓은 젠틀몬스터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꼭 사가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케이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면서 “외국 브랜드와 차별화할 만한 케이패션 브랜드를 키우는 일에 한국 디자이너와 면세·유통업계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19일부터 열리는 서울패션위크를 총괄하는 정구호 총감독(사진)이 “멋진 국내 디자이너를 발굴해 파리나 밀라노 패션쇼에 데뷔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9 FW 서울패션위크’의 사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쇼의 키워드 역시 글로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패션위크는 2000년부터 매년 2회 진행된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행사로, 이번 시즌 행사는 19일부터 24일까지 DDP에서 열린다. 정 감독은 이번 행사에 런던 디자이너 브랜드 ‘코트와일러’의 패션쇼를 유치했다. 코트와일러는 전 세계 신진 디자이너의 경연장인 ‘울마크 프라이즈’에서 2017년 우승한 브랜드다. 정 감독은 “영국 패션업계 관계자들과 국내 디자이너의 미팅도 예정돼 있다”면서 “올해 런던뿐만 아니라 밀라노 패션업계와의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디자이너와 해외 바이어가 실제 거래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업 간 거래(B2B) 박람회의 규모도 확대했다. 처음으로 ‘우수 대학생 패션쇼’도 열린다. 정 감독은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 바이어들이 선정한 디자이너 10명의 작품도 선보이는 등 K패션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현대홈쇼핑이 구찌 출신의 디자이너를 영입해 자체 패션 브랜드 ‘밀라노스토리’ 키우기에 나섰다. 구찌·생로랑 등에서 디자인 및 패턴·소재 개발을 담당했던 마테오 판토네 디자이너와 손잡고 상품 개발을 이어간다. 주로 정장 상·하의 위주였던 상품군도 티셔츠, 아우터, 코트 등으로 다양화한다.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상품 수를 늘릴 계획이다. 배우 고아라도 새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 6일 오전 8시 15분부터 마테오 판토네와 협업한 첫 상품을 선보인다. ‘콤드니트 3종’(6만9900원)과 ‘롱 니트 카디건’(8만9900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패션 매출에서 34%가량을 차지했던 단독 브랜드 비중을 올해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체 브랜드와 디자이너 협업 브랜드의 상품군도 강화할 계획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현지인과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 높은 브런치 맛집 ‘에그(egg)’ 레스토랑이 나흘간 서울신라호텔에서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은 5일부터 8일까지 에그 레스토랑의 셰프를 초청해 뉴욕 현지 스타일의 브런치를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에그 레스토랑은 ‘예술가들의 거리’로 불리는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있다. ‘미슐랭 가이드 뉴욕’에서 올해까지 12년 연속 ‘빕 구르망’ 등급에 선정됐다.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대(미국에선 40달러 선)에 훌륭한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가리킨다. 이번 초청 행사는 서울신라호텔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와 라운지 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다. 더 파크뷰는 아침과 점심에 에그 레스토랑의 8종 메뉴를 선보인다.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4종 메뉴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에그 로스코’(세금 포함 3만2000원·사진)다. 버터와 달걀을 듬뿍 넣은 브리오슈 빵에 달걀과 삶은 토마토를 얹은 게 특징이다. 단순한 구성이지만 갓 구운 폭신폭신한 브리오슈 사이에서 터지는 노른자 식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대표 메뉴인 ‘비스킷 앤드 그레이비’(세금 포함 2만8000원)는 미국식 소스인 그레이비를 곁들인 버터밀크 비스킷이다. 고소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회사원 임모 씨(34·여)는 ‘쫄쫄이’라고도 불리는 ‘레깅스’를 즐겨 입는다. 요가와 필라테스를 시작하면서 접하게 됐지만 이제 그에겐 단순한 ‘운동복’이 아니다. 친구를 만날 때뿐만 아니라 회사에 출근할 때도 종종 레깅스를 입는다. 편한 데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멋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임 씨는 주로 레깅스 위에 기장이 긴 재킷을 걸쳐 엉덩이를 가리고 독특한 양말과 운동화 또는 부츠, 액세서리 등을 믹스 매치한다. 임 씨는 “출근 복장으로 곧바로 운동을 할 수 있고 모임에도 나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뷰티 회사에 근무하는 김태중 씨(33)도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레깅스를 입는다. 요가 수업에서 레깅스를 입기 시작했는데 신축성이 좋아 움직이기 편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레깅스만 입으면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워 레깅스 위에 운동복 반바지를 입고 상의로는 후드 티나 카디건을 입는다. 레깅스 등을 활용한 이른바 ‘애슬레저 룩(Athleisure Look)’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애슬레저는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를 합친 용어다. 일상생활과 운동을 함께 하면서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어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운동 마니아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레깅스 외에 트레이닝 바지, 조거 팬츠(발목 부분을 밴드로 처리한 바지) 등을 입고 다양한 상의와 액세서리, 가방 등을 더해 애슬레저 룩을 표현할 수 있다. 애슬레저 상품의 주 소비층은 20, 30대로 추정되지만 최근 10대와 40대의 애슬레저 룩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고생 박민주 양(18)은 교복 치마 안에 레깅스나 트레이닝 바지를 즐겨 입는다. 박 양은 독특한 무늬나 로고가 박힌 레깅스·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하교 후 학원에 간다. 40대 직장인 한모 씨(41)는 애슬레저 룩을 가벼운 모임과 회사 출장 시에도 활용한다. 한 씨가 꽂힌 아이템은 ‘기능성 면바지’와 ‘바람막이’다. 기능성 면바지에 티셔츠와 재킷을 곁들이면 퇴근 후 곧바로 운동을 할 수 있다. 애슬레저 룩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가 강조하던 사회적 성공보다 자신의 만족, 개성, 건강 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오수민 삼성패션연구소 그룹장은 “로맨틱하거나 우아하진 않지만 ‘내가 편하면 그만’이라는 쿨(Cool)한 의식이 애슬레저 룩 인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유통업체들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5년 10개에 불과했던 애슬레저 브랜드를 지난해 말 24개까지 늘렸다. 올해 1월엔 인천터미널점에서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매장 내에 운동 공간까지 마련했다. 이를 위해 애슬레저 편집숍 ‘피트니스 스퀘어’를 웬만한 대형 매장 2개를 합친 규모(363m²)로 만들었다.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많은 브랜드 매장을 유치하던 업계 관행을 깨뜨린 시도다. 2016년 국내에 상륙한 캐나다 프리미엄 브랜드 룰루레몬은 제품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소비자에게 무료 피트니스 강습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파구 잠실동 등에 위치한 매장에 강사를 두고 매달 요가·필라테스 등의 수업 회원을 모집한다. 버버리는 후드 트레이닝 세트를 꾸준히 내놓고 있고, 펜디·발렌시아가·지방시도 매년 패션쇼에서 애슬레저 룩을 선보이고 있다. 가방 신발 모자 양말 등 애슬레저 룩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가방에 공을 들였다. 의류를 돋보이게 할 만한 깔끔한 디자인에다 9개가량의 포켓을 달아 넉넉한 수납을 강조했다. 휠라는 복고풍에 투박한 디자인으로 남다른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어글리 슈즈’를 내놨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애슬레저 룩 상품군의 시장 규모는 2009년 5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2조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2020년엔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등산복으로 대표되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4조7500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애슬레저 시장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눈치를 보는 일에 익숙했던 한국인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권위주의와 집단주의 문화에 길들여진 한국인들은 의무와 책임, 타인의 시선을 중시하며 패션 역시 암묵적 틀에 갇혀 있었다”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패션이 확산되면 사고의 틀도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주류였던 힙합 문화가 주류가 되고, 화장을 하지 않는 여성이 늘어나는 것처럼 남보다 내가 더 중요해진 가치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겉모습보다 활동성 초점… 일상 의류와 믹스매치 ‘굿’▼‘애슬레저 룩’ 코디법애슬레저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적절한 애슬레저 룩 코디법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애슬레저 룩 코디법을 정리해 봤다. 우선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신경 써선 안 된다. ‘얼마만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가’가 애슬레저 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레깅스나 조거 팬츠처럼 활동성이 뛰어난 의류와 함께 캐주얼한 일상 의류를 믹스 매치하는 게 좋다. 예컨대 스포츠 브라를 입고 가죽 재킷 혹은 청재킷을 걸칠 수 있다. 남자들의 경우 통이 너무 큰 바지보단 슬림한 조거 팬츠나 기능성 바지를 입는 게 낫다. 유예슬 룰루레몬코리아 매니저는 “레이어링(겹쳐 입기)도 애슬레저 룩의 일부”라면서 “레깅스를 입고 긴 셔츠를 입거나 간절기에는 긴 스웨터 등으로 코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가 브라탑을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요가 브라탑이 기능성으로 편리하게 나온 만큼 속옷 대신 입는 사람이 많다. 정세련 롯데백화점 피트니스편집숍 바이어는 “브라탑을 입으면 요가 클래스에 들어가기 전 상의만 벗어도 바로 요가를 할 수 있다”면서 “요가 수업 후에는 요가복에 니트나 아우터 정도만 걸치고 집에 가도 어색함이 없다”고 말했다. 좀 더 과감한 스타일에 도전하고 싶다면 조거 팬츠에 힐을 신을 수도 있다. 굵은 목걸이를 맨투맨 티 위에 입어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다. 롱 원피스에 오버핏 후드집업점퍼나 스니커즈를 더하는 스타일도 있다. 크로스 백이나 엉덩이에 매는 작은 가방으로 애슬레저 룩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도 있다. 카티아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형광기가 있는 레몬옐로, 코럴핑크, 오렌지레드 등의 컬러를 포인트로 두고 물 빠진 느낌의 그레이, 베이지, 스카이블루 컬러와 스타일링하면 멋스러운 컬러 연출이 된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농심은 화사한 꽃 이미지를 포장지에 입힌 ‘꿀꽈배기 봄 한정 패키지’(사진)를 28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벚꽃 배경에 목련 개나리 진달래 이미지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각 꽃의 꽃말과 함께 ‘너는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람이니까’ ‘네가 걷는 내일도 꽃길이었으면’ ‘너에게 사랑의 기쁨이 넘쳤으면’ 등의 응원 메시지를 담았다. 패키지 출시를 맞아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농심 공식 페이스북에서 포장지의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사람을 태그하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각각 꿀꽈배기 한 박스를 증정할 예정이다.}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세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의 신념은 오늘날 회사의 뿌리가 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아시아 문화와 서구의 기술이 조화를 이룬 최초의 히트브랜드 ‘ABC 식물성포마드’부터 명품 한방화장품 ‘설화수’, 아시안 뷰티가 집약된 럭셔리 브랜드 ‘AMOREPACIFIC’, 세계 여성의 화장 문화를 바꾼 ‘쿠션’에 이르기까지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창출해 왔다. 제 1연구동인 ‘성지관’(1992년 준공)에 이어 2010년 준공된 제 2연구동인 ‘미지움(美智um, Mizium)’은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um)’이라는 의미와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화장품 식품 피부연구를 통한 신소재 개발을 비롯해 △고객의 니즈와 가치를 발굴하는 고객 감성 공학 △노화 미백 탈모방지 효능을 연구하는 생명과학 △안전성 안정성 효능 등을 연구하는 포뮬레이션 분야 등을 중점 연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 ‘숙면효과를 갖는 향료조성물’에 관한 특허로 특허기술상 지석영상을 받았다. 이 특허는 장미, 백단, 오렌지 꽃, 일랑일랑 오일 등 네 가지 천연 오일을 함유한 향료에 관한 발명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전문 조향사들은 전국 10∼50대 여성 434명을 대상으로 한 관능 평가, 350회가 넘는 조향 실험 및 검증을 통해 기호도와 심신 안정 효과가 기존 향료보다 우수한 조성물을 제조할 수 있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내달 1일부터는 편의점 GS25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다음 달부터 룸미러 하이패스 단말기 ‘AP600’을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AP600은 자동조광장치(ECM) 기능을 탑재해 운전자의 눈부심 현상을 방지하고 선·후불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세계의 자회사 신세계 센트럴시티가 창업을 꿈꾸는 청년 사업가 지원에 나선다. 서울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에 ‘청년커피LAB’ 공간을 마련하고 청년 창업자를 공개 모집한다. 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만 20∼39세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최종 선정된 청년 창업자는 6개월간 카페 운영 경험을 두루 할 수 있게 된다. 영업으로 마련한 자본금을 기반으로 이후에 원하는 상권에서 실제 창업을 시도할 수 있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선정된 청년 사업자에게 약 66m² 규모의 매장 공간은 물론이고 매장 인테리어 비용 전액과 커피 머신 등 영업 장비를 모두 지원한다. 청년커피LAB 운영 후 청년 사업자가 실제 창업 시 창업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상권 및 입지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브랜드 로고와 매장 디자인 컨설팅도 지원해 청년 사업가의 안정적인 영업을 도모한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비용뿐 아니라 한국커피협회와 손잡고 커피 머신과 원두 품질 관리, 매장 운영 멘토링, 위생, 서비스 등 실질적 카페 운영 노하우도 전수한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과정을 거쳐 3월 중순 최종 1팀을 선정하게 된다. 청년커피LAB이 들어서는 파미에스테이션은 국내 최고의 맛집 클러스터다. 국내 상업 시설 중 최대 유동 인구를 자랑한다. 10개국 식음 브랜드 51개를 모아 2014년 11월 문을 열었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청년커피LAB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6개월마다 새로운 예비 창업자를 모집한다. 박주형 신세계 센트럴시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많은 청년들의 안정적인 창업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이마트 사업 담당인 ㈜이마트에서 각각 온라인 사업을 떼어내 합친 ‘㈜에스에스지닷컴(SSG.COM)’이 다음 달 1일 출범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쓱닷컴, 신세계몰, 이마트몰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눈에 띄게 달라지는 점이 없다. 다만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에 대한 통합 투자와 단일화된 의사 결정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두 회사의 온라인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지난해 2조4000억 원이었던 쓱닷컴 매출을 2023년 10조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향후 연 평균 35% 이상 성장해야 거둘 수 있는 실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취급 물량을 늘리는 한편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 법인을 통해 소속이 달랐던 2300여 명의 신세계·이마트 온라인 담당 직원들이 최우정 대표(53·사진)와 일심단결하게 된다. 그룹 차원의 투자든 외부 유치든 에스에스지닷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해외투자운용사로부터 유치한 1조 원은 에스에스지닷컴의 상품 배송 자율화 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하루에 처리 가능한 배송 물량은 현재의 8만여 건에서 2020년 16만여 건으로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김포에 짓고 있는 세 번째 온라인 상품 물류센터가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서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울 노원구 이마트 월계점 바로 옆에 트레이더스 서울 1호점(사진)이 다음 달 13일 개장한다. 이마트는 기존 월계점 주차 부지를 활용해 연면적이 축구장 6.5배 크기(4만5302m²)인 ‘트레이더스 월계점’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 월계점과 트레이더스 월계점이 연결된 구조여서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트레이더스는 대가족 먹을거리나 행사 물품의 대량 구매에 적합한 매장이다. 트레이더스는 4300여 종의 상품을 대량 매입해 저렴하게 판매한다. 2010년 경기 용인시에 트레이더스 1호점이 문을 연 뒤 품질 및 가격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을 탔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마트 전체는 역성장했지만 트레이더스만큼은 매출이 25.5% 늘었다”며 “각종 할인점이 몰려 있는 서울에서 트레이더스를 시도해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 월계점은 ‘호주산 와규’를 백화점 평균 가격보다 최대 40∼50% 저렴하게 선보이는 등 신선 먹을거리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스테이크 존’을 확대하고 숙성 한우 등심과 숙성 삼겹살 등 기존의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던 프리미엄 숙성육 코너를 신설한다. 와인, 치즈, 반려동물 용품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 코너도 늘릴 방침이다. 이마트는 올해 부산 강서구 명지동과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에 트레이더스 매장 2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이마트의 신성장동력인 트레이더스의 서울시대 개막과 함께 서울 동북부 넘버원 점포의 위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패션에 까다로운 여성 및 20, 30대 골퍼가 늘어나면서 ‘필드 위의 색깔’이 확 바뀌고 있다. 해골·도형 등 독특한 패턴을 적용한 옷부터 속이 비치는 재킷, 복고 스타일의 나팔바지, 트렌치코트 디자인, 가죽 소재 골프웨어까지 찾아볼 수 있다. 색상도 무채색 위주에서 초록 노랑 주황 등 다양한 색상 조합으로 화사해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도 40, 50대 남성골퍼만 겨냥한 고루한 디자인의 브랜드를 퇴출시키고 여성 및 젊은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와 올해 신규 브랜드 8개를 유치했다. 마크앤로나 PXG LPGA 등을 입점시켰고, 올해 지오바니발렌티노 세인트앤드루스 등을 들여올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타이틀리스트 마크앤로나 PXG 등을 들여왔으며, 현대백화점은 타이틀리스트 PXG LPGA 등을 상반기 각 지점 특성에 맞춰 입점시킬 예정이다. 백화점 업계가 새로 들인 브랜드는 모두 여성 및 20, 30대 젊은 골퍼에게 인기를 끈 것들이다. 인스타그램만 검색해도 바로 확인된다. 한국어 검색 기준(연관 검색어 제외)으로 타이틀리스트 관련 사진·동영상 게시물만 19만3000여 건에 달한다. PXG(8만5000여 건), 마크앤로나(3만6000여 건), 제이린드버그(2만7000여 건) 등 골프웨어 관련 게시물은 총 1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골프웨어 업계 관계자는 “인기 있는 골프웨어를 입고, 사진 찍고, 공유하는 게 젊은층의 메가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상복인지 골프웨어인지 쉽게 구별이 어려운 옷들도 잇따르고 있다. K2의 ‘와이드앵글’은 옆트임을 줘 골프장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입을 수 있는 치마를 올봄 신제품으로 내놨다. LF는 기능성 면 소재와 니트 소재를 적극 활용해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바지와 치마 등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 업계에서 주목할 만큼 실제로 여성 및 20, 30대 골퍼들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대한골프협회가 발표한 ‘2017 한국골프지표’에 따르면 국내 골프활동인구(한 해 골프장·스크린 등을 1회 이상 이용한 사람)는 2014년 531만 명에서 2017년 636만 명으로 늘었다. 20, 30대 비율도 30%를 웃돈다. 특히 여성골퍼의 비중이 2014년 29.0%에서 2017년 45.4%로 크게 높아졌다. 대한골프협회 측은 “남성과 40, 50대 골퍼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여성 및 젊은 골퍼가 주역으로 부상했다”면서 “20, 30대 잠재 골프 활동 인구도 540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성 및 20, 30대 골퍼는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도 이끌고 있다. 이들을 겨냥한 기존·신규 브랜드가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K2 와이드앵글(2014년 론칭)과 형지 까스텔바작(2015년 론칭)은 2∼3년여 만에 연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패션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2014년 약 2조4000억 원에서 2017년 약 3조7000억 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엔 4조 원에 육박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패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2014년 7조1000억 원에서 2017년 4조5000억 원 규모로 쪼그라든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백화점은 2019년 봄·여름 정기 매장 개편을 통해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를 합친 ‘애슬레저’와 현대적이면서 트렌디한 ‘컨템포러리’ 상품군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운동복과 일상복을 구분하지 않는 패션인 애슬레저 상품군 확대에 주력한다.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룰루레몬’ 매장을 다음 달 19일 국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연다. 다음 달 26일에는 부산 동래점 5층에 211m² 규모의 ‘피트니스 스퀘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컨템포러리 상품군도 강화한다. 시스템 옴므·띠어리 맨·클럽모나코 등 기존 브랜드뿐만 아니라 바버·지스타로우·닐 바렛 등의 신규 브랜드도 상반기(1∼6월) 내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컨템포러리 상품군은 전년 대비 매출이 10.7% 늘었다”며 “올해 컨템포러리 브랜드 수를 지난해 대비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GS리테일이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 마케팅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독립운동가 51인을 편의점은 물론이고 지하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집중 소개한다. 도시락에 스티커를 붙이고 지하철에선 여성 독립운동가 소개 영상을 보여준다. GS25, 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 1만3500여 개 점포에서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음성이 흘러나올 예정이다. 평소 애국을 실천하는 소비자 100명을 선정해 상하이 임시정부 및 역사 유적지를 견학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특정 상품의 판매 수익 일부는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전달한다. GS리테일의 애국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태극기 문양의 멤버십 카드 제작을 비롯해 2017년 독도사랑 에코백 제작, 2018년 독도사랑라면 출시 및 독립운동가 100인 스티커 제작 등을 이어왔다. 편의점 업체인 GS리테일이 애국 마케팅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는 창업주의 이력 때문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의 조부인 고 허만정 GS 창업주(1897∼1952)는 1919년 22세의 나이로 3·1운동을 경험했다. 이후 독립운동 자금 지원과 학교 설립에 힘을 보탰다. 1914년 설립한 백산상회에서 자금을 모아 상하이 임시정부를 지원했다. 1925년에는 경남 진주여고의 전신인 진주일신여자고등보통학교를 설립했다. 올해는 특히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 마케팅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허 사장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올 한 해 지속적으로 이어갈 만한 사업 발굴을 일찌감치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은 2세 허승조 전 GS리테일 부회장, 3세 허연수 사장 등이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돼지가 명품 업계 전면에 등장했다. 동물 디자인으로 예술성과 사회적 의미를 담아내려는 명품 업체들의 시도가 기해년을 맞아 돼지 디자인으로 구현된 것이다. 갈수록 세분되는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전략이기도 하다. 한국 소비자에게 돼지는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동그란 눈, 엉덩이를 씰룩이며 걷는 뒷모습, 짧은 다리는 치명적인 귀여움을 선사하며 ‘스타 돼지’의 탄생을 낳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돼지의 ‘먹방’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꼭 기해년이란 계기가 아니어도 돼지는 명품 업계가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할 만한 아이템이었던 셈이다. 올 들어 돼지 마케팅이 적극 이뤄지는 곳은 명품 시계 업계다. 시계의 얼굴에 해당하는 ‘다이얼’에 돼지를 그려넣은 제품이 많다. 피아제는 에나멜과 금속을 활용해 다이얼 위에 돼지의 부드러운 피부 질감을 표현한 ‘알티플라노 에나멜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다. 매끄러운 도자기 위에 돼지가 앉아 있는 듯한 오묘한 조화로움을 선사한다. 글래스를 잡아주는 테두리엔 78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넣고, 검정 악어 가죽 스트랩을 달았다. 파네라이는 다이얼을 덮는 케이스에 황금 돼지를 새겨넣은 ‘루미노르 씨랜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스파르셀로’라는 고대 이탈리아의 기술을 사용했는데, 이 기술은 틈 안에 금실을 여러 겹 채워 넣고 단단하게 두드리며 장식하는 방식이다. 황금 돼지가 입체감 있게 표현됐고, 엔틱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각종 동식물을 디자인에 활발히 담고 있는 구찌는 올해 돼지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컬러풀한 구찌 로고와 돼지 캐릭터가 돋보이는 스웨트 셔츠를 비롯해 △아기돼지 삼형제 프린트가 돋보이는 레드 컬러의 스웨터 △돼지 캐릭터가 돋보이는 레드 컬러의 니트 모자 △아기돼지 삼형제 패치와 정교한 크리스털 자수, 구찌 로고 디테일을 더한 데님 셔츠 △돼지 캐릭터와 허리 라인이 돋보이는 블랙 실크 블라우스와 팬츠 등을 내놨다. 루이비통은 시계와 액세서리에서 돼지를 활용했다. ‘탕부르 호라이즌 커넥티드 워치’는 쥐 소 호랑이 등 십이지신을 시계 다이얼에 그려넣은 제품이다. 남성 및 여성 제품 모두 다이얼 중앙에 강렬한 레드 컬러의 돼지를 그려넣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방이나 차 열쇠 등에 장식할 수 있는 참 제품도 눈에 띈다. ‘수퍼스티션 피그 백 참 & 키 홀더’는 돼지 다리 부위에 루이비통 로고를 새겨 넣었다. ‘와일드 퍼 피그 백 참 & 키 홀더’는 돼지 얼굴 그림에 부드러운 밍크 모피 소재를 달아 귀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방시는 황금 돼지해를 기념하는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티스틱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황금 돼지와 하트 모양을 조합한 목걸이를 디자인했다. 날개 달린 돼지가 하늘로 날아 오르는 프린트를 활용한 옷들도 마련했다. 지방시 특유의 별과 구름으로 둘러 싸인 배경 가운데 날개 달린 돼지를 배치하고 하단에 “당신의 행운의 별에게 감사한다(Thank your lucky stars)”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데님 재킷, 후드, 스웨터, 티셔츠, 바람막이 등 의류뿐만 아니라 지갑, 클러치백, 파우치 등에서도 돼지를 표현했다. 프랑스의 여행 철학을 담은 가방 브랜드 모이나는 매년 그해의 동물을 모티브로 재미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돼지 꼬리와 얼굴이 들어간 2종의 참 제품을 내놨다. 모이나 장인의 기술로 귀여운 돼지 모티브가 더해져 탄생한 신제품 ‘피그 테일’ 참과 ‘피그 페이스’ 참은 밋밋할 수 있는 가방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사진)가 여성 친화적 기업 문화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BPW 골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BPW 골드 어워드는 외교통상부 소속 비영리사단법인 ‘전문직 여성 한국연맹(BPW KOREA)’이 1993년 제정한 상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과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한 기업 또는 개인을 매년 선정해 수상한다. 이 대표는 여성 친화적인 기업 환경과 문화를 조성한 점을 인정받았다. 롯데홈쇼핑의 여성 고용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6%에 달한다. 최근 4년간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은 60%에 이른다. 난임시술비 지원, 임신 시 2시간 단축 근무 등의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유연근무제, PC 오프제, 홈데이 조기 퇴근 등도 시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누구나 역량을 발휘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위한 협동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원부자재를 공급받던 시스템에서 벗어나 가맹점주들이 원부자재 납품업체들과 직접 협상하겠다는 것이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롯데리아 BHC BBQ 등 31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의 단체인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5월 공동구매 협동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에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맹점주들이 개별 구매하는 물건이 많아질수록 품질 위생 서비스 브랜드 이미지 등을 관리하기 어려워진다는 입장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4층에 위치한 스포츠 편집숍 ‘피트니스 스퀘어’. 이곳은 지난달 18일 개장 이후 한 달여 만에 인천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테이션, 만두카, 비욘드요가 등 유명 요가 브랜드의 의류 및 운동기구를 한곳에서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요가·필라테스 등 각종 수업을 유명 강사에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어서다. 고객들은 통유리와 블라인드로 구분된 별도 공간에서 맞춤 강좌를 듣고 건강 음료도 할인된 가격에 사 먹을 수 있다. 수업료는 1회에 2만5000원이고 10회는 20만 원이다. 이지윤 피트니스스퀘어 인천터미널점 매니저는 “진작 생겼으면 원하는 운동복 사러 서울의 백화점까지 안 갔을 것이라는 고객이 많다”면서 “유명 강사의 수업은 조기 마감되고, 수강 고객들의 제품 구매율도 높다”고 전했다. 소비자 체험과 커뮤니티 형성에 중점을 둔 스포츠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의류·운동기구 구매는 물론 각종 스포츠 강좌 수강, 식음료 구매, 커뮤니티 형성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스포츠 브랜드가 많아지는 추세다. 고가에도 충성심이 높은 고객이 많은 편인 스포츠의류 브랜드 룰루레몬은 소비자 체험과 커뮤니티 형성을 주된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다. 룰루레몬 매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수업은 무료다. 룰루레몬 상품 구입과 관계없이 매달 인스타그램 등으로 수강 신청해서 각 지점 강사들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룰루레몬 청담매장 지하 1층에는 발레·요가 수업에 적합한 공간이 있다. 2층엔 오픈형 주방과 테이블도 있다. 청담점, 스타필드 하남점, 삼성동 파르나스몰점, 롯데월드몰점 등 지점별로 각기 다른 프로그램과 강사진을 운영 중이다. 유예슬 룰루레몬코리아 매니저는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브랜드의 최우선 가치이고 고객 의견을 받아 제품의 질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발란스는 서울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인근에 샤워시설까지 갖춘 스포츠 매장을 두고 있다. 강남점은 여성 특화 매장으로 설계됐다. 샤워실·파우더룸 등을 마련하고 트레이너가 상주하며 운동 수업 및 상담을 해준다. 홍대점은 발 측정기기를 두고 고객들의 정확한 발 분석과 맞춤형 러닝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체험형 매장도 눈에 띈다. 아디다스는 서울숲 인근에 ‘런베이스 서울’을 만들어 러닝 클래스를 운영하고 커뮤니티 형성을 돕고 있다. 나이키는 인천 중구에 특화 매장을 마련해 농구코트와 러닝머신까지 두고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체험형 마케팅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과 삶의 균형이 강조되면서 운동 마니아들이 증가하고 관련 상품군의 성장이 뚜렷해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5.5% 신장하며 백화점 전체 신장률(1%)을 크게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1.3% 늘었다.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에서는 스포츠 상품 판매가 2015년부터 매년 8∼11%가량 늘었고 지난해엔 16%나 성장했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4층에 위치한 스포츠 편집숍 ‘피트니스 스퀘어’. 이곳은 지난달 18일 오픈 이후 한 달여 만에 인천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메디테이션, 만두카, 비욘드요가 등 유명 요가 브랜드의 의류 및 운동기구를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장 내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요가·필라테스 등 각종 수업을 유명 강사에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수강할 수 있어서다. 길거리의 대형 스포츠 매장에 운동 공간을 조성한 사례는 있지만 백화점 매장 내에 운동 공간을 만든 것은 국내 최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피트니스 스퀘어를 웬만한 대형 매장 2개를 합친 규모(363㎡)로 설계했다. 고객 체험과 커뮤니티 형성, 제품 판매까지 동시에 이루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통유리와 블라인드로 구분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맞춤 강좌를 듣고 건강 음료도 할인된 가격에 사 먹을 수 있다. 수업료는 클래스 1회는 2만5000원이고 10회 20만 원이다. 이지윤 피트니스스퀘어 인천터미널점 매니저는 “진작 생겼으면 원하는 운동복 사러 서울의 백화점까지 안 갔을 것이라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유명 강사의 수업은 조기 마감되고, 수강 고객들의 제품 구매율도 높다”고 전했다. 소비자 체험과 커뮤니티 형성에 중점을 둔 스포츠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의류·운동 기구 구매는 물론 각종 스포츠 강좌 수강, 식음료 구매, 커뮤니티 형성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스포츠 브랜드가 많아지는 추세다. 높은 가격에도 고객 충성심이 높아 스포츠 업계의 샤넬로 불리는 룰루레몬은 소비자 체험과 커뮤니티 형성을 주된 마케팅 수단으로 삼고 있다. 룰루레몬 매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수업은 무료다. 룰루레몬 상품 구입 여부와 관계없이 매달 인스타그램 등으로 수강 신청해서 각 지점 강사들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룰루레몬 청담 매장 지하 1층에는 발레·요가 수업에 적합한 공간이 있다. 2층엔 오픈형 주방과 테이블도 있다. 청담점, 스타필드 하남점, 삼성동 파르나스몰점, 롯데월드몰점 등 지점별로 각기 다른 프로그램과 강사진을 운영 중이다. 유예슬 룰루레몬코리아 매니저는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브랜드의 최우선 가치이고 고객 의견을 받아 제품의 질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발란스는 서울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인근에 샤워시설까지 갖춘 스포츠 매장을 두고 있다. 강남점은 여성 특화 매장으로 설계됐다. 샤워실·파우더룸 등을 마련하고 트레이너가 상주하며 운동 수업 및 상담을 해준다. 홍대점은 발 측정 기기를 두고 고객들의 정확한 발 분석과 맞춤형 러닝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체험형 매장도 눈에 띈다. 아디다스는 서울숲 인근에 ‘런베이스 서울’을 만들어 러닝 클래스를 운영하고 커뮤니티 형성을 돕고 있다. 나이키는 인천 중구에 특화 매장을 마련해 농구코트와 러닝머신까지 두고 제품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 같은 체험형 마케팅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과 삶의 균형이 강조되면서 운동 마니아들이 증가하고 관련 상품군의 성장이 뚜렷해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5.5% 신장하며 백화점 전체 신장률(1%)을 크게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1.3% 늘었다. 온라인쇼핑몰인 G마켓에서는 스포츠 상품 판매가 2015년부터 매년 8~11% 가량 늘었고 지난해엔 16%나 성장했다. 신희철기자 hcshin@donga.com}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의 이사 자격을 박탈하는 안건이 내달 22일 열리는 삼양식품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채택됐다. 삼양식품의 2대 주주인 HDC는 삼양식품 정기주총에서 ‘이사 자격정지 정관 변경의 건’을 제안해 주총 안건으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안건에는 ‘배임이나 횡령으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이사를 결원으로 처리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HDC 관계자는 “삼양식품 지분 매각을 감안한 조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제안은 지난달 1심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그의 부인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을 겨냥한 것이다. HDC의 제안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삼양식품 정관이 변경되고 최종심에서 전 회장과 김 사장의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은 이사회 멤버에서 제외된다. 정관이 변경되려면 총 주식 수의 3분의 1 이상이 주총에 참여하고, 참여 주식 수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다만 단순 표 대결이라면 삼양식품 오너 일가에 유리한 국면이다. 삼양식품의 주요 주주는 삼양내츄럴스(47.21%), HDC(16.99%), 국민연금공단(5.27%) 등이다. 삼양내츄럴스의 최대 주주는 42.2%의 지분을 갖고 있는 김정수 사장이다.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