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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4·13총선에서 지역구(253곳)의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서울 49곳 중 12곳, 인천 13곳 중 4곳, 경기 60곳 중 19곳 등 35석(28.6%)을 얻는 데 그쳤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수도권 표심이 여권에 철퇴를 내린 셈이다. 각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득표율을 살펴보면 표심은 훨씬 싸늘했다. 당이 얻은 의석수보다 지지율의 수준이 더 초라했다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한때 180석을 목표로 삼기도 했지만 제3당 국민의당이 분전하면서 오히려 여당에 차가워진 민심의 현주소만 확인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가 14일 수도권 개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은 수도권 122개 지역구 중 18곳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20%를 넘는 득표율을 보인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패했다. ‘어부지리(漁父之利)’ 승리를 거둘 자체 동력이 부족했다는 뜻이다. 오히려 국민의당이 얻은 표의 상당 부분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결과적으로 야권뿐 아니라 여권도 분열됐다는 것이다. 서울 성북을에서 더민주당 기동민 당선자는 39.3% 득표했다. 국민의당 김인원 후보(21.6%)가 선전했지만 새누리당 김효재 후보(32.5%)는 고배를 들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이 지역 새누리당의 성적(46%)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다. 경기 군포갑에서도 새누리당 심규철 후보(37.4%)는 국민의당 이환봉 후보(21.4%)가 만만찮은 득표율을 보인 상황에서 더민주당 김정우 당선자(38.5%)의 벽을 넘지 못했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거둔 득표율을 고려하면 여야 ‘일대일’ 구도에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선거구도 10여 곳에 이른다. 서울 강북갑(정양석), 동작을(나경원), 관악을(오신환)의 경우 새누리당은 두 야당이 거둔 득표율 합산치보다 10∼20%포인트씩 뒤진다.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 벨트’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서초을(박성중), 송파갑(박인숙) 모두 국민의당 후보가 15%에 육박하는 득표를 하며 두 야당 후보가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 분열에도 더민주당이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둔 데는 국민의당에 대한 새누리당의 오판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국민의당이 ‘공천 파동’에 염증을 느낀 여권 성향 이탈 표와 부동층을 대거 흡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다는 것이다. 한때 국민의당 지지율이 빠지자 ‘국민의당 띄우기’ 전략까지 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던 셈이다. 지역구 후보는 새누리당에, 비례대표는 국민의당이나 정의당 등에 한 표를 행사한 교차투표도 적지 않았다. 교차투표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 투표를 각각 다르게 하는 투표를 말한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에 야권 지지자들만 표를 던진 게 아니라는 얘기다. 새누리당은 지역구에서 38.3% 득표했지만 비례대표에선 33.5%로 낮아졌다. 반면 지역구에서 14.9%를 득표한 국민의당은 비례대표에선 26.7%의 지지를 얻으며 더민주당(25.5%)에 앞섰다. 정의당도 지역구(1.6%)보다 비례대표(7.2%) 투표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뽑은 유권자 124만여 명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다른 선택을 한 셈이다. 더민주당 지지자 281만여 명도 비례대표에선 교차투표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총 49석 중 12석(24.5%).’ 새누리당이 4·13총선에서 얻은 서울의 의석수다. 1988년 13대 총선 당시 서울 지역 42석 중 10석(23.8%)을 획득하는 데 그친 민주정의당 이후 보수 정당 계보로는 최악의 참패 기록이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서울에서의 참패는 새누리당에 뼈아픈 대목이다. 새누리당은 한강 이북에선 중-성동을(지상욱), 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3곳만 겨우 건졌다. 한강 이남에서도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강남 벨트(강남·서초·송파)’가 무너졌다. 송파을(최명길)과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3대 총선 이후 야당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강남을(전현희)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이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 때보다도 처참한 결과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서울지역 48석 가운데 16석을,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32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4·13총선이 정치적 의미로는 탄핵에 비견할 만한 심판을 여권에 내린 셈이다. 17대 대선 직후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뉴타운 열풍이 불면서 한나라당이 48석 중 무려 40석을 차지했다. 더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은 7석에 그쳤다. 새누리당으로선 이번 서울 성적표로 격세지감을 느낄 만하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새누리당의 4·13총선 참패는 수도권 민심이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경합 지역만 뒤집힌 게 아니었다. 새누리당의 전통 표밭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밀렸다. 한두 곳의 이변이 아닌 수도권 전체에서 ‘지지층 이탈’이 현실화된 것이다. 총선 초반 야권 분열에 기대 수도권 대승을 기대했으나 공천 내전(內戰) 후유증으로 여권이 분열하면서 기회를 위기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을 강타한 바람은 ‘야권에 대한 기대’라기보다 ‘여권에 대한 분노’였던 것이다.○ ‘강남벨트’조차 붕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전체 지역구 253개 중 122개(48.2%)가 몰려 있는 수도권이었다. 개표 결과 14일 0시 반 현재 서울 49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이 앞선 곳은 12곳에 불과했다. 더민주당은 35곳, 국민의당은 2곳에서 앞서 있다. 새누리당은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지역에서 우세 10곳, 경합우세 24곳 등 34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우세로 꼽은 선거구조차 지키지 못했다. 대표적인 곳이 구로갑, 영등포을 등이다. 경합우세 지역은 사실상 몰락했다. 특히 더민주당 후보들이 △송파을(최명길) △송파병(남인순) △강동갑(진선미)에서 앞서면서 새누리당의 철옹성이었던 ‘강남벨트’마저 붕괴됐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인 전현희 당선자는 강남을에서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김종훈 후보를 눌렀다. 야당 성향 후보가 강남에서 당선 된 건 1996년 15대 총선에서 무소속 홍사덕 후보 이후 처음이다 또 1992년 14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는 서울 양천갑에서도 더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에서 참패한 19대 총선(당시 16석 획득), 노무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당시 16석 획득) 때보다 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서울 붕괴’라고 할 만하다.○ ‘천당 아래 분당’에서도 참패 전국 시도 가운데 의석이 가장 많은 경기지역(60개)에서도 새누리당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같은 시간 현재 △새누리당 19곳 △더민주당 40곳 △정의당 1곳이 앞서 있다. 당초 새누리당은 경기지역 27곳에서 승리를 점쳤지만 기대에 한참 못 미친 결과였다. 특히 선거 사상 처음 갑, 을, 병, 정, 무 선거구가 탄생한 수원에선 더민주당이 전 지역구를 싹쓸이했다. 또 용인 지역구 4곳 중 2곳도 더민주당이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경기지역 승부처로 꼽힌 이른바 ‘용·수 벨트’ 9곳 중 2곳만을 얻는 데 그쳤다. 성남 지역구 4곳 가운데도 새누리당은 1석만을 건졌다. 특히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성남분당갑, 분당을 지역구에서도 모두 더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 ‘민심의 쓰나미’를 맞은 셈이다. 인천지역(13개)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4곳, 더민주당 후보가 7곳, 무소속 후보가 2곳에서 승리했다. 이는 공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권 주류가 독단적 행태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 지지층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거나 다른 당으로 옮겨갔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총선에 임박해 ‘사죄 퍼포먼스’에 나섰지만 결국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집권세력의 오만에 대한 ‘응징 투표’는 역대 총선에서도 나타났다.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153석으로 과반을 얻었지만 친박계 공천 배제에 대한 반발 심리로 친박연대 14명, 친박무소속연대 12명이 새누리당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됐다.이재명 egija@donga.com·홍수영 기자}
충청 표심은 이번에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20년 만에 ‘충청 정당’ 없이 치러진 4·13총선에선 누가 ‘중원(中原)’을 차지할지에 관심이 높았다. 이날 오후 10시 반 현재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27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은 16곳, 더불어민주당은 9곳에서 각각 앞서고 있다. 충청권에선 승자도, 패자도 없는 셈이다. 충청권의 ‘대표 지역구’로 꼽히는 세종에는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후보는 더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세종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라는 이번 총선의 집약판이었다.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지낸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현직 의원의 벽이 만만치 않았다. 대전에선 더민주당이 7곳 중 4곳에서 앞서고 있다. 19대 국회에선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3석씩 분점했다. 하지만 이번에 신설된 유성갑에서 더민주당 조승래 후보가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를 누르며 더민주당으로 균형추가 다소 기울어졌다. 충남에서는 11석 중 6석을 새누리당이 앞서고 있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치적 동반자라 불리는 더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맞붙은 공주-부여-청양에선 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른바 ‘반기문 벨트’로 불리는 충북 8개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이 7곳에서 앞서며 더민주당에 판정승을 거뒀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앞세운 ‘충청 대망론’으로 불을 지핀 효과를 본 셈이다. 더민주당 현역 의원 3명이 충북에 출마했지만 청주흥덕의 도종환 후보만 살아남았다. 당초 새누리당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충청권에서 ‘마의 20석’을 넘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여야 어느 쪽도 20석 고지를 넘지 못해 충청권에선 2017년 대선까지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여야가 각각 독식하고 있던 강원과 제주 지역에도 균열이 드러났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강원은 새누리당이, 제주는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요동치며 개표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서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13일 오후 10시 반 현재 강원에선 전체 8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이 4곳에서 앞서고 있다. 춘천에서는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와 더민주당 허영 후보가, 원주을에서는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와 더민주당 송기헌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선 3선 강원도지사를 지낸 무소속 김진선 후보가 현직 의원인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와 경합 중이다. 강원 동해-삼척에선 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의 무소속 이철규 후보가 새누리당 박성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지역구 3곳 모두 혼전 양상이었던 제주의 경우 더민주당이 가까스로 3곳을 지켜냈다. 3선 현역 의원인 더민주당 강창일 후보와 정치 신예인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제주갑에선 강 후보가 4선 고지를 점령했다. 제주을에선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앞으로 4년 동안 국민을 위해 봉사할 일꾼을 뽑는 날이 밝았다. 아직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정당과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면 여야가 내건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다. 얼핏 보면 달콤해 보이지만 많은 비용이 드는 공약도 적지 않다. 국민 실생활에 영향이 큰 여야 3당의 4대 민생 공약을 분석했다. ① ‘어르신’ 공약 재원은 있나 여야 3당은 모두 기초연금 확대 공약을 앞다퉈 내놨다. 노후 안전망 확충을 강조한 점은 같지만 재원의 한계 때문에 각론에는 차이가 있다. 기초연금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게 월 10만∼20만 원 지급된다. 새누리당은 이를 하위 50%에게만 월 40만 원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재원 마련은 다른 복지재원으로 보충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8년까지 일괄적으로 30만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더민주당 자체 추산으로도 현행 제도보다 6조4000억 원이 더 든다. 국민의당은 기초생활수급자나 국민연금 가입자에게 일부를 감액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 인상 효과를 내겠다고 했다. ② ‘워킹맘’ 공약 실현 가능한가 ‘3040맘’은 부동층이 많고 입소문이 빠르다. 새누리당은 이들을 겨냥해 ‘마더센터’를 전국 곳곳에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생활 민원을 지원하는 ‘동사무소(현 주민센터)’처럼 엄마들에게 임신, 출산, 보육에 걸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구상도, 재원 계획도 없어 급조된 공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민주당은 육아휴직급여를 현재 월 통상임금의 40%에서 10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출산휴가를 현행 90일에서 120일로 늘리겠다고 내걸었다. 그러나 고스란히 기업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다.③ ‘전세난’ 공약, 부채만 늘어나는 건 아닐까 새누리당은 20년 이상에 걸쳐 갚을 수 있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30, 40대의 내 집 마련을 돕고 급격한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계 부채가 더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내세웠다. 더민주당은 중산층의 눈높이에 맞는 임대아파트를 시세보다 10∼20% 싸게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당은 만 35세 이하나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임대아파트를 짓겠다고 밝혔다. 두 당은 국민연금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④ ‘청년 구직자’ 공약 현실성 있나 청년 일자리 공약에는 여야의 차이가 뚜렷하다. 새누리당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규제 철폐’를 강조한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숨통을 틔워 주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더민주당은 3년간 한시적으로 대기업에 ‘청년고용의무할당제’를 전체 고용 인원의 3%씩 적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청년 구직자에게 ‘취업활동지원금’ 명목으로 6개월간 월 60만 원씩 지급하는 공약도 있다. 국민의당은 청년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제품의 공공 구매를 늘리겠다고 밝혔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간판들이 4·13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대구에 집결했다. 선거 막판까지 일부 무소속, 야권 후보의 선전이 이어지며 여당의 심장인 대구가 흔들리자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킬 때의 그 마음”을 강조하며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8일에 이어 이날 대구를 다시 찾아 호소문을 발표했다. 서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가 위기”라며 “대구가 박 대통령을 지켜 달라.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하는 게 박근혜 정부를 돕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선거 전에는 (대구에) 직접 못 온다”며 자신이 박 대통령을 대신해 대구에 왔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하기도 했다. 조윤선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로 세 번째 대구 지원 유세에 투입됐다. 조 전 수석은 이날 무소속 후보와 경합 중인 이인선(수성을), 정종섭(동갑), 양명모 후보(북을)의 유세에 함께했다. 이 후보는 “조 전 수석의 대구 방문은 박 대통령의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마음)’에 호소하기도 했다. 조 전 수석은 12일까지 1박 2일 동안 대구에 머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도 현직 시절 국무조정실장이었던 추경호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추 후보는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에서 무소속 구성재 후보와 접전 중이다. 친박계는 6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대구 후보들의 이른바 석고대죄 합동유세 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 진영은 읍소 전략에 대구 민심이 흔들리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13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과 울산 제주 지역을 돌며 총력전을 펼쳤다. 부산 유세는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두 번째다. 김 대표는 이날 박민식 후보(북-강서갑) 지원 유세에서 “북-강서갑에서 만약 야당이 승리하면 이는 새누리가 사실상 부산에서 패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결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손수조 후보(사상)의 지원 유세에서는 “(2012년) 19대 국회에 종북 세력 10명을 잠입시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옛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를 공격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영도에서 2시간 반가량 머물며 표밭을 다졌다. 그는 “고향인 이곳에서 좀 더 힘을 받아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희정 후보(연제) 지원 유세에서도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앞서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벌인 유세에선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을 쉽게 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조선업을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분야로 꼽고 있다. 김 대표는 “해고나 구조조정보다는 조선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특별법을 만들자는 뜻”이라고 해명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4·13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여야 3당은 거친 표현으로 서로를 몰아붙이며 막바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자체 판세 분석 결과 기존 ‘텃밭’과 수도권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구포시장 유세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에서 아무리 일을 잘하려 해도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발목을 잡고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온몸이 부서지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당이 과반수를 얻도록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경기 수원시 경기도당 회의실에서 긴급 대국민성명을 내고 “새누리당 ‘1당 독재 국회’ 저지가 절체절명의 목표”라며 “가짜 야당이 아니라, 진짜 야당을 뽑아 달라”고 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고, 만년 야당,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더민주당)을 대체할 것”이라며 “정치인을 위한 양당 체제를 깨고 국민을 위한 3당 체제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우경임 woohaha@donga.com·홍수영 기자}

공식 선거운동 11일 차를 맞은 1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 여야 3당 대표는 일제히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했다.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 각각 지역구 100곳가량을 돌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무성, 자신의 지역구는 딱 1번… 수도권 다걸기 새누리당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후 지역구 100곳을 돌았다. 선거운동 기간의 60%에 이르는 7일은 수도권에 할애했다.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10일에도 서울 동부벨트 9곳을 30분∼1시간 단위로 돈 뒤 울산으로 옮겨가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는 그동안 단 한 번밖에 가지 못했다. 그 대신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있는 부인 최양옥 씨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지역구 선거를 책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야당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 강남 지역 합동유세에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지하고 개성공단을 재가동한다는 더민주당은 정신 나간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 파동에 따른 지지층 이탈을 언급하며 ‘읍소 전략’도 이어갔다.○ 노익장 발휘하며 종횡무진 김종인 더민주당 김 대표는 당 소속 후보 지원을 위해 전국 95곳을 돌았다. 특히 서울 34곳, 경기 27곳, 인천 6곳을 방문하며 전체 일정의 70%를 수도권에 집중했다. 특히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정세균 후보가 출마한 서울 종로에는 3차례나 방문했다. 쉴 틈 없는 강행군 탓에 76세 고령인 김 대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기도 했다. 선거운동 둘째 날부터 목소리가 가라앉은 김 대표는 급기야 후두염에 걸려 8일 지원 유세 도중 병원을 찾기도 했다. 빠듯한 일정 탓에 김 대표는 점심식사도 제대로 못 해 끼니를 놓칠 때도 많았다. 그나마 식품영양학 전공인 아내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김 대표의 건강을 챙기는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서울시민들이) 더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 이 참담한 경제 상황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본다. 반드시 더민주당에 표를 달라”며 거듭 현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했다.○ 安, “깜짝 놀랄 결과” 안간힘 국민의당 안 대표는 3당 대표 중 가장 많은 114개 지역을 다녔다. 창당한 지 두 달여밖에 안 돼 조직 기반이 약한 데다 안 대표의 지지세에 기대는 후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선거운동 11일 동안 당세가 약한 수도권 86곳을 돌며 ‘호남당’ 벗어나기에 집중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선거도 치러야 하지만 하루 선거운동의 시작과 끝에만 지역구를 찾았다. 안 대표는 “‘안길동(안철수+홍길동)’이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한 번도 찾지 못한 지역이 전국에 아직 50여 곳이나 있어 당 후보들은 안 대표 방문에 안달이 나 있다. 정두환 후보(서울 금천) 측 운동원들은 이날 서울 관악을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 몰려가 “서울 금천에도 와 달라”며 안 대표를 붙잡고 안 대표의 차량을 가로막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원 유세 직후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비례대표에서) 아주 깜짝 놀랄 만한 결과도 나올 수 있으리라 조심스레 예측한다”며 국민의당 약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김종인의 선거에서 문재인의 선거로….’ 4·13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더불어민주당 표심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서 문재인 전 대표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소셜 빅데이터 분석업체인 스토리닷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트위터와 블로그 등 SNS상에서 여야 주요 인물을 언급한 글을 분석한 결과 문 전 대표가 이 기간 52만1408건이 거론되며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가 ‘야권의 심장’인 광주를 찾은 8일엔 하루 동안 16만93건이나 언급됐다. 특히 더민주당과 짝을 이룬 연관어에서도 문 전 대표는 1위(11만9554건)에 오른 반면 김 대표는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김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당내 절대 권위로 ‘차르(황제)’라고 불렸다. 하지만 김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갈등을 빚은 데다 총선 유세에 돌입하며 대중 동원력에서 ‘체급’이 다른 문 전 대표가 전면에 등장하자 존재감이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 다음으로 관심을 받은 인물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30만2457건)였다.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선거운동 막판 언급량에서 모두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선거의 여왕’ 자리를 지키던 박근혜 대통령(4위·13만7834건)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5위·8만6108건)는 SNS상의 관심에서 다소 밀렸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부터 6박 8일 해외 순방으로 선거 이슈에서 멀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닷 유승찬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언급량이 많은 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김종인 대표를 끌어들인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충청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지역 현안과 인물에 따라 여야를 오가며 탄력적으로 투표하는 ‘스윙보트(swing vote)’ 성향을 보여 왔다. 20년 만에 ‘충청 정당’ 없이 치르는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야권에 비해 다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와 각 정당이 분석한 판세를 종합한 결과 충청지역 27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은 11곳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지역은 3곳에 불과했다. 19대 총선 때는 25석 중 새누리당이 12석, 더민주당이 10석, 자유선진당이 3석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에는 19대 총선 때와 달리 보수 성향의 자유선진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에 상당 부분 흡수된 데다 야권 분열까지 영향을 미쳐 여당세가 다소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경우 7곳 가운데 신설된 유성갑을 포함해 4곳에서 새누리당이 우위(경합 우세 포함)를 나타내고 있다. 유성갑에선 국민의당 고무열 후보가 10%대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더민주당은 서갑, 유성을 등 2곳에서 앞서고 있다. 서을은 새누리당 이재선 후보와 더민주당 박범계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반기문 벨트’라고 불리는 충북 8개 지역구에선 새누리당이 4곳에서 우세를, 2곳에서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다. 19대 총선 때 3석을 차지한 더민주당은 이번에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곳이 없다. 더민주당 현역 의원이 출마한 청주 서원과 흥덕에선 경합 중이고, 청주 청원에선 변재일 후보가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에게 경합 열세를 나타냈다. 야권 후보가 분열된 세종에선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가 무소속 이해찬 후보에게 경합 우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의 경우 전체 11곳 중 새누리당이 6곳에서 우세를, 2곳에서 경합 우세를 보였다. 19대 총선 때 4석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더민주당은 천안을, 천안병 등 2곳에서 우세를, 신설된 아산을에서 경합 우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원지역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강세다. 전체 8석 중 새누리당이 4곳에서 앞선 반면에 더민주당의 우세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다만 19대 총선 때처럼 새누리당의 ‘싹쓸이’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동해-삼척에선 무소속 이철규 후보가 새누리당 박성덕 후보에게 다소 앞서 있다. 당초 새누리당이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원주을에선 더민주당 송기헌 후보가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를 바짝 따라붙은 모양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4·13총선에서 여야가 모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공약들을 쏟아낸 가운데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增稅)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증세의 필요성을 인정한 데다 지난해 국가 총부채가 1284조 원에 달할 정도로 재정 건전성이 나빠져 증세 이슈가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섣부른 세율 인상 주장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이번 기회에 여야가 발전적 논쟁을 벌여 증세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새 정권이 생길 때 국민들을 설득해 증세를 추진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총선 후 내년 대선 공약에 증세 계획을 넣어 왜 세금을 올려야 하는지 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 위원장은 지난해 여러 공개석상에서 “부가가치세율을 2%포인트 높이면 10조 원 이상의 세수(稅收)가 늘어난다”며 부가세 인상을 주장하기도 했다. 더민주당은 3당 중 유일하게 총선 정책공약집에 공식적으로 증세 계획을 담았다. 과세표준 500억 원 이상 대기업의 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올려 복지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안이다. 국민의당은 구체적인 증세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지난해 12월 “계층 간, 소득 간 세금 균형을 조정해야 한다”며 고소득자 증세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제정책 이슈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중앙은행이 산업은행 채권과 주택담보대출증권(MBS)을 직접 사들여 기업 구조조정을 돕고 가계부채 부담을 줄이는 ‘한국판 양적완화’를 실현하기 위해 20대 국회 개원 뒤 100일 내 한국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은의 독립성 훼손이 불가피해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이상훈 january@donga.com / 홍수영 기자}

4·13총선 수도권에서의 승패는 경기 용인과 수원, 이른바 ‘용수 벨트’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지역에는 30, 40대 비중이 높지만 대기업 종사자와 중산층이 많아 여야 어느 한쪽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다. 이번 총선에서 수원과 용인은 의석이 한 석씩 늘어 9석이 걸려 있다. 수원은 전통적으로 여당 강세 지역인 수원병을 제외하면 나머지 4곳 모두 안갯속이다. 19대 국회에선 총 4석 가운데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2곳씩 양분했다. 다만 이번에는 야권 분열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수원병(김용남 후보)을, 더민주당은 수원정(박광온 후보) 등을 각각 경합 우세 지역으로 전망했다.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와 더민주당 백혜련 후보 등이 겨루는 수원을은 여야 모두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5일 중부일보 여론조사 결과에선 백 후보가 37.5%의 지지를 얻어 김 후보(31.9%)에게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3석 중 새누리당이 2석을 차지했던 용인도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번에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용인정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와 더민주당 표창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형국이다. 친박근혜(친박)계와 ‘문재인 영입인사 1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새누리당은 용인병(한선교 후보)을, 더민주당은 용인을(김민기 후보)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경기 남부지역에선 ‘용수 벨트’ 이외에도 각 당의 자체 분석을 기준으로 한 경합 지역이 적지 않다. 안양 만안에선 더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종걸 후보와 새누리당 장경순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하고 있다. 군포을도 새누리당 금병찬 후보와 더민주당 이학영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국민의당 후보가 지지율 10% 이상을 얻고 있어 이들의 지지율 변동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수원=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경기 지역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갑. 전·현직 의원이 3선 고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직인 새누리당 박종희 후보와 현직인 더민주당 이찬열 후보다. 박 후보의 ‘힘 있는 여당 후보론’과 이 후보의 ‘박근혜 정부 경제심판론’을 놓고 표심이 요동치고 있다. 6일 정오 수원시 장안구 연무사회복지관. 박 후보는 노인노래교실에서 마이크를 잡고 “수원 장안에만 전철이 없다”며 “힘 있는 사람을 뽑아야 예산이 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 선 선거운동원의 유니폼에는 당선을 염두에 둔 듯 ‘여당 3선 의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미워도 박종희는 살려 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이 후보는 점심 식사 후 커피를 뽑기 위해 자판기 앞에 줄을 선 노인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언제부터 식사하시고 커피를 드셨어요. 신식 엄마들이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 후보는 “수원갑은 노년층이 많은 편이라 야당이 쉽지 않은 지역”이라며 “어르신들께 ‘한 표만 꼭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고 했다. 줄곧 여당을 지지했다는 현모 씨(66)는 “공천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이니 뭐니 하며 권력을 독점하려는 것을 보고 여당에 정이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장안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52)는 “장사가 안 되긴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해서 경제가 어려운 건 아니다”라며 여당을 옹호했다. 경기 수원무는 이번 총선에서 새로 생겨난 선거구다. 이곳은 수원을에서 재선을 지낸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와 수원정에서 3선을 한 더민주당 김진표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오후 3시 반 수원시 영통구 자이아파트 알뜰장. 정 후보는 검은 청바지, 검은 운동화 차림으로 유권자들을 향해 “안녕하세요, 제가 미경이에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새로 선거구에 편입된 곳이라 얼굴부터 알려야 한다”며 ‘일 잘하는 지역 일꾼’임을 내세웠다. 오후 4시 수원시 권선구 유원보성아파트 앞. 유세차에 오른 김 후보는 “잘못된 경제를 심판해 달라”고 외쳤다. 아파트 상가로 이동해선 “경제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며 자신이 경제전문가(노무현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임을 강조했다. 두 후보를 바라보는 지역 주민의 반응은 엇갈렸다. 전직 교사였던 박모 씨(55·여)는 “야당이 이긴다고 경제가 좋아지냐”며 “여당에 힘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허모 씨(68)도 “요즘 (지역경제에) 돈이 안 흐른다. (야당을 찍어)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수원=우경임 woohaha@donga.com·홍수영 기자}
지하철 1호선 ‘새남터역’, 신안산선 ‘만리재역’, 경춘선 ‘휘경역’, 경전철 서부선 ‘신사고개역’…. 4·13총선에 출마한 서울 지역 후보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새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전철역 이름이다. 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 중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진 도시로 꼽힌다. 그런데도 선거 때만 되면 서울도 예외없이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공약(空約)’이 쏟아진다. 각 가정에 발송된 여야 후보들의 선거 공보에는 이 같은 ‘과장 공약’, ‘황당 공약’이 적지 않다. 동아일보가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서울 49개 지역구의 후보 공보를 전수 분석한 결과 서울에 신설하겠다는 전철역(경전철 포함)이 최소 6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입구와 경기 부천시를 잇는 서부광역철도의 경우 아직 사업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서로 자신의 지역구로 전철이 지나가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서울 마포을)는 성산동역과 상암동역을, 같은 당 유영 후보(서울 강서병)는 곰달래역 등 3개 역을 신설하겠다고 내걸었다. 뉴타운 지역에는 경전철 공약이 ‘바늘과 실’처럼 따라왔다. 인근에 이미 지하철이 통과하고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동성 후보(서울 중-성동갑)는 성수전략정비구역에 ‘성수 경전철’을 공약했다. 이 구역 가까이에는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이 지나간다. 국민의당 김기옥 후보(서울 강북갑)도 왕십리뉴타운 내 경전철 우이선 연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특별법을 만들어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법 만능주의 공약’도 눈에 많이 띄었다. 새누리당 박준선 후보(서울 동대문을)는 ‘강남·강북 교육 격차 해소 특별법’을, 더불어민주당 박성수 후보(서울 송파갑)는 복원을 추진 중인 ‘풍납토성 사적지 보상 특별법’을 공약했다. 인기 영합주의 공약도 빠지지 않았다. 더민주당 홍익표 후보(서울 중-성동갑)는 ‘해피먼데이법’을 내걸었다.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을 월요일로 옮겨 3일 연휴를 보장하자는 것이다. 더민주당 유승희 후보(서울 성북갑)는 ‘반값 목욕탕’을 공약했다. 동네 목욕탕을 이용하는 노인에게 목욕비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정말 힘들다. 수도권에서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이군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본부장은 5일 4·13총선 판세에 대해 ‘우는 소리’를 했다. ‘과반 의석(150석) 확보가 어렵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도 이날 라디오에서 “두 차례 판세를 분석한 결과 당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어렵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비상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엄살 작전’이라는 말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위기론은 최근 선거 때마다 등장한 단골 메뉴이기 때문이다. 보수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엄살’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은 읍소 전략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김무성 대표 등이 직접 나서 “한 번만 도와 달라”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그 결과 접전을 벌이던 경기와 인천, 제주 지역의 광역단체장을 거머쥐었다. 19대 총선 때도 “야권이 190석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를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당시 152석을 얻어 반을 넘겼다. 이 같은 전략에는 2010년 지방선거 때의 뼈아픈 경험도 작용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선거를 앞두고 “완승까지 기대해도 될 것 같다”는 발언을 내놨다. 하지만 서울시장 사수 외에 나머지 지역은 참패에 가까웠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젊은 일꾼, 박종준!” “세종시 완성, 이해찬!” 4·13총선을 9일 앞둔 4일 세종시 조치원읍 전통시장. 선거운동원들의 구호가 번갈아 터져 나왔다. 시장 입구에 나란히 선 유세차에서도 한판 기 싸움이 벌어졌다. 무소속 이해찬 후보가 마이크를 놓자마자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의 로고송이 굉음처럼 울렸다. 약 30m 떨어진 곳에서 더불어민주당 문흥수 후보 측도 시장 유세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종시의 선거 지형은 4년 새 크게 달라졌다.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 이후 이뤄진 정부 부처 이전으로 ‘이주민’이 ‘원주민’보다 더 많아졌다. 이 지역 유권자는 19대 총선 당시 8만30명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16만7763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주민들의 표심이 당락을 가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힘 있는 일꾼” 대 “6선 관록” 박 후보는 이날 낮 12시 조치원읍 유세에 앞서 넙죽 큰절부터 했다. 박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세종시는 허송세월만 했다. 일 안 하는 의원을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찬조연설에 나선 이인제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박근혜 청와대’에서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지낸 점을 상기시키며 “예산 폭탄을 가져올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조치원읍에 사는 김정우 씨(64)는 “큰 인물 뽑아봤자 지역을 안 챙긴다”며 “박 후보는 우리 지역 출신이고, 실제 일할 사람이라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앞선 오전 8시 반경 이 후보는 정부세종청사 종합안내실 앞에서 출근하는 공무원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 분열이란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는 “승리한 뒤 복당해 당의 중심을 잡고 정권 교체와 세종시 완성을 이뤄내겠다”며 완주를 강조했다. 그러나 보수표가 분산됐던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야권이 분열된 데다 이 후보에 대한 분위기도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35.7%로 이 후보(30.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세종시 도담동에서 만난 주부 이재영 씨(38)는 “이 후보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내고 야당 대표까지 했다는 것은 잘 안다”고 말했다. 반면 조치원에서 화장품가게를 하는 성모 씨(53·여)는 “중앙정치인으로 유명한지는 몰라도 해준 게 없다”며 “당을 떠나서 일할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 공무원·신도시 표심이 관건 이번 승패는 공무원과 신도시 이주민들의 표심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들은 여론조사 샘플로 잘 잡히지 않는 데다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지도 않아 표심은 안갯속이다. 세종시의 평균연령은 31.1세로 전국 평균(40.7세)보다 열 살 가까이 낮다. 유권자 중 30, 40대 비중도 전국 평균(39.1%)보다 10%포인트 높은 49.2%다. 젊은층의 경우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세종시의 젊은층은 공무원 집단이란 특수성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 집단은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세종시의 젊은 공무원들의 지지 성향은 갈려 있다. 중앙부처의 장모 사무관(26)은 “이 후보는 비효율적인 세종시를 만든 주범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이모 사무관(35)은 “이 후보가 세종시에 고속철도(KTX)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어 주변에서 반응이 좋다”며 “초선보다는 7선의 중진이 현안을 해결하는 데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거 구도가 ‘새누리당이냐 이해찬이냐’로 짜이면서 문 후보의 입지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일각에선 문 후보의 사퇴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그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며 완주를 공언했다. 세종=홍수영 gaea@donga.com·손영일 기자}
새누리당이 4·13총선에서 ‘복지정책 수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새누리당 강봉균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포퓰리즘적 복지공약 경쟁은 국가경제를 망치는 첩경”이라며 “기존 맞춤형 복지의 틀 내에서 우선순위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을 시간당 8000∼9000원으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소득분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온 복지공약에서 키울 건 키우고, 줄일 건 줄이는 식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무상복지’가 확대되던 보육, 교육 분야는 소득계층별 선별적 복지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위원장은 구조조정 대상으로 고교무상교육과 대학 등록금 일괄 지원, 0∼5세 무상보육 등을 꼽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예산이 부족해 아직 완전히 이행하지 못한 공약을 손보겠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복지는 주던 걸 빼앗으면 반발이 크다”며 “지금 수혜자들은 이대로 가되 앞으로 시행할 복지는 공약한 방향으로 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비정규직 비중이 전체 근로자의 30%를 넘고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도 심하다”며 “정규직-비정규직 간 ‘동일 근로, 동일 임금’ 원칙을 적용하기 위한 법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금 격차를 해소해 소득분배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얘기다. 동일 노동을 하는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현재 50% 수준에서 4년 뒤 20%로 줄이는 게 목표다. 더불어민주당이 법인세 인상, 재벌 규제 강화 등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과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더민주당은 이날 서민용 재테크 상품인 ‘재형저축국채’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5년물 국채금리로 발행되고 20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의 2배를 돌려받는 구조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여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던 강원과 제주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강원 지역에는 9곳 모두 새누리당이 빨간 깃발을 꽂았다. 제주는 3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하지만 4·13총선의 성적표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제주는 최근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지역구 3곳 모두 혼전 양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나란히 제주를 찾는다.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6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지만 탈환이냐, 수성이냐를 놓고 기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 제주, 12년 야당 독식 깨지나 제주는 17, 18, 19대 총선까지 지역구 3석(제주갑·을, 서귀포) 모두 야당의 차지였다. 서귀포는 16대 총선부터 내리 16년째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3곳 모두 더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MBC 등 지역 신문과 방송 공동 여론조사 결과 제주을에서는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지지율 42.2%로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31.1%)와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4.3%)에게 앞서고 있다. 제주갑과 서귀포에서도 새누리당 후보와 더민주당 후보가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여기에는 특정 정당과 인물이 장기간 독주해 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제주시당 황우진 사무처장은 “변화의 바람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탄생시켰고 이번 총선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당 경선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일부 나타났다. 제주을 경선에서 3선의 김우남 의원이 40대 도의원 출신인 오영훈 후보에게 패했다. 제주에 외지인들이 급증하며 ‘궨당 정치’의 위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궨당’은 ‘친척’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3총선 제주 유권자는 49만658명으로, 19대 총선(44만1470명)보다 11.1% 늘었다. 토박이가 많은 지역 특성상 연고가 선거 때마다 중요 변수였지만 이주민의 표심은 이전과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 강원, 새누리 싹쓸이 깨지나 강원은 여전히 여당이 강세다. 춘천KBS 등 도내 방송 3사의 공동 여론조사(3월 29일) 결과 현재 지역구 8곳 중 6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9대처럼 석권을 낙관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동해-삼척과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등 2곳에서 각각 무소속 후보와 더민주당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어서다. 동해-삼척의 경우 무소속 이철규 후보(32.1%)와 새누리당 박성덕 후보(30%)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 중이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이 후보는 컷오프(공천 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선 3선 강원도지사를 지낸 무소속 김진선 후보가 현직 의원인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초반 여론조사에선 염 후보가 10%포인트가량 앞서고 있지만 김 후보가 2018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지명도가 높아 승부를 알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주을에서는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37.3%)와 더민주 송기헌 후보(32.8%)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이석규 후보의 지지율은 9.2%. 이, 송 후보는 19대 총선에서도 맞붙어 당시 이 후보(48.7%)가 송 후보(46.2%)를 눌렀다.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 단일화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