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민

하정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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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정민 기자입니다.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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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8~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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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0대책 한 달… 아파트값 하락폭 절반 줄어

    취득세와 양도소득세 동시 감면을 골자로 하는 9·10 부동산대책 발표 한 달 만에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9·10대책 발표 한 달 전(8월 10일∼9월 7일)과 한 달 뒤(9월 7일∼10월 12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발표 전 한 달간 집값 하락률은 ―0.27%, 발표 뒤 한 달간 하락률은 ―0.13%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 값도 발표 전 한 달 동안 0.52% 하락했다가 이후 한 달 동안에는 0.26% 떨어져 하락폭이 정확히 절반으로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과 목동 아파트들이 9·10대책의 효과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9·10대책 이전 한 달간 1.02% 급락했던 송파구 아파트 값은 발표 이후 불과 0.08% 하락하는 데 그쳤다. 특히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값은 9·10대책 전 한 달간 1.75% 떨어졌으나 이후 한 달간 1.04% 상승해 가장 큰 폭의 반전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의 아파트 값 하락세 진정이 본격적인 부동산시장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거래 증가와 매매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야 진정한 부동산시장 회복이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는 떨어진 가격에서 일부 저점매수가 이뤄지고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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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대우건설의 오피스텔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달해 국내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대규모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15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대우건설의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가 그 주인공이다. 500실 미만의 오피스텔이 대부분인 서울에서 728실로 이뤄져 웬만한 아파트단지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인 역삼동 825-19에 들어선다. 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20∼29m² 크기로 채워졌다. 분양가는 실당 2억4000만∼3억4000만 원 수준이다. 강남역은 서울의 핵심 도로 가운데 하나인 강남대로와 테헤란로가 교차하고, 지난해 분당신도시를 30분 만에 연결해주는 지하철 신분당선도 개통돼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또 신분당선이 2016년에 남쪽으로 수원 경기대까지, 2018년에는 북쪽으로 용산역까지, 2020년에는 다시 남쪽으로 경기 화성 향남택지지구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강남역의 미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을 점치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다. 단지 내부에서 지하철 강남역으로 직접 통하는 중정공원이 들어선다.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5개 층에는 다양한 상가가 입점할 예정이어서 입주자들이 단지 안에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구할 수 있다. 중앙난방을 택해 오피스텔 내부에 보일러실과 실외기실이 없고, 실내에 기둥이 없는 벽식 구조를 도입해 입주자들이 이용할 전용공간을 극대화했다. 중앙난방을 택했지만 각 실에 전기냉난방기를 설치해 환절기에는 개별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했다. 태양광 발전시설도 설치해 에너지 절약 효과도 뛰어나다. 24m² B2형은 ‘ㄱ’자 주방을 도입해 테이블을 식탁, 책상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4m² C1형은 거실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29m² E3형은 드레스룸과 별도의 주방공간을 설치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고, 일부 오피스텔에서는 강남역을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쾌적한 단지 내 생활을 위해 지상 3층과 옥상에 옥상정원과 필로티(기둥만 있고 벽체가 없는 공간 구조)를, 4층과 12층에는 미팅룸과 비즈니스센터 등을 짓기로 했다. 지하에는 가구별 물품 보관함, 자전거 주차장, 샤워시설도 들어선다. 15, 16일 이틀간 청약접수가, 17일에 당첨자 추첨이, 18, 19일에 계약이 각각 진행된다. 입주는 2015년 3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본보기집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앞에 있으며, 본보기집에서 강남대로 건너편에 있는 강남역 1번 출구로 이동하면 공사현장도 볼 수 있다. 문의 02-539-5114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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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황’ 소형주택, 잘 나갈 때를 조심하라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강세’를 유지해왔던 소형주택이 공급 확대, 고령자 위주의 1, 2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당분간 예전만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9일 ‘최근 소형주택의 수급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소형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당분간 가격 하락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소형주택은 적은 투자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2008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용면적 62.8m² 미만(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 기준)인 소형주택의 가격 상승률은 18.5%에 이르러 같은 기간 0.7% 떨어진 대형주택(95.9m² 이상)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1, 2인 가구 증가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빨라지면서 소형주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고, 공급물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전용 40m² 이하 주택의 인허가 규모는 2007년보다 무려 1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용 85∼135m²의 중대형 주택공급은 34% 감소했다. 소형주택의 공급 증가는 다세대주택의 한 형태인 도시형생활주택이 주도했다. 2009년 1700채에 그쳤던 도시형생활주택의 인허가 규모는 2011년 8만3900채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지난해 전체 인허가 규모의 67%에 이르는 5만6800채의 허가가 완료됐다. 이종아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09년 이후 오피스텔의 허가 및 착공도 3년 연속 증가 추세여서 당분간 소형주택 공급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작 초소형주택 주 수요층인 20, 30대의 취업자 비중 및 실질소득은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 30대가 전체 1, 2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고 있다. 2006년 60.2%였던 20대 취업자 비중은 2011년 58.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30대 취업자 비중도 73.2%에서 72.2%로 줄었다. KB금융은 전체 1, 2인 가구에서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30.1%에서 2015년 26.6%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의 노령층 1, 2인 가구 비중은 28.0%에서 29.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노령층 1, 2인 가구 대부분은 소형주택에서 월세로 사는 것이 아니라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는 편을 선호한다”며 “최근 공급되는 소형주택은 20, 30대 젊은층으로부터 월세 수익을 얻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짓는 경우가 많아 수급불균형 발생 확률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2011, 2012년 인허가 된 초소형 주택의 입주가 본격화되는 2013, 2014년에는 수급불균형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및 임대수익률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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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 “종이지도, 디지털化 땐 年 4700억원 비용 절감”

    “낡고 부정확한 종이지도를 정교하고 정확한 디지털지도로 바꾸는 ‘지적(地籍)’재조사 사업을 마치면 연간 4700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9월부터 시작한 지적재조사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기업이미지(CI)와 브랜드이미지(BI) 변경이 꼭 필요합니다.”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58)은 1977년 창립한 지 35년 만에 회사의 CI와 BI를 바꾸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사장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비전선포식을 갖고 새 CI와 BI를 공식 선포하기에 앞서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측량사업이라는 지적공사의 기존 핵심사업을 공간정보사업으로 바꿔 국토정보를 올바로 관리하고 새 수입원을 마련하려면 지적재조사 사업의 성공이 필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적공사의 새 CI인 ‘LX’는 ‘땅(Land)’ ‘장소(Location)’를 뜻하는 영문자 ‘L’과 ‘전문가(Expert)’ ‘뛰어남(Excellence)’이라는 뜻의 영문자 ‘X’를 조합했다. 새 BI인 ‘Land 1’은 한국의 국토공간정보를 생성, 관리하는 최고의 서비스기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사장은 “아직까지 전 국토의 15%가 종이지도와 실제 토지정보가 맞지 않을 정도로 공간정보 분야가 크게 낙후했다”며 “이로 인해 이웃간 토지정보 경계분쟁에 따른 소송비용이 3800억 원, 국민 개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측량비가 900억 원 등 4700억 원의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까지 1단계 지적재조사 사업을 마치면 이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으며 문화유산 보호, 공간정보의 해외수출 확대 등 추가 효과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기업의 관료적인 기업 문화를 바꾸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는 “2009년부터 매년 정원의 10%를 줄여왔지만 아직 인사적체가 심하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신입사원도 뽑을 수 없고 기존 직원의 진급도 정체돼 조직의 미래가 없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단순한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가 아니라 인건비를 절감하고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컨설팅회사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 초부터 바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고졸 채용도 확대할 뜻을 밝혔다. 그는 “12월에 2013년도 신입 직원을 최대 60명 정도 뽑을 계획”이라며 “이때 20명 정도를 고졸자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지적재조사 사업을 시작하면 측량보조 인원이 더 많이 필요하고 은행 창구직원과 마찬가지로 측량 보조업무를 대졸자가 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라고 했다. 그는 “지적공사는 현재 전체 직원 3644명 중 21%가 고졸 출신일 정도로 다른 공기업보다 고졸 직원 비중이 높다”며 “지난해 채용 확정형 인턴으로 뽑은 24명의 고졸 직원도 4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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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건 이렇습니다]취득세 50% 감면 ‘1주택자’ 기준은?

    정부가 지난달 26일 올해 말까지 12억 원 이하 주택을 매입하는 사람에게 취득세 50%를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감면 세율은 구입하는 주택의 가격과 구매자가 보유한 주택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선 금액대별로 크게 △9억 원 이하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12억 원 초과 등 3개 구간으로 나뉩니다. 9억 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율이 2%에서 1%로,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주택은 4%에서 2%로, 12억 원 초과 주택은 4%에서 3%로 각각 낮춰졌습니다. 다만 9억 원 이하의 주택을 매입했더라도 2주택 이상 다주택자라면 취득세율이 2%가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정부는 2주택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가 12억 원 이하의 주택을 사면 무조건 50% 감면 혜택만 주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1주택자’의 기준은 확실히 아는 게 중요합니다. 집을 팔았을 때 매입가보다 판매가가 높아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따라 부과되는 양도소득세와 달리 취득세가 정의하는 1주택자의 기준은 ‘가구’별이 아니라 ‘인(人)’별입니다. 즉 남편 이름으로 주택 1채만 있는 가구가 추가로 9억 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한다면, 남편이 아니라 아내 이름으로 구입해야 1주택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남편 명의로 샀다면 다주택자에 해당됩니다. 취득시점의 적용기준도 잘 구분해야 합니다. 정부가 취득세 감면혜택 대상을 9월 24일 이후 취득한 주택부터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세법에 따르면 부동산의 취득 시기는 잔금을 납부한 날입니다. 하지만 잔금을 치르기 전에 등기를 했다면 등기를 한 날이 취득일이 됩니다. 만약 9월 23일 이전에 잔금을 냈거나 등기를 했다면 감면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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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 내서 땅-건물 샀다 이자갚기 허덕… 中企 419곳 ‘부동산 푸어’

    수도권에 위치한 산업용 플랜트 전문건설업체 B사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플랜트 공사물량이 줄어들자 부동산임대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2009년 경기 이천시의 근린생활시설을 140억 원에 사들였다. 또 20억 원의 빚을 추가로 얻어 제약업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임대건물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휘청대기 시작했다. 여기에 제약업 투자가 실패하면서 올해 2월 부도를 맞았다. 이 회사의 김모 사장은 “지난해 순이익 8억 원의 대부분을 대출이자를 갚는 데 썼다”며 “매출 100억 원이 넘어 남들이 우량 중소기업이라고 부러워했는데 잘못된 부동산 투자로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과도하게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고통을 받는 중소기업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업 부동산푸어(Realestate Poor)’는 경기전망을 낙관하고 핵심 사업과 관계가 없는 부동산을 샀다가 현금흐름이 나빠져 부도를 냈거나 부도 위기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나이스신용평가정보에 등록된 574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말 기준으로 총자산 대비 부동산 보유 비중이 50%가 넘는 419개 기업의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무리한 부동산 투자에 발목 잡힌 중소기업들 5일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들 부동산푸어 기업은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반 중소기업보다 훨씬 높았고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대비 부동산 보유 비중은 419개 기업이 평균 50.1%로 일반 중소기업(27.1%)의 약 2배였다. 반면 평균 매출액(256억 원)과 영업이익(11억 원)은 일반 중소기업(532억 원, 29억5000만 원)의 절반을 밑돌았다.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ROA)과 이자보상배율(ICR),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 영업이익 대비 부채 등 주요 재무지표가 모두 일반 중소기업에 뒤처졌다. 또 빌린 돈을 설비투자에 사용하는 데도 일반 기업보다 인색했다. 신동화 IBK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이런 조건을 모두 고려할 때 419개 기업은 ‘부동산푸어’로 불릴 만하다”며 “조사대상 기업 100곳 중 7곳이 해당하는 수치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라고 진단했다.○ 적극적인 자구화 방안 마련 필요 소득의 대부분을 대출 상환에 쓰느라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하우스푸어와 마찬가지로 부동산푸어 기업들도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내기도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동산푸어 기업 절반 이상이 ICR가 1을 밑돌았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ICR가 1 미만이라는 것은 해당 기업의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이들 부동산푸어 기업은 국내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에 달해 일반 중소기업이 부동산 비중을 줄이던 2007년을 전후로 오히려 부동산 투자 규모를 늘렸다가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부동산푸어 기업의 총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은 2006년 45.6%에서 2007년 51.7%로 늘었다. 반면 일반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에 25.0%에서 24.1%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푸어 기업들이 적극적인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파트와 달리 기업이 보유한 공장이나 용지는 매각하기도 쉽지 않다”며 “최근 중소기업 대출금리와 원자재 가격마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부동산푸어 기업의 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푸어 기업들의 부도를 막기 위해선 △금융권이 중소기업에 부동산 매각 컨설팅을 제공하고 △투기 목적의 부동산 보유를 방지하기 위해 3개월마다 기업 보유 부동산 현황을 점검하며 △담보에만 의존한 중소기업의 대출 심사 방식을 기술 및 사업성 위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주 IBK경제연구소장은 “해당 기업이 파산해 보유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가면 금융권이 회수할 수 있는 돈은 더 적어지므로 금융권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정부 차원의 부동산 매각 전담 독립기구를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

    •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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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일산2지구 등 4곳 13필지 분양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일대에 조성하는 일산2지구 등 전국 4개 지구에서 주차장 및 준주거용지 등 13필지를 5년 무이자 할부(18개월 거치)의 조건으로 분양한다. 대상 토지는 △일산2지구 내 주차장용지 4필지(5000m²·99억 원) △고양행신 2지구(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내 주차장용지 4필지(3000m²·51억 원) △포천 송우지구(경기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내 준주거용지 및 종교용지 등 4필지(5000m²·74억 원) △서울 중계 2-1지구(서울 노원구 중계동) 내 사회복지시설용지 1필지(2000m²·13억 원)이다. m²당 평균 분양가는 주차장용지는 170만 원, 준주거용지는 190만 원으로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라는 게 LH 측 설명이다. 계약금만 내면 별도의 이자 부담 없이 분할납부가 가능하고, 5년 분할 및 18개월의 거치기간이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이 작다. 주차장용지 및 준주거용지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종교용지는 추첨 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사회복지시설용지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공급된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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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삼중 혜택 미분양아파트는 ‘숨은 보물’

    주택 취득세를 감면해 주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치는 양도소득세 감면안이 국회를 통과한 24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다만 등기를 23일 이전에 마친 주택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취득세율 인하폭이 가격대별로 차등적으로 적용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취득세율은 △9억 원 이하 주택은 2%→1%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는 4%→2% △12억 원 초과는 4%→3%로 낮춰졌다.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주는 미분양 아파트다. 건설사들이 판매 촉진을 위해 분양가 할인이나 발코니 무료 확장, 중도금 무이자 대출 알선 등과 같은 혜택도 주고 있다. 이중 삼중의 가격 할인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 ‘가재울뉴타운 래미안e편한세상’의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다. 3293채의 대단지로 분양가 20%에 대해 1년간 잔금 납부를 유예해 준다. GS건설이 고양시에서 분양하고 있는 ‘일산 자이 위시티’는 고객이 계약금만 낸 채로 2년간 거주한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애프터 리빙 계약제’를 도입했다. 매매 가격의 5%를 계약금으로 내고 3개월 안에 매매 가격의 15%를 더 납부하면 입주가 가능하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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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까지 12억이하 주택 구입 때 취득세 50% 감면

    올해 말까지 12억 원 이하의 주택을 매입하는 사람은 취득세 50%를 감면받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6일 이런 내용의 취득세 감면 방안을 담은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전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4일 9억 원 이하 미분양 주택의 양도소득세를 5년간 전액 감면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정부가 10일 내놓은 주택활성화 대책의 상임위 통과가 모두 마무리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취득세율 인하폭은 △9억 원 이하 주택은 2%→1%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주택은 4%→2% △12억 원 초과 주택은 4%→3%다. 이번 취득세 및 양도세 감면은 이달 24일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때 기준 시점은 잔금청산일이다. 즉 24일부터 올해 말까지 잔금납부 또는 등기를 하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계약을 24일 이전에 했어도 잔금을 24일 이후 치렀다면 역시 감면 혜택을 받는다. 또 이번 취득세 감면 혜택이 적용되는 주택의 범위에 주거용 오피스텔은 포함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상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699만902채 가운데 9억 원 이하는 98%(683만1130채)에 달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최근 집값이 급락한 데다 대형 아파트가 많은 경기 용인시와 성남시 분당, 서울 양천구 목동 지역을 중심으로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세금 감면이 언제부터 적용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도 “실거주 수요가 투자 수요를 압도하는 상황이라 취득세 감면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오랫동안 팔리지 않던 매물이 소화되면 부동산시장의 연착륙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서 12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소위 ‘부자감세’ 논란 때문에 취득세율 하락폭이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2%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줄었다. 민주통합당은 9억 원 초과 주택까지 취득세율을 50%씩 감면해 주는 것은 전형적인 ‘부자감세’라며 정부안에 반대해 왔다. 이에 국회 행안위는 더이상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이날 여야 합의로 12억 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는 등 취득세율을 구간별로 차등 적용하는 수정안에 합의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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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바닥 찍어… 2014년부터 회복세”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이 바닥에 진입했고 2014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6일 공개한 보고서 ‘최근 주택시장 검토 및 전망 연구’에서 “전세금 상승에 따른 매수 수요 증가, 주택공급 부족, 금리인하 및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주택 구매심리 회복 등으로 집값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집중된 내년까지 현 수준에서 5% 내외의 등락을 보인 뒤 2014년 초부터는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노희순 책임연구원은 “2010년 이후 전세가율(전세금÷매매가)이 빠른 속도로 상승해 전세 수요를 매수 수요로 전환시키고 있다”며 “아직까지 상승 기미가 없는 서울의 주택가격도 곧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공급도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363.8채로 400채가 넘는 미국, 영국, 일본보다 낮다. 노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수도권 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노후 아파트 증가, 멸실(滅失), 한국의 낮은 자가 보유율 등을 고려하면 가구 수 증가보다 더 많은 수의 주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2010년 1736만 가구인 국내 가구 수는 2035년 2226만 가구로 1.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구 수의 증가만 고려해도 현재보다 주택이 30% 이상 더 필요하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1986년 이후 25년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오히려 낮아 주택시장에 거품이 형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한국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PIR) 또한 세계 중위권 수준이므로 주택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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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수돗물값 OECD회원국과 비교해보니…

    물값 현실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물 이용량이 물값에 반비례하고, 지나치게 싼 물값은 물 과소비를 부추기는 주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한국의 물값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 m³당 평균 물값이 한국은 610원에 불과했지만 덴마크는 4612원으로 7.6배나 됐다. 독일(3555원·5.8배) 프랑스(3459원·5.7배)도 5배 이상으로 차이가 났다. 이 밖에 미국(1337원) 일본(1580원) 영국(2210원) 등도 2배 이상으로 비쌌다. 반면 물 사용량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08년 기준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한국이 365L로 독일(132L)은 물론이고 프랑스(281L) 영국(323L) 일본(357L)보다도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싼 물값이 궁극적으론 일반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물을 생산 관리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원가를 회수하지 못하면 노후관 교체 등과 같은 신규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수돗물 공급 중단이나 수질사고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2005년 이후 다른 공공요금이 꾸준히 오른 반면 물값은 7년째 동결됐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이 기간 가스요금은 모두 10차례에 걸쳐 69%가 인상됐다. 전기(7회·26.2%) 철도(3회·16.4%) 도로통행료(2회·7.8%) 등도 올랐다. 소비자물가도 같은 기간에 21.9% 상승했다. 물값이 오랫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물값의 현실화율(원가 대비 실제요금)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2011년 기준 현실화율은 물값이 81.0%로 우편(92.9%) 가스(88.1%) 철도(87.0%) 전기(86.1%) 통행료(81.7%) 등 주요 공공요금 중 최하위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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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내달 고졸신입 200명 공채… 다가구 1200채 임대계획도

    다음 달 1일로 출범 3주년을 맞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처음으로 대규모 고졸 채용에 나선다. LH는 사무직 60명, 기술직 140명 등 모두 200명의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 달에 채용계획을 공고하고, 11월에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모두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으로 2월에는 실버사원 2000명, 4월에는 대졸 정규직 신입 300명, 6월에는 청년 인턴 5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이번에 채용할 고졸 사무직은 주거 복지와 임대아파트 운영, 보상 등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기술직은 LH의 자산과 공사현장 관리 업무를 맡는다. LH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안에 다가구주택 1200채를 매입해 임대할 계획이다. 또 임대주택 입주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현재 8.5%인 임대주택 연체 이자율을 8.0%로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5조3000억 원을 투입해 주택 4만5000채를 신규 착공하고, 경기 파주시 운정 3지구 등 전국 13개 택지개발지구에서 4조7000억 원 규모의 토지보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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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3주년]이지송 LH 사장 “위기 넘겼다… 체질바꾼 LH, 도약 지켜보라”

    《2010년 12월 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주차장. 토지보상을 요구하며 이곳에 천막을 치고 이틀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경기 파주시 운정 3택지개발사업 예정지구 주민 10여 명은 깜짝 놀랐다. 이지송 LH 사장(72)이 농성장에 불쑥 나타나 밤샘 토론을 요청했던 것. 당시는 초겨울인데도 한파가 몰아닥쳐 찬기운이 완연했다. 주민 농성장 옆에 별도의 천막을 세운 이 사장은 7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밤을 꼬박새우며 주민들과 대화를 이어갔다. 운정 3지구 사업은 당초 LH가 2014년 말까지 교하읍 일대에 주택 3만2400채를 짓기로 한 신도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해 출범한 LH는 당시 부채만 109조 원에 달해 새로운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할 상황이 아니었다. 이 사장은 “LH의 재정 형편이 개선되면 운정 3지구 사업은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주민들을 달랬고, 이튿날도 농성장을 찾아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섰다. 이에 주민들은 농성 사흘째인 8일 단식 농성을 풀었고, 9일 철수를 결정했다. 당시 주민들은 나이를 잊은 듯한 이 사장의 열정과 진솔한 태도에 감복했고, 약속을 지켜 주리라는 믿음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사장은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LH는 10월 초부터 운정 3지구에서 3조 원 규모의 토지보상작업을 시작한다. 이 에피소드는 1962년 건설부(현 국토해양부) 공무원으로 건설업과 인연을 맺은 이 사장이 한국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는 공직과 학계를 두루 경험하고, 한국 건설업계의 자타가 공인하는 ‘맏형’인 현대건설과 현존하는 국내 최대 공기업인 LH가 부도 위기에 내몰렸을 때 수장이 돼 정상화를 일궈낸 탁월한 경영인이기도 하다. 최근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이 결정된 이 사장은 최근 동아일보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 LH에서 이룬 경영정상화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지만 급한 위기는 넘겼다”며 자평했다. 외부 도움 없이 자체 사업 수입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남은 임기에 보금자리주택 사업 확대와 LH 노조 통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식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3년간 거의 쉼 없이 LH의 경영 정상화에 매진했다. 성과는 어느 정도인가. “절반의 성공이라고 보고 있다. 사업과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부채비율이 많이 떨어져 빚 걱정은 줄였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숨을 돌릴 정도는 됐다.” ―주공과 토공을 통합해 LH를 출범시키며 국민이 기대한 게 있다. 공룡 공기업의 체질 개선이다. 이를 이뤄낸 것인가.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우선 재무제표의 개선보다 벌어들인 돈으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보됐다. 지난해 LH의 토지 및 주택 판매액이 22조 원, 사업비로 쓴 돈이 역시 22조 원가량 된다. 벌어들인 만큼 쓰니 부채 및 이자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과거 주택공사 시절에는 중대형 아파트를 지어 분양해 이익을 남겼다. 일종의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하지만 지금은 중대형 아파트를 일절 짓지 않는 대신 강도 높은 경영 혁신으로 필요한 사업비를 마련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체질개선은 어느 정도 이뤘다고 본다.” ―통합 공사는 현 정부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주도했다. 기대한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많다며 시장의 반응이 부정적이다. 어떻게 생각하나. “보금자리주택은 주거 복지라는 대의를 위해 어느 정권에서도 계속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이번 정권에서 ‘보금자리’라는 이름만 붙여졌을 뿐 서민들에게 싼값에 주택을 공급한다는 정책은 과거 모든 정권이 시행했던 사업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일 수록 도심에 가까운 곳에 살아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수도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해 보금자리주택을 지었다. 또 이미 폐허가 돼 복구가 어려운 그린벨트에 싼 집을 지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분양해주는 게 무슨 시장 교란인가.” ―보완대책은 있는가. “이미 일부 시행 중이다. 이제 중대형 보금자리주택은 완전히 민간 건설회사에 맡기고 LH는 중소형 주택만 싸게 공급해 민간과의 경쟁을 최소화할 것이다. 그러면 시장교란 논란도 대폭 줄어들 것이다. 또 주민들이 원하지 않고 개발효용성이 낮은 곳에서는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므로 토지보상비 등을 둘러싼 논란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 ―하지만 지나치게 싼 분양가로 인해 ‘로또 부동산’ 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데…. “강남 보금자리주택을 두고 ‘로또 아파트’ 운운하는데 로또보다 더 좋은 게 당연하다. 거기 사는 사람들은 20년 동안 청약저축 가지고도 무주택자로 사는, 한국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는 지금의 분양가도 비싸다. 더 싸게 공급했어야 한다.” ―더 싸게 공급할 방법은 있는가. “가능하다고 본다. 조경이나 기타 치장에 들어가는 돈을 줄였다면 지금보다 10∼20% 더 싸게 줄 수 있었다. 다만 서민아파트라 해도 최고의 품질로 보답하기 위해 신경을 쓰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들어간 사업비가 좀 있었던 것 같다.” ―많은 논란과 우려에도 9월 14일 강남보금자리주택의 첫 입주가 시작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그렇다. LH 사장에 취임한 뒤 강남 현장을 수백 번 찾았다. 도배나 장판만 해도 10번 넘게 뜯어고쳤다. 그 결과물이 최근 입주를 시작한 곳이다. 입주 전 개관식 때 현장을 둘러 볼 때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이 났다. 평균 20년 동안 내 집이라는 걸 가져보지 못한 사람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집에서 추석명절을 쇨 것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재무구조 개선 못지않게 중요한 게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간의 실질적 통합이다. 올해 4월 공기업 최초로 복수노조 간 상생위원회를 발족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진정한 화합이 100%라면 현재의 상태는 70% 정도에 불과하다. 단일 노조를 구성해야 진정한 통합을 이뤄냈다고 할 수 있고 임기 내에 이를 꼭 마무리하고 싶다.” ―차기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주택공급을 계속 늘려야 한다. 언론과 일반인이 그 심각성을 잘 모르는데 우리나라의 주택 멸실(滅失)이 심각하다. 노후돼 가만히 있기만 해도 부서지는 집이 1년에 전국에 10만 채가 넘는다. 주택보급률 100%는 현실과 상당히 괴리되어 있는 숫자다. 우리 국민 모두가 주택 하나씩 다 갖고 있어도 연간 10만 채는 새로 지어야 주택보급률이 100%가 된다. 결국 정부가 해야지 누가 하겠나. 요새 보편적 복지니 뭐니 말들이 많은데 복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게 바로 복지다. 같은 맥락에서 LH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 지난 3년간 110조 원에 달하는 사업을 정리했다. 하지만 100조 원이 넘는 금융 부채 때문에 여전히 매년 4조 원이 넘는 이자비용을 물고 있다. LH의 부채는 국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착한’ 부채 아닌가. 임대주택 건설에 쓰는 비용이라도 정부가 보전해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 ―성공한 기업인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비결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제일 좋아하는 말이 ‘최선을 다하자(Do the Best)’이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면 된다고 믿고 있다. 또 건설인으로서 반평생을 살면서 항상 그 말을 따르려 노력해왔다.”■ 이지송 LH 사장 약력-1940년 7월 충남 보령 출생-1958년 서울 경동고 졸업-1963년 한양대 토목공학과 졸업-1965∼1969년 건설부 근무-1970∼1976년 한국수자원공사 근무-1976∼1999년 현대건설 근무-1999∼2000년 경인운하 대표이사 사장-2000∼2003년 경복대 토목설계과 교수-2003∼2006년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2007∼2009년 경복대 총장-2009년 10월∼현재 LH 초대 사장, 대한근대5종연맹 회장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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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3주년]주택공사+토지공사=LH “다 바꾼 3년, 국민 마음속에 보금자리를 짓겠습니다”

    《2009년 10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합쳐져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음 달 1일 통합 3주년을 맞는다. 3년 전 자산 130조 원, 부채 108조 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이 출범할 때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인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던 주공과 토공을 잘 융합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특히 100조 원이 넘는 부채는 오랫동안 LH에 ‘부채공룡기업’이라는 ‘오명(汚名)’을 안겨주며 LH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 부채 때문에 당시 LH는 하루에 약 100억 원의 이자를 물어야 했고, 매년 금융부채가 무려 20조 원씩 증가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2010년 7월 LH에 5000억 원의 빚을 졌던 경기 성남시가 채무불이행(모라토리엄)을 선언하자 LH의 재무 부실 우려는 극에 달했다. 당시 LH는 발행하는 채권이 모조리 유찰되는 등 사실상 자금 조달 방법이 없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3년간 LH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비상 경영 선포, 연이은 인사 쇄신, 110조 원에 달하는 사업 정리 등을 통해 부실 이미지를 털어내고 국민 주거복지를 책임질 진정한 국민 공기업으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 회사 이름만 빼고 다 바꾼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지송 사장은 전현직 고위 관료, 다른 건설사 CEO 등 20명의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2009년 8월 LH 초대 사장에 뽑혔다. 민간 출신인 그가 LH의 초대 수장(首長)으로 낙점되면서 LH에는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우선 두 차례에 걸친 보금자리 사전예약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안착시켰다. 보금자리주택은 저렴한 주택을 서민에게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과거 주공과 토공의 중복투자 및 개발경쟁에 따른 비효율도 제거하는 효과를 낳았다. ‘이지송 식 개혁’의 핵심이라 불릴 만한 인사시스템과 조직 개편도 이뤄냈다. 이 사장은 우선 LH의 인사 정보를 완전 공개했다. 2중, 3중의 검증 절차를 거쳐 1, 2급 직위 3분의 1을 하위 직급자로 발탁해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유사 부서를 통합해 8개 처·실 및 24개 팀을 줄였고 800여 명의 본사 인원을 지역본부 및 직할사업단으로 분산 배치했다. 많은 공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청렴성과 투명성도 높였다. 공사 입찰 전 과정을 완전히 공개하는 ‘LH 클린 심사제도’를 도입했고, 비리 연루직원을 봐주지 않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단행했다. 다양한 친(親)서민 정책도 펼쳤다. LH는 공기업 최초로 만 60세 이상 고령인력 2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 전체에 ‘실버사원 채용’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2급 이상 간부직원들은 임금 반납을 통해 모은 32억 원을 서민금융 사업의 재원으로 기부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 대학생 보금자리주택 공급, 장애인 맞춤형 주택 개보수 사업, 임대단지 공부방 지원사업 등도 LH만의 대표적인 친서민 정책이다.○ 재무구조 추가 개선과 노조 통합해야 진정한 성공 LH가 3년간 보여준 변화와 혁신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 사장은 “궁극적인 과제는 결국 재무구조 개선”이라며 임대주택 사업으로 인한 부채 해결과 선순환 사업구조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LH는 자체적으로 1인 1자산 판매운동, 경비 10% 절감, 휴일 비상근무 등을 단행하는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외부 회계법인이 126조 원으로 예상했던 LH의 금융부채는 98조 원에 그쳤다. 매년 20조 원씩 늘어나던 부채가 지난해에는 6조 원 증가에 그친 셈이다. 토지 등 자산 판매 22조4000억 원으로 약 22조 원의 투자 사업을 진행하는 선순환 구조도 확립됐다. 최근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이 결정된 이 사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LH의 부채가 임대주택과 같은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만큼 정부 지원을 얻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냉각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 LH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7%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2배 이상 늘었다”며 “LH의 경영 환경이 날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남은 임기 동안 흑자구조 정착 및 주공 및 토공 노조의 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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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살 여력은 늘었는데…

    부동산 침체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과 지속적인 금리인하로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구매력지수(HAI)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4일 KB국민은행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주택구매력지수는 144.4로 이 조사를 시작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1분기 143.8보다도 0.6포인트 높았고, 지난해 4분기 139.2 이후 2분기 연속 상승세다. 주택구매력지수는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회사에서 일정 규모의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클수록 주택 구입 여력이 많은 것이다. 엄근용 건산연 연구원은 “주택구매력지수의 2분기 연속 상승은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5.00%였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분기 4.76%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택구매력지수를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인 월평균 가계소득(3분위 기준)은 1분기 366만 원에서 2분기 359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구매력지수가 상승하고 단독주택은 하락했다. 아파트 구매력지수는 1분기보다 0.8포인트 오른 139.8, 연립주택은 0.5포인트 상승한 245.1이었다. 반면 단독주택의 구매력지수는 1분기보다 0.3포인트 낮은 130.5를 나타냈다. 엄 연구원은 “주택 임대시장이 월세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연립주택을 점점 선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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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해외건설 제2의 붐… 현장을 가다] 쌍용건설 싱가포르 센토사 섬 W호텔 공사

    《 아시아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싱가포르 센토사 섬. 싱가포르 시내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센토사 섬은 아름다운 해변, 멋진 호텔과 리조트, 유니버설 스튜디오, 세계 최대 해양수족관인 마린라이프파크 등 200개가 넘는 관광명소를 갖춘 고급 휴양지다. 센토사 섬에서도 가장 호화롭기로 유명한 곳이 최고급 주택단지가 모인 센토사 코브다. 식민지 시절 영국군이 주둔했던 이곳은 싱가포르 정부가 1970년대부터 세계 각국의 부호들을 끌어들일 최고급 휴양지로 만든다는 목표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덕에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 최고급 외제차가 쉴 새 없이 지나다니는 부촌이 됐다. 센토사 코브의 중심에 자리 잡은 건물이 바로 쌍용건설이 16일 완공한 6성급 ‘W호텔’. 》 개장 2주 전인 지난달 30일 W호텔 안팎은 막바지 손질에 한창이었다. 현장 소장인 한승표 쌍용건설 부장(50)은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 전 총리의 생일인 9월 16일 문을 열기 위해 개장일을 몇 주 앞당기다 보니 일이 바빠졌다”고 설명했다. ○ ‘마리나베이샌즈’보다 어려운 공사 쌍용건설이 2009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약 3년 만에 완공한 이 호텔은 총 8개 층에 24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얼핏 보면 2010년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도심에 완공한 ‘마리나베이샌즈호텔’보다 짓기 쉬워 보이는 건물이다. 마리나베이샌즈는 60개 층에 2500개가 넘는 객실을 갖춘 초대형 호텔인 데다 별도 지지대 없이 지면과 52도 각도로 건물을 기울여 세운 대표적인 고난도 공사였다. 그러나 한 부장은 “W호텔 공사는 ‘디자인&빌드(Design&Build)’ 방식으로 수주했기에 마리나베이샌즈 건축 때보다 힘든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디자인&빌드’란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발주처인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투자개발회사 CDL은 대략적인 조감도만 제시하고 쌍용건설은 이에 맞춰 외장재, 바닥재, 조명, 대리석, 카펫, 인테리어소품 등을 세계 각지에서 구해와 일일이 허락을 받아가며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 고객이 내놓은 상상 속의 그림을 현실의 건축물로 충족해내야 하는 공사 방식이다. 한 부장은 그중에서도 “호텔 전체에 센토사 섬의 명물인 나비를 연상시키는 소품을 진열하고, 이 소품이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독특한 것이어야 한다”는 CDL의 요구를 가장 까다로운 주문으로 기억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의 인테리어업체를 모두 수소문해도 발주처의 요구를 맞출 수 없었는데 결국 인도에서 가까스로 고객의 마음에 드는 소품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센토사 코브의 바닷가 저택은 1채에 평균 2000만 달러(약 240억 원)가 넘을 정도로 비싸다. 한 부장은 “주변에 사는 부호들이 ‘타워크레인이 내 집과 요트 위를 오가는 바람에 시끄럽고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툭하면 민원을 제기하곤 했다”며 “한 부호의 집 앞에서 밤을 새워 기다려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적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다운 현장소장 이처럼 W호텔이 많은 난관을 뚫고 무사히 완공된 데에는 ‘현지인보다 더 현지인 같은’ 한 부장의 역할이 컸다.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쌍용건설에 입사한 그는 이 회사에서 ‘살아있는 싱가포르 진출의 역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한 부장은 1990년 당시 신입사원 연수 때 싱가포르와 첫 인연을 맺었고 말레이시아인 부인과 결혼해 20년 넘게 이곳에서 살고 있다. 휴가차 싱가포르에 잠시 들렀던 부인이 차이나타운에서 마주친 그에게 길을 물어본 인연으로 결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이 W호텔 옆에 지은 초호화 콘도인 오션프런트콘도, 창이라이즈콘도, 탄톡셍병원 등 쌍용이 싱가포르에서 시행한 굵직굵직한 사업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한 부장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업무가 한국 직원과 싱가포르 직원의 가교(架橋)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전 세계 고급 건축 공사의 최전선”이라며 “소음 및 안전 관련 규제가 워낙 엄격한 데다 감리, 감독도 까다롭고 철저해 현지 직원들의 협조를 받지 못하면 선진국 건설회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부장은 “20년 넘게 싱가포르에 살다 보니 까무잡잡한 피부 등 외모조차 현지인과 비슷하게 변했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는 “22년 전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싱가포르 거주를 택하겠다”며 “싱가포르 사람 누구나 ‘고급 건축 1등 회사=쌍용건설’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싱가포르=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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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입주거부 우려됐던 영종하늘도시 속속 입주

    도로 등 기반시설 부족과 일부 아파트의 하자 때문에 집단 입주 거부가 우려됐던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에서 입주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8일 현재 영종하늘도시 내 7개 아파트단지 중 준공 승인이 난 4개 단지에서 199가구가 입주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8월 8일 가장 먼저 준공 승인을 받은 동보노빌리티는 585가구 가운데 40가구가 입주했다. 이후 한양수자인의 1304가구 중 49가구, 우미린(30블록)의 1287가구 중 110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이 외에도 우미린(38블록)은 이번 주에 준공 승인을 얻었고, 한라비발디는 이달 중 준공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도 조만간 준공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8월 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영종하늘도시에는 올해 말까지 약 8000채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2만 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에 물이 새고, 도로 조명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첫 준공 승인이 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입주를 거부하고 있다. 동보노빌리티 입주 예정자 242명이 포함된 ‘영종하늘도시연합회’ 회원들은 주요 시공사를 상대로 이미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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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 전세금 3년새 58% 급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울에서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009년 1월 2일부터 올해 9월 14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금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송파구의 전세금이 57.9%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25개 구 전체의 전세금 평균 상승률인 37.8%보다 20.1%포인트나 높다. 강동구(53.9%) 서초구(47.9%) 광진구(45.7%) 등도 서울 평균보다 훨씬 높은 전세금 상승률을 보였다. 2007년 말 m²당 약 215만 원이었던 송파구 전세금은 2008년 말 193만 원으로 하락했다. 2008년 재건축된 송파구의 리센츠와 잠실파크리오, 강동구의 롯데캐슬퍼스트, 서초구 반포자이 4개 단지에서만 무려 3만 채의 물량이 쏟아지는 등 공급 과잉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9년 이후 빠른 속도로 전세금이 상승해 2009년 말 송파구의 m²당 전세금은 2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조성근 부동산114 연구원은 “금융위기 직전 송파 강동 서초구 지역에 재건축 아파트가 대량 공급돼 일시적인 전세금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가격 메리트가 생긴 데다 신규 입주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싶어하는 세입자들까지 몰리면서 이후 빠른 속도로 전세금이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전세금이 가장 적게 오른 곳은 은평구로 24.3% 상승했다. 서대문과 금천, 종로구의 전세금 상승률도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한편 부동산114가 전세금 상승세가 가장 컸던 서울 5개 구의 아파트 건립 시기와 전세금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5년 미만의 신축 아파트 전세금이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5년 미만 아파트의 전세금은 지난 4년간 77% 올라 6년 이상∼10년 이하 아파트의 전세금 상승률 35%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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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반월-기산동 일대 미니신도시 건설

    경기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서 북쪽으로 300m 떨어진 화성시 반월동과 기산동 일대가 72만 m²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한다. 화성시는 최근 낙후된 이곳을 개발하기 위해 아파트 8000채, 인구 2만 명을 수용할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월기산지구는 동탄1신도시까지 걸어서 갈 수 있고, 수원시 영통지구도 차로 10분이면 오갈 수 있다. 특히 반월 2∼4지구 아파트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이웃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구 내 다른 단지에서도 차량을 이용하면 5분 내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반도체 3공장 증설 공사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말에는 화성 종합부품연구소도 완공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 직원들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반월기산지구 아파트에 대거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업체들도 반월기산지구에서 속속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SK건설은 10월 중 반월2지구에 ‘신동탄 SK VIEW Park’ 아파트를 분양한다. 1967채의 대규모 단지로 85m²(전용면적 기준)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비율이 80%가 넘는다. 단지 바로 앞에 초중고교가 있고, 근린공원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육 및 자연 여건이 양호하다. SK건설은 내년 상반기에 기산1지구에서도 59∼101m²의 아파트 1061채로 이뤄진 ‘기산동 SK VIEW’를 분양할 예정이다. 행림마을 래미안1차와 행복마을 참누리아파트 1단지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단지 역시 기산초등학교, 기산중학교와 가깝다. GS건설은 12월 반월1지구에서 ‘화성 반월자이’를 분양한다. 수요층이 두터운 84m²의 단일 면적으로만 구성된 아파트이며 429채가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2013년 6월 반월5지구에서 ‘반월 롯데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1069채 중 998채를 일반에 분양한다. 59∼119m²의 다양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 반월점이 단지 서쪽에 자리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도 내년 중 반월3지구에서 923채로 구성된 ‘화성 반월1차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 201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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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끼고 집 사서 세 주는게 강남스타일?

    회사원 신모 씨(35)는 2010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57m²(전용면적 기준)짜리 아파트를 5억4000만 원에 구입했다. 당시 3억 원을 대출받았던 신 씨는 올해 7월 자신의 집을 전세로 놓고 부모와 살림을 합쳤다. 월급 330만 원으로는 150만 원이 넘는 대출이자를 내고 나면 4세 딸의 양육비조차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생활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강남 실거주율 갈수록 낮아진다 신 씨처럼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실제 입주해 살지 않고 있는 경우가 전체 강남 3구 아파트 보유자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 국가공간정보유통포털(NS)센터에 따르면 강남 3구 아파트 보유자의 실제 거주율은 올해 6월 1일 현재 48.3%에 불과했다. 시점을 2010년으로 되돌려도 강남 3구 아파트 보유자의 실제 거주율은 49.6%로 절반을 밑돈다. 이는 통계청이 2010년 인구조사를 통해 추정한 전국의 자가 보유자 실제 거주율(54.2%)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것이다. 특히 강남 3구에 자기 집이 있지만 실제 살지 않는 거주자는 대부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NS센터에 따르면 강남 3구 실거주자 중 신규 주택 매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0.4%에서 2011년에는 12.3%로 8.1%포인트가 줄었다. 아파트 신규 매입자의 비중은 같은 기간 26.9%에서 14.5%로 12.4%포인트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강남의 집값은 떨어진 반면 전세금은 올라 전세를 끼고 강남 집을 사기가 쉬워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강남 집값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일반인이 거주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우철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최근 많이 떨어졌다 해도 일반인에게 강남 집값의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대출을 끼고 무리하게 집을 산 사람들이 세를 주고 빠져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 한번 강남주민은 영원한 강남주민 증권회사 임원 이모 씨(46)는 딸이 유치원생이던 2003년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이사했다. 최근 넓은 집에서 살고 싶어 강북으로의 이사를 고려했던 그는 가족의 극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중학생이 된 딸이 “친구들이 모두 대치동과 도곡동에 사는데 강북에 가면 ‘왕따’가 될 수 있다”며 울고불고 매달려 이 씨는 이사 계획을 접었다. 이 씨처럼 강남 3구에서 집을 보유하면서 직접 입주해 살았던 거주자라면 집을 팔고 이사를 하더라도 대부분 강남 3구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NS센터가 2011년 6월 1일 기준으로 강남 3구에서 집을 팔았던 2만7252가구의 주소지 이전 상황을 분석한 결과 70.2%가 여전히 강남 3구 내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강남족’의 강남 선호 현상에 대해 좋은 학군이나 생활편의시설에 국한되지 않고 또래 집단으로부터 받는 사회적 압력, 즉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나 보상 심리도 영향을 미친다고 풀이했다. 김원섭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아직도 ‘강남에 진입해야 성공한 거다’라는 식으로 강남 거주를 사회적 성공이나 다른 계층과의 차별화 증거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며 “자신의 소득수준보다 비싼 명품 가방을 어떻게든 구입하고야 말겠다는 심리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하정민 기자 dew@donga.com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

    • 201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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