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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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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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4~20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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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배팅볼 달인 김민호가 말하는 중심타선 “피할 곳 없어”

    “제 배팅볼 (투수) 인생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맞고 있는 거 같습니다.”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작전·주루 코치를 맡고 있는 김민호 코치(54·LG)는 선수들 사이에서 ‘배팅볼의 달인’으로 불린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리고 있는 대표팀 전지훈련에서 만난 그는 21일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제2회 WBC를 포함해 여러 대회에 코치로 참가하며 배팅볼을 던져 봤지만 올해 대표팀 중심타선은 역대 최강이라 할 만큼 페이스가 좋다”라고 말했다. 선수 시절 강한 어깨의 유격수로 유명했던 그의 배팅볼은 타자 입장에서는 ‘치는 맛이 있다’고 한다. 공 끝에 힘이 있는 데다 제구도 좋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타자들의 요청에 맞게 던져준다. 그는 선수 은퇴 후 코치가 된 2003년부터 20년간 쉬지 않고 배팅볼을 던져 왔다. 김 코치는 대표팀 프리 배팅 훈련 때 하루 약 300개 안팎의 배팅볼을 던진다. 그가 특히 혀를 내두른 선수들은 박병호(37·키움)-최정(36·SSG)-김현수(35·LG)-나성범(34·KIA) 등 4명으로 이뤄진 중심 타선 조다. 4명의 타자들은 김 코치의 배팅볼을 연신 담장 밖으로 넘겼다. 한 명이 한 번 타석에 들어서서 5개씩 배팅볼을 치는 데 평균적으로 2, 3개 타구가 홈런이었다. 나성범은 5개의 배팅볼을 5번 연속 홈런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현재 대표팀은 투수들보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20일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는 19안타를 몰아쳤고, 17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도 14안타를 합작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다. 20일 경기에서 클린업트리오(3~5번)를 이룬 최정-김현수-박병호는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1타점, 박병호는 희생플라이까지 포함해 2타점을 올렸다. 세 선수는 17일 NC전에서도 4안타를 합작했다. 최정은 올해 첫 실전이었던 이날 첫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6번 타자로 나섰던 나성범도 우전 안타를 때렸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일군 김경문 전 대표팀 감독은 “오른손 거포들의 활약 여부에 대회 성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 감독은 “대표팀 타선에 좋은 왼손 타자들이 많다 보니 본선 1라운드 상대인 호주나 일본이 왼손 투수들을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오른손 타자들인) 박병호와 최정 등이 중요한 순간 한 방씩을 쳐 주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 타선은 짜임새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테크니션이라고 할 수 있는 이정후(25·키움)는 톱타자를 비롯한 상위 타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3월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는 두 명의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상 28) 역시 장타력과 정교함을 고루 갖추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소속팀에서 중심 타선을 맡는 포수 양의지(36·두산)는 대표팀에선 하위 타선에 배치될 전망이다. 김 코치는 “내 기억에 배팅볼을 가장 잘 쳤던 선수는 지금은 은퇴한 이대호와 김태균(이상 41)이었다. 그런데 현재 우리 중심타선이 그에 뒤지지 않는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한 번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헌재기자 uni@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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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 WBC 4강 멤버 김병현 “공격적으로 던져라”

    “애리조나에 오면 그냥 마음이 편합니다. 고향에 온 것 같아요.” 20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과 프로야구 KIA의 연습경기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김병현(44·사진)이었다.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김병현은 이날 한 예능 프로그램 방송팀과 구장을 찾았다. 애리조나는 김병현이 야구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 곳이다. 그는 성균관대에 다니던 1999년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계약금인 225만 달러(약 29억 원)를 받고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미국 진출 첫해부터 MLB 무대에서 활약했고, 2001년엔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에 입을 맞췄다. 2002년에는 36세이브를 따내며 올스타에 뽑혔다.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도 김병현에게 익숙한 곳이다. 김병현은 신인이던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곳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곳에 안방 구장이 있는 마이너리그 팀에서도 뛴 적이 있다. 김병현은 “개인적으로 추억도 많고, 의미도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초대(2006년) WBC 4강 멤버이기도 한 김병현은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국제대회에선 공격적인 피칭으로 적은 투구 수 내에 아웃카운트를 잡는 게 좋다. 투수가 자신감이 없으면 야수들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후 MLB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25·키움)에게는 “원래부터 잘하는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 너무 먼 곳을 생각하지 말고 뛰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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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손’ 투수 곽빈 “크고 미끄러운 WBC 공인구… 꽉 잡았죠”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훈련 중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화두 중 하나는 바로 대회 공인구다. 미국 롤링스사가 만드는 WBC 공인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인구와 같은 제품이다. 한국 프로야구 공인구보다 솔기가 낮은 데다 표면도 미끄럽다. 이보다 투수들이 더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크기’다. 베테랑 투수 이용찬(34·NC)은 “(둘레 233mm인) 국내 프로야구 공인구보다 약간 크다. 그래서 한 손에 잘 잡히지 않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손에 잘 들어오지 않다 보니 변화구를 던질 때 자칫하면 미끄러져 나간다는 것. 그러나 오른손 영건 곽빈(24·두산)은 WBC 공인구에 이미 100% 적응을 마쳤다. 곽빈은 손이 워낙 크다 보니 WBC 공인구를 잡는 데도 별 어려움이 없다. 곽빈은 “어릴 때부터 손이 유독 커 ‘왕손’이라고 불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농구공을 한 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투구의 목표 지점을 약간 달리하면 제구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고 한다. 곽빈의 남다른 신체 능력은 20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 내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17일 NC와의 첫 연습경기 때처럼 양 팀 투수들이 아웃카운트와 관계없이 정해진 투구 수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회말 대표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곽빈은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4번 타자 황대인을 시작으로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최고 시속 148km를 기록한 곽빈은 투구 수가 남아 변우혁과 한승택을 추가로 상대하면서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1이닝 동안 다섯 타자를 상대로 안타를 내주지 않고 2탈삼진을 기록한 퍼펙트 투구였다. 경기 후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곽빈이다. (소속 팀 두산의)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곽빈과 마주친 이 감독은 “이런 모습을 보려고 널 대표팀에 뽑았다”며 사기를 북돋워 줬다.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뽑힌 곽빈은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과 함께 야구를 하니까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대표팀 선수 모두와 더 친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소속 팀에서 등번호 47번을 다는 그는 대표팀에선 61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나성범(34·KIA)과 등번호가 겹치자 선배에게 양보한 것. 곽빈은 “2006년 제1회 WBC 때 박찬호 선배님(50·은퇴)이 던지는 걸 본 기억이 있다. 61번은 박찬호 선배님의 상징 같은 번호다. 선배님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그 절반은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호는 2006 WBC에서 4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10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장단 19개의 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6으로 승리했다. 17일 NC전 8-2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김혜성(키움)이 3루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강백호(KT)와 박건우(NC), 최지훈(SSG) 등이 2안타씩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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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리조나 찾은 ‘레전드’ 김병현 “추억 많은 곳…고향온 느낌”

    “애리조나에 오면 그냥 마음이 편합니다. 고향에 온 것 같아요.”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과 프로야구 KIA의 연습경기가 열린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김병현(44)이었다.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김병현은 이날 한 예능프로그램 방송팀과 구장을 찾았다. 애리조나는 김병현이 야구 인생의 황금기를 보낸 곳이다. 그는 성균관대에 다니던 1999년 한국 선수 역대 최다인 계약금인 225만 달러(약 29억 원)를 받고 애리조나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부터 주전으로 도약했고, 2001년엔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에 입을 맞췄다. 2002년에는 36세이브를 따내며 올스타에 뽑혔다.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도 추억이 많다. 신인이던 1999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애리조나의 스프링캠프 장소가 바로 이곳이었다. 2001년 3월 25일 이곳에서 열린 시범경기 도중엔 전설적인 왼손 투수 랜디 존슨이 던진 강속구에 날아가던 비둘기가 맞아 죽은 해프닝도 있었다. 김병현은 “개인적으로 추억도 많고, 의미도 많은 곳”이라며 추억에 잠겼다. 2006년 제1회 WBC 4강 멤버이기도 한 김병현은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이날 1이닝 동안 5명의 타자를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한 곽빈(24·두산)을 칭찬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선 투수들이 곽빈처럼 던져야 한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적은 투구 수 내에 아웃카운트를 잡는 게 좋다. 투수가 자신감이 없으면 야수들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후 MLB진출을 노리는 이정후(25·키움)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잘하는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 너무 먼 곳을 생각하지 않고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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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손’ 앞세워 WBC 공인구 극복한 곽빈 “박찬호 선배님 절반은 하고싶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전지훈련 중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바로 대회 공인구다. 미국 롤링스사가 만드는 WBC 공인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인구와 같은 제품이다. 실밥이 도드라진 한국 프로야구 공인구에 비해 솔기가 낮은데다 표면도 미끄럽다. 투수들이 더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는 WBC 공인구의 크기다. 베테랑 투수 이용찬(34·NC)은 “KBO리그 공인구에 비해 크기가 약간 크다. 그래서 한 손에 잘 잡히지 않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손에 잘 들어오지 않다보니 변화구를 구사할 때 자칫하면 미끄러져 나가곤 한다는 것. 그런데 한국 야구 대표팀에는 WBC 공인구에 이미 100% 적응을 완료한 선수가 있다. 오른손 영건 곽빈(24·두산)이다. 곽빈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공인구의 영향을 받지 않는 건 그가 타고 난 ‘왕손’이기 때문이다. 한눈에 봐도 손가락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마디 하나쯤은 크다. 곽빈은 “어릴 때부터 유독 손이 커 ‘왕손’이라고 불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농구공을 한 손으로 잡았다”라고 말했다. 워낙 손이 크다 보니 KBO 공인구에 비해 큰 편인 WBC 공인구를 잡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다. 투구의 목표 지점을 약간 달리하면 제구를 잡는데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고 한다. 곽빈의 남다른 신체 능력은 20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 내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17일 NC와의 첫 연습경기 때처럼 양 팀 투수들이 아웃카운트와 관계없이 정해진 투구 수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3회말 대표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곽빈은 4번 타자 황대인을 시작으로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투수 수가 남아 두 타자를 더 상대한 곽빈은 변우혁과 한승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이닝 5타수 무안타 2삼진의 퍼펙트한 투구였다. 총 18개의 투구 중 패스트볼을 10개, 슬라이더 1개, 체인지업 3개, 커브를 3개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주 무기 체인지업은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날카롭게 떨어졌다.명투수 출신인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곽빈이다. 두산의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곽빈과 마주친 이 감독은 “이런 모습 보려고 널 대표팀에 뽑았다”라며 사기를 북돋워졌다.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곽빈은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랑 함께 야구를 하니까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 대표팀 선수 모두와 더 친해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소속팀에서 등번호 47번을 다는 그는 대표팀에선 61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나성범(34·KIA)과 등번호가 겹치자 선배에게 양보한 것. 곽빈은 “2006년 제1회 WBC 때 박찬호 선배님(은퇴·50)이 던지는 걸 본 적 기억이 있다. 61번은 박찬호 선배님의 상징 같은 번호다. 선배님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이번 대회에서 그 절반은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호는 2006 WBC에서 4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10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날 장단 19개의 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6으로 승리했다. 17일 NC전 8-2 승리에 이어 2연승이다. 김혜성(키움)이 3루타 포함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강백호(KT)와 박건우(NC), 최지훈(SSG) 등이 2안타씩을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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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훈련 늘 2시간 조출… 이정후 “첫 상대 호주만 생각”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취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야수 조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 반 숙소를 나섰다. 9시쯤 짐을 푼 뒤 9시 반부터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정후(25·키움)는 본진보다 2시간 빠른 오전 7시경 이미 운동장에 나와 있었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웨이트트레이닝을 끝낸 뒤 개인 타격 훈련을 했다. 이날만 그런 게 아니다. 이정후는 대표팀 소집일이던 15일부터 남들보다 늘 2시간 정도 먼저 출근하고 있다. 박병호(37), 강백호(24·이상 KT)도 이정후와 같은 차를 타고 일찍 야구장에 나온다. 심재학 대표팀 퀄리티 컨트롤 코치가 이들의 이른 훈련을 돕는다. 이정후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다.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을 차지하며 프로 데뷔 6년 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런 그가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는 이유는 야구를 더 잘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고 있다. 평균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MLB 투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타격을 더 정교하게 가다듬고 있다. 전보다 더 간결한 스윙을 할 수 있게 타격 폼도 수정하고 있다. 이정후는 올해 첫 실전이었던 18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투수 앞 땅볼, 2회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아직 미국에서 4번의 연습경기가 더 남았고, 일본에 가서도 연습경기를 한다. 비록 안타는 못 쳤지만 NC전에서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도 바뀐 폼 속에서 편한 것을 찾아가려고 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MLB 진출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대표팀 훈련장에는 그를 지켜보려는 MLB 스카우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18일 경기에도 MLB 9개 팀이 출입 신청을 했다. 스카우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정후는 “얼마 전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나에 대한 MLB 팀들의 평가는 이미 끝났다고 하더라. 기술이 아닌 멘털 측면을 관찰한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WBC는 더 이상 나를 알리는 대회가 아니다. 스카우트들은 나보다는 앞으로 MLB 진출을 마음에 두고 있는 고우석이나 정우영(이상 LG), 강백호 같은 선수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지금 내게 가장 큰 목표는 (WBC 4강에 올라) 다시 미국에 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3월 9일 WBC 조별리그 첫 상대인 호주를 이겨야 한다. 호주를 이기면 4강행에 다가갈 수 있다. 호주전에서 승리한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WBC는 준결승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본선 1라운드에서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역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승리하면 4강 무대를 밟는다. 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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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시간 운전해 NC 캠프 찾은 김경문 “축구 월드컵처럼 야구로 국민께 감동을” [이헌재의 B급 야구]

    17일(현지시간)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리드 파크의 에넥스필드에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제9구단 NC의 창단 감독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및 2021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65)이었습니다. 김 감독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혼자 시간 자동차로 몰고 NC 캠프를 찾은 것입니다.그의 깜짝 캠프 방문은 제자였던 강인권 NC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NC의 전현직 두 감독은 인연이 아주 깊습니다. 두 사람 모두 선수 시절 수비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강 감독이 두산에서 현역 생활을 할 때 김 감독은 팀의 배터리 코치를 맡고 있습니다. 이후 김 감독이 두산 사령탑이 되어서는 강 감독을 두산 배터리 코치 자리에 앉혔지요. 이후 김 감독이 두산을 떠나 NC 지휘봉을 잡았을 때도 강 감독을 데려갔습니다. 지난해 감독대행에서 올해부터 정식 감독으로 임명된 강 감독은 “김 감독님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존경을 표해왔지요.초청하는 쪽도, 초청받는 쪽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번 오셔서 우리 훈련하는 것도 봐 주시고, 좋은 기운도 좀 나눠주시라”는 강 감독의 거듭된 부탁에 김 감독은 어려운 걸음을 했습니다. 2018년 NC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후 김 감독이 NC 캠프를 찾은 건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모처럼 NC 점퍼를 입고 선수단 앞에 선 김 감독은 “올해 전력상 NC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야구는 알 수 없는 것이다. 모두 하나가 되어 온 힘을 다하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그는 또 “젊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야구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엔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말고 야구에만 집중해라. 그러면 개인으로서도 팀으로서도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도열한 NC 선수들은 모두 그의 말을 경청한 뒤 다시 힘찬 목소리를 내며 그라운드로 돌아가 훈련을 재개했습니다.김 감독은 재임 기간 비록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NC를 강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그의 재임 시절 준우승만 여러 차례 했던 NC는 2020년 마침내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여기에는 김 감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지요.김 감독은 같은 투손에서 훈련하고 있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도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습니다.전날 투손에 도착한 김 감독은 강 감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들과 우연히 조우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김독은 이 감독의 선전을 당부 했습니다김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프로야구의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끌었습니다. 2021 도쿄 올림픽에서는 비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올림픽에서만 두 차례 대표팀을 이끈 그의 경험은 한국 대표팀에는 큰 자산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표팀에는 그의 감독 시절 제자들이 많습니다. 김현수(LG), 양의지(두산), 이용찬(NC), 나성범(KIA), 구창모(NC) 등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치렀습니다.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구창모의 역할을 주목했습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는 왼손이 중요하다. 일본전도 왼손투수가 있는 게 유리하다”며 “내 생각에는 창모가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광현의 경우 미국에서 던진 경험이 있고 그동안 국제대회도 많이 나갔다. 하지만 창모는 국제대회에 나간 적이 별로 없어 상대 타자들이 공략이 힘들 것이다. 이강철 감독님이 투수 운영을 잘 하시니까 이번 대회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국제대회 해 보면서 느낀 게 있다. 한일전을 치를 때 예전에는 일본 애들이 큰 부담을 갖고 경기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 나라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지더라. 적당한 긴장감은 괜찮은데 심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부담을 떨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그는 이번 대회에서 최정(SSG)와 박병호(키움), 양의지(두산) 등 오른손 타자들의 활약이 승부의 키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 감독은 “아무쪼록 우리 WBC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해서 작년 월드컵 축구처럼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으면 좋겠다. 종목은 다르지만 작년 축구 대표팀의 모습은 너무 감동적이었다. 열심히 뛰고 좋은 결과 내서 4강 이상의 대진표를 얻었으면 좋겠다. 나도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을 맺었습니다.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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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드암 고영표 무실점 투구-강백호 최정은 홈런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첫 실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강철 감독(KT)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 내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와의 평가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8-2로 이겼다. 경기는 이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의 합의에 따라 대표팀 투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춰 7이닝으로 진행됐다. 김광현(SSG)을 시작으로 7명의 투수가 아웃 카운트에 관계없이 25개 안팎의 투구 수를 채우는 식으로 1이닝씩 던졌다. 투수들은 WBC 공인구로 첫 실전을 치렀는데, 실제 대회에서처럼 표면에 진흙을 바른 공을 사용했다. 가장 좋은 구위를 뽐낸 투수는 사이드암 고영표(KT)였다. 고영표는 다섯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1안타만 내주고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6개밖에 되지 않았다. 고영표는 “WBC 공인구가 다소 미끄러웠지만 체인지업이 생각보다 잘 먹혔다.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강백호(KT)와 최정(SSG)이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강백호는 2회 송명기를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최정은 3회 최성영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장엔 올 시즌을 끝낸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키움)를 관찰하기 위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거 모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텍사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보스턴, 뉴욕 양키스, 캔자스시티, 시카고 컵스 등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톱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교체되자 스카우트들은 일제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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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도류’ 오타니 “힘 좋은 한국팀, 재밌는 대결 될 것”

    “한국은 힘이 있는 좋은 팀이다. 다시 만나면 재미있는 대결이 될 것이다.” 17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애리조나주 탬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은 아침 일찍부터 취재진과 팬들로 북적였다. 에인절스의 간판스타이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에이스인 오타니 쇼헤이(29)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본보를 포함한 한국 언론과 미국, 일본 언론까지 40여 개 매체 70여 명의 취재진이 그라운드 옆에 설치된 간이 회견장을 가득 메웠다. 이른 아침인데도 오타니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WBC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과 일본은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과의 경기에 대한 소감을 묻자 오타니는 “한일전의 긴 역사를 알고 있다. 지난번에 상대했던 선수들이 여전히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당시 잘 던졌던 기억이 있지만 이번에도 잘 던질지는 알 수 없다. 한국은 워낙 좋은 팀이기에 기대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의 기억대로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만난 오타니에게 크게 고전했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일본 대표팀 선발로 나선 오타니에게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당하고 안타는 하나밖에 때리지 못했다. 한국은 같은 대회 개막전에서도 오타니에게 6이닝 2안타 10삼진으로 꽁꽁 묶였다. 당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소속이던 오타니는 MLB 진출 이후 더 무서운 선수가 됐다. 지난해 그는 투수로 15승 9패에 평균자책점 2.33을, 타자로는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에게 이번 WBC는 더욱 특별하다. 자신의 첫 출전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017년 제4회 대회 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대회 직전 발목 부상이 악화돼 결국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WBC는 초등학교 때부터 TV를 통해 보면서 꼭 출전하고 싶었던 대회였다. MLB 월드시리즈나 올림픽과는 다른 느낌이다. 세계 각국의 최고 선수들이 모두 나서는 WBC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호감도 드러냈다. 그는 “이번 WBC 한국 대표팀에 (김하성, 토미 에드먼 등) 빅리거들이 합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한국 선수들을 좋아한다. MLB에서 만나면 서로 반갑게 인사한다. 모두 좋은 선수들뿐이라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승부의 측면에서 볼 때 오타니는 경계해야 할 선수다. 그는 한국과의 경기에 투수와 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는 팀 스프링캠프 첫날인 16일엔 불펜에서 37개의 공을 던졌다. 캠프 둘째 날인 17일에는 야수들과 함께 주루 훈련 등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에 앞서 WBC가 열리지만 준비는 예년과 똑같이 하고 있다, 딱히 스케줄에 변화를 주진 않았다”고 말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3월 31일 오클랜드와의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 오타니를 선발 등판시킨다고 이날 발표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다. 아시아 선수 MLB 최다승 기록(124승)을 갖고 있는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WBC에서 오타니는 주로 타자로 나설 것 같다. 오타니를 제외해도 일본 투수진은 워낙 탄탄하다. 시기를 당겨 투수로 등판하기엔 다소 조심스러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탬피=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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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전 패배 아픔 ‘동병상련’… 구창모-양의지 “이번엔 설욕”

    야구 국가대표팀의 차세대 왼손 에이스 투수인 구창모(26·NC)와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36·두산)에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숙적’ 일본과의 대결에서 아팠던 기억을 씻어내는 것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첫 합동훈련을 한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첫 훈련을 마친 구창모는 일본전 얘기가 나오자 표정이 달라졌다. 일본과 함께 WBC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3월 10일 일본 야구의 심장으로 통하는 도쿄돔에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구창모는 이 경기의 유력한 선발 투수 후보로 꼽힌다. 구창모는 “일본한테는 가위바위보도 이겨야 한다고 하지 않나. 특히 내게 일본은 반드시 한번 설욕하고 싶은 상대”라고 말했다. 그는 야마카와 호타카(32·세이부)의 이름도 꺼냈다. 2017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전에서 4-1로 앞선 6회 구원 등판한 구창모는 야마카와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구창모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한국은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7-8로 역전패했다. 야마카와는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홈런왕을 3차례(2018, 2019, 2022년)나 차지한 오른손 거포다.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올해 일본 WBC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야마카와는 지난해에도 홈런 41개를 날렸다. 6년 전 유망주였던 구창모는 그사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한국 최고의 왼손 투수 자리를 지켜온 김광현(35·SSG)이 후계자로 꼽았을 만큼 좋은 구위를 자랑한다. 2020년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지난해에도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잘 던졌다. 시즌 후에는 7년 최대 132억 원짜리 대형 계약도 했다. 구창모는 “아직 어떤 경기에 등판할지 모르지만 일본전에 나간다면 반드시 승리를 따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NC에서 뛰다 지난겨울 6년 최대 152억 원을 받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 역시 일본전을 벼르고 있다. 선수로 승승장구해온 양의지도 일본전에서는 두 차례 아픔을 겪었다. 양의지는 ‘한국 킬러’로 불리는 야마다 데쓰토(31·야쿠르트)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야마다는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양현종(35·KIA)으로부터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때렸다. 2021년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는 고우석(25·LG)을 상대로 3타점 2루타를 쳤다. 양의지는 “이번 대표팀이 내겐 거의 마지막일 수 있다. 일본에 두 번이나 당했던 걸 마음에 담고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꼭 갚아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어제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태블릿PC에 담긴 일본 타자들의 타격 영상을 봤다. 야마다뿐 아니라 (작년 56홈런을 친) 무라카미 무네타카(23·야쿠르트)도 경계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훈련 전 양의지는 지난 시즌까지 NC에서 같이 뛰었던 구창모를 만나자마자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을 표현했다. 2020년 NC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두 선수는 이번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일본전 선봉에 선다.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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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원 위에 펼쳐질 꿈의 무대… 제2의 김민선-황대헌의 탄생을 주목하라

    1999년생 동갑내기인 김민선(의정부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상 24)은 한국 빙상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다. 2022∼2023시즌 기량이 만개한 김민선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500m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매 대회 금메달을 수확하며 ‘포스트 이상화’란 별명에 걸맞게 급성장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황대헌은 부상 여파로 이번 시즌에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하지만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고, 5000m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이끌었다. 두 선수에겐 공통점이 있다. 어릴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는 것, 그리고 자신들의 성장 가능성을 겨울 청소년올림픽을 통해 일찌감치 보여줬다는 것이다. 김민선은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제2회 겨울 청소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황대헌 역시 같은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이렇듯 동계청소년올림픽은 겨울 종목 청소년 선수들의 꿈과 희망의 무대다. 그리고 내년 이 대회는 한국에서 열린다. 강원 일대(평창, 강릉, 정선, 횡성)에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펼쳐진다. 70여 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이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총 8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 대회 슬로건은 ‘Grow Together, Shine Forever: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다. 대회 성적 못지않게 참가 선수들에게 올림픽 가치 확산과 미래 지향적 변화를 경험토록 하는 게 목표다. 이번 대회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사용했던 경기장들을 대부분 다시 활용한다. 설상 종목은 평창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평창 알펜시아센터 내의 바이애슬론 센터,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다. 다만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은 평창 때와 달리 강원 정선 하이원과 횡성 웰리힐리 두 군데에서 개최된다. 빙상 종목은 모두 평창 올림픽 때와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강릉 오벌,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다. 강릉 하키 센터에선 아이스하키, 강릉 컬링센터에선 컬링이 열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평창 올림픽 유산을 재활용함으로써 비용 절감은 물론 청소년 선수들에게 성인 올림피언들이 경기를 치렀던 장소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회가 33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달 마스코트 ‘뭉초’와 주제가 ‘위 고 하이(We Go High)’를 공개했다. 뭉초는 지난해 초 조직위가 진행한 상징물 공모전에서 당선된 대학생 박수연 씨의 작품이다.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가 눈싸움을 하며 가지고 놀던 눈 뭉치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뭉초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제가 역시 청소년 공모전을 통해 대학생 김근학 씨가 작곡한 작품을 선정했다. 한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7개 종목 단체(빙상, 아이스하키, 컬링,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는 모두 유망주 육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업들도 스포츠 유망주 육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연말 바이애슬론과 봅슬레이·스켈레톤, 컬링 등 3개 경기 단체에 유망주 육성 지원금을 전달했다. 교보생명도 대한루지경기연맹 유망주 지원에 동참한다. 9일에는 대회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마지막 조정위원회 회의를 마쳤다. IOC 조정위는 올림픽 개최지 조직위와 함께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감독하는 기구다. 장훙 위원장(중국) 등 IOC 관계자들은 7, 8일 선수촌으로 활용될 강릉원주대 기숙사, 강릉 올림픽파크,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 등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평창 올림픽 유산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2014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평창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장훙 위원장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회”라며 “세계의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아시아에서 다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 환상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처음 열렸다. 2016년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2020년엔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2020년 1월 로잔에서 열린 135차 IOC 총회에서 제4회 대회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유럽 외 국가로는 처음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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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처음이자 마지막 WBC… 후회없게 하겠다”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 4번 보조구장. 프로야구 KT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이곳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2023시즌 개막(4월 1일)을 앞두고 가장 빠른 페이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투수와 타자가 각각 마운드와 타석에 섰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들이 주변에 모였고 전력분석원들은 이들의 대결을 비디오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했다.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강철 KT 감독이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외국인 왼손 투수 벤자민(30)은 다소 싸늘한 날씨에도 힘 있는 공을 던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때 최고 시속 147km였던 패스트볼이 이날은 149km까지 나왔다. 타석의 박병호(37)도 밀리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빠지는 공을 잘 골라냈고, 칠 수 있는 공에는 온 힘을 다해 스윙했다. 약간 빗맞은 공도 힘을 앞세워 안타성 타구로 연결시키곤 했다. 벤자민은 이날 박병호와 강백호(24)를 상대로 21개의 공을 던졌다. WBC 대표팀에 선발된 박병호와 강백호는 이 훈련을 끝으로 소속팀을 떠나 이날 소집된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으로 이동하기 전 기자와 만난 박병호는 “그동안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WBC는 처음이라 더 기대된다”며 “여러 가지 여건상 내게는 이 대회가 마지막 국제대회 출전이 될 것 같다. 조금의 후회도 남기지 않도록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이지만 WBC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는 2012시즌에 31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왕을 차지하고도 이듬해 열린 제3회 WBC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지션(1루수)이 겹치는 이승엽(47·당시 삼성)과 이대호(41·당시 오릭스)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2017년 제4회 대회 때는 소속 팀 미네소타에서의 좁은 입지에다 부상까지 겹쳐 출전하지 못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국제대회는 2019년 프리미어12다. 박병호는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179(28타수 5안타)로 부진했다. 박병호의 이번 WBC 대표팀 합류는 기적처럼 일어났다. 키움에서 뛰다가 지난 시즌 KT로 팀을 옮긴 그는 하향세를 벗어나 홈런왕(35개)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시즌 중반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쳤으나 예상보다 빨리 회복했다. 지금은 수비와 주루 모두 무리 없이 해내고 있다. WBC 대표팀 예비명단(50명)에서 빠졌던 그는 최종 엔트리(30명) 발표 때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WBC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당초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1루수 요원 최지만(32)이 MLB 소속 팀 피츠버그의 반대로 대회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는 최지만 대신 외야수인 최지훈(26·SSG)을 선발했다. 타격뿐 아니라 1루 수비에서도 박병호의 능력을 믿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병호의 백업 1루수로는 강백호가 나선다. 박병호는 “같은 팀 후배지만 나도 백호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백호 역시 내게 1루 수비에 대해 이것저것을 물어본다”며 “이번 대회에선 나도 백호도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자신 있게 임해 멋진 모습으로 귀국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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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스프링캠프, 감독이 없다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소집일인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모였다. 호주 시드니(두산), 일본 오키나와(삼성), 미국 플로리다(SSG), 괌(롯데)에 차려진 소속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비행기 편으로 투손에 도착했다. 대표팀과 같은 애리조나주에 캠프를 차린 팀 선수들은 버스로 이동했다.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소속 팀 KT의 훈련을 지휘하던 이강철 대표팀 감독(57)도 현지 시간으로 오전까지 팀 훈련을 지켜본 뒤 짐을 싸 대표팀 숙소로 향했다. 이 감독은 16일부터 WBC 대표팀 훈련이 시작돼도 여전히 같은 곳으로 출근한다. 대표팀 훈련 장소도 바로 키노스포츠콤플렉스이기 때문이다. KIA도 이곳을 스프링캠프로 삼았다. 세 팀이 훈련하는 키노스포츠콤플렉스는 162만 ㎡ 부지에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는 1만1000석 규모의 야구장과 9개의 보조구장을 갖추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 팀 애리조나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0여 년 전까지 스프링캠프로 사용해 라커룸과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창단 첫해인 2013년부터 이곳에 캠프를 차려 온 KT는 4∼7번 보조구장을 사용한다. 올해 처음 입주한 KIA는 메인 야구장과 2번 보조구장을 쓴다. 대표팀은 8, 9번 보조구장에서 훈련하고 연습경기는 메인 야구장에서 치른다. 이 감독은 KT 훈련은 수석코치에게 맡기고 대표팀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KT 쪽으로 아무리 쳐다보지 않으려 해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거라 믿는다”며 웃었다. KT와 대표팀 훈련장은 가까이 붙어 있다.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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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 이의리 “WBC서 한국 최고 좌완 계보 이을것”

    “한국 최고 좌완 계보를 잇고 싶은 욕심이 있다.” 프로야구 KIA 왼손 ‘영건’ 이의리(21)가 3월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이루고 싶은 희망이다. 신인이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 막내로 출전했던 그는 이번 WBC에서 다시 한번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 공식 소집을 하루 앞둔 1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그는 “대표팀은 뽑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번에도 막내다. 어린 나이인데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캠프에서 공식 소집돼 16일부터 본격 합동훈련을 시작하는 WBC 대표팀에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이상 35)이 포함돼 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김광현, 양현종을 불펜으로 기용하고 젊은 투수들을 선발 투수로 내세우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은 각종 국제대회, 특히 한일전에서 왼손 특급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올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구대성(54·은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김광현, 2009년 제2회 WBC의 봉중근(43·은퇴)이 대표적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한국 마운드를 책임졌던 ‘광현종’의 뒤를 이을 특급 좌완 계보를 발굴하는 게 이번 대표팀의 큰 숙제 중 하나다. 유력한 후보로 구창모(26·NC)와 이의리가 손꼽힌다. 이의리는 “그런 평가가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다. 부담을 갖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꼭 해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잘하고 싶은 만큼 올해는 준비도 빨리했다. 1월 초부터 키움 이정후(25)와 미국으로 건너와 함께 훈련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순발력 운동에 집중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인 이정후와 함께 훈련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다. 이의리는 “(이)정후 형은 야구를 잘하는데 거기서 머물지 않고 더 노력하더라. 해마다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게 보인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매년 꾸준히 성장해야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지난해 이의리는 풀타임 선발로 29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다소 기복이 있기는 했지만 시속 150km대의 빠른 공과 여러 변화구를 가다듬어 데뷔 2년 차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해는 리그에서 더 나은 성적과 WBC에서의 호투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2021년 올림픽 때 그는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신인답지 않은 호투를 보여줬다.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했고, 미국과의 준결승에서는 9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5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했다. 이의리는 “완벽하진 않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이번 WBC엔 어느 경기, 어떤 상황에 나갈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등판하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그는 단번에 “우승”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왕 나가는 거면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바람이다. 야구는 언제든지 반전이 일어날 수 있는 종목이다.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다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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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com “이정후, WBC 최고 외야수 중 1명”

    이정후(25·키움·사진)는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 그런데 아직 MLB 경기장조차 밟아보지 못한 이정후가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12일 MLB.com이 ‘2023 WBC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아 구성한 ‘올(All) WBC 팀’ 외야수 부문에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함께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올 WBC 팀’에서 메이저리거가 아닌 선수는 이정후가 유일하다. MLB.com은 “이정후는 WBC에 출전하는 외야수 중 최고는 아닐지 몰라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선수”라며 “올해 WBC는 이정후가 더 큰 세계에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지난해 타율 0.349와 23홈런으로 한국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소속 팀 키움이 올 시즌 후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는 내용도 곁들였다.‘올 WBC 팀’ 외야수로 함께 이름을 올린 트라우트와 베츠는 MLB 정규시즌 MVP로 선정된 적이 있는 슈퍼스타들이다. 이정후에게 밀린 선수들의 이름도 화려하다.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등 MLB 올스타급 선수들은 기사에 간단하게 한 줄로 언급됐다. 아시아 선수로는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투웨이(이도류) 부문에 선정됐다. 김하성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에서는 3루수 매니 마차도(도미니카공화국)와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네덜란드)가 이름을 올렸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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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7개월만에 PGA 투어 나온다

    “진짜(Actual) PGA투어 대회에 나갈 준비가 됐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사진)가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식 대회에 출전한다. 1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그 무대다. 우즈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어 복귀 소식을 직접 알렸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출전한 투어 대회는 지난해 7월 열린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이었다. 메이저대회가 아닌 일반 PGA투어 대회로 따지면 2020년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 만의 출전이다. 우즈는 작년 12월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선 바 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현대자동차가 후원한다. 대회 주최와 운영은 우즈가 설립한 타이거우즈 재단이 맡는다. 이 대회는 이번 시즌부터 PGA투어가 ‘특급 대회’로 지정한 17개 중 하나다. 총상금은 2000만 달러(약 254억 원),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6억 원)다. 2021년 2월 자동차 전복 사고로 오른쪽 정강이뼈를 크게 다친 우즈는 이후 메이저대회를 중심으로 몇몇 대회에만 출전해 왔다. 우즈는 교통사고 후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지난해 4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통해 필드로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47위를 했고 한 달 뒤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는 3라운드 종료 뒤 기권했다. 6월 US오픈은 건너뛰었고, 7월 디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우즈가 올해 처음 출전하는 대회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완전한 몸 상태를 증명한다면 4월 마스터스에서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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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홈스 vs 허츠, 슈퍼볼 사상 첫 ‘흑인 쿼터백 대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레이디(46)는 이달 초 은퇴를 선언하며 필드를 떠났다. 13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와 필라델피아의 제57회 슈퍼볼(NFL 챔피언결정전)은 브레이디 뒤를 이을 새 황제의 대관식 무대다.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면 미식축구는 ‘쿼터백 놀음’이다. 모든 공격이 쿼터백의 손과 발에서 시작된다. 올해 슈퍼볼은 흑인 쿼터백끼리의 사상 첫 맞대결로 주목받는다. 캔자스시티엔 현역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패트릭 머홈스(28)가 있다. 머홈스는 최근 4시즌 중 세 차례나 팀을 슈퍼볼로 이끌었다. 2020년에는 캔자스시티를 50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며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11년간 투수로 뛴 아버지 팻 머홈스에게서 강한 어깨를 물려받은 그는 고교 시절 야구와 미식축구에서 모두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투수로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적도 있다. 텍사스공대 진학 후 미식축구에 전념했고 곧바로 최고 유망주로 성장했다. 캔자스시티에 입단해서는 빠른 발로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강한 어깨로 정확한 패스를 만들어내곤 한다. 머홈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패싱야드 1위(5250야드)를 했다. 이번 시즌 필라델피아의 상승세를 이끈 젊은 쿼터백 제일런 허츠(25)는 떠오르는 별이다.발군의 러싱 실력에 비해 패싱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던 허츠는 이번 시즌 패싱까지 보완하며 ‘멀티형 쿼터백’으로 진화했다. 허츠는 처음 밟는 슈퍼볼 무대에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올해 슈퍼볼은 사상 첫 형제 대결로도 화제를 모은다. 제이슨 켈시(36·필라델피아)-트래비스 켈시(34·캔자스시티) 형제가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한다. 형 제이슨은 상대 수비수로부터 쿼터백을 보호하는 센터, 동생 트래비스는 공격 과정에서 ‘만능열쇠’ 역할을 하는 타이트 엔드다. 두 선수 모두 슈퍼볼 우승 경험이 있다. 앤디 리드 캔자스시티 감독(64)은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4년 동안 필라델피아 사령탑을 맡은 인연도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1억1230만 명이 지켜본 슈퍼볼은 올해도 비슷한 숫자의 사람들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자가 많은 만큼 슈퍼볼 중계에 붙는 광고 단가도 상상을 초월한다. 올해 슈퍼볼을 중계하는 폭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광고(30초 기준)가 600만 달러(약 76억 원) 넘는 가격에 팔렸고, 몇몇 광고는 역대 최고액인 700만 달러(약 88억 원)를 넘겼다. 슈퍼볼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는데 티켓 리세일(재판매) 사이트에서 가장 싼 티켓은 6000달러(약 758만 원), 최고가는 12만3000달러(약 1억5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켓 평균 가격은 8761달러(약 1100만 원)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슈퍼볼에 걸린 ‘판돈’도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베팅업체 발표를 인용해 약 160억 달러(약 20조2000억 원)의 돈이 몰렸다고 전했다.‘지상 최대의 쇼’로 불리는 하프타임 쇼 주인공은 여성 팝스타 리애나다. 하프타임 쇼는 당대 최고의 스타만 설 수 있는 무대이지만 출연자가 공연비를 따로 받지는 않는다.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롤링 스톤스, 마돈나,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이 역대 하프타임 쇼 무대를 빛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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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한국 첫 상대 호주, 한화서 뛴 서폴드 포함

    야구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20개국 600명의 선수 명단이 10일 공개됐다. 그중에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들이 있다. 우승 후보 미국 대표팀에는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와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가 뽑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던 켈리는 2018년까지 SK(현 SSG)에서 네 시즌을 뛴 뒤 MLB로 역수출됐다. 작년엔 13승 8패 평균자책점 3.37로 애리조나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15∼2019년 롯데에서 활약했던 레일리도 2020년 MLB로 복귀해 불펜 투수로 뛰었다.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60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했고, 시즌 뒤 메츠로 트레이드됐다. 한국의 첫 경기(3월 9일) 상대인 호주 대표팀에는 2020년까지 한화에서 두 시즌을 뛰었던 우완 투수 워윅 서폴드(퍼스·사진)가 포함됐다. 서폴드는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투수 로버트 스탁은 이스라엘, 2017년부터 2년간 KIA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로저 버나디나는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600명 중 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빅리거는 186명, MLB 올스타 출신은 67명으로 집계됐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일본)와 호세 알투베(휴스턴·베네수엘라) 등 MLB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선수도 8명 포함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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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대사 황대헌 “내년엔 선수로 돌아와야죠”

    “임효준 선수의 월드컵 경기 모습 어떻게 보셨나요?”“린샤오쥔 선수 말씀하시는 거죠?”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린 9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BBQ그룹 본사.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24·강원도청)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27)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되물었다. 잠시 생각을 가다듬던 그는 “저는 경기를 할 때 항상 스스로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특정 국가의 특정 선수를 신경 쓰지 않는다. 스타트 라인에 서면 늘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의 맞대결은 남자 쇼트트랙의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원투펀치였던 둘은 이듬해부터 다른 길을 걸었다. 2019년 동료 성추행 사건에 휘말린 린샤오쥔이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황대헌이 한국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가 됐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1500m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동안 부진하던 린샤오쥔도 지난주 ISU 월드컵 5차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3월 10∼1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둘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는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던 황대헌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권하며 이번 시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 대신 박지원(27·서울시청)이 월드컵 1∼5차 대회에서 개인전 7개를 포함해 모두 9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황대헌은 “(박)지원이 형을 보면 한국 쇼트트랙은 누구 한 명이 빠져도 언제든 1등을 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동료가 좋은 성적을 내면 기분도 좋고,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해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는 홍보대사가 아닌 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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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루키’ 박금강 “전 목표를 정하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박금강(22·CJ)은 막연히 ‘미국에서 한번 뛰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박성현(30), 전인지(29), 김효주(28) 같은 선수들이 미국 골프장에서 연신 멋진 샷을 날리는 걸 TV로 본 게 계기가 됐다. 그리고 꿈은 현실이 됐다. 그는 지난해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9위를 하며 올해 1부 투어 풀 시드를 따냈다. 작년 Q시리즈는 동갑내기 유해란(22)의 수석 합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금강을 주목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유해란과 달리 박금강은 국내 무대에서 뛴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이인준 프로의 지도 아래 막판 담금질을 하고 있는 박금강은 8일 전화 인터뷰에서 “생각과 달리 LPGA에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하게 됐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보다 빨리 꿈을 향해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 그도 다른 선수들처럼 KLPGA투어를 거쳐 미국에 가려 했다. 그런데 실수로 프로 전향 절차를 놓쳐 프로행이 미뤄지게 되자 해외로 방향을 돌렸다. 2019년 미국 여자 아마추어 선수권에서 2위를 했고, 그해 말 Q시리즈를 치러 2부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2020년엔 국내 2부, 3부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LPGA 2부 투어에서 뛰기 시작했다. 데뷔 첫해 9월 머피 USA 엘도라도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엔 2부 투어 개막전 플로리다 내추럴 채리티 클래식 정상에도 올랐다. 박금강을 후원하고 있는 CJ의 스포츠마케팅 담당 김유상 상무는 “세계 무대에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순조로워 보이지만 어려움도 많았다. 그는 2부 투어 생활을 어머니 곽인경 씨와 함께 했는데 곽 씨는 박금강의 캐디를 맡아 푸시 카트를 밀었다. 하지만 전문 캐디가 아니다 보니 클럽 선택이나 코스 공략 등은 오롯이 박금강의 몫이었다. 스윙을 봐 줄 사람도 없어 그는 자신의 스윙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한국에 있는 코치에게 보내 원격 지도를 받았다. 경기력이 오락가락할 수밖에 없었다. 작년 Q스쿨 때 그는 이인준 프로에게 캐디를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 박금강은 “작년 Q시리즈가 열린 하일랜드오크스골프장은 3개 코스가 모두 느낌과 세팅이 달랐다. 예전 같았으면 혼자 풀어가느라 고전했을 텐데 프로님이 그런 부분을 잘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키 170cm인 박금강은 스윙이 호쾌하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60야드(약 238m) 정도 된다. 요즘엔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그는 “드라이버나 아이언에 비해 퍼팅 실수가 많은 편이다. 좋은 스코어를 내려면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목표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개인적으로 목표를 정해 두지는 않는다. 목표를 정하면 거기까지밖에 못 갈 거 같아서다.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려 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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