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WBC 대표팀 합류
대표팀 美훈련장, KT와 같은 곳
李감독 “KT쪽 안보려해도 보일것”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소집일인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모였다. 호주 시드니(두산), 일본 오키나와(삼성), 미국 플로리다(SSG), 괌(롯데)에 차려진 소속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비행기 편으로 투손에 도착했다. 대표팀과 같은 애리조나주에 캠프를 차린 팀 선수들은 버스로 이동했다.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소속 팀 KT의 훈련을 지휘하던 이강철 대표팀 감독(57)도 현지 시간으로 오전까지 팀 훈련을 지켜본 뒤 짐을 싸 대표팀 숙소로 향했다. 이 감독은 16일부터 WBC 대표팀 훈련이 시작돼도 여전히 같은 곳으로 출근한다. 대표팀 훈련 장소도 바로 키노스포츠콤플렉스이기 때문이다. KIA도 이곳을 스프링캠프로 삼았다.
세 팀이 훈련하는 키노스포츠콤플렉스는 162만 ㎡ 부지에 공식 경기를 치를 수 있는 1만1000석 규모의 야구장과 9개의 보조구장을 갖추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 팀 애리조나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0여 년 전까지 스프링캠프로 사용해 라커룸과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창단 첫해인 2013년부터 이곳에 캠프를 차려 온 KT는 4∼7번 보조구장을 사용한다. 올해 처음 입주한 KIA는 메인 야구장과 2번 보조구장을 쓴다. 대표팀은 8, 9번 보조구장에서 훈련하고 연습경기는 메인 야구장에서 치른다.
이 감독은 KT 훈련은 수석코치에게 맡기고 대표팀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KT 쪽으로 아무리 쳐다보지 않으려 해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거라 믿는다”며 웃었다. KT와 대표팀 훈련장은 가까이 붙어 있다.
투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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