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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서비스 박람회’ 오늘 개막한국사회서비스산업협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2011 사회서비스 박람회’를 연다. 이번 박람회에는 부모 강좌, 구인·구직 매칭 이벤트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협회 측은 “사회복지, 아동, 청소년, 상담심리 등 사회복지기관에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자가 박람회 홈페이지(www.사회서비스박람회.kr)를 통해 신청하면 구인기관과의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STX重, 국내 원전 기술자격 인증 취득STX중공업은 국내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 자격 인증(KEPIC)을 취득해 향후 국내 원자력발전소 시공 입찰에 원자로 및 원전 주기기, 격납구조 등의 제작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MD’보다 비싼 1984년식 ‘포니’가 중고차 시장에 등장했다. 30일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 홈페이지(www.encar.com)에는 1984년에 생산된 포니 2대가 올라와 있다. 차 주인들은 가격을 각각 1600만 원, 1900만 원으로 붙여놓았다. 현대차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아반떼MD 가운데 가장 싼 모델(1490만 원)보다 100만∼400만 원 더 비싸다. SK엔카 측은 “이 차들은 그냥 오래된 차가 아니라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관리가 잘돼 차량 성능 또한 나쁘지 않은 차”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프리미엄이 붙어 값어치가 올라가며 대개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자동차를 후하게 대접하는 미국에서는 구식 자동차들이 수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는 부가티의 1936년식 ‘57C 애틀랜틱’이 3000만 달러(약 32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K엔카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된 자동차가 폐차되지 않고 고전적 이미지로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추세”라고 덧붙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지난해 8월 출시된 현대차 '아반떼MD'보다 비싼 1984년 식 '포니'가 중고차 시장에 등장했다. 30일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 홈페이지(www.encar.com)에는 1984년에 생산된 포니 2대가 올라와 있다. 차 주인들은 가격을 각각 1600만 원, 1900만 원으로 붙여놓았다. 현대차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아반떼MD 가운데 가장 싼 모델(1490만 원)보다 100~400만 원 더 비싸다. SK엔카 측은 "이 차들은 그냥 오래된 차가 아니라 관리가 잘 돼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차량 성능 또한 나쁘지 않은 차"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프리미엄이 붙어 값어치가 올라가며 대개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자동차를 후하게 대접하는 미국에서는 구식 자동차들이 수 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한 경매에서는 부가티의 1936년 식 '57C 애틀랜틱'이 3000만 달러(32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SK엔카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된 자동차가 폐차되지 않고 고전적 이미지로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추세"라고 덧붙였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호반건설, 복지단체에 차량 11대 기증호반건설(김상열 회장)은 광주 서구 쌍촌동에 있는 ‘수완 2차 호반베르디움’ 주택전시관에서 사회복지 단체에 차량 11대를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 단체에 차량을 기증하는 ‘희망Car 캠페인’을 벌여왔다. 올해도 22대의 차량을 전달할 계획이며, 이날 1차분 11대를 전달했고, 9월에 나머지 11대를 추가로 기증할 예정이다. ■ JW중외그룹, 신입-경력 60여명 채용JW중외그룹은 28일부터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에서 근무할 대졸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을 뽑는다. 채용인원은 60여 명이며 모집분야는 영업·마케팅, 개발, 생산, 관리 등이다. 다음 달 8일까지 JW중외제약 홈페이지(www.jw-pharma.c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하면 된다. 영어 능통자는 우대한다. 서류전형 뒤에는 실무 및 임원면접이 진행되며 최종 합격 여부는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 STX조선, 동반성장펀드 380억 조성STX조선해양은 28일 38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이 돈을 STX조선해양 협력업체가 기준금리보다 1.9∼2.5% 낮은 이율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반성장펀드에는 STX조선해양이 190억 원, 기업은행이 120억 원, 경남은행이 70억 원을 출연했다. 기업은행이 240억 원, 경남은행이 14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대출을 원하는 업체는 STX조선해양의 추천을 받아 이용할 수 있다. ■ KT,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2개 추가KT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인스프리트’와 ‘에스로밍’ 등 2개 사업자를 추가해 총 8개의 MVNO와 협약하고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스프리트는 국내 MVNO 중 최초로 와이브로 4세대(4G) 네트워크를 활용해 28일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 인스프리트는 KT의 데이터망만 빌려 쓰면서 음성서비스는 지원하지 않고 데이터 통화기능만 제공한다. 에스로밍은 외국인 대상 선불 서비스를 30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사태가 반년에 걸친 노사갈등 끝에 전격 타결된 데는 “파업이 더 길어지면 노사 모두 공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 원칙에 무너진 투쟁동력 노조가 27일 총파업을 전격 철회한 데는 이달 12일 벌어진 외부 노동 및 진보단체 회원 400여 명의 영도조선소 불법 점거와 폭력사태의 영향이 컸다. 이 사태로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 출석 요구가 잇따르는 등 형사처벌 수순도 시작됐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노조원들이 겪은 장기간의 생활고도 크게 작용했다. 초기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 가운데 90%가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현장에서 이탈해 회사 조업재개 교육에 참석했다. 사측이 파업 주동자, 참여자, 직장폐쇄 이후 조선소 무단출입자 등을 상대로 낸 53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도 영향을 미쳤다. 부산지법이 최근 파업 중인 노조원에게 ‘퇴거 및 출입금지’ 결정을 내리고 경찰력을 요청한 것도 노조가 감당하기에는 큰 압박이었다. 이날 부산지법은 집행관들을 동원해 점거 노조원과 외부 단체원 70여 명을 회사 밖으로 내보냈다. 노조는 “공권력이 투입되면 예전처럼 노조가 피해를 볼 게 뻔하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복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남은 과제는 ‘노사 고통 분담’ 한진중공업은 당장 ‘먹고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2004년만 해도 세계 5위 조선사였던 한진중공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 감소, 장기간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맞물리면서 현재는 세계 30위 밖으로 밀렸다. 사측은 조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수개월째 조선소 독에 묶여 있는 선박 4척부터 건조를 끝내고 신규 물량을 수주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기존 수주물량인 4척을 선주사에 인도하지 못해 하루 3만 달러(약 3250만 원)씩 100억 원가량의 지체보상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 회사 측은 “6개월 넘게 이어진 파업으로 매일 4억 원가량의 손해가 발생해 현재 피해액이 470억∼5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수주한 선박은 한 건도 없다. 따라서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일감이 없는 게 문제다. 회사 측은 “유럽 선사를 주요 목표로 좀 더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컨테이너선이든 액화천연가스(LNG)선이든 되는 대로 물량을 수주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선박 수주가 쉽지만은 않다. 경쟁사보다 독과 크레인 규모가 작아 생산력에서 차이가 나고 물류비는 더 많이 드는 구조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수주를 하더라도 설계 등 건조작업까지 8개월 이상 걸려 파업 여파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결국 노사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분담해야 할 상황이다. 이번 협상에 불만을 품은 일부 강성 노조원이나 협상이 타결됐음에도 타워크레인에서 시위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다음 달 9일에 예정된 노동 및 진보단체 회원들의 2차 조선소 방문 문제 등도 앞으로 노사가 풀어야 할 과제다.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BMW코리아는 BMW 본사가 한국을 아시아 시장의 ‘마케팅 파워하우스’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BMW 본사가 BMW코리아의 성과를 인정하고, 수입차 시장으로서 한국의 매력도를 그만큼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BMW코리아 측은 “앞으로 한국에서 마케팅 전략이 성공하면 이를 다른 나라에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란도C, 伊전문지서 최고 점수쌍용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코란도C’가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지 ‘콰트로루오트’가 실시한 종합 테스트에서 최고점인 별 5개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성능과 디자인 부문에서 실시됐으며 코란도C는 엔진 및 가속 성능, 안전성, 실내 공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잡지는 쌍용차가 자체 개발한 엔진은 강력함과 순발력을 모두 갖추고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디자인은 앞뒤 모양이 개성적이라고 평가했다. }

두산그룹 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1 연강학술상’ 의학논문 부문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인 김하일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조교수(사진)에게 상금 2000만 원과 상패를 전달했다. 김 조교수는 임신 중 당뇨병과 영양결핍의 관련성을 밝힌 논문 ‘임신 중 세로토닌에 의한 췌장 베타세포의 증식 조절’을 발표해 해당 논문이 지난해 7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강학술상 의학논문 부문은 젊은 의학 연구자들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6년 제정됐다.}

공장은 텅 비어 있었다. 3개월 전만 해도 여영일 사장(40)은 기계와 설비가 들어찬 이곳에서 직원들과 자동차 실린더 부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17일 대구 달서구 갈산동 ‘아이티모비스’라는 2차 협력업체가 있던 자리에는 회사 간판만 남아 있었다. 직원 15명을 데리고 지난해 11억92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던 그는 말없이 990m²(약 300평)에 이르는 빈 공간만 바라봤다. 여 사장은 3월 7일 1차 협력업체로부터 780원인 납품단가를 670원으로 14% 내려 달라는 요구를 전자문서로 받았다. 2010년 1월부터 이미 납품한 부품 58만 개에도 같은 가격을 소급 적용해 6389만 원을 따로 달라는 요구와 함께였다. 겨우 수지를 맞추고 있었는지라 이 조건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여 사장은 납품을 거부하고 공장 문을 닫은 뒤 개인 파산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기껏 창업했는데 힘 한번 못 써보고 쓰러지는 게 너무 싫다”고 말했다.○ 동반성장 온기 2, 3차엔 전달 안 돼 대기업이 추진하는 동반성장의 온기가 2차나 3차 협력업체에 전달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납품단가 후려치기의 피해를 가장 크게 보는 곳은 을(乙)이 아니라 병(丙)이나 정(丁)으로 불리는 2차 이하의 협력업체들이다. 1995년부터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일하면서 공장장까지 지내고 2009년 8월 아이티모비스를 창업한 여 사장은 ‘불나방’으로 불린다. 잠도 안 자고 일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경영은 쉽지 않았다. 2010년 이미 2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었던 여 사장은 지난해 9월 1차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하려고 했었다. 그러자 1차 협력업체는 납품단가를 올려주겠다고 했고 거래는 계속됐다. 하지만 올려준 납품단가 780원도 직원들의 월급을 주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수준이었다. 여 사장은 “비슷한 부품을 납품받는 외국계 업체는 약 1000원을 단가로 쳐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가 인하를 거부하고 공장 문을 닫은 뒤 공정거래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에 부당거래 신고를 했지만 조사는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개월 이상 어음으로 연명하는 2차 이하 협력 제조업체들은 한 달만 공장을 돌리지 못해도 엄청난 손실을 보기 때문에 이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1차 협력업체 측은 자신들은 법을 어긴 일이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와 지식경제부도 “실질적으로 1차 협력업체가 법적으로 잘못했다는 것을 밝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아무도 잘못이 없는데 멀쩡하게 운영되던 한 업체가 문을 닫은 이 상황이 매우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현금결제를 하고 납품단가를 협의해 조정하는 등 동반성장을 시도해도 결국 1차 협력업체의 변화가 없으면 2, 3차는 그 혜택을 보지 못하는 셈이다. 17일 대구 공정위 하도급과를 찾아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던 여 사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죽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죽겠다고 결심하니 오히려 살 의지가 생겼습니다. 요즘은 도서관에서 영어 공부를 하며 취직 준비합니다. 열심히 살 겁니다. 첫 월급 타면 ‘박카스’ 사가지고 올게요.”○ 1차 협력업체가 변해야 동반성장 성공 여 사장 이야기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2차 협력업체는 1차 협력업체에 비해 모든 것이 열악하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자동차업계 1차 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차 협력업체보다 높다. 2001∼2009년 1차 협력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7%이지만 2차 협력업체는 4.2% 수준이다. 1, 2차 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심화됐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05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이슈 이후 1, 2차 간 격차가 2007년 1%포인트까지 줄었지만 금융위기가 닥치자 2차 협력업체는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의 ‘내 몫 챙기기’에 치여 쓴맛을 봐야 했다”고 말했다. 2009년 영업이익률 격차는 3.7%포인트였다. 물건값을 받는 데서도 2차는 1차보다 더 불리한 조건에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1차 협력업체에 비해 2차는 물건값을 현금이 아닌 어음으로 받는 경우가 더 많고, 어음이 현금으로 전환되는 시간도 더 늦었다. 최근 대기업들은 1차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2∼4차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지만 어디까지가 자사의 역할인지 고민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1차 협력업체에 2∼4차 협력업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경영 간섭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차 협력업체를 지원할 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평가 기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대구=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수입자동차의 가격 거품을 빼겠다”고 호언장담하던 SK네트웍스가 수입차 판매사업을 완전히 접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회사들은 “대기업이 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사업이었다. SK네트웍스를 통해 구입한 소비자만 골탕 먹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수입차의 가격을 낮추는 역할도 했다”고 평가한다. ‘수입차 업계의 이단아’로 불렸던 SK네트웍스의 사업 실패는 무엇을 남겼나.○ 애초부터 한계 SK네트웍스의 파격적인 행보는 2007년 11월 병행수입 사업 선언부터 시작됐다. 정만원 당시 사장(현 SK 부회장)은 병행수입을 통해 차 값은 10∼15% 싸게, 옵션은 다양하게 들여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1000원 안팎으로 높던 시기여서 환율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애초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자동차 제조사와 직접 거래하는 게 아니라 해외 수입차 딜러가 내놓은 물건을 다시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보니 안정적으로 물건을 공급할 수 없었다. 거래 규모가 작을 때는 상관없지만 규모를 키워가기엔 적절하지 않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 유학 갔다 온 학생들이 하는 일을 SK가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로 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사업이 난관에 부닥쳤다. 공식 수입법인보다 조금이라도 싸게 들여와야 하지만 환율 때문에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SK네트웍스는 병행수입을 선언한 지 2년이 채 못 돼 사업 축소를 선언했다. 판매량은 2000여 대에 머물렀다.○ AS망 상대적으로 불편 SK네트웍스의 사업 철수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이다. 소비자는 SK네트웍스의 애프터서비스(AS)망 대신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 국내 공식 수입법인의 AS망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딜러에 따라 50만 원 안팎의 등록비를 내야 한다. 또 공식 수입법인이 제공하는 AS 보장 혜택도 받지 못한다. 정비를 하려고 해도 부품 조달 시간이 오래 걸린다. 판매한 차량이 적고 주로 중동이나 미국 수출 모델이라 상당수 부품이 한국 판매용과 달라 AS센터에서 부품을 제대로 갖춰놓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부품 가격도 비싸진다. 이에 대해 SK네트웍스는 서울 서초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부산 등 3곳의 직영 서비스센터와 대구, 광주의 협력업체 2곳, 가벼운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스피드메이트 10곳 등 15곳에서 AS를 받으면 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식 수입법인은 보통 20개 이상의 정비 서비스센터를 운영해 SK네트웍스의 AS망은 상대적으로 불편할 수밖에 없다.○ 수입차 대중화에 한몫 SK네트웍스의 실험이 나쁜 영향만 끼친 것은 아니다. 수입차 업계는 “수입차도 옵션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준 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벤츠 측은 “선루프, 와인잔 홀더 등 원하지 않는 옵션까지 모두 포함한 조건으로만 수입차를 구입해야 했던 소비자는 SK네트웍스의 ‘깡통차’(옵션을 모두 빼고 가격을 낮춘 차)가 반가웠을 것”이라며 “옵션 합리화 바람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급자 위주의 수입차 시장 무게중심을 소비자 쪽으로 옮겨, 결과적으로 수입차 대중화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자동차는 전현직 노동조합 간부를 포함해 모두 97명이 근무시간에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4월 전북 김제의 마늘밭에 묻혔던 110억 원대의 돈이 불법 도박자금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뒤 현대차 내부에서 현장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한다는 제보가 감사실에 쇄도했다. 이에 따라 감사실은 즉각 조사에 착수해 도박 사실을 적발했다.현대차는 아산공장 직원 35명을 사규에 따라 먼저 징계한 데 이어 조만간 울산공장 62명도 징계하기로 했다. 적발된 97명 가운데 13명은 대의원을 포함한 전현직 노조 간부이며 나머지는 일반 직원이다. 감사 결과 이들은 근무시간에 각 공장의 현장 반장실에 비치된 업무용 PC 등을 이용해 사이버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현장 업무용 PC 이용 1회에 최고 1억원 베팅 ▼1회 베팅 금액이 최고 1억 원에 이를 정도로 단순 게임 수준을 넘어선 사례도 있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사이버 도박에 큰돈을 걸었던 일부 직원은 고리(高利)의 사채를 써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고, 가정불화로 이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사규에 따라 감봉, 정직 등의 징계조치를 할 것”이라며 “경찰도 조사 중인데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해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현대차는 한 번이라도 사이버 도박을 했던 직원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사내 홍보와 계도를 통해 자정(自淨)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기회에 불법 사이트 접속과 조기 퇴근 등 불성실한 근무태도를 바꿀 계획이다. 현대차가 이처럼 불성실 근무를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3월에도 일부 현직 노조 대의원이 회사와의 협의를 핑계로 일과 시간에 스크린골프장에 출입했으며, 2009년 1월에는 현대차 아산공장 대의원들이 울산에서 도박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현대차의 이번 사태는 노조 전임자 수를 줄이는 유급근로시간면제제도(타임오프제) 도입에 반발해 쟁의발생을 결의한 현대차 노조의 도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명박 대통령이 각 분야의 비리를 지적하고 현대차가 내부 비리를 문제 삼자 삼성은 의도치 않게 자정 노력을 선도한 형국이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한발 앞서 내부 비리를 질타하면서 삼성그룹의 감사와 인사담당자를 교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인적 쇄신 드라이브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9일 “삼성테크윈에서 부정부패가 우연히 나와서 그렇지 삼성그룹 전체에 퍼져 있는 것 같다. 남의 다른 단체 이야기하기가 미안하지만 다른 데도 똑같다”고 말한 바 있다.이처럼 재계 1, 2위 기업이 비리 척결에 나섬에 따라 다른 대기업도 ‘사정 분위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울산 현대중공업 및 현대미포조선 임직원들이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관행적으로 금품을 받아온 혐의로 전남지방경찰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사태가 일단락되면 강도 높은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2006년 1월∼2010년 9월 협력사에서 10억 원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대상에는 이 회사 임원급 인사 5, 6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관행이라는 이름 아래 부도덕에 둔감해진 것 같다”며 “전체적인 MRA 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MRA는 ‘도덕재무장(Moral Re-Armament)’의 약칭으로, 1938년 미국의 프랭크 북맨 박사가 이 운동을 창시했다.계열사별로 감사기능을 가동하고 있는 SK는 그룹 차원에서 윤리경영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최초로 온라인 비리제보 시스템을 도입한 LG그룹은 감사기능을 담당하는 ‘정도경영TFT’의 활동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업종별로는 납품 관련 잡음이 일기 쉬운 기업들을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하려는 태세다. 한 대기업 유통 계열사 관계자는 “내부감사와 별도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구매 담당자들이 부당한 요구를 하는지, 물품 선정을 이유로 대가를 요구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포스코는 ‘잘 노는 포스코인’을 강조한다. 잘 놀고 잘 쉬는 것이 기존 사업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접근하는 창조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2009년 포스코는 포스코센터 동관 4층에 창의 놀이방 ‘포레카(POREKA)’를 개설했다. 포레카는 ‘포스코(POSCO)’와 아르키메데스가 외친 ‘유레카(EUREKA)’를 합친 말로, 놀이가 포스코의 문제 해결의 장이란 의미를 지닌다. 그해 12월 포스코는 ‘POREKA 필름 어워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포스코 임직원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들이 상영됐다. 요즘에는 한 달에 한두 번꼴로 미술, 음악, 게임 등을 부서별로 즐기고 체험하면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부서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말에는 임직원들뿐 아니라 가족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주말에도 평균 200여 명이 찾는다. 포스코센터 서관 2층에 위치한 포스코미술관에서도 임직원 창의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준양 회장은 “창의는 통찰에서 나오고 통찰은 관찰에서 나오며, 관찰은 미술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에서는 ‘멋스러운 지(紙)’, ‘사랑스러운 은(銀)’, ‘따뜻한 섬(纖)’, ‘뿌듯한 책(冊)’, ‘황홀한 등(燈)’을 주제로 임직원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정 회장은 “누울 자리를 봐가며 발을 뻗으라는 속담 대신 누울 자리를 보지 말고 발을 뻗으라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성패에 급급하다 보면 혁신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혁신을 이루기 위해 성패에 얽매이지 않는 도전적인 문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 회장은 또 “포스코 패밀리 임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신사업 아이디어를 찾아다니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유망 아이디어 제안 시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생각을 천명하기도 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포스코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유롭고 신선한 아이디어 공모를 펼친다. 포스코가 순천만 생태공원에 건설키로 한 소형 경전철은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포스코는 임직원의 창의력 향상이 궁극적으로 ‘포스코3.0’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본다. 포스코 3.0은 로컬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의미한다. 정 회장은 포스코3.0 실현을 앞당기고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창조경영을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현대자동차가 자사가 만든 최고급 세단 ‘에쿠스’로 북미 고급차 시장에 출사표를 낸 지 6개월이 지났다. 6개월간 매달 평균 판매량은 227.8대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당초 목표량인 연간 2000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BMW 7 시리즈 등 경쟁 차종에 비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연간 2000대 판매’ 목표 무난히 달성 북미딜러협회와 현대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지난달 에쿠스는 221대 팔렸다. 현대차가 에쿠스의 경쟁 차종으로 꼽는 BMW 7 시리즈는 같은 기간 6배 더 많은 1386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4배 더 많은 872대 팔렸다. 렉서스LS는 585대, 아우디 A8은 495대 팔려 에쿠스의 2, 3배로 판매대수 격차가 줄었다. 판매가격 6만 달러 안팎부터 시작하는 북미 ‘프리미엄 럭셔리급(최고급)’ 자동차 시장 규모는 연간 5만∼6만 대로 추정된다. 올해 에쿠스는 이 시장에서 4%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첫 출발인데 시작이 좋다고 낙관한다.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김철묵 연구위원은 “미국 프리미엄 럭셔리 시장에 처음 진입한 에쿠스가 매달 200대 이상 팔리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양승석 현대차 사장도 올해 1월 판매실적(254대)에 고무돼 그 다음 달 25일 브라질 상파울루 소형차 공장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쿠스는 고가인데도 반응이 좋아 놀라고 있다”며 “당초 2000대 판매 목표치를 최소 1000대 이상 높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에쿠스의 경쟁력을 경쟁 차종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도 1만 달러 이상 저렴하다는 점을 꼽는다. 에쿠스는 4.6L V8 타우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이 385마력에 이른다. 이는 배기량이 같은 LS460보다 5마력, 배기량이 1.0L 더 큰 벤츠 S550보다 3마력가량 높은 것이다. 반면 가격은 1만 달러 이상 싸다. 에쿠스는 5만8000∼6만4500달러인데 렉서스LS는 6만7130∼7만4980달러, 아우디 A8은 7만8050∼8만4000달러다. ○ 좀처럼 탄력 받지 못하는 판매대수 하지만 1월에 고점을 찍은 에쿠스 판매 대수가 다달이 떨어지고 있어 시장 안착은 멀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에쿠스는 2월 233대, 3월 241대, 4월 222대, 5월 221대가 팔렸다. 좀처럼 상승 탄력이 붙지 않는 모습이다. 도요타의 미국 고급차 시장 공략을 성공으로 이끈 렉서스의 초반 판매와는 대조적이다. 1989년 미국에 첫발을 들여놓은 렉서스LS는 첫해에만 1만1574대 팔렸다. 그 이듬해에는 4만 대를 돌파했고 이어 꾸준히 2만∼3만 대씩 팔려 나갔다. ‘미드 럭셔리(중간 고급)’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받는 현대차 ‘제네시스’의 판매 실적 양상도 에쿠스와 다르다. 2008년 출시된 제네시스의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는 1475대로, 지난해 1371대보다 7.6% 늘었다. 올해 5월 판매만 해도 1523대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소비계층은 앵글로색슨계가 70%,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계가 10%, 히스패닉계 등 기타가 20%를 차지한다. 에쿠스가 폴크스바겐 ‘페이톤’의 선례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폴크스바겐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페이톤을 미국에 내놓았다가 쓴맛을 봤다. 페이톤은 6만4600∼9만4600달러의 가격으로 출발했는데, 출시 첫해인 2004년 1939대 팔렸지만 이듬해 820대로 뚝 떨어졌다. 2006년 235대 팔리는 데 그치자 폴크스바겐은 결국 페이톤을 철수하고 말았다. 대중차 제조업체라는 이미지와 기존 프리미엄 업체의 견제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관계자들은 현대차가 현재 실적에 낙관할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수입차 마케팅을 담당하는 한 임원은 “에쿠스의 성공 여부를 따지려면 실제 소비계층이 누구냐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시 초반에는 미국 내 한국인들이나 현대차 관계자들만 사도 2000대는 팔리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임원은 이어 “현대차가 미국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위를 얻으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2009년 처음 찾은 남수단 톤즈 지역은 한창 건기를 지나고 있었다. 가뜩이나 먹을 것이 없는 곳에 건기가 찾아오니 상황은 더 나빴다. 길거리엔 힘없이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 천지였다. 물이 거의 말라버린 강가에 잠시 앉아 있는데 일곱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기쁜 얼굴로 작은 물고기를 잡아 들고 가는 게 보였다. 장난기가 발동했다. 두 손을 아이 앞으로 내밀면서 “그 생선 나 줄래?” 했다. 당연히 안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뜻밖에 아이는 선뜻 물고기를 내밀었다. 스스럼없는 그 행동에 그만 화들짝 놀랐다. 그 물고기가 아이에겐 전부였을 텐데. 어쩌면 며칠을 굶었을지도 모르는 터였다. 기특한 아이를 쓰다듬어 준 뒤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저 아이가 자신의 전부인 물고기를 내게 내밀었던 것처럼 나도 그들에게 뭔가 아낌없이 주고 싶다’고.○ 망고 한 그루는 슈퍼마켓 같은 것 이광희 이광희부띠끄 대표(59)의 망고나무 심기 운동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 대표는 정·재계 안방마님들이 선호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서울 남산에서 ‘이광희부띠끄’라는 이름으로 숍을 열고 26년간 옷을 지어왔다. 그런 그가 3년 전부터는 망고나무 심기 캠페인에 푹 빠져 있다. 2009년 월드비전 친선대사인 탤런트 김혜자 씨를 따라 우연히 톤즈에 갔던 것이 평생 숙제를 안겨줬다. 이 대표는 “톤즈 사람들에게 망고나무 한 그루는 한국인들에겐 슈퍼마켓과 비슷한 의미”라며 “아이 셋을 망고나무 몇 그루 덕분에 키웠다는 어느 과부의 이야기를 듣고 망고나무의 효용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망고는 심은 지 5년째 되면 1년에 두 번 열매를 맺는데 건조한 아프리카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 심어 놓으면 100년은 너끈히 산다고 한다. 톤즈 사람들은 망고 열매를 따 먹기도 하고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한다. 망고나무는 따가운 햇볕 아래 시원한 그늘도 만들어 준다. 이렇게 쓸모가 많은 망고나무를 톤즈 사람들이 심지 못하는 것은 나무 심을 여유조차 없기 때문이다. 망고 묘목 한 그루를 심는 데는 15달러(약 1만6000원) 정도 든다.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톤즈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10달러가 있으면 한 달은 먹고 살기 때문이다. 당장 먹고살 일이 빠듯한 이들에게 망고나무 심기는 쉽지 않은 투자다.○ ‘엄청난’ 인내가 필요해 톤즈를 찾은 첫해 이 대표는 가지고 간 돈을 모두 털어 묘목 100그루를 심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톤즈에 망고나무 심어주기’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방법을 찾았다. 그 다음해 3월 사단법인 ‘희망고’를 만들고 기금 마련을 위한 패션쇼, 바자회를 본격화했다. 조금씩 모은 기금으로 톤즈에 묘목장을 만들었다. 묘목장에서 3, 4개월간 기른 후 망고 묘목을 나눠 준다. 지금까지 묘목장 6군데를 마련했다. 지난해 톤즈를 두 번째 찾았을 때는 총 1만5000그루의 묘목을 근방 가정에 나눠줬다. 이 일은 톤즈에 미리 나가 있는 월드비전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한국에서 봉사활동 하기도 힘든데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야 갈 수 있는 곳에서 하는 봉사의 어려움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더구나 인종도, 문화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 대상이다. 이 대표는 “톤즈 사람들은 우리와 생활방식이 달라 시간 개념이 없고 목적의식도 부족한 편”이라며 “엄청나게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마을축제를 하겠다고 아침 일찍부터 점심을 준비했는데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사람들이 서서히 나타났다고 한다. 이 대표는 “그들에겐 일거리가 거의 없어 한국 사람이 하루에 할 일을 한 달에 걸쳐 한다”며 “지금 심은 망고가 다 자라려면 5년 걸리니까 그냥 느긋하게 받아들이려 한다”며 웃었다.○ “아들과 기쁨 나눴으면” 이 대표는 7월 다시 톤즈를 찾아 2만 그루 정도의 묘목을 더 심을 계획이다. 올해는 일을 시작한 지 3년째라 수확기가 점차 다가오기 때문에 조금은 더 긴장이 된다고 한다. 그는 “이번엔 망고 심는 법을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트럭에 영사기를 싣고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보여줄 생각인데 생전 처음 동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아 신기해할 것”이라며 즐거워했다. 스물아홉 살 큰아들도 데리고 갈 계획이다. 아들은 올해처럼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이 대표의 편이 되어서 열심히 뛰어줄 든든한 지원군이다. 아들은 미국 유학 후 한국에 들어오기 전 겨울방학 때 아르바이트로 1200달러를 벌어 망고나무 심기 운동에 쾌척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들이 이 일을 물려받아 해주길 은근히 바라는 것 같았다. 봉사도 해 본 사람이 하고, 기왕 하는 거 잘하려면 젊어서부터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망고나무 심기 운동을 하면서 나는 톤즈 사람들에게 준 망고보다 더 큰 것들, 보람과 기쁨을 받았다”며 “그런 기쁨을 내 자식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아들을 위해 봉사했던 아버지 고 이준묵 목사로부터 이 대표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웠던 것처럼.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이광희 대표는 △1952년생 △1974년 이화여대 비서학과 졸업 △1977년 국제패션연구원 수료 △1985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이광희부띠끄’ 오픈 △1985년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 참가 △1993년 아시아 패션진흥협회 제정 ‘올해의 아시아 디자이너’ 수상 △1999년 이달의 중소기업인상 수상 △2009년 ‘희망의 망고나무(희망고)’ 심어주기 패션쇼 △2010년 사단법인 ‘희망고’ 설립 }

7월부터 발효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차를 좀 더 싼 값에 살 수 있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종에 따라 최저 50만에서 최대 540만 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저 52만8000원에서 최대 112만7000원까지 가격을 낮췄다고 밝혔다. 아직 가격 조정을 마치지 않은 BMW도 조만간 인하된 가격을 발표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M클래스를 제외한 차량 가격을 이달 초 모두 내렸다. S클래스는 평균 211만4285원, E클래스는 128만7500원, C클래스는 72만5000원 싸졌다. 볼보의 대표 세단인 ‘S80 D5’는 5629만6000원으로 약 80만 원 싸졌다. ‘S60 D5’는 74만4000원 할인된 5045만6000원, ‘S60 T5’는 70만1000원 싼 4919만9000원에 판다. BMW코리아도 7월 FTA 발효에 맞춰 관세가 인하된 만큼 값을 떨어뜨릴 예정이나, 가격 조정폭은 아직 미확정이다. BMW코리아는 “BMW 1, 3, 5, 6, 7시리즈 가격이 먼저 할인되고 이어 ‘X1’와 ‘그란투리스모’의 할인율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X3’와 ‘X5’ ‘X6’는 미국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한-EU FTA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가격 할인 요인이 없다.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세단 ‘뉴 508’부터 관세 인하 폭만큼 내린 가격을 적용했다. 508은 배기량 2.0L ‘얼루어’와 2.2L ‘GT’ 등 2종이 출시됐고 가격은 4730만 원과 5610만 원이다. 아우디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는 아직 가격 인하 계획이 없지만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U지역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붙는 관세는 현재 차량 수입가격의 8%(배기량 1.5L 초과 차량 기준)다. 한-EU FTA는 이 같은 관세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첫해 관세는 5.6%로 낮아지지만 수입차의 소비자가에는 물류비용, 금융비용, 마진 등이 더해지기 때문에 실질적 가격인하 효과는 약 1.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프라다’가 전시돼 있는 서울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 ‘제네시스 프라다’라는 로고는 어디에 있는지 찾기 위해 전시돼 있는 차량을 한 바퀴 빙 돌았다. 로고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좀 더 자세히 보니 자동차 앞바퀴 위 펜더에 15㎝가량의 가늘고 긴 모양새로 붙어 있다. 일부러 자사 로고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놓아두는 명품 브랜드의 노출 전략을 따온 것 같다. “알 만한 사람만 알아주면 된다”는 듯 도도하다.》○프라다와 만난 현대차 현대차가 프라다와 협업으로 만든 제네시스 프라다는 일반 제네시스와 뭐가 다를까. 현대차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펄(pearl·진주) 느낌이 강조된 차체 색상, 프라다 고유의 사피아노(Saffiano) 가죽으로 만든 내장재, 엠블럼을 포함한 모든 금속에 적용된 다크 크롬 등을 차별화 요소로 꼽는다. 양 사는 차의 색상 선택에 특히 공을 들였다고 한다. 제네시스 프라다에는 진주처럼 빛을 반사되는 느낌을 주기 위한 특수 도장 방식이 적용돼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빛의 방향에 따라 색상의 은은한 분위기가 달라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색상은 ‘블랙 네로(흑색)’, ‘블루 발티코(청색)’, ‘브라운 모로(갈색)’ 등 3가지다. 가장 잘 팔리는 것은 블랙 네로로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한다. 이어 청색과 갈색 순이다. 엠블럼과 라디에이터 그릴,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등 차량의 모든 금속 부위에 적용된 다크 크롬은 차의 묵직한 느낌을 더해준다. 프라다 가방 버클의 팔라듐 도금을 연상시킨다. 현대차 관계자는 “프라다가 2009년 서울 경희궁에서 가진 ‘프라다 트랜스포머’ 프로젝트의 한국 파트너를 물색하면서 양 사의 공동 기획이 시작됐다”며 “제네시스 프라다가 프라다 최초의 자동차 협업 프로젝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도 굉장히 높아진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물론 현대차로서도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패션·오디오 브랜드와 궁합 좋아 자동차업계에서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 프로젝트는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패션·시계·오디오 업체가 협업의 단골손님이다. 고객층이 비슷하다 보니 자동차를 연결고리 삼아 두 브랜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인피니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과 손을 잡고 콘셉트카 ‘에센스’를 만들었다. 2011년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이 차는 특이하게도 여행용 트렁크를 협업의 결과물로 내놓았다. 에센스의 트렁크에 쏙 들어가도록 디자인된 루이뷔통의 가방은 총 3단으로 구성됐다. 시로 나카무라 인피니티 수석 부사장이 가방의 외관 라인을 직접 감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방은 전 세계적으로 300점만 한정 생산됐다. BMW그룹의 소형 프리미엄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은 디자이너와 작업한 차를 매년 경매로 내놓는다. 패션 디자이너 미쏘니, 페레에 이어 2006년에는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특별 디자인한 미니 쿠퍼 컨버터블이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서 판매됐다. 이 차는 1유로에서 시작해 40시간 만에 12만5049유로(약 1억9600만 원)로 뛰어오르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자동차와 고급 시계의 공통분모 벤틀리는 2003년 시계 제조사 브라이틀링과 함께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라인을 만들었다. 두 브랜드는 서로의 공통점으로 ‘정교함에 대한 열정’과 ‘명성과 성능의 결합’을 꼽았다. 지난해 양 사는 벤틀리의 2도어 쿠페 ‘컨티넨털 슈퍼스포츠’와 어울리는 브라이틀링의 ‘벤틀리 슈퍼스포츠 스페셜 시리즈’를 출시했다. 컨티넨털 슈퍼스포츠는 벤틀리가 ‘컨티넨털 라인업 궁극의 모델’로 꼽는 차량이다. 브라이틀링은 슈퍼스포츠의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시계에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벤틀리 슈퍼스포츠 스페셜 시리즈’ 시계는 전 세계에 1000개만 한정 발매됐고, 국내 판매 가격은 1200만 원으로 고가임에도 22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다. 아우디코리아도 2007년 아우디 TT 출시를 기념해 구매 고객 30명 한정 선착순으로 까르띠에의 ‘로드스터’ 시계 한정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시가 500만 원 상당의 이 시계는 자동차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곡선과 입체미가 레이싱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 모델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협업 프로젝트 제품은 생각보다 판매 현황이 쏠쏠하다. 김충호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지난달 17일 출시한 7900만 원짜리 제네시스 프라다가 이달 8일 현재 이미 200대 예약됐다”며 “대구와 대전 등 지역의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많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가스안전公 ‘국무총리 기관표창’한국가스안전공사는 국가정보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14일 수상했다고 밝혔다. 2007년 11월 지자체 가스안전지원시스템(G-topia)을 만들어 가스시설에 대한 정보 공유를 바탕으로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 갤러리아百 명품관 100명 채용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은 강남구청의 추천을 받아 올해 안에 통역가이드, 설비, 주차, 미화, 판매사원 등 100명의 직원을 채용한다고 14일 밝혔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1차로 다음 달 초 49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현재 주민등록상 강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구직자는 20일부터 30일까지 강남구청 일자리 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 LG하우시스, 천안에 통합물류센터LG하우시스가 14일 충남 천안에 통합물류센터를 열었다. 이 물류센터는 용지 2만7045m²(약 8181평), 연건평 3만3339m²의 3층 건물로,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롯데마트, 모기퇴치상품 최대 30% 할인롯데마트는 16일부터 22일까지 모기장, 살충제 등 모기퇴치 상품을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3, 4인용인 ‘플러스 사각 모기장’은 9800원에, ‘홈키파 에어졸 내추럴 허브’(500mL·3개)는 8600원에 각각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해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보급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 포스코, 中에 후판 가공센터 준공포스코는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 시에 연산 40만 t의 후판 가공센터인 POSCO-CDPPC를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가공센터는 한국 포스코에서 생산된 후판과 열연제품을 가공해 인근 보하이(渤海) 만 지역 고객사에 공급한다. 보하이 만은 STX대련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기업과 중국 3대 조선소 중 하나인 대련선박중공 및 부품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최근 후판 수요가 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공장 준공을 통해 후판의 안정적 판매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름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 휴가에 따른 장거리 운전 등이 겹쳐 차에 무리가 가는 일이 많다. 여름에 필요한 차량관리 노하우를 현대모비스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냉각수가 누수됐는지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다. 시동을 걸기 전에 차 밑을 잠깐 보고 혹시 냉각수가 흐른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자. 흔적이 있으면 정비소를 찾고,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충해야 한다.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팬벨트를 점검하는 일이다. 팬벨트는 엔진을 식히는 냉각팬을 돌리는 역할을 하는데, 너무 느슨하면 엔진냉각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시동 초기나 급가속을 할 때 벨트의 미끄럼 현상이 발생해 쇳소리 같은 마찰음이 들리면 팬벨트가 느슨하다는 의미다. 팬벨트는 표면에 흠집이나 미세한 갈라짐이 없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주행 중 팬벨트가 끊어진다면 스타킹을 새끼줄처럼 말아 응급조치를 할 수도 있다. 수온계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든 차량은 계기판에 냉각수 온도를 표시하는 수온계가 있다. 수온계는 지침이 고온과 저온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야 정상이다. 주행 중 수온계가 평상시 온도 지침보다 H쪽으로 올라가 있거나 적색 부위를 향하고 있으면 엔진이 과열되고 있다는 표시이므로 운행을 중지하고 냉각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엔진 오일은 1만km마다 오일필터와 함께 교환해 줘야 한다. 무거운 화물을 싣고 다니거나 운전자가 급제동, 급출발을 자주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보다 더 자주 교체해야 한다. 4만∼5만km를 주행한 차는 브레이크액도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브레이크액은 보충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폐차할 때까지 전혀 교환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그러다 보면 브레이크 성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 무덥고 차량 정체가 심한 상황에서 에어컨을 강하게 오래 켜두지 않는 게 차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전 습관이다. 배기량이 작은 차라면 특히 유의해야 한다.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는 에어컨을 약하게 하거나 잠깐이라도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 또 긴 언덕이나 시내에서 저단기어로 운전한다든지 고속주행 때 무리하게 가속하는 것도 엔진에 부담을 주니 피한다. 휴가지나 여름철 폭우 때문에 차량이 물에 빠졌을 때는 우선 시동을 꺼서 엔진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무리하게 차를 몰아 물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다가는 엔진이 완전히 마모될 수가 있다. 물에 잠긴 차량은 시동을 걸지 말고 견인해 정비센터에 차량점검을 의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기업들의 수입차 딜러사업이 제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는 SK네트웍스를 통해 진행하던 수입차 사업에서 조만간 완전히 철수할 계획인 데 비해 두산그룹은 DFMS(옛 두산모터스)를 통해 수입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3일 SK네트웍스는 경기 성남시 분당지역 재규어 랜드로버 후임 딜러사가 결정되는 대로 수입차 판매 사업을 접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업 철수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렌터카와 중고차 매매사업, 전기차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01년 렉서스 공식수입원으로 수입차 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다. 2007년에는 병행수입(국내 공식 판매법인을 통하지 않고 해외에서 직접 들여와 판매)에까지 나서며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 유명 브랜드의 차를 직수입해 연간 5000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사업 초기에는 공식 판매법인 차보다 최대 15%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성공을 거뒀지만 금융위기가 오면서 환율이 급등하자 수익성이 악화됐다. 결국 2009년 7월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정식 수입을 하던 볼보, 크라이슬러 딜러권도 차례로 포기했고 올해 5월에는 닛산과 인피니티 딜러사업권도 반납했다. SK가 10여 년간 벌여온 수입차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과 달리 두산그룹은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DFMS는 SK네트웍스가 내놓은 분당지역과 충남 대전지역 신규 딜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DFMS는 그동안 혼다자동차를 수입해 왔지만 혼다만으론 안정적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 랜드로버의 딜러사업을 추진해 왔다. 재규어 랜드로버 측은 “여러 중견 대기업이 딜러사 모집에 응찰했는데 DFMS가 신규 전시장 건축 계획 등 투자 의지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DFMS는 두산가(家) 기업으로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 중 장손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을 비롯해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를 국내로 수입해 오던 미쓰비시 모터세일즈 코리아(MMSK)가 회사 청산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미쓰비시상사는 새로운 국내 딜러를 모색하고 있으며, 새로운 국내 딜러는 고 조중훈 한진 창업주의 가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자동차는 3월부터 판매가 중단됐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북한에 있는 철광석이나 흑연, 마그네사이트 같은 지하 광물자원에 관심이 많고 향후 북한과 협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3일 포스코의 중국 현지 스테인리스강 생산 자회사인 장쑤(江蘇) 성 장자강(張家港) 시 소재 장가항포항불수강 생산설비 증설 준공식에서 “남북관계가 단절되면서 북한과 거래가 끊어졌지만 언젠간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 청진의 김책제철소와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지린(吉林) 성이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를 개발하면서 포스코에 투자를 요청해 온 데 대해 “지린 성 훈춘(琿春) 시 물류기지 건설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퉁화강철과 합작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지린 성은 북한과 바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북한과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장가항포항불수강에 20만 t 규모의 냉연 설비 및 40만 t 규모의 탈린로(저가원료 용해설비)를 증설해 스테인리스강 일관생산 100만 t 체제를 완성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기존에 연간 80만 t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해왔다. 포스코는 “이번 증설로 포스코의 전체 스테인리스강 조강 능력이 300만 t 규모로 늘어 중국 타이위안과 세계 공동 2위권의 스테인리스강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수입차업계의 ‘짠돌이’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르면 9월경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랄트 베렌트 벤츠코리아 대표(사진)는 9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W호텔 제이드가든에서 가진 ‘뉴제너레이션 C클래스’ 론칭쇼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젊은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르면 9월에 공식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에 설립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서고 235억 원의 순이익을 남겼지만 기부금은 3056만 원에 그쳤다. 이 밖에도 지난해 경비 절감을 추진하면서 사무실 비품 절약은 물론이고 사무실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낮은 중구 남대문로 서울스퀘어로 옮기기도 했다.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라는 이미지와는 달리 이런 ‘절약정신’ 때문에 경쟁사인 BMW코리아가 국내 진출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사회공헌 재단을 만들고 20억∼50억 원에 달하는 기금을 모으겠다며 적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렌트 대표는 ‘상대적으로 한국에서의 사회공헌에 무심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국 사회와 벤츠 모두에 도움이 되고, 단발성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고심하다 보니 준비가 늦어졌다”고 답했다. 그는 “역량이 충분한데도 기회가 없어 실력을 표출하지 못하는 젊은 예술가를 지원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원 금액 규모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