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CJ제일제당은 전통고추장, 갓김치 등의 지역 명품을 자사의 유통망으로 선보이는 동반성장 전용 브랜드 ‘즐거운동행’을 출범한다고 15일 밝혔다. 즐거운동행은 CJ제일제당과 상생협약을 맺은 지역명품 브랜드들이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되는 공동 브랜드다. 이 회사는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우선 두부, 장류, 김치 부문에서 5개 업체, 10개 제품을 출시했다. 강원 영월군 주천농협의 두부(380g 3500원), 경북 안동 제비원의 전통고추장(1kg 2만9500원) 등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유통 공룡 신세계와 롯데가 이번엔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에서 치열한 수위 다툼을 벌인다. 신세계첼시는 경기 여주군 소재 여주프리미엄아웃렛을 1.8배 규모로 키우고 롯데백화점은 경기 파주시에 새로운 프리미엄아웃렛을 연다. 신세계첼시는 현재 경기 파주시와 여주군에, 롯데백화점은 경남 김해시에 프리미엄아웃렛이 있다. 여주에서는 신세계의 규모가 커지고 파주에서는 롯데가 신세계와 새로 맞붙는 형국이다. 》14일 신세계는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이먼프로퍼티그룹과 여주프리미엄아웃렛 확장에 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첼시는 2014년까지 6700만 달러(약 757억 원)를 투자해 26만4400m²(약 8만 평) 규모의 여주프리미엄아웃렛 용지를 46만2700m²(약 14만 평)로 1.8배 확장한다. 판매하는 브랜드의 개수도 140개에서 250여 개로 늘어난다. 또 신세계첼시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에 프리미엄아웃렛을 조성 중이다. 부산프리미엄아웃렛은 12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대로라면 신세계첼시는 2013년 말 여주프리미엄아웃렛 파주프리미엄아웃렛 부산프리미엄아웃렛 등 세 곳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첼시 파주프리미엄아웃렛에서 직선거리로 5.6km, 자동차로는 약 10분 거리에 또 하나의 아웃렛을 이달 말에 개장한다. 롯데 파주프리미엄아웃렛은 4만1024m²(약 1만2410평) 용지에 지상 4층 건물 4개동으로 조성된다. 20여 개의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총 2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2012년 하반기 경남 김해시의 김해프리미엄아웃렛 규모를 현재보다 1.7배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충남 부여군에도 새로운 프리미엄아웃렛을 열어 지방 고객을 흡수할 예정이다. 2013년에는 경기 이천시에도 프리미엄아웃렛을 조성한다. 이처럼 두 유통 공룡이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을 잇달아 조성하는 이유는 도심 상권이 이미 포화 상태인 데다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에 대한 소비자의 이용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 김해프리미엄아웃렛은 방문객이 2008년 개장 이후 매년 20% 이상 늘고 있다. 신세계첼시 여주프리미엄아웃렛 방문객도 2008년 250만 명에서 2010년 4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양사는 프리미엄아웃렛을 차별화하는 데도 열심이다. 파주에 후발주자로 들어가는 롯데백화점은 신세계첼시의 아웃렛에 없는 브랜드를 100여 개 추가로 입점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첼시가 의류 중심이라면 우리는 가방 구두 등 잡화를 강화했다”며 “멀버리 폴스미스 토즈 발리 등을 단독 입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신세계첼시 파주 아웃렛에 먹을거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감안해 음식점을 대폭 강화한다. 패밀리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총 34개 유치해 영업면적 대비 15%를 먹을거리 매장으로 채울 계획이다. 이 밖에 7개 상영관과 1600여 석의 좌석을 갖춘 롯데시네마 키즈테마파크 롯데슈퍼 등도 함께 넣어 방문객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신세계첼시는 여주아웃렛의 확장 용지에 1650m²(약 500평)를 농특산물 판매장으로 조성한다. 이곳에서 여주군의 특산물인 쌀 고구마 땅콩 등의 판매를 촉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퇴직하면 치킨집이나 차려야지”라거나 “나도 카페나 해 볼까”라는 말을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견기업들이 치킨, 떡볶이, 빵집, 카페 분야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보일러 회사와 가스 회사가 카페를 차리고 리조트 회사가 떡볶이와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매출 규모 1조 원에 이르는 중견기업들이 자신들의 핵심역량에 기반을 둔 신성장 사업을 하기보다는 손쉬운 외식업에 줄줄이 뛰어들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영업기반을 흔든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 옛 뉴욕제과 옆 골목의 떡볶이 전문점 ‘베거백’은 대명그룹 계열사인 대명코퍼레이션에서 하는 가게다. 대명그룹은 대명리조트와 비발디파크를 보유해 국내 리조트산업의 간판주자로 꼽힌다. 2009년 문을 연 베거백은 ‘고추장카레 떡볶이’ 등 퓨전 떡볶이를 판다. 대명은 치킨전문점인 ‘스토리런즈’도 시작했다. 스토리런즈 매장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경기 성남시 분당과 군포시 산본에 있는데 앞으로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로 확대할 계획이다.카페도 중견기업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서울 중구 명동 눈스퀘어 6층의 ‘닥터로빈’은 귀뚜라미그룹에서 하는 카페형 레스토랑이다. 그룹 전체 매출이 9000억 원에 이르는 귀뚜라미그룹은 귀뚜라미보일러를 중심으로 50여 년간 냉난방 시스템 사업을 해왔다. 2006년 문을 연 닥터로빈은 귀뚜라미그룹의 첫 외식사업체로 현재 7개 직영점이 있다.서울도시가스로 출발한 SCG그룹 김영민 회장도 카페 사업에 관심이 많다. 김 회장은 자신의 돈으로 2년 전 서울 양천구 목2동 시장 안에 베이커리형 카페 ‘타스’ 1호점을 열었다. 성장성이 보이면 회사 차원의 신규 사업으로 삼을 생각이다. 서울도시가스는 서울과 경기 서북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며 연간 1조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삼천리도시가스도 2008년부터 중식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다. 생활문화사업 자회사인 SL&C를 설립한 후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과 서울 중구 수하동 센터원 건물 지하에 ‘차이797(Chai797)’을 열었다. 삼천리도시가스는 차이797 매장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해외 외식 브랜드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연매출 1조 원에 이르는 중견기업이 외식사업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진입하기가 쉽고 실패해도 큰 손해를 안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중견기업의 외식업 진출에 부정적 시각이 많다.연세대 경영학과 신동엽 교수는 “기업이 고도화하려면 기존에 갖고 있던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게 맞다”며 “중견기업이 기존 사업과 무관한 외식업에 투자하는 것은 국가 경제 전체로 볼 때도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 없이 무작정 외식업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도 있다. 행남자기는 2004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크리스피앤크리스피’라는 브랜드로 베이커리 매장을 냈다가 5년 만인 2009년 사업을 접었다. 고급 베이커리 카페 개념을 내세워 매장을 열었는데 가장 작은 케이크 하나가 3만5000원에 달해 소비자들이 외면한 것. 행남자기는 당시 크리스피앤크리스피를 프랜차이즈화하고, 빵 공장도 설립하는 등 베이커리 사업을 크게 확장할 계획을 세웠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공상과학(SF), 액션, 공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7개 종류의 영화관에서 골라 볼 수 있는 신개념 영화관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섰다. CJ가 기존 씨네시티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CJ CGV청담씨네시티에는 오감체험형 ‘4DX’ 영화관, 좌석마다 헤드폰이 설치돼 있는 ‘비츠 바이 닥터 드레(beats by Dr. Dre)’, 음향에 따라 좌석이 진동하는 ‘비트박스’ 등 7개의 특화 영화관이 있다. CGV청담씨네시티에는 또 각종 의류를 살 수 있는 쇼핑몰과 케이블채널의 영상 녹화실도 있다. 1층에는 기존 영화관들이 매표소를 둔 것과 달리 커피전문점 ‘투썸커피’, 한식 프랜차이즈 식당인 ‘비비고’, 베이커리 ‘뚜레쥬르’ 등을 들여놓았다. 노희영 CJ 브랜드전략 고문은 9일 “영화관이 예전처럼 영화만 상영하면 경쟁력이 없다”며 “CGV청담씨네시티는 영화관도 장르별로 세분하고 한 건물 안에서 식사, 쇼핑, 파티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구상됐다”고 말했다. 노 고문은 이 건물이 ‘국내 최초의 컬처플렉스(Cultureplex)’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GV청담씨네시티 1층과 2층은 먹고 마시는 장소다. 3층에는 케이블TV 음악 채널 엠넷(Mnet)의 녹화실이 있어 연예인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방문객의 눈을 즐겁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8일 이곳에선 엠넷의 가요순위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녹화가 진행됐다. 4층 ‘퍼스트룩 마켓’에선 ‘조이리치’ ‘베이직엣지’ 등 30여 가지 브랜드 의류와 소품을 판다. 5층부터 13층까지가 7가지 특화 영화관이다. ‘4DX’와 ‘비트박스’ 외에도 커플 고객을 위한 ‘스윗박스 프리미엄’, 기아자동차와 함께 만든 ‘기아 시네마’ 등이 있다. 기아 시네마는 차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상영관이다. 가족 모임이나 파티를 위해 대여할 수 있는 ‘더 프라이빗 씨네마’도 있다. 여기엔 24개 좌석이 있고 고급 영사시설이 설치돼 있다. 음식점과 의류판매점 등 이곳의 모든 상점은 CJ그룹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노 고문은 “이런 사업모델은 식자재 유통부터 문화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두루 갖춘 CJ만 할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CJ는 CGV청담씨네시티 개관을 통해 국내 최대의 복합상영관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한편 ‘컬처플렉스’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주형 CGV 대표는 “CGV는 중국과 베트남까지 진출해 복합상영관 운영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며 “한 차원 높은 복합상영관으로 볼 수 있는 이번 CGV청담씨네시티 역시 성공모델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이마트가 해외 직수입으로 가격 거품을 뺀 원두커피를 선보인다. 8일 이마트는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를 kg당 1만7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커피는 이마트가 브라질 세라두 지역 커피 농장에서 생두(원두커피 원료)를 직접 수입해 만든 것으로,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한 덕분에 가격이 대폭 싸졌다. 수입해 온 생두를 볶는 로스팅 공정은 커피 전문 기업인 쟈뎅에서 맡았다. 이마트는 이 제품을 위해 쟈뎅과 ‘특별 로스팅’ 방법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는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타사 원두커피 제품보다 20∼40%, 커피전문점에서 판매 중인 원두커피 제품보다 50∼80% 싸다. 동서식품의 원두커피 ‘모카’는 대형마트에서 1kg에 2만2500원, 맥널티의 ‘에스프레소’는 2만6700원에 팔린다. 커피전문점인 커피빈의 경우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 227g을 1만7000원에 팔고 있다. 1kg으로 환산하면 7만5000원으로, 이마트 커피가 76.1% 싸다. 이마트 관계자는 “브라질 세라두 원두커피 판매를 시작으로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으로 커피 주요 산지 개발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원두커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원두커피 직수입 사업에 나선 것은 국내 원두커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내 원두커피 매출액은 2010년 전년 대비 19.2% 증가한 데 이어 2011년 10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30.2% 늘었다. 원두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0배가량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달 49만9000원짜리 이마트TV에 이어 원두커피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등 해외 업체와 함께 제품을 기획해 값싼 제품을 선보이는 실험을 잇달아 단행하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경기 구리시 토평동 일대에 들어설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에 20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의 외국자본이 투자된다. 구리시와 디자인센터 조성사업자인 K&C는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국 투자회사 비바비나앤드컨소시엄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바비나앤드컨소시엄은 미국의 섬유·식품·유통 및 제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획투자 전문 업체로, 이번 프로젝트에 올해 말까지 2억 달러(약 2000억 원)를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2021년 완공 예정인 구리월드디자인센터의 총 사업비는 약 9조3000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구리시와 K&C는 이 가운데 7조 원가량을 외자유치로 충당할 계획이다. 센터는 호텔이나 고가(高價)의 주택, 리조트 등에 쓰이는 실내장식, 가구, 조명 등 첨단 마감재를 전시, 판매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2000여 개의 디자인업체가 입주하며 주기적으로 콘퍼런스도 열 계획이다. 고창국 K&C 대표는 “외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며 “구리월드디자인센터는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셸 핀 구리월드디자인센터 국제자문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포럼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센터가 완공되면 디자인 전문가와 관광객 등 방문객이 연간 180만∼3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프랑스인 로랑 그레코 씨는 1년 반 전에 북한을 두 번 방문했다. 고급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과 칵테일 바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전해주기 위해서다. 그레코 씨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은 북한의 고위 공무원들이었고 위스키에 샴페인을 섞어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레코 씨는 탄산수 브랜드 ‘페리에’의 한국 공식수입업체가 마련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말 방한했다.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우연히 북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레코 씨의 직업은 ‘믹솔로지스트’다. 믹솔로지스트는 새로운 칵테일을 창조해 내는 사람으로 칵테일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도 아직 생소한 직업이다. 그런 그를 1년 반 전에 북한이 초대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는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시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자신을 초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화를 벌기 위해선 관광업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북한 내부에서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유럽인까지 초청해 한 수 배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레코 씨는 “평양에는 호텔이 2개밖에 없었지만 공무원들은 (열악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유럽 국가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을 평양에 초청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비슷한 목적으로 방북한 이탈리아인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깜짝 놀랄 정도로 프랑스어를 잘하는 북한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이렇게까지 관광업 활성화에 관심이 많고, 그레코 씨 같은 최첨단 칵테일 전문가까지 초청할 정도로 해외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소식은 ‘은둔과 폐쇄의 나라’라는 기존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북한은 다른 한편으론 “탈북을 무조건 막으라”며 탈북자를 국경에서 사살하는 극단적인 폐쇄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게 ‘국경 봉쇄’라는 말까지 나온다. 쪼들리는 경제 형편 때문에 프랑스인까지 데려와 칵테일 타는 법을 배우면서 자국민은 총을 쏘아대며 꽁꽁 묶어두는 북한의 이중적 행태는 ‘유리로 만든 감옥’을 연상시킨다. 외부와 내부를 차단해 놓기는 했지만 서로의 모습을 보는 것을 피할 수 없으니까. 북한의 희망대로 관광업이 활성화돼 수많은 외국인이 찾게 되면 외부 정보가 북한 내부로 흘러들고, 내부 정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과연 북한은 유리 감옥 같은 지금의 시스템을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까. 감옥 안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눈먼 사람들은 아닐 텐데 말이다.김현지 산업부 nuk@donga.com}

도심은 커피전문점 천지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커피전문점이 보인다. “커피시장은 포화됐다”는 말이 그럴싸하게 들린다. 하지만 커피 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스타벅스가 보기에 커피시장은 아직 광활한 미개척지다. 스타벅스 국제소비상품그룹 아시아 담당 대럴 김 이사(사진)는 6일 “전 세계 커피시장을 놓고 보면 스타벅스의 시장점유율은 1%도 채 안 된다”며 “집에서 마시는 커피, 여행 가서 마시는 커피 등 개척해야 할 시장이 여전히 넓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커피를 마실 때 매장에서 마시는 비율과 매장 밖에서 마시는 비율이 3 대 7 정도로 매장 밖에서 커피를 더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타벅스가 최근 주목하는 커피 상품은 캔커피 같은 RTD(ready to drink)커피와 분말커피인 인스턴트커피다. RTD커피는 성장률이 2009년 33%, 2010년 28%에 이를 정도로 고성장세다. 2010년 기준 한국 시장 규모는 6786억 원 정도다. 스타벅스는 2006년 9월 ‘스타벅스 프라푸치노’ 병커피, 2008년 6월 ‘스타벅스 더블샷’ 캔커피, 2009년 10월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컵커피 등 모든 종류의 RTD커피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올해 8월에는 동서식품 ‘맥심’이 장악하고 있는 커피믹스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커피믹스인 ‘비아(VIA)’를 처음 선보인 것. ‘비아’는 3봉짜리 한 팩이 3500원으로 한 봉당 1100원이 넘지만 김 이사는 “‘프리미엄’ 커피믹스의 맛을 보여줄 수 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현재 스타벅스 매장에서만 팔고 있는데 판매처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캡슐커피 시장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3월 커피머신용 ‘스타벅스 K-컵 캡슐커피’를 출시해 미국 캐나다 시장에 선보였고 조만간 국내에도 소개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돈만 벌어가는 얌체 브랜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을 위해 봉사활동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창업 40년을 맞은 스타벅스가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리가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게 아니라 커피 마시는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는 생각 덕분”이라며 “한국 시장에 다양한 커피를 소개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특히 자신이 한 살 때 부모님과 함께 하와이로 이민 간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정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0년 경상이익의 2.6%인 5억9000만 원을 현물 기부나 사회공헌 기여금으로 지출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올해 ‘빼빼로데이’는 2011년 11월 11일로 숫자 ‘11’이 세 번 들어가 있다. 유통업계에선 날짜에 11이 세 번 들어가는 경우가 1000년 뒤인 3011년 11월 11일에나 돌아온다는 점에서 올해를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고 부르며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9월 1일부터 11월 11일까지 빼빼로 판매 목표를 작년 동기 대비 10% 많은 85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올해가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90억 원어치를 준비했다. 11일까지 빼빼로를 비롯한 스틱형 과자를 최대 27%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먹는 빼빼로 외에 빼빼로 모양의 쿠션도 나왔다. 롯데마트는 “빼빼로 쿠션은 안고 자는 용”이라며 “연인끼리 주고받는 선물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길이 100cm인 빼빼로 쿠션은 개당 1만3500원이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은 커플이 함께 케이크와 빼빼로 과자를 만드는 ‘빼빼로 애정촌’ 이벤트를 마련했다. 연인이 없는 싱글들에게는 소개팅도 시켜준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편의점 음료 판매 1위 품목인 바나나맛우유 가격이 오른다. 바나나맛우유를 만드는 빙그레는 이 제품의 출고가격을 8.6% 올리기로 하고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과 협의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빙그레 측은 “바나나맛우유는 흰우유 함유량이 전체의 85%에 달한다”며 “최근 원유 값이 올라서 어쩔 수 없이 바나나맛우유 가격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꿀을 넣은 엿, 사각형 합격사과…. 10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다양한 모양의 합격기원 선물이 등장했다. 사각형 사과는 ‘굴러 떨어지지 말라’는 의미. 2일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직원들이 선물을 들어 보이고 있다.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김장철이다. 가족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김장을 담그고 일이 끝나면 아삭한 배추에 시원하고 매콤한 양념을 얹어 푸짐한 보쌈도 먹으면 좋으련만, 요새는 그럴 시간도 여력도 없는 집이 적지 않다. 하지만 김장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100% 만들어진 김치를 사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절임배추와 김장 양념을 구매해 김장을 담그면 일손을 절반으로 덜고 김장 담그는 비용도 꽤 절약할 수 있다. ○ 절임배추에 양념 버무리면 김장 끝 배추를 다듬고, 소금에 절이고, 씻고, 건지기까지 반나절 이상 걸리는 배추 손질. 미리 절여 놓고 파는 절임배추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절임배추뿐 아니라 각종 김치 양념도 나와 있다. 절임배추와 미리 만들어 놓은 김장 양념을 쓱쓱 발라 잘 보관해 두면 내년 김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절임배추는 10kg에 1만2500∼2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올가홀푸드(www.orga.co.kr)는 전남 무안군과 충북 충주시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배추를 절여 10kg 2만8500원에 판매한다. 올가홀푸드의 절임배추는 유기농이라 kg당 1000원 가량 비싼 편이다. 080-596-0086 이마트몰(www.emartmall.com)은 이달 23일까지 강원, 충청, 전라도에서 수확한 배추를 절여 20kg 2만5000∼3만 원에 판매한다. 김장용 절임 총각무는 10kg에 2만7000원이다. 1588-4349 GS의 인터넷 슈퍼마켓인 GS아이수퍼(www.gsisuper.com)는 24일까지 강원 양구군 해안면 분지에서 수확한 배추를 10kg 1만6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www.lottemart.com)는 김치명인 유정임 씨의 ‘유정임 절임배추’를 10kg 1만8500원, 20kg 3만2000원에 이달 6일까지 판매한다. 절임배추 10kg에 적당한 양념인 3kg의 가격은 3만 원 선이다. 양념 5.5kg의 경우는 4만∼4만4000원에 살 수 있다. 대상FNF는 종가집 김치양념 5.5kg을 4만3800원에 판매한다. 롯데인터넷슈퍼(www.lottesuper.co.kr)는 서울식 김장양념을 5.5kg 4만8700원에 판다. 롯데마트는 “양념이 발효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롯데마트 매대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며 인터넷으로 주문 받아 바로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NH쇼핑(www.nhshopping.co.kr)은 절임배추 10kg과 양념 3kg이 함께 들어 있는 기획 상품을 4만5500원에 판매한다. 양념을 살 때는 양념 간 맞추는 데 어떤 젓갈을 썼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종가집 측은 “까나리액젓을 넣어 간을 하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멸치젓을 넣으면 깊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치 클래스서 김장하기 김치 담그기를 배울 수 있는 쿠킹 클래스도 봇물이다. 이런 김치 클래스에서는 7만 원의 참가비를 내고 10kg 정도의 김장을 담그기 때문에 DIY 김장보다는 비용이 좀 더 올라간다. 또 쿠킹 클래스 시간에 맞춰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하지만 김치 전문가의 김장 담그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어, 김장 담그기 초보라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하다. 풀무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2층 풀무원 김치박물관(02-6002-6456)에서 11월 둘째, 셋째 주 금·토요일(11, 12, 18, 19일) 총 4일간 ‘김장하러 53(오삼)!’ 클래스를 진행한다. ‘53’은 “5도에서 3주간 숙성시킨 김치가 가장 맛있다”는 점에 착안해 붙인 이름. 김장 초급반인 ‘김장 33’반은 오전 10시∼오후 1시, 김장 능숙반인 ‘김장 55반’은 오후 2∼5시다. 풀무원 괴산농장에서 재배한 무농약 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 국내산 재료로 김치를 담그고, 1인당 20kg까지 참여할 수 있다. 완성된 김치는 원하는 곳으로 직접 배송해준다. 참가비는 1인 10kg당 7만 원이다. 사전 예약은 김치박물관에서 할 수 있다.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는 주말 여행가족을 겨냥해 11월 첫째 주, 둘째 주, 셋째 주 토요일 오후 5시에 휘닉스파크 단지 내 스포츠 카페에서 고랭지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매회 30가족에 한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10kg 상당의 김장 김치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참가비는 한 가족당 7만 원. 휘닉스파크 홈페이지(www.pp.co.kr)에서 참가신청을 하거나 체크인 할 때 프런트에 신청하면 된다. 올 때는 고무장갑과 앞치마, 직접 만든 김치를 담아 갈 수 있는 김장통을 준비해야 한다. 1588-2828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1층에 있던 커피숍 ‘블루몬테’가 올해 7월 ‘오젠(ozen)’이라는 베이커리 카페로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언뜻 보기엔 커피숍 하나 바뀐 것에 지나지 않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간단치 않다.오젠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딸들인 성이, 명이, 윤이 씨가 각각 전무로 있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다. 오젠은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1호점에 이어 양재동 사옥이 두 번째. 최근에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서울사무소가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 3호점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이를 두고 여타 그룹 총수 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현대차그룹의 여성 오너들이 베이커리 카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정 회장의 딸들은 어머니인 고 이정화 여사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여사는 현대가(家)의 맏며느리 역할을 하며 정 회장을 묵묵히 뒷바라지해 ‘그림자 내조’의 전형으로 꼽힌다. 재계는 정 회장의 세 딸도 그동안 외부로 드러난 활동이 많지 않았지만 오젠 사업을 계기로 변신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다.베이커리 카페는 재계 오너 일가를 일컫는 ‘로열 패밀리’, 그중에서도 여성 오너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 중 하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은 ‘달로와요’ ‘베키아 에 누보’라는 웨스틴조선호텔 베이커리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빵과 커피 등을 파는 ‘아티제’를 운영하는 자회사를 갖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가(家) 3세인 장선윤 블리스 사장이 고급 카페형 베이커리 사업에 본격 뛰어들어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세 딸이 가세해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달로와요가 프랑스 고품격 베이커리를 표방하고 있고, 아티제는 일본 유명 디자이너가 인테리어를 맡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오젠 역시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현대차그룹의 세 딸은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를 지냈던 어머니가 2009년 별세한 이후 적극적으로 경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정명이 전무는 호텔 장식물과 집기를 직접 들여 놓을 정도로 호텔사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경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작년 6월 ‘스파 아라’라는 고급 스파를 열었고 유기농 식이요법과 제주도의 전통 마사지를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기아자동차의 고급 세단 ‘K5’를 시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내놓아 호응을 얻었다. 이에 맞서 이 사장 역시 제주 호텔신라에 ‘프라이빗 비치’를 만들고 야간 수영 등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벌이면서 제주도 호텔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진 바 있다.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오젠의 베이커리 맛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외식사업이 호텔사업과 별개가 아닌 연장선인 만큼 전무들이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대기업 총수 일가 여성 경영자들이 고급 베이커리 사업에 속속 뛰어드는 이유는 이미 형성돼 있는 안정적인 유통망을 이용해 손쉽게 프리미엄 시장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사업 분야에 뛰어드는 것과 비교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적고, 그만큼 수익을 얻기도 쉽다는 것이다.롯데백화점 내에 있는 베이커리 포숑은 10여 년 전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을 비롯해 12개 롯데백화점 매장에 운영돼오고 있었지만 그다지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곳의 경영을 장선윤 블리스 사장이 맡으면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매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포숑 매장은 장 사장이 경영을 맡기 전에는 월평균 매출이 1억 원 정도였지만, 7월 리모델링을 하고 새로 문을 연 후 한 달 만에 매출액이 2억10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기존 매장을 고급화한 것만으로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이를 보는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창업전문가인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기존 오너가의 이미지를 버리지 않으면서도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 한) 크게 손해 볼 것도 없는 장사가 베이커리형 카페이기 때문에 재계 여성 경영자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일부 업체처럼 해외에서 브랜드를 들여오는 형식이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오히려 해외로 진출한다면 의미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5000원 주유권, 화장지 30롤, 쌀 10kg.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살림에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이라는 것이다. 요즘 이런 생활필수품이 홈쇼핑 업계가 제공하는 최고 인기 사은품이 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 탓에 꼭 사야 하는 소소한 물건을 소비자들이 좋아하기 때문이다. GS샵은 10월 한 달간 2건 이상 구매한 전 고객에게 현미와 클렌징 제품, 4인조 양식기 세트, 마스크팩을 증정했다. 롯데홈쇼핑도 고객 1600만 명 돌파 기념으로 10월 21일부터 3일간 진행한 특집 기획전 사은품으로 화장지와 쌀 10kg, 주유권 등을 준비했다. 경기가 좋을 때 유럽 여행권이나 고급 세단을 비롯해 김치냉장고 등의 고가 제품이 단골 경품으로 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홈쇼핑 업계는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2005년 전후 유럽 12일 여행권이나 현대자동차의 고급 세단 ‘에쿠스’ ‘그랜저XG’ 등 고가의 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아파트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2004년 GS샵은 17평형 아파텔(아파트형 오피스텔)과 서산 간척지 600평 등을 경품으로 내건 데 이어 2005년에는 GS그룹 출범 이벤트로 잠실 소재 아파트를 경품으로 제공해 화제가 됐었다. 또 호경기 때는 모든 구매 고객에게 주는 사은품이라도 생활필수품보다는 패션용품, 잡화류, 화장품 등이 인기였다.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2010년에는 홈쇼핑 이용 고객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공산품 대신 패션가방, 선글라스, 지갑 등 별도로 제작한 패션 잡화가 사은품으로 등장했다. GS샵 측은 “불황이 장기화되면 모든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소규모 사은품이 인기”라며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이거나 돈 주고 사기 아까운 물건보다 꼭 사야 하는 물건이 환영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품을 내건 ‘대박’ 추첨 행사도 불경기의 그늘을 비켜갈 수 없다. 치솟는 전셋값과 노후 걱정으로 시름이 깊어가는 서민들을 겨냥해 아파트 전세권, 매달 수백만 원씩 연금이 지급되는 ‘연금 경품’이 등장한 것. CJ오쇼핑은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벽산건설의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의 전세권을 아파트 소개 방송 경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호경기 때 아파트 한 채가 통째로 경품으로 나왔던 것과 달리 일정 기간 거주권만 주는 전세권이 나왔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롯데백화점이 9월 30일부터 한 달간 진행한 연금 경품 행사에는 응모권 100만 장이 모두 나갔다. 백화점 측은 당첨자에게 10년간 매월 300만 원씩 총 3억60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백화점은 3일 본점에서 추첨 행사를 통해 연금을 타갈 당첨자 1명을 뽑는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의 판촉 행사는 경기 동향의 바로미터라 불릴 정도로 경기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다”며 “실용적인 사은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생필품형 사은품, 할인쿠폰, 적립금 등 피부에 와 닿는 사은품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CJ제일제당은 27, 28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회사설명회와 채용 면접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가 CJ그룹과 별개로 외국에서 독자 채용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 블랙스톤르네상스호텔에서 28일 열린 면접은 연구개발 인력과 경영학 석사(MBA) 등 석·박사급 고급 인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CJ제일제당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들을 초청해 상담을 하고 김철하 대표가 직접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저녁에는 최종면접 대상자들과 CJ제일제당 임원진이 저녁식사를 하며 대화하는 시간도 가졌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대형마트가 이번엔 값싼 TV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27일 3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를 각각 49만9000원, 56만9000원에 내놓았다. 홈플러스는 11월에 32인치 LED TV를 40만 원대 중반에 한 종 더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6월 말부터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49만9000원에 팔아왔는데 이날부터 5만 원 더 깎아 44만900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의 TV인 ‘드림뷰(Dream View)’는 대만 TPV사 제품이다. 홈플러스 ‘위큐브(Wecube)’와 롯데마트 ‘통큰TV’는 각각 국내 업체인 우성엔터프라이즈와 모뉴엘이 만들었다. 유통업체들이 국내외 중소 가전업체와 손잡고 싼값에 TV를 내놓은 것이다. 이마트 ‘드림뷰’는 전국 이마트 중 가전매장이 있는 127개 매장에서, 롯데마트 ‘통큰TV’는 93개 전 매장에서, 홈플러스 ‘위큐브’는 인터넷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앞서 9월에는 42인치 LED TV도 80만 원대에 내놓았는데 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살 수 있다.○ 고가 TV 부담스러운 소비자 “환영”대형마트들이 이처럼 값싼 TV를 경쟁적으로 내놓는 이유는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는 2012년 12월 31일이 다가오면서 디지털TV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디지털TV를 사려고 하지만 비싼 대기업 브랜드 TV로 바꾸는 게 부담스럽거나 이미 쓰고 있는 TV 외에 세컨드 TV를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값싼 TV는 실제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 오전 10시 개장 직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1000대 이상을 팔았다고 밝혔다. 1차로 준비한 물량 5000대의 20% 이상이 출시 후 5시간 30분 만에 팔려나간 것이다. 이마트는 “TV 판매 전부터 문의 전화만 1000통 이상 올 정도로 시장 반응이 뜨겁다”며 “이마트 은평점은 오전 9시 20분부터 고객들이 입구에 줄을 서기도 했다”고 밝혔다.롯데마트가 6월 말부터 판매한 통큰TV는 당초 1년간 판매할 물량으로 1만 대를 기획했으나 4개월여 만에 8000대가 팔려나갔다. ○ 식품 공산품 이외 가전에도 손 뻗어대형마트들은 값싼 TV 판매를 통해 가전제품 판매 부문에서 세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대형마트는 식품과 일반 공산품에 강점이 있지만 가전 부문은 하이마트 등 전문매장에 뒤져 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는 그동안 신선·가공식품이나 생활용품에 한해 ‘통큰’ ‘손큰’ 시리즈를 내놓으며 가격 인하 경쟁을 벌여오다 이번에는 가전제품으로 눈을 돌렸다.이처럼 대형마트가 값싼 TV를 판매할 수 있게 된 데는 LED, LCD TV 부문에서 중소기업 기술력이 대기업 못지않게 좋아진 것도 배경이 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소기업도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우성엔터프라이즈는 도시바, 샤프, 파나소닉, 필립스 등 글로벌 가전기업에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1000억 원 이상의 TV용 부품을 공급해온 기술력 있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하이마트 등 가전 전문매장과 전자업계는 대형마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하이마트 측은 “TV 시장에서 제일 잘 팔리는 것은 40∼47인치 제품들이고 32인치 제품 비중은 전체 판매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예전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전에 중국의 하이얼이 가격으로 밀고 들어왔지만 잘 안 팔렸다”며 “애프터서비스라든지 품질, 디자인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어 파장이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동영상=LED TV 가 40만원대?}
“한 대의 차라도 팔아야 한다.” 취업준비생 주모 씨(23)의 등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자동차 판매. 그는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리서치보다 더 많은 공을 들여 자료를 수집하고 영업을 위해 말하기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초짜 판매원이 자동차를 파는 데는 결국 실패. 그래도 그는 “노력이 대단하다”며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자동차 판매 아르바이트 얘기가 아닙니다. 4월 한국GM이 아리랑TV와 함께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 방송 프로그램 ‘컨텐더스(Contenders)’ 얘기입니다. ‘위탄(위대한 탄생)’ ‘슈스케(슈퍼스타 케이)’ ‘기적의 오디션’ 등 일반인이 참가하는 오디션 프로가 인기입니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을 소개하는 ‘컨텐더스’ 프로그램도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채용 과정이 방송을 타기 때문에 기업들로선 회사이미지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GM에 이어 DHL, 러쉬, 한화케미컬, 하나투어 등이 참여했고 롯데백화점도 11월에 동참할 예정입니다. 컨텐더스는 주1회씩 총 네 차례에 걸쳐 방송됩니다. 서류면접을 거친 8명이 경쟁을 벌입니다. 1주차에서는 일반 시사 상식이나 해당 회사와 관련된 퀴즈 대결을 통해 6명이 살아남고 2주차에서는 직무역량 테스트를 통해 4명이 살아남습니다. 이들은 3주차에 직무수행 능력을 테스트 받는데, 자동차 판매 등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1명이 탈락합니다. 마지막 4주차에서는 회사 임원 등의 심층면접, 임직원 평가단 30인의 평가를 통해 최종 1인이 선발됩니다. 도전자들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만만치 않습니다. 한국GM은 서울모터쇼장에서 자동차 판매 하기와 경차 내부 공간이 얼마나 넓은지 보여주는 손수제작물(UCC) 제작하기를 미션으로 내줬습니다. 하나투어는 동남아인과 미국인, 유럽인을 상대로 한나절 동안 우리나라 명소를 보여주는 맞춤형 관광코스 짜기를 과제로 내줬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마네킹을 주고 시즌에 맞게 디스플레이하기 등의 미션을 줄 계획입니다. 도전자들은 얼마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느냐로 평가받습니다. 취직이 어렵다 보니 일자리 구하기가 그야말로 ‘오디션에서 살아남기’ 수준이 된 셈입니다. 참가 지원자는 300∼600명 수준. 기업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알짜배기 인재를 얻었다”고 좋아하지만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살기가 점점 팍팍해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기 때문이 아닌지.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TV를 보면서 상품 정보를 찾아보고 구매 및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시대가 본격 시작됐다. 25일 신세계백화점과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전용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신세계몰’을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몰 쇼핑앱은 인터넷에서 쇼핑을 하듯이 TV에서 상품 정보를 찾고, 구매 선택을 하고, 결제하는 등 쇼핑 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하도록 하는 원스톱 앱이다. 해당 앱은 삼성전자 앱스토어인 ‘삼성앱스’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특히 결제할 때 복잡한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도록 결제 시스템이 별도로 개발됐다. 양사는 “‘삼성카드 스마트TV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맨 처음 결제 정보를 등록해 놓은 후 30만 원 미만의 상품은 별도의 공인인증 과정 없이 휴대전화로 인증 받고 결제할 수 있다”며 “다른 회사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지만 삼성카드가 있으면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편하다”고 설명했다. 또 양사는 “그동안 PC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온라인 쇼핑이 가족 모두가 함께 TV를 보면서 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세계몰과 삼성전자는 신세계몰 쇼핑앱 출시를 기념해 30일까지 스마트TV를 최고 30% 이상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서울우유에 이어 매일유업도 우유 값을 인상한다. 매일유업은 다음 달 1일부터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우유 값을 L당 138원 올린다고 25일 밝혔다. 우유 값 인상 폭은 서울우유와 같다. 이에 따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매일유업의 1L짜리 흰 우유 가격은 전보다 150∼200원 오른 2300∼235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소매가를 협의 중”이라며 “먼저 가격을 올린 서울우유가 매장에서 2300원에 팔리고 있는데 매일유업 제품도 그보다 많이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우유는 우유 값을 L당 138원 올리고 1L짜리 흰 우유의 소매가는 기존보다 200원 오른 235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대형마트에 권고했다. 그러나 농협 하나로마트가 1L짜리 흰 우유를 2300원에 판매하겠다고 나서면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들도 일제히 2300원에 가격을 맞추고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매일유업 제품을 포함해 1L짜리 흰 우유는 모두 2300원에 팔겠다는 방침이어서 할인마트들은 이번에도 2300원에 가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에 이어 남양유업과 빙그레, 동원F&B 등도 11월 초 일제히 우유 값을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하반기 물가관리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유업계는 치즈, 요구르트 등 우유 가공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CJ오쇼핑이 심야에 명품 할인방송을 진행하며 2030세대 ‘올빼미족’을 공략한다. CJ오쇼핑은 25∼28일 나흘간 오전 1시 50분부터 진행되는 방송에서 구치, 펜디, 셀린 등 대중 명품 브랜드를 20∼40% 싼값에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CJ오쇼핑이 심야 방송에서 명품을 파는 것은 이 시간대에 주로 구매하는 계층이 젊은 직장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전 6∼8시에는 45세 이상, 오전 8시∼오후 5시에는 40대 여성이 주로 구매하며, 밤이 늦을수록 30대 이하 구매층이 늘어난다”며 “이번 방송은 젊은 직장인 소비자를 타깃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경쟁 홈쇼핑 채널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GS샵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25분 ‘리얼스토리 위드 유난희’를 통해, 현대홈쇼핑은 24∼30일 오전 11시 반 ‘클럽노블레스’ 프로그램을 통해 구치, 셀린, 에스카다, 미소니 등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 지갑을 소개하고 있다. CJ오쇼핑 측은 유럽과 미국에서 직접 정품을 구입해 판매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구치의 ‘라이프 크로스백’은 이 회사가 기존에 팔던 가격에서 29% 할인한 99만 원, 펜디의 ‘보스턴백’은 34% 할인된 69만 원에 각각 판매한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