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이 따로 없네” 롯데 팀장들 ‘주말 열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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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시험 불합격땐 불이익

롯데그룹이 연공서열형 직급체계를 폐지하고 자격시험을 도입해 팀장급 직원 간에 학습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4월 팀장자격시험을 도입한 후 팀장급 직원들은 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열공’하고 있다. 2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 팀장급 직원들은 매주 토요일 경기 용인과 서울 마포의 교육장에서 8시간씩 10주 일정으로 수업을 받는다. 팀장 교육은 ‘팀장의 기본’ ‘인재 육성’ ‘네트워킹’ ‘팀 성과관리’ 등 4개 주제 12개 과목이다. 매주 수업 시작 때 쪽지 시험을 치르고 교육이 모두 끝나면 서술형으로 답하는 종합평가가 있다.

상대평가로 20%는 불합격 판정을 받기 때문에 떨어지는 사람이 꼭 생긴다. 떨어진 사람들은 재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재차 불합격하면 팀장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타격을 입기 쉽다.

롯데그룹은 “조직의 상부와 하부를 연결하는 게 팀장이고 이들이 조직 활성화의 축이기 때문에 강도 높은 교육과 시험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4월 인사체계를 개편하면서 기존 직급을 수석, 책임, 대리 등 3단계로 간소화했다. 수석은 차장·부장급이고 이 가운데 일부가 팀장이 된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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