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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협력해 체험형 과학관을 건립한다. 2032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과학관을 선보이겠다는 것. 이번 협력은 국내 과학 문화 혁신과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관여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그룹 부회장, 지성원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은 15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윌리엄 멜린 익스플로라토리움 이사회 의장 등 현지 과학관 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GBC 내 과학관 건립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익스플로라토리움은 미국의 물리학자 프랭크 오펜하이머가 설립했다. 영화로도 유명한 미국의 핵물리학자이자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동생이다. 1940년대 콜로라도 교외 지역에서 중고등학교 과학 교사로 지내며 체험형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일깨우는 교육 방법을 연구한 것이 계기다. 1969년 샌프란시스코에 익스플로라토리움이 문을 연 이후 미국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의 과학 박물관 40여 곳이 이곳의 영향을 받아 설립됐다. 현대차그룹은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체험 학습’ 철학을 GBC 과학관에도 녹인다는 방침이다. 그룹 측은 “단순히 보고 듣는 소극적인 관람 방식이 아니라 방문객이 스스로 탐색하고 실험해 보는 참여형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과학자, 교육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시와 연구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그룹은 이 과학관을 GBC의 대표적 전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조성할 체험형 과학관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차별화된 과학 교육의 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협력해 체험형 과학관을 건립한다. 2032년 개관을 목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과학관을 선보이겠다는 것. 이번 협력은 국내 과학 문화 혁신과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관여한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그룹 부회장, 지성원 HMG브랜드경험담당 부사장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은 15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윌리엄 F 멜린 익스플로라토리움 이사회 의장 등 현지 과학관 관계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GBC 내 과학관 건립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익스플로라토리움은 미국의 물리학자 프랭크 프리드먼 오펜하이머가 설립했다. 영화로도 유명한 미국의 핵물리학자이자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동생이다. 1940년대 콜로라도 교외 지역에서 생활하던 중·고등학교 과학 교사를 역임하며 체험형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을 일깨우는 교육 방법을 연구한 것이 계기다. 1969년 샌프란시스코에 익스플로라토리움이 문을 연 이후, 이탈리아와 영국 등 미국과 유럽의 과학 박물관 약 40여 곳이 이 영향을 받아 설립됐다. 현대차그룹은 익스플로라토리움의 ‘체험 학습’ 철학을 GBC 과학관에도 녹인다는 방침이다. 그룹 측은 “단순히 보고 듣는 소극적인 관람 방식이 아니라 방문객이 스스로 탐색하고 실험해 보는 참여형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과학자, 교육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시와 연구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그룹은 이 과학관을 GBC의 대표적 전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함께 조성할 체험형 과학관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차별화된 과학 교육의 장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달 반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이 막히고 원유값도 치솟으면서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단계까지 올라갔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유류할증료를 5월부터 최고 단계로 올렸다. 이에 한국에서 미국 동부로 가는 소선의 경우 최대 56만4000원을 내야 한다. 유럽 주요 도시와 미국 서부도 50만10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그 외 동남아 주요 도시에 20만 원대, 중국과 일본에 10만 원대의 유류할증료가 각각 책정됐다. 국내선을 이용할 때도 3만7400원의 유류할증료를 내야 한다. 이는 모두 편도 기준으로, 왕복 항공권을 발권받을 경우 미국 동부 노선은 100만 원 이상을 내야 하는 셈이다. 제주행 왕복 항공권을 마일리지로 무료 구매해도 요금 외 7만4800원을 내게 되는 것. 다만 4월 중 항공권을 구매하고 결제까지 마칠 경우 4월 기준인 유류할증료가 부과돼 노선별로 편도 기준 최대 26만 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사족보행 로봇(로봇개) ‘스폿’이 벽에 걸어놓은 화이트보드를 쳐다본다. 화이트보드에 적힌 “신발 전부 다 신발장에 정리해”라는 지시를 본 스폿은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신발을 입으로 물어 신발장에 가지런히 정리하기 시작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이 인공지능(AI) 두뇌를 얻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스폿이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들을 시연하는 영상을 14일(현지 시간)과 15일 잇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스폿은 한 가정의 칠판에 집주인이 적어 놓은 지시들을 읽고 척척 실행했다. ‘쓰레기 쓰레기통에 버리고, 빨래도 빨래통에 집어넣으라’는 지시를 따르고, 나중에는 ‘개를 산책시키라’는 새로운 지시를 읽은 뒤 개 목줄을 잡고 거리로 나가기도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같은 기능이 구글과의 협업으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오빗’과 구글이 개발한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함께 통합해 ‘더 똑똑한 스폿’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팝콘 튀기는 배기음’ 나는 고성능 차량은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이런 고성능 차들은 대부분 ‘드림카’에 머무른다. 하지만 ‘내 차’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이면서도 성능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은 차가 있다. ‘현실적인 드림카’라는 별명이 붙은 폭스바겐 ‘골프 GTI’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8세대 골프 GTI 가격은 5181만9000원이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택지에 넣을 수 있다면 이 차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차 크기는 작아지지만 고성능 모델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성능은 출력, 핸들링, 단단한 승차감 등 무엇 하나 뒤처지는 점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최대 245마력을 내는 2.0L 엔진이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맞물려 발끝에 힘을 주는 대로 차를 몰아붙인다. 폭스바겐이 일반 양산차에 세계 최초로 도입한 ‘프런트 디퍼런셜 록(VAQ)’도 성능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VAQ는 차의 센서가 조향 각, 타이어의 미끄러지는(슬립) 정도, 가속력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분석하고 앞바퀴 좌우 구동력을 자동으로 배분하는 시스템이다. 그 외에도 코너를 돌 때 좌우 바퀴 브레이크 답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 등이 설치돼 깊은 코너를 속도감 있게 돌아 나갈 때도 차가 굴곡 바깥으로 밀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기본적인 승차감은 고성능 차량답게 단단한 편이지만, 승차감은 조절할 수 있다. 전자식으로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스포츠 주행을 원할 때는 단단하게, 일상용으로 쓸 때는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긴급제동, 주행보조 시스템이나 통풍·열선시트, 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등 실내 편의사양도 ‘있을 건 다 있는’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골프 GTI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년, 15만 km 무상 보증을 실시하고,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도 무상으로 장착해 준다. 사고가 나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보험 수리를 할 경우 첫 1년에 한해 자기부담금을 총 5번까지 지원하는 ‘자기부담금 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 ‘라우펜’의 여름용 고성능 타이어 ‘에스 핏2(S FIT2)’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에스 핏2는 유럽의 기후와 도로 사정을 분석해 개발한 타이어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고 길에 물이 잘 고이는 유럽 도로 특성을 분석해 접지력과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회사 측은 “기존 제품 대비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를 16%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비결은 고함량 실리카(이산화규소) 컴파운드와 배수 성능을 높인 트레드(타이어 무늬) 설계다. 실리카 컴파운드는 타이어가 도로 표면에 잘 밀착되도록 해 접지력을 높이면서도 내구성이 좋아진다. 직선형 배수 패턴(그루브)도 넓게 4줄을 배치해 바닥에 고인 빗물이 효율적으로 빠져나가도록 디자인했다. 이 같은 기술력이 적용되면 주행 도중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도 줄어 승차감이 좋아진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타이어 수명(마일리지)은 기존 제품보다 15%가량 늘어났다. 또 구름 저항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해 연비도 높였다. 에스 핏2는 세단용은 15∼20인치(38.1∼50.8cm) 지름으로 총 94개 규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용은 16∼20인치(40.6∼50.8cm) 지름으로 20개 규격이 판매된다. 회사 측은 “글로벌 브랜드인 라우펜 타이어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며 “성능을 더 끌어올린 모델인 만큼 유럽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서 철강업계의 탈탄소 전환 및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14일(현지 시간) 협회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회의에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해 참석해 이 같은 철강업계의 비전을 강조했다고 15일 전했다. 장 회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철강 산업이 성공적인 탈탄소 전환을 이뤄내고, 탄소저감 강재가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 세계 철강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지만 탈탄소 전환은 함께 헤쳐 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며 포스코의 탈탄소 로드맵을 회원사 대표들과 집행위원들에게 설명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선정패를 협회로부터 받았다.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는 세계철강협회가 철강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인증으로, 포스코는 2022년부터 매년 이 선정패를 받고 있다. 포스코와 함께 현대제철도 선정패를 받았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차, 자주포 등의 포신 제작을 담당하는 현대위아의 방산사업부를 현대로템으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산 부문을 한 개 회사로 합쳐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대위아는 그룹 내 핵심 부품 공급사로 특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방산 부문 조정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현대위아 방산 부문은 1976년 기아정공 때부터 이어져 오던 사업이다.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하는 K9 자주포 등에 장착되는 포신이 모두 현대위아의 제품이다. 최근 K방산 열풍이 불면서 2022년 1800억 원대이던 이 회사 방산 부문 매출은 지난해 4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계획대로 방산사업 부문이 현대로템으로 이관되면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열관리 사업 등에 집중하면서 그룹 내 핵심 부품 공급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위아는 최근 AI 주차 로봇, AI를 활용한 차량 실내 열관리 시스템 등을 잇달아 개발한 바 있다. 다만 주주와 노조의 반대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 회사 방산사업 부문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회사의 ‘알짜’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풍산도 탄약사업 부문 매각을 저울질하다 노조 및 주주 등의 반대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유가가 치솟으면서 중장비 시장에서도 연비를 최대한 높인 고연비 건설기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HD건설기계는 올해 1월 새로 출시한 ‘HYUNDAI’ 브랜드의 32t급 굴착기 ‘HX320’이 출시 3개월 만에 국내 시장에서만 60대 넘게 판매됐다고 15일 밝혔다.HD건설기계 측은 “통상 굴착기 한 모델이 한 분기에 60대씩 판매되는 일은 드물다”며 “이전 모델 대비 신모델의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인기 비결은 높은 연비다. HX320은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고효율 ‘DX08’ 엔진을 얹었고, ‘전자식 유압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자식 유압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이 굴착기는 출력은 높아졌지만 엔진 회전수는 기존 모델 대비 더 덜 써도 되도록 성능이 개선됐다.최대 성능도 기존 모델 대비 더 낮은 엔진 회전수인 1800rpm 인근에서 나오도록 설계돼 같은 연료로 작업할 수 있는 양이 25%가량 늘어났다.회사 측은 “1년에 1500시간을 사용할 경우 이전 모델보다 유류비를 660만 원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그 외에도 HX320은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기술과 반자동 조종 기능, 각종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탑재돼 운전자가 운전이나 유지보수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고유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연비와 성능이 검증된 신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HX320 등 차세대 신모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해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판매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에서 철강업계의 탈탄소 전환 및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13일(현지시간) 협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 회의에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해 참석해 이 같은 철강업계의 비전을 강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회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철강 산업이 성공적인 탈탄소 전환을 이뤄내고, 탄소저감 강재가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 세계 철강업계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회장은 “수요 둔화와 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지만 탈탄소 전환은 함께 헤쳐나가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며 포스코의 탈탄소 로드맵을 회원사 대표들에 집행위원들에게 설명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포스코는 이번 회의에서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 선정패를 협회로부터 받았다.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는 세계철강협회가 철강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인증으로, 포스코는 2022년부터 매년 이 선정패를 받고 있다. 포스코와 함께 현대제철도 선정패를 받았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장면 1. 가정용 사족보행로봇(로봇개) ‘스폿’이 벽에 걸어놓은 화이트보드를 쳐다본다. 화이트보드에는 “신발 전부 다 신발장에 정리해”라는 지시가 쓰여 있다. 스폿은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신발을 입으로 물어 신발장에 가지런히 정리한다.장면 2. 복잡한 파이프들이 연결된 한 산업 현장에서 스폿이 중간에 붙은 온도계를 쳐다보고 있다. 이 로봇개는 ‘온도계 찾아서 온도 읽어’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 스폿은 ‘바늘이 50과 100 사이를 가리키고 있고 80에 거의 근접했다’는 판단을 한 뒤 “온도는 80도”라는 답을 낸다.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이 인공지능(AI) 두뇌를 얻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글의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스폿이 가정과 산업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들을 시연하는 영상을 14일(현지시간)과 15일 잇따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영상에서 스폿은 한 가정의 칠판에 집주인이 적어 놓은 지시들을 읽고 실행한다. ‘쓰레기 쓰레기통에 버리고, 빨래도 빨래통에 집어넣으라’는 지시를 그대로 따라 하고, 나중에는 ‘개를 산책시키라’는 지시에 따라 개 목줄을 잡고 거리로 나가기도 한다.산업현장에서도 스폿은 현장 안전을 감시하며 스스로 판단하는 모습을 보인다. 열려있는 문을 쳐다보며 ‘문이 열려 있어야 하는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관리자가 자연어로 지시하는 명령도 이해하고 실행한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 같은 기능이 구글과의 협업으로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오르빗’에 구현된 AI 시각 점검 학습과 구글이 개발한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을 함께 통합해 ‘더 똑똑한 스폿’을 만들었다는 것이다.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스폿은 이제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이 됐다”며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해 복잡한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작업 맥락까지 이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으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알루미늄과 구리 같은 비철금속 가격도 급등세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3개월 선물 가격은 1t 기준 올해 초 3023.1달러(약 447만7300원)였지만 13일(현지 시간)에는 3626.8달러(약 537만1400원)로 20% 가까이 급등했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전쟁으로 알루미늄 생산 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ba)’ 등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의 ‘이란 알루미늄 공사(IRALCO)’를 보복 공습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수요의 9%가량을 공급하는 지역으로, 양측 생산시설의 연간 생산량은 약 340만 t에 달한다. 한국 제조업은 비상이다. 이동욱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은 2차전지, 자동차 경량화 소재, 음료 캔 등 산업 분야 전반에서 활용되는 원자재”라며 “원가 부담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구리 제련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황산의 수급도 불안정하다.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황’으로 황산을 만들어 수출했던 중동 산유국들의 공급이 막힌 까닭이다. 게다가 중국도 최근 황산 내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3월 중순 t당 1만1800달러(약 1747만6000원) 수준이던 구리 가격은 이달 13일 1만2820달러(약 1898만7000원)까지 상승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천연가스 등에 이어 알루미늄과 구리와 같은 비철금속 가격도 급등세다. 전쟁으로 비철금속 생산시설까지 파괴되면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 중국이 금속가공에 쓰이는 황산 수출을 제한할 것으로 알려진 것도 공급망 위협 요인이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의 3개월 선물 가격은 1t 기준 올해 초 3023.1달러(약 447만7300원)였지만 13일(현지시간)에는 3626.8달러(537만1400원)로 20% 가까이 급등했다. 202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쟁으로 알루미늄 생산 시설이 공습을 받는 등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가격이 뛰고 있는 것이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 글로벌 알루미늄(EGA)’, 바레인의 ‘알루미늄 바레인(Alba)’ 등 알루미늄 생산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달 초 이란의 ‘이란 알루미늄 공사(IRALCO)’를 보복 공습했다. 중동 지역은 전 세계 알루미늄 수요의 9% 가량을 공급하는 핵심 공급기지로, 양측의 공격 목표가 된 생산시설의 연간 생산량은 약 340만t에 달한다. 알루미늄 가격 불안에 한국 제조업도 비상이다. 이동욱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루미늄은 2차전지, 자동차 경량화 소재, 음료 캔 등 산업 분야 전반에서 활용되는 원자재”라며 “원가 부담이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구리 생산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구리 제련에 필요한 핵심 원료인 황산의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황’으로 황산을 만들어 수출했다. 하지만 석유 수출길이 막히면서 황산 공급이 줄어들었다. 게다가 또다른 황산 수출국인 중국도 최근 작물 파종기를 맞아 비료로 사용되는 황산 내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글로벌 황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구리 생산량 감소도 함께 거론되는 것이다. 구리 가격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3월 중순 경 1t당 1만1800달러(1747만6000원) 수준이던 구리 가격은 이달 13일 1만2820달러(1898만7000원)까지 상승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구리는 현재 글로벌 재고가 넉넉한 편”이라면서도 “중동 리스크로 인해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르무즈 해협에 오히려 미국의 ‘해상 봉쇄’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졌다. 빠져나갈 날만 기다리던 우리 선박 26척의 탈출 경로가 복잡해진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엿보던 각국 선박들도 잇따라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선박 추적 정보 업체 케이플러 등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초대형유조선(VLCC)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I’ 선박은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만만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뭄바사B’도 해협을 간신히 통과하긴 했지만 원유를 싣지 못한 채 빈 배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한국 관련 선박들도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한국 해운사 소속 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휴전 선포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자 언제든 통과할 준비를 마치고 약 580km를 전진해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두바이 항구로 이동했지만 다시 무기한 대기에 들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에 30일 넘게 발이 묶이면서 선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운항 중단으로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전쟁보험료와 연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억류된 선박 26척의 일일 손실액은 총 143만 달러(약 21억3000만 원)에 달한다.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현재까지 페르시아만에 머물고 있는 선박들의 안전과 선원들의 건강에도 우려가 일고 있다. HMM 관계자는 “현지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원격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리 선박의 식량 등 선용품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상황이 앞으로 한 달을 넘어가면 식량 보급 등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휴전 상황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어도 현재는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고 있고, 식량도 한 달 치 정도의 여유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휴전이 깨질 수 있는 분위기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통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르무즈 해협에 오히려 미국의 ‘해상 봉쇄’라는 새로운 변수가 더해졌다. 빠져나갈 날만 기다리던 우리 선박 26척의 탈출 경로가 복잡해진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엿보던 각국 선박들도 잇따라 뱃머리를 돌리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선박 추적 정보 업체 케이플러 등에 따르면 몰타 국적의 초대형유조선(VLCC)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I’ 선박은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오만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 ‘뭄바사B’도 해협을 간신히 통과하긴 했지만 원유를 싣지 못한 채 빈 배로 떠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는 한국 관련 선박들도 오도가도 못 하고 있다. 한국 해운사 소속 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휴전 선포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열린다는 소식이 들리자 언제든 통과할 준비를 마치고 약 580km를 전진해 호르무즈 해협에 인접한 두바이 항구로 이동했지만 다시 무기한 대기에 들어갔다. 호르무즈 해협에 30일 넘게 발이 묶이면서 선사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운항 중단으로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전쟁보험료와 연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억류된 26척 선박의 일일 손실액은 총 143만 달러(약 21억3000만 원)에 달한다.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현재까지 페르시아만에 머물고 있는 선박들의 안전과 선원들의 건강에도 우려가 일고 있다. HMM 관계자는 “현지 승무원들 대상으로 원격 심리상담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리 선박의 식량 등 선용품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상황이 앞으로 한 달을 넘어가면 식량 보급 등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해운사 관계자는 “휴전 상황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어도 현재는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고 있고, 식량도 한 달 치 정도의 여유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휴전이 깨질 수 있는 분위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고용 시장에서 대기업 등 ‘질 좋은 일자리’는 전체의 16%에 불과하지만, 이런 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받아 가는 보수는 그 외 일자리 종사자들 보수의 2배 가까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노동시장 이중구조(질 측면의 일자리 양극화) 해소, 결국은 좋은 일자리가 답이다’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체 노동시장 중 대기업 고용주 및 상용근로자 등 ‘1차 시장’ 종사자 비중이 전체의 15.9%가량이라고 추정했다. 그 외 84.1%에 해당하는 일자리는 중소기업 근로자, 계약직 등 임시근로자,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일용근로자 등 ‘2차 시장’ 종사자로 분류됐다. 1차 시장과 2차 시장 종사자의 보수 차이는 1.7배에 달했다. 1차 시장 종사자의 월평균 급여는 495만 원이었고 2차 시장 종사자는 292만 원이었다. 월 수익 차이가 200만 원이 넘는 것이다. 근속 연수도 2배가량 차이가 났다. 1차 시장 종사자는 평균 11년 3개월 근무한 반면 2차 시장 종사자는 근속 기간이 5년 9개월이었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1차 시장은 100%에 육박했지만 2차는 70%를 밑돌았다. 이와 유사한 분석은 최근 경제단체 등에서도 나온 바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경제조사본부는 지난달 고용노동부 원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5년 사업체 임금 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서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총액이 7396만 원으로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 평균(4538만 원)의 1.6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차 노동시장의 근로 여건을 개선해 노동시장 이중 구조의 근본 원인을 해소해야 ‘쉬었음’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양질의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순환 고용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잇따른 전기차 가격 인하와 보조금 지급 영향으로 20대 전기차 구매가 늘어나며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구매 대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20대 신차 등록 대수는 2만356대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된 1만5006대 대비 35.7% 증가한 수치다.이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60대와 7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같은 기간 12.6%, 23.8% 각각 감소한 것과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최근 20대는 차를 소유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필요할 때만 공유차를 이용하는 경향성이 뚜렷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지난해 20대의 신차 구매 점유율은 5.6%로 최근 10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이 같은 상황이 바뀐 것이다. 20대의 신차 구매는 전기차 인기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최근 자동차업계에서 잇따라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거나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 20대에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20대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46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5%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또 20대가 1분기 신규 등록한 2만356대 중 전기차 비중도 22.6%로 지난해 1분기 9.3% 대비 13.3%포인트 늘었다.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 1분기 사이 가격을 최대 1000만 원가량 내린 테슬라 모델 Y와 기아 EV3 등의 차량이 20대 신차 등록 대수에서 각각 7, 9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을 선언하자 한국 해운사인 HMM 선박 한 척이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 정박하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여전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과 관련된 나머지 25척도 긴박감 속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HMM에 따르면 페르시아만에 머무르던 이 회사 소속의 한 컨테이너선이 이날 이동을 시작해 호르무즈해 인근으로 위치를 옮겼다. 6m 크기 컨테이너 1만6000여 개(TEU)를 실을 수 있는 이 배는 지난달 중순 이후 사우디 주바일항에 정박해 있다 580km를 이동해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제벨알리항으로 위치를 옮겼다. 제벨알리항에서 호르무즈 해협까지는 210km가량 떨어져 있다. 이 선박 외에 다른 선박들도 다수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위치를 바짝 당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란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지만, 허가를 받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해협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발선’을 바짝 끌어당긴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국과 관련된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해협 내측에 발이 묶인 우리 국적 선박은 26척, 선원은 173명이다. 화주인 국내 정유사를 기준으로 유조선 총 7척이 대기 중이다. 일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8일 그리스 국적의 벌크선 등 2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선박 추적 사이트 ‘베슬파인더’ 등의 자료를 보면 이날 한 마셜제도 선사의 원유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향했다. 이 배는 해협에서 이란 영토에 바짝 붙은 케슘섬과 라라크섬 북쪽 사잇길을 돌아 나갔다. 두 섬 사이 최단거리는 약 8km다. 이란은 통과 선박을 수월하게 감시하기 위해 일부러 가장 얕고 좁은 해로인 해당 경로를 이용하게끔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과해 빠져나간 마셜제도 원유운반선은 총톤수 5000t급의 중소형 선박이다. 반면 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인 한국 관련 선박은 대부분 10만 t 이상 초대형 선박으로 분류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협에 설치된 기뢰 지대를 피해 안전 경로를 확보하려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외교장관 특사를 이란에 파견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내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재개될 필요가 있다”며 이란 내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양국 외교수장 통화는 이번이 두 번째다. 외교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외교장관 특사 파견 추진을 환영하면서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선박 통행료 징수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기름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이란은 배럴당 1달러씩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통행료가 부과되면) 국내 유가는 0.5% 인상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최근 방문한 서울 강서구 하늘길 대한항공 본사와 연결된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 보잉 737 기종과 에어버스 A220, A330 기종 등 항공기 5대가 빼곡히 들어찬 가운데 엔진이나 날개 일부가 분리돼 수리되고 있었다. 반사 밴드가 부착된 정비사용 안전 점퍼를 입고 정비에 한창인 정비사들 사이로 비즈니스 정장 차림의 오종훈 대한항공 예지정비팀장이 노트북 한 대를 손에 들고 등장했다. 오 팀장은 한 정비사와 각종 그래프 및 숫자들이 복잡하게 떠 있는 노트북 화면을 보며 대화를 나눴다. 이는 인공지능(AI)이 사전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비 필요성을 제시한 데이터. 이를 바탕으로 오 팀장은 항공기의 고장을 방지하고자 사전에 수리를 요청한 것이다.● 2억 개 데이터로 고장 예측 통상 비행기 정비는 자동차 엔진오일 교환처럼 일정 주기나 시점마다 해당 부분을 점검하거나 소모품을 교체하는 ‘주기 정비’와 항공기 센서가 고장 신호를 표시하면 필요한 정비를 하는 ‘사후 정비’로 나뉘어 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2023년 8월부터 머지않은 시점에 고장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항공기를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정비하는 ‘예지정비(豫知整備)’를 시행하고 있다. 오 팀장이 이끄는 대한항공 예지정비팀은 이른바 고장나지 않은 비행기의 고장을 미리 ‘예언’하는 팀이다. 예언이 가능한 배경에는 빅데이터와 AI가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항공기 한 대에 장착된 센서는 최대 2500여 개로, 각 센서가 통상 1초에 1건씩 데이터를 생성한다. 유럽이나 미국을 오가는 비행편의 경우 비행 한 번에 최대 2억 건이 넘는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회사 전체 비행기에서 하루에 수집되는 데이터 용량은 62GB(기가바이트)로 전자책 6만3000여 권 분량이다. 대한항공은 이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알고리즘을 활용해 분석한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사에서 만든 시스템도 함께 활용하지만 자체 개발한 시스템도 상당하다. 특히 한국의 기후나 환경 등에 따라 제조사 표준 매뉴얼과 다른 운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잦기 때문에 ‘한국형 예지정비 시스템’은 직접 만들었다. 경험과 데이터가 쌓이면서 팀 설립 당시 70%였던 ‘고장신호 예측률’은 2년 반 만에 85%까지 높아졌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예지정비가 막아낸 결항이 1건, 회항이 12건이다. 지연은 110건이나 예방했다. 사실 항공기에서 만들어지는 수십 년 치 데이터들을 모두 AI 활용이 가능하도록 디지털화하는 비용은 상당했다. 하지만 경영진에서 “꼭 필요한 일이니 필요한 건 다 하라”고 밀어줬고, 현재는 ‘투자 비용’을 모두 회수했을 뿐만 아니라 예지정비가 아껴주는 비용만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용 절감’ 목적으로만 예지정비가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제조사 매뉴얼상 6000비행시간마다 교환하도록 나와 있는 한 공기 순환 필터의 경우 예지정비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오염도가 전 세계 평균치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나 교환 주기를 줄였다. 오 팀장은 “미세먼지가 심한 한국 기후 특성이 원인으로 보여 필터 교환 주기를 2500시간으로 단축했다”며 “단기적 비용은 더 들겠지만 필터 오염으로 인한 고장 발생을 미리 방지하고 승객들도 더 쾌적하다고 느낀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회사에도 좋은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적중률 85%에 정비사들도 ‘깜짝’ 예지정비팀이 처음 꾸려져 업무를 시작했을 때는 어려움도 있었다. 안 그래도 쉴 새 없이 정비 업무가 밀려드는데 예지정비까지 추가되면 일이 과중해진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비사 출신인 오 팀장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격납고에 나가 동료 정비사들을 설득하는 동시에, 실제 예지정비의 ‘적중률’이 높다는 증명을 해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증명할 기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왔다.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항공기의 데이터에서 비행 중 객실 온도에 관여하는 ‘프리쿨러’의 온도가 이상하게 출렁이거나 상승하는 ‘비정상 신호’가 예지정비 시스템에 감지된 것이다. 프리쿨러는 엔진의 뜨거운 열과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활용해 객실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는 항공기의 에어컨 시스템 일부다. 예지정비팀은 프리쿨러 수리가 필요하다고 즉시 전달했고, 정비사들이 이 비행기의 프리쿨러를 뜯어봤더니 실제로 내부 부품이 손상돼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온도가 임계치까지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경고등이 뜨지는 않았지만, 만약 비행 중 완전히 작동을 멈췄다면 객실 온도 조절이 안 돼 비행기를 돌려야 하는 상황까지도 생길 수 있었다. 오 팀장과 함께 해당 상황을 설명하던 김재민 예지정비팀 과장은 “그 외에도 항공기의 좌우 온도 센서가 다르게 기록된 점을 파악하고 센서 내부에 이물질이 들어갔는지 확인해 달라고 의뢰했더니 실제 벌레가 발견돼 정비사들이 감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에어버스와도 지속적으로 데이터와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예지정비 적중률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된 자료에 숙련 정비사의 노하우가 더해지면서 예지정비 효율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정비 외에도 연료 수요 예측, 비행 경로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대한항공이 보유한 초대형 항공기 A380의 너비는 약 80m, 높이는 24m가 넘는다. 이런 큰 덩치의 항공기 외관을 사람이 직접 점검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고 작업 환경도 위험할 수 있다. 천장과 연결된 고공 통로나 리프트카 등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A380 한 대의 외관 점검을 하려면 정비사 2명이 달라붙어 10시간 동안 일해야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요즘 이 비행기 외관을 점검하는 데는 4시간이면 충분하다. 정비사가 달라붙어 있을 필요도 없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드론이 항공기 주변을 날면서 외관 점검을 자동으로 수행하기 때문이다. 외관 점검에는 드론 4대가 동원된다. 수동 조종을 할 필요도 없이 각 드론이 AI를 활용한 군집비행을 하며 점검 영역이 겹치거나 서로 부딪히지 않게 날아다닌다. 주변에 있는 다른 비행기나 장애물도 스스로 인식하고 피한다. 드론이 날아다니면서 촬영한 영상은 자동으로 전송된다. 광학 3배 줌이 가능한 4K 해상도의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기 때문에 인간의 눈으로 검사하는 것보다 정밀도도 높아졌다. 사람 눈으로는 1.3mm 이하의 결함을 발견하기 어려운데, AI 드론을 사용하면 1mm 크기의 결함까지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속 800∼1000km로 날아다니는 항공기 외관은 조금만 찌그러지거나 페인트가 벗겨져도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무결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한항공은 2021년 이 외관 점검 드론을 처음 개발했다. 아직은 성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관련 제도 역시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정비하는 중이다. 내년경에는 드론을 활용한 외관 정비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AI 드론으로 외관 정비를 실시하면 정비 시간을 평균 60%가량 단축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효율성보다 더 큰 AI 정비의 장점은 정비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더욱 정밀한 점검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