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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은 4일 올해만 총 5만1600명의 청년을 새로 뽑겠다는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이 같은 채용을 계속 유지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지역 투자와 함께 채용 청사진을 공개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기업들이 지난해 채용 규모도 많이 늘려주시고, 그중 청년 고용도 늘려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조금만 더 마음을 써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창업 지원에 대해서도 “고용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시대는 지나고 있다”며 정부·기업이 ‘합’을 맞춰 창업 활동을 지원해 보자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기업 총수들은 대통령 앞에서 올해 총 5만1600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비서관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올해만 삼성이 1만2000명, SK 8500명, 한화 5780명, 포스코 3300명, LG가 30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좀 더 채용할 여력이 생겼다고 얘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1만 명의 신입사원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총 채용 규모 5만1600명 중 3만4200명은 신입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 수석은 “기업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초 계획 대비 6500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도 주요 기업에 청년 고용난 해소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한 바 있다. 기업들은 이때도 대규모 장기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은 5년간 6만 명의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했고, LG와 포스코, HD현대 등이 향후 수 년간 1만 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이날 이 대통령이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와 함께 신규 채용에도 지역 청년을 우선 배려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각 기업들도 채용 인원을 최대한 지역 거점에 배분하는 데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HD현대, 포스코 등 생산 거점이 위치한 지역에 시설 투자를 늘리고, 이 시설에서 일할 청년을 고용하겠다는 것이다. 각 기업들은 또 생산 거점 주변 협력사에 대한 각종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역 중견·중소기업에도 ‘채용 낙수효과’가 생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기업들은 청년들의 취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 인프라에도 힘쓸 계획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신규 채용을 늘리면서 교육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며 “인공지능(AI) 전사(양성)를 비롯한 취업 직무교육, 현장 맞춤형 훈련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또 “AI·로봇 확산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다”며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키워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지난해 신차 판매 상위권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휩쓸었지만, 중고차 시장의 강자는 여전히 세단이었다. 4일 롯데렌탈이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5년 중고차 구매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랜저였다. 전체 판매량의 9.2%를 기록했다. 2위도 전체 판매량의 8.7%를 차지한 아반떼였다. 3위는 기아 ‘니로’로 소형 SUV가 차지했지만 4위와 5위도 K5와 쏘나타로 1∼5위 중 4자리를 세단이 차지했다. 롯데렌탈 측은 “10위까지 순위를 확대해서 봐도 세단이 7종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 모델이 아닌 세단, SUV 등 차종별로 판매량을 구분하면 SUV가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판매 1, 2위를 쏘렌토와 카니발이 차지하는 등 SUV가 인기를 끄는 추세가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다. 2000만 원대 이하의 중고차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싼 휘발유 차량이 전체의 57%가 팔려 인기가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16.4%로 뒤를 이어 휘발유차 다음 인기 차종으로 꼽혔다. 연식은 3∼5년 사이의 차를 가장 선호해 2021년식과 2022년식 차량이 전체 판매량의 69.8%에 달했다. 롯데렌탈 측은 “엔진과 미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 무상 보증 수리를 실시하고 7일 이내 환불 제도를 운영한 결과 전체 환불률이 1%를 기록했다”며 “중고차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거나 사후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두산그룹이 고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잇자는 취지로 설립된 ‘바보의 나눔’ 재단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두산 측은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이 3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바보의 나눔 재단 이사장인 구요비 주교와 전달식을 갖고 성금을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재단은 두산그룹이 전달한 성금을 가족을 돌봐야 하는 아동과 청소년인 ‘영 케어러’들을 지원하는 데 쓸 방침이다. 두산은 2022년부터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부모·조부모 등을 모시면서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의료비 지원이나 학습환경 조성, 주거공간 개보수 사업 등을 해왔다. 회사 측은 “바보의 나눔 재단에도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성금을 전달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지난해 신차 판매 상위권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휩쓸었지만, 중고차 시장의 강자는 여전히 세단이었다.4일 롯데렌탈이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25년 중고차 구매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현대 그랜저였다. 전체 판매량의 9.2%를 기록했다. 2위도 전체 판매량의 8.7%를 차지한 아반떼였다. 3위는 기아 ‘니로’로 소형 SUV가 차지했지만 4위와 5위도 K5와 쏘나타로 1~5위 중 4자리를 세단이 차지했다. 롯데렌탈 측은 “10위까지 순위를 확대해서 봐도 세단이 7종 포함됐다”고 설명했다.다만 단일 모델이 아닌 세단, SUV 등 차종별로 판매량을 구분하면 SUV가 전체의 40%에 육박했다. 지난해 신차 시장에서 판매 1, 2위를 쏘렌토와 카니발이 차지하는 등 SUV가 인기를 끄는 추세가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다.2000만 원대 이하의 중고차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싼 휘발유 차량이 전체의 57%가 팔려 인기가 가장 많았다. 하이브리드 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16.4%로 뒤를 이어 휘발유차 다음 인기 차종으로 꼽혔다. 연식은 3~5년 사이의 차를 가장 선호해 2021년식과 2022년식 차량이 전체 판매량의 69.8%에 달했다.롯데렌탈 측은 “엔진과 미션 등 주요 부품에 대해 6개월 무상 보증 수리를 실시하고 7일 이내 환불 제도를 운영한 결과 전체 환불률이 1%를 기록했다”며 “중고차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거나 사후 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사의 국방첨단기술연구개발(R&D)자금 용도로 300억원을 지원하기로했다. 또 협력사에 금융 지원을 하는 동반성장펀드도 기존의 3배로 규모를 늘리는 등 협력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도 시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시 3사업장 R&D 센터에서 협력사 56곳과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및 지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혁신 성과 공유제’를 통해 협력사가 핵심 부품 국산화 등 R&D에 나설 경우 개발비를 포함해 연구활동비, 시설투자, 인프라 등 간접 비용까지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가 정부 주도 중소기업 R&D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필요한 부담금도 모두 회사가 부담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총 300억 원의 지원금 규모는 방산업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로 창출한 지식재산권은 협력사와 공유하고, R&D 결과가 개발 첫해 성과로 이어질 경우 이 성과를 모두 협력사에 환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후에도 50% 이상의 성과를 협력사에 돌려주고, 물량도 보장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금융 지원 제도인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5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3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 방위산업공제조합과 공동으로 수출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협력사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실시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둘러싸고 한국과 독일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는 캐나다에 잠수함과 함께 지상무기 현대화 사업을 패키지로 제안하며 현지에 육상무기 생산시설 건립 검토까지 언급했다. 독일은 현지 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통한 방산 인재 육성책을 앞세워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이 회사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에게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레드백 보병전투차 등을 연계한 ‘화력 기동 통합 솔루션’을 제안했다. 해군에 이어 육군 현대화 사업도 추진 중인 캐나다 정부에 육상무기 패키지를 제안한 것이다. 그러면서 한화는 이 같은 제안을 캐나다가 받아들일 경우 현지에 ‘캐나다형 육상무기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파트너십도 제안했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도입의 절충교역 방안으로 현지 생산시설 건설을 요구하자 육상 무기 체계와 생산시설을 한꺼번에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도 2일(현지 시간) 캐나다 웨스턴대와 함께 캐나다 국방 관련 연구와 인력 양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단순 현지 투자 외에도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캐나다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3월경 최종 입찰이 진행되고 5월경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00억 원을 투입해 협력사의 국방 첨단 기술 연구개발(R&D) 자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에 금융 지원을 하는 동반성장펀드도 기존의 3배로 규모를 늘리는 등 협력사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도 시행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경남 창원시 3사업장 R&D 센터에서 협력사 56곳과 김경수 지방시대 위원장 및 지역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항공우주산업 혁신을 위한 상생협력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혁신 성과 공유제’를 통해 협력사가 핵심 부품 국산화 등 R&D에 나설 경우 개발비를 포함해 연구활동비, 시설투자, 인프라 등 간접 비용까지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가 정부 주도 중소기업 R&D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필요한 부담금도 모두 회사가 부담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총 300억 원의 지원금 규모는 방산업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공동 연구로 창출한 지적재산권은 협력사와 공유하고, R&D 결과가 개발 첫 해 성과로 이어질 경우 이 성과를 모두 협력사에 환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후에도 50% 이상의 성과를 협력사에 돌려주고, 물량도 보장해 협력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금융 지원 제도인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500억 원에서 1500억 원으로 3배로 늘리기로 했다. 또 방위산업공제조합과 공동으로 수출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협력사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실시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둘러싸고 한국과 독일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는 캐나다에 잠수함과 함께 지상무기 현대화 사업을 패키지로 제안하며 현지에 육상무기 생산시설 건립 검토까지 언급했다. 독일은 현지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한 방산 인재 육성책을 앞세워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이 회사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에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레드백 보병전투차 등을 연계한 ‘화력 기동 통합 설루션’을 제안했다. 해군에 이어 육군 현대화 사업도 추진 중인 캐나다 정부에 육상무기 패키지를 제안한 것이다.그러면서 한화는 이 같은 제안을 캐나다가 받아들일 경우 현지에 ‘캐나다형 육상무기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파트너십도 제안했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도입의 절충교역 방안으로 현지 생산시설 건설을 요구하자 육상 무기 체계와 생산시설을 한꺼번에 제안하며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도 2일(현지 시간) 캐나다 웨스턴대와 함께 캐나다 국방 관련 연구와 인력 양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단순 현지 투자 외에도 첨단기술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캐나다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두 국가의 이 같은 추가 제안은 퓨어 장관이 “두 나라의 잠수함은 캐나다 해군이 요구하는 필수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발언한 직후 나왔다. 퓨어 장관은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누가 캐나다에 가장 최선의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최종 입찰을 앞두고 한화가 캐나다 현지에 잠수함 광고(사진)를 내거는 등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과의 수주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조금이라도 한국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수도 오타와 등 대도시의 버스와 버스정류장, 거리 입간판 등에 후보 기종인 ‘KSS-III’ 사진이 실린 광고판을 게재했다. 광고판에는 잠수함이 수면을 항해하는 웅장한 모습과 함께 ‘검증이 끝났고, 생산 중이며 운용 중인 잠수함, 빠른 납품, 캐나다 내에서 유지보수될, 캐나다를 위한 가장 경제적인 계획’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한화는 그 외에도 온라인이나 유튜브 광고 등에서 자사 잠수함을 캐나다인들이 친숙한 건물들과 함께 노출하는 홍보 전략도 활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몬트리올 벨 센터’나 돔구장인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기준으로 잠수함 실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입찰 마감인 3월을 앞두고 경쟁 상대인 독일이 대규모 절충교역 방안을 캐나다 정부에 잇따라 제시하자 한화는 더욱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화오션과 HD현대로 꾸려진 ‘한국 원 팀’은 잠수함 자체의 성능 면에서는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에 앞선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최근 캐나다에 다녀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부와 민간이 함께 실질적인 경제협력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매우 의미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강 실장의 캐나다 방문과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 개최 등을 계기로 “수주 가능성이 50%까지 올라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이달 6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과 면담하고 한화오션, 현대로템 등 한국 국방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멕시코, 캐나다와 중남미 등 미국 외 미주 지역으로 빠르게 수출을 늘리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5%가 중국 전기차로 추정될 정도로 확장 속도가 빠르다. 2일 멕시코 현지 언론 ‘레포르마’와 멕시코 통계지리청(INEGI) 등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 판매된 중국산 차량은 총 30만6351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 162만5722대 중 18.8%를 차지했다. 현지에서는 이 중 24만4000여 대가 BYD, 창안, 창쳉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 차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멕시코 언론 ‘엘 에코노미스타’는 “멕시코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약 15%를 중국 전기차가 차지한다는 의미”라며 “중국산 차량의 멕시코 시장 점유율은 5년 전만 해도 1%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다른 북미 시장인 캐나다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 토론토 인근에 사무소 개설과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무역 협정에 따라 중국 전기차에 부과하던 관세를 이달 16일 100%에서 6.1%로 인하하고 연간 4만9000대의 중국 전기차 수입을 허용하면서 본격적인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BYD는 완성차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자체 선박을 보유하고 미주와 유럽 등에 잇따라 수출 물량을 실어 나르고 있다. 가장 큰 ‘BYD 선전’은 9200대의 차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고, 다른 6대의 수출선도 7000여 대를 적재할 수 있다. BYD는 이 선박을 활용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현지 생산 공장까지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특히 브라질을 중심으로 BYD 점유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팔린 전기차 7만9400여 대 중 72%가 BYD 차량이었다.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한 전체 차량 판매 대수도 11만2000여 대 수준으로 2024년 대비 42.6% 증가했다. BYD는 다른 중국 기업인 창청(45.3% 증가)과 함께 브라질 시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자동차 기업으로 꼽힌다. 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현대자동차그룹 등 기존 자동차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정의선 회장이 인도를 직접 방문하면서 인도를 미국, 유럽에 이은 3대 판매시장 및 글로벌 생산 거점 다변화 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최종 입찰을 앞두고 한화가 캐나다 현지의 길거리에 잠수함 광고를 내거는 등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잠수함 수주전이 한국과 독일의 ‘국가 대항전’ 양상으로 격화된 가운데 조금이라도 한국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의 버스와 버스정류장, 거리 입간판 등 곳곳에 후보 기종인 ‘KSS-III’ 사진이 실린 광고판을 게재했다. 광고판에는 잠수함이 수면을 항해하는 웅장한 모습과 함깨 ‘검증이 끝났고, 생산 중이며 운용 중인 잠수함, 빠른 납품, 캐나다 내에서 유지보수될, 캐나다를 위한 가장 경제적인 계획’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한화는 그 외에도 온라인이나 유튜브 광고 등에서 후보 기종인 자사 잠수함을 캐나다인들이 친숙한 건물들과 함께 노출하는 홍보 전략도 활용 중이다.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몬트리올 벨 센터’나 돔구장인 ‘토론토 로저스 센터’ 내부에 잠수함을 집어넣어 실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 입찰 마감인 3월을 앞두고 경쟁 상대인 독일이 대규모 절충교역 방안을 캐나다 정부에 잇따라 제시하자 한화는 더욱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한화오션과 HD현대로 꾸려진 ‘한국 원 팀’은 잠수함 자체의 성능이나 품질 등에서는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에 앞선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최근 캐나다에 다녀온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쟁 기종에 비해) 한국 잠수함 기술력이 훨씬 낫다고 평가하고 있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실질적인 경제협력 효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매우 의미 있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선 강 실장의 캐나다 방문과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 개최 등을 계기로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이 50%까지 올라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만 강 실장은 “캐나다가 독일과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안보 협력 체계에 들어있다는 인식이 있어 빈 곳을 뚫고 들어가는 게 쉽지만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수출길이 막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멕시코, 캐나다와 중남미 등 미국 외 미주 지역으로 빠르게 수출을 늘리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5%가 중국 전기차로 추정될 정도로 확장 속도가 빠르다.2일 멕시코 현지 언론 ‘레포르마’와 멕시코 통계지리청(INEGI) 등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에서 판매된 중국산 차량은 총 30만6351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 162만5722대 중 18.8%를 차지했다. 현지에서는 이 중 24만4000여 대가 BYD, 창안, 창쳉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 차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멕시코 언론 ‘엘 에코노미스타’는 “멕시코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약 15%를 중국 전기차가 차지한다는 의미”라며 “중국산 차량의 멕시코 시장 점유율은 5년 전만 해도 1%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중국 자동차 업계는 다른 북미 시장인 캐나다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체리자동차는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해 토론토 인근에 사무소 개설과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무역 협정에 따라 중국 전기차에 부과하던 관세를 이달 16일 100%에서 6.1%로 인하하고 연간 4만9000대의 중국 전기차 수입을 허용하면서 본격적인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BYD는 완성차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한 자체 선박을 보유하고 미주와 유럽 등에 잇따라 수출 물량을 실어 나르고 있다. 가장 큰 ‘BYD 셴젠’은 9200대의 차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고, 다른 6대의 수출선도 7000여 대를 적재할 수 있다. BYD는 이 선박을 활용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시장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여기에 현지 생산 공장까지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특히 브라질을 중심으로 BYD 점유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에서 팔린 전기차 7만9400여 대 중 72%가 BYD 차량이었다.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한 전체 차량 판매 대수도 11만2000여 대 수준으로 2024년 대비 42.6% 증가했다. BYD는 다른 중국 기업인 창쳉(45.3% 증가)과 함께 브라질 시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자동차 기업으로 꼽힌다.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현대자동차그룹 등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올 초 정의선 회장이 인도를 직접 방문하면서 인도를 미국, 유럽에 이은 3대 판매시장 및 글로벌 생산 거점 다변화 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운 상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최종 입찰을 앞두고 한화가 캐나다 현지의 길거리에 잠수함 광고를 내거는 등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의 버스와 버스정류장, 거리 입간판 등 곳곳에 후보 기종인 ‘KSS-III’ 사진이 실린 광고판을 게재했다. 광고판에는 잠수함이 수면을 항해하는 웅장한 모습과 함께 ‘검증이 끝났고, 생산 중이며 운용 중인 잠수함, 빠른 납품, 캐나다 내에서 유지보수될, 캐나다를 위한 가장 경제적인 계획’이라는 문구도 함께 써 놓았다.한화는 그 외에도 온라인이나 유튜브 광고 등에서 후보 기종인 자사 잠수함을 캐나다인들이 친숙한 건물들과 함께 노출하는 홍보 전략도 활용 중이다. 캐나다의 유명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몬트리올 벨 센터나 돔구장인 토론토 로저스 센터 내부에 잠수함을 집어넣어 실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CG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것이다.방산 기업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광고를 내보내는 경우는 예전에도 종종 있어 왔다. 보잉이 최신 전투기 F-35를 캐나다에 홍보하면서 한화와 비슷한 전략을 활용한 적이 있고, 스웨덴 방산기업 ‘사브(Saab)’도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캐나다 조기경보기 사업 수주를 노리고 광고판을 현지에 잇따라 내걸고 있다.한화의 현지 홍보를 담당하는 마케팅 기업 프로스펙터스 어소시에이츠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캐나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광고를 기획했다”며 “한화오션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조선 기업인 동시에 기술력에서도 앞서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독보적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우리만의 것’을 만들어 갑시다.” 올해 경영 환경을 ‘안갯속’이라 표현한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강조한 내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이어진 수주 절벽과 중국의 저가 공세로 혹독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조선업 환경에서 정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벗어나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는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HD현대가 찾은 해법은 디지털 혁신이다.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의 조선소’ 프로젝트는 생산 공정 전반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상현실에서 선박을 디자인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설계 오류와 공정상 시행착오를 사전에 제거하면 수익성 악화를 구조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생산성은 30% 향상되고 선박 건조 기간은 3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멘스, 엔비디아 등과 협업해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디지털 트윈을 조선소 현장에 적용하며 기술 검증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통합 ‘HD건설기계’로 출범한 건설기계 부문도 경기 변동성이 큰 산업인 만큼 균형 잡힌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건설장비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 엔진과 애프터마켓 등 사업 영역을 강화해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HD건설기계는 2030년까지 매출 14조8000억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건설장비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정유와 석유화학 관련 사업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사업 구조를 혁신해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워 실천하고 있다. 공정 효율을 개선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높이고,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키워 에너지 사업을 안정적인 장기 수익원으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HD현대 측은 “자율운항, 소형모듈원전(SMR), 전력기기,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기존의 주력 산업 변동성을 보완할 성장 축을 확보하고 있다”며 “제조업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한 경영 모델을 확립해 불황에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쉬지 않고 용광로를 가동해야 하는 제철업은 산업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업종이다. 그래서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탄소 저감 계획은 제철업계에서 중요한 ‘위기 경영’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제철의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역량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은 최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2025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등급은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CDP는 글로벌 기업이 자발적으로 공개한 환경경영정보를 분석하는 국제 비영리 기구다. 매년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분야 등을 심사해 등급을 매긴다. 현대제철이 받은 ‘리더십 A-’는 기후변화 대응 체계와 실행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부여된다. 회사 측은 “이번에 받은 등급은 지난해 대비 한 계단 상향된 평가”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폭염 등 물리적 리스크 식별과 이에 따른 재무 영향 분석, 리스크 분석 결과와 연계된 기업전략 수립 및 추진 성과, 공급망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고도화와 공급망 실사 전문성 확보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경영 계획도 수립돼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본격 가동하고 탄소저감 강판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탄소 집약도를 낮춘 자동차용 고강도 저탄소 강판의 수출 물량도 늘려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을 유지하고 고객사의 저탄소 요구 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2년부터 CDP에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꾸준히 고도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을 강화하고 공급사·협력사와 ESG 소통을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투명성을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화가 노르웨이 육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S)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총 사업 규모는 2조8000억 원 수준이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29일(현지 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LRPFS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의회는 앞서 27일 LRPFS 조달 프로젝트 승인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0일 계약 체결 후 다연장 로켓 천무(사진)를 노르웨이에 공급하게 된다. 한화는 사업 선정 과정에서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 독일-프랑스 합작 기업인 KNDS의 ‘유로풀스’와 경쟁했다. 처음에는 KNDS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해 10월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노르웨이를 방문해 각종 협력 의지를 전달하면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총 사업 규모는 2조8000억 원 수준이다. 다만 천무 구매에 쓰이는 금액은 1조 원가량이고 나머지는 노르웨이 군 전력화와 부대 정비 사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 기술이 북유럽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위상을 더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사전에 지급 기준과 규모가 어느 정도 확정된 ‘목표 인센티브’는 임금에 해당하므로 퇴직금 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기업마다 제각각인 성과급의 임금성 여부에 대해 대법원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커질 거란 우려와 함께 기업마다 성과급 체계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삼성전자 퇴직자 15명이 ‘성과급을 퇴직금 산정에 반영해 달라’며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전직 삼성전자 직원인 이모 씨 등 15명은 삼성전자가 목표 인센티브와 성과 인센티브로 구분되는 성과급을 평균임금에서 제외하고 퇴직금을 산정했다며 2억4749만 원의 미지급분을 달라는 소송을 2019년 6월 제기했다. 평균임금은 근로자가 퇴직 전 3개월 동안 받은 임금의 1일 평균치로, 퇴직금은 근속 1년당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지급하게 돼 있다. 성과급이 임금으로 간주돼 평균임금에 포함되면 퇴직금 총액도 이에 맞춰 늘어나게 된다. 앞서 1·2심은 성과급이 임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성과급 중 목표 인센티브는 임금에 포함하고, 성과 인센티브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봤다. 목표 인센티브에 대해 “지급 규모가 사전에 어느 정도 확정된 고정적 금원으로서 근로 성과의 사후적 정산에 가깝다”며 평균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과 사업부별로 재무성과나 전략과제 이행 정도를 4등급으로 평가해 목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데, 월 기준급의 120%를 기준으로 평가 등급에 따른 지급률(반기별 0∼100%)을 곱해 산정한다. 대법원은 이를 두고 “변동 범위가 연봉의 0∼10% 수준으로 ‘성과 인센티브’에 비해 현저히 낮고 안정적으로 제도화된 임금체계 내에서 지급되는 변동급”이라며 임금성을 인정했다. 반면 재판부는 초과이익을 재원으로 삼는 성과 인센티브는 임금으로 보지 않았다. 지급 기준인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발생 여부는 시장 상황이나 경영진의 판단 등 근로자가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요인의 영향이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판결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성과급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운영 중인 성과급이 지급 기준이 고정된 ‘목표형’인지, 영업이익 등에 연동된 ‘이익공유형’인지에 따라 퇴직금 추가 지급 여부가 갈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재계는 이번 판결이 가져올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한 산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1년 치 임금이 12개월에서 14개월분으로 늘어나는 수준의 부담”이라며 “임금과 퇴직금을 구분 짓는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기업이 성과급 체계를 개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성과 인센티브에 대해 임금성을 배척한 결론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반발했다.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새해 들어 기업 리더들의 인도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것.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인도를 방문한 바 있다. 중국을 누르고 인구 1위 국가가 된 인도의 중요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히 부각되면서 기업마다 인도를 대상으로 한 기업 활동이나 마케팅 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HD현대는 29일 “정 회장이 모디 총리의 초청을 받아 인도를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조선업 분야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깊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의 관저에서 진행된 ‘글로벌 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모디 총리와 인도의 관계 장관 및 국영기업 대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 명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도는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 전략의 핵심 지역이며, HD현대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HD현대의 인도 내 사업 규모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 조선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설계 구매지원 및 생산성 향상 기술을 공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최근 상선에 한정됐던 협력 범위를 함정 등 특수선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인도 정부와 타밀나두주에 조선소를 건설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인도 남부 벵갈루루 지역의 국영기업 ‘BEML’사와 크레인 사업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도 맺었다. 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교류도 잦아지고 있다. 하르디프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과 탈리코타이 라수테바르 발루 라자 타밀나두주 사업부 장관 등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 R&D센터와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잇따라 찾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기선 회장에 앞서 정의선 회장도 연초 바쁜 일정을 쪼개 인도를 찾았다. 정의선 회장은 이달 11일부터 2박 3일 동안 인도 남동부 현대차 첸나이 공장, 남중부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중부 현대차 푸네 공장 등을 잇따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LG도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부터 총 1130억 원을 투자해 노이다, 푸네 등에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스리시티 지역에도 추가로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LG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지에서 냉장고 360만 대, 에어컨 470만 대 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각 기업이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도의 가파른 성장세 때문이다. 인도는 2014년 이후 매년 국내총생산(GDP)이 7%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현재 성장세대로라면 내년에는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3대 경제 대국 반열에 오를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예측했다. 전체 인구 중 40% 이상이 25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국가’인 점도 기업들에는 매력이다. KOTRA 뉴델리무역관은 “인도 내 한류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는 데다 제조업과 기술력 수준도 높은 한국과의 협력을 인도에서도 지속적으로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자동차 안전 분야에서 ‘앞차뿐만 아니라 그 앞차’ 움직임까지 미리 탐지하는 기술은 오랜 숙제였다. 이 기술만 있다면 고속도로 연쇄 추돌도 방지할 수 있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나 자율주행 기술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장애물 탐지 센서인 카메라나 라이다 등으로는 이 같은 기술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이런 사각지대 장애물을 탐지하는 기술을 현대자동차그룹이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전파를 활용해 주변 장애물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 운전을 보조하는 기술인 ‘비전 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전 펄스는 차에 설치된 전파 발신 장치가 초광대역(UWB) 전파를 쏘아 장애물을 탐지하는 기술이다. 기가헤르츠(GHz) 주파수의 UWB가 사방으로 발사되면, 장애물을 에두르거나 투과해 사각지대의 장애물까지 닿은 뒤 이 정보를 차량으로 다시 전달하는 방식이다. UWB 특성상 다른 전파와 간섭이 적고 1∼5ms(밀리초·1ms는 1000분의 1초) 만에 장애물 탐지가 가능하다. 회사 측은 “100m 범위 내에서 10cm 이내의 오차로 장애물 파악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차량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키 2’ 옵션이 적용된 차량의 경우 비전 펄스 기술이 상용화되면 별도의 장치 추가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에 감지되기 위해서는 보행자나 다른 차량도 UWB 발신 장치를 소지하거나 장착해야 하지만 큰 비용이 들지 않아 확산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UWB 기술은 애플 에어태그나 갤럭시 스마트태그 등 최신 스마트폰의 분실 방지 및 위치 찾기 상품에도 이미 쓰이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경기 화성시 기아 목적기반차량(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서 운행하는 지게차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해,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항만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조만간 부산항 터미널과 배후단지 현장을 운행하는 산업 차량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해 충돌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 검증 사업도 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전 펄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학을 최대한 반영한 기술”이라며 “모빌리티 산업뿐만 아니라 안전이 중요한 다른 산업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인 만큼 향후 인간과 산업계 안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화가 노르웨이 육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S)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총 사업규모는 2조8000억 원 수준으로 이 중 한화가 1조 원 규모를 수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29일(현지 시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LRPFS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의회는 앞서 27일 LRPFS 조달 프로젝트 승인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30일 계약 체결 후 다연장 로켓 천무를 노르웨이에 공급하게 된다.한화는 사업 선정 과정에서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 독일·프랑스 합작 기업인 KNDS의 ‘유로 풀스’와 경쟁했다. 처음에는 KDNS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해 10월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노르웨이를 방문해 각종 협력 의지를 전달하면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총 사업 규모는 2조8000억 원 수준이다. 다만 천무 구매에 쓰이는 금액은 1조 원 가량이고 나머지는 노르웨이 군 전력화와 부대 정비 사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한국 방산 기술이 북유럽까지 진출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위상을 더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