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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지분 가치가 지난해보다 약 70조 원 증가해 총 177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3조35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12월 말과 올해 12월 19일 기준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주식가치를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보유 지분가치는 107조6314억 원에서 177조2131억 원으로 69조5817억 원(64.6%) 증가했다.1위 이 회장의 지분 가치는 12조330억 원에서 23조3590억 원으로 11조3260억 원(94.1%) 늘었다. 이 회장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주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5조1885억 원에서 10조3666억 원으로 5조1781억 원(99.8%) 늘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도 각각 4조5468억 원(116.9%), 1조2569억 원(63.5%) 증가했다.이 회장은 모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물산 주식 180만8577주(1.06%)를 증여받을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확대될 전망이다. 증여일은 내년 1월 2일이다.주식부호 2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으로, 보유 지분 가치는 10조1657억 원에서 10조7131억 원으로 5474억 원(5.4%) 증가했다.3~5위는 삼성가(家) 세 모녀가 차지했다. 홍 명예관장은 9조8202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8조8389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8조1173억 원 가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신진 주식부호인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4조5723억 원)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4조1230억 원)은 각각 8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남도현 에임드바이오 CTO(1조5615억 원, 28위),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9746억 원, 40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6235억 원, 59위),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5408억 원, 68위) 등 20명이 새롭게 상위 100인에 진입했다.30대인 주식 부호도 눈에 띄었다. 1988년생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2조9047억 원)와 오준호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의 자녀인 오수정(1986년생)씨는 주식부호 상위 10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30세 이하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 가치도 전년 대비 8010억 (47.8%) 증가했다. 30세 이하 중 지분 가치 1000억 원을 넘긴 인물은 세 명으로,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장남인 곽호성 씨와 차남 곽호중 씨가 2865억 원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이성엽 에스엘 부회장 장남인 이주환 씨로, 1002억 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딸 구연수 씨는 921억 원으로 4위에 자리했다.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뷔, 정국도 각각 214억 원어치 주식을 보유해 30세 이하 주식부호 상위 100인에 포함됐다. 이는 방시혁 의장이 2020년 하이브 상장에 앞서 BTS 멤버 7인에게 보통주 47만8695주를 균등 증여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멤버 1인당 6만8385주씩을 받았는데, 세 멤버는 이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조정 문제를 논의할 정부 대표로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가 임명됐다.23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날 임 대사를 한미 원자력협력 태스크포스(TF) 정부 대표로 임명했다.임 대사는 향후 출범할 한미 원자력협력 TF를 총괄하며,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를 포함한 대미 협상의 실무 조율과 전략 수립을 담당하게 된다.임 대사는 외교부 군축·비확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확산전문관 등 핵·원자력 관련 요직을 두루 역임한 인물로, 외교부 내에서 손꼽히는 원자력·비확산 전문가로 평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임 대사에 대해 “비확산·원자력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 대미 협상을 원만하게 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임 대사는 주루마니아 대사 이임 절차를 마친 뒤 내년 1월 초 귀국할 예정으로, 귀국 이후 TF가 정식 발족하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TF는 아직 공식 출범 전으로, 현재 구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TF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관계 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현행 한미 원자력 협정은 미국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만 20% 미만의 저농축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으며,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는 연구 목적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한국 정부는 협정 개정 또는 조정을 통해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를 추진 중이다.외교부 당국자는 “권한 확대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경로로 할지는 여러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한미 협정의 틀 안에서 양측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사안”이라고 밝혔다.미국 측 정부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나름대로의 내부 조율 및 행정 절차가 있어 준비 상황을 보면서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판단될 경우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는 정상 간 합의 사항 이행을 신속하게 해 나가자는 데 양쪽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라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른바 ‘허위조작정보근절법’으로 불리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해당 법안을 ‘전 국민 입틀막법’이라며 비판한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 19분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최 의원은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법의 이름으로, 제도의 이름으로 국민의 입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최 의원은 “민주당은 이 법안이 정보통신망을 통해 확산되는 불법 정보와 허위 정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피해자 보호법이 아니라 국민의 자유로운 여론 형성과 정부 비판을 봉쇄하기 위한 법”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번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권력자에 대한 의혹 보도 하나 비판적 기사 하나하나가 곧바로 손해배상 청구와 신고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결국 언론은 위축되고 자기검열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은 고의로 허위 또는 조작정보를 유포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가해자에 대해 인정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액배상 책임을 지우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불법 또는 허위조작정보로 인정돼 형사 유죄판결, 손해배상 판결 또는 정정 보도 판결이 확정된 것을 정보통신망에 반복적으로 유통한 경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0억 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당초 법안은 단순 실수에 따른 허위정보 유통도 금지시켰지만 위헌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은 본회의 직전까지 법안을 손질했다. 결국 최종 수정안은 타인에게 손해를 가할 의도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이러한 정보를 유통하는 경우에 한해 유통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명예훼손죄의 친고죄 전환과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 등도 반영되지 않았다. 민주당 등 여권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시작과 동시에 종결 동의안을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는 종결 동의안 제출 24시간 후 재적 의원 5분의 3(179명) 이상 찬성 시 강제 종료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4일 오후 12시 20분쯤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고 표결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에 대해 ‘통일교 의혹과 연관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해 “거짓말을 많이 해서 감옥도 갔다 오고 하다 보니 교화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법의 두려움은 느끼는 것 같다”고 23일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학생이 방송에 나오려고 하면 공부를 조금 하고 나와야지 비슷한 근거조차도 없는데 그렇게 하는 걸 보고 ‘조 대표가 정말 방송 나올 때 공부를 안 하고 나오는구나, 청취자,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이걸 바로잡기 위해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했더니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없었는데 고소당할까 봐 좀 고민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조 대표의 사과를 받아주는 건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과 형식이 이상하기는 하더라”라며 “그래서 조금 더 두려워하시라고 사과를 받은 건지는 의사 표명은 안 하겠다”고 답했다.앞서 조 대표는 전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는 것 같은데, 장동혁 대표나 이 대표도 지금 통일교 연관 문제가 얘기되고 있지 않나”라며 “특히 이 대표는 물론 피의자는 아니지만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통일교 특검을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이에 개혁신당 이기인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는 통일교 관련 사안으로 피의자도, 참고인도 아니다. 어떠한 수사기관의 조사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조 대표를 향해 “해당 발언이 사실이 아님을 공개적으로 명확히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조 대표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제가 이 대표가 공천개입 관련 혐의로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을 통일교 건으로 순간 착각했다”며 “SNS를 통해 정정하며, 이 대표께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배우 김우빈(36)과 신민아(41)의 주례를 맡은 법륜스님은 두 사람에게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존중과 상대에 대한 이해 두 가지를 꼭 명심하라”고 말했다.23일 불교단체 정토회는 홈페이지에 법륜스님 주례사를 공개했다. 정토회에 따르면 김우빈은 법륜스님을 찾아와 결혼식 주례를 요청했다. 그는 2017년 비인두암 투병 당시 스님과의 상담을 통해 정신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신민아도 간병을 하는 과정에서 스님의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법륜스님은 두 사람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민아 양은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10여 년 전부터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며 “특히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이탈주민들의 애환을 덜어주는 일에 많은 지원을 했다”고 했다. 신민아가 김우빈을 간병할 당시 사찰에 공양미를 올린 사실도 전해졌다. 법륜스님은 “우빈 군은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민아 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서서 함께 기도했다”며 “그 후 우빈 군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오늘 이 자리에서 두 분이 손잡고 함께 일생을 살아가겠다며 결혼을 약속하게 된 것은 정말 깊은 인연의 결과”라고 말했다.법륜스님은 “같이 산다는 게 쉽지는 않다. 살다 보면 견해가 다름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갈등이 생긴다”며 “결혼의 좋음도 있지만 결혼이 개인의 자유를 속박할 때가 많다. 그래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를 극복하려면 결혼한 부부가 서로 의지하는 따뜻함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를 매우 존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설령 어떤 이유로 헤어짐이 온다 하더라도 반쪽을 잃어버려서 겪는 고통 없이 스스로 온 쪽이 되어 설 수 있는 그런 두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래서 결혼이 속박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자유롭게 만드는 결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법륜스님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아무리 결혼한 부부라 하더라도 생각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고, 믿음이 다르고, 견해가 다를 수 있다”며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을 ‘존중’이라고 말한다. 즉, 상대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이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바탕 위에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해가 동반되지 않는 사랑은 때로는 폭력으로 바뀔 수가 있다”며 “항상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에 바탕을 둔 사랑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법륜스님은 또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 아내로서의 책임, 남편으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두 분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널리 알려진 분들”이라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생기면 두 사람 개인의 문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명예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만큼 거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두 사람은 20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2015년 공개 열애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이다. 김우빈과 절친한 배우 이광수가 사회를 맡았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23일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CFS 사무실에 10여 명의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검 측은 퇴직급 미지급 의혹과 관련해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를, 불기소 처분 관련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쿠팡CFS는 2023년 5월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퇴직금 지급 규칙을 변경하고,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노동부는 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올해 4월 검찰은 불기소처분했다.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당시 엄희준 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반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시키기 전까지 약 24시간 동안 홀로 발언을 이어갔다. 제1야당 대표가 직접 필리버스터 연단에 올라 단독으로 24시간을 완주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직후인 전날 오전 11시40분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그는 내란전담부 설치법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악법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다수당이 판사를 입맛대로 골라 원하는 재판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사법부의 독립을 깨고 법치주의를 사망시키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법안”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실상 2시간 만에 종료됐고 국회의 권한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도 초래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에 들어가기 전까지 24시간 동안 연단을 지켰다. 이는 같은 당 박수민 의원이 세운 종전 최장 기록인 17시간 12분을 크게 넘어선 기록이다. 장 대표는 발언 도중 연달아 물을 마시거나 잠시 침묵하는 등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힘내라” “파이팅” 등 장 대표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5시쯤 장 대표가 역대 최장 기록을 돌파하자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현재 본회의장에서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이 종전 기록을 경신해 18시간 넘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본회의장 국무위원석에서 밤새 자리를 지키며 장 대표의 무제한 토론을 지켜봤다. 정 장관은 필리버스터 18시간을 넘긴 시점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혼자 계속 토론하고 있다. 저도 국무위원석에 계속 앉아 있다”며 “대화 타협이 실종된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고 적었다.이어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어떤 게 국민을 위한 정치인지, 의회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성찰해봤으면 하는 허망한 기대를 해 본다”고 덧붙였다.밤새 자리를 지킨 정 장관은 눈을 감고 있는 등 피로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장관이 24시간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자고 있다고 깨우는 것도 너무 야박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석에서 “이런 법을 왜 만드나”, “누가 자초한 건데” 등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잠시 장내가 소란해지기도 했다.장 대표는 정 장관을 향해 “오늘 이 시간 본회의장에 함께 출석해 있는 법무부 장관은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인권을 보호할 책임을 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대통령에게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하도록 강력히 건의하고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대통령은 법안이 통과되고 정부로 이송된다고 하더라도, 국무위원들의 건의가 없다 하더라도 스스로 이 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대통령으로서 헌법수호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필리버스터가 종료되기 직전 “잠시 후 이 법안에 대한 표결이 있을 것”이라며 “이 법안에 대해 어떤 표결을 하든 역사가 기억하고, 국민들이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대법원에서 마련한 안은 충분히 신속한 재판을 가능하게 한다. 대법원 예규에는 어떤 위헌적인 요소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을 밀어붙인다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사법부의 독립에 대한 침해도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을 끝으로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가 중단됐다. 장 대표는 우 의장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연단을 떠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장 대표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전날 시작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는 종결 동의안이 제출된 경우 24시간 후 재적 의원 5분의 3(179명) 이상 찬성 시 강제 종료된다. 민주당은 이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가수 선미의 댄서 출신이자 배우 차현승이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22일 차현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저 완치됐다”며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투병 생활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고 적었다.그는 “사실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부터 오늘 이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마음속에는 늘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었다”며 “모든 것이 나쁜 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이어 “그러다 문득 ‘내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이미 아래로 향하고 있는 이 흐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구나, 그렇다면 위로 끌어올리지는 못하더라도 속도만큼은 늦춰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까지 약해지면 그 흐름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차현승은 “항암 치료를 하며 겪은 고통도 처음엔 그저 힘들고, 싫기만 했다”며 “어느 날은 오한도 통증도 없이 유난히 편안하게 쉬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체온이 40도 가까이 된다며 급하게 해열제를 줬다. 그 순간 ‘고통조차도 나를 살게 하는 과정의 일부구나’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웃기 시작했고 웃다 보니 두려움도, 힘듦도 조금씩 사그라들더라”고 했다.그는 “언제 끝날지조차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앞으로는 조금 더 제 자신을 돌보며 살아가려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투병 중이신 모든 환우분들 반드시 완쾌할 것이라 믿는다”며 “너무 지치고 힘들겠지만 부디 웃음과 희망만은 놓지 않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차현승은 2018년 선미의 워터밤 무대에 함께 오르며 탄탄한 피지컬의 댄서로 주목받았다. 이후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1, Mnet ‘비 엠비셔스’, 넷플릭스 ‘피지컬: 100’ 등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웨이브 시리즈 ‘단죄’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올해 6월 백혈병 진단을 받으며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투병 과정을 공개하며 근황을 알렸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2차 종합 특검법’ 발의에 대해 “사실 규명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정국 긴장을 인위적으로 유지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22일 반발했다.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미 한 차례 다뤄진 사안에 온갖 의혹을 덧붙인 ‘정치 공세 종합 세트’”라며 이같이 말했다.최 수석대변인은 계엄과 관련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동조하거나 후속 조치를 수행한 경우’를 명시적으로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점을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았다. 그는 “개인의 범죄 혐의를 규명하는 차원을 넘어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전반을 잠재적 수사 대상으로 묶어 두겠다는 발상”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일부 지자체장을 겨냥해 수사 프레임을 씌워 정치적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특검 파견공무원이 수사를 방해하거나 그 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할 경우, 파견 공무원에 대해 소속 기관장에게 징계나 문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문제 삼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무소불위의 칼날을 쥐여준 조항”이라며 “공직자에게 법에 따른 수사가 아니라 ‘특검에 대한 복종’을 강요하는 독소조항”이라고 했다. 이어 “특검이 사실상 공무원의 생사여탈권까지 틀어쥐고 무소불위의 정치권력으로 군림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최 수석대변인은 또 “수사 범위는 끝없이 넓히고, 권한은 과도하게 부여하며,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20일 이후 90일을 기본으로 최대 60일까지 두 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쯤 되면 과연 이 특검이 국민을 위한 제도인지, 아니면 지방선거 일정까지 염두에 둔 정치 기획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끝없이 팽창하는 특검은 민주당의 야만적인 정쟁 본능을 그대로 드러낸다”며 “정치를 특검으로 대신하려는 정당은 결국 특검과 함께 몰락할 수밖에 없으며, 그 책임과 결과 역시 민주당 스스로가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이날 ‘3대 특검’ 종료 이후 남은 의혹 등을 추가로 수사할 ‘2차 종합특검법’을 발의했다. 수사 대상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외환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 등 14가지 의혹으로, 사실상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모든 의혹을 수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수사 기간은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170일로 최대 156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된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근 ‘변화’ 메시지를 강조한 데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22일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당, 사랑의 기부금 모금 전달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대감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변화를 처음으로 말했으니 지금부터 어떤 변화가 있을지, 해가 바뀌면 좀 더 본격적인 중도확장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내년 6월 지방선거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당심(黨心) 반영 비중을 50%에서 70%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방향으로라도 상관 없다”며 “국민 속으로 좀 더 다가가는 모습이 보이면 좋겠다. 지금 논의되는 것이 그런 방향으로 수렴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장 대표는 최근 ‘변화’를 강조하며 노선 전환을 시사했다. 그는 이달 19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당원교육에서 “계엄과 탄핵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제 변화를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한편 장 대표는 이르면 올해 말·내년 초, 늦어도 내년 1월 중순 전에 당 종합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막기 위해 22일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섰다. 제1야당 대표가 직접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건 헌정 사상 최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을 상정했다. 법안이 상정되자마자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장 대표는 ‘헌법학(성낙인)’,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미국의 민주주의(알렉시스 드 토크빌)’, ‘자유헌정론(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등 5권의 책을 들고 단상에 올랐다.그는 “1975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시대가 열린 이후 지난 50년 동안 우리 현대사를 바꾼 수많은 결정이 이곳에서 이뤄졌다”며 “그러나 국회가 만든 헌법을 국회 스스로 부정하고 반헌법적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법치주의의 핵심은 사법부의 독립이다. 결국 사법부의 독립을 깨는 것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이 법이 통과된다면 역사는 말해줄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2025년 12월 23일 비상계엄특별재판부 설치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에 의해 무너졌다고 말이다”라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해당 법안에 대해 위헌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이 내용을 일부 수정해 본회의에 상정한 것에 대해 “그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똥을 물에 풀어도 된장이 되지는 않는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회가 법관 인사에 관여하는 명백한 위헌이자 사법부 독립의 침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운명을 건 위험한 도박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또 국회에 들어오기 전에 법관을 지낸 추미애, 박범계, 김승원, 최기상, 박희승 의원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특별재판부가 정말 괜찮나. 사법부의 독립이 당리당략을 따라 내다버려도 될 만큼 가벼운 것이었나”라고 묻기도 했다.또 “여러 민주국가들이 법관 선거제도를 채택하지 않고 있는 것은 사법부가 포퓰리즘에 휘둘린 다수의 군중 심리를 막기 위해서”라며 “입법부가 유권자 다수의 지지를 받은 정파의 지배 아래 놓이고 사법부가 그 입법부 앞에 무릎 꿇는다면 결국 그 정파가 재판관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두고 “법원 결정과 같이 순수한 사법적 판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성격에 대해 준사법적 기관의 지위를 부여하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서는 법원의 결정과 같이 순수한 사법적 판단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특히 권한쟁의심판이나 탄핵심판 같은 경우에는 일정한 정치적 함의가 포함돼 있는 결정과 심판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또 “실제 비상계엄은 사실상 2시간 만에 종료됐고 국회의 권한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도 초래되지 않았다”며 “이런 여러 상황에 비춰볼 때 과연 12·3 비상계엄이 헌법 87조에서 말하는 내란죄로 곧바로 연결될 것인지, 또한 국민의힘이 이에 동조해 비상계엄에 동조한 내란정당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신중한 재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 법안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어떻게든 이 형사재판에서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3대 특검의 무리한 수사, 아무런 성과 없는 수사를 어떻게든 국민의힘과 연결시켜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고, 내란정당 해산을 위서 목숨 걸고 이 비상계엄 특별재판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집권 반 년을 막 넘긴 이재명 정권을 돌아보면 독일 나치당이 독재로 나아가던 과정과 비슷한 점이 너무 많다”며 “선출 권력 우위론으로 사법부를 굴복시키고 입법권과 행정권을 장악해 민심을 무마하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오전 11시 40분쯤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5분의3(179석)의 동의를 얻으면 필리버스터가 강제 종료된다. 민주당은 24시간 이후인 23일 오전 11시 40분쯤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키고 법안을 표결에 부칠 방침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오는 23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나올 것을 재차 요구했다. 22일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한 전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 23일 오후 2시로 출석 통보를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한 전 대표는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공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하자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언론에 밝힌 바 있다. 특검은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한 전 대표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정한 특검의 분열 시도에 응하지 않겠다”며 응하지 않았다.또 특검은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 등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원석 전 검찰종장을 24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특검은 디올백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이창수 전 중앙검사장에게는 26일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당초 특검은 이날 이 전 지검장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이 전 지검장은 변호사 일정을 이유로 소환조사에 불출석했다.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를 담당한 A 검사도 이날 소환조사에 불응하면서 이 전 지검장과 같은 날(26일) 소환통보를 받았다.특검은 이 밖에 수사 실무를 담당한 B 검사에 대해 오는 23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을 요청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중국의 대표적인 겨울 관광지로 알려진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 높이 약 19m에 달하는 초대형 눈사람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17일(현지 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눈사람을 만드는 데 조각가 64명과 작업 인력 100여명이 투입됐다. 밝은 빨간색 모자와 목도리를 두른 눈사람은 방문객과 시민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이 눈사람은 6층 건물 높이에 해당하는 규모로, 제작 과정에서 총 3500㎥의 인공 눈이 사용됐다. 완성까지는 약 11일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눈사람 제작 과정은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으며, 관련 영상은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저건 눈사람이 아니라 눈으로 만든 기념비다” “차원이 다른 겨울 에너지다” “하얼빈은 눈의 계절 앞에서 결코 대충하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22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피의자로 소환했다.특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 1시 30분 청탁금지법 혐의로 김 의원의 출석을 요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특검은 지난달 6일 김 여사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건넨 260만 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발견했다. 당시 발견된 가방에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메모와 함께 ‘2023년 3월 17일’이라는 날짜도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이 당선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김 여사가 명품백을 수수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난달 8일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한 것”이라며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특검은 이달 17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김 의원의 주거지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의원이 이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특검은 오는 2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일정에 대해 “중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곧 중국과 함께 날짜 등 모든 것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 곧바로 만나게 되나’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이같이 말했다.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의 중국 베이징 방문과 관련해서는 “차관급 전략대화를 가졌다”며 “우리는 중국과 가까운 이웃이기 때문에 현안이 많기 마련이다. 그런 것들을 모두 짚었다”고 했다.이어 “북한과의 협력 사업 이런 것들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중국과 협의를 가졌다”며 “이런 모든 것을 이번 차관급 회의에서 (논의)했고 왕이부장과 필요하면 면담 및 전화를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한중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어떻게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적인 발전이 한국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했다.또 “이웃 국가간 잘 지내려면 담장도 깨끗하게 잘 쌓고 잘 고치고 잘 지켜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서해구조물 문제도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어떻게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며 “전반적인 동북아의 평화 정착 이슈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장관은 ‘대북정책’ 주도권을 놓고 외교부와 통일부, 자주와 동맹파 간 신경전이 오간 것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가 막혀있는 상황에서 바늘구멍을 뚫는 심정은 같은 심정”이라며 “통일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한시라도 빨리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갖고 보고드린 것이고 외교부는 그런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할 것인가, 짚어볼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미국 국가안보전략과 중국 군축백서에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빠진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보고서는 전 지구적 문제를 다뤄나간단 입장에서 쓰다 보니까 생략된 것이지 미측으로부터 비핵화를 분명한 목표로 하고 있단 얘기를 들어왔다”며 “중국 또한 제가 직접 왕이 외교부장에게 문의한 적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최근 러시아에서 열렸던 한러 당국간 비공개 협의에 대해서는 “우리의 실질적 국익, 우리 기업이라든지, 국민 보호라든지 이런 것에 있어서 (러시아와의) 대화 채널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셔틀외교를 복원했고, 이번에는 우리 정상이 방문하실 차”라며 “연초에 아마도 방문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 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통일부는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른바 ‘두 국가론 개헌’을 검토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을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오보”라고 22일 밝혔다.통일부 윤민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업무보고에서 개헌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를 검토한 바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통일부의 비공개 보고 내용인 것으로 왜곡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앞서 한 언론은 한 통일부 당국자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한 헌법 3조 개정 필요성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관련 의견은 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개헌이 어디 쉽나. 매우 어렵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통일부는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을 위한 주한 미국대사관의 협의를 내년 초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미국 대사관과의 소통은 내년 초부터 진행될 계획”이라며 “외교부와의 차관급 정례 소통은 현재 협의 중이다.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했다.개별 관광 추진과 관련해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의 호응이 없다고 해서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는 것”이라며 “바늘 구멍을 뚫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이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대한 국민 접근 제한을 해제할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노동신문이나 북한 매체를 단순 열람하는 것은 국가보안법에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미국에서 무뇌증 진단을 받은 태아를 중절하지 않고 출산한 뒤 장기기증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린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21일(현지 시간) FOX 13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앤드류 포드와 캐서린 모닝웨이 부부는 임신 14주 차였던 지난 6월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인 딸 헤이븐이 무뇌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받았다. 무뇌증은 태아의 뇌와 두개골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희귀 선천성 질환으로, 출생 후 생존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부부는 두 번째 초음파 검사에서 헤이븐의 무뇌증을 확진받았다. 의료진은 태아의 상태가 생존에 적합하지 않다며 임신 중절을 권유했지만, 부부는 다른 선택을 했다. 결정의 계기는 미국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한 장면이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태아의 유전 질환을 알게 된 뒤 중절 수술 대신 출산을 택해 다른 아기들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다. 캐서린은 “그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부부는 결국 헤이븐을 출산하기로 결정했고, 캐서린은 12월 11일 한 병원에서 딸을 낳았다. 헤이븐은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나흘 동안 치료를 받았고, 그 기간 부부는 짧지만 소중한 가족의 시간을 보냈다.헤이븐은 결국 짧은 생을 마치고 세상을 떠났다. 앤드류는 헤이븐이 자신의 가슴 위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헤이븐과 함께한 시간을 짧았지만, 그 어떤 것도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이후 부부는 한 장기기증 재단을 통해 헤이븐의 장기를 기증했다. 재단 측은 “이식이 필요한 다른 생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목표로 아이를 만삭까지 품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말 놀라운 부부”라고 했다.부부는 “헤이븐의 심장은 헤이븐이 구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뛸 것”이라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났는지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통일교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진술에서 이재명 측에서 직접 연락이 왔었다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금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는데 전혀 진전이 없다”며 “아예 영향 자체가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도 4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수사 진전이 없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성추행 의혹 수사, 한 달이 넘어가는데 소환 일정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찰이 제대로된 수사를 할 수 있겠나”라며 “즉각 특검을 실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국민들은 다들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이 답을 해야 한다”며 “통일교 특검을 즉각 시행하라”고 했다.장동혁 대표도 “이 대통령이 한학자 총재를 만났는지에 대해서 전혀 답을 못하고 있다”며 “그자체가 통일교 게이트 특검의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에 대해서 즉각 답하시기를 바란다”며 “통일교 해체가 아니라 특검이 먼저”라고 강조했다.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집무실 청와대로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또다시 막대한 혈세를 들여서 60년 청와대의 과거로 회귀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묻는다”고 했다.그는 “그렇지 않아도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고집불통 이재명 정권”이라며 “서울 집값 뛰고 월세 가격은 폭등하는데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는 공급 대책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미뤄졌다”고 지적했다.또 “막중한 내년도 국정 보고 과정에서는 황당하게 환단고기같은 위서 얘기만 하면서 스스로 환빠임을 자백했던 이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완전히 무시하지 말고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2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과 물가가 이정도 올랐으면 진작 대통령 주재 물가대책회의를 한번이라도 열었어야 한다”며 “국무회의에서 통일교를 겁박할 시간에 민생 정책부터 논의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가·고용·복지 등 민생과 직결된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고 챙겨야 할 최우선 국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이 정권이 자랑하는 비상경제 TF도 7월 이후 문을 닫았다”며 “그래놓고 불쑥 선심 쓰듯 SNS에 민생대책을 내놓은 것부터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 지금이라도 국정 우선순위부터 바로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난방비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겠다”며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 확대 방침을 밝혔다.장 대표는 “현금 살포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물가가 폭등해서 서민들 고통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정권은 여전히 확장재정으로 돈 풀 궁리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돈을 풀면 풀수록 물가는 더 오르고 환율은 더 치솟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경제 정책의 완전한 방향 전환을 촉구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이 꺼내든 대전·충남 통합 현안과 관련해서는 “비협조적이었던 민주당도 대통령 한마디에 입장을 바꿔 특별법을 만든다고 뒤늦게 분주한 모습”이라며 “우리 당은 이미 작년 말부터 당 소속 대전시장·충남도지사와 함께 대전·충남 통합을 공식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말했다.이어 “통합 핵심은 권한 이양”이라며 “권한 이양 기관 이관 교부세 인상을 비롯해서 과감한 재정지원 특례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권한 이양 없는 물리적 통합은 무의미한 껍데기 통합에 불과하다”며 “진정한 국토 균형 발전을 실현할 의지가 있는지 대통령의 분명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면 대통령의 립서비스에 불과하고 다른 속내를 품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전시민, 충남도민들은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장 대표는 “진정성이 있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특별법에 담긴 실질적인 내용에 답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하루, 중국 항저우 땅에 애국가가 세 번이나 울려 퍼졌다”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냈다.이 대통령은 21일 밤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이 세계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간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달 세계 최초로 배드민턴 여자 단식 한 시즌 10승을 달성한 안세영 선수는 이날 또 한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올 시즌을 11승으로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남녀 단식 통틀어 사상 최다 우승 기록 타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며 “한 시즌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단식 부문 역대 최고 승률도 함께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남자복식의 서승재·김원호 선수도 11승을 거두며 37년 만에 남자복식 한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승재 선수는 태국 마스터스 우승까지 포함하면 시즌 개인 통산 12승”이라며 “세계 배드민턴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개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했다.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선수는 일본을 꺾고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우승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배드민턴이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연속 우승을 달성한 것은 무려 26년 만”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2025년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전 세계가 우리 선수들의 성과에 경이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셀 수 없는 땀과 눈물, 그리고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부디 오늘만큼은 모든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껏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