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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이 겨울철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SPC 허희수 부사장과 도세호 대표 등 임직원 30여 명은 22일 서울 서초구 전원마을 비닐하우스 단지를 방문해 연탄 2400장과 삼립호빵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원마을은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는 지역이다. SPC그룹은 연탄은행에 연탄 2만 장을 기부했다. 기부된 연탄은 연말부터 내년 1월까지 서울·강원·충청·경상·전라 등 5개 지역 에너지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SPC그룹은 2020년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앞으로 연탄 나눔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12만 장을 누적 기부했다.SPC그룹은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들은 일반 도시가스 가구보다 빨리 난방이 필요해진다는 소식을 듣고 예년보다 일찍 연탄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천국제공항 내 중소기업 전용 면세점(판판면세점)이 개장 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터미널별 매출 편차와 구조적 입지 불리가 맞물리면서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판판면세점 매출은 127억3000만 원으로 전년(167억3900만 원)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1월 판판면세점이 문을 연 이후 첫 역성장이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억 원 감소한 82억 원으로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판판면세점은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기 전용 면세판매장이다. 인천에는 제1터미널(T1)과 제2터미널(T2)에 2곳씩 총 4곳이 있다. 민간 대형 면세점 대비 낮은 수수료와 인력 지원 등의 혜택이 있다. 부진한 실적은 터미널과 매장 위치에 따른 ‘매출 양극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수수료율은 동일한데 매장 위치에 따라 매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T1 동편 매장은 올해 51억1100만 원의 매출을 내며 판판면세점 전체 매출의 62.3%를 차지했다. 반면 T2 동편 매장은 현재 위치로 확대 이전한 후 매출이 7억1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28억3100만 원) 대비 75%나 급감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T2 서편 매장도 월평균 매출이 7000만 원 수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유원 측은 “2026년 1월 아시아나항공의 제2터미널 이전으로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출 하락은 단순한 유동 인구 문제가 아니라 승객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위치 선정 실패’가 핵심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공항 면세점 실적은 단순 유동 인구보다 동선, 매장 접근성, 브랜드 유치력 등이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 면세점은 위치에 따른 매출 영향이 더 크다는 진단이다.판판면세점의 퇴점 기준도 입점 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유원은 입점 기간(1년) 중 6개월간 매출 실적이 하위 30%에 해당하는 업체를 퇴출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퇴점 업체는 2022년 53개에서 2024년 164개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입지가 불리한 T2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적다 보니 퇴출 가능성이 높아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유원은 내년 1월 T2에 현재 매장보다 큰 191㎡ 규모의 매장 2곳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허 의원은 “중소기업 판로 지원이라는 좋은 취지가 잘못된 입지 선정과 안일한 운영으로 퇴색되고 있다”며 “아시아나 이전에 막연히 기댈 것이 아니라 매장 위치 재조정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사업 전반을 원점에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천국제공항 내 중소기업 전용 면세점(판판면세점)이 개장 3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터미널별 매출 편차와 구조적 입지 불리, 과도한 퇴출 기준이 맞물리면서 실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판판면세점 매출은 127억3000만 원으로 전년(167억4000만 원) 대비 24%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1월 판판면세점이 문을 연 이후 첫 역성장이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억 원 감소한 82억 원으로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판판면세점은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진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기 전용 면세판매장이다. 인천에는 제1터미널(T1)과 제2터미널(T2)에 각각 2곳씩 총 4곳이 있다. 민간 대형 면세점 대비 낮은 수수료와 인력 지원 등의 혜택이 있다.부진한 실적은 터미널과 매장 위치에 따른 ‘매출양극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수수료율은 동일한데 매장 위치에 따라 매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T1 동편 매장은 올해 51억1100만 원의 매출을 내며 판판면세점 전체 매출의 62.3%를 차지했다. 반면 T2 동편 매장은 현재 위치로 확대 이전한 후 매출이 7억1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28억3100만 원) 대비 75%나 급감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T2 서편 매장도 월평균 매출이 7000만 원 수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이와 관련 한유원 측은 “2026년 1월 아시아나항공의 제2터미널 이전으로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출 하락은 단순한 유동 인구 문제가 아니라 승객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위치 선정 실패’가 핵심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공항 면세점 실적은 단순 유동 인구보다 동선, 매장 접근성, 브랜드 유치력 등이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 면세점은 위치에 따른 매출 영향이 더 크다는 진단이다.판판면세점의 퇴점 기준도 입점 업체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유원은 입점 기간(1년) 중 6개월 간 매출 실적이 하위 30%에 해당하는 업체를 퇴출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퇴점 업체는 2022년 53개에서 2024년 164개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입지가 불리한 T2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적다보니 퇴출 가능성이 높아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유원은 내년 1월 T2에 현재 매장보다 큰 191㎡ 규모의 매장 2곳을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허 의원은 “중소기업 판로 지원이라는 좋은 취지가 잘못된 입지 선정과 안일한 운영으로 퇴색되고 있다”며 “아시아나 이전에 막연히 기댈 것이 아니라 매장 위치 재조정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사업 전반을 원점에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쿠팡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홍보 협력사 및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공식 후원사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쿠팡은 APEC 준비기획단이 선정한 13곳의 공식 홍보 협력 기관 중 하나로서,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기 위해 APEC 성공 기원 메시지를 담은 로켓배송 포장재 5000만 개를 배송에 활용해 전국적인 응원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한국은 물론이고 APEC 회원국에서 수백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으로, 국제 행사 APEC을 공식 지원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쿠팡의 전국 로켓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들이 APEC 2025의 성공을 함께 응원하고 그 열기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쿠팡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홍보 협력사 및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공식 후원사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쿠팡은 APEC 준비기획단이 선정한 13곳의 공식 홍보 협력 기관 중 하나로서, 전국적인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기 위해 APEC 성공 기원 메시지를 담은 로켓배송 포장재 5000만 개를 배송에 활용해 전국적인 응원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한국은 물론 APEC 회원국에서 수백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으로 국제 행사 APEC을 공식 지원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쿠팡의 전국 로켓배송 네트워크를 통해 국민들이 APEC 2025의 성공을 함께 응원하고 그 열기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뷰티업계가 기능성 헤어케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탈모, 곱슬머리, 두피 케어 등 세분화된 기능성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K-뷰티의 외연이 얼굴에서 모발·두피 분야로 확대 중이다.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 코스맥스는 16일(현지 시간) 글로벌 기능성 소재 기업 사이언스코(SYENSQO)와 곱슬머리 전용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이언스코는 1863년 벨기에에서 설립된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화장품 분야에서는 모발용 소재 분야 선두 주자다.코스맥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겨냥해 곱슬머리 전용 샴푸·헤어에센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곱슬머리와 두피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독자 원료 개발에도 나선다.글로벌 헤어케어 시장에서 곱슬머리 제품은 필수 공략 분야로 꼽힌다. 직모가 일반적인 한국과 동아시아와 달리 미국은 인구의 50%, 중남미는 75% 가량이 곱슬머리를 가지고 있다. 사이언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곱슬머리 시장 규모는 약 120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하고, 연평균 5~1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곱슬머리 인구 비중이 40%에 달하는 만큼, 모발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능성 헤어케어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탈모 케어 시장 역시 잠재력이 크다. 아모레퍼시픽은 두피·탈모 브랜드 ‘려’의 여성 맞춤 탈모증상케어 라인 ‘려 루트젠’을 앞세워 해외 공략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진출에 이어 올해 1월 중국 시장에도 론칭했으며, 아마존에서도 ‘자양윤모’, ‘흑윤생기’ 등 주요 라인을 판매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탈모 케어’ 콘셉트를 내세워 향후 동남아·중화권 국가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KAIST 연구진이 설립한 폴리페놀 팩토리가 만든 탈모 전문 ‘그래비티 샴푸’는 지난달 일본온라인 플랫폼 라쿠텐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첫날부터 ‘K뷰티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이번에 일본 라쿠텐에서 선보인 주력 제품은 ‘그래비티 g0.0 헤어 볼디파이 샴푸’다.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 308’을 함유해 모발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외부 자극으로 인한 손상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비티 샴푸는 라쿠텐에 이어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판매를 확대한다. 15일부터는 도쿄의 뷰티 편집매장 ‘리메이크’ 전국 10여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래비티 샴푸는 지난해 4월 국내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152만 병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헤어케어가 두피 건강과 개별 모발 특성에 맞춘 ‘기능성 퍼스널 케어’로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새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초저가 화장품 경쟁이 유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저가 화장품은 품질이 낮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성분과 기능에 초점을 맞춘 ‘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초저가 화장품이 K뷰티 주축으로 떠올랐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4월 첫선을 보인 4950원 균일가 화장품 시리즈는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3만 개를 돌파하고 인기 몰이 중이다. 이마트는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싸지만 믿을 수 있는 품질’을 내세우며 고객층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과 공동개발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는 현재까지 10만 개 넘게 팔렸다. 제품 패키지를 단순화하고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품질과 가격에 집중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이마트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6월부터 삼성메디코스, 애경산업 등 국내 제조사들과 손잡고 ‘펀치랩’, ‘닥터비아’, ‘리르’, ‘허브에이드’, ‘알피디알엔’, ‘다나한 초빛’ 등 8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4개 브랜드를 추가로 출시해 대형마트 뷰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초저가 화장품 경쟁에 가세했다. 무신사는 지난달 자사 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를 통해 3900∼5900원대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였다. 출시 2주 만에 1차 발주 물량이 완판되면서 현재 3차 리오더가 진행 중이다. 해당 기간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스킨케어 라인은 14배 성장했다. 무신사는 하반기에 핸드크림·립밤·선크림 등 4종을 추가하고, 내년 1분기에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초저가 화장품 열풍 시작점인 다이소에서도 관련 상품 인기가 뜨겁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1∼9월)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 성장했다. K뷰티 인기 영향으로 최근 명동역점이나 명동 본점 등 외국인이 많이 오는 지점에서 뷰티 분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미모 바이 마몽드’는 지난해 9월 다이소 입점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넘었고, 애경산업의 ‘투에딧’은 입점 7개월 만에 130만 개가 팔렸다.초저가 화장품 인기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성분과 효능을 우선하는 ‘합리적 소비’가 일반화되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대중(매스) 제품 비중은 51.6%로 프리미엄 제품(48.4%)을 앞질렀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엠알은 글로벌 대중 화장품 시장 규모가 올해 2900억 달러(약 412조2060억 원)에서 2035년엔 3950억 달러(약 561조453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업체들은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종을 7월 몽골·라오스에 수출한 데 이어 향후 베트남과 필리핀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이소는 태국·필리핀 등 500여 해외 매장에서 K뷰티 PB상품을 판매 중이며, 무신사는 일본·홍콩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초저가 화장품 경쟁이 유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저가 화장품은 품질이 낮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성분과 기능에 초점을 맞춘 ‘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초저가 화장품이 K-뷰티 주축으로 떠올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4월 첫 선을 보인 4950원 균일가 화장품 시리즈는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3만 개를 돌파하고 인기몰이 중이다. 이마트는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싸지만 믿을 수 있는 품질’을 내세우며 고객층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과 공동개발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는 현재까지 10만 개 넘게 팔렸다. 제품 패키지를 단순화하고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품질과 가격에 집중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이마트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6월부터 삼성메디코스, 애경산업 등 국내 제조사들과 손잡고 ‘펀치랩’, ‘닥터비아’, ‘리르’, ‘허브에이드’, ‘알피디알엔’, ‘다나한 초빛’ 등 8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올해 하반기에도 4개 브랜드를 추가로 출시해 대형마트 뷰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초저가 화장품 경쟁에 가세했다. 무신사는 지난달 자사 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를 통해 3900~5900원 대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였다. 출시 2주 만에 1차 발주 물량이 완판되면서 현재 3차 리오더가 진행 중이다. 해당 기간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스킨케어 라인은 14배 성장했다. 무신사는 하반기에 핸드크림·립밤·선크림 등 4종을 추가하고, 내년 1분기에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초저가 화장품 열풍 시작점인 다이소에서도 관련 상품 인기가 뜨겁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1~9월)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 성장했다. K-뷰티 인기 영향으로 최근 명동역점이나 명동 본점 등 외국인이 많이 오는 지점에서 뷰티 분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의 ‘미모 바이 마몽드’는 지난해 9월 다이소 입점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넘었고, 애경산업의 ‘투에딧’은 입점 7개월 만에 130만 개가 팔렸다.초저가 화장품 인기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보다는 성분과 효능을 우선하는 ‘합리적 소비’가 일반화되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대중(매스) 제품 비중은 51.6%로 프리미엄 제품(48.4%)을 앞질렀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엠알은 글로벌 대중 화장품 시장 규모가 올해 2900억 달러(412조2060억 원)에서 2035년엔 3950억 달러(561조453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업체들은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종을 7월 몽골·라오스에 수출한 데 이어 향후 베트남과 필리핀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이소는 태국·필리핀 등 500여 해외 매장에서 K뷰티 PB상품을 판매 중이며, 무신사는 일본·홍콩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연계를 검토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현대백화점은 고객에게 맞춤형 오프라인 쇼핑을 제안하는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도우미) ‘헤이디’를 내국인에게도 확대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헤이디는 생성형 AI가 백화점·아웃렛 점포 내 브랜드 매장과 레스토랑, 이벤트 등 각종 정보를 종합해 개별 고객 취향에 맞춰 제공하는 서비스다.현대백화점은 7월 외국인 전용으로 헤이디를 먼저 선보인 뒤 석 달 만에 내외국인 통합 버전을 전국 현대백화점·아웃렛에서 공식 오픈했다. 오프라인 점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와 앱의 헤이디 메뉴를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외국인 고객의 헤이디 월평균 이용 건수는 9000건이었다.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했을 당시 ‘더 알차게 구경하는 법’ 등 전반적인 코스 설계를 부탁하는 질문이 두드러졌다. 또‘여행 기념 선물로 무엇을 사가면 좋을까요?’ ‘한국의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나요?’ 등 선물과 식당 등에 관한 문의도 많았다.통합버전 헤이디는 고객 취향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통합 버전에서는 고객의 선물 목적과 원하는 가격대 등에 맞는 브랜드와 상품을 추천한다.현대백화점 측은 “온·오프라인 구매 이력과 장바구니 데이터, 위치 정보 등 헤이디에 연동 가능한 데이터를 더욱 풍부하게 확장해 한층 정교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백화점업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현대백화점은 고객에게 맞춤형 오프라인 쇼핑을 제안하는 AI 쇼핑 어시스턴트(도우미) ‘헤이디’를 내국인에게도 확대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헤이디는 생성형 AI가 백화점·아웃렛 점포 내 브랜드 매장과 레스토랑, 이벤트 등 각종 정보를 종합해 개별 고객 취향에 맞춰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대백화점은 7월 외국인 전용으로 헤이디를 먼저 선보인 뒤 석 달 만에 내외국인 통합 버전을 전국 현대백화점·아웃렛에서 공식 오픈했다. 오프라인 점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와 앱의 헤이디 메뉴를 클릭하면 이용할 수 있다.외국인 고객의 헤이디 월평균 이용 건수는 9000건이었다.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했을 당시 ‘더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 ‘더 알차게 구경하는 법’ 등 전반적인 코스 설계를 부탁하는 질문이 두드러졌다. 또 ‘한국 여행 기념 선물로 무엇을 사가면 좋을까요?’ ‘한국의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나요?’ 등 선물과 식당 등에 관한 문의도 많았다. 통합버전 헤이디는 고객 취향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 통합 버전 헤이디에서는 고객의 선물 목적과 원하는 가격대 등에 맞는 브랜드 및 상품을 추천해 주며, 고객이 선물 받을 사람의 성별·나이·취향 정보를 함께 알려주면 추천 상품과 추천 이유를 보다 세세하게 알려준다. 현대백화점은 온·오프라인 구매 이력과 장바구니 데이터, 위치 정보 등 헤이디에 연동 가능한 데이터를 더욱 풍부하게 확장해 한층 정교한 개인화 큐레이션을 구현할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도 라이프스타일 기반 추천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초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S-마인드 4.0’ 개발에 착수했다. ‘S-마인드’는 신세계백화점이 2017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AI 기반 고객 분석 시스템이다. S-마인드 4.0은 고객의 단순 구매 이력뿐 아니라 생활패턴, 관심 분야, 소비 성향까지 분석해 최적의 상품과 여행·예술 등 일상과 관련된 모든 콘텐츠를 추천하는 초정밀 개인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롯데백화점은 6월 데이터분석기업 스트래티지와 함께 AI 기반 지능형 분석 시스템인 ‘B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BI 에이전트는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스트래티지가 개발한 플랫폼 ‘스트래티지 원’을 롯데백화점 내부 고객 분석 시스템과 결합한 것이다. BI 에이전트를 바탕으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브랜드 발굴, 마케팅 및 콘텐츠 기획, 서비스 제안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3일 오후 7시 경기 성남에 있는 네이버 사옥 1784의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 어둠 속에서 벽면을 가득 채운 초대형 스크린이 켜지면서 붉은 노을이 깔린 미국 서부 사막과 도심 야경이 번갈아 가며 펼쳐졌다. 엔진이 켜지는 굵직한 배기음과 함께 무대 중앙으로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들어섰다. 현장엔 오토바이 세 대만 있었지만 모바일 화면 속 풍경은 완전히 달랐다. 증강현실(AR)로 구현된 할리데이비슨의 마스코트 독수리가 쇼호스트 주변을 선회했고, 오토바이가 바람을 가르며 도심 야경 속으로 달려 나갔다. 진행자가 “지금 보시는 건 카메라와 AI가 만들어낸 라이브 영상입니다”라고 말하자 채팅창에는 “이렇게 실제로 달리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할리데이비슨이 라이브 커머스에서 제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네이버에 따르면 방송 시작 11분 만에 2478만 원짜리 ‘2025 팬 아메리카 1250 ST’가 팔렸다. 이날 방송 시청자 수는 한때 80만 명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사막과 도심을 주행하는 모습을 생방송에서 구현한 것은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최초다. ‘몰입형 라이브’라 불리는 이 기술은 영화 제작에 사용되는 ‘ICVFX(In-Camera VFX)’라는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스크린 속 3차원(3D) 배경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했다. 여기에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AR 기술 등이 결합되면서 생동감을 높였다. 라이브 커머스가 AI와 결합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판매 중심의 방송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다양한 연출과 캐릭터가 등장하는 ‘몰입형 쇼핑’으로 진화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3년 10조 원에서 올해는 2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AI가 폭넓게 상용화되면서 기획부터 제작까지 걸리는 시간과 투입 인력이 대폭 줄어들자 이를 활용하는 곳도 증가하는 추세다. 홈쇼핑업계도 AI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 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초부터 AI·확장현실(XR) 미디어 콘텐츠 혁신을 위한 ‘AI 콘텐츠팩토리’ 프로젝트를 결성하고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속옷 브랜드 ‘베리시’ 방송을 통해 여러 인종의 AI 캐릭터가 실제 모델처럼 제품을 착용하고 워킹하는 등 시청자에게 현실감 있는 시각 경험을 제공했다. SK스토아는 지난달 AI 쇼호스트를 투입하는 등 방송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 AI 쇼호스트는 특허 출원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음성과 입술 움직임, 다채로운 의상과 자연스러운 모션·표정 등으로 실제 사람에 가깝게 구현했다. AI가 방대한 고객 상품평을 요약해 핵심 내용을 TV 화면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상품을 설명하는 단계를 넘어 고객이 브랜드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라이브 커머스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AI 기술 도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성남=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세계여성이사협회(WCD)는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여성 인적자원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이라는 주제로 창립 9주년 포럼을 개최했다. WCD는 여성 등기이사들로 구성된 글로벌 비영리 조직이며, 한국지부는 2016년 9월1일 설립됐다. 정다미 WCD 협회장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여성의 역량과 리더십 강화 기회가 더욱 확대 제공되어야 한다” 라며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이번 행사에는 기조강연을 맡은 수 로이드 국제지속가능성 기준위원회(ISSB) 부회장과 축사를 맡은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 회장을 비롯해 WCD 회원들과 금융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경영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수 로이드는 ‘여성 리더십의 심화와 지속가능성의 연결’을 다룬 주제 발표를 통해 “기업공시는 여성 리더십이 기업성과에 기여하는 방식을 보여줄 수 있다”며 “여성 리더십은 단순한 대표성을 넘어 지속가능성, 혁신, 신뢰를 강화하는 핵심 전략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웅희 KSSB 부위원장, 백승엽 SK수펙스추구협의회 기업 거버넌스 담당,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이 패널 토론자로 참여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3일 오후 7시 경기 성남에 있는 네이버 사옥 1784의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 어둠 속에서 벽면을 가득 채운 초대형 스크린이 켜지면서 붉은 노을이 깔린 미국 서부 사막과 도심 야경이 번갈아 가며 펼쳐졌다. 엔진이 켜지는 굵직한 배기음과 함께 무대 중앙으로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들어섰다. 현장엔 오토바이 세 대만 있었지만 모바일 화면 속 풍경은 완전히 달랐다. 증강현실(AR)로 구현된 할리데이비슨의 마스코트 독수리가 쇼호스트 주변을 선회했고, 오토바이가 바람을 가르며 도심 야경 속으로 달려나갔다. 진행자가 “지금 보시는 건 카메라와 AI가 만들어낸 라이브 영상입니다”라고 말하자 채팅창에는 “이렇게 실제로 달리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할리데이비슨이 라이브 커머스에서 제품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네이버에 따르면 방송 시작 11분 만에 2478만 원짜리 ‘2025 팬 아메리카 1250 ST’가 팔렸다. 이날 방송 시청자 수는 한 때 80만 명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사막과 도심을 주행하는 모습을 생방송에서 구현한 것은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최초다. ‘몰입형 라이브’라 불리는 이 기술은 영화 제작에 사용되는 ‘ICVFX(In-Camera VFX)’라는 기술을 적용해 카메라의 움직임에 따라 스크린 속 3차원(3D) 배경이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했다. 여기에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AR 기술 등이 결합되면서 생동감을 높였다. 라이브 커머스가 AI와 결합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판매 중심의 방송이 아니라 AI를 활용해 다양한 연출과 캐릭터가 등장하는 ‘몰입형 쇼핑’으로 진화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3년 10조 원에서 올해는 2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AI가 폭넓게 상용화되면서 기획부터 제작까지 걸리는 시간과 투입 인력이 대폭 줄어들자 이를 활용하는 곳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홈쇼핑업계도 AI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 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올해 초부터 AI·확장현실(XR) 미디어 콘텐츠 혁신을 위한 ‘AI 콘텐츠팩토리’ 프로젝트를 결성하고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속옷 브랜드 ‘베리시’ 방송을 통해 여러 인종의 AI 캐릭터가 실제 모델처럼 제품을 착용하고 워킹하는 등 시청자에게 현실감 있는 시각 경험을 제공했다. SK스토아는 지난달 AI 쇼호스트를 투입하는 등 방송 화면을 전면 개편했다. AI 쇼호스트는 특허 출원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음성과 입술 움직임, 다채로운 의상과 자연스러운 모션·표정 등으로 실제 사람에 가깝게 구현했다. AI가 방대한 고객 상품평을 요약해 핵심 내용을 TV 화면에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상품을 설명하는 단계를 넘어 고객이 브랜드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라이브 커머스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AI 기술 도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소상공인 단체들이 정부의 주 4.5일제 도입 추진에 반대하는 100만 서명 운동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휴수당 폐지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방침을 철회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 4.5일제가 도입되는 것은 소상공인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두 단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주휴수당 제도 즉각 폐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방침 철회 △주 4.5일제 논의 과정에 소상공인 대표 참여 보장 등 3대 핵심 요구 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주 4.5일제 도입에 주휴수당이 유지되고,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이 확대되면 소상공인들은 휴일근로와 야간근로 등에 최대 두 배의 임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고 토로했다. 김우석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것은 인건비 예측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소상공인 단체들이 정부의 주 4.5일제 도입 추진에 반대하는 100만 서명 운동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휴수당 폐지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방침을 철회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 4.5일제가 도입되는 것은 소상공인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두 단체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주휴수당 제도 즉각 폐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 방침 철회 △4.5일제 논의과정에 소상공인 대표 참여 보장 등 3대 핵심 요구 사항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다.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주 4.5일제 도입에 주휴수당이 유지되고,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이 확대되면 소상공인들은 휴일근로와 야간근로 등에 최대 두 배의 임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면서 “시급으로 인건비를 계산하는 소상공인·자영업 생태계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김우석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것은 인건비 예측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보디워시 일부 제품의 미세먼지 세정력이 다소 떨어지고 가격 차이는 제품에 따라 최대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디워시 10개 제품의 세정력과 사용감, 안전성, 환경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피지 세정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 평가를 받은 반면, 미세먼지 세정력에서는 6개 제품이 ‘우수’, 4개는 ‘양호’로 평가됐다. 중금속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화장품 안전 기준에 규정된 보존제 11개 성분 함량도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보디워시가 하수 등으로 환경에 배출됐을 때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를 시험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100mL당 가격은 제품별로 최대 13.3배 차이가 났다. 10개 제품 중 ‘록시땅 버베나 샤워 젤’ 가격이 100mL당 9900원으로 가장 높았고, LG생활건강의 ‘온더바디 더내추럴 모이스처 바디워시 올리브향’이 74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기부 제 2차관에 내정됐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 씨의 처남 인태연 전 대통령비서실 자영업비서관과 관련해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인 전 비서관에 대한 의견을 (대통령실 등에) 제시한 적이 있나. ‘차관으로 누구를 검토하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나”고 묻자 “‘소상공인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차관이 오면 좋겠다’는 제 의견 정도만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에게 전했고, (인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기사를 통해서만 봤다”며 이 같이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인태현 비서관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냐, 반대하는 입장이냐”를 묻자 한 장관은 “최종 판단은 인사권자가 하는 거라 개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차관 인사와 관련해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과의 통화 여부도 추궁했으나 한 장관은 “없다”고 일축했다.중기부 제2차관은 최근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신설된 직위로 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전담한다. 앞서 제2차관직에 인 전 비서관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일부 언론에 나온 바 있다.인 전 비서관은 한국외국어대 독일어학과를 졸업한 뒤 인천 부평구 문화의거리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며 상인회장을 지낸 자영업자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전국유통상인연합회 공동회장,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신설한 대통령자영업비서관을 지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이 대통령과 함께 당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기도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디워시 일부 제품의 미세먼지 세정력이 다소 떨어지고 가격 차이는 제품에 따라 최대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바디워시 10개 제품의 세정력과 사용감, 안전성, 환경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조사결과 피지 세정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 평가를 받은 반면, 미세먼지 세정력에서는 6개 제품이 ‘우수’, 4개는 ‘양호’로 평가됐다.미끈거림이나 잔여감이 적은 헹굼 정도를 평가한 결과 ‘꽃을 든 남자 우유 바디샤워’가 5점 만점 중에서 4.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용 후 피부가 촉촉하게 느껴지는 정도와 전반적인 만족도에서는 ‘쿤달 허니 앤드 마카다미아 퓨어 바디워시 베이비파우더’가 각각 3.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중금속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화장품 안전기준에 규정된 보존제 11개 성분 함량도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바디워시가 하수 등으로 환경에 배출됐을 때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정도인 생분해도를 시험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100㎖당 가격은 제품별로 최대 13.3배 차이가 났다. 10개 제품 중 ‘록시땅 버베나 샤워 젤’ 가격이 100㎖당 9900원으로 가장 높았고, LG생활건강의 ‘온더바디 더내추럴 모이스처 바디워시 올리브향’이 74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케어푸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케어푸드는 노인이나 환자 등 특별 영양 공급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필요 영양 성분을 포함한 음식을 가리킨다. 최근엔 전 연령대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케어푸드가 대사 질환 관리, 체중 조절 등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4년 약 7000억 원에서 2020년 2조 원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3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건강 맞춤형 식단이 ‘웰 에이징’ 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하면서 급식·식품업계도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고령층을 위한 전문 케어푸드 식당 ‘그리팅 웰스’를 선보이고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일반 고령자뿐 아니라 만성질환을 가진 노년층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케어푸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치아나 저작 기능이 약해져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지기 쉬운 고령층의 특성을 고려해 육류·생선 등 고단백 식재료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도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영양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 ‘그리팅X’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발된 AI 영양상담 시스템으로 단체급식 고객사 임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전문 영양사가 개별 맞춤형 영양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워홈은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 ‘247 아워핏’을 통해 사내 식당을 이용하는 고객사의 임직원 건강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2023년 론칭한 247 아워핏은 건강진단 결과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8월까지 누적 이용자가 23만 명에 달한다. 최근 이용자의 신체 지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이용자 중 73%가 체지방, 근육량, 혈압 등 주요 건강 지표에서 긍정적인 개선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는 2015년 론칭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니어 맞춤형 건강 식단 컨설팅을 제공하는 영양관리 프로그램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6월에는 노인요양시설 이동급식 전문기업 ‘서진푸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동급식 시설에 케어푸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풀무원 푸드서비스 전문기업 푸드앤컬처는 위탁 급식 사업장에 ‘지속가능식생활 체험 식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체험 식단은 채소와 단백질, 통곡물을 2 대 1 대 1 비율로 하는 ‘거꾸로 211 식사법’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채소부터 먹는 식습관을 통해 혈당 변화를 완만하게 하고 식이섬유·단백질·파이토케미컬 등 다양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층뿐 아니라 건강에 관심을 갖는 모든 연령대에서 맞춤형 식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개인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라이프케어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다른 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달리 ‘할인 전 가격’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해 추가 이익을 얻은 쿠팡이츠에 불공정 약관 시정 권고를 내렸다. 공정위는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의 ‘갑질’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13일 공정위는 쿠팡이츠의 수수료 부과 기준 조항에 대해 60일 안에 수정하거나 삭제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입점 업체에 할인 전 판매가를 기준으로 중개수수료 및 결제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다. 입점 업체들이 쿠폰 발행 등 자체 부담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할 때 할인 비용뿐만 아니라 실제 발생하지 않은 매출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김문식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쿠팡이츠 입점 업체는 이중 부담을 지는 반면에 쿠팡이츠는 수수료율을 인상하지 않고도 추가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대부분의 배달앱 사업자는 할인 후 금액을 기준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입점 업체가 정가가 2만 원인 상품에 대해 할인 쿠폰 5000원을 발행할 때 중개수수료율이 7.8%라면 수수료 1560원을 내야 한다. 입점 업체는 정가를 할인해 1만5000원에 판매하지만, 중개수수료는 정가 2만 원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배달앱(1170원) 수수료보다 390원 더 높다. 이를 통해 쿠팡이츠는 연간 수백억 원 규모의 수수료를 추가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쿠팡이츠는 해당 조항이 약관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쿠팡이츠 측은 “서비스 초기부터 동일한 중개수수료 산정 방식을 유지해 왔다”면서 “입점 업체에 이러한 방식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충분히 명시하고 고지했다는 사실을 향후 공정위 절차에 따라 성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쿠팡이츠가 시정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시정명령 조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불공정 약관 조항 10개 유형도 적발해 자진 시정을 유도했다. 가게 노출 거리를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조항, 대금 정산 유예 사유를 불명확하게 규정한 조항 등이 대상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신속히 약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가게 노출 거리 제한은 기술적 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개선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날 두 플랫폼의 최혜 대우 요구, 쿠팡이츠의 끼워팔기 혐의에 대해서도 심사보고서를 보냈다. 최혜 대우 요구는 배달앱 수수료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앞서 올 4월 두 업체는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던 중 개선할 의지를 밝혔지만 반년이 넘도록 충분한 시정안을 내놓지 못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