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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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한발자국 더 다가가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4-05-15~2024-06-14
산업44%
경제일반23%
기업10%
인공지능7%
사회일반7%
미국/북미3%
국제일반3%
인사일반3%
  • “반도체 설계능력 갖춰야 AI시대 강자… 엔비디아와 겨루겠다”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반도체 설계 역량, 즉 팹리스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내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2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와 만나 치열한 AI 반도체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핵심 요소로 ‘팹리스’를 꼽았다. 리벨리온은 국내 반도체 팹리스 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리벨리온은 지난달 제품 역량을 인정받아 투자금 1650억 원을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이 2800억 원에 이르게 됐다. 창업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800억 원으로 치솟으며 국내 1호 팹리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도달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 대표는 “시스템 반도체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고 이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고 설계할 수 있는 역량 유무가 반도체 강국으로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는 엔비디아가 바로 팹리스 회사다. 삼성전자는 팹리스 회사의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제작하는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다. 한국은 반도체 제조 능력은 뛰어나지만 팹리스의 세계 점유율은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와 퀄컴이 대표적 글로벌 팹리스 기업인데 이들의 실적은 파운드리 업체들을 훨씬 뛰어넘는다”면서 “특히 AI의 고도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독식을 방관하면 결국 주도권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전체 시장의 80%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독식하고 있다. 여기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까지 자체 칩 만들기에 가세하며 반도체 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이 혼돈의 시대지만 반도체 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데다 빅테크들이 합종연횡을 하면서 엔비디아 독점 판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도전자인 우리 입장에서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기업이 노력하는 만큼 정부 지원도 적절히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 메모리 사업은 국회와 정부가 리더십을 가지고 추진한 결과 현재 달러를 벌어들이는 우리나라 핵심 산업이 됐다”면서 “당시 매우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금 팹리스는 대기업이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AI가 너무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는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대기업, 스타트업이 각각 잘하는 영역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주길 바란다”면서 “반도체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는 한국이 엔비디아의 독점적 지형을 흔드는 가장 위협적인 곳이 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박 대표는 ‘한국의 엔비디아’라는 호칭에 대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그렇지만 곧 한국의 엔비디아가 아닌 엔비디아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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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내 출시 갤럭시 링-AI 기술력 결합… 맞춤형 건강 관리 등 삼성헬스 강화”

    “연내 출시될 ‘갤럭시 링’과 강력한 갤럭시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 혼 팍 상무(사진)는 26일(현지 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4’가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 인공지능(AI)과 갤럭시 링을 포함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결합해 ‘삼성 헬스’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링은 MWC 24에서 실물을 최초 공개한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다. 혼 팍 상무는 갤럭시 링의 구체적인 기능과 스펙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 삼성헬스는 AI를 활용해 고도화된 수면 트래킹(추적)과 운동코칭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지 형태로 제품을 출시한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체공학적으로 24시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형태를 고려했다”며 “생리학적 징후를 발견할 수 있는 인체 부위를 고려했을 때 정맥 등 팔목에서 수집할 수 있는 정보를 손가락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보안에 대한 질문에는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에 적용된 첨단 센서 기술로 수집된 데이터는 삼성 녹스(Samsung Knox)로 안전하게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갤럭시 AI’를 결합한 삼성헬스 비전도 제시했다. 혼 팍 상무는 “모바일 AI 시대의 헬스 솔루션은 데이터의 활용 방식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데이터 가치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 헬스는 월간 활성 사용자 6400만 명의 광범위한 글로벌 데이터에 ‘갤럭시 AI’ 기술을 더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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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안경… 나쁜 자세 잡아주는 스마트방석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현지 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4’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은 ‘헬스’에도 쏠렸다. 인공지능(AI)과 결합한 통신서비스가 건강 영역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됐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링’이 압도적 주목을 받은 가운데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선보인 AI나 증강현실(AR) 등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에도 관람객들이 몰렸다. 국내 스타트업 셀리코는 시각장애인용 보조기구인 스마트안경을 소개했다. 황반변성증과 망막 색소 변성증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황반변성은 중심 시야부터 까만 점처럼 흐릿해지면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병이다. 망막색소 변성증은 반대로 외곽 시야부터 시력이 저하된다. 셀리코의 스마트안경은 탑재된 암점(안 보이는 부분) 자가진단프로그램을 통해서 암점의 크기와 위치를 스캔하고 암점에 있는 이미지를 환자가 볼 수 있도록 카메라로 실시간 캡처해 안경 화면에 보여준다. 김세현 셀리코 부사장은 “실제로 황반변성 환자가 스마트안경을 착용한 뒤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현재 기술개발을 모두 끝낸 상태고 올해 5, 6월 중으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스타트업 베네시트는 의자에 앉았을 때 나쁜 자세를 고쳐주는 스마트등받이를 선보였다. 제품을 의자에 놓고 앉으면 잘못된 자세로 앉았을 때 진동을 울려 경고 신호를 보낸다. 와이파이를 통해 자세에 대한 통계도 제공한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대의 생명의학 엔지니어이자 베네시트 최고경영자(CEO)인 엔리케 빌랄타 씨는 “오랫동안 앉아서 허리 통증과 목 질환을 겪는 사람들도 며칠 만에 자세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효돌은 AI 기반의 홀몸노인 돌봄 로봇 ‘효돌’을 소개했다. 아이 모양의 로봇 인형은 홀몸노인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말동무가 돼 주고 기상 시간 및 취침 시간, 약 먹는 시간까지 설정해서 관리해 준다. 로봇과 연동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보호자나 자녀 또는 홀몸노인을 관리하는 지자체에서 해당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또 360도 5m 주변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있어서 위급 상황 시 즉각 알림이 가능하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로봇을 업그레이드해 챗 GPT를 활용한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기능을 추가했다. 국내에서는 약 160개 지자체에서 1만 명의 노인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고, 미국과 네덜란드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 기업 미카 AI 메디컬은 AI를 기반으로 방사선 전문의들이 유방암 진단을 할 수 있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데니스’와 의료기록 플랫폼을 내놨다. 생체 조직검사 없이 유방조영술만으로도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업체 측은 해당 시스템을 사용한 결과 유방조영술 정확도가 24%가량 증가했고 생체 조직검사 등 불필요한 검사가 40%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인정받아 MWC24 스타트업 경진행사인 4YFN 대회에서 결선 최종 후보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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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글로벌 AI동맹군 구성해 주도권 탈환”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와 연합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서비스로는 ‘개인 맞춤형 AI 비서’를 꼽았다. 그동안 오픈AI 등 빅테크에 내줬던 AI 주도권을 ‘글로벌 동맹군’을 구성해 되찾아오겠다는 취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글로벌 연합 사업 계획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도이치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5개 통신사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열고 공동언어모델(LLM) 개발 등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려는 것”이라며 “핵심은 더 많은 사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참여 기업 수를) 세 자릿수까지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인 맞춤형 AI 비서 서비스를 통해 실제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 대표는 “개인형 AI 비서를 반드시 빅테크들이 더 잘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스타트업이 더 잘할 수도 있고, 우리 같은 통신사업자들이 더 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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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폰 삼성 따라나선 中, 美 규제에 막히자 유럽 집중공략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제1전시관. 가장 먼저 시선을 뺏은 것은 중국 정보통신 기기업체 화웨이의 초대형 부스였다. 매년 가장 큰 규모로 전시를 준비하는 화웨이는 올해도 9000㎡ 규모의 가장 큰 전시관을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한가운데에 마련된 모형 섬에도 관심을 보였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성능을 자랑하기 위해 만든 체험장이다. 이 섬에는 판다와 나비 등 각종 동식물 미니어처가 전시돼 있어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 있다. 5㎝ 가까이까지 대상을 접사(接寫)해도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을 직접 이용해 본 스웨덴 정보기술(IT) 컨설턴트 빌리 마리골드 씨는 “가까이서 찍어도 나비의 주름 결까지 표현되는 걸 보고 놀랐다”면서 “중국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이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화웨이 외에도 삼성전자 바로 옆에 전시관을 마련한 다른 중국 기업 ‘아너’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 옆에 자리한 것만으로도 높은 도전정신이라고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였다. 올해 MWC에서도 중국 기업의 화력이 거세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주요 빅테크들은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불참하는 대신 유럽에서 열린 MWC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 강자인 화웨이·샤오미뿐만 아니라 차이나텔레콤·아너·오포·알리페이 등 신흥 강자들도 일제히 전시관을 꾸리고 제품과 기술력 소개에 나섰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중국은 개최국인 스페인(696개), 미국(432개), 영국(408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288개 회사가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미국의 압박으로 북미 시장 진출이 어려운 만큼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를 겨냥한 듯 AI폰을 앞세워 시선몰이에 나섰다. 화웨이는 독자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판구’를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하모니’에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화웨이는 5세대(5G)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고품질 네트워크 기술인 5.5G를 올해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리펑 화웨이 사장은 “전 세계 통신사는 5.5G가 가져온 기회를 잡기 위해 고품질 네트워킹과 신규 서비스, 생성형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MWC 개막 전날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샤오미 14’ 시리즈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을 선보였다. 샤오미 14 시리즈는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글로 옮기거나 사진을 설명하는 기능 등 거대 AI 모델을 적용했다. 사진 검색 기능도 고도화했다. 화웨이에서 독립한 아너는 ‘매직 6 프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휴대전화 화면을 보기만 해도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시선 추적 AI 기능을 갖추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AI폰을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제재와 중국의 폐쇄적 정치·사회 환경 탓에 글로벌 공조에 한계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없다. 화웨이가 ‘하모니’라는 자체 OS를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MWC에 참가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 간 글로벌 협력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추세”라며 “중국 기업들이 하드웨어에서는 추격이 가능할지 몰라도 구글 등 글로벌 플랫폼을 사용하지 못하는 점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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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스마트반지 전쟁서 애플에 선공”… ‘갤럭시링’ 실물 첫공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전장(戰場)이 손목을 넘어 손가락까지 확장됐다.”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 실물 공개한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사진)이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관람객들이 전시된 제품을 촬영하느라 정신 없었다. 유럽에서 온 애널리스트 케이티 콜린스는 “직접 체험할 수 없어서 아쉽지만 스마트 디바이스가 반지로 진화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변화를 눈으로 확인한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말했다. 색상은 블랙, 골드, 실버 등 3가지이며 손가락 굵기에 따른 사이즈는 총 9개다. 제품은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잠을 잘 때도 갤럭시링을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링은 스마트워치보다 착용이 간편하고 오래 착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수면 관리, 운동보조,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등의 정밀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링은 지난달 ‘갤럭시 언팩 2024’ 행사 말미에 깜짝 소개됐다.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365일 24시간 내내 필수 헬스 정보를 삼성 헬스로 보내고 분석하는 데는 갤럭시 워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지의 전쟁’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선공을 날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플도 미국에서 스마트링 관련 특허를 출원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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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그램 회의 폰-앱리스 폰… AI 신기술 총출동

    영화 ‘킹스맨’에서 세계 곳곳에 나가 있는 요원들이 홀로그램으로 한자리에 모여 회의하는 모습이 더 이상 영화 속 장면이 아니게 됐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홀로그램 원격회의 기술이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대체하는 앱 없는 스마트폰 등 올해 MWC에서는 스마트폰과 결합한 AI 기술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처음 등장한 지난해까지는 기술 변화와 혁신 그 자체가 강조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AI 기술을 기존 사업과 어떻게 접목하고 고도화할 것인지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가 모색될 것이란 얘기다. 독일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퀄컴, 브레인AI 등과 함께 개발한 앱 없는 스마트폰(앱리스 스마트폰) 시제품을 MWC 2024에서 처음 선보인다. 기존에는 이용자들이 용도에 맞는 앱을 일일이 설치하고 실행해야 했다면 이 신제품에서는 앱 설치 없이 이용자의 음성명령 하나로 AI 비서가 원하는 기능을 알아서 처리하는 식이다.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는 공간 컴퓨팅 기업 마츠코,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홀로그램 원격회의 서비스를 공개한다. 세계 어느 곳에 있어도 통신만 가능하면 자신의 형상을 홀로그램 형태로 다른 곳에 보낼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눈맞춤과 얼굴 표정 전달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몰입감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사들도 통신과 결합한 AI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글로벌 동반자 찾기에 주력한다. SK텔레콤은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비롯해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고객지원 AI콘택트센터, 챗봇 가상비서,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을 소개한다. 또 AI를 활용한 바이오 현미경 ‘인텔리전스 비전’과 반려동물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도 소개할 방침이다. KT는 태국 자스민그룹(JAS)과 협력해 개발 중인 태국어 LLM ‘소버린 AI’와 초거대 AI로 최적의 광고를 추천하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공유 킥보드 등에 적용된 AIoT 블랙박스 기술도 소개한다. KT 김영섭 대표는 국내 유일의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로서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정보통신기술(ICT) 현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디바이스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 실물을 전격 공개한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링은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를 측정한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출시된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도 전시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미중 갈등으로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하지 못했던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MWC에서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비롯해 폴더블폰과 투명 노트북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번 MWC에서는 ‘인간화된 AI(Humanizing AI)’가 일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전 세계 기업과 정부 대표가 머리를 맞대 논의할 예정이다.바르셀로나=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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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카카오 “AI로 수익 극대화”… 검색-카톡에 접목한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자신들의 핵심 영역에 인공지능(AI)을 더해 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쇼핑과 검색 부문에,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AI를 접목한다. 이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양대 산맥인 두 회사는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핵심 사업인 ‘검색’과 ‘커머스’를 AI로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상반기까지 초거대 모델인 ‘하이퍼클로바 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개인용 컴퓨터(PC)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확대한다.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멀티모달(시각, 청각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정보 교환) 기술을 추가한다. 커머스에서는 데이터와 AI로 상품 추천 기술을 고도화한다. 특히 브랜드 스토어 중에서 핵심 브랜드의 경우 네이버 통합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추천과 광고 선택까지 제공하는 통합 데이터 커머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1월 네이버는 나이키와 협력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대화식으로 이용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클로바 포 애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네이버웹툰도 이용자 입맛에 맞는 작품을 추천해주는 AI 큐레이터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AI를 결합한다. AI 기능을 통해 이용자를 늘리고 이를 광고와 커머스 매출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광고와 커머스 분야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수사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이용자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관심사에 부합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대화 맥락에 맞게 제공하는 서비스인 ‘AI 콘텐츠’ 봇을 오픈 채팅에 도입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카카오톡이 국내에서 가장 넓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 서비스가 전 국민 생활 속에서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관련 투자에도 힘을 싣고 있다. 네이버는 R&D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AI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의 R&D 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9649억53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연간 매출의 20%가량을 R&D 비용으로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4분기 R&D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9조6706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만큼 지난해 전체 R&D 비용도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 전략투자조직인 D2SF에 따르면 전체 투자한 100여 개 업체 중 33%가 AI 관련 회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AI 투자 강화 차원에서 AI 개발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에 700억 원을 출자했다. 또 지난해 AI 캠퍼스와 IDC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총 7254억 원의 설비투자(CAPEX)를 단행했다. 올해는 자체 IDC 운영과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장비, GPU 등 투자를 위해 CAPEX 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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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와 결합한 통신”…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 화두도 AI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국내 통신사들은 ‘통신 특화 AI’로 다른 업체들과 차별점을 만들 계획이다. 통신사들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도 참가해 AI 관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18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올해 MWC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메인 주제로 200개국 약 2400개 기업이 참가한다. 국내외 기업들은 AI와 6세대(6G) 이동통신,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최첨단 디지털 혁신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통신과 AI를 결합한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꾸린다. SK텔레콤은 단순 통신사가 아닌 글로벌 컴퍼니 도약을 비전으로 정했다. 전시 핵심 키워드도 ‘텔코(통신사) 거대언어모델(LLM)’로 정했다. 통신사업에 특화한 LLM을 개발하고 이를 ‘가상 비서’와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유동인구 분석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세계 통신사 동맹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에서 논의 중인 계획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와 콘텐츠 품질 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AI 기술도 선보인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라는 주제로 ‘넥스트 5세대(5G) 이동통신’과 ‘AI 라이프’ 등 2개 테마존으로 전시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넥스트 5G 이동통신 존에서는 UAM 체험공간과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을 소개한다. 또 AI 라이프 존에서는 KT가 나스미디어와 공동 연구개발한 LLM을 통해 광고 문맥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타기팅 광고를 할 수 있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전시장을 따로 꾸리진 않지만 황현식 대표 등 임직원 참관단을 구성하고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 해외 통신사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리펑 화웨이 회장 등이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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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올해 AI 등 디지털 인재 1000명 채용

    KT그룹이 올해 1000명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영입에 나선다. 디지털전환(DX)에 맞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차세대 네트워크 등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핵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KT는 정보기술(IT)·미디어 분야에서 신입사원부터 임원급 경력직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채용 규모는 500∼600명 규모다. 이와 별도로 수시 채용도 진행해 올해 최대 1000명 규모의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경력 3년 이상 혹은 박사학위 보유자·취득예정자 등 경력 사원 비중을 높여 현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 확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KT는 직무 전문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기업 문화에 잘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해 ‘사내 임직원 추천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모집 기간은 2월 16일부터 3월 3일까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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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 앱’ 순사용자 지난달 2000만 돌파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리케이션 순사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용자들은 1인당 2개 이상의 OTT 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의 순사용자는 200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876만 명) 대비 6.9% 늘어난 수치다. 서비스별로 보면 넷플릭스가 사용자 점유율과 사용 시간 점유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1월 기준 사용자 수 1237만 명으로 앱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이어 쿠팡플레이(805만 명), 티빙(551만 명), 웨이브(301만 명), 디즈니플러스(277만 명) 순이었다. 넷플릭스의 사용 시간은 1월 기준 8809만 시간으로 54.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티빙(3248만 시간), 쿠팡플레이(2021만 시간), 웨이브(1592만 시간), 디즈니플러스(541만 시간)가 그 뒤를 이었다. 2021년도를 기점으로 OTT 앱 사용자 수 상승세가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용자들은 하나 이상의 앱을 이용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OTT 앱 사용자의 1인당 평균 OTT 앱 사용개수는 2.3개다. 2019년 1.3개에서 지난해 2.0개, 올해 2.3개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OTT 업체들은 고객 확보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티빙은 토종 OTT 기업 중 최초로 다음 달부터 월 5500원의 광고요금제를 도입한다. 넷플릭스는 2022년 11월부터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티빙도 광고 요금제 출시로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빙이 출시하는 광고 요금제는 시간당 최대 4분 분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하며 최대 화질은 스탠더드 멤버십(13500원)과 같은 1080p를 지원할 예정이다. OTT 업계에서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단단한 팬덤을 가진 인기 스포츠 경기를 통해 안정적인 구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권을 따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온라인 중계권도 확보했다. 쿠팡플레이도 국내 프로축구 K리그를 비롯해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포뮬러원(F1), 유럽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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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CA협의체 5개 위원회 설치…검증 체계 강화한 투자 프로세스 정립

    카카오그룹 컨트롤타워인 카카오 CA협의체가 산하에 5개 위원회를 설치한다. 아울러 신규 투자 집행과 지분 매각 시 CA협의체 검토를 받도록 프로세스도 강화한다. 카카오 CA협의체는 13일 그룹협의회를 열고 CA협의체 산하에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다.경영쇄신위는 기존대로 김범수 의장이 위원장을 맡아 그룹 전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다. 전략위원회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맡아 그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현안과 핵심성과지표(KPI), 투자 등을 검토한다.카카오 그룹의 브랜드 및 메시지 전략 강화를 위해 신설된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이나리 전 컬리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그룹 제일기획 상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초대 센터장,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ESG위원회는 권대열 위원장이 맡는다. ESG위원회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 및 사회와 소통하면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와 협업한다. 정기 감사와 컴플라이언스, 윤리, 법무 이슈를 다루는 책임경영위원회는 당분간 권 위원장이 겸임한다.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위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 및 권고 의견을 결정하고, 담당 분야에 대한 그룹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아울러 CA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협약 계열사는 최종 의사결정 전에 CA협의체 각 위원회의 리스크 검토를 받고, 준법과 신뢰 위원회 보고를 거친다는 원칙을 수립했다. 카카오 측은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을 하기 위해 기존보다 안팎의 검증과 통제 체제를 한층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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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 모바일 앱 출시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 앱을 선보였다. 다음주 중엔 한국어 서비스가 추가된다.구글은 8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생성형 AI 챗봇 ‘바드’의 이름을 제미나이로 변경하고, 제미나이의 모바일 앱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바드를 사용하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운영체제(OS)별로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제미나이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애플 사용자는 구글 앱 내에 제미나이 탭을 추가하면 된다. 우선 영어 버전으로 시작한 뒤 다음 주 중 한국어와 일본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구글은 앱과 웹에서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고급 기능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도 함께 선보였다. 구글 측은 “추론과 심층 데이터 분석, 대화형 코딩, 창의적 협업에 더 최적화된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상위 요금제인 ‘구글 원 AI 프리미엄’에 가입해 월 2만9000원을 내면 사용할 수 있다. ‘구글 원’을 이미 구독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10달러를 추가로 내면 된다.글로벌 빅테크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파일럿’이라는 생성형 AI 앱을 내놓은 상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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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대학 등 100곳 해킹… 中해커 소행인듯

    청와대와 국방부, KT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을 선언했던 한 해커가 최근 국내 대학과 병원 등 100여 곳의 사이트를 실제로 해킹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 해커그룹이 사이트 가입자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공격 대상으로 지목된 기관들과 서버 보안을 강화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지난달 말 국내 사립대와 병·의원,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 등 100여 곳의 사이트가 해킹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한 사립대에선 학생 성적표와 교직원 증명사진, 내부 결재 서류 등이 유출됐다. 또 다른 사이트에선 관계자 수십 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이 빠져나갔다. 피해 병·의원은 주로 성형외과 의원이었는데, 개중엔 규모가 있는 한 대학병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킹당한 사이트들이 같은 대여 서버(호스팅)를 이용해왔고, 해당 서버의 보안이 뚫리면서 연쇄적으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해커 ‘녠(年)’의 소행일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녠은 중국 해커그룹 ‘쑨샤오촨(孫笑川) 시큐리티’의 리더로, 스스로 본명이 쑨샤오촨이라고 주장해왔다. 녠은 최근 텔레그램 채널에서 이번 해킹 사건을 지목해 ‘자기 소행’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실제 사이트에서 빼낸 것으로 보이는 개인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녠이 최근 한국 정부 부처와 대기업을 해킹 목표로 공공연히 지목해 왔다는 점이다. 녠은 지난달 28일 “(한국의) 국토교통부, 청와대 공격을 서두르라”란 공지를 텔레그램 채널에 띄웠다. 청와대는 용산 대통령실을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그 후 한국 국방부에 대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벌이고 KT, SK브로드밴드 등을 해킹하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은 국방부 등이 실제 해킹 피해를 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녠이 텔레그램에서 한국 정부 부처를 거론하는 사실을 인지하고 합동 대응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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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가신 부모님, 설에 AI로 만나보세요”

    돌아가신 부모님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해 만나거나 친척의 역할을 학습한 AI 챗봇과 대화를 나누는 등 설 명절에 맞춰 AI 기술을 결합한 이색 서비스가 등장했다. 생성형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는 최근 AI 추모서비스 ‘리메모리2’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리메모리는 고인이 된 가족의 얼굴과 목소리, 표정 등을 구현해 ‘AI 고인’을 제작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모델이 직접 스튜디오에 방문해 3시간 정도의 촬영과 인터뷰를 해야 만들 수 있었다. 반면 이번 출시한 리메모리2는 이미 고인이 되신 분도 사진 한 장과 10초 분량의 음성만 있으면 돌아가신 부모님을 AI로 구현할 수 있다. AI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설 명절을 맞아 AI로 만든 ‘가상 친척’ 챗봇과 대화를 나누면 세뱃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가 뤼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외할머니, 삼촌, 조카 등 AI 챗봇을 선택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다. 각각의 AI 챗봇들은 이용자를 응원하거나, 음식을 권하거나 질문을 하는 등 명절의 다양한 상황에 맞춰 대화를 진행한다. AI 챗봇과 대화를 마무리하면 현금 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이 담겨 있는 복주머니 선물을 제공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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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3사, S24 지원금 일제히 올려 최대 57만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일제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최대 공시지원금은 50만 원까지 올랐다. 최대 24만 원이던 공시지원금이 출시 6일 만에 2배 수준으로 뛴 것이다. 이에 따라 공시지원금에 더해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6만3250∼57만5000원이 됐다. 6일 SK텔레콤은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16만3000∼48만9000원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6만4000∼20만 원이었다. KT 역시 공시지원금을 기존 5만∼24만 원에서 5만5000∼4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2일 공시지원금을 한 차례 올렸지만 경쟁사들의 움직임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15만5000∼50만 원으로 추가 상향했다. 최신 스마트폰 출시 일주일 만에 공시지원금이 두 배로 높아진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갤럭시 S24 시리즈가 공식 출시된 1일까지만 해도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은 5만∼24만 원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와 관련해 폐지 전이라도 단말기 가격 인하를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정부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시지원금이 2배로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단말기 가격을 할인 받는 것보다는 통신요금에서 25% 할인을 받는 선택약정이 총지출 비용으로 볼 때 더 유리하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두 차례 통신 3사와 삼성전자 임원 등을 만나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데 이어, 이날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을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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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작년 영업익 8.8% 증가… “AI매출 급성장”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75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17조6085억 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5273억 원, 29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6.7% 증가했다. SK텔레콤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로 유·무선 매출이 증가했고, 인공지능(AI) 기반 사업들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 성장 요인 중 하나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꼽았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SK텔레콤 측은 “올해는 그간 구축한 AI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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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S24 공시지원금 최대 51만원… ‘요금할인’이 26만원 더 싸

    “공시지원금이 늘었는데 이제 갤럭시 S24 시리즈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건가요?” 최근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하려는 이용자들이 휴대전화 매장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최근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단말기를 할인해주는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면서 저렴한 S24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본보가 여러 사례를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공시지원금이 늘어났더라도 여전히 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요금할인(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게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통상 소비자들이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대형마트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직접 스마트폰을 구매한 후 온라인을 통해 통신 3사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나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식이다. 우선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으로 2년간 할인 받을 수 있는 통신비를 비교해 봤다. 5일 기준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을 12만∼45만 원으로 책정했다.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10만∼17만 원, KT는 5만∼24만 원의 공시지원금을 준다. SK텔레콤과 KT도 공시지원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에서 ‘5G 시그니처 요금제’(월 13만 원)를 선택하고 출고가 169만8400원인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를 구매했다고 치자. 그럼 공시지원금 45만 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대리점에서 받는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2년 동안 최대 51만7500원의 통신비용을 할인받을 수 있다. 만약 선택약정을 선택하면 이용요금 13만 원의 25%인 3만2500원을 매달 할인받는다. 2년간 이용하면 전체 통신비에서 총 78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이 26만 원 이상 저렴하다. 가장 저렴한 ‘5G슬림+47’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이 6만 원가량 더 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 공시지원금이 늘어났어도 더 저렴한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통신비에는 변화가 없는 셈이다. 물론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곧바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요금할인은 2년에 걸쳐 혜택을 입는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공시지원금을 훨씬 더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지 않는다면 굳이 공시지원금을 선택할 필요가 없다 보니 ‘짠물 지원금’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단말기 가격은 해마다 오르는데 공시지원금은 비례해 늘지 않고 있다. 2021년 출시된 갤럭시 S21 울트라 256GB 출고가는 145만2000원이었고, 최대 공시지원금은 50만 원이었다. 온라인이 익숙한 젊은층이나 데이터를 적게 쓰는 사람들은 자급제 휴대전화를 구매해 알뜰폰 요금제나 통신 3사의 다이렉트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이렉트 요금제란 통신 3사에서 출시한 무약정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단말기 할인이나 통신요금 할인 혜택은 없지만 일반 요금제보다 25∼30% 이상 저렴하다. 기존에는 통신사의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멤버십 혜택과 결합할인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데이터 완전 무제한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5만9000원이다. 비슷한 수준의 일반요금제(월 9만 원)로 1년 이상 약정하면 7만1250원을 내야 하는데, 그보다 1만2250원 저렴하다. 단말기 역시 판매사의 프로모션 혜택(즉시할인과 카드사할인)을 활용하면 출고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삼성닷컴에서 S24 울트라 256GB 모델을 구매하면 즉시할인과 카드사할인으로 10만3500원을 할인해준다.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해 더 저렴한 요금제를 찾을 수도 있다. 알뜰폰 정보제공 사이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헬로모바일의 LTE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월 1만8900원이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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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바꾸면 더 싼값에 폰 살수있게… 단통법 폐지前 이달 시행령 개정할것”

    대통령실이 이달 중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관련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2일 밝혔다. 법 개정 사안인 단통법 폐지 이전에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통사를 바꾸면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게 골자다. 성태윤 대통령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즉시 이동통신사 간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촉진하도록 2월 중 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하려고 한다”며 “(단통법이) 완전히 폐지된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지원금 형태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좀 낮아질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번호 이동이나 신규 가입의 경우 단통법 적용에 예외를 두도록 시행령을 고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모법인 단통법의 ‘차별금지 조항’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다. 이통사를 바꾸면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삼성전자 및 통신 3사에 협조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정호진 삼성전자 부사장과 만나 중저가 단말기를 적극 출시해 소비자 부담 완화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차관은 또 최근 ‘제4 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시장에 조기 안착해 통신업계 내 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전용 단말기 출시 등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압박 속에서 통신사들도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섰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공식 출시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해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23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렸다. 갤럭시 S24, S24 플러스, S24 울트라에 대해 요금제에 따라 5만8000∼23만 원이던 공시지원금을 12만∼45만 원으로 인상했다. 적게는 6만8000원부터 많게는 24만6000원까지 지원금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 측은 “공시지원금 인상 전에 구매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차액만큼을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 측도 “공시지원금 인상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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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정부 압박에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 최대 23→45만원

    LG유플러스가 지난달 31일 공식 출시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해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23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렸다. 정부가 통신 3사와 삼성전자를 상대로 통신비 부담을 낮추라고 압박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에 대해 요금제에 따라 5만8000~23만 원이던 공시지원금을 12만~45만 원으로 인상했다. 적게는 6만8000원부터 많게는 24만6000원까지 지원금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 측은 “공시지원금 인상 전에 구매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차액만큼을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통신업계에서 출시된 지 1주도 안 된 플래그십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업계는 출시 두 달 정도 지나 초기 판매 수요가 줄어들면 마케팅 차원에서 공시지원금을 올렸다.이에 정부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지난달 30∼31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단통법(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이날 SK텔레콤과 KT 측은 모두 “현재 공시지원금 인상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르면 다음주 화요일 두 회사가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통위 고시에 따라 공시지원금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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