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1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에 공천된 박찬대 의원과 함께 인천 새우잡이 조업 현장을 찾는 등 지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을 놓고 경쟁하면서도 연일 ‘브로맨스’를 강조해 왔다.정 대표와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 강화군 교동도 죽산포구에서 새우잡이 조업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작업복을 입고 배에 올라탔다. 정 대표는 조업한계선 축소가 포획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장의 고충을 듣고 “저희가 한 번 해결해 보려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만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일제히 조정을 한번 해야겠다”고 했다.정 대표와 박 의원은 강화군 서검도 앞바다 조업한계선 근처 괴리어장에서 그물망을 걷으며 새우잡이 조업을 체험하고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2시간가량의 조업을 마친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민들과 함께 새우잡이를 하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조업한계선 문제”라며 “안보상 이유로 선을 긋는 것은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황금어장이 한계선 밖에 있어 어민들이 돌아서 가야 하고, 기름값과 시간 부담이 커진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북한 인근 수역의 조업한계선 점검을 (정부와) 협의해야겠다”며 “현장에 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어민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이어 “인천시장 후보인 박 의원과 함께 해상에서 그 부분에 대해 깊은 대화와 토론을 했다”며 “당에서 이 문제를 토론하고 해결할 때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정 대표와 박 의원은 이날 낮 12시경엔 강화군 교동대룡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주민들의 민심을 들었다. 정 대표는 시장에서 참송이버섯, 돌김, 땅콩, 깍두기 등을 구매했다.정 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등 일정을 소화한 이유에 대해 “인천 강화를 반드시 탈환하고 싶다는 의지”라고 밝혔다.그는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박 의원을 “정치적 짝꿍”이라고 부르며 “지금 하는 일도 잘 이뤄져서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인천에서 2년 만에 열리는 최고위”라며 “인천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강화까지 찾아온 정 대표와 지도부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18)가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초고가 마트에서 쇼핑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일각에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가 고가의 쇼핑을 즐겼다는 비판을 제기했다.10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카이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미국의 프리미엄 유기농 마켓인 ‘에레혼’을 방문해 쇼핑하는 영상을 올렸다.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이다.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구독자 약 145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카이는 영상에서 “에레혼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식료품점”이라며 “모든 것이 너무 비싸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 내 후드티가 165달러(약 24만 원)라는 점원의 설명에 뒷걸음질 치며 “이러다 파산하겠다. 파산 신청이라도 해야 할 지경”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카이는 에레혼이 모델 헤일리 비버와 협업해 내놓은 21달러(약 3만 원)짜리 스무디와 여러 식료품을 구매한 뒤 마트에서 빠져나왔다. 쇼핑 금액은 총 223달러(약 33만 원)였다.카이의 쇼핑에 동행한 비밀경호국(SS)의 삼엄한 경호도 눈길을 끌었다. 영상 제목도 ‘나는 비밀경호원을 데리고 에레혼에 왔다(I Brought My Secret Service to Erewhon)’로,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카이를 차에 태우기 위해 인근 도로를 완전히 통제했다. 촬영 스태프가 “당신을 위해 레드카펫을 깔아준 것 같다”고 말하자 카이는 웃어 보였다.영상이 공개된 후 댓글 창에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미국 누리꾼들은 “내 세금이 이런 경호에 쓰이는구나” “프랑스인들은 이것보다 훨씬 사소한 일로 반란을 일으켰다” “이란에 ‘검은 비’가 내린 덕분에 카이가 식표품점 영상 제작 자금을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과 함께 이란으로 가서 싸워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6번 파산한 이력을 거론하며 “파산은 집안 내력인가 보다” “할아버지가 파산 신청에 대해 잘 알려줄 것”이라고 비꼬았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란 공습 11일째인 10일(현지 시간)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가 동원돼 가장 많은 공격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란은 고립됐으며 패배하고 있다”며 “이란의 이웃 국가와 걸프 지역의 일부 과거 동맹국들도 이란과 헤즈볼라, 후티, 하마스를 버렸다”고 했다.이어 “적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는 미국이 정한 일정에 따라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얼마나 지속할지에 대한) 추진 권한을 쥐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조만간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라고 주장했다.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이란이 전쟁 개시 후 가장 적은 수의 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나흘 전인 6일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관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량이 전쟁 시작 때에 비해 각각 90%, 83%씩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케인 합참의장도 이날 “이란의 저항이 예상보다 더 강력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향해선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를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즈타바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쳤을지도 모른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토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10일 일본 엔화 환율이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는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다.토스뱅크 등에 따르면 이날 은행 내부 점검 중 오후 7시 29분부터 약 7분간 엔화 환율 표기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토스뱅크 앱에서 기존 932원 수준이던 엔화 환율이 472원대까지 급락했다.토스뱅크 측은 문제를 확인한 직후 엔화 환전 거래를 일시 중단시켰다. 현재는 환율이 복구돼 정상 거래가 가능한 상태다. 앱 일부 이용자들은 7분 사이 엔화를 정상가의 절반에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급락한 환율로 환전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한 누리꾼은 “갑자기 (휴대전화 토스 앱에서) ‘엔화가 최근 제일 낮아요’라는 알림이 뜨더라. 토스 통장에 있던 100만 원을 바로 엔화로 환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 무슨 일이 터졌는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 접속하니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다”며 “500만 원을 더 환전하려고 보니까 그새 환율이 정상화됐더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누리꾼은 “100만 원 환전한 뒤 이슈가 없길래 500만 원을 더 환전했는데 계좌가 사라졌다”고 전했다.토스뱅크 측은 오류 기간 발생한 환전 규모를 파악 중이다. 지난달 6일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랜덤박스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 249명에게 62만 원을 건네야 했으나 62만 개의 비트코인을 오지급하는 사례도 있었다. 오지급한 비트코인 개수는 빗썸이 자체 보유한 175개(지난해 9월 말 기준)의 3500배가 넘으며, 고객들이 빗썸에 맡겨둔 4만2619개의 비트코인을 합친 규모보다도 15배 가까이 많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대마를 소지하고 흡입한 혐의를 받는 밴드 ‘시나위’의 보컬 김바다(55·본명 김정남)가 구속을 면했다.10일 춘천지법 속초지원 조약돌 영장전담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구된 김바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조 판사는 이날 김바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와 증거 인멸의 염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김바다는 대마를 소지하고 흡입한 혐의로 8일 오후 8시 30분경 강원 속초의 한 주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2개월여 간 추적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바다를 검거했다.김바다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바다는 ‘팬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그는 2010년에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김바다는 내달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서울 히어로 락 페스티벌 X 트리헌드레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출연이 무산됐다. 공연 주최 측은 이날 “아티스트의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무대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김바다는 1996년 시나위의 5대 보컬로 합류해 1999년까지 활동했다. 밴드 ‘나비효과’ ‘레이시오스’ ‘아트오브파티스’ 등도 거쳤다. 2015년 시나위에 다시 합류해 같은 해 7월 ‘시나위 컴백 콘서트 완전체’ 무대에 등장했다. KBS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등 TV 음악 프로그램에도 꾸준히 출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 투표를 실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이런 식의 선거용 개헌 정치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송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개헌이라는 국가적 의제가 자칫 지방선거 프레임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여기에 헌법 개정이라는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에 관한 투표를 끼워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헌법을 고치는 일은 어떤 법률 개정 작업보다도 더 신중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처리해야 할 일”이라며 “지방선거라는 시한을 정해놓고 군사작전을 벌이듯이 급히 처리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지금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의 장기화 국면 아래 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되며 국민의 시름이 깊어져 가고 있다”면서 “지금은 국회가 민생을 보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시국으로, 한가하게 개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은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며 “개헌의 문을 여는 지방선거 동시투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그는 “6·3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 투표를 동시 시행하려면 4월 7일까지는 개헌안이 발의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야가) 3월 17일까지는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개헌안 통과에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데 대해선 “국민투표법 통과 뒤 각 당 대표, 원내대표와 논의해 왔다”며 “대부분 정당은 이 안에 동의하고, 국민의힘은 역시 좀 고민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안에서 이 의제에 충분한 논의가 있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보면 개헌안은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10일 마을버스가 차량 5대를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임산부 등 20여 명이 다쳤다.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8분경 염창동의 한 아파트 옆 골목에 승객을 하차시킨 마을버스가 갑자기 출발하며 중앙선을 넘어가 건너편에 대기하던 차량 5대를 연달아 추돌했다.이후 버스는 아파트 담장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선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고로 60대 남성 버스 운전자와 승객 17명, 버스에 부딪힌 차량에 탑승해 있던 5명, 보행자 1명 등 총 2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2명은 임산부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버스 운전자의 음주·약물 여부 등도 수사할 방침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음주운전을 하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 씨(62)가 사고 나흘 만인 10일 경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받았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경부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받는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조사를 마치고 오후 6시 16분경 경찰서에서 나온 이 씨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있을 법적 절차에도 성실히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저의 잘못에 대해 사과드리겠다”며 고개 숙였다.이 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오래전에, 그날 바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망친 이유를 묻는 말엔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음주운전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이유에 대해선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그는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가 시인한 이유가 무엇이냐’ ‘누구랑 어디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이냐’ ‘사고 후 지인의 집으로 간 이유는 무엇이냐’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고 “죄송하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이 씨는 6일 오후 11시경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중앙분리대 10여 개가 부서진 것으로 파악됐다.이 씨는 사고 후 자신의 집에 차량을 주차한 뒤 지인의 집에 머물다가 7일 오전 2시경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0.03% 이상)이었다. 당초 이 씨는 “운전할 때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이후 “소주 4잔을 마시고 운전했으며 중앙분리대에 살짝 접촉한 줄 알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인정했다.그는 2003년 3월에도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2019년 6월에는 술에 취해 강남구의 한 볼링장 입간판을 넘어뜨려 파손한 혐의로 붙잡혔다가 그해 8월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침하는 영상이 크렘린궁 공식 텔레그램 계정에 올라왔다가 4분여 만에 삭제됐다. 73세인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모스크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러시아 여성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는 영상을 텔레그램에 게시했다.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연설문을 읽다가 갑자기 카메라 밖을 향해 고개를 돌린 후 목을 가다듬었다. 그는 자신의 목을 가리키며 촬영팀을 향해 “다시 하겠다. 목이 조금 따끔거린다. 기침이 나올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말을 너무 많이 했나 보다”라고 했다.이후에도 푸틴 대통령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기침하면서 30초간 목을 가다듬었다.이 영상은 공개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삭제됐다. 이후 기침 장면을 잘라낸 영상이 새로 올라왔다.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푸틴 대통령의 건강 악화설에 힘을 싣는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국방장관으로부터 우크라이나 남동부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점령했다는 보고를 받을 당시 구부정한 자세로 파킨슨병 진단설에 시달렸다. 2023년에는 그가 침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구급요원들로부터 긴급 조치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해에는 농구장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오른손을 움켜쥔 채 몸을 자주 움직이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 건강 이상설이 재차 확산했다.크렘린궁은 2018년부터 매년 푸틴 대통령이 1월 19일 주현절을 맞아 얼음물에 입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건강 이상설을 일축해 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김어준에게 공소 취소 공작을 들켜버린 이재명 정권”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일단 ‘이재명 공소 취소 안 한다’, 이 일곱 글자를 말하라”고 촉구했다.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딱 떨어지는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발 주장도 아니고 민주당 정권의 상왕인 김어준 방송 발이니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앞서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MBC 기자 출신인 장인수 씨는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했다. 장 씨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볼 수밖에 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다수 고위 검사에게 ‘내 말이 대통령의 뜻이니 공소를 취소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 문자를 받은 고위 검사가 ‘차라리 절차를 밟아서 정식으로 지휘하셔라’고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이 얘기가 검찰 조직 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 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더라”고 했다. 이는 검찰개혁 수위를 놓고 이재명 정부와 검찰이 거래하려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풀이된다.이에 김어준 씨가 “대통령에게 직접 듣지 않는 한 팩트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장 씨는 “말한 사람도 있고 들은 사람도 여러 명 있다. 책임을 질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아주 고위급 정부 관계자가 얘기했다”고 주장했다.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음모론으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나”라며 “증거도 없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이런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은 비판이 아니다. 노골적인 정치 선동”이라고 지적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남부 미나브의 여자초등학교에서 민간인 최소 175명이 숨진 가운데, 폭격 당시 미국의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지는 영상이 8일(현지 시간) 공개됐다.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이 이날 공개한 8초 분량의 영상에는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샤자라 타이바 여자초등학교 인근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초반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미사일이 공중을 가르며 날아와 폭발한다. 폭발 이후 짙은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비명도 들린다.정확한 착탄 지점은 나무에 가려 확인되지 않는다. 위성 사진 분석 결과 미사일은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 내 건물 중 하나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워싱턴포스트(WP)는 위성 사진과 영상 속 지형지물 등을 비교해 보면 촬영 위치가 샤자라 타이바 초등학교에서 남쪽으로 400m도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건물과 IRGC 기지는 상당히 인접해 있다. IRGC 기지의 일부였던 학교 건물은 2016년 기지와 분리됐다.영상에서 학교 옆에 있는 샤히드 압살란 전문병원의 간판과 IRGC 부지 내 소형 탑 등도 포착됐다. WP의 요청으로 영상을 검토한 대학교수 두 명은 영상이 인공지능(AI) 등으로 조작되거나 위조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당시 사용된 무기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군 특수작전 표적 전문가 출신으로, 국방부에서 민간인 피해를 담당했던 웨스 브라이언트는 “(영상 속) 앞부분이 경사진 직선형 원통 모양 무기의 길이가 토마호크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의 강도도 토마호크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토마호크 개발에 참여한 전직 해군 관계자는 영상에 포착된 미사일의 날개 등 외형에 대해 “토마호크처럼 보인다”고 했다.무기연구서비스 소장 N.R. 젠젠-존스는 이 영상이 미국이 학교를 공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투 작전 구역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영상의) 토마호크는 이 지역에서 발생한 모든 공격이 미국에 의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WP는 위성 사진 분석 결과 해당 지역에서 최소 11곳이 폭격을 당했다고 전했다.미국 중부사령부는 이 영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WP는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 영상이 미국이 발사한 토마호크를 보여주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도 답변을 피했다.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1일 브리핑에 따르면 미군은 지난달 28일 이란 남부 지역의 해군을 겨냥해 토마호크를 발사했다. 이번 교전국 중 미군이 유일하게 토마호크를 보유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학교에 대한 공격이 이란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파악한 바로는 이란이 한 것”이라며 “알다시피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같은 자리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정부가 공격 경위를 조사 중”이라면서도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쪽은 이란뿐”이라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란이 9일(현지 시간) 자국을 향해 두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튀르키예 영공에 진입했으나, 나토 방공망이 동지중해 상공에서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파편 일부가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 낙하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다고 국방부는 전했다.튀르키예를 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지난 4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나토 방공망은 당시 이라크와 시리아 상공을 거쳐 튀르키예로 향하던 이란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튀르키예 국방부는 “우리 영토와 영공을 향한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필요한 모든 조치를 주저 없이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며 “튀르키예의 경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이란은 지난달 28일 발생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보복하기 위해 중동 전역에서 미군 자산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아다나 인근에는 인지르릭 미국 공군기지가 있다.미국 국무부는 이날 자국민 안전을 이유로 아다나 주재 영사관의 비필수 직원과 가족의 철수를 명령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숨진 미군 유해 송환식에 야구모자를 착용한 채 참석해 비판받고 있다. 이 가운데 친(親)트럼프 성향의 미국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복장을 갖추고 현장에 참석한 것처럼 보이도록 일부러 그의 과거 모습을 송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8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유해 송환식에 ‘USA’라고 적힌 흰색 야구 모자를 쓴 채 등장했다. 이 행사는 미국의 이란 공습 과정에서 이란의 보복으로 숨진 미군 6명을 기리기 위해 진행됐다.엄숙한 장례가 치러지는 유해 송환식에서 모자를 쓴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례할 때도 모자를 그대로 착용한 상태였다. 미국 해외참전용사협회(VFW)에 따르면 군 장례식에서 모자를 벗어 가슴 위에 올려놓는 것이 ‘존중의 표시’다.마이클 스틸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 바보는 존엄성이나 감사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며 “(유해 송환식이) ‘존엄한 인도(Dignified Transfer)’라고 이름 붙여진 이유가 있다. 당장 모자 좀 벗으라”고 지적했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역겨운 인간”이라고 비판했다.미국 스포츠 매체 더스펀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이 미군 유해 송환식에서 모자를 착용했다는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모두 정장과 넥타이를 입고 엄숙히 경례했다.이 가운데 폭스뉴스는 유해 송환식을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인 과거 모습을 내보내 또 다른 논란을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한 보도라는 비판이 확산하자 폭스뉴스는 성명을 통해 “단순한 실수를 한 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잘못된 영상을 사용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던 영화 ‘끝장수사’가 촬영을 마친 지 7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끝장수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2019년 촬영을 끝마친 해당 영화는 당초 ‘출장수사’라는 제목으로 2021년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2020년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개봉이 미뤄졌다. 공개 시기를 조율하고 제목을 변경한 끝에 내달 2일 세상 밖으로 나온다.배성우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저의 과오로 인해 불편을 느꼈던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그는 “‘끝장수사’가 개봉하게 된 것과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된 것 모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감독님과 스태프, 다른 배우들의 노고가 나로 인해 가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배성우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차를 몰다가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그는 같은 해 12월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알려지자 “변명과 핑계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사과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이후 2023년 영화 ‘1947 보스톤’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2024년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디즈니+ ‘조명가게’ 등에도 출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합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데 대해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이 이제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이 당 노선 정상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당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절윤을 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됐다”며 “이번 결의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돼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 및 시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결의된 내용이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지만 수도권에서는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 적대적이었다”며 “그 원인은 알다시피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를 걱정하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이 생겨서 안타까웠다”며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선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공천 신청 여부와 관련해선 “당이 앞으로 일정을 어떻게 잡을지 알 수 없다”며 “당과 의논해 가면서, 그리고 결의문이 어떤 방법을 통해 실천돼 나가는지 지켜보면서, 당과 소통하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전날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신청하지 않았다.이날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당 노선을 논의하는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결의문을 낭독하며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며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담합 등 시장 불공정 행위와 관련해 “불법에 대해선 예외 없이 엄중한 제재가 따를 것”이라며 “불법을 통해 얻은 부당이익 그 이상을 반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부과 기준율을 늘리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기업경영은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고 경제질서를 교란시키는 담합 같은 불법행위를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공정위는 앞으로 담합이 적발되면 과징금으로 관련 매출액의 10% 이상을 부과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과징금 액수가 매출액의 0.5%부터 시작했지만, 부과 하한선이 20배로 높아지는 것이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사익편취) 제재도 강화된다. 부당지원 금액 대비 과징금 최대 부과율을 160%에서 300%로 상향한다. 공정위는 이 같은 내용의 ‘과징금 부과 세부기준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10일부터 30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이날 밝혔다.아울러 공정위는 중동 사태를 틈탄 정유사들의 석유제품 담합 여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에 조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이 부당한 방법으로 석유제품 가격 등을 인상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위반할 경우 그로 인해서 생길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에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제품에 대해선 최고 가격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서민들에게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윤지(20)가 현지에서 김치찌개를 선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8일(현지 시간) 김윤지는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 결선에서 38분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윤지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겨울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금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김윤지는 대한장애인체육회 급식지원센터의 한식 도시락에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여기서 양식만 먹었으면 밥때가 그냥 지나갔을 것 같은데,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매일 한식 저염식을 지원해 주신다”며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게 돼 매일 저녁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도시락 사진을 올리며 “한식 지원 감사하다. 맛있겠다”고 적었다.김윤지는 인터뷰 당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묻는 말엔 “김치찌개”라고 답했다. 이어 “선수촌에서 나눠주신 3분 카레도 정말 맛있었는데 대회 끝나고 또 먹을 것”이라고 했다.인터뷰를 본 대한장애인체육회 코리아하우스 급식지원센터는 험준한 산악 지대를 넘어 2시간 30분가량이 걸리는 프레다초 선수촌까지 김치찌개를 배송했다.김윤지는 선수촌에서 김치찌개 냄비를 든 채 환하게 웃는 사진을 급식지원센터에 전달하며 감사를 표했다. 김윤지는 항상 웃는 얼굴로 ‘스마일리’(smiley)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이 9일 의원 전원 명의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과하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합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이후 결의문을 낭독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며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며 “대한민국도, 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우리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난다는 자세로 국민과 함께 미래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송 원내대표는 “당내 구성원 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의 전열을 흐트러트리고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국정의 정상화는 오로지 여야 간 정치적 균형에 기반한 헌법적 견제 원리에서 출발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반헌법적 폭주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 수호, 사법파괴 저지, 헌법가치존중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연대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켜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연히 싸워나가겠다”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결의문 낭독은 의총장에서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기립한 가운데 이뤄졌다. 장 대표가 직접 낭독하진 않았다.송 원내대표는 의총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를 비롯해 참석한 모든 의원이 동의하는 내용으로 결의안을 만들었다”며 “자꾸 수정을 통해 (결의안을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그는 장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발언했는지 묻는 말엔 “오늘은 의원들의 여러 가지 견해를 장 대표가 충분히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어 “장 대표가 다른 일정이 많이 있었는데도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의 공통분모를 잡아서 결의안을 만들 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의원들과 함께 자리해 줬다”고 부연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의원들의 총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그간 ‘절윤’을 거부해왔다.송 원내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서울시장 경선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것과 결의문이 관련이 있는지 묻는 말엔 “오 시장과의 발언과는 무관하게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원내대표의 결단에 따라 의원총회가 소집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원내 지도부나 당 지도부가 의원총회에서 의견이 모인 것을 갖고 오 시장과 별도 회동을 한다거나 그런 부분은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내 주유소가 기름값을 급격히 올려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한국주유소협회가 “가격 상승은 ‘정유사 공급가격 인상’이 1차 요인”이라며 해명에 나섰다.6일 협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주유소는 정유사나 대리점으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소매 유통업”이라며 “판매가격은 정유사 공급가격 변동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구조”라고 밝혔다.최근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환율의 급등으로 정유사 공급가격이 인상되면서 주유소 판매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을 키웠다는 것이 협회 측 입장이다.즉 일부 정유사 공급가격(입급가 기준)이 하루 사이 휘발유는 100원 이상, 경유는 200원 이상 상승함에 따라 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 약 1900원, 경유 약 2200원, 등유 약 2500원 수준으로 공지됐다는 설명이다.협회는 또 가격 급등 국면에 ‘더 오르기 전에 (기름을) 넣자’는 심리가 발동해 선구매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나 재고 소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소비자 체감 상승 폭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아울러 “주유소 가격은 사실상 ‘유류세+정유사 공급가격’에 의해 결정된다”며 “주유소가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석유제품 가격의 50~60%가 유류세로 구성되며, 정유사 공급가격을 제외한 주유소 유통비용 비중은 4~6%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협회는 “카드수수료와 운영비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가격 조정 여지는 2% 미만”이라고 부연했다.기름값 상승을 ‘폭리’로 단정하는 데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주유소가 정유사로부터 공급받는 가격도 규모·거래조건·물량·물류비·계약조건 등에 따라 달라 ‘공급가격과 판매가격의 차이’를 단순히 주유소 마진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주유소 시장을 ‘폭리’로 일반화하기보다 객관적 자료와 거래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매점매석(사재기)’ 지적과 관련해서도 “주유소는 저장탱크 용량이 제한적이어서 대량 물량을 축적하는 방식의 매점매석은 구조적으로 어렵다”고 했다.정부가 검토 중인 유류세 최고가격 지정제에 대해선 “논의 자체에 찬성한다”면서도 “보완장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국제유가·환율 급등으로 정유사 공급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소매(주유소)만 희생되는 구조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공급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소매가격만 일괄적으로 묶이면 정상 주유소가 원가 이하 판매를 강요받아 시장 안정과 소비자 편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보완장치로 공급가 연동, 손실보전·차액정산, 공정 적용 원칙 등을 함께 설계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태다.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 매점매석이나 불합리한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석유제품의 최고가격을 지정해 단기적인 가격 급등을 막고, 부당한 가격 인상에 대한 제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안전조치 미이행으로 인한 산업재해 인명 사고는 과태료가 아닌 과징금으로 엄히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7대 주요 공정 의제인 마약범죄, 공직 부패, 보이스피싱, 부동산 불법행위, 고액 악성 체납, 주가조작, 중대 재해에 대한 대책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당시 지적사항이었던 블랙아이스(Black ice·도로 위 살얼음)로 인한 인명 사고 유형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도 관계 비서관실에 확인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마약범죄에 대해선 “마약 밀반입 기술이 점차 교묘하게 발전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도 철저해져야 한다”면서 “연구개발(R&D) 투자 등을 통해 감식 방안을 고도화하라”고 주문했다.고액 악성 체납 현황 및 대책을 보고받은 이 대통령은 “조세 징수 회피가 점점 신종화·고도화되는 만큼 대응 인력을 확충하고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해행위에 대한 엄정 대처를 강조했다. 이어 몰수·추징 범죄 수익 환수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제도화해 볼 것을 제안했다.공직 사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 사회는 서로 역할이 다를 뿐 평등한 공동체여야 한다”며 “가장 많은 권한을 가진 자가 기존 관성에 묶여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으니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는 풍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