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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와 공동 주최한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를 7일 오후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열렸다.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전국 자치단체장과 공직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국 48개 지방정부가 참여해 26개 부문에 대한 우수정책을 시상하고 창의적인 정책 성과와 우수사례를 소개했다.국회의장상에는 전남 영광군 ‘햇빛·바람 활용 영광형 기초소득형 에너지 체계 구축’ △국무총리상 광주 서구 ‘서구형 돌봄 정책 혁신모델 구축’ △행정안전부 장관상 경기 파주시 ‘기반 시설 선도 도시 파주’가 선정됐다.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대상에는 전남 보성군의 ‘홀로 600, 군민이 만드는 기초연대안전네트워크’가 선정됐고, 전북 정읍시, 서울 중랑구, 경기 수원시, 서울 성북구 등이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방자치는 행정의 권한을 나누는 제도가 아니라, 시민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민주주의의 완성형”이라며 “30년의 세월이 쌓여 이제 시민은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주체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정책대회는 그동안 각 지방정부가 만들어 온 변화를 공유하고, 좋은 정책이 모두의 삶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자치분권의 길을 전국 지방정부와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했다.광명시는 지방정부가 주민의 삶 속에서 변화를 끌어내고, 주민이 정책의 주체로 나서는 자치분권의 가치와 시민주권의 일상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 자치분권·평생학습·기후위기 대응·자원순환·사회적경제·정원도시 등 광명시 6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이 정책의 주체로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자치도시 구현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경기도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노인 지원 예산이 삭감됐다”라고 비판했다.김 최고위원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같은 당 소속인 김 지사를 겨냥해 견제구를 날린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추미애 의원과 이언주·한준호 최고위원과 함께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김 최고위원은 이달 7일 충북 청주시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가 내년 노인상담센터 지원비와 노인복지관 운영비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급식과 배달 지원까지 축소했다”라고 운을 뗀 뒤 “행정 편의주의가 노인 복지의 가치를 짓밟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노인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존엄을 지키는 최소한의 가치며, 식사 한 끼가 어르신들의 삶을 지탱하는 마지막 끈”이라며 “예산 삭감은 곧 사회 안전망의 붕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재정 탓을 하지만 예산은 우선순위의 문제이지 핑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재정 논리가 아닌 인간의 눈으로 사안을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날 경기 성남 지역 민생투어에 나선 김 지사는 “김 최고위원의 얘기는 제가 굳이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이재명 정부의 확대 재정에 따라 매칭하는 지방정부 예산이 많이 필요해서 그만큼 우리 자체 예산에 대한 다소간에 조정이 불가피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복지에 있어서 장애인, 노인, 일부 문화 사업에 대한 예산은 경기도 본예산 심의 과정에서 적극 더 반영할 계획에 있고 부족한 부분은 내년 1차 추경을 통해서 충분히 반영해서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김 최고위원의 주장은 경기도의 재정 편성 방향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실제 내년도 경기도 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7.1% 늘었고,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본예산이나 추경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전날 김 지사도 경기도의회에서 “예산 편성을 하면서 재원 압박 때문에 1년 치 예산을 다 못 담았다”라며 “추경 재원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추경을 통해 충당할 수 있다”라고 답했다.이 때문에 확정되지 않은 예산을 두고 ‘벌써부터 내부 총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경기도는 올해 본예산 38조7221억 원보다 1조1825억 원(3.1%) 늘어난 39조9046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 35조5725억 원, 특별회계 4조3321억 원 등이다.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지방채를 5447억 원 발행하기로 했다. 지방채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인 올해 발행했는데 2년 연속 발행하게 되는 셈이다.김 지사는 재선 도전 여부와 관련한 언론 질의에 “남은 임기 도정에 충실히 해 도민의 평가를 받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지역 정계에서는 김 지사의 도지사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여주교육지원청(교육장 김상성)는 점봉초·천남초·창명여중이 함께 하는 2025 같이학교 교육과정 ‘음악이 흐르는 학교’ 발표회가 창명여중 학산관에서 열렸다고 6일 밝혔다.‘같이학교 교육과정’은 여주 지역 초·중·고 학생을 위한 공동 교육과정이며 지역 연계형 교육 혁신 모델이다.이날 발표회도 음악과 예술을 매개로 학교 간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는 자리였다. 인근 학교 학생과 학부모 300여 명도 참석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진행됐다.3개 학교 학생은 그동안 준비해 온 합주와 공연을 다양하게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과 박수를 받았다.이번에 진행된 ‘음악이 흐르는 학교’는 같이학교 교육과정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오케스트라 교류로 감성 지능 업(up)! 창의력 업(up)!’을 주제로 점봉초·천남초·창명여중 학생이 함께 음악을 배우고 연주했다.임태희 교육감은 “같이학교 교육과정은 학교 간 경계를 넘어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여주만의 미래형 교육 모델”이라며 “‘음악이 흐르는 학교’는 예술을 통해 학생의 마음을 잇고,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교육공동체의 아름다운 사례”라고 말했다.‘같이학교 교육과정’은 여주 지역 32개 학교가 학교시설과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며, 초등학교 간 5개 과정, 초·중·고 학교급 간 연계 10개 과정 등 15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독서·인문 역량 책 쓰기 프로젝트 △소규모학교 합동 수련회와 체육대회 △초·중·고 연계 학술제와 봉사활동 △문화예술 오케스트라 활동 등이다. 발표회에 참여한 3개 학교도 지난 1년간 △하모니 빌딩 워크숍 △미니 마스터클래스 △찾아가는 음악회 △학교별 음악회 초청 공연 △합동 공연 및 발표회 △오케스트라 시상식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치며 학생 중심의 교육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김상성 여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앞으로도 ‘같이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확대해 학교 간 통합적이며 연속적인 교육 경험 제공에 힘쓰겠다”라며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적극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주택도시공사(GH·사장 김용진)가 광교신도시 내 마지막으로 남은 도시지원시설, 근린생활시설, 주차장 부지 3곳을 분양한다. 5일 GH에 따르면 이번 공급은 모두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최고 금액을 제시한 응찰자가 낙찰자로 선정된다. 먼저 수원시 이의동 도시지원시설 용지는 면적 3084.3m², 공급 금액은 약 173억6400만 원(3.3m²당 약 1800만 원)이다. 계약은 2년 무이자 할부, 6개월 단위 분납 조건이 적용된다. 용인시 상현동 근린생활시설(근생) 용지는 면적 1008.9m², 공급 금액은 약 49억6400만 원(3.3m²당 약 1600만 원)으로, 계약금 5%, 거치기간 3년, 무이자 5년 할부 등 유리한 조건이 주어진다. 연 단위로 분납할 수 있고, 선납 시 내부 규정에 따라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수원시 이의동 주차장 용지는 면적 4706.6m², 공급 금액은 약 120억4900만 원(3.3m²당 약 840만 원)이다. 근생용지와 동일하게 무이자 할부, 선납 할인, 계약금 5%, 거치기간 3년 조건이 적용된다. 입찰은 이달 18일 GH 토지분양시스템에서 진행되며 낙찰자는 20∼21일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GH 홈페이지 또는 토지분양시스템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지역경제 회복, 교통 복지 강화 등 5개 분야에서 4000억 원의 협치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다. 여·야·정 협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특별조정교부금(특조금) 제도 운용 개선안도 마련하기로 합의해 도와 도의회 간 협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소통·협치 기구인 ‘여·야·정 협치위원회’는 4일 경기도의회 예담채에서 ‘2025년 제1차 여·야·정 협치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본예산 협치 예산 합의문과 특별조정교부금 제도 개선 합의문’에 서명했다.합의문 서명은 고영인 경기도경제부지사,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현종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대표가 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참석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공동합의를 축하했다.합의문 내용을 보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역경제 회복 △따뜻한 복지 환경 조성 △교통 복지 강화 △혁신산업 육성 △도민 안전 예방 사업 등 5개 분야 4000억 원 규모의 협치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내년 경기도 자체 사업의 가용예산 3조9083억 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특조금 제도를 운용할 때 여·야·정 협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개선안을 마련하고,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 운영한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특조금은 시군의 재정 격차 해소와 균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지사가 재량으로 시군에 지원하는 예산이다.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 출범하면서 여러 가지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 그럴 때 우리 경기도가 먼저 협치의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본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오로지 민생과 우리 도민 여러분을 바라보면서 여야를 뛰어넘어 맞손 잡고 가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김 의장은 “2026년 예산안을 앞두고 의회와 집행부 간 상생의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오직 민생을 바라보자며 오늘 협의했다. 경기도의회는 앞으로 임기 동안 책임 있는 정치로 도민 앞으로 나아가겠다”라고 화답했다.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기도민의 삶까지 향상되도록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함께 만든 정책들이 펼쳐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정이 모여서 조금씩 양보하고 같이할 수 있는 걸 만들어낸다면 앞으로도 2차, 3차 합의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정협치위는 경기도에서는 도지사·경제부지사·협치수석·기획조정실장·균형발전기획실장 등 5명이, 도의회에서는 의장·양당 대표의원·총괄수석부대표·정책위원장·수석대변인 등 9명이 참여한다.여야정협의체를 격상해 2023년 9월 출범했는데 2년여간 유명무실한 상태였다가 지난 8월 김동연 지사와 도의회 김진경 의장, 양당 대표 등이 공동 협약서에 서명한 뒤 활동을 재개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9월 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3명 이상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1개월 만에 5000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했고 4일 밝혔다.경기관광공사는 중국 여행업계와 협업을 통해 지난 한 달간 3000여 명의 중국 단체관광객이 파주 임진각, 여주 오곡나루축제현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등 경기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올해 말까지 추가로 2000여 명이 더 경기도를 방문해 용인· 수원·평택·김포·고양·파주 등에서 숙박하며, 인근 음식점, 쇼핑몰 등을 찾을 예정이다.무비자 입국 시행에 앞서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여행플랫폼 트립닷컴과 공동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 홍보를 진행하고 중국 유력 여행플랫폼 통청여행과 공동 마케팅을 전개했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성과와 함께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주요 쇼핑 시설의 매출도 많이 증가했다”라며 “유력 여행플랫폼 공동마케팅과 여행업계 상품 개발을 통해 유커의 경기도 방문이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가 내년도 본예산 편성 과정에서 정부와 경기도가 국·도비 보조사업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분담률을 과도하게 상향 조정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했다.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에 도지사 공약사업을 포함한 시책 사업에서 경기도 분담 비율을 낮춰 시·군에 20%까지 추가 분담을 요청했다.경기도는 전날 39조9046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이번 주 내로 경기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일반회계 35조5725억 원, 특별회계 4조3321억 원 등으로, 올해 본예산 38조7221억 원보다 1조1825억 원(3.1%) 늘어났다.주광덕 회장(남양주시장)은 “기초지자체의 현실을 외면한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라며 “각 시·군은 이미 취약한 재정 상황 속에서 더 이상의 추가 부담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실제 경기도 31개 시·군은 분담률 인상으로 경기도의 재정 축소분만큼 자체 사업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와 시·군이 함께 추진해 온 △지역개발 △복지 △공공인프라 사업은 중단되거나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민 생활과 직결된 보건, 환경, 교육 등 핵심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경기도가 재정 부담을 시·군에 전가하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각 시·군은 필연적으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기초지자체의 책임만 강조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경기도는 시·군과의 협의를 통해 분담 비율을 기존 수준으로 회복해, 기존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중앙에 집중된 행정 시스템과 각종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 적극적인 지방 자치 실현을 위해 1996년 출범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하남시는 각종 규제로 개발이 지연된 하산곡동 일원 미군 반환공여구역 ‘캠프 콜번’(24만1104㎡)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통합 지침’이 개정·발령되면서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기존 경기도 지침은 국토교통부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운영돼 왔다. 이에 하남시는 개발 과정에서 △임대주택 10∼15% 추가 확보 △공원·녹지 5% 이상 반영 등의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캠프 콜번은 2007년 미군이 반환한 이후 각종 규제와 행정 절차로 개발이 지연됐다. 중앙대·세명대 유치가 무산됐고, 지난달 열린 3차 공모에서도 컨소시엄 1곳만 참여해 복수 응찰 요건 미충족으로 유찰됐다. 하남시는 개정된 통합 지침에 따라 반환공여구역을 중심으로 △첨단 산업 유치 △자족 기능 강화 △주민 편익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17년 미군 이전 후 폐쇄된 성남골프장(90만 ㎡)도 이번 지침 개정으로 활용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지침 개정은 하남시의 숙원 사업인 반환공여구역 개발의 물꼬를 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와 중앙정부와 협력해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는 39조9046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일반회계 35조5725억 원, 특별회계 4조3321억 원 등으로, 올해 본예산 38조7221억 원보다 1조1825억 원(3.1%) 늘어났다.내년도 본예산안은 이달 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경기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한 뒤 확정된다.세입은 국고보조금(16조4448억 원)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방세(16조633억 원)는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422억 원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체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7510억 원 준 3조9083억 원 편성하고, 지방채를 5447억 원 발행해 SOC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지방채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인 올해 발행했는데 2년 연속 발행하게 되는 셈이다.주요 사업별 편성 내용을 보면 민생경제 분야의 경우 8058억 원을 편성해 △시내버스 공공관리제(3120억 원)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100억 원) △소상공인 더 힘내 GO 카드(30억 원) 등에 사용한다.내년 1월 1일부터 무료화하기로 한 일산대교의 통행료의 50%를 지원하기 위해 200억 원을 따로 배정했다. 나머지 절반은 김포·고양·파주 등 기조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분담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데, 경기도만 지원할 경우 통행료는 현재 1200원(승용차 기준)에서 600원으로 줄게 된다.미래 성장 분야는 △로봇산업 육성(679억 원) △RE100 소득마을(128억 원)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25억 원) 등 모두 679억 원이 반영됐다. 주 4.5일제 시범 사업에 201억 원을 편성해 기업당 최대 2000만 원,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임금보전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돌봄안전 분야의 경우 1조3234억 원을 편성했다. △극저신용자 대상 소액금융 지원(30억 원) △간병 SOS 프로젝트(21억 원) 등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200억 원)과 선감학원 옛터 역사문화공간·박물관 조성(19억 원)에도 예산을 할애했다.지역개발 분야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기금(300억 원) △광역철도 건설사업(2130억 원) △공공도서관 건립(74억 원) 등 5624억 원을 배정했다.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경기 회복과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적 재정 역할을 수행하고, 지출구조 개선과 재정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략적으로 재원을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하남시는 각종 규제로 개발이 지연된 하산곡동 일대 미군 반환공여구역 ‘캠프 콜번’(24만1104㎡)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지난달 31일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통합지침’이 개정·발령되면서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기존 경기도 지침은 국토교통부 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운영돼왔다. 이에 하남시는 개발 과정에서 △임대주택 10~15% 추가 확보 △공원·녹지 5% 이상 반영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캠프 콜번은 2007년 미군이 반환한 이후 각종 규제와 행정 절차로 개발이 지연됐다. 중앙대·세명대 유치가 무산됐고, 지난달 열린 3차 공모에서도 한 컨소시엄만 참여해 복수 응찰요건 미충족으로 유찰됐다.하남시는 개정된 통합지침을 바탕으로 반환공여구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유치 △자족 기능 강화 △주민 편익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17년 미군 이전 후 폐쇄된 성남골프장(90만㎡)도 이번 지침 개정으로 활용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지침 개정은 하남시의 숙원사업인 반환공여구역 개발의 물꼬를 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와 중앙정부와 협력해 지역 균형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미국 네브래스카 주지사 출신 피트 리키츠(Pete Ricketts) 상원의원을 만나 상원에 계류 중인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법안은 전문 교육을 받은 한국의 기술 인력이 미국 기업·연구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1만5000개의 취업 비자(E-4)를 새로 발급하는 것이 핵심이다.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이달 26~31일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미국 현지시간 29일 오전 싱크탱크 콘퍼런스 기조연설에 앞서 피트 리키츠 상원의원을 면했다.김 지사는 “최근 조지아에서 한국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구금되는 사태가 있었다”라며 “이런 일이 있다면 미국 경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동반자 법안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안의 상원 통과에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이에 피트 리키츠 상원의원은 “의사, 간호사 등 고숙련 인력의 이민을 지원하는 법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지지해 왔다”라며 “한국 동반자 법안도 관심 있게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APEC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관세 추가 협상 내용도 언급했다.김 지사는 “조금 전 두 나라 간 무역, 통상 그리고 안보 전략적 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라며 “경기도는 인구만 1420만 명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지방정부이고, 네브래스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중요한 시장이다. 오늘 만남을 계기로 두 지역 간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제안했다.피트 리키츠 상원의원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기대된다”라며 반겼다. 이어 “네브래스카와 한국은 오랜 시간 동안 많은 통상 협력을 해왔다”라며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을 맡고 있어 (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 방문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피트 리키츠 상원의원 외에도 하루 8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워싱턴 정·관·학계 인사를 만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이 가운데 트럼프 2기에 다수 인사를 입각시키면서 실세 ‘싱크탱크’로 평가되는 AFPI(미국우선주의연구소) 질 호만 무역·경제정책담당 부국장, 미국 싱크탱크 CSIS의 제이슨 정 수석고문, 스콧 스나이더 KEI(한미경제연구소)회장 등도 포함됐다.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데 석좌교수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토마스 C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 존스홉킨스대 칼 D. 잭슨 석좌교수 등과도 릴레이 면담을 했다. 로버트 갈루치 교수는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협상 대표로 제네바 합의를 이끌었다. 미국 워싱턴DC=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위대한 팀에는 플레이메이커(Playmaker)가 있습니다. 경기도와 제가 플레이메이커가 되겠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미국인들에게 전설로 남아 있는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 ‘패트릭 마홈스’를 언급하며 “위대한 팀의 승리는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톰 브래디와 패트릭 마홈스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관세 협상 타결 등 한미 두 나라 간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자, 김 지사는 앞으로 통상·안보 관계에 있어 자신과 경기도의 역할을 ‘플레이메이커’로 정의했다.미국 현지시간 29일 워싱턴DC 하얏트 리젠시 캐피틀 힐 호텔에서 열린 싱크탱크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에서다. 김 지사는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이달 26~31일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다.● ‘페이스메이커’로 측면 지원김 지사는 연설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통해 ‘3P’(Peacemaker·Pacemaker·Playmaker) 라인을 완성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올해 8월,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되면, 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라고 한 것을 두고, 자신은 한미 동맹의 연결고리인 ‘플레이메이커’가 돼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의 성공을 측면에서 돕겠다는 의미다.경주에서 열리는 APEC에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결과도 언급하면서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과 ‘경기도의 전략적 가치’, ‘한미동맹’을 연결시켰다. 그는 “불과 몇 시간 전, 경제, 안보, 전략 현안에 대한 협의에 이르러 두 나라 관계가 더 공고해지는 모습을 모두가 목격했다”면서 “여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이고 싶다. 바로 경기도와 제가 ‘플레이메이커’가 돼 두 나라와 협력해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동전 양면 같은 ‘경제·안보’30분 정도의 연설 중 ‘플레이메이커’로서 자신과 경기도의 역할을 강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는 경기도와 미국의 통상 관계를 들어 설명했다.김 지사는 “임기 말까지 경기도에 100조 원(750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라며 “어제 보스턴에서 체결한 협정으로 이 임무는 예정보다 앞당겨 완수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39건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했는데, 이 중 16건이 미국계 기업 또는 계열사로부터 유치했다”라며 “전체 외국인 투자의 절반 이상”이라며 강조했다.경기도에서 이뤄지는 ‘양방향’ 투자 흐름이 한국과 미국의 파트너십에 중요하다는 점을, “경제와 안보는 한미 동맹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다”라는 말로 대신했다.김 지사는 “애리조나의 LG, 텍사스의 삼성, 인디애나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모빌리티, 배터리 분야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천문학적 투자를 하는 이들 첨단 기업이 경기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두 나라 경제가 더 깊이 연결될수록 평화는 더욱 공고해진다”라며 “지금까지 경기도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위해 일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보스’ 일화로 강조한 한미동맹 올해 1월,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의 일화를 언급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123 계엄을 선포한 지 불과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정치인으로선 유일하게 초청받아 참석한 터라 자연스럽게 여론도 김 지사에게 집중됐다.김 지사는 “당시 현장에서 나눠주는 명함마다 손으로 직접 세 단어를 적었다, ‘trust in Korea’(한국을 믿어달라)는 이 말은 우리나라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호소하는 제 진심 어린 메시지였다”라고 떠올렸다.실제 미국 폴리티코 공동 창립자인 존 해리스는 “야당(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미 동맹이 약화되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누가 집권하든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하는 확고한 ‘린치핀’(linchpin·핵심축)”이라고 못 박았다.연설 도중 당시를 회상하면서 “내 말이 옳았다”라며 “이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관계는 정상화됐고 한층 더 발전했다. 우리 경제는 주가가 급등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콘퍼런스는 경기연구원(GRI·원장 강성천)과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KAPS·회장 박형준) 등이 공동 주최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주제는 ‘한·미 협력을 이끄는 동력, 경기도’였다.부시 행정부 당시 글로벌 문제 담당 차관 선임 보좌관이었던 폴 손더스 CNI 대표 △켄트 칼더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동아시아연구소장 △크리스티안 휘튼 전 트럼프 정부 국무부 선임보좌관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 북한 담당 부조정관 △마크 에서 전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미국 워싱턴DC=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민과 경기도민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프로젝트입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간 28일 오전 미국 보스턴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 현황을 공유하면서 “지금의 관광·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 추세로 봤을 때 그와 같은 투자확장을 한 것은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이달 26~31일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를 방문 중이다, 이날 회의에는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과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CSR 상무 등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파라마운트사의 영화 콘텐츠가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도입되는 테마파크 기획(안)을 공개했다.김 지사는 “파라마운트의 스토리와 상상력이 이번 투자에 얹혀 세계적인 명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광단지 조성 승인 등 여러 가지 절차와 여러 가지가 남아 있는데 계획대로 될 수 있도록, 오히려 좀 더 당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다.김 지사는 전날 정명근 화성시장과의 전화 통화를 언급한 뒤 “화성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라며 “경기도와 화성시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약속했다.이에 마리 막스 수석 부문장은 “경기도와 파라마운트, 그리고 신세계까지 힘을 합쳐 견고하고 강력한 파트너 십을 만들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세계 유일의 관광 명소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화답했다.이임용 상무는 “사람과 기술,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미래형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단순한 놀이공원과는 차별화된, 상상 속에 그리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현실에서 경험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라고 다짐했다.경기도는 지난해 10월 화성 국제테마파크 글로벌 브랜드 유치 선포식을 열고 파트너사로 파라마운트가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파라마운트가 보유한 브랜드와 캐릭터를 도입해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부지에 약 4.23㎢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이 투자한 사업자 신세계화성은 사업비 4조 5000억 원을 2050년까지 단계적 개발을 통해 9조5000억 원 규모의 조성계획 수립을 화성시에 신청했다. 다음 달 경기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1차 개장 뒤 2035년 이후 전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신세계화성은 2050년까지 생산유발효과는 약 70조 원, 일자리 창출 11만 명, 연간 방문객 3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파라마운트 브랜드를 활용해 그간 미디어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파라마운트의 환상적인 콘텐츠 세계를 현실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파라마운트는 세계적인 콘텐츠 배급사로 미국 할리우드 5대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픽처스, 방송사 CBS, 어린이 전문 케이블 방송 니켈로디언, 음악 전문 케이블 방송 MTV 등의 채널을 소유한 기업이다.할리우드 대표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임파서블’ ‘탑건’ 인기 애니메이션 ‘스펀지밥’ ‘글래디에이터’ ‘대부’ ‘닌자거북이’ ‘스타트랙’ 등 영화와 TV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이달 27일 수원시 팔달구청 대회의실에서 ‘정조대왕능행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전략 정책토론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정조대왕능행차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 화성시의 정책적 역할, 정책·행정적 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허용호 한국민속학회 회장(경주대 특임교수)이 발제자로 나서 ‘정조대왕능행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고, 이어진 토론에서는 조승현 화성시 대변인과 학계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했다.조 대변인은 “정조대왕능행차를 특정 기초자치단체가 독점하려는 것은 편협한 발상”이라며 “정조대왕이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 담을 수 있는 인물인가”라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그러면서 “화성시와 수원시, 그리고 경기도와 서울시까지 함께 참여해 정조 대왕릉 행차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 콘텐츠로 발전시켜야 한다”라면서 “정조대왕 능행차를 축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효(孝)’라는 정조대왕의 윤리적 가치, ‘애민(愛民)’과 ‘민본(民本)’이라는 정치철학, ‘콘텐츠‘로 규정하는 것이 최적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모든 세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으며 여야 후보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달 20, 21일 진행된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경쟁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28일 경기교육신문 등이 글로벌리서치·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진행한 ‘2026년 경기도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김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 가운데 지지율 29.9%로 1위에 올랐다. 한 달 전 같은 기관이 진행한 여론조사 지지율 20.9%보다 9.9%p 오른 수치다.출마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추미애 의원(15.2%)이 김 지사와 2배 가까이 격차를 보이며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한준호 의원 8.3%, 김병주 의원 5.8%, 염태영 의원 2.2%, 이언주 의원 1.9% 등이 쫓았다. 다만,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또는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6.2%로 나왔다.경기 지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눈 지지율에서는 김 지사는 1권역(고양·파주·김포)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2권역(동두천·양주·연천·의정부·포천) 38.0%, 3권역(가평·광주·구리·남양주·양평·여주·이천·하남) 37.9%, 4권역(과천·군포·성남·수원·안성·안양·용인·의왕) 29.5%, 5권역(광명·부천·시흥·안산·오산·평택·화성) 28.2% 등의 지지를 얻었다.성별 지지율은 남성이 33.5%로, 여성(26.3%)보다 7%p 앞섰다. 나이별로는 60대가 가장 높은 41.5%의 지지를 보냈고 70세 이상 33.6%, 50대 31.0%, 40대 29.0% 등이다. 18~29세 지지율은 20.0%로 가장 낮았다.추 의원은 40대에서 20.6%를 기록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모두 10%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27, 28일에도 김 지사는 경쟁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 지사가 ‘국정 제1동반자’ ‘이재명 정부 동행’ 등을 내세우며 민생 정책 성과와 리더십을 강조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봤다. 야당인 국민의힘의 ‘김현지 공세’에 “정쟁화 우려가 있다”라며 단호하게 맞선 것이 지지도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뚜렷한 대항마가 없는 야권 후보 가운데서는 유승민 전 의원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유 전 의원은 한 달 전 18.7%에서 이번에 26.5%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김은혜 의원 14.2%, 한동훈 전 대표 13.4%, 원희룡 전 장관 11.3%, 원유철 전 의원 1.6% 등의 순이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5개 권역, 성별, 연령대 등 모든 항목에서 경쟁 후보들을 크게 앞섰다.경기도교육감 후보 중에서는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임태희 교육감이 14.6%를 얻어, 진보 진영의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11.5%), 안민석 전 의원(11.4%) 등을 크게 따돌렸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5%가 여전히 지지 후보가 ‘없다’ ‘모름’이라고 답했다.이 대통령의 국정 평가는 외교·관세·사법·부동산 등이 잇따라 여론의 시험대에 오르면서 긍정 평가는 줄고, 부정 평가는 늘었다. 긍정 평가는 한 달 전 62.7%보다 4.6%p 떨어진 58.1%였고, 부정 평가는 27.8%에서 35.3%로 올랐다.이번 여론조사는 이달 25, 26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에서 ‘투자유치 100조 원+α’를 달성했다. 김 지사는 2022년 7월 취임 직후 “임기 내 ‘100조 원 이상’ 투자유치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민선 8기를 8개월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목표를 조기 달성한 셈이다.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이달 26~31일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현지시간 27일 보스턴에서 글로벌 반도체기업 2곳으로부터 1640억 원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반도체 허브 경기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발로 만든 100조…고용유발 27만 명무엇보다 ‘투자유치 100조+α’는 발로 뛰어서 얻은 결과물이다. 2022년 7월, 취임한 김 지사의 누적 비행거리만 20만6695㎞에 달한다. 지구 한 바퀴(적도 둘레 기준)가 4만75㎞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구 다섯 바퀴 이상을 돈 셈이다. 27일 현재 3년 4개월간 일궈낸 김 지사의 투자유치 실적은 100조563억 원. 미국 출장길에 나서기 전까지만 해도 94조 8844억 원이었다. 이번에 보스턴에서 5조1719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3건을 성공하면서 애초 목표로 했던 100조 원을 넘겼다.분야별로는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가 31조34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벤처창업 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40조9995억 원) △테크노벨리 등의 우수 입지 조성(21조5345억 원) △G펀드·국가 R&D 공모 등 기술개발 과정(6조4879억 원) 등의 순이었다.투자유치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이 투자계획서에 제출한 일자리는 7000개나 된다. 고용유발효과(투자 금액X산업별 고용유발계수/10억 원)만 27만 명에 이른다. 단순히 글로벌 기업의 투자만 반영한 것이어서 실제 일자리 창출이나 고용유발효과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혁신산업 중심지 ‘경기도’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반도체기업 2곳 중 한 곳은 이온주입(Ion Implantation) 장비 분야 선도기업인 ‘액셀리스’(Axcelis)다. 이 분야는 전 세계시장의 80%를 액셀리스와 함께 다른 기업 한 곳이 양분하고 있다. 액셀리스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핵심기술인 이온 임플란트 장비 기술을 가지고 있어 전력반도체와 첨단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경기도와의 인연은 2021년 평택시 현곡 외투산단에 AAOC(Axcelis Asia Operations Center)를 설립하면서부터 맺어졌다. 경기도가 부지 임대와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싱가포르 등과의 경합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후 4년간 국내 협력사 수를 35곳으로 외연적 확장을 했고, 약 250명 이상의 간접 고용 효과와 1700억 원 규모의 국내 조달 실적을 달성했다.액셀리스는 조만간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평택 공장의 생산 비율을 현재 15%에서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중 무역규제 영향을 덜 받는 평택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아시아 거점센터로 삼을 계획이다,러셀 로우 액셀리스 CEO는 “경기도를 혁신산업의 허브이자 중심지로 만든 김동연 지사의 리더십을 존경한다”면서 “이번 방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협력 의지의 상징”이라고 반겼다. 이에 김 지사는 “평택 투자가 아시아 지역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약속했다.● 세계 최대 ‘몰리브덴’ 생산 시설 구축김 지사는 곧바로 차로 30분 정도 달려 45㎞가량 떨어진 ‘인테그리스’(Entegris)에서 추가 투자도 끌어냈다. 이 회사는 첨단 반도체 신소재인 몰리브덴을 생산하는 업체로 연간 매출 규모만 4조 3000억 원에 이른다. 수원에 한국 본사가 있고 화성과 평택에 공장이 있다. 올해 7월에는 안산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 연구소인 ‘코리아 테크놀로지센터’(KTC)를 새로 지었다.이날 김 지사는 화성과 평택에 있는 기존 몰리브덴 제조시설을 증축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경기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몰리브덴 생산과 공급능력을 갖추면서 미래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몰리브덴은 기존 소재인 텅스텐에 비해 미세공정에 적합해 차세대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김 지사는 “이번 미래지향적인 투자로 경기도는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혁신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동력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올리비에르 블라시에(Olivier Blachier) 인테그리스 수석부사장은 “경기도는 제조 경쟁력의 중심이고 혁신과 협력의 중심지”라며 “김 지사와 경기도 관계자들과 협력을 지속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화성 국제테마파크, 5조 추가 투자 합의김 지사는 28일 마리 막스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과 이임용 신세계프라퍼티 CSR 상무를 만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을 논의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할리우드 5대 영화사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픽처스, 방송사 CBS를 소유한 초대형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미션임파서블’ ‘트랜스포머’ ‘아이언맨’ ‘타이타닉’ 같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에서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스폰지밥’이 모두 파라마운트에서 태어났다.지난해 10월 ‘화성국제테마파크’의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로 파라마운트가 결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신세계화성(신세계프라퍼티+신세계건설)이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브랜드와 캐릭터를 도입해 화성시 남양읍 송산그린시티 내 약 4.23㎢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내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1차 개장 이후 20년간 단계적으로 개발을 이어나간다. 이 사업에는 애초 4조5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이번에 추가로 합의된 내용은 단계적 개발을 통해 사업비를 9조5000억 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5조 원 이상 투자 금액이 확대된 것이다.● 김 지사 “미래 먹거리는 ‘뉴 ABC’”김 지사가 100조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분야는 ‘뉴 ABC(AI·Bio Tech·Climate Tech)’였다. 그동안 ‘AI’(인공지능)와 ‘Battery’(배터리), ‘칩스’(반도체·Chips)를 꼽았지만,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바이오테크’와 ‘기후테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경기도 100조 원 투자의 많은 부분이 ‘뉴 ABC’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100조 원 투자유치를 하면서 뉴 ABC가 앞으로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라며 “경기도가 뉴 ABC를 성장동력 삼아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했다.미국 보스턴=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미국 보스턴은 하버드, MIT 등 주요 대학 출신의 우수한 인재풀이 있고, 벤처창업 프로그램이 잘 발달한 곳이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와 같은 세계적인 의료기관과 협업할 수 있는 세계 최상위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지이기도 하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보스턴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 지사는 미국 현지 시간 27일 보스턴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에서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20여 명의 한인 차세대 혁신 리더와 마주 앉았다. 이 자리는 이달 26~31일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 지사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2시간가량 이어진 간담회에는 경기도와 협력 방안, 한미 혁신동맹을 위한 의견 등이 오갔다. 윤정효 노나테크놀로지 공동창립자는 “(경기도와)협업하고 싶어도 누구랑 해야 하는지 접근이 힘들다”라는 고민을 토로했다.이에 김 지사는 “내가 다 챙기겠다”라며 “직접 소통해야 성의도 있고, 바로 할 수 있다. 편하게 연락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협업을 담당할)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에게 지시해서 협업 내용을 직접 보고받겠다”라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이라며 “‘코리안 실리콘밸리’라고 하는 판교는 3판교에 이어 4판교까지 계획하고 있다. ‘판교+20’이라고 경기도에 스타트업 허브 20곳 이상을 조성할 생각”이라며 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했다.김 지사는 “경기도와 서울, 인천 송도 등이 유기적인 협업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우정훈 BW 바이오메드 대표 제안에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경기도면 어떻고, 인천이면 어떻겠나. 가끔 정치적으로 시도지사가 당이 달라서 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잘 협력하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행사가 열린 CIC는 1999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졸업생 티모시 로우(Timothy Rowe)가 창업한 공유형 사무실이다.5개 층, 약 1만 1000㎡ 규모로, 보건복지부 출연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 30개 사가 이곳에 입주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2021년 8월, 미국지사를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옮겨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다.보스턴=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대표단이 해외투자 유치와 대미 외교 확장을 위해 현지시간 26일 오전 미국 보스턴에 도착했다.김 지사는 이달 31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를 차례로 방문한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취임 이후 5번째다. 그동안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영토 확장, 청년 기회 확대, 관세 문제 협상 등을 추진해 왔다.이번 미국 방문은 세계적 기업 3곳과 투자협약 체결에 이어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데, 김 지사가 2022년 7월 취임 당시 약속한 ‘임기 내 100조 원 투자유치’의 조기 달성 가능성이 높다.김 지사는 우선 26일 보스턴에서 차세대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기업인과 바이오·AI·기후테크 분야 한국계 과학자·엔지니어 등 젊은 인재들을 만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첨단 반도체 신소재인 몰리브텐 제조시설 설립을 위해 보스턴에 본사를 둔 E사와 투자협약(MOU) 체결하고, A사와 S사와는 반도체 장비 제조시설에 대한 직접 투자를 독려하는 투자 상담에 나선다. 파라마운트사 관계자를 만나 서해안 관광벨트 거점으로 세계적 수준의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투자 협력에도 힘을 보탠다. 28일 오후 워싱턴DC로 자리를 옮겨 미국가이익연구소(CNI)·한국정책학회·경기연구원이 공동주최하는 ‘싱크탱크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기도, 한미 동맹을 이끄는 엔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미 관세 대응 전략, 남북 관계, AI, 바이오산업 등 글로벌 현안을, 미국 주요 싱크탱크, 학계 관계자들과 토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스콧 스나이더(Scott Snyder)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주요 연방 상하의원들과 만나 한미동맹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기도 지방외교의 외연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보스턴=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70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월드클래스 K-POP 댄스 인플루언서 20팀을 초청해 21~23일 열린 ‘2025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 in Hanam’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본공연 모든 좌석 매진과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면서 하남을 ‘K-POP의 새로운 성지’로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축제의 서막은 21일 하남의 도심을 거대한 스튜디오로 바꾼 ‘댄스 필름 챌린지’가 열었다. 참가자들은 105m 높이의 전망대에서 하남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유니온타워, 핑크뮬리가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미사경정공원, ‘하남이·방울이’ 조형물이 반기는 미사호수공원, 당정뜰, 활기 넘치는 미사문화거리 등 하남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K-POP 커버댄스 영상을 제작했다.한국의 ‘연서’는 유니온타워에서 ‘Lips Hips Kiss’(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를, 대만의 ‘라라’는 미사경정공원에서 ‘블루 발렌타인’(엔믹스·NMIXX)을, 프랑스의 ‘호이나’는 미사호수공원에서 ‘Gabriela’ (캣츠아이·KATSEYE) 안무를 선보였다.미국의 ‘올레기’는 미사문화거리에서 다른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짧은 치마’ (AOA) 퍼포먼스를 펼쳐, 현장에 나온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둘째 날인 22일에는 댄스 전문 스튜디오에서 ‘스튜디오 영상 촬영’이 이어졌다. 인플루언서들은 음악, 조명, 연출이 세밀하게 구성된 환경 속에서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영상은 다음 달 하남문화재단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댄스 필름 촬영에 참여한 도라 록시(루마니아)는 “낭만과 에너지가 가득한 하남에서 보낸 모든 순간이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며 “미사문화거리에서 느낀 활기와 미사경정공원의 평화로운 핑크뮬리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3일 저녁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댄스 퍼포먼스 콘서트’였다. 예매 오픈 첫날 750석 전석이 매진됐으며,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됐다. 하남청소년수련관과 감일·덕풍청소년문화의집, 신장·위례도서관 강당 등 주요 거점 스크린으로도 동시 생중계되며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의 재치 있는 2개 국어(한·영) 진행과 박해리, 시니(SEA NI) 등 전문 심사위원단의 소개 이후, 경연에 앞서 ‘숏폼 챌린지’ 영상이 먼저 상영돼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이후 우크라이나의 ‘텐 유진’(팔로워 2316만 명), 호주의 ‘한나 케이’(팔로워 1836만 명)를 비롯한 20개 팀의 인플루언서들이 화려한 댄스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LOCO’ (있지·ITZY), ‘모 아니면 도’ (엔하이픈·ENHYPEN), ‘Money’ (리사·LISA) 등 K-POP 히트곡에 맞춰 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특별 게스트로 나선 ‘액티브 시니어 인플루언서’ 이찬재·안경자 부부와 어린이 K-Pop 댄스팀 ‘웃는아이’의 특별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며 관객들에게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랜덤 댄스 배틀’과 시상식 등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최기원 씨는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들의 무대를 하남에서 직접 보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다”라며 “댄서들의 열정적인 공연과 관객들이 하나 되어 즐기는 분위기 덕분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하남시는 K-스타월드 조성에 발맞춰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하남시가 ‘글로벌 공연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는 K-컬처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고,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K-컬처 복합 콤플렉스의 성공적인 비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하남시만의 특색있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공연문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 3)이 2025년도 행정사무 감사를 앞두고 공개제보를 받는다.황 위원장은 “2018년도부터 시작한 행정사무 감사 공개제보를 통해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자부한다”라며 “제11대 경기도의회 마지막 행정사무 감사인 만큼 공개제보를 더 적극적으로 받으려고 한다”라고 24일 밝혔다.그러면서 “국민주권 시대가 시작된 만큼, 이번 행정사무 감사는 경기도민의 민생 회복과 더 공정한 경기도를 위한 감사가 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도민들의 복지인 동시에 떠오르는 산업 분야이기에 관련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해나고자 한다”라며 말했다.재선인 황 위원장은 “지난 7년에 이어 도민의 제보를 통해 적극 행정과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부당·위법행위 및 예산 낭비, 그리고 영혼 없는 탁상행정은 바로 잡겠다”라고 강조했다.경기도의회는 다음 달 7~20일, 경기도와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한다.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감사 대상 기관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단법인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11개 기관이다.이들 기관으로부터 위법 또는 부조리한 처분을 받은 경험이나 정책사업의 예산 낭비 등 부당 행위 신고, 정책 개선 제안 등을 다음 달 5일까지 이메일 ‘kangtk4007@gg.go.kr’나 유튜브 ‘큰호랑이 황대호 TV’ (https://www.youtube.com/@TV-yt8yf), 페이스북 등으로 제보하면 된다.황 위원장은 지난해 후원회 계좌 공개 8일 만에 1454명이 5600여 만 원을 후원해 한도액 5000만 원을 넘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해 7월부터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지방의원 후원회 설립이 허용된 상황에 경기도의회에서 후원 한도액을 초과 모금한 것은 황 위원장이 처음이다.기초의회 의원은 연간 3000만 원, 광역의회 의원은 연간 5000만 원 한도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후원금은 정책연구, 의정활동 등 정치 활동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에 활용할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