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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은 하버드, MIT 등 주요 대학 출신의 우수한 인재풀이 있고, 벤처창업 프로그램이 잘 발달한 곳이다. 화이자,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기업과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와 같은 세계적인 의료기관과 협업할 수 있는 세계 최상위 제약·바이오 생태계의 중심지이기도 하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보스턴을 찾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 지사는 미국 현지 시간 27일 보스턴 ‘케임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에서 첨단산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20여 명의 한인 차세대 혁신 리더와 마주 앉았다. 이 자리는 이달 26~31일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김 지사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2시간가량 이어진 간담회에는 경기도와 협력 방안, 한미 혁신동맹을 위한 의견 등이 오갔다. 윤정효 노나테크놀로지 공동창립자는 “(경기도와)협업하고 싶어도 누구랑 해야 하는지 접근이 힘들다”라는 고민을 토로했다.이에 김 지사는 “내가 다 챙기겠다”라며 “직접 소통해야 성의도 있고, 바로 할 수 있다. 편하게 연락하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협업을 담당할)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에게 지시해서 협업 내용을 직접 보고받겠다”라고 약속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는 첨단산업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이라며 “‘코리안 실리콘밸리’라고 하는 판교는 3판교에 이어 4판교까지 계획하고 있다. ‘판교+20’이라고 경기도에 스타트업 허브 20곳 이상을 조성할 생각”이라며 기업들의 관심을 당부했다.김 지사는 “경기도와 서울, 인천 송도 등이 유기적인 협업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우정훈 BW 바이오메드 대표 제안에는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경기도면 어떻고, 인천이면 어떻겠나. 가끔 정치적으로 시도지사가 당이 달라서 이런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개의치 않고 잘 협력하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행사가 열린 CIC는 1999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졸업생 티모시 로우(Timothy Rowe)가 창업한 공유형 사무실이다.5개 층, 약 1만 1000㎡ 규모로, 보건복지부 출연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국내 바이오 기업 30개 사가 이곳에 입주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2021년 8월, 미국지사를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옮겨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다.보스턴=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대표단이 해외투자 유치와 대미 외교 확장을 위해 현지시간 26일 오전 미국 보스턴에 도착했다.김 지사는 이달 31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를 차례로 방문한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취임 이후 5번째다. 그동안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영토 확장, 청년 기회 확대, 관세 문제 협상 등을 추진해 왔다.이번 미국 방문은 세계적 기업 3곳과 투자협약 체결에 이어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데, 김 지사가 2022년 7월 취임 당시 약속한 ‘임기 내 100조 원 투자유치’의 조기 달성 가능성이 높다.김 지사는 우선 26일 보스턴에서 차세대 비즈니스를 이끌어갈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기업인과 바이오·AI·기후테크 분야 한국계 과학자·엔지니어 등 젊은 인재들을 만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첨단 반도체 신소재인 몰리브텐 제조시설 설립을 위해 보스턴에 본사를 둔 E사와 투자협약(MOU) 체결하고, A사와 S사와는 반도체 장비 제조시설에 대한 직접 투자를 독려하는 투자 상담에 나선다. 파라마운트사 관계자를 만나 서해안 관광벨트 거점으로 세계적 수준의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투자 협력에도 힘을 보탠다. 28일 오후 워싱턴DC로 자리를 옮겨 미국가이익연구소(CNI)·한국정책학회·경기연구원이 공동주최하는 ‘싱크탱크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기도, 한미 동맹을 이끄는 엔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미 관세 대응 전략, 남북 관계, AI, 바이오산업 등 글로벌 현안을, 미국 주요 싱크탱크, 학계 관계자들과 토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스콧 스나이더(Scott Snyder)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과 주요 연방 상하의원들과 만나 한미동맹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경기도 지방외교의 외연을 넓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보스턴=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70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월드클래스 K-POP 댄스 인플루언서 20팀을 초청해 21~23일 열린 ‘2025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 in Hanam’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본공연 모든 좌석 매진과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면서 하남을 ‘K-POP의 새로운 성지’로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축제의 서막은 21일 하남의 도심을 거대한 스튜디오로 바꾼 ‘댄스 필름 챌린지’가 열었다. 참가자들은 105m 높이의 전망대에서 하남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유니온타워, 핑크뮬리가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미사경정공원, ‘하남이·방울이’ 조형물이 반기는 미사호수공원, 당정뜰, 활기 넘치는 미사문화거리 등 하남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K-POP 커버댄스 영상을 제작했다.한국의 ‘연서’는 유니온타워에서 ‘Lips Hips Kiss’(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를, 대만의 ‘라라’는 미사경정공원에서 ‘블루 발렌타인’(엔믹스·NMIXX)을, 프랑스의 ‘호이나’는 미사호수공원에서 ‘Gabriela’ (캣츠아이·KATSEYE) 안무를 선보였다.미국의 ‘올레기’는 미사문화거리에서 다른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짧은 치마’ (AOA) 퍼포먼스를 펼쳐, 현장에 나온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둘째 날인 22일에는 댄스 전문 스튜디오에서 ‘스튜디오 영상 촬영’이 이어졌다. 인플루언서들은 음악, 조명, 연출이 세밀하게 구성된 환경 속에서 현역 아이돌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 영상은 다음 달 하남문화재단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댄스 필름 촬영에 참여한 도라 록시(루마니아)는 “낭만과 에너지가 가득한 하남에서 보낸 모든 순간이 특별한 경험이었다”라며 “미사문화거리에서 느낀 활기와 미사경정공원의 평화로운 핑크뮬리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3일 저녁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댄스 퍼포먼스 콘서트’였다. 예매 오픈 첫날 750석 전석이 매진됐으며, 현장에 오지 못한 팬들을 위해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됐다. 하남청소년수련관과 감일·덕풍청소년문화의집, 신장·위례도서관 강당 등 주요 거점 스크린으로도 동시 생중계되며 도시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의 재치 있는 2개 국어(한·영) 진행과 박해리, 시니(SEA NI) 등 전문 심사위원단의 소개 이후, 경연에 앞서 ‘숏폼 챌린지’ 영상이 먼저 상영돼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이후 우크라이나의 ‘텐 유진’(팔로워 2316만 명), 호주의 ‘한나 케이’(팔로워 1836만 명)를 비롯한 20개 팀의 인플루언서들이 화려한 댄스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LOCO’ (있지·ITZY), ‘모 아니면 도’ (엔하이픈·ENHYPEN), ‘Money’ (리사·LISA) 등 K-POP 히트곡에 맞춰 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특별 게스트로 나선 ‘액티브 시니어 인플루언서’ 이찬재·안경자 부부와 어린이 K-Pop 댄스팀 ‘웃는아이’의 특별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며 관객들에게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하는 ‘랜덤 댄스 배틀’과 시상식 등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최기원 씨는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들의 무대를 하남에서 직접 보게 되어 정말 감격스럽다”라며 “댄서들의 열정적인 공연과 관객들이 하나 되어 즐기는 분위기 덕분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하남시는 K-스타월드 조성에 발맞춰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하남시가 ‘글로벌 공연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는 K-컬처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고,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K-컬처 복합 콤플렉스의 성공적인 비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하남시만의 특색있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공연문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 3)이 2025년도 행정사무 감사를 앞두고 공개제보를 받는다.황 위원장은 “2018년도부터 시작한 행정사무 감사 공개제보를 통해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자부한다”라며 “제11대 경기도의회 마지막 행정사무 감사인 만큼 공개제보를 더 적극적으로 받으려고 한다”라고 24일 밝혔다.그러면서 “국민주권 시대가 시작된 만큼, 이번 행정사무 감사는 경기도민의 민생 회복과 더 공정한 경기도를 위한 감사가 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도민들의 복지인 동시에 떠오르는 산업 분야이기에 관련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해나고자 한다”라며 말했다.재선인 황 위원장은 “지난 7년에 이어 도민의 제보를 통해 적극 행정과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부당·위법행위 및 예산 낭비, 그리고 영혼 없는 탁상행정은 바로 잡겠다”라고 강조했다.경기도의회는 다음 달 7~20일, 경기도와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2025년도 행정사무 감사를 진행한다.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감사 대상 기관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단법인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11개 기관이다.이들 기관으로부터 위법 또는 부조리한 처분을 받은 경험이나 정책사업의 예산 낭비 등 부당 행위 신고, 정책 개선 제안 등을 다음 달 5일까지 이메일 ‘kangtk4007@gg.go.kr’나 유튜브 ‘큰호랑이 황대호 TV’ (https://www.youtube.com/@TV-yt8yf), 페이스북 등으로 제보하면 된다.황 위원장은 지난해 후원회 계좌 공개 8일 만에 1454명이 5600여 만 원을 후원해 한도액 5000만 원을 넘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해 7월부터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지방의원 후원회 설립이 허용된 상황에 경기도의회에서 후원 한도액을 초과 모금한 것은 황 위원장이 처음이다.기초의회 의원은 연간 3000만 원, 광역의회 의원은 연간 5000만 원 한도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후원금은 정책연구, 의정활동 등 정치 활동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에 활용할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택시 증차분 면허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오산시를 향해 23일 “시민을 위한 행정에 집중해달라”고 했다.화성시는 이날 ‘화성·오산 택시 배분, 왜 화성시민 106만 명이 손해 보나’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오산시장은 정치적 계산이 아닌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가져달라”며 이같이 밝혔다.1989년부터 화성시와 오산시가 동일한 택시 통합사업 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화성시는 35년간 변화한 도시 규모와 교통 수요가 반영되지 않아 화성 시민의 불편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구 분인구(만 명)행정구역 면적(㎢)택시 수(대)인구 대비 택시 1대당 인원(명)화성시1068441288약 822명당수원시1231214698약 262명당고양시1062682836약 374명당용인시1095911916약 569명당창원시997434892약 204명당보도자료에 따르면 화성시 인구는 약 96만 명(내국인 기준)으로 오산시 약 24만 명의 4배가 넘는다. 택시 면허 대수는 화성시 1288대, 오산시 711대다. 인구 대비 택시 1대당 인원은 화성시가 752명, 오산시는 340명인 셈이다. 2025년 제5차 택시총량제 기준 전국 평균인 312명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내·외국인을 포함하면 화성시의 택시 부족 상황은 더 뚜렷하다. 화성시는 인구 106만, 행정구역 면적 844㎢에 택시 1288대, 수원시는 인구 123만, 행정구역 면적 121㎢에 택시 4698대다.고양시는 인구 106만, 행정구역 면적 268㎢에 택시 2836대, 용인시는 인구 109만, 행정구역 면적 591㎢에 택시 1916대로 화성시는 인구와 면적에 비해 택시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실제 동탄역, 병점역, 향남 등 주요 교통 거점은 물론 외곽 농어촌과 산업단지, 외국인 밀집 지역까지 택시 수급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GTX 개통 이후 이용객이 급증한 동탄역 일대에서는 택시를 잡기 위해 30분 이상 대기해야 하고 외곽 지역에서는 호출 후 1, 2시간 이상 배차가 지연되는 사례도 빈번하다.구 분인구(만 명)택시 수(대)인구 대비 택시 1대당 인원(명)비고화성시961288약 752명인구는 오산의 4배, 택시 수는 인구 대비 절반 수준오산시24711약 340명경기도는 국토교통부 택시 총량 산정 방식에 맞춰 산출한 제5차 택시총량제에 따라 오산·화성 택시 통합구역에 92대의 택시 증차를 결정했다.하지만 화성시는 택시 1대당 담당 인구 등을 고려해 이 증차분을 9 대 1 비율로 화성시에 많이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오산시는 각 지자체의 인구나 면적만을 기준으로 택시 증차분을 배분해서는 안 되며, 법인 택시 노조들이 제4차 택시총량제 시행 당시 합의한 75(화성시) 대 25(오산시) 비율로 배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두 도시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배정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에 제출해야 할 행정 보고서조차 제출되지 못한 상태다.화성시 관계자는 “현 제도는 오산에는 이익을, 화성에는 불편을 안기는 불균형 구조”라며 “도시 규모와 교통 여건이 현저히 다른 상황에서 동일한 사업 구역을 유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라고 지적했다.이어 “택시 수급 불균형은 단순한 교통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도시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오산시와의 갈등이 아닌, 상생과 균형 발전의 원칙으로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협의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가 20~23일 국제 행사 유치를 위한 ‘2025 경기 마이스 팸투어’를 진행했다. 경기도의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해외에 알리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유럽과 아시아 6개 나라 10명의 글로벌 마이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참가자들은 올해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The Meetings Show 2025’에서 경기관광공사 상담 부스를 통해 경기도 내 행사 유치에 관심을 표명한 마이스 행사 유력 기관 관계자들이다. 이들은 고양 킨텍스,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전통문화관·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한국민속촌·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등 경기 유니크베뉴 4곳을 직접 둘러봤다. 경기 유니크베뉴는 경기도가 지정한 독특하고 특색 있는 마이스 행사 개최 공간으로, 전통문화와 현대적 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차별화된 행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경기도만의 마이스 산업 매력과 경쟁력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라며 “해외 마이스 시장에서 적극적 교류 활동을 통해 글로벌 마이스 행사 유치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파주시는 이달 25일 동패동 운정중앙공원 일원에서 지역화폐와 함께하는 ‘제1회 파주페이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파주문화재단이 기획한 지역화폐축제다. ‘가족과 함께하는 피크닉’을 콘셉트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파주페이 가맹점이 참여해 지역 특산물과 수공예품, 로컬 브랜드 등을 전시·판매하는 ‘동네 장터’가 공원 산책로 일대에 차려진다. 파주페이 홍보·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조성되고, 핑거푸드와 로컬 푸드 특화메뉴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길’, 각종 공예와 캘리그라피 등을 체험하고 룰렛·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가 꾸며진다.특설무대에서 진행되는 ‘파주페이 콘서트’에는 김수찬·홍자·홍서범·서향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해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파주페이 결제 촉진을 위해 현장에서 파주페이로 결제하면 10%를 돌려주는 소비 지원금 행사도 진행된다.파주시는 지역에서 파주페이를 사용하면 10% 할인해 주고, 매달 최대 7만 원, 설·추석에는 최대 1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파주페이 누적 회원 수는 43만 명이다. 파주시 전체 인구의 약 80%가 파주페이를 사용하고 있다.김경일 파주시장은 “단순한 소비 촉진 행사를 넘어, 시민과 가맹점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파주페이가 시민 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도서관과 문화공간을 결합한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을 다음 달 3일 정식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서관은 반송동 139번지 일원 6202m² 부지에 총사업비 564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625m² 규모로 건립됐다. 장서 보유량과 자료실 기준으로는 화성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곳에는 일반 자료실 외에도 세대별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마련됐다.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을 아우르는 ‘라키비움’, 자연 친화적 독서공간 ‘지식의 숲’, 대형 미디어월 등 시민 체험형 공간도 갖췄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도서관과 문화공간을 결합한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을 다음 달 3일 정식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도서관은 반송동 139번지 일원 6202㎡ 부지에 총사업비 564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625㎡ 규모로 건립됐다. 장서 보유량과 자료실 기준으로는 화성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이곳에는 일반 자료실 외에도 세대별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마련됐다.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을 아우르는 ‘라키비움’, 자연친화적 독서공간 ‘지식의 숲’, 대형 미디어월 등 시민 체험형 공간도 갖췄다.화성시는 지난 8월 진행한 명칭 변경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9.2%가 ‘화성동탄중앙도서관’ 명칭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도서관은 오는 27일 임시 개관해 일주일간 시범 운영한 뒤, 시설 점검과 보완을 거쳐 다음 달 3일 정식 문을 연다.윤미영 화성시 도서관정책과장은 “화성동탄중앙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배우고 소통하는 생활문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도서관 환경을 위해 마지막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계엄이 밤 10시 27분에 선포됐어요. 11시 20분 도청 봉쇄 지시가 왔고요, 제게 보고된 게 그로부터 7분 뒤였습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의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행정안전부는 시도 청사 출입 통제와 폐쇄를 지시했다. 당시 상황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도청 봉쇄에 대해 단호히 거부하고, 이것을 불법 쿠데타로 정의 내렸다”라며 “보고 받는 즉시 거부하고 봉쇄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요건도 안 맞고 절차도 안 맞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 의원이 다시 “지방공무원법 제49조도 직무상 명령은 정당한 절차와 적법한 내용이 있을 때만 복종의무가 발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라며 “경기도의 결정은 법률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정당했다”라고 평가했다.이어 “위헌, 위법적인 이런 상황에서도 각 시도가 대응이 달랐다”라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문제인데, 왜 지방정부보다 대응에 차이가 났나. 어떤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나”라고 물었다.이에 김 지사는 “아마 각 시도별로 대응에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지사나 시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일반 지방공무원들은 행정안전부와의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순응적”이라며 “다만 이날 비상계엄은 제가 보기에는 상식을 가진 일반 국민이라면 불법 계엄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정부는 지난달 경기 안산시의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ASV)’를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2022년 11월 신규 후보지 선정 이후 3년 만의 결정이다. 수도권 내에서 역세권(신안산선 한양대역)에 인접한 도심형 경제자유구역은 이곳이 유일하다. 경제자유구역은 기업의 경제 활동 자율성을 높여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도모하기 위한 특구다. 안산시는 ASV와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첨단 자율 제조단지로 전환해 대한민국 제조 산업 혁신의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국제학교·MICE 복합단지 조성 ASV는 상록구 사동 산188번지 일대 1.66km²(약 50만 평) 규모로, 첨단로봇과 제조 산업을 핵심으로 하는 수도권 대표 산학연 클러스터다. 한양대 ERICA캠퍼스를 중심으로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전기연구원 등 주요 국책 연구기관과 기업이 모여 있다. 개발 부지는 시유지와 한양대 소유 토지로 구성돼 있어 토지 수용 절차 없이 빠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제2 취토장’(0.07km²)에는 국제학교와 외국교육기관, 기업연구소가 들어선다. 산업용지인 ‘제3 취토장’(0.19km²)에는 선도 기업과 지원시설이 조성된다. ‘89블록 북측’(0.09km²)은 업무·연구개발(R&D)·마이스(MICE)·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개발지로 계획됐다. ‘한양대 ERICA캠퍼스’(0.84km²)는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 글로벌 R&D 타운 등으로 구성된다. 안산시는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말까지 지정 고시를 완료하고, 안산시와 한양학원 등 사업 시행자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개발 타당성 용역과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이미 2026년도 본예산에 타당성 용역과 실시설계 등 사전 절차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안산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기업·연구기관의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첨단산업 혁신 벨트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생산 효과 8조4000억 원, 일자리 3만 개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외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생활 환경 개선 등 선순환 경제 구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자유구역 내 입주 기업은 사업 부지를 조성 원가로 제공받는다. 재산세와 취득세 등 세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인허가 절차 간소화, 고용 특례, 외환거래 자율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돼 투자 환경이 한층 개선된다. 또한 국제학교 설립과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해 경제적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안산시는 미국과 영국의 3개 학교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약 8조4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연간 3조60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 신규 일자리도 3만 개 이상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복합 상업지구 조성과 국제학교 설립으로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 우수 인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저서 ‘나비효과’ 발간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21일 오후 4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연다.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으로 비전을 현실로, 효율과 혁신으로 과천의 새 시대를 열다’가 부제다.북콘서트에서는 식전공연에 이어 저자와의 대화, 시민 질의응답 등을 통해 책에 담긴 배경과 시정의 여정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책에는 신 시장이 민선 6기와 8기를 거치며 추진한 시정의 성과와 고민, 성찰의 과정, 그리고 과천의 미래 비전에 대한 생각이 폭넓게 담겼다.신 시장은 △건축 2기(1·2·6·7단지) 착수 △우정병원 문제 해결 통한 주택공급 △시립요양원 기본계획 수립 △과천지식정보타운 사업 추진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활용 △송전탑 지중화 등 도시의 미래와 직결된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 조성 △어르신 복지 확충 △청년 지원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도 이어왔다.신 시장은 책에서 “시민과 함께한 모든 과정이 배움의 시간이었고, 따뜻한 격려와 엄정한 질책이 과천이 나아갈 길을 밝히는 등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비효과’는 작은 변화가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담은 기록이자, 과천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온 시민들께 드리는 감사의 인사”라고 전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동의할 수 없고 경기 북부에 관한 생각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문제 등을 볼 때 너무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라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발끈했다. 20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다.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지를 놓고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과 김 지사 간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진 것이다.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창원시의창구)이다. 그는 “업무보고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라며 “계속 추진할 생각인지 아니면 대통령과 입장 차이로 거둬들인 것인지 답하라”라고 질의했다.이에 김 지사는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서는 규제 완화, 인프라, 기업 유치 등 3가지가 필요한 데, 그 수단으로 북부특별자치도를 얘기했다”라며 “그러나 지난 총선 전에 정치권에서 김포 서울 편입 문제가 불거지며 판이 흐트러졌다”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이후 실질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북부 대개조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그러자 김 의원은 “예전에는 특별법에 대해 대통령이나 당시 장관에게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했다”면서 “지금은 대통령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분도를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소신 있게 분도를 접었다거나 대통령의 뜻과 달리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해야지, 우회적으로 빠져나가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김 지사는 “경기북부 개발에 대한 조치를 완료하고 주민투표도 요구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북부 대개조 사업을 추진했다”라며 “대통령이 특별한 피해에 대한 특별한 보상과 주한 미군 반환 공여지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해 이와 관련 대통령과 만나 이야기한 바도 있다”라고 반박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4명 중 3명이 대출 상환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적 보도가 있습니다.”(민홍철 의원)“완전 변제가 4분의 1, 절반 가까이는 기간 연장, 재약정을 했고, 연체는 30% 정도입니다.”(김동연 지사)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의 경기도가 시행하고 있는 극저 신용대출과 관련한 질문에 “명백한 오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지사는 “더 중요한 것은 정책에도 눈물이 있어야 한다”라며 “선한 얼굴의 자본주의와 이런 분의 재기를 위해 성과가 크다”라고 강조했다.‘극저 신용대출’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생계비를 걱정해야 했던 시민을 불법사금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인 민선 7기 때부터 시행하는 정책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제도권 금융으로 보호받지 못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연 1%의 이자로 5년 후 상환하는 조건이다.현장에서 직접 만난 극저 신용 대출자가 복지시스템과 연결되고 대출금을 상환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김 지사는 “66세 조손 가구 할아버지로 실명 위기인데, 손녀딸을 키우며 50만 원을 대출받았다”라며 “복지시스템과 연결돼 백내장 수술도 받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도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빌린 50만 원을 나눠서 갚았는데 이런 걸 봤을 때 정말 우리 시장에서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극저신용대출 2.0’을 선언해 경기도는 대출 상환기간 5년을, 10년 또는 100개월 이상으로 기간을 늘리는 등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올해 4월 발생한 일직동 신안산선 광명 구간 5-2공구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 발생 6개월 만에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았다.박 시장은 사고 발생 이후 줄기차게 시공사 측에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라며 항의하며 광명 시민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청해 왔다.19일 광명시에 따르면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16일 박 시장의 집무실을 찾아 “신안산선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머리를 숙였다.송 사장은 “철저한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이행하고,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겠다”라며 “포스코이앤씨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이에 박 시장은 “인근 주민과 소상공인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경고했다.박 시장은 사고 구간의 통로 박스와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GIDC) 앞 카리프트 철거를 포함한 환기구 공사의 조속한 마무리와 피해 상가와 입주민에 대한 신속한 보상과 복구를 요청했다.공사 진행 상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즉각 시행할 것도 요구했다.그는 “내년 1월 종료 예정인 국토부 건설 사고조사위원회 활동이 끝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할 때, 시민 안전의 최고 책임자인 시장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라며 “신안산선 민관사업협의체 구성 시 국토부와 시민 대표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수도권 서남부를 잇는 길이 44.9km의 광역철도 노선이다. 고속철도(KTX) 광명역 접근성을 높이고 포화 상태인 경부선의 수요를 분담하는 민영철도다.1994년에 계획이 확정됐지만 외환 위기 등으로 지연되다가 21년이 지난 2019년 9월에야 착공했다. 사업비는 3조 3500억 원 규모다. 현재 구간별로 공사가 진행 중인데, 상반기까지 전체 공정률은 55% 정도로 지지부진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잦아들고, 공기 속에 선선한 가을 냄새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초록빛을 벗고 붉게 물드는 댑싸리, 소금을 흩뿌린 듯한 메밀꽃, 알록달록한 백일홍, 솜뭉치처럼 피어난 목수국, 그리고 들녘을 물들이는 황화 코스모스까지, 계절의 변화는 꽃의 색으로 가장 먼저 드러난다. 도시락 하나를 챙겨 가까운 꽃길을 걷기 좋은 시기다. 경기관광공사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 ‘가을꽃 여행지’를 소개했다.● 14만 m² 규모 꽃밭에 코스모스·메밀꽃 안성 금광호수는 잔잔한 물결처럼 고요한 시간을 품은 호수다. 사계절 내내 찾는 이가 많지만 가을이면 수면 위로 반사되는 햇살과 함께 호수 주변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고, 낚시터로도 사랑받는다. 올해 5월 호숫가에는 ‘수석정 수변화원’이 새롭게 조성돼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엔 유채꽃이, 지금은 황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만개해 있다. 둥근 화원을 따라 걷다 보면 초록 잔디밭이 펼쳐지고, 곳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중앙 전망대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 있고, 그 아래로는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문학길이 이어진다. 꽃과 호수, 문학과 산책이 한데 어우러져 여유와 사색을 선사한다. 여주 당남리섬은 남한강 한가운데 자리한 인공섬으로, 강물이 잠시 숨을 고르듯 고요함을 머금고 있다. 가을이 오면 황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섬 전체를 뒤덮어 색의 향연을 펼친다.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한 폭의 풍경화 같다. 14만 m² 규모의 꽃밭은 축구장 20개 크기이며, 눈길 닿는 곳마다 꽃이 이어져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다. 주말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려 피크닉과 산책을 즐긴다. 양주 나리농원은 국내 최대 천일홍 군락지로, 분홍빛과 보랏빛이 물결치며 끝없이 펼쳐진다. 사탕처럼 둥근 꽃송이는 바람에 흔들려도 흐트러지지 않아 ‘천일 동안 붉음을 간직한다’는 이름을 얻었다. 핑크뮬리, 댑싸리, 구절초, 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가을꽃이 함께 어우러져 볼거리가 풍성하다. 입장료는 7000원이지만 양주 지역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나리쿠폰’이 주어져 부담이 작다. 해 질 무렵이면 노을빛이 천일홍 밭을 붉게 물들이며 낭만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한강 따라 코스모스·핑크뮬리 한창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가을꽃 명소다. 사계절 내내 산책과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가을이면 더욱 빛난다. 강변을 따라 솜뭉치처럼 피어난 목수국과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드넓은 꽃밭을 배경으로 가족, 연인, 친구와 추억의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하남 미사경정공원은 휴식과 산책,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공간이다. 이곳의 대표 꽃은 ‘분홍 억새’라고 불리는 핑크뮬리로, 바람이 불면 분홍빛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 몽환적인 풍경을 만든다. 핑크뮬리 단지는 정문 가까이에 있어 찾기 쉽고, 지하철 5호선 미사역에서도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근로복지공단 사회봉사단(이사장 박종길, 의료지부 노조위원장 김영자)은 16일 공단 창립 30주년을 맞아 경북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마을을 찾아 노사 공동 메디컬 봉사를 했다.봉사에는 공단 본부와 대구지역본부, 대구병원 등 노사 구성원 4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주민에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확 철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마을 어르신을 대상으로 혈압·당뇨 등 기초건강검진과 재활치료 및 영양수액 처방, 체성분 측정 등의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마을 인근 포도 농가를 찾아 부족한 일손을 돕고, 마을 환경정비 활동도 펼쳤다.산전리 마을 이장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직접 마을을 방문해 진료해 주고 농사일까지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봉사활동은 노사가 함께 뜻을 모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의료 취약지와 농촌지역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근로복지공단 사회봉사단은 임직원들이 매달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공제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되며, 지역사회 나눔 활동과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접근과 시도를 통해 미군 공여구역을 경기북부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만들어가겠습니다.”현장에서 도정 현안을 점검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민생경제 현장 투어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번째 방문지로 16일 동두천시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김 지사는 이날 동양대 동두천캠퍼스에서 지역 현안인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동두천캠퍼스가 있는 동두천동은 미군이 주둔하던 옛 캠프 캐슬 부지다. 2015년 부지 일부가 반환됐고 이듬해 학교 문을 열었다. 반환 공여지 활용에 큰 의미가 있는 장소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반환 공여지를 활용한 ‘북부대개조’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김 지사는 “게임을 하는 데 불리한 상황이 계속될 때 단번에 게임을 바꾸거나 역전시킬 수 있는 것을 ‘게임체인저’라 한다”라며 “경기북부는 70년 이상 중복규제와 미군 공여지역 등 여러 가지 불이익을 겪어 왔다. 지사 취임하고 이런 경기북부에 대한 게임체인저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늘 했다. 북부대개조사업은 그렇게 해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미군 반환공여구역에 대한 개발이야말로 게임체인저 중에서도 핵심 중 핵심”이라며 “마침 이재명 대통령께서 미군 반환공여구역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형덕 시장님과도 물 들어오고 있으니 힘껏 노를 젓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접근과 시도를 통해서 게임체인저를 만들도록 하겠다”라며 “정부가 나서기 전에 경기도가 동두천시와 함께 선제적으로, 주도적이고 전향적이고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끔 하겠다고 하는 것이 경기도의 의지”라고 밝혔다.이어 “3000억 개발기금과 규제개혁, 교통인프라 등과 함께 장기 미반환 공여구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추진지원단을 구성하겠다”라며 “게임체인저를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개발 가능한 반환공여구역 22곳(72㎢) 중 약 40%(29㎢)가 20년 이상 미반환 상태다. 입법지원단은 균형발전기획실장을 단장으로, 경기도와 시군, 법률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미반환 공여구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실질적 보상과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령 제·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동두천 미군 반환공여구역은 40.63㎢(1229만 평)로 동두천시 전체 면적(95.7㎢)의 42%를 차지하고 있다.캠프 캐슬은 2015년 3월 일부가 반환돼 동양대학교가 들어서고 님블은 2007년 일부가 반환돼 수변공원으로 조성됐다. 짐볼스훈련장은 2005년 반환돼 수목원과 산림복지타운이 추진 중이지만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나머지 캠프 모빌·케이시·호비는 장기 미반환 상태로 남아 있다. 미반환 면적은 17.4㎢(527만 평)에 이른다.경기도는 ‘주도성, 전향성, 지역중심’ 3대 원칙으로, 올해 8월 ‘경기도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추진 전담조직(TF)’을 발족했다.앞으로 10년간 3000억 원 규모의 개발기금을 조성해 토지 매입비와 기반시설 조성비를 직접 지원하고, 규제완화·세제지원을 통해 사업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또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지침 완화 개정을 건의하고, ‘경기도 도세 감면조례’를 개정해 취득세 면제 대상을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과 공공기관까지 확대하는 등 규제완화를 추진한다.KTX 파주 연장과 GTX-C 동두천 연장 등 연계 철도망 구축을 강화하고 2040년까지 2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지방도 9개 노선을 신설하는 등 기반 시설도 확충해 경기북부의 접근성과 성장 잠재력을 높일 계획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전 세계 7000만 K팝 팬들의 시선이 경기 하남으로 쏠린다.하남시는 이달 21~23일 월드클래스 K-POP 댄스 인플루언서 20개 팀을 초청해 ‘2025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 in Hanam’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단순한 춤을 넘어 하나의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은 K-POP 커버댄스. 그 최전선에서 전 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이들이 하남에 집결한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유명 인플루언서의 공연 때문만은 아니다. K-POP 커버댄스는 국적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오직 춤이라는 언어로 소통하는 가장 강력한 소셜 미디어 콘텐츠다.본 공연에 앞서 21, 22일, 하남의 심장부가 거대한 스튜디오로 변신한다. 미사경정공원의 수변 풍경, 당정뜰의 고즈넉한 자연, 유니온타워의 압도적인 전경은 인플루언서의 무대가 된다.칼 같은 춤 선과 섬세한 표정 연기를 하남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녹여내며 한 편의 예술 작품과 같은 커버댄스 영상을 제작한다. 이 영상들은 단순한 홍보 영상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고 공유하는 ‘화제의 콘텐츠’가 될 것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3일 오후 7시 반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댄스 퍼포먼스 콘서트’.우크라이나의 ‘Ten Yujin’(팔로워 2316만), 호주의 ‘Hannah Kaye Balanay’(팔로워 1836만) 등을 포함한 20개 팀의 인플루언서가 화려한 댄스 경연을 펼친다.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의 재치 있는 진행과 특별 게스트 이찬재, 안경자의 특별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예매 오픈 첫날 모든 좌석이 매진되며 K-POP 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현장 참여가 힘든 시민을 위해 당일 하남시 공식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 실황 중계도 한다. 하남시와 하남문화재단은 이번 행사가 해외 K-POP 팬들에게 하남을 ‘꼭 가봐야 할 도시’로 각인시키고, K-스타월드 조성에 발맞춰 하남시를 K-컬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이현재 하남시장은 “‘글로벌 K-POP 댄스 챌린지’는 ‘K-컬처 복합 콤플렉스’ 조성의 성공적인 비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하남시는 K-컬처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하고, 전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공연 문화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잦아들고, 공기 속에 선선한 가을 냄새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초록빛을 벗고 붉게 물드는 댑싸리, 소금을 흩뿌린 듯한 메밀꽃, 알록달록한 백일홍, 솜뭉치처럼 피어난 목수국, 그리고 들녘을 물들이는 황화 코스모스까지, 계절의 변화는 꽃의 색으로 가장 먼저 드러난다. 도시락 하나를 챙겨 가까운 꽃길을 걷기 좋은 시기다. 경기관광공사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 ‘가을꽃 여행지’를 소개했다.● 14만㎡ 규모 꽃밭에 코스모스·메밀꽃 안성 금광호수는 잔잔한 물결처럼 고요한 시간을 품은 호수다. 사계절 내내 찾는 이가 많지만, 가을이면 수면 위로 반사되는 햇살과 함께 호수 주변이 황금빛으로 물든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고, 낚시터로도 사랑받는다. 올해 5월 호숫가에는 ‘수석정 수변화원’이 새롭게 조성돼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엔 유채꽃이, 지금은 황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만개해 있다. 둥근 화원을 따라 걷다 보면 초록 잔디밭이 펼쳐지고, 곳곳에서 돗자리를 펴고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중앙 전망대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 있고, 그 아래로는 안성 출신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문학길이 이어진다. 꽃과 호수, 문학과 산책이 한데 어우러져 여유와 사색을 선사한다.여주시 당남리섬은 남한강 한가운데 자리한 인공섬으로, 강물이 잠시 숨을 고르듯 고요함을 머금고 있다. 가을이 오면 황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섬 전체를 뒤덮어 색의 향연을 펼친다.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한 폭의 풍경화 같다. 14만㎡ 규모의 꽃밭은 축구장 20개 크기며, 눈길 닿는 곳마다 꽃이 이어져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다. 주말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려 피크닉과 산책을 즐긴다.양주 나리농원은 국내 최대 천일홍 군락지로, 분홍빛과 보랏빛이 물결치며 끝없이 펼쳐진다. 사탕처럼 둥근 꽃송이는 바람에 흔들려도 흐트러지지 않아 ‘천일 동안 붉음을 간직한다’는 이름을 얻었다. 핑크뮬리, 댑싸리, 구절초, 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가을꽃이 함께 어우러져 볼거리가 풍성하다. 입장료는 7000원이지만, 양주 지역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나리쿠폰’이 주어져 부담이 적다. 해질 무렵이면 노을빛이 천일홍 밭을 붉게 물들이며 낭만적인 풍경을 완성한다.● 한강 따라 코스모스·핑크뮬리 한창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가을꽃 명소다. 사계절 내내 산책과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가을이면 더욱 빛난다. 강변을 따라 솜뭉치처럼 피어난 목수국과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드넓은 꽃밭을 배경으로 가족, 연인, 친구와 추억의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하남 미사경정공원은 휴식과 산책,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공간이다. 이곳의 대표 꽃은 ‘분홍 억새’라 불리는 핑크뮬리로, 바람이 불면 분홍빛 안개가 피어오르는 듯 몽환적인 풍경을 만든다. 핑크뮬리 단지는 정문 가까이에 있어 찾기 쉽고, 지하철 5호선 미사역에서도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