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심

홍은심 헬스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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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입니다. 병원,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건강 분야를 취재합니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입니다. 균형 잡힌 건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4-08~2026-05-08
건강100%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완치 어려운 치매… 조기발견과 꾸준한 약물치료가 답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KBS2 TV 주말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극중 김보연(최윤정 역)이 알코올성 치매 초기 진단을 받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종회에서 김보연은 알코올성 치매를 치료하고 해피엔딩을 맞지만 진단을 받은 당시에는 가출을 감행하는 등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 손상으로 여러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한다. 질환 자체가 아닌 포괄적인 용어다. 치매의 원인으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알츠하이머병과 알코올성 치매를 포함해 80∼9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질환이 있다. 드라마에 등장한 알코올성 치매의 특징은 음주 시 일을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블랙아웃 현상’과 ‘주폭’이라고 부르는 폭력적인 성향이다.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원인인 술을 끊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극복할 가능성이 높지만 방치하면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 원인의 50∼80%를 차지한다. 오랜 시간 ‘노망’이라고 지칭되며 노화의 과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근래 들어서는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지고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예전 기억은 유지되나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고 했던 말을 반복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건망증과 헷갈릴 수 있지만 건망증은 차근차근 생각하면 잊었던 사실을 기억해내는 일이 많은 반면 치매는 완전히 잊게 되는 특징이 있다. 중기에 접어들면 점차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지내기 어려워진다. 돈 계산, 전화, TV 등 가전제품의 조작이 서툴러지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을 혼동하기 시작한다. 익숙한 장소에서 길을 잃고 날짜, 시간, 계절 등을 파악하지 못하기도 한다. 말기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기억이 상실되고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망상, 의심, 환각, 배회 등 정신행동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근육이 굳어지고 보행 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지고 다양한 합병증으로 누워 지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식사, 옷 입기, 세수, 대소변 가리기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에도 무리가 오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는 독립적인 생활은 불가능하게 된다. 치매 치료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홀로 생활이 어려운 중증 단계까지의 진행을 가능한 늦추는 것이다. 초기에 발견해 약물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으며 체계적인 관리로 오래 건강을 유지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조기 발견으로 빠른 치료를 시작했을 때 5년 후 요양시설 입소율은 55% 낮아진다. 향후 8년간의 돌봄 비용은 6600만 원 정도 감소한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에는 8년 후 월 104만 원가량의 돌봄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 시간 역시 조기 치료를 시작한 사람에 비해 방치한 사람은 발병 3년 후 매일 2시간, 8년 후에는 매일 4시간씩 더 소요된다. 치매는 약을 먹는다고 바로 낫는 질환이 아니다.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장애가 동반되는 치매 환자의 특성상 약을 매일 시간 맞춰 스스로 복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러한 문제로 치료 효과가 낮아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먹는 약 대신 몸에 부착하는 ‘패치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리바스티그민 성분의 패치제는 한 번 부착하면 24시간 약효가 지속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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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선 재발 부담 커…치료제 잘 쓰면 큰 효과 기대”

    건선은 신체 면역체계 문제로 발생하는 전신 염증성 질환이다.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돼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특정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면역세포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 중이다. 면역세포 이상은 피부 각질형성 세포를 빠르게 증식해 은백색의 비듬과 같은 두꺼운 각질을 만들어낸다. 건선은 전신의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팔꿈치, 무릎, 두피, 둔부 등에 잘 생긴다. 초기에는 무릎, 팔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악화되면 원래 있던 자리를 벗어나 주위의 피부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악화 정도에 따라 중증도를 결정하고 전체 몸 면적 대비 건선병변이 발행한 면적을 계산해 진단한다. 건선은 젊은 시기에 발병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 환자의 정상적인 사회생활, 삶의 질 문제 등에 따라 안전성, 장기 지속성, 투여 편의성, 약물에 대한 항체반응(AntiDrug Antibody)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방철환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에게 중증 건선에 대해 들어봤다.Q. 건선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아직도 건선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A. 건선은 유전적 인자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부모가 모두 건선인 경우 자녀가 질환에 걸릴 확률은 41%다. 또 부모 중 한 명이 건선이면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14% 정도다. 건선은 건조한 피부, 계절, 피부 자극, 스트레스, 목감기, 흡연과 음주, 비만, 약물 등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여러 가지 동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건선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동반 질환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건선 환자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동반 질환으로는 건선성 관절염과 심혈관계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이 있다.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Q. 건선은 요즘 같은 환절기와 날이 춥고 건조해지는 겨울에 더 심해진다고 들었다. 계절과 건선 사이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자외선은 건선의 치료제이기도 하다. 가을과 겨울은 건조하고 일조시간이 짧다. 옷을 두껍게 입어 햇볕 노출이 적어지는데 이런 것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대기가 건조하고 실내 온도가 높아 피부 건조를 유발한다. 피부 건조가 계속되면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 염증이 건선을 악화시킨다. Q. 건선은 비전염성 질환임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병변의 특성 때문에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이 상당할 것 같다.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피부에 나타나는 형태 때문에 질환에 대한 편견을 갖는 경우가 많다. 실제 건선 환자들은 수영장, 미용실, 헬스장 등의 공공장소 출입에 있어 직간접적 제약을 받는 등 사회적, 정서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호소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환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환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증상의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 건선은 호전과 악화가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계속되는 재발에 고통 받는 환자들이 대다수이다. ‘치료되지 않는 질환’이라는 선입견과 장기간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지레 겁을 먹고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선 유발 인자로 밝혀진 인터루킨-23만을 타깃해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치료 효과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어 재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투여주기를 놓치더라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물론 투여 중단 후 다시 투여하더라도 증상 재발을 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거나 주저하는 환자도 있을 것 같다. A.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질환이다. 대개 면역 이상이라고 하면 ‘면역의 저하’를 생각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병은 면역 저하가 아니라 면역 시스템이 과다하게 자극되거나 지속돼 생긴다. 면역 시스템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순간에만 작동해야 하는데 건선과 같은 질환은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오래 지속돼 염증 반응이 시작된다. 그 결과 피부가 이상 증식돼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건선과 같이 특정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생기는 병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면 면역반응을 적정하게 줄여 면역 시스템의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 중에서도 건선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면역세포의 신호전달 경로를 표적해서 차단하는 인터루킨 억제제는 다른 치료제에 비해 안전하고 재발의 위험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했던 유럽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물학적 제제의 사용이 코로나19의 감염률을 높이기는 하나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높이거나 사망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베로나 지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980명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건선 환자에서 입원을 하거나 사망이 발생한 예는 없었으며, 롬바르디아(Lombardia) 지역에서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 억제제를 사용한 1193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위험도는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중증도에 따라 건선 치료 방법이 다른가. A. 건선은 중증도에 따라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나눈다. 경증 건선의 경우 주로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을 시행하고 중등증이나 중증 이상의 건선 환자에는 광선치료, 전신 치료법, 생물학적 제제를 단독·병행·복합적으로 사용한다. 국소치료법은 연고나 로션, 겔 형태의 국소치료제를 피부에 직접 바르는 방법이다. 국소치료제는 건선 환자의 필수 치료제로서 건선 환자의 증상 조절에 가장 먼저 사용된다. 광선치료는 건선이 생긴 부위에 자외선B 광선을 쪼여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병원에 자주 내원하는 대신 비교적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전신 치료법은 경구약을 복용하는 치료법으로 국소 치료제나 광선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생긴 환자에게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생물학적제제 치료법은 피부나 근육에 주사하는 치료법으로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나 중증의 심한 건선 환자에게 사용된다. 생물학적 제제는 건선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며 TNF-α 억제제, 인터루킨-17 억제제, 인터루킨-23 억제제 등이 있다. 각각의 생물학적제제는 나름의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판상 건선의 경우 최근에는 부작용 위험이 적으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난 인터루킨-17 억제제와 인터루킨-23 억제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Q. 건선 치료 시장에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한지 몇 해가 흘렀음에도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생물학적 제제 투여를 주저하고 있는 것 같다. 환자들이 투여를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아무래도 환자들이 부작용을 우려해 생물학적 제제 투여를 망설이곤 한다. TNF-α 억제제는 인터루킨 억제제에 비해 좀 더 광범위하게 작용하며 결핵의 발병 위험 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 나온 인터루킨 억제제는 특정 인자를 표적해 차단하기 때문에 결핵과 같은 이상 반응이나 감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인터루킨 억제제 중에서도 인터루킨-17 억제제는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반면 인터루킨-23 억제제와 같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장기 효과 지속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가진 치료제도 있다. 따라서 동반질환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를 선택해 적극적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환자들이 일상 속에서 건선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A. 건선의 경과에는 생활습관들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음주와 흡연에 의해 건선이 악화될 수 있다. 비만인 경우 지방세포에서 발생되는 여러 인자에 의해 건선에 의한 염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 건선 환자에서는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의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높게 나타난다. 따라서 적극적인 체중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적절한 치료시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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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간편한 한끼… 밀키트가 뜬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 씨(38)는 밀키트를 골라 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 불고기 전골, 스파게티, 감바스, 밀푀유나베, 탄탄면, 마라탕 등 날마다 메뉴를 바꿀 수 있는 데다 요리하면서 버려지는 재료까지 고려하면 가격도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이 줄어든 반면 밀키트(Meal Kit· 재료가 손질돼 있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와 HMR(Home Meal Replacement·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HMR 시장 규모는 4조 원, 밀키트 시장은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는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만들어진 용어로 2012년 미국 뉴욕에서 소비자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16년 닥터키친, 프레시지 등 스타트업이 열었다. 이후 1년 만에 동원홈푸드, 한국야쿠르트, GS리테일 등 대기업이 차례로 뛰어들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밀키트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은 CJ제일제당, 롯데마트, 이마트, 현대백화점, SPC삼립, 신세계조선호텔, 삼성웰스토리, 프레시지, 프렙, 마이 쉐프, 테이스트샵 등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스타트업, 레스토랑까지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며 업종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신선 재료와 알맞은 양의 양념, 조리법 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밀키트는 유통기한이 짧고 대량생산이 어렵다. 여기에 어느 정도 조리에 필요한 노동력을 투자해서 좋은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간편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반영되면서 특정 밀키트 브랜드의 마니아까지 생겨나고 있다. 셰프와 기획자가 산지를 직접 다니며 지역 토속 식재료를 발굴하고 자연 친화적 포장지 소재 사용을 고집하는 밀키트 회사 푸브먼트의 ‘계절의 기억’은 9월에 론칭했는데 반응이 좋다. 김지원 푸브먼트 대표는 “계절의 기억은 음식 탐험가인 기획자가 지속 가능한 농수산물, 토종 식재료, 동물 복지 축산물, 잊혀진 전통 음식 등 국산 식재료와 지역 음식에서 가치를 찾고 요리사는 일상의 맛을 새롭게 하는 특별한 레시피를 구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론칭 메뉴로 선보인 ‘고추지릉장 냉국수’가 특히 인기였다. 경상도 지방의 향토 음식인 고추 지릉장과 국수 장인이 만드는 ‘거창한 국수’, 차갑게 먹어도 비리지 않은 ‘국민육수’와 협업해 만든 메뉴”라고 밝혔다. 이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에, 이야기가 있는 요리를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소비자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밀키트는 지나치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식재료와 양념을 세트로 제공해야 하는 특성상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부재료를 각각 소량 포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밀키트 업체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며 “계절의 기억은 친환경 제품 포장에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내포장재는 100% 생분해성 수지를, 외포장재는 농업부산물로 만든 밀짚 펄프를 사용한다. 제품 설명서도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펄프 소재 종이를 활용해 만들었다. 물과 전분만으로 만든 보냉팩, 종이테이프, 종이와 알루미늄으로 만든 보냉 택배 박스를 사용하는 등 택배 포장재 제작에도 환경을 고려했다. 김 대표는 “과한 포장지를 분리해 버리는 작업은 소비자에게 번거롭고 환경을 해친다는 죄책감을 줄 수 있다”며 “밀키트 시장이 지속가능 하려면 내 몸에 느끼는 죄책감, 환경에 느끼는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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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 없이 살 빠지고 열 계속 나면 ‘혈액암’ 의심을

    “부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는 좀 됐는데 큰 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의 투병 소식을 밝히며 전한 전조 증상이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악성 림프종(비호지킨 림프종)에 속하는 혈액암이다.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 조직 세포들이 악성으로 바뀌는 질환이다. 이름이 낯설고 어려운 데다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는 낮지만 이 질환은 우리나라 암 중 약 1.8%의 유병률을 차지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심각하게 발전할 수 있는 혈액암이지만 조기 검진법이 없는 데다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 6개월 동안 특별한 이유 없이 전체 몸무게의 10% 이상 살이 빠지거나 원인 없이 38.6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기도 한다. 잠잘 때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린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림프종은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목이나 신체 일부분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공격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지만 다행히 환자의 많은 경우가 표준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면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는 ‘완전 관해’에 도달할 수 있다. 문제는 표준항암화학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다. 대부분 표준 치료를 통해 80∼90%의 환자가 부분 이상의 관해를 획득하지만 나머지 10∼15%의 환자는 1차 치료에 불응성이며 20∼35% 정도는 관해 후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일부 환자들은 다시 구제항암치료에 반응을 하고 조혈모세포이식 등과 같은 적절한 공고 요법을 받아야 한다. 약 30∼40%에서는 장기 생존할 수 있게 되지만 상당수 환자들은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처음 진단받았을 때보다 병이 더욱 급격하게 진행되고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안타깝게도 이런 불응성·재발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경우에는 현재 추가적인 치료 옵션이 없다. 대부분 급격히 나빠지다 6개월 안에 사망에 이른다.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대부분 표준 치료로 정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관심을 갖고 이상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표준 치료에 처음부터 불응하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환자는 연간 100명 정도로 소수이지만 손쓸 틈 없이 병이 빠르게 진행돼 생명을 잃는 만큼 하루빨리 새로운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근 불응성·재발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위한 신약이 개발돼 미국, 유럽, 호주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생명이 위태롭던 환자가 다시 완전 관해에 도달하는 등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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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년층, 영양제보다 ‘황반변성’ 검진부터 챙겨라

    눈은 가장 빨리 노화가 찾아오는 신체 기관이다. 따라서 중·장년층으로 접어드는 40대부터는 노화에 따른 안과 질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눈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지아잔틴이나 루테인 등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도 많지만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서 최대한 빨리 질환을 찾아내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화로 인한 대표적인 안질환은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다.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약 20만 명에 달한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에 변성이 생기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통상적으로 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문제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다. 전체 황반변성의 10%에 불과하지만 급격하고 심각한 시력 저하의 위험이 훨씬 높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망막과 맥락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고 이 혈관에서 누출된 혈액이나 액체가 원인이 돼 시력 저하 혹은 심각할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연령관련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의 90% 이상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 의한 것이다. 이처럼 위험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연령관련 황반변성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국내 조사 결과 비교적 발병 위험이 높은 40대 이상에서도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인지율이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단순한 노안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문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특히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진단을 받으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시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치료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주사(항VEGF 주사) 치료를 주로 진행한다. 신생혈관의 증식을 억제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진행을 늦추거나 시력을 개선한다. 항VEGF 주사는 한 달이나 두 달마다 고정적으로 주사를 맞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2주 또는 4주씩 투여 간격을 연장해 최대 16주까지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는 T&E 요법(treat-and-extend)으로도 진행한다. 유형곤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시력이 떨어진 환자는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현재 상태를 확인하거나 주사를 맞기 위해 자주 병원을 방문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환자 개개인에 맞게 주사 투여 주기를 조정할 수 있는 T&E 요법은 치료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는 유지할 수 있어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T&E 요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큰 현 시점에서 유용한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4월 국제적인 망막 질환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관련해 항VEGF 주사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환자의 코로나19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VEGF 주사 치료 요법을 단순화하는 것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황반변성 치료에서 시력 개선과 유지만큼 중요한 것은 환자의 치료 부담을 덜어주고 치료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환자 상태에 맞게 주사 주기를 조정하는 치료법은 효과적인 장기 치료에 적합하며 특히 요즘 병원 방문 자체에 환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걱정을 덜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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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선한 가을, 달리며 ‘코로나 블루’ 날리세요

    “한참을 달리다 보면 지금 내가 뭐하나 싶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복잡한 생각들이 사라지고 금세 스트레스가 풀려요. 세상은 그대로 어수선한데 저의 기분은 뛰기 전과 정말 달라져 있는 거죠.” 황덕상 경희대 한방병원 교수는 달리기 전도사다. 마라톤 대회도 여러 번 참여해 완주를 했다. 황 교수가 달리기에 푹 빠진 이유는 몸이 건강해지는 것도 있지만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 때문이다. 내장지방 염증활성도 낮추고 노화 예방 아침, 저녁 선선한 가을이 왔다. 야외 운동을 하기 좋은 날씨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럿이 하는 운동은 꺼려진다. 바람을 맞으며 오롯이 혼자 달리다 보면 코로나 블루도 잠시 잊을 수 있다. 달리기가 몸에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얘기다. 비교적 느린 속도로 달리더라도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니 지방 연소 효과가 뛰어나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빨리 달리면 폐활량이 늘고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연히 근육량이 늘고 뼈의 양이 증가한다. 당뇨병과 고혈압,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엔도르핀이 증가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달리기는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를 낮춰준다. 고려대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연구팀은 비만 여성 23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하며 내장지방에서의 염증 활성도를 확인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빠르게 걷기 30분, 달리기 20분 등 유산소 운동과 근육 저항운동을 3개월간 매일 한 결과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가 절반 이하로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을 핵의학적 영상기법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가 감소하는 동안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27.5에서 25.3으로 줄었으며 허리둘레는 평균 83.2cm에서 81.3cm로 감소했다. 노화를 늦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독일 라이프치히대 울리히 라우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젊고 건강하지만 이전에 활동적이지 않았던 성인 266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지구력 강화 운동(달리기)과 고강도 운동(고강도 운동과 저강도 운동 반복하는 인터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45분씩 하게 했다. 참가자의 백혈구 텔로미어 길이와 텔로미어 활성을 관찰한 결과 텔로미어 길이가 증가했다. 텔로미어는 모든 세포 속에 들어있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으로 나이가 들수록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다 닳으면 세포가 죽게 된다. 텔로미어가 짧아지면서 우리 몸의 노화도 함께 진행된다. 준비운동 하고 올바른 자세로 달려야 달리기 강도는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정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과 담을 쌓아 아저씨 몸매를 유지하던 사람이 갑자기 전력으로 달리면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달리기는 체중의 3배에 달하는 무게가 발에 실린다. 숨을 고르며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 속도를 조절해 뛰어야 한다. 무리하게 운동 강도를 높이다 보면 허리, 무릎, 발목이 상할 수 있다. 몸이 무거운 사람이 처음부터 무턱대고 달리는 건 금물이다. 걷기와 달리기를 적절히 섞는 게 좋다. 걷기와 달리기를 5분여씩 반복하며 몸을 적응시키는 게 우선이다. 이후 10분, 20분, 30분, 40분 정도까지 차츰 달리기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 3회 이상 꾸준히 달려야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자칫 몸이 망가질 수도 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면서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올바른 자세부터 익히는 게 필수다. 일단 달릴 때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는 게 좋다. 고개를 숙이면 충격이 목으로 전해지고 전방의 상황을 보지 못할 수 있다. 발을 11자 형태로 유지해야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평소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이라면 뛸 때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발은 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은 뒤 앞꿈치가 닿게 한다. 몸의 무게중심은 약간 앞에 두고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여 달린다. 손과 팔, 어깨는 힘을 뺀다. 입과 코를 모두 사용해 공기를 들이쉬고 내쉬는 게 좋다. 황 교수는 “달리기 전에는 충분히 몸을 예열해 두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요즘같이 기온차가 심한 때에는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관절과 혈액이 원활하게 움직이고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리기를 마친 뒤에는 반드시 정리운동을 한다. 운동 마치고는 긴장한 근육 풀어줘야 달리기는 완급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달리기 기록이나 심박동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나 운동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 나이키 런 클럽, 스트라바(STRAVA) 같은 온라인 위치기반서비스(LBS) 운동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이용자들과 생생한 운동 기록을 공유하고 활발하게 소통하는 이른바 ‘따로 또 같이’ 하는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안전하게 제대로 달릴 수 있을 때까지는 절대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며 “달리기에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운동 앱이나 5km 정도의 언택트 달리기 대회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운동복이나 운동화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달리기를 할 때는 땀 배출이 잘되는 기능성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낡은 운동화는 피하고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부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달리기에서 발에 닿는 충격 흡수는 중요하다. 최근 이중 반원 쿠션을 운동화에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러닝화를 출시한 성호동 수피어 대표는 “달리기용 운동화는 서 있거나 걸을 때와는 다른 구조가 필요하다”며 “달리기 부상은 특히 신발이 몸에 제대로 맞지 않거나 쿠션의 강도가 적당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나이 드신 분들은 달리기를 하기 전에 인대나 근육을 유연하게 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늘려줘야 다치지 않는다”며 “뼈가 약하거나 관절통으로 관절 사이 간격이 좁아진 사람들도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이 끝나고 나서는 긴장한 근육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2∼3일간 지속되거나 부기가 있으면 인대 손상, 관절 부종, 근육 파열이 의심될 수 있어 병원에 가야 한다. 어린이는 달리기 후에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열이 나면, 고관절 내 부종이나 감염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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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먹거리]오늘 저녁엔 ‘웰빙 카레’ 먹어볼까

    요즘 카레는 동서양 모두에서 참살이(웰빙) 식품으로 통한다. 카레는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넣어 만든 스튜’란 뜻이다. 강황·고수·쿠민·후추·계핏가루·겨자씨·생강·마늘·박하 잎·고춧가루·사프란·월계수 잎·정향·육두구 등 20여 가지 허브가 카레 분말 재료로 쓰인다. 미국의 건강 전문 미디어 ‘헬스라인’은 ‘카레 분말 섭취의 놀라운 혜택 9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첫째, 카레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엔 커큐민이란 노란색 색소가 들어있다. 이 커큐민이 인터류킨-6(IL-6)과 종양괴사인자-알파(TNF-알파) 등 염증성 단백질을 조절해 염증을 치유한다. 강황과 커큐민이 류머티즘성 관절염, 골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염증성 질환의 증상을 완화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두 번째로 심장 건강을 도울 수 있다. 남성 14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에서 카레 가루가 함유된 식사를 한 사람들의 빗장뼈 동맥(팔의 주요 혈액 공급원)의 혈류량이 늘어났다. 이는 카레의 항산화 성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선 카레를 월 2∼4회 섭취한 사람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월 1회 이하 섭취한 사람보다 현저히 낮았다. 강황이나 커큐민을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연구에선 카레 섭취가 혈압을 낮춰줬다. 셋째,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황과 커큐민이 특정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동물실험과 시험관 연구에선 커큐민이 전립샘암, 유방암, 대장암, 뇌종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 대상 연구에서도 좋은 결과가 얻어졌다. 대장암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커큐민 1080mg을 매일 한 달간 복용하면 죽는 암세포가 증가하고 염증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레스터대 의대 윌 스튜어트 교수는 아시아계 주민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레스터시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아시아계는 2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아시아계 주민이 즐겨 먹는 카레 속에 암 예방 성분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넷째, 뇌 건강을 지켜준다. 서양에서 카레는 노인에게 이로운 식품으로 통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예방과 치료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사람의 치매 예방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적인 증거가 없지만 정황 증거는 있다. 카레를 즐겨 먹는 인도인의 치매 발생률이 미국인의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 중 하나다. 카레의 대표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을 치매 예방 성분으로 꼽는 전문가가 많다. 커큐민이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해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플라크(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카레에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있다. 커큐민, 쿼세틴, 피넨, 루테인 등은 항산화 성분이다. 노화와 암의 주범인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 억제를 돕는다. 여섯째,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는 카레를 적당량 섭취한 사람의 혈당 수치가 월 1회 미만 섭취한 사람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일곱째, 포만감을 빠르게 유도해 다이어트를 돕는다. 한 연구에서 6∼12g의 카레 가루가 함유된 식사를 한 사람은 배고픔과 먹고 싶은 욕구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덟째, 곰팡이와 세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이다. 카레 가루 재료인 고수와 쿠민은 시험관 연구에서 항진균과 항균 효과를 나타냈다. 아홉째, 소화기 건강을 높일 수 있다. 동물연구에서 커큐민이 소화기 장애 증상 완화를 돕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레의 커큐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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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무증상 깜깜이로 간암 부르는 ‘C형간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증상 깜깜이 환자가 전파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이 가운데 코로나19와 같이 돌연변이로 인한 유전적 변이가 심해 백신이 없는 법정 감염병이 있다.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C형간염이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혈액을 매개로 전파된다. C형간염은 간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간암은 국내 40, 50대 사망률 1위 질환이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70∼80%가 만성화되고 이 중 약 30∼40%는 간이 굳고 기능이 떨어지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진다. 국내 C형간염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20%에 불과하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증상이 있는 경우는 약 6%에 불과하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10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다. 잠복기부터 만성화된 이후에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무증상은 지속된다. 일부 증상이 있더라도 복부 불편감, 피곤함, 기력 감소, 식욕 감소 등 비교적 가볍고 비특이적인 증상이다. 일상적인 피로감과 C형간염으로 인한 피로감을 구분하기도 어렵다. 감염자 대부분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병을 키우다가 20∼30여 년 후 뒤늦게 간암 등 심각한 상태로 발견되는 이유다. 한 자료에 따르면 C형간염과 연관된 간암 환자 5명 중 4명(약 83%)은 간암 상태가 돼서야 발견된 ‘뒤늦은 진단’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심재준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대한간학회 홍보이사)는 “국내 약 30만 명의 C형간염 환자 중 대부분(약 80%)이 아직 진단되지 않은 잠재 환자”라며 “이들이 간경변증, 간암으로 병을 키우는 것도 큰 문제지만 본인의 감염 여부를 모른 채 타인이나 집단에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심 교수는 “C형간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며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손톱깎이, 면도기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허가 혹은 비위생적인 장소에서의 문신이나 피어싱, 주사침 찔림 등도 주요한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C형간염은 다른 간염(A형간염, B형간염)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이 때문에 조기 검진을 통한 발견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인이 병원을 찾아 별도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C형간염은 제때 치료를 받으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1형∼6형)에 관계없이 최소 8∼12주 정도 하루 한 번 약 복용으로 100%에 가까운 치료 성공률를 보이는 치료제도 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간학회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C형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달 1일 시작된 올해 무료 검진은 10월 31일까지다. 대상자는 고위험군 연령에 속하는 1964년생(일반 건강검진 대상자 중 미수검자)이다. 건강검진기관에서 채혈 시 C형간염 항체검사를 함께 진행한다. 항체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채혈한 기존 혈액으로 확진검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C형간염을 진단받게 된다. 심 교수는 “C형간염은 단기간에 완치가 가능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조기에 치료할수록 간경변증이나 간암의 예방 효과가 더욱 크다”며 “무증상 감염자를 최대한 빨리 진단하는 것이 C형간염 퇴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이 면밀히 추진돼 국내 C형간염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관리할 수 있는 실제적인 예방 관리 정책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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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차범위 최소화 ‘로봇 인공관절 수술’… 정확도 높이고 후유증 줄여

    “10년 동안 관절염을 앓으면서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했는데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어요. 관절염은 치료받고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장정분 씨(70·여)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앉았다 일어나는 것조차 혼자 할 수 없을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했다. 의사는 양쪽 모두 무릎 관절염 말기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 씨는인공관절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먼저 왼쪽 무릎을 수술하고 회복하던 중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에 오른쪽 무릎은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수술을 받았다. 장 씨는 “비슷한 시기에 양쪽 모두 수술을 받아보니 로봇 수술을 한 부분이 다리가 덜 붓고 수술 후 컨디션이 좋았다”며 “통증이 적어 재활치료를 받기에도 더 수월했다”고 말했다. 장 씨의 수술을 집도한 남창현 목동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나이 들어서 나타나는 무릎 통증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참는 분들이 많은데 연골 손상이 더욱 심해지면 수술 후 회복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한 절삭이 가능한 로봇 수술은 오차를 최대한 줄여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환자의 회복 속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수술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현재 의료계의 많은 분야에서 빠르게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뼈의 절삭 범위,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 인대 균형 등을 로봇이 계산해줌으로써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후 예후도 좋은 편이다.인공관절 크기-삽입 위치 미리 예측 환자마다 관절의 상태와 해부학적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마다 고유한 해부학적 특성 분석과 정확한 환부 측정이 가능하다. 먼저 환부를 컴퓨터단층촬영(CT)해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3D로 변환한다. 가상의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부 상태를 분석하고 뼈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의 크기와 삽입 위치를 정해 1차 수술 계획을 수립한다. 관절 크기, 모양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3D로 시각화해 예측해야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후 수술에 들어가기 전 환자의 다리를 구부리고 펴면서 관절 움직임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CT 영상으로 확인이 어려운 다리의 축과 인대의 균형, 연부 조직 등을 로봇에 입력해 정확도를 더욱 높인다. 환자의 모든 상태를 고려한 결과값이 로봇에 의해 계산돼 3D 화면으로 나타나면 숙련된 의료진이 로봇 팔을 이용해 수술을 진행한다. 세밀한 사전 수술 계획은 수술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운동 기능도 높일 수 있다. 2018년 영국 런던대병원과 런던 프린세스그레이스 병원이 공동 연구해 정형외과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수술에 비해 통증이 약 56.5% 낮으며 수술 후 3일 이내 평균 무릎 굴곡을 측정했을 때 운동 범위가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직 손상과 출혈 적어 회복 속도 향상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사전에 정해진 최소한의 범위만 정확하게 절삭함으로써 주변 조직의 손상 및 출혈을 최소화한다. 실제 수술 중에는 햅틱존이라고 하는 가상의 안전구역을 만들어 수술의 정교함을 높인다. 로봇 팔이 수술 범위인 햅틱존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춘다. 수술 후 통증 감소는 환자가 빠른 시간 내에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줘 관절 기능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다리 축 정렬을 로봇 프로그램을 활용해 맞추기 때문에 뼈에 구멍을 내지 않아도 돼 일반 인공관절 수술보다 출혈량이 적다. 출혈이 줄어들면 수혈을 최소화할 수 있어 수혈로 인한 감염 위험이나 혈전증 등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 고령 환자들도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왕배건 부평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 후 환자의 무릎 굴곡 각도나 걸음걸이 변화 등 눈에 보이는 수술 결과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이나 통증도 중요하다”며 “로봇 시스템으로 정밀한 절삭이 진행되면 인대와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과도한 출혈도 막을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는 높아진다”고 말했다.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이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공관절 수술 로봇 ‘마코(Mako)’는 하버드대병원, 메이오 클리닉 등 전 세계 26개국의 유수 의료기관에서 30만 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150여 건의 학술논문이 발표된 만큼 효과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수술”이라며 “6월 마코 로봇을 도입한 목동힘찬병원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최단기간인 33일 만에 100차례 수술에 도달한 후 현재 월평균 수술 건수가 100여 건으로, 미국 최고 정형외과 전문병원인 HSS(Hospital for Special Surgery)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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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추석 고향엔 마음만… ” 코로나가 바꾼 명절 풍경

    “아쉽지만 코로나 때문에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 댁에 가지 않기로 했어요.” 박경훈 씨(41·수원)는 추석 때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로만 안부를 묻기로 했다. 박 씨의 부모님도 “서운하지만 보고 싶어도 지금은 오지 않는 것이 효도”라며 “괜히 휴게소라도 들렀다가 코로나에 걸리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가족, 친지를 보러 고향에 가야 하는 추석 명절이지만 예년과는 다른 상황에 주저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됐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인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했다.추석 연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특수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 방역 대책과 관련해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일일 확진자 수를 두 자릿수로 확실히 낮춰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이해야 한다”며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정부도 국민들의 비대면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문화콘텐츠 온라인 무료 개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추석 연휴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국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추석 연휴에 비대면 명절 분위기를 틈타 고향 대신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추석 연휴에만 약 20만 명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여름 성수기 입도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이동이 늘면서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은경 정례 브리핑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여전히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이동으로 전국에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명절 연휴에는 최대한 귀향과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전파의 연결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역 기간으로 여겨 달라”고 당부했다. 휴게소선 포장만 가능… 벌초 대행 서비스도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추석 명절 대비 휴게소 방역 강화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인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총 6일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는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가능하다. 실내 매장에 사람이 밀집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휴게소 방문 고객이 휴게소별 가상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출입 내용이 기록되는 ‘간편 전화 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 휴게소의 운영 여건에 따라 입구와 출구를 구분해 운영하고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매장과 화장실에는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해 발열 체크를 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 시스템’은 온라인 성묘 사이트로 전국의 주요 온라인 추모시설 안내와 영정, 헌화, 분향, 차례상, 사진첩 등 온라인상에서 추모관을 꾸밀 수 있다. 성묘 기능도 있어 이미지를 만들고 가족들과 소셜미디어로 공유한다. 서비스 신청은 25일까지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서 가능하다. 산림조합이나 농협, 지자체 등에서 제공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도 미리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성묘 사전예약제 실시… 집단감염 차단 지자체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도민들의 추석 연휴 기간 이동 자제와 함께 온라인 성묘를 적극 권유하고 나섰다. 부득이 방문 성묘를 해야 할 경우 ‘사전예약제’를 이용하면 된다. 봉안시설 규모에 따라 추모 가능 시간과 가족당 방문 인원이 다르므로 성묘객은 각 시설에 사전 문의 후 성묘에 나서야 한다. 또 봉안시설 내 감염 확산 방지와 집단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도와 시군, 봉안시설 간 일대일 담당공무원제를 실시한다. 대구도 전통시장과 대규모 점포, 종교시설, 영화관, 유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651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집중 실시하고 고위험시설과 핵심방역수칙 의무 업종 등 7388곳에 대해서도 경찰과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할 계획이다. 각종 랜선 공연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영상을 제작·송출할 계획이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 보내드리기 운동’도 전개해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출향민을 위한 효도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나들이 100선’(대구)과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여행지 100선’(경북)을 소개해 연휴 기간 시도민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원 강릉시는 추석 연휴 기간 동해안에서 ‘추캉스’를 보내려는 행락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코로나19 대응 비상 방역대책반 등을 꾸릴 방침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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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진 거리 두기에 우울감 호소… ‘심리방역’ 신경쓰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자 방역당국은 심리방역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수도권 전 지역(19일), 전국(23일)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확대 시행되고 급기야 30일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일상생활에 제한이 가해졌다. 그만큼 감염병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도 증가했지만 피로감도 극심해지고 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심리방역의 균열 조짐을 우려하면서 신체 방역만큼이나 심리방역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리방역을 위해 코로나19로 변화된 현실과 그로 인한 우울감, 불안감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관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방역수칙 위반 ‘범법 행위’ 늘어나 눈에 띄는 것은 ‘방역수칙 위반’이라는 새로운 범법 행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1794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격리조치 위반 등 혐의로 957명은 기소됐고 746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5월 26일부터 시행된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수사 받은 사람은 385명, 이 가운데 198명이 기소됐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안전신문고에 마스크 미착용으로 신고 되는 건수는 하루 평균 15건에 이른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일반 시민들도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이 7월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69%)은 “요즘 많은 사람이 일상적인 행위에도 더욱 날카롭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코로나 시대가 가져온 불안, 분노, 우울 등은 사람들을 예민하게 만들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위반은) 대표적인 생활 속 방역수칙 위반 행위”라며 “혐의가 중한 사안은 강력팀에 배정하고 형법과 특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을 적용해 적극 수사하고 9명을 구속했다”고 말했다.600명 대상 설문… “나 때문에 가족 걸릴까 두려워” 일상생활의 제약이 커지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가 일부 소수만의 일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동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일반 대중의 두려움과 심리, 사회적 경험이 우울, 불안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 코로나19가 개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교수는 대구경북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던 4월 13∼21일 18세 이상 남녀 성인 6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중 29.7%가 코로나19 기간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불안함을 느꼈다는 응답자는 절반 가까운 48.8%였다. 논문은 ‘최근 중국에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관련 조사 결과 응답자의 16.0%가 우울, 28.8%가 불안을 경험한 것에 비춰보면 (국내) 일반 대중의 심리적 어려움의 수준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기간 두려움을 겪은 이유로는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가족에게 전염시킬까 봐 두렵다는 응답이 96.0%로 가장 많았다. 다른 요인으로는 △코로나19의 실체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아서(91.8%) △코로나19의 치료법이 없어서(89.7%) △감염을 통제할 수 없어서(89.0%) △이후 삶을 예측할 수 없어서(79.3%) 등이 있었다. 이 기간 개인의 삶의 질 수준에 대한 응답을 보면 응답자의 49.3%가 자기 삶의 질을 나쁘다고 평가했다. 중간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39.8%였으며 좋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논문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다른 전염성 질환과 비교할 때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강력한 전염력과 빠른 전파속도와 같은 특징이 감염 우려를 가중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유아 또는 고령자와 같이 감염에 취약한 연령층에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감염에 대한 두려움을 높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방역수칙 실천… 주변 걱정-비판 수용하는 태도 보여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미 2∼3월 대구경북에서, 5∼7월 수도권에서 통제한 경험이 있다”며 “개인이나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서로가 배려하고 의지해 왔다. 코로나19 극복에 마음을 모으고 한 번 더 힘을 내서 이번 유행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도 3일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수칙을 실천하지 못해 지적을 받게 된다면 주변 사람의 걱정과 비판을 수용하고 즉시 행동을 바꾸는 용기를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우울, 불안 등을 경험하면서 심리 건강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자체들은 심리방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랜선박람회’를 열어 온라인으로 각종 ‘마음 챙김 프로그램’ 체험을 제공한다.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도 심리면역 프로그램 ‘스프링(SPRING)’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심리 및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77.2%, 심리상담이 필요하다는 답변은 72.8%였다.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58.2%에 달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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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삼, 피부 안티에이징에 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면역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면역력에 좋다는 인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인삼 성분을 추출해 피부에 바르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조가영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한의사·사진)의 도움으로 인삼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한국인삼이 가장 좋다? 사포닌 함량 측면에서는 한국 인삼이 가장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고려인삼은 중국이나 미국 삼과는 다르고 만주와 한반도 환경에 특화된 원료다. 우리나라는 고려인삼을 재배하면서 가공 기술이 발달하고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효능에 대한 과거 문헌이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 인삼 연구 학자들이 전 세계의 모든 인삼을 연구한 결과 인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이 미국삼에서는 12종, 중국삼에서는 16종, 고려인삼에서는 무려 24종이나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고려인삼은 사포닌의 종류가 많고 조성 비율도 가장 뛰어나다. ―인삼은 뿌리가 제일 좋다? 예로부터 인삼의 뿌리가 가장 오래 사용돼 온 것은 맞다. 하지만 최근 산업화 측면에서 씨, 잎, 열매, 꽃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인삼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인삼 열매는 생육 특성상 보통 4년근 이상의 인삼에서 수확하고 짧은 시기(7월 초∼중순)에만 한시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귀한 소재인데 식품과 화장품 영역에서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고 있고 피부 개선 효능도 검증됐다. ―인삼은 오래 될수록 좋다? 오래된 인삼이 무조건 좋다고 볼 수 없다. 인삼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밀하고 엄격한 재배 환경과 까다로운 검사, 가공 기술력이 중요하다. 지리 조건이 이상적인지,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지, 병충해 우려는 없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 최고의 인삼을 키워낼 청정 경작지를 엄선해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적의 인삼을 활용하기 위해선 시기별로 농가를 방문해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인삼의 생육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수확 시기에는 모든 인삼 밭에서 샘플을 채취해 전문 분석 기관에서 원료의 안전성과 품질을 최종적으로 평가하고 농가에서 인삼이 완전히 봉인돼 출하하는 순간까지 직접 확인해야 좋은 인삼이라고 할 수 있다. ―인삼은 피부에도 좋다? 인삼 성분이 피부에 흡수될 수 있도록 처리 과정을 거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인삼을 먹으면 장내 미생물의 대사 반응이 이뤄져 효능이 몸에 흡수되듯 피부에 인삼의 좋은 효능을 전달하려면 특정한 효소가 필요하다. 일반 인삼에는 1ppm도 포함되지 않은 희귀사포닌을 생산할 수 있는 효소 전환 기술이 필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피부에 흡수 가능한 고농축 희귀 사포닌이 만들어진다. 특히 외부 환경에 의한 자극성 노화에 효과적이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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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불규칙한 심장박동, 뇌졸중 위험 높여

    이유 없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낄 때 큰 병이 아닐까 걱정이 든다. 심장 박동이 빠르거나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가장 흔한 부정맥은 ‘심방세동’이다. 불규칙적인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부 불편감 등 다양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방세동은 심장 리듬이 빠르거나 느리게, 혹은 불규칙하게 흐트러지는 질환이다. 특히 고령으로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최근 고령화로 심방세동 환자 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심방세동의 유병률은 2006년 0.73%에서 2015년 1.53%로 10년간 2.1배 늘었다. 2060년에는 5.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심방세동이 위험한 이유는 뇌졸중과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심장리듬으로 혈전이 만들어지고 이 혈전이 혈액을 타고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을 유발한다. 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배나 높다. 뇌졸중 임상연구 센터의 진료지침에 따르면 뇌졸중은 발병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합병증과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할 수 있다. 심방세동 진단은 심전도 검사를 통해 전형적인 심방세동 패턴을 기록함으로써 이뤄진다. 심전도의 즉각적인 기록은 효과적이며 만성적인 형태를 가진 심방세동에서도 비용 대비 경제적인 진단방법이다.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항응고 치료로 허혈성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심장리듬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는 많지 않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의 3분의 1은 자각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발생 통계는 실제 파악된 수준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상용화 규제에 가로막혀 있던 심전도 모니터링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기기 사용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일상생활에서 심전도를 감시할 수 있게 되면서 평소 느끼지 못했던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 증상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이상을 느끼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 진단을 받고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스마트 기기를 통한 혈압, 심전도 모니터링이 이뤄지고 있으며 제약업계와 스마트 디바이스업계 간의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화이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업체 핏빗과 협력해 심방세동의 조기진단과 뇌졸중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스마트 기기를 통한 심방세동 모니터링으로 그치지 않고 이용자 스스로 심장박동의 이상을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사시 의사와의 상담을 권장해 심방세동 환자의 조기진단과 질병 관리를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방세동이 진단되면 뇌졸중 위험도를 면밀하게 평가해 위험도에 따라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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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진 임신부, 제왕절개로 출산 성공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의 분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13일 일산병원을 찾은 36주의 산모는 무증상 상태로 음압격리병실에 입원했다. 코로나19 치료를 받았으나 아직 낫지 않은 상태에서 1일부터 진통이 느껴져 긴급하게 분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일산병원은 즉각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수술실, 감염관리실 등 산모의 출산을 위한 전문 의료진을 구성했다. 산모는 안전한 분만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수술은 음압시설이 갖춰진 수술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시행됐다. 산모는 3.2kg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수술을 집도한 산부인과 김의혁 교수는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수술을 시행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산모와 각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며 “아이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생아는 산모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수직감염을 우려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향후에도 음압격리병상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지속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우 병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코로나 확진 산모의 출산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일산병원 모든 의료진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소속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일선 현장에서 철저한 감염관리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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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암 진단’ 시대 성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비슷한 광고나 영상들이 주기적으로 보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SNS는 이용자의 관심 데이터를 모아 컴퓨터에 학습을 시키고 비슷한 콘텐츠와 광고를 노출시킨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은 이렇게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빅데이터로 개인 맞춤형 시대 활짝현대 기술은 정보의 단편이었던 데이터가 쌓이면서 일정한 패턴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카드 소비 명세는 자신이 한 달에 택시를 어느 지역에서, 어떤 시간대에,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 알려준다. 야식 배달 영수증은 일주일에 몇 번이나 시키는지, 즐겨 먹는 메뉴는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런 개인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자산관리를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는 바이오 회사는 개인의 유전자를 수집해 맞춤형 운동법과 영양제를 추천한다. 불필요한 광고를 받을 필요도 없다. 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광고만 보낸다. AI 솔루션 전문기업 미소정보기술의 안동욱 대표는 “고등학생 딸이 있는 한 집에 쇼핑몰 행사 상품으로 출산용품이 배달되자 아빠는 ‘우리 집에는 임신할 만한 사람이 없다’며 물건을 반송시켰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쇼핑몰은 소비자의 쇼핑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아빠는 모르는 딸의 비밀을 쇼핑몰은 알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각각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하면서 데이터의 활용성은 더욱 높아졌다. 한 온라인 서점은 소비자의 도서 구입 기록을 분석해 추리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구입하는 다른 장르의 소설을 추천한다. 안 대표는 “시청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평소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는 사람이 야한 영화도 많이 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예상치 못했던 사실이다. 우리는 데이터를 연결해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상권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의 연결은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빅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방대해지면 AI는 빠른 속도로 발달한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라벨링으로 개체 구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바우처 △AI데이터 가공바우처 사업 △AI융합 프로젝트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이용바우처 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등 데이터 댐 7대 사업을 선정해 추진한다. 이번 사업에는 총 4739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정부는 총 2103개 지원 대상 기관을 확정했다. 특히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은 ‘세상 모든 것을 데이터로 수집한다’는 의미가 있다. 크라우드 소싱 기반 AI 데이터 플랫폼업체 크라우드웍스는 AI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습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생산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크라우드웍스는 “세상에 불가능한 데이터는 없다”고 말한다. 데이터 댐 사업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AI 통합 플랫폼 ‘AI Hub’에 수집된다. AI가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만큼 중요한 것이 ‘라벨링’이다. 사진 속 동물이 강아지인지, 고양이인지 우리는 쉽게 구분한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차이를 직간접으로 자연스럽게 학습한 결과다. 그럼 컴퓨터도 둘을 구분할 수 있을까. 아니다. 컴퓨터도 학습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무수히 많은 사진들, 즉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을 시작한다. 이것이 ‘딥 러닝’이다. 사진 속에는 개도, 고양이도, 개밥도, 고양이 집사도 있을 것이다. 컴퓨터는 이조차도 구분해낼 능력이 없다. 이런 비정형 데이터에 영역 표시를 한 뒤 ‘#개 #고양이 #고양이집사’와 같은 태그를 달아줘야만 비로소 컴퓨터는 학습을 할 수 있다. 사람을 개라고 부르는 참사를 막으려면 AI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야 한다. 이렇게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작업이 ‘데이터 라벨링’이다. 따라서 AI는 데이터 라벨링으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I, 영상검사 분야서 응용… 폐암 가능성 알려줘 헬스케어에서 AI가 빠르게 응용되고 있는 분야는 영상검사다. 폐에 대해 학습한 AI는 폐의 영상 검사지를 보고 병변의 위치, 크기, 모양 등을 분석해 폐암 가능성을 알려준다. 폐에 대해 라벨링된 영상 데이터를 많이 학습한 AI일수록 정확도는 올라간다.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 주식회사 뷰노는 백내장, 녹내장 데이터를 활용해 질환 가능성을 거의 정확하게 맞히는 AI를 개발했다. 수술 후에는 경과까지 예측할 수 있다. 의료 분야는 크게 4개의 ‘공공보건의료 빅데이터’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는 수가 지급을 위한 청구 데이터가 수집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는 건강검진 데이터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실태조사를 할 수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암에 대한 모든 데이터는 국립암센터가 수집한다. 이 데이터는 헬스케어 연구에 중요한 재료가 된다. 병원정보 시스템에서도 데이터가 보관된다. 혈액검사, 영상검사, 심전도 시그널 등 각종 검사 데이터와 진료 기록이 있다. 질환에 관한 유전체 데이터도 병원이 보관한다. 유전체 데이터는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나 특정 약에 반응하는 유전자를 알아내는 데 사용된다. 한현욱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정보의학교실 교수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원하는 형태로 양질의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관건”이라며 “양질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수집되면 정책을 수립하고 질병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의료 관련 데이터는 환자에게 맞춤 수술법을 제안하고 양질의 치료 결과물을 얻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있다. 의사가 기록한 진료지의 서술형 기록(자연어)은 AI가 인식할 수 있게 라벨링을 해줘야 한다. 또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 큰 이슈 중 하나는 개인정보 보호의 문제다. 한 교수는 “개인정보는 익명화된 데이터와 마이 데이터 등 크게 2가지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익명화된 데이터는 데이터에 포함된 개인 식별 정보를 삭제하거나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변환하는 것이다. 마이 데이터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자신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원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제공할 수도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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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감염되면 왜 후각을 잃어버릴까

    송모 씨(34·여)는 일주일 전부터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 같아 동네 이비인후과에 내원했다가 선별 검사소로 보내졌다. 송 씨는 이틀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 내원 당시만 해도 고열, 목 통증 등 다른 코로나19 증상이 전혀 없었다. 신광철 미래이비인후과 원장(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공보이사)은 “비말(침) 등을 통해 입으로 들어온 코로나바이러스는 인두 점막에 붙어 목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 이렇게 구강으로 들어온 바이러스는 기관지를 따라 호흡기 전체에 퍼지고 일부는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반면 송 씨처럼 코를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코 안쪽에 비교적 오래 머물면서 후각만 소실시키기도 한다. 초기 증상도 비교적 경증으로 나타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앤드루 레인 이비인후과 교수와 연구진은 비강에서 채취한 검체로 코로나19가 어떻게 후각 상실을 일으키는지 연구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 호흡기저널에 실렸다. 코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오는 경로 중 하나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후각 마비를 일으키는 이유를 코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부분에만 존재하는 효소의 농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ACE-2’로 불리는 이 효소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세포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는 ‘진입로’가 되는 셈이다. 후각상피 점막의 ACE-2 농도는 코 안이나 기도 등과 비교해 낮게는 200배, 높게는 700배나 높았다. 만성 축농증 등의 치료 병력과 상관없이 모든 후각상피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냄새 정보를 뇌로 보내는 후각 뉴런(신경세포)에선 ACE-2 단백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후각상피는 집중적으로 공격하지만 후각 신경세포를 건드릴 가능성은 적다는 걸 시사한다. 레인 교수는 “우리 몸에서 후각상피는 바이러스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위”라며 “게다가 ACE-2 농도가 높아 코로나 감염에 특히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후각 상실은 심한 감기나 독감으로 겪을 수 있는 후각 상실과는 다르다고 말한다. 코로나19 환자가 후각을 상실하는 경우 이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정도도 심각한 편이다.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나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 대부분은 여전히 자유롭게 숨 쉬는 게 가능하다. 또 다른 차이는 코로나19 환자는 감기 환자와 달리 ‘정말로’ 미각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후각이 제대로 기능을 못 해 맛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스트앵글리아대의 칼 필포트 교수는 코로나19 환자 10명, 심한 감기 환자 10명, 그리고 감기나 독감 증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 10명 등 30명을 대상으로 후각과 미각 검사를 실시했다. 후각 상실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훨씬 심했다. 냄새를 분별하는 데 애를 먹었으며 단맛이나 쓴맛을 전혀 분간할 수 없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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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오돌토돌 눈 밑 ‘한관종’ 재발 막으려면?

    MBC ‘놀면 뭐하니?’의 여름 혼성그룹 프로젝트 ‘싹쓰리’의 멤버 이효리는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효리는 방송에서 자신을 ‘한관종 여신’이라 부르며 한때 한관종 스트레스가 심해 한관종 박멸 커뮤니티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일화를 들려준 바 있다. 한관종은 피부의 땀샘 분비관이 막혀서 만들어지는 양성종양이다. 보통 눈 밑과 이마, 뺨에 오돌토돌하게 1∼3mm의 작은 돌기처럼 발생한다. 사춘기 이후 여성에게 잘 생기고 동양인에게 흔하다. 땀구멍이 막혀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습하고 더운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레이저로 제거를 해도 자주 재발하고 가족력 등이 발생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관종은 아무리 많이 생겨도 통증이 없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영향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번지고 커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돋아난 모양과 크기가 비립종(원형의 작은 각질 주머니)이나 좁쌀여드름, 사마귀, 잡티로 오인되는 경우가 있어 제거할 때 유의해야 한다. 비립종은 작은 알갱이가 하얗게 튀어나온 것에 비해 한관종은 살색이며 모양도 다양하다. 한관종은 눈에 보이는 것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진피층 깊숙하게 자리 잡은 뿌리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관종이 만들어진 부위의 피부를 레이저 등으로 상처를 내서 아래쪽에 있는 진피층이 피부로 올라오기를 기다렸다가 없앤다. 따라서 2∼3회 이상 반복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번에 안 되는 경우가 많고 흔적이 남기도 한다. 임이석 피부과 전문의는 “한관종 치료는 크게 두 가지 정도를 사용하는데 탄산가스 레이저로 막힌 땀구멍을 뚫어주는 방법과 절연침을 이용해 자주 재발하는 부위의 땀구멍을 아예 없애주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땀구멍을 뚫어주는 레이저는 시술 후 딱지가 일주일 정도 남아있고 피부에 붉은 기가 한 달 정도 유지된다. 절연침은 시술 후 딱지 등은 생기지 않지만 여러 차례 시술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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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들 때마다 아픈 ‘어깨충돌증후군’… 근육통-오십견과 혼동하지 마세요!

    어깨도 과부하가 생기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수록 어느 정도는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지만 반복적인 동작을 하거나 어깨를 많이 사용할수록 다양한 어깨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 속에서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힘줄 끊어진 자리에 뾰족하게 어깨뼈 자라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나타나기 쉬운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볼록한 견봉과 어깨 힘줄 사이가 좁아지면서 뼈와 근육이 부딪쳐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를 움직일 때 충돌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생긴다. 견봉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 바닥이 평편한 것이 일반적인데 유독 울퉁불퉁하게 생긴 사람에게서 발생률이 높다. 충돌 시 통증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팔을 어깨 높이만큼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완전히 들어올리면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반복적인 충돌이 일어나면 일명 어깨에 뼈가 자라는 ‘골극’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비대해진 어깨뼈는 염증을 만들고 힘줄을 자극해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연식 캠프나인 정형외과 원장(전 대한견·주관절의학회 회장)은 “자세가 바르지 않고 등이 굽기 시작하면 어깨를 움직일 때 힘줄이 세게 부딪힌다”며 “어깨충돌증후군은 자주 쓰는 한쪽 어깨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골극은 충돌로 끊어진 힘줄의 빈 공간에서 뼈가 자라는 것”이라며 “힘줄에 탄력이 있으면 비교적 덜 아프지만 그렇지 않다면 뼈끼리 닿으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일반적으로 퇴행성 변화로 근력이 약해져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배드민턴, 수영,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에서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는 5년 전(2015년)과 비교해 약 24.65% 증가했고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찌릿한 통증 느꼈다면 어깨충돌증후군 의심해야 어깨 질환은 통증과 움직임 제한 등 증상이 비슷해 환자가 스스로 질환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단순한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여기고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평소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중·장년이 되면서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들은 머리 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통증과 근력 약화를 호소한다. 처음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다가 점점 통증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되기도 하고 아파서 깊은 수면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어깨를 돌리거나 들어 올릴 때면 뭔가 걸리는 것처럼 뚝뚝 소리가 나고 윗옷을 벗거나 기지개를 펼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수시로 어깨에 찌릿한 통증을 느낀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파열되기 전에 어깨에 생긴 골극과 닳아버린 힘줄을 일찍 발견한다면, 통증을 줄이고 어깨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초기라면 휴식과 재활운동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회전근개 손상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협소한 견봉과 힘줄 사이 공간을 넓게 만들어주는 견봉성형술도 고려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를 뒤로 젖혀 안정적인 자세로 신체의 축을 바르게 유지해야 한다. 날개 뼈를 바르게 세우면 견봉하 공간이 넓어져 힘줄에 닿는 압력이 줄어든다. 턱걸이나 노 젓는 운동 등 견갑골을 바로 세우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유 원장은 “어깨와 힘줄이 부딪치기 시작하면 힘줄이 찢어진다. 이럴 때는 등을 곧게 펴는 운동을 할 수가 없어 우선 스테로이드나 소염제 등의 약물을 넣어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다. 어깨에 불편함이 느꼈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견갑골을 바로 세우는 운동■ 턱걸이 운동 철봉 아래 바로 선 다음 어깨너비의 두 배 정도 되는 간격으로 철봉을 잡는다. 가슴이 철봉에 닿을 듯이 몸을 들어 올려 준다. 근육의 힘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내려온다. 10회씩 세 번 반복한다.■ 노 젓기 운동 숨을 내쉬면서 손으로 바를 당겼다가 다시 호흡을 들이마시면서 앞으로 돌아간다. 10회씩 세 번 반복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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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백신 개발前 예방이 최선… “마스크부터 쓰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2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고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 세계는 2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된 확진자만 2357만8000여 명, 사망자는 81만2000여 명이다. 생존 위해 진화하는 바이러스 면역이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돼 항체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집단 면역은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울 수 있는 면역을 가진 개인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가 옮겨 다닐 숙주를 잃어버리고 결국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집단 면역이란 용어는 1930년대 홍역이 자연적으로 감소한 현상을 두고 처음 사용됐다. 홍역을 앓고 면역을 얻은 아이들이 늘어나자 발병률이 급감한 것이다. 모든 생물체가 그렇듯 세균과 바이러스도 생존하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 생물체는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들은 생존을 위해 ‘번식’을 시작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미생물은 숙주에 침입해서 병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평화롭게 사는 방법을 택한 것들도 있다. 공생은 새로운 숙주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고 생존에 유리하다. 숙주가 오래 살아주는 것이 자신들의 종족 번식에도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숙주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기보다는 조용히 생존과 번식을 도모하는 방법을 택한 바이러스들이다. 반면에 더 독성이 강한 돌연변이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20세기 대유행했던 스페인독감은 1918년 1차 세계대전 종식 시점에서 시작해 1920년까지 유행했다. 당시 16억 인구 중 5억 명이 감염됐고, 약 5000만 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 스페인독감은 3차례에 걸쳐 대유행을 했는데 첫 번째 유행은 1918년 초로 인구 1000명당 5명 정도가 사망했다. 그러나 1918년 후반에 바이러스 돌연변이로 발생한 2차 유행에서는 1000명당 25명이 사망하며 총 2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이어 1919년 초 3차 파동에서는 1000명당 10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후 대유행은 점차 수그러들게 된다. 이규원 서울대 의대 인문의학교실 연구원은 “스페인독감 1차 유행 때 전파 속도가 매우 빨랐다. 유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생존과 번식을 위해 숙주를 쉽게 갈아탈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반대로 빠른 유행 속도는 더 강력하고 독성이 강한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독감 2차 유행 때 사망자가 많아진 이유다.홍역, 천연두,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와 싸운 인류 고대 로마시대 홍역·장티푸스, 중세 흑사병, 신대륙 발견 당시 북미·중남미의 천연두, 1차 세계대전 때 유행한 스페인독감. 인류는 끊임없이 세균,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생존해왔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인 20세기 중반 이전까지는 맨몸으로 이런 바이러스를 상대해야 했다. 기원전 1200년 지금의 이라크 지역과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에 전염병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역병이 돌던 당시 인도 지역에 새겨진 고대 산스크리트어 명문에 남아 있는 기록이다. 기록된 증상이 독감과 비슷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으로 보인다. 기원전 429년과 기원전 427∼426년의 겨울에는 한 차례씩 모두 2차례에 걸쳐 아테네 역병이 발생해 고대 세계를 황폐화시켰다. 인류가 겪은 최대의 범유행 전염병인 14세기 흑사병도 인류가 전염병과 치열하게 싸운 역사다. 원인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쥐벼룩에 붙어사는 페스트균이라는 박테리아다. 쥐는 페스트균에 면역력이 있지만 인간에게는 없다. 어떤 이유로 인간에 옮아온 페스트균이 유행을 하며 역사를 바꿀 정도의 대재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 인류는 어떻게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전염병을 이기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전염병으로 수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죽으면서 새로운 숙주를 찾지 못한 바이러스는 서서히 사라졌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모든 전염병은 집단 면역이 형성돼야 종식될 수 있다”며 “집단 면역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말했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의 60% 이상이 항체를 가지고 있거나 백신으로 질병에 걸리지 않고 3분의 1 이상에서 항체를 보유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인구의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이 10%도 되지 않는다”며 “집단 면역은 한참 멀었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 면역을 통해 코로나19 전파를 막으려면 적어도 전체 인구의 70%가 항체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자연적 집단 면역, 많은 희생 따라 문제는 자연적으로 집단 면역이 형성되려면 많은 희생이 따른다는 것이다. 스웨덴은 최고 전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 공공보건청장의 주장에 따라 엄격한 봉쇄 정책을 채택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아무 제약 없이 식당을 방문하고 쇼핑하고 체육관에 다녔다. 16세 이하의 아이들도 휴교령 없이 학교에 갔다. 스웨덴은 올 상반기 150년 만에 최대 사망자를 기록했다. 1∼6월 스웨덴 사망자 수는 5만1405명으로 대기근이 휩쓴 1869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집단 면역’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스웨덴 사례는 실패라고 규정했다. 결국 자연 감염이 아닌 백신 접종을 통해서 집단 면역을 형성해야 한다. 천 교수는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항체가 10개월 이상 유지되고 효과가 75% 이상인 백신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의 집단 면역은 자칫 ‘더 많은 사람을 빨리 감염시켜야 사태가 종식된다’는 위험한 논리로 해석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다. 이 위험하고 전염성 강한 바이러스에 먼저 희생돼도 괜찮은 사람은 없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할 때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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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괜찮아”… 마가 스님의 치유 메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조차 꺼린다. 힘든 현실에 부딪혀 마음이 점점 고립된다. 홀로 지내는 시간일수록 감정이 요동친다.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상대를 찾기조차 어렵다. 마음 기댈 곳이 절실하다. 격한 감정을 다스리는 명상 지침서이며 아픈 마음을 감싸주는 따듯한 책 ‘마가 스님의 마음 토닥―그래도 괜찮아’가 독자를 찾아간다. 일상에서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그저 숨 한번 돌리면 마음이 편해지는 자기 가이드 명상(Self-Guided Meditation)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해소에 명상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다만 명상이라는 단어가 그다지 쉽지도, 편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다리를 휙 꼬아 가부좌를 트는 모습이 퍼뜩 떠오른다. 요가 동작으로 몸을 동그랗게 만드는 모습도 그려진다. 마가 스님은 그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숨을 ‘후’ 하고 길게 내뱉으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한숨을 내뱉는 현상은 핀잔할 일이 아니고 자연스럽고 당연한 신체 반응이라며 웃음을 짓는다. ‘숨’을 수차례 반복하면 마음이 금세 편해진다고 강조한다. “기쁨, 슬픔, 즐거움, 그리고 분노라는 감정의 파도 위, 조그마한 돛단배에서 흔들리는 여러분! 돛단배 위에 홀로 앉아있을 여러분 마음을 토닥토닥 안아드리고자 편지를 보냅니다.”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우리는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조그만 돛단배에 지나지 않는다. 매 순간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라는 감정이 파도처럼 요동친다. 잠시 한 호흡을 쉬고, 한 단어씩 마음으로 읽으며 감정을 추스른다. 그러면 감정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마치 따듯한 봄부터 추운 겨울까지 네 계절을 항상 지나듯, 마음도 계절을 보내야 강인함이 생겨난다.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마가 스님은 ‘그래도 괜찮아’라고 크게 외친다. 넘실대는 감정의 파도를 헤치고 안전한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마가 스님이 ‘그래도 괜찮아’ 하며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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