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김상훈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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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상훈 기자입니다.

core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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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3%
문화 일반3%
  • [광화문에서/김상훈]건강보험 바로 서려면

    한국 쇼핑몰엔 없지만 미국 쇼핑몰엔 있는 것. 쇼핑하면서 의료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워크인(Walk-in) 클리닉’이다. ‘리테일(Retail) 클리닉’이라고도 부른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8월 기준으로 33개 주에서 982개가 운영되고 있다. 예방접종과 피부 관리, 상담 등 비교적 간단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에게 왜 병원으로 가지 않느냐고 물었다. 30대 중반의 한 남성은 “의료보험이 없으니…”라며 말을 흐렸다. 40대 초반의 여성은 “병원 진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크인 클리닉의 이용료는 일반 병원의 20∼40% 수준이다. 1차 의원 역할을 하는 셈인데, 간호사들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의료보험 비가입자는 2007년 2500만 명에서 2008년 4630만 명, 2009년 5070만 명으로 늘었다. 이 사람들에게는 절단된 손가락 봉합에 6000만 원이 든다는 영화 ‘식코’의 줄거리가 현실이다. 워크인 클리닉은 의료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없는 이들이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다. 취재 도중에 떠오른 게 우리의 국민건강보험이었다. 재정 확보라는 숙제가 있지만, 적어도 미국과 같은 의료 사각지대가 없는 것은 이 제도 덕이다. 미국인 교수가 “한국의 제도가 부럽다”고 말할 때는 뿌듯하기까지 했다. 물론 세계가 부러워하는 제도로 남으려면 보완작업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선하고, 포괄수가제도를 도입하며, 병원 규모별로 본인부담금과 수가를 달리하는 작업도 이런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불어 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전문적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전문 능력이 이사장의 자격 요건은 아닌 것 같다. 이사장 자리는 늘 정치적 안배로 결정됐다. 세계 최고의 제도라면서 정작 수장을 뽑을 때는 전근대로 돌아간다. 이러니 ‘건보공단 이사장=낙하산’이란 우스갯소리가 들려와도 이상하지 않다. 가령 2006년 8월 노무현 대통령은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을 건보공단 이사장에 임명했다. 그는 5·31지방선거에서 대구 시장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누가 봐도 ‘보은 인사’다. 정형근 현 이사장 또한 18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이사장이 됐다. 이번에도 조짐이 이상하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다음 달 18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벌써 누구누구가 이사장이 될 거다, 누가 MB로부터 낙점됐다, 누구는 찍혔다라는 수군거림이 들려온다. 개각 과정에서 ‘물 먹은’ 인사를 앉힐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사태가 이렇게 된 데는 청와대와 복지부의 책임이 크다. 정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도 후임자를 적극 물색하지 않았다. 차기 이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도 밟지 않았다. 건보공단의 수장을 뽑는 절차는 상당히 복잡하다.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고를 하고, 후보자 심의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복지부 장관이 그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절차를 다 밟으려면 최소한 2개월이 걸린다. 정작 현실은 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는 수장 없이 치르게 될 확률이 커졌다. 기획상임이사가 이사장을 대행한다지만 업무 공백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를 찾느라 시간이 걸리는 거라고 믿고 싶다. 내 사람을 챙기기 위해 자리를 비워두려는 ‘얄팍한’ 시간 끌기가 아니라고 믿고 싶다.김상훈 교육복지부 차장 corekim@donga.com}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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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상 전문의’ 이국종 교수 꿈이 현실로

    언론에 비친 이국종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교수(사진)의 표정은 늘 딱딱했다. 그는 사망한 중증 외상환자 3명 중 1명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던 의료현실을 비판해 왔다. 수천억 원짜리 병원 건물보다 중환자실 병상 하나를 더 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중증외상센터가 전국 16개 시도별로 하나씩 생기게 됐다. 이 교수의 꿈이 이뤄졌다, 마침내.}

    •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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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한우신]약사들에겐 쓴소리 한마디도 못하면서…

    21일부터 박카스(동아제약)가 약국이 아닌 곳에서도 팔리게 됐다. 그렇다면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란 박카스 광고 카피는 잘못된 걸까. 이 카피는 논란이 되기도 전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날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박카스 광고는 틀린 광고가 됐다. 그 광고를 계속한다면 규제 조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장관의 발언은 약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슈퍼마켓 판매에 소극적인 제약사들에 대한 질책이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슈퍼 판매를 두고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분명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할 만한 쓴소리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진 장관의 질책이 못마땅한 눈치다. 제약사들이 슈퍼 판매에 소극적인 이유는 섣불리 나섰다가 약사들에게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진 장관은 눈치 보는 제약사만 탓하고, 눈치 주는 약사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그간 약사들에 대해 보여준 진 장관의 태도는 제약사를 향한 질책과는 사뭇 달랐다. ‘약국 외 판매 의약품’ 지정을 위해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자 약사들이 집단 반발했다. 약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진 장관은 “너무 밥그릇 싸움으로 몰아가면 그들이 당혹스럽다. 오랜 체계를 바꾸는 과정에서 겪는 진통이니만큼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며 여론을 진정시켰다. 올해 초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동구 약사회 모임에서 “여러분이 걱정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감기약의 슈퍼 판매를 포기하는 듯한 모습도 내비쳤다. 당시 진 장관은 소통에 서툴렀다며 이를 둘러싼 혼선을 자신과 공무원 탓으로 돌렸다. 약사들은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된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40억 병이 팔리는 동안 부작용은 10건에 불과한데도 박카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위험성을 부풀렸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그때도 장관의 입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의약외품 전환은 장관 고시로 가능하다. 그러나 진 장관은 자신의 결정을 비난하는 약사들에게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개인 정치 일정을 미루고서라도 약사법을 개정하고 의약품 분류 체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힌 진 장관이다. 약사들은 앞으로 제약사들을 더욱 압박할 것이다. 그때마다 장관은 제약사를 질책할 셈인가. 약사들에게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장관을 기대한다.한우신 교육복지부 hanwshin@donga.com}

    • 201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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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의원 살리자” 복지부-의협 메스 들었다

    한해 1900여곳 문닫아“감기걸려도 대학병원으로”3차병원 쏠림 갈수록 심각의료체계 수술 어떻게동네의원 수가조정 검토노인병 관리 특화 방안도고사 위기에 놓인 동네 병원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강력한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9일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의 만남은 10년 만에 정부와 의료계가 무릎을 맞댄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의약분업 10년 평가, 약가 제도 개선 등 현안들이 논의됐지만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한 사안은 1차 의료기관, 즉 동네의원을 살리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복지부는 즉시 동네 의원 지원을 위한 초안 작성에 착수했다.현행 의료체계는 1차와 2, 3차로 분류돼 있다. 동네 의원 같은 1차 의료기관이 경증 질환을 먼저 체크한 뒤 중증 질환이 우려되면 2차와 3차 병원으로 보낸다. 동네 의원이 ‘병의게이트키퍼’ 역할을 맡아 건강보험 재정의 낭비도 줄이고 병의원 오남용도 막자는 취지다. 그러나 이 의료체계는 사실상 무너진 지 오래됐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고사(枯死) 위기에 처한 동네 의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내놓은 ‘2009년 상반기 요양기관별 진료심사실적’에 따르면 대형 대학병원(종합전문병원)은 2008년 상반기보다 내원일수는 17.8%, 건강보험 진료비는 20.7% 늘었다. 중급 병원은 같은 기간 내원일수는 15.2%,진료비는 22.1% 증가했다. 전체 의료기관의 평균치는 각각 3.7%와 11.5%였다. 반면 동네 의원은 이 기간 각각 1.5%와 6.3% 늘어나는데 그쳤다.이처럼 동네 의원 대신 큰 병원으로만 몰리는 의료소비 패턴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심지어 감기를 치료하기 위해 대학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다. 대학병원이 모든 질병 치료를 독점하고, 중급 병원들은 척추와 관절 등 돈이 되는 분야에만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부자 동네라는 강남구에서 일반외과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동네 의원의 경영난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1900여 개의 동네의원이 문을 닫고 있다. 동네 의원이 문을 닫으면 ‘단골 의원’이 사라진다. 환자들은 또 다른 의원이나 병원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진료비 부담이 늘어난다. 의료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나면 건강보험 재정도 압박을 받는다.● 어떻게 개혁할까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소는 12일 의료전달체계 재정립 방안 토론회를 가졌다. 동네 의원을 살리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다. 가령 동네 의원이 큰 병원에 환자를 넘길 때 발급받는 진료의뢰서의 유효기한을 2주일과 1회로 정해 큰 병원 이용을 줄이자는 제안이 있었다. 또 큰 병원이외래 진료를 끝내면 동네 의원으로 환자를 돌려보내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나왔다.복지부는 이 방안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노인 질병을 예방하고 만성질환자를 관리하는 역할을 동네 의원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노인 환자가 급증하는 현실에서 진료비가 2,3배 비싼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면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복지부는 이를 위해 동네 의원의 진료 수가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진료수가는 대학 병원이 1만6450원, 동네 의원이 1만 2280원이다. 동네 의원의 역할을 늘리는 대신 진료 수가를 올릴 확률이 크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개혁은 일단 동네 의원을 지원하는 쪽으로 진행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의료체계를 확립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1, 2, 3차 의료기관의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긋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역할이 축소되는 대학병원의 반발도 예상된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주치의 제도를 통해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확립했다. 양봉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도 “동네 의원이 주치의 역할을 하면서 질환의 예방과 1차 치료를 담당해야 한다”며 “우리도 그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치의가 환자에게 맞춤형 질병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건보 재정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그러나 주치의 제도는 의사 내부에서도 이견이 적지 않다. 최종현 의협사무총장은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의사의 60%가 전문의인데, 그들을 주치의로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노홍인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도 “논의는 해봐야겠지만 현재 주치의 제도를 당장 도입하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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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산층에 보조금 줘 민간보험 가입하게

    미국 남성 릭은 절단기로 나무를 자르다 중지와 약지의 끝이 잘렸다. 릭은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병원은 손가락 봉합비로 중지 6만 달러, 약지 1만2000달러 등 7만2000달러(약 8100만 원)를 요구했다. 릭은 병원비 부담 때문에 약지 손가락만 봉합했다. 이 사례는 미국 민영 의료보험의 폐해를 지적한 영화 ‘식코’에 나와 파문을 불렀다. 릭처럼 민영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은 2008년 기준으로 전체의 15.4%인 4630만 명이다. 국내에선 두 손가락 절단으로 봉합수술을 하고 3일간 입원할 경우 환자가 내는 돈은 250만∼300만 원이다. 21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건강보험개혁안이 현실화하면 릭처럼 건강보험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미국민 3200만 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 수혜 대상자 비율은 전 국민의 약 95%로 높아진다. 그러나 국내외 건강보험 전문가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였던 정부 주도의 공공보험은 이번 개혁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저소득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케이드’ 대상을 확대하고, 중산층에게는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 민간보험에 가입토록 하는 ‘절충안’을 채택한 것. 이에 따라 대부분의 미국인은 건강보험에 의무 가입해야 하며 이를 위반한 사람은 연간 695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민간 보험사들은 질병 이력이나 고령 등을 이유로 보험자의 가입을 막을 수 없게 된다. 또 자의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해도 제재를 받는다. 또한 부모의 보험에 함께 가입할 수 있는 자녀 연령이 26세로 높아져 청년층의 단독 보험 가입 부담이 줄어든다. 처방약품에 대한 보험 혜택도 확대된다. 국내 건강보험의 경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보험이다. 저소득층(3%)에는 정부가 보험료와 진료비의 전액 또는 일정액을 지원하는 의료급여 제도를, 그 외의 국민(97%)에게는 건강보험 제도를 적용한다. 건강보험 재정은 가입자인 국민이 내는 보험료(80%)와 정부보조금(20%)으로 구성된다. 미국처럼 정부가 개인에게 보조금을 주지는 않는다. 미국은 26세까지만 부모의 보험에 함께 가입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소득이 없거나 결혼하지 않았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부모의 피부양자가 된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 201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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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첫선 ‘단골의사’ 어떤 모습일까

    《보건복지가족부가 단골의사 시범 사업을 연내 실시하기로 최근 확정했다. 의료계가 시끄러워졌다. 의료계에서는 단골의사 제도를 주치의 제도와 같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0년 가까이 논란이 돼 왔던 주치의 제도가 어떤 식으로든 결론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치의 제도 도입을 촉구해왔던 대한가정의학회는 정책세미나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한의사들도 한방주치의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에 대한의사협회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복지부는 “단골의사 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주치의 제도 도입은 검토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골의사 vs 주치의 복지부는 단골의사 시범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1월 구성했다. 세부방안이 나오고 공청회가 끝나면 6월 단골의사 제도의 모델이 확정된다. 10월부터는 시범사업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단골의사 제도가 주치의 제도와 다르다고 말한다. 복지부 담당자는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를 의원과 1 대 1로 연결해 맞춤형으로 건강관리를 하자는 것이다”라며 “논의를 주치의 제도로 확대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주치의 제도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1차 의원(동네의원)을 지정한 뒤, 그 의원에서 진료를 받는 제도다. 개인의 진료와 상담 정보가 한 의원에 쌓이면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고, 약제비 지출도 줄어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여러 의원을 이용하지 못하고, 큰 병원에 쉽게 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오랜 논쟁이 있었지만 주치의 제도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나온 게 없다. 따라서 이 제도가 정착된 국가들을 통해 제도를 이해하는 게 좋다. 영국과 프랑스가 대표적인 나라다. 환자 - 의사 1대1 연결맞춤형 건강관리 목표가정의학회 “서둘러야”의사협회선 “신중해야”한의사들도 포함 희망○ 외국에서는 어떻게 하나 영국에서는 모든 환자가 동네의원 격인 1차 의원(GP)을 거쳐야 한다. 병에 걸리면 지정된 GP에 예약을 한 뒤 정해진 날짜에 방문한다. 이곳에서 먼저 진료와 상담을 받는다. GP가 위중한 병이라고 의학적 판단을 내릴 때에만 큰 병원에 갈 수 있다. 단, 응급환자는 이 절차를 따르지 않고 바로 큰 병원에 갈 수 있다. 영국 의사의 50% 정도가 GP다. 의사의 절반이 주치의로 등록돼 있는 셈이다. 영국 의대는 전문의 과정과 GP 과정을 아예 처음부터 분리해 놓고 있다. 전문의 과정을 선택했다면 GP, 즉 주치의가 될 수 없다. GP를 선택했다면 전문의가 될 수 없다. 프랑스는 2005년 주치의 제도를 도입했다. 영국과 같은 GP는 없으며, 의사라면 누구나 주치의가 될 수 있다. 시민도 주치의를 둬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런데도 프랑스 가정의 90% 가까이가 주치의를 두고 있다. 평소 병원을 잘 찾지 않는 사람을 감안하면 프랑스인 대부분이 주치의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것. 프랑스에서는 주치의가 아닌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면 돈을 더 내야 한다. 처방받은 약을 살 때도 돈이 더 든다. 이 때문에 프랑스의 제도를 ‘개방형 주치의 제도’라고도 한다.○ 주치의 제도 동상이몽? 대한가정의학회가 최근 연 정책세미나에서는 주치의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표가 많았다. 현재의 의료시스템이 환자들의 ‘의료쇼핑’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1, 2, 3차로 이어진 의료전달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것. 이 세미나에서 최용준 한림대 의대 교수는 “의원이 통원진료를 담당하고, 병원이 입원진료를 담당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는 신중한 모습이다. 이 기관이 모든 의료계를 대표하기에 특정 과에 치우친 의견을 내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개방병원 제도 △1차 의원 발전 방안 △의료 수가 현실화 등 기존의 문제점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주치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부작용이 크다는 것. 대한한의사협회는 단골의사를 지정할 때 한의원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한다. 현재 많은 한의원이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를 진료하는데, 현대의학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재돼서는 안 된다는 것. 한의사가 배제되면 한의원 수입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만 단골의사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장기적으로 주치의 제도에 대해 논의하는 계기가 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단골의사 제도와 주치의 제도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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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골리앗을 이기는 ‘다윗형 기업’들 外

    뉴욕타임스는 최근 ‘제2차 반도체 전쟁’에 관한 기사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에 맞선 상대로 매출 규모가 80분의 1에 불과한 영국의 ARM을 꼽았다. 또 아직 상장도 안 된 미국 페이스북은 1월 방문자 수에서 거대기업 구글을 추월했고, 대만의 중견기업 HTC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를 앞섰다. ‘거인’들에게 맞선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관련기사] ■ 佛참전용사 16명이 말하는 한국전쟁두 차례의 세계대전 등 20세기에 여러 전쟁에 참전했던 프랑스에서 참전용사회란 조직이 구성돼 정례모임을 갖는 것은 한국전쟁참전용사회가 유일하다. 회원들은 “6·25전쟁은 평화와 자유를 위해 싸운 고귀한 전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당당히 ‘두 번째 조국’이라고 말하는 그들을 만나봤다.[관련기사] ■ 월급 50만 원 일자리에 노인 11대1 경쟁률 몸이 불편한데도 일하겠다는 사람, 자녀가 일자리를 못 구해 다시 취업전선에 나선 퇴직자, 심지어 90대에 접어든 노인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기업 최초로 실시한 60세 이상 ‘실버사원’ 채용에 2만 명이 넘는 노인들이 몰려들었다. 노인 빈곤이 얼마나 심각한지 현장으로 가본다.[관련기사] ■ 오바마 새 핵정책보고서에 담길 내용은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없는 세상 구현’ 약속은 지켜질까. 5일 핵무기비확산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핵무기 수와 역할을 줄여나가겠다”고 공식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 그에게 노벨 평화상을 안겨준 원동력이 됐던 핵무기 없는 세상 약속은 이르면 이달에 발표될 예정인 ‘핵정책보고서’에 담기게 된다.[관련기사] ■ 봄철 눈 건강 어떻게 챙길까봄바람이 눈을 찌른다. 먼지가 눈에 들어간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눈을 비빈다. 그러나 없던 눈병이 생길 우려가 있다. 차라리 물로 씻는 게 낫다. 곧 황사까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여 눈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봄철에 알아두면 좋은 눈 관리법을 정리했다.[관련기사] ■ 국내서 무섭게 뜨는 중국산 웹게임한국의 게임 수출 규모는 문화 콘텐츠 전체 수출액의 55%에 이른다. 대작 게임을 중심으로 해외로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거꾸로 국내 게임시장에는 최근 ‘메이드 인 차이나’ 웹게임이 몰려오고 있다. 중국산 웹게임에 젖는 줄 모르는 ‘게임강국’의 현실을 들여다봤다.[관련기사]}

    •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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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 진료비 작년 39조4296억… 1년새 12.5% 늘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40조 원에 육박했다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08년보다 12.5% 늘어난 39조4296억 원을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7조 원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기준으로 입원진료비와 외래진료비는 12조4020억 원과 16조3204억 원으로, 2008년보다 각각 13.0%와 12.5% 증가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52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위염 및 십이지장염 환자가 528만6000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고혈압(458만 명)이 그 뒤를 이었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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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모, 계속 학교 다닐수 있게 지원

    앞으로 불법 낙태 시술을 하는 병원은 보건복지가족부의 사실 확인을 받은 뒤 검찰에 고발된다. 또 미혼모가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불법인공임신중절 예방 종합계획’을 1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상반기에 129 콜센터 안에 불법낙태신고센터를 마련키로 했다. 센터가 신고받은 병원에 대해서는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현장조사를 벌인 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검찰에 고발하게 된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지금까지도 불법 낙태 시술을 단속했지만, 별도의 센터를 만들어 강화했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불법 낙태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임신중절 광고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인공임신중절 광고를 내는 병원에 1차 서면경고, 2차 3개월 회원자격 정지, 3차 제명 조치를 내리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미혼모가 불법 낙태를 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기르기에 좋은 환경도 조성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청소년 미혼모는 24세가 될 때까지 10만 원의 자녀양육비와 2만4000원의 의료비를 매달 지원받는다. 복지부는 또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가구당 월 20만 원 한도에서 자산 적립을 지원키로 했다. 복지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미혼모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미혼모가 주로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해 검정고시 학습비만 지원해 왔다. 복지부는 129 콜센터에 상담창구를 마련해 원치 않은 임신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에게 전문 상담을 제공키로 했다. 이 서비스도 상반기 내에 가동한다. 전체 낙태 건수의 9.6%가 태아 기형을 우려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 복지부는 이달 안에 태아 기형에 대한 온·오프라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더세이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시민단체, 종교계, 여성계, 의료계가 참여한 협의체를 만들어 낙태 근절을 위한 사회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산부인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수입이 적어 불법 낙태 시술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우선 분만 수가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현재 의원급을 기준으로 자연분만 수가는 건당 30만 원, 제왕절개 수가는 29만 원이다. 복지부는 다음 달 수가 인상폭을 포함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발표한다. 일부에서는 이번 종합계획에 ‘알맹이’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낙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프로라이프 의사회는 “낙태를 근절하려면 정부의 적극적인 단속 의지와 낙태 대신 출산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며 “이번 계획에는 이런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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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정원 추가확대 여부 변수…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약대 신설 경쟁의 1차 심사 결과가 드러난 18일 심사를 통과한 대학들은 “이제부터가 진짜 경쟁”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총 32개 대학 가운데 약 60%인 19개 대학이 1차 심사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최종 선정 대학이 몇 곳이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2차 심사에서 절반 정도는 고배를 마실 것으로 대학들은 예상하고 있다.》■ 절반정도만 ‘2차’ 통과할 듯내주 사흘간 현장 실사 뒤 발표… 경기 3곳-타지역 1, 2곳씩 유력○ 최종 대학 어떻게 될까 교육과학기술부는 1차 심사 통과 대학을 대상으로 22일부터 사흘간 현장 실사를 벌이게 된다. 1차 심사 점수(1000점 만점)와 현장 실사 점수(100점 만점)를 합산해 높은 점수를 받는 대학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 19개 대학 가운데 몇 위를 차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지역별 정원이 할당돼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타 지역 대학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도 탈락할 수 있다. 지역별 정원은 약대가 없거나 인구 대비 약사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결정됐다. 16개 시도 중 인구가 가장 많지만 약대는 한 곳(성균관대)뿐인 경기에 100명이 할당됐고, 약대가 없는 대구 등 5개 시도에는 50명씩 배정됐다. 전체 증원 규모가 390명으로 한정돼 있어 인구 대비 약사가 부족한 부산과 대전, 강원에는 10∼20명씩이 증원된다. 교과부가 최종 선정 대학당 최소 30명의 정원을 배정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5개 대학이 1차 관문을 통과한 경기 지역은 최대 3곳까지 최종 선정될 수 있게 돼 다른 지역보다 2차 관문은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5개 대학 모두 교육 여건이 우수하고, 의료 기반도 충실히 갖추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질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충남이다.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8개 대학이 신청한 충남은 1차 심사에서 4개 대학이 통과함에 따라 50%의 확률 싸움을 벌이게 됐다. 세종시에 캠퍼스가 입주할 고려대를 포함해 단국대 순천향대에 의대가 있어 인프라 면에서도 순위를 가리기 쉽지 않다. 3개 대학이 경쟁할 인천은 지역 기반이 튼튼한 가천의과대, 인하대와 새로 인천에 입주할 연세대가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충남과 인천은 고려대와 연세대를 두고 ‘텃밭’ 논란도 커지고 있다. 지역 대학들이 ‘현재 해당 지역에 캠퍼스도 없는 두 대학이 약대 유치를 위해 억지로 끼어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인하대는 “학교 건물도 없는 연세대를 인천에 있는 대학으로 간주해 1차 관문을 통과시킨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약대는 순수하게 인천 지역 대학의 몫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동신대 목포대 순천대가 경합을 벌일 전남과 각각 2개 대학이 선정된 경남, 경북 역시 최종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전남 지역 대학은 저마다 다른 대학보다 약대 교육 여건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과시하고 있다. 경북대와 계명대 2곳 모두 1차 심사를 통과한 대구는 특정 정치 계파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원 가능성 있나교과부-대학선 “더 늘려야”… 약사회-복지부 “과잉 우려”○ ‘추가 증원’ 변수 1차 심사에서 탈락한 대학들은 약대 정원의 추가 증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과부와 한국약학대학협의회 등이 추가 증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지난달 교과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약대 총정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학들의 의견도 같다. 1982년 이후 한 번도 약대 정원이 늘어나지 않아 약대 배출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특히 약대의 증원 요구가 거세다. 내년부터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2년 동안 약사 배출이 중단됨에 따라 3000명 정도의 신규 약사 배출 공백이 생기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약사 대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약학대학협의회 회장인 김대경 중앙대 교수는 “전국 약대들이 약사 수급 상황을 면밀히 따져본 결과 최소한 800명 이상을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지만 이번에 결정된 증원 규모는 계약학과를 합쳐도 500명이 채 안 된다”라며 “약사가 충분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대부분 개원 약사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병원 약사도 기준보다 65%나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17개 분야 가운데 약사가 필요한 분야가 2개나 있는데 약사 배출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산업 약사와 연구 약사, 병원 약사를 양성하려면 추가 증원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길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관은 “교과부가 정식으로 요청을 해 오면 그때 논의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추가 증원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 박인춘 이사는 “390명을 늘린 것만으로도 약사 공급은 충분하다”며 “더 많은 인력이 배출되면 장기적으로 국민의료비가 증가하므로 증원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철통보안 1차 심사과정-탈락 대학 반응심사위원 수차례 변경­… 예상보다 한달 늦춰져“의대 없다고 탈락시키나” 반발도약대 신설에 뛰어든 대학은 전국에 32개. 교육과학기술부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선정 당시를 떠올리게 할 만큼 유치전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경기와 충남에서는 종교와 지방자치단체까지 가세해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지역의 동국대는 지난해 11월 고양시와 고양시의회, 경기도의회, 일산과 덕양지역 국회의원, 고양시약사회 등이 연합해 ‘동국대 약학대학 유치지원단’을 꾸렸다. 조계종도 간접적인 지원에 나섰다. 같은 지역의 가톨릭대는 가톨릭재단의 이사회가 약대 건물 신축 등에 300억 원 상당의 신규 투자를 공언하며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충남의 단국대는 천안캠퍼스에 대규모 약대 용지를 계획하고 천안시약사회 및 의사회와 교류 협약을 맺었다. 순천향대도 아산시약사회 및 충남지역 의료단체들과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역 연고 논란으로 해당 지역 타 대학들의 반발을 산 고려대와 연세대는 지역주민과 기관을 대상으로 지지 여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 때문에 약대 심사 과정은 극도의 보안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했다. 당초 1월 말 최종 심사를 끝내려던 교육과학기술부는 심사위원 구성부터 신중을 기하느라 설 직전인 지난주에야 충청도의 한 시설에서 철통보안 속에 1차 심사를 진행했다. 15명의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신청 대학과 이해관계가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따져 최종 명단을 계속 점검했다. 심사위원들은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대학들이 제출한 서류를 기초로 점수를 매겼다. 교지확보율이나 전임교원확보율처럼 ‘딱 떨어지는’ 정량지표는 상대적으로 평가가 쉬웠지만 발전 가능성이나 교육목표의 적정성 같은 정성지표는 평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교과부 관계자는 전했다. 신중한 심사에도 불구하고 1차 심사에서부터 탈락한 대학들은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의대가 있는 대학들이 주로 선정된 데 대한 불만도 컸다. 그러나 집단소송으로 번진 로스쿨 심사와 달리 약대 탈락 대학들은 대부분 심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외국어대 관계자는 “의대(가 있는 대학) 중심으로 치우친 부분이 아쉽지만 이번 실패를 또 다른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공주대의 약학대학추진위원장인 서광수 자연과학대학장은 “일본은 약대가 있는 대학의 절반이 의대가 없는 반면 한국은 약대와 의대를 같이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의대가 없는 대학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 증원 가능성에 희망을 거는 대학도 있었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탈락한 인천대는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으로 대학 발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악재를 만나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남지역에서 신청했던 한국국제대 관계자는 “보건계열 특성화를 계속 추진하면서 다시 약대 증원이 추진된다면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학들 약대 유치 왜 사활 거나우수신입생 - 신약투자 유치 ‘약효’ 높아대학들이 전력을 쏟아 약대를 유치하려는 것은 우수 학생 영입을 통해 학교 이미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입시에서 약대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고교 졸업 성적은 최상위권에 가까웠다. 따라서 지방 대학일수록 약대 신설은 신입생 커트라인과 재학생 충원율의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석대의 한 직원은 “다른 학과는 등록자가 부족해 ‘학생들 모셔오기’에 급급했지만 약대는 2008년까지 재학생 충원율이 100% 가까웠다”고 말했다. 또 종전에 의대가 있었던 대학의 경우 약대 신설로 의약학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대학들이 약대 유치에 매달리는 이유다. 한 대학 관계자는 “약대가 새로 생기면 의학과 약학 연구 전문인력으로 융복합 학과를 새로 만들거나 산학 연계 프로젝트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 지원을 결정짓는 주요 지표들인 취업률과 충원율, 연구논문 수를 끌어올리는 데 약대의 존재가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 것도 대학들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 약대 졸업생들은 지역을 불문하고 취업률이 매우 높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약대 졸업자의 취업률은 86%로 치의학과 졸업자(88%)와 비슷했다. 약대 교수와 연구원들의 연구실적도 우수해 지난해 국제 학술지 기준으로 서울대 전임교수 1인당 논문 게재 수가 2.3편이었던 반면 이 학교 약대 교수의 1인당 논문 수는 6.16편이었다. 약대를 신설한 대학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정부의 연구개발(R&D)자금 등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면 대학의 연구 활동이 활발해지고 대외적인 위상도 높아진다.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 20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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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개-폐업 반복 병-의원 진료비 부당청구 조사

    전국의 의료기관 1142곳은 최근 5년간 3회 이상 개업과 폐업을 반복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이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료비 부당청구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2분기 중으로 이 가운데 30곳을 골라 실사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런 의료기관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허위 또는 부당 청구로 돈을 챙긴 뒤 문을 닫고, 다른 곳에서 다시 개업하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2005년 10월 조사 때도 의료기관 30곳 중 20곳이 허위 청구나 의료법 위반 사실이 적발돼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당수 병·의원은 당국이 현지조사를 나가기 직전에 자진 폐업했다가 조사가 끝나면 다시 문을 연다”고 말했다.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나 사단법인 형태의 기관에 대한 실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기관들은 비(非)의료인이 병·의원을 개설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종 악용된다는 것. 특히 의약품 허위 청구나 의사 면허정지 기간인데도 진료하는 사례가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01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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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채소과일로 건강한 1년을(상)

    《제대로 먹지 못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과잉’의 시대다. 식단도 채식 위주의 저칼로리에서 육식 위주의 고칼로리로 바뀌고 있다. 비만 환자가 급속하게 늘었다. 이 ‘비만 식단’에 대한 반성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자는 운동으로 이어졌다.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 a day’ 운동이 시작됐다. 과일과 채소를 매일 최소한 5회는 먹자는 뜻이다. 이 운동은 곧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가족건강365본부 과일·채소먹기 운동 본격 시작노랑-하양-녹색-검정-빨간색 골고루 섞어먹어야 효과○ 과일·채소 먹기, 세계로 확산2000년 11월 미국 정부는 이 운동을 정책으로 발전시켰다. 4∼6세 아이를 대상으로 매일 과일과 채소를 공급하는 시범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아이들의 비만 위험이 눈에 띄게 줄었다. 미국질병관리통제센터(CDC)는 올해 “청소년의 비만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성인의 암 발생률도 처음으로 감소했다. 영국 정부도 ‘Eat 5 Colors A Da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섯 가지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매일 먹자는 운동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4∼6세의 아이들에게 매일 200만 t의 과일과 채소가 공급되고 있다. 학교 교사의 99%가 캠페인이 시작되고 난 후 아이들의 건강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호주 정부도 두 종류의 과일과 다섯 종류의 채소를 먹자는 ‘the Go for 2 Fruit & 5 Veg Campaign’을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채소와 과일 생산자, 소비자, 의학계, 언론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족건강365본부’가 발족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하루에 3번, 6가지 이상의 채소와 과일을, 5색으로 맞춰 먹자’는 ‘365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건강 증진 차원에서 과일과 채소 섭취를 활성화하자는 본격적인 캠페인은 처음이다. ‘365캠페인’은 다른 뜻도 담고 있다. 6가지 이상의 과일과 채소를 매일 3회, 5색으로 맞춰 먹으면 ‘365일 내내 3대 가족이 6대 암과 5대 생활습관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과일과 채소, 왜 좋은가많은 의학자들은 과일과 채소를 색깔별로 충분히 먹으면 암은 물론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성분이 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 가운데 최근 각광을 받는 게 피토케미컬이다. 이 물질은 식물이 강한 햇빛과 해충, 외부의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성분이 사람의 몸 안에 들어가면 해로운 활성산소를 막아주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켜 각종 질병과 노화를 방지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섬유질은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줄여준다. 또 탄수화물이 혈당으로 바뀌는 속도를 늦춰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해 준다. 이 때문에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식사는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효소와 비타민을 포함한 미네랄은 우리 몸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 다만 비타민과 효소는 대부분 열이 가해지거나 살균하는 과정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채소와 과일은 날로 먹는 게 좋다. 좋은 성분만 추출한 영양제도 많지만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만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색깔별로 먹자우선 당근, 고구마와 같은 노란색 채소를 보자. 여기에 있는 황적색의 ‘카로티노이드’ 색소는 몸 안에서 비타민A로 바뀌어 노화를 방지하고 암세포가 커지는 것을 막는다. 베타카로틴은 암 외에 동맥경화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된장과 청국장 같은 발효식품은 면역력을 키워준다. 녹색 채소에는 엽록소가 많다. 이 엽록소는 상처를 빨리 치유시키며 세포가 잘 재생되도록 돕는다. 혈액을 깨끗하게 해 노화를 늦춰주는 기능도 있다. 녹색 채소에 많은 또 다른 색소인 클로로필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준다. 무, 도라지, 콩나물은 대표적인 흰색 채소다. 플라보노이드, 이소플라본이란 성분이 많다. 이 성분은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몸 안으로 침투한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거의 흡사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아주 좋다. 검정콩과 흑미는 면역력을 키우고 노화를 막는 데 효과를 발휘한다. 이런 검은 곡물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있다. 이 색소는 유해산소를 걸러내는 항산화 능력을 키워준다. 토마토, 대추, 구기자 등 붉은 과일과 야채에는 라이코펜 성분이 많다. 이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예로부터 붉은색 음식은 항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천연항암제로 불리기도 한다. (도움말=강재헌 인제대 가정의학과 교수)김상훈 기자 ▲동영상 = '건강채소' 전도사…국내 최초 채소소믈리에 김은경}

    •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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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치주염, 예방 4단계 관리법 치주병 제대로 알자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칫솔질을 하는데 왜 잇몸은 붓고 피가 나는 걸까.이런 증상이 병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200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이런 증상으로 매년 치과병원을 찾는 환자는 670만 명에 이른다.진료건수는 1400만 건을 넘었다.이 병이 바로 잇몸병이라 불리는 치주병이다.치주병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 부분에 세균이 번식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심하면 치아뿌리까지 세균이 침투해 잇몸의 뼈를 녹이기도 한다.》치주병, 잇몸에서 끝나지 않습니다많은 사람이 치주병을 노인병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젊은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가족부의 구강보건실태 조사결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9세 이상 성인의 70%가 치주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질환인 셈이다. 동아일보는 임상예방치과학회와 함께 ‘치주병을 예방하는 4단계 습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CJ라이온 덴터시스템’이 후원한다.○ 치주병은 침묵의 병 치주병은 종종 풍치라고도 불린다. 풍치는 심각한 상황이 되기 전까지 별 증상이 없다. 통증도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치과의사들은 치주병을 ‘침묵의 병’이라고 부른다. 치아 주변에 달라붙어 있는 침이나 음식물이 병의 시작이다. 여기에 세균이 쌓이면 플라크가 만들어진다. 세균이 쌓이지 않더라도 돌덩이처럼 단단해져 치석이 된다. 플라크와 치석이 많아지면 잇몸과 치아가 벌어진다. 그 틈(치아낭)에는 칫솔이 잘 닿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치주병은 악화되기 시작한다. 정작 문제는 지금부터다. 잇몸이 손상된 후라 입안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더 심한 경우 이 세균은 순환계를 따라 다른 조직과 기관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치과 질환으로 시작했지만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심장병, 고혈압, 폐렴 등 다른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쯤 되면 치주병이 단순히 치아를 잃는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런 점 때문에 ‘침묵의 병’은 미리 막아야 하는 것이다. ○ 뇌중풍으로도 이어진다? 치주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조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저체중 아이를 낳을 확률도 높아진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치주염을 가진 임산부가 저체중 아이를 조산할 위험은 건강한 치아를 가진 임산부보다 7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로 인한 조산확률이 3배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척 높은 수치다. 이와 반대로, 치주질환을 치료했을 때 조산 비율도 떨어진다는 일본의 연구도 있다. 아직 치주병이 이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치주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이동해 생식기를 감염시키거나 자궁을 수축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학자는 “심각한 지경까지 악화된 치주병 환자를 빼면 치주병이 꼭 조산을 유발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치주병 환자가 정상인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6배 정도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 치주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증가하면 백혈구가 증가하는데, 이때 사이토카인이란 신경전달물질이 많아지면서 인슐린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미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도 치은염과 같은 병이 자주 생긴다. 이미 면역체계가 떨어진 상태에서 끈적거리는 혈액이 잇몸에 있는 말초혈관까지 원활하게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치주병은 뇌중풍이나 심장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치주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치명적인 심장발작이 발생할 확률은 1.5∼2배, 뇌중풍은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 양치질로는 프라그 60%만 제거돼치간치솔-가글 함께○ 양치질 후 가글로 마무리해야 안심 치주질환이 진행되면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아낭은 더욱 깊어진다. 치아를 지지하는 뼈와 조직을 파괴하는 세균이 그 치아낭을 채운다. 이 지경에 이르면 즉시 병원을 가야 한다. 따라서 평소 관리를 잘해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루에 3번, 밥을 먹은 후 3분 이내, 3분간 양치질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만약 치아 구석구석까지 확실히 양치질을 할 수 있다면 추가 조치는 없어도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치질을 하면서 많은 부분을 닦지 않고 넘어간다. 이 때문에 치과의사들은 “일반 양치질로는 입 안에 있는 프라그의 60% 정도밖에 제거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양치질을 할 때는 치약을 충분히 묻히도록 한다. 왼쪽에서 오른쪽, 또는 오른쪽에서 왼쪽 등 양치질 순서를 정해놓으면 놓치고 가는 부위가 줄어든다. 혀에 붙어있는 세균막인 치태도 제거해 주는 게 좋다. 특히 잠을 자고 일어난 후 양치질을 더욱 잘해야 한다. 잠을 잘 때 침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아 입 안의 세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일반 칫솔로는 치아 사이를 닦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추가로 치아 사이를 세밀하게 닦을 수 있는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가글액을 사용해 입 안을 씻어내면 더욱 좋다. 요즘 판매 중인 가글액 가운데는 항균 기능이 추가된 것도 많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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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을 집도하는 수술실… 그곳엔 국경도 인종도 없었다

    24일 오전(현지 시간) 세브란스병원-한국기아대책-동아일보 의료봉사단은 포르토프랭스 코뮈노테 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이 병원은 총 300병상 규모로, 아이티에서는 꽤 큰 병원으로 통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 등에서 80여 명의 의료진이 와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큰 수술은 여러 나라 의료진이 일손을 보태고 있다. 큰 수술이 없을 때는 병원 전체를 5개 구역(zone)으로 나눠 나라별로 진료를 한다. 한국 의료봉사단은 1층에 있는 3구역을 맡았다. 한국 의료봉사단은 우선 환자를 진료하는 파트와 약품을 조제하는 파트로 역할을 나눴다. 김원옥 세브란스병원 마취과 교수와 김경아 노지영 간호사는 다른 나라의 구호팀과 함께 수술을 하기로 했고, 기자는 내과 진료 파트에서 구호 활동을 벌였다. 내과 파트에는 응급수술 후 2차 감염이 심해진 환자가 많았다. 아이티의 모든 병원에는 환자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입원실에 들어갈 수 있는 환자는 대부분 중증 환자다. 그러나 입원실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수술을 받은 후 바로 병실을 내줘야 한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제대로 처치를 받지 못해 2차 감염에 걸린 환자가 많았다.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이미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이 상당히 악화돼 있었다. 손과 발이 절단됐거나 골절이 생긴 부위에서 고름이 뚝뚝 떨어지는 사람도 흔했다.35세 된 클레스모 기탕 씨는 발목 골절 부위에 핀을 고정시키기는 했지만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 발 전체로 감염이 확산되었다. 발은 퉁퉁 부어 있었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변변한 약품이 없어 베타딘으로 소독하는 선에서 치료를 끝내야 했다. 38세 된 미젤레 아리즈 씨는 임신 6개월이지만 워낙 상처가 커서 왼쪽 무릎을 절단해야 했다. 붕대를 풀자 고름이 흥건했다. 의료진은 재수술을 결정했다. 이 병원에 있는 수술실 6곳 가운데 2곳은 미국에서 온 의료팀이 쓰고, 나머지 4곳을 다른 나라 의료팀이 쓰고 있다. 수술실 4곳 가운데 2곳은 모기와 파리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굳이 수술실 전용 신발을 신을 필요도 없었다. 이런 곳에서 수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술실 환경은 열악했다. 다행히 2곳은 전신마취가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 중 한 곳에서 문은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25일 아리즈 씨의 무릎 재수술을 하기로 했다. 기자도 수술팀에 합류해 어시스트를 하기로 했다.오후 4시경 코뮈노테 병원에서 각국의 의사와 간호사 50여 명이 모여 전체 회의를 했다. 회의에서는 수술 후 재감염 문제가 제기됐다. 데이비드 밀러 수술실장은 “각국의 팀이 머무는 시간을 조사해서 수술하는 팀이 환자들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회의까지 끝내자 한국 의료팀은 모두 녹초가 됐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1분도 쉴 틈이 없는 하루였다. 환자가 너무 많아 미처 돌보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들에게는 비타민제나 알코올 소독제를 주는 것만으로 처치를 끝내야 했다. 그러나 하루 3회, 식사를 마친 후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끼니를 밥 먹듯이 거르는 상황에서 그 약이 도움이 됐을까. 안타까운 밤이다. 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아이티 “강진 희생자 35만명”아이티 정부는 12일 발생한 강진 희생자가 총 3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아이티의 마리로랑 조슬랭 라세그 문화공보부 장관은 “현재까지 수습한 시신은 15만 구가량이며, 아직까지 매몰돼 있는 시신도 20만 구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20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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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와 함께 출근해요/1부] ‘스타의사’ 신의진 씨의 고백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45)는 ‘스타 의사’다. 그의 진료를 받으려면 최소한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 10여 권의 서적을 출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나영이’ 주치의를 맡아 더욱 유명해졌다. 적어도 정신과에서 그만큼 유명한 의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출산 축복, 육아 지옥직장 옆으로 집 옮겨도 잠 하루 4시간이상 못자도우미 2명… 가계 적자남편탓보다 사회탓‘육아와 살림은 엄마 몫’ 사회적 편견에 더 힘들어2년간 매주 정신과 상담저출산 대책 어떻게장려금으론 출산율 못올려직장보육시설만 있다면 둘째 셋째도 낳지 않겠나 신 교수는 두 아이의 엄마다. 스타 의사도 아이를 키울 때의 스트레스는 일반 엄마들과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했다. 오죽하면 정신과 의사가 정신과 상담을 받았겠는가. 신 교수가 속내를 털어놨다. 전공의 시절이었던 17년 전, 첫째 아이 경모가 태어났다. 아이는 하늘의 축복이지만 육아는 지옥이었다. 병원 안에 보육시설이 있었다면 아이를 곁에 두고 볼 수 있어 그나마 마음이 놓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시설은 상상도 못하는 시절이었다. 변변한 어린이집도 없었고, 친정과 시댁 모두 멀었다. 보모를 들였지만 믿을 수 없어 환자를 볼 때도 아이 얼굴이 떠올랐다.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 다음 날 새벽까지 아이에게 매달렸다. 기저귀를 갈 때마다 한숨이 나왔다. “남편은 소아과 의사였어요. 하지만 아이가 열이 펄펄 끓어올라도 남편은 자기 논문 쓰기에만 몰두했죠. 도와달라고 하면 ‘육아와 살림은 여자의 몫 아니냐’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밤샘 간호는 나 혼자서 감당해야 했어요.” 그렇게 반년이 지났다. 육아 스트레스는 분노로 바뀌었다. 훌륭한 의사가 되려고 그렇게도 공을 들였는데,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았다. 남편과 싸우는 횟수가 늘었다. 이런 결혼생활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회의가 들었다. 환자를 진료할 때도 집중이 되지 않았다. 누군가를 치료하는 게 불가능해졌다. 결국 아이를 낳은 지 6개월 만에 정신과 의사가 정신과를 찾았다. 신 교수는 매주 두 차례씩 2년간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그때서야 비로소 ‘엄마’라는 힘든 ‘직업’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남편을 미워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아이 키우기는 엄마의 몫이고, 사회활동은 그 다음이라고 여기는 사회가 문제였죠. 아이는 키워야겠기에 억울해도 부조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어요. 포기하고 나니까 그나마 숨통은 트이더군요.” 돌이 지난 후 경모에게서 다른 아이와 다른 점이 발견됐다. 새 옷을 사서 입힐 때마다 심하게 거부했다. 왜 이렇게 아이가 힘들게 하나 짜증이 났다. 나중에야 아이가 틱장애에 걸렸다는 것을 알았다. 틱장애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몸의 특정 부위를 움직이거나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신 교수는 3년 터울로 둘째를 낳았다. 경모가 동생을 갖고 싶다고 졸랐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정말 아이 키우기가 힘들었지만 큰아이가 원하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둘째 아이 정모를 낳을 무렵 신 교수는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있었다. 두 아이의 육아를 담당하려니 하루에 4시간 이상 잠을 자 본 적이 없었다. 집을 병원에서 10분 거리로 옮겼다. 그래도 마음이 안 놓여 두 아이를 돌볼 도우미 2명을 구했다. 가계는 적자로 돌아섰다. “병원 안에 보육시설이 있다면 좋겠다고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때가 없었어요. 만약 그랬다면 아침 회의에 지각도 덜 했겠죠. 가까운 곳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놓였을 거예요. 심리적 부담도 한결 덜했겠죠.” 이제 아이들은 다 컸고 틱장애도 완치됐다. 그러나 17년간 여성이 육아를 전담해야 하는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신 교수의 평가다. 신 교수는 출산장려금과 같은 일회성 대책만으로는 출산율을 올릴 수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그보다는 일과 육아를 모두 즐겁게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 직장 내 문화도 출산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신 교수는 임신부가 출산휴가를 가려고 해도 주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직장 분위기를 지적했다. “출산휴가를 내자 동료 의사들이 당직을 앞당겨서 다 하고 가라고 했어요. 물론 일이 많은 것은 이해하지만 임신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것 같아 무척 서운했어요. 어쩔 수 없이 일주일간 꼬박 밤을 새우며 당직을 했어요. 그 때문에 첫째 아이는 9개월 만에 조산을 했죠.” 신 교수는 직장보육시설이 지금보다 더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부모가 옆에 있는 게 가장 좋지만, 그게 안 되면 보육 교사와 시설의 품질이 보장되는 직장보육시설이 있어야 한다는 것. 다만 근무 시간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단서를 붙였다. 후배들이 즐겁게 아이를 키우면서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 그게 바로 신 교수의 바람이다.▽ 팀장 김상훈 교육복지부 차장▽ 교육복지부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사회부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산업부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오피니언팀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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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비 턱없이 부족… 큰수술 엄두 못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110개의 의료물품 상자가 시선을 끌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한국기아대책-동아일보 의료봉사단이 아이티로 가져가는 의료물품이다. 물품의 가격만 1억 원이 넘는다. 지금까지 이런 규모의 의료봉사단은 없었다. 워낙 의료물품이 많다 보니 물건을 운반하는 데서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중량을 초과하는 짐이 많아 일일이 추려내 다시 싸야 했다. 공항 직원이 1인당 수하물을 2개에서 3개로 늘려준 ‘배려’가 고마웠다. 다만 수술할 때 소독제로 사용할 에탄올은 폭탄 제조에 쓰일 수 있다는 이유로 가져가지 못했다. 22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도미니카공화국에 입국했다. 역시 의료물품 운반에 꽤 시간이 걸렸지만 산토도밍고 공항 직원들이 자기 일처럼 도왔다.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한 시간은 23일 오후 4시(한국 시간 24일 오전 6시). 구호팀은 포르토프랭스 외곽에 있는 ‘E POWER’ 건너편에 베이스캠프를 세웠다. 오후 7시경부터 포르토프랭스 북쪽 델마 75에 있는 어린이병원 ‘에스푸아르 병원’에서 바로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병원은 그야말로 난민 수용소 그 자체였다. 골절치료용 ‘추’ 없어 물 채운 페트병으로… 병원 마당까지 환자 가득… 전기끊겨 어둠속에 밤 지새110상자 1억어치 의약품… 수화물 제한 완화 ‘배려’도입원실은 초만원이었다. 복도는 물론 빈 공간마다 매트리스가 깔려 있었고, 환자들이 줄줄이 누워 있었다. 2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입원실에 40여 명이 들어차 있었다. 그나마 입원실을 얻은 환자는 다행이었다. 더 많은 이가 마당에 설치된 임시 텐트에 누워 있었다.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많은 환자가 어둠 속에서 지내야 했다.진료 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넓적다리뼈가 부러진 환자는 일반적으로 뼈를 바로 펴기 위해 무거운 추를 사용하지만, 이 추를 구할 수 없어 돌멩이나 물을 가득 넣은 페트병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었다. 전신마취는 아예 불가능해 큰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 하반신 마취는 가능해 뼈가 부러진 환자의 상처 부위를 핀으로 고정하거나 상처를 꿰매는 정도의 수술은 가능했다.손과 발에 골절을 입은 사람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마를 비롯해 피부 여기저기가 찢어진 환자도 많았다. 위생 환경이 나빠지면서 어린이 장염 환자,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진료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병원에는 원장과 미국인 및 독일인 의사 등 6명의 의료진밖에 없었다.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했다.우리 구호팀이 진료를 시작할 무렵 심장 염증이 의심되는 60대 여성이 병원에 도착했다. 환자 샤리트 앙트 씨(62)의 얼굴은 불안과 절망감으로 가득했다. 세브란스병원의 채윤태 감염내과 전임의와 함께 환자의 상태를 체크했다. 먼저 채 전임의가 청진기로 심장 상태를 확인했고, 이어 기자가 한 번 더 체크했다. 심장에서 잡음이 들리지 않아 심장 염증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러나 왼손과 왼발에 반신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걸로 미뤄 뇌중풍(뇌졸중)이 의심됐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장비가 없어 일단 약물을 주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임신 3개월째인 나탈리 쥘랑 씨(26)는 다리 부위에 손상을 입었다. 배 속 아이 때문에 약을 처방해줄 수 없었다. 사촌오빠는 “내가 뭘 해줄 수 있는지 그걸 말해 달라”고 호소했다. 기자는 “현재 환자 상태는 괜찮은 것 같으니 당신이 당장 해줄 것은 없다”며 “일단은 지켜보자”고 말했다.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와 보호자는 의사의 말을 잘 따랐다.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은 당초 전신마취 시설이 있는 ‘코뮈노테 병원’에서 진료할 계획이었다. 이날 첫 진료를 마친 구호팀은 문은수(정형외과 교수), 김원옥(마취과 교수), 박경호(외과 교수), 김경아(간호사) 씨로 수술팀을 구성해 코뮈노테 병원에 보내기로 했다. 에스푸아르 병원에는 기자와 역시 의사 출신인 SBS의 조동찬 기자가 남아서 응급환자를 보기로 했다.김동수 단장은 “대부분 병원이 서 있을 곳이 없을 정도로 환자들로 가득 찼다”면서 “특히 코뮈노테 병원은 수술할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에까지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 빨리 수술팀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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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와 함께 출근해요]출산이 짐 되는 사회… 육아 부담을 덜어주세요

    유엔인구기금(UNFPA)이 지난해 발표한 국내 출산율은 1.22명으로, 조사대상국 185개국 가운데 184위를 기록했습니다. 최저였던 2007년의 1.19명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출산율은 좀처럼 꼴찌 또는 꼴찌 다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201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세 이하 인구를 초과하게 됩니다. 현재 4900만 명의 인구는 2050년 4200만 명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저출산 문제의 원인은 많겠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는 여건 탓이 가장 큽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은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은 직장보육시설을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30%만이 이 법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늦추거나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보육 걱정이 해결되면 직장인들은 열심히 일을 할 것이고, 그 결과 기업의 경쟁력도 강해질 것입니다. 직장보육시설이 기업마다 설치되고, 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다면 출산율도 늘어날 것입니다. 동아일보가 창간 90주년을 맞아 연중 캠페인으로 ‘아이와 함께 출근해요’를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캠페인에는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여성부도 함께합니다.}

    • 201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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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의료원 - 기아대책 - 동아일보, 의료구호팀 파견

    연세의료원과 한국기아대책은 21일 긴급의료구호팀을 아이티 현지에 파견한다. 의사 출신인 본보 이진한 기자(사진)도 구호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진료와 취재를 병행할 계획이다. KBS와 SBS도 의학전문기자를 보낸다고 연세의료원은 밝혔다. 긴급의료구호팀은 일주일간 지진 피해가 큰 지역 2, 3곳을 돌며 의료구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응급처치에 주력하되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현지 병원 시설을 이용해 수술도 한다. 구호팀은 또 현지 위생 환경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2차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예방 의약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이번 구호팀은 많은 인원을 진료하는 것보다는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적극 진료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구호팀은 외과, 정형외과, 내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진한 기자는 2000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 과정을 마친 뒤 이듬해부터 본보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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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몸 안의 항암제’는 투병의지

    췌장암과 폐암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 3년 생존율이 각각 8.2%와 15.7%에 불과하다. 일부 의사들은 “환자나 보호자에게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생존 가능성을 장담하지 못할 때도 솔직히 꽤 있다”고 털어놓는다. 두 암은 5년이 지나 재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만큼 난치성 암이다. 그러나 투병의지가 강하면 이길 수 있다. 10년 넘게 폐암과 싸워 마침내 암을 극복한 원용만 씨(60·경기 양주시)의 경우가 그렇다. 원 씨는 1996년 10월 비소세포성폐암 진단을 받았다. 폐암 중에서도 가장 치료가 어렵다는 암이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가 암 덩어리가 있는 오른쪽 폐의 아랫부분을 잘라냈다. 하지만 암세포는 여전히 폐에 남아 있었다. 1998년 2월과 2001년 4월 폐의 일부분을 더 잘라냈다. 5년간 3차례의 수술을 받으며 몸과 마음은 극도로 피폐해졌다. 그러나 암과의 싸움은 겨우 시작이었다. 3차 수술 후 3개월간 몸을 추스른 뒤 곧바로 항암치료가 시작됐다. 이후 3개월간 네 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았다. 독한 항암제 때문에 제대로 음식을 먹는 게 불가능했다. 암 투병을 시작한 지 8년이 지났을 때도 암세포는 원 씨의 폐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2004년 11월부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했다. 30차례에 걸친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으로 식도가 다 헐어버렸다. 물도 삼키기 힘든 고통이 찾아왔다. 죽음도 이보다는 고통이 덜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 씨는 버텼다. 평소 믿고 있는 종교의 도움이 컸다. 원 씨는 기도를 하면서 평정심을 되찾았다. 고통은 컸지만 삶의 의지를 꺾은 적은 없었다. 의사의 지시를 단 한 번도 어기지 않은 원 씨는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이를 악물었다. 세 차례의 수술과 아홉 차례의 항암치료, 서른 번의 방사선치료에 이어 또다시 새로운 항암치료가 이어졌다. 폐암 진단을 받은 지 만 12년이 흐른 2008년 11월, 원 씨의 폐에서는 암세포가 더 발견되지 않았다. 비로소 완치 판정이 떨어졌다. 요즘 원 씨는 6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할 뿐이다. “단 한 번도 내가 암으로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폐암을 이길 거라고 확신했고, 예상대로 이뤄진 거죠. 투병의지만 있으면 그 어떤 난치 암도 이길 수 있습니다.” 원 씨가 밝힌 승인(勝因)이다.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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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癌 조기발견의 힘… 17종 중 9종, 3년이상 생존율 50% 넘어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가 18일 공개한 ‘기간별 암 생존율(사망률)’은 암의 종류별로 환자가 얼마나 발생했고, 몇 년을 생존하는지를 알 수 있는 첫 보고서다. 발병 3년부터 생존율이 급격하게 높아진다는 조사결과는 암 환자들의 투병 의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암의 진행 정도를 뜻하는 ‘병기(病期)’가 반영되지 않았다. 중앙암등록본부는 향후 조사에서 병기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년 단위 암 생존율 첫 공개 의학적으로 5년 생존율은 완치를 뜻한다. 암에 걸리고 5년이 지날 때까지 생존해 있다면 완치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5년 이후에도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는 사례가 없지 않다. 엄밀하게 말하면 5년 생존율이 완치가 아닌 셈이다. 이 때문에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 의료선진국은 5년 생존율 외에 1년 단위로 생존율을 집계한다. 이런 나라들은 대체로 1970년대부터 1년 단위의 생존율을 집계해왔으며 그 결과 30년 이상의 생존율과 사망률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암이 가장 유행하며, 암 유행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래에 유행할 암을 예측해 대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내에서 이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은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다. 그러나 국내 암 통계 사업은 1999년 본격적으로 시작돼 그동안 1년 단위의 기간별 암 생존율을 집계하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본부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1999년 발생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해 최근 기간별 생존율을 집계했다. 본부는 앞으로 5년 생존율 외에 1년 단위의 생존율(사망률)도 공개할 방침이다. ○ 5년 생존율? 3년 생존율! 기간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발병 3년 이후부터 사망률의 증가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조사 시점인 1999년 암 환자는 9만3912명이었다. 이 가운데 36.9%인 3만4655명이 발병 첫해에 사망했다. 이어 발병 2년째인 2000년에는 추가로 1만301명이 사망해 누적사망률은 47.9%로 늘었다. 그러나 3년째인 2001년에는 2000년 사망자의 절반에 못 미치는 5043명이 사망했다. 누적사망률은 53.2%로 늘었지만 증가폭은 5.2%포인트에 불과했다. 그 후 사망률의 증가폭은 4년째는 3.4%포인트, 5년째는 2.3%포인트에 그쳤다. 결국 초기 2년의 투병을 ‘성공적’으로 끝낸다면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 암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한다. 일부 암을 제외하면 0기 또는 1기에 발견할 때 생존율을 90%로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말기에 암을 발견하면 아무리 유순한 암이라도 생존율은 10∼20%대로 떨어진다. 의료기술과 항암제가 발달했고 환자의 투병 의지가 과거보다 강해진 점도 3년 이후의 생존율이 높아진 이유다. 일반적으로 5년 이후 암이 재발할 확률은 5% 이내다. 대체로 암이 재발할 경우 80∼90%가 2년 이내에 재발한다. 바로 이때 의료기술과 투병 의지가 큰 도움이 됐다는 것. 이런 이유로 이미 의료계에서는 재발 확률이 낮아지는 3년 이후 생존율을 암의 완치 가능성을 판단하는 ‘비공식적’ 기준으로 삼아 왔다.○ 17종 중 9종, 3년 생존율 50% 넘어 난치성 암으로 분류되는 췌장암은 2년 안에 환자의 87.8%가 사망했다. 폐암 환자의 78.9%, 식도암의 74.9%, 간암의 74.7%도 역시 2년 이내에 사망했다. 이런 암들은 초기 발견이 너무 늦은 게 2년 이내 사망률이 높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암 전체를 놓고 보면 46.8%가 3년 이후까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17종의 암 가운데 절반이 넘는 9종의 암은 3년 생존율이 50%를 넘었다. 10명 중 두 명 이상은 암에 걸린 뒤에도 생존한다는 뜻이다. 구강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전립샘암, 방광암, 갑상샘암, 림프종, 기타 암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갑상샘암은 전체 환자의 93.7%가, 유방암은 88.3%가 3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네 명 정도는 10년 가까이 생존해 있었다. 암 환자의 35.7%인 3만3559명이 2008년 1월까지 건재한 것. 발병 3년을 넘기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악의 암이라는 췌장암 환자는 2319명 중 137명(5.9%)이, 폐암 환자는 1만1792명 중 1021명(8.7%)이 살아 있다. 10년 생존율이 10%에 이르지 못하는 암은 이 두 암을 포함해 간암(8.1%)밖에 없다. 특히 대장암(44.8%), 유방암(75.6%), 자궁경부암(73.7%), 방광암(53.0%), 갑상샘암(88.8%) 등 다섯 종류의 암은 절반 이상이 아직까지 생존해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관계자는 “10년 사망률에 포함된 사망자 가운데 5∼10%는 노환이나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로 보인다”며 “실제 10년 생존율은 40%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현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원장은 “조기 검진을 통해 아주 작은 크기의 암도 발견할 수 있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기관과 비용 모두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중앙암등록본부::보건복지가족부가 국가의 암 통계 업무를 전담하도록 지정한 기관. 현재 국립암센터가 이 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 201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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