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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땀, 눈물로 받아낸 소중한 돈을 한 푼도 사용하지 못한 채 통장에서 잠자고 있게 하는 것을 도저히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가 서해안 유류 유출 사고 피해로 결성된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허베이조합) 태안지부가 내부 갈등 등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합 설립 인가 취소 요청 등 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가 군수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내에 허베이조합 운영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해양수산부 등에 조합 설립 인가 취소 요청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허베이조합은 2007년 12월 발생한 서해 허베이스피릿호 유류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입은 태안군, 서산시, 당진시, 서천군 등 충남 서해안 4개 시군 유류피해대책위원회가 피해민과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결성한 조합이다. 4개 지부로 구성돼 있으며 삼성이 출연한 지역발전기금 중 2024억 원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이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태안지부가 관리하는 금액은 1503억 원이다. 하지만 태안지부는 조합원 간 갈등으로 대의원을 선출하지 못해 어장 환경 복원과 피해 주민 복지 증진 등 기금의 집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 군수는 “그동안 군이 중재를 자제한 것은 주무 관청이 해수부여서 조합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재 조합 상황을 보면서 기금 운영과 집행 등을 더 이상 조합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군수에게 부여된 모든 권한을 활용해 법령 안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3개 수협 조합장 및 어촌계장 등 조합 이해관계인 참여 간담회 개최, 조합 대의원 정수 배분 등을 위한 대의원 선거 일정 확정 독려, 해수부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권한 있는 기관의 강력한 지도 감독 요구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가 군수는 “군민 대다수가 피해민이자 조합원인 만큼 군에서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어 조합 운영 정상화 방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군은 이를 정상화하는 데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가 군수의 이 같은 강경 태도는 조합이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기구를 해체하고 기금을 넘겨받아 직접 집행하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특정 지역 조합원들의 이권 다툼으로 인한 법적 소송이 진행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조합원 총회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길에~ 정 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구름이 흘러가듯(중략).’ 1960년대 우리시대를 풍미했던 고 최희준의 노래 ‘하숙생’ 가사의 앞 부분이다. 학업 때문에 부모 곁을 떠나 하루 세끼, 그리고 잠을 하숙집에 의존해야만 했던 시절. 하숙집은 제2의 고향집이자, 하숙집 아주머니는 어머니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학업을 마치면 다시 이별해야 한다. 가수 고 최희준 씨는 그동안 쌓인 정을 담아두지 말자는 역설로 이별의 아쉬움을 노래한 듯 하다. ‘교육의 도시’ 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가 과거 하숙하며 지냈던 청춘 이야기를 소환한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공주 및 전국 어디에서나 하숙하며 지냈던 이야기(에세이) 공모전을 다음달 13일까지 실시한다.공주시는 현재에도 인구 중 30% 이상이 학생. 공주고와 공주사대부고 등을 비롯해 공주대, 공주교대 등 교육도시로서 하숙생이 워낙 많아 지금도 제민천 변으로 ‘하숙마을’이라는 옛 모습이 보존되고 있다. 이 같은 역사성과 장소성을 상징하는 하숙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자원으로 활용고자 하는 게 이번 공모전의 취지다. 응모자는 하숙생 시절의 감동적인 애피소드와 추억 등을 공주시문화도시센터 신청서에 A4 용지 3장정도(4000자 이내)로 작성한 뒤 이메일(chanseoknim@gmail.com)이나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 대상 1명에게는 100만 원, 우수상 2명에게는 각 50만 원, 장려상 10명에게는 각 1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 책자로도 제작된다. 공모기간은 11월 9~13일까지이며 26일 발표, 27일 시상식을 갖는다. 공주시 이경희 문화기설기반팀장은 “공주의 하숙문화를 문화콘텐츠로 만들고 코로나사태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문의 041-840-2586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과 충남북, 강원의 지역 축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난관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의 국제와인페스티벌·토토즐페스티벌·사이언스페스티벌과 충남의 보령머드축제·금산인삼축제·홍성역사인물축제·청양고추구기자축제, 충북의 영동난계국악축제·영동곶감축제·옥천지용제, 강원의 횡성한우축제 등이 세계축제협회(IFEA World) 한국지부가 주최하는 ‘제14회 피너클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이 행사는 23일 대전 ICC호텔에서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연차총회와 함께 열렸다. ● 대전, 3개 축제 부문별 수상 ‘대한민국 축제올림픽’이라 불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 대표 및 신규 프로그램, 홍보디자인, 미디어릴레이션, 영상&오디오, 축제유형, 머천다이즈, 멀티미디어 부문 등에 걸쳐 모두 60개 축제가 심사대상에 올라 20개가 선정됐다. 축제의 리더, 기관, 전문가 부문 시상도 이뤄졌다. 한국지부는 올해 코로나19로 상당수 축제가 취소·연기되거나 온라인 형태로 진행된 점을 감안해 새로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축제를 중점적으로 선정했다. 대전시는 국제와인페스티벌이 미디어릴레이션 부문에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한 토토즐페스티벌이 축제유형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사이언스페스티벌은 특별프로그램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또 ‘대전방문의 해’(2019∼2021년)에 기여한 대전시 관광마케팅과가 올해의 축제 기관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보령머드축제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다양한 콘텐츠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선보여 머천다이즈 부문 금상을 받았다. 역시 온라인으로 치러진 청양고추구기자축제는 고추와 구기자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특별프로그램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축제 리더상을 받기도 했다. 충북 영동축제관광재단 백성우 차장 등 4명은 축제전문가상을 수상했다. 수상 축제들은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세계 30개국 1500여 개 축제가 경합하는 본선에 진출한다.● “축제산업법 제정 시급” 어워드에 앞서 열린 연차총회에서는 축제가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다양한 지원을 제도화하는 ‘축제산업법’ 제정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이강봉 법학박사(전 국회사무처 부이사관)는 “글로벌화된 경제체제에서 낙후된 지방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산업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며 “역사 문화의 계승발전과 도시생태계 활력을 위해 그린 뉴딜형으로 축제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축제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 행정조직과 축제산업 육성을 위한 물적 기반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강환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은 “축제는 도시재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의 동력으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며 “지역경제 선순환 정착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축제산업법은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사람이 도시에 있으니 숲이 도시로 내려가야죠.’(산림청, 도시 숲 조성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왜 힘들게 높은 산에 올라가서 산불을 감시해? 드론이 있는데’.(산림청, 산불감시에 드론을 활용하면서) 산림청이 올해 산림경영과 재해대응, 산림복지 분야 등에서 실시한 다양한 혁신정책이 눈에 띈다. 특히 ‘한국형 산림뉴딜정책’이라 불리는 K-포레스트 추진계획은 산림정책의 큰 전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람 중심 산림정책으로의 전환 20일 오전 경북 청도군 운문면 국립청도숲체원.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서수희 구호복지팀장(49)은 오랜만에 숲에서 맑은 공기를 실컷 마셨다. “이게 얼마 만인가…” 서 팀장은 올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쳤다. 서 팀장이 모처럼 ‘호사’를 누리게 된 것은 산림청과 산림복지진흥원,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온 드림 숲 속 힐링교실’ 덕분. 이들 기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건 의료진의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전국 산림치유원과 숲체원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창재 산림복지진흥원장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부처 협력사업 개발의 일환으로 지역 보건의료인의 심신 안정과 피로해소를 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했다. 산림청은 코로나19 긴급대응반도 설치해 의료인의 산림치유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충격이 전달된 임업인의 소득안정 및 피해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관 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에 참여하면서 협력사업 중 하나로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게 식물꾸러미인 ‘반려식물’을 보내는 사업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디지털 기반으로 혁신 관리 올 5월에 발생한 강원 고성 산불은 성공적인 진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고성 속초 산불에 비해 ‘주불 진화 1시간 감축’, ‘피해면적 90% 저감’ 등의 데이터가 그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산림청이 그동안 추진해 온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산림재해대응이 주효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동해안 산불을 계기로 산불확산 예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산림 경사, 토질, 수종(樹種), 사면 위치 등 산림정보와 기상정보를 종합해 산불을 종합 분석해 대응하는 시스템. 산불 이동방향과 속도 등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국민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임업경영체 등록확인서·증명서 무인민원 서비스. 기존에는 임업인은 해당 서류를 떼기 위해 해당 지방청을 방문하거나 전화 요청 후, 우편이나 팩스를 통해 받았으나 이제는 전국 4000여 곳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에서 24시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기현 산림청 혁신행정담당관은 “산림현장에 첨단기술과 혁신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생각이 곧 산림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산림청이 소각산불 예방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30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건 것도 화제다. 이 공모전은 행정안전부가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인 ‘도전. 한국’ 정책에 채택된 것. 산림청 관계자는 “소각산불은 산불 발생의 두 번째 큰 요인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132건이 발생해 87ha의 산림이 잿더미가 되고 사상자도 48명에 달했다”며 “과감한 포상금을 내건 것은 정책으로까지 이어지도록 해 그 이상의 성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7월부터 전국 초등학교 돌봄교실에는 맛밤, 오미자음료, 밤빵 등 임산물 간식이 제공됐다. 그동안 빵과 우유를 일부 임산물로 교체한 것. 이는 산림청이 시행하는 국민디자인과제에서 제안된 것으로, 한국임업진흥원이 충북 옥천군 장야초를 방문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또 먹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보행불편 노인 이용 산림복지, 언택트 숲해설 등 7건의 아이디어가 제공돼 정책에 반영했다. 국민들이 산림분야 예산 편성 초기부터 참여하는 국민참여예산사업도 지난해 2건(약 62억 원)에서 내년에는 7건(45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소화탄 활용 드론 진화대, 자녀안심 그린숲, 분할지급형 사유림 매수 등이 그것이다.▼ 박종호 산림청장 인터뷰 ▼“코로나 시대, 숲에서 새로운 일상 찾을 것” “사람 중심 산림정책을 통해 온 국민이 산림의 가치를 누리고,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산림정책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종호 산림청장(사진)은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모든 국민들이 힘겨워하고 있다”며 “산림청은 상처받고 지친 국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산림청은 지난 50년간 나무 심기와 숲 가꾸기 등 고유 미션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숲에서 찾는 새로운 일상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사람 중심의 산림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박 청장이 이를 위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형 산림뉴딜인 ‘K-포레스트’다. 그중 하나가 숲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산림은 대중과 분리된 야외공간으로 개방성이 높고 이용밀도가 낮아 코로나19 대응인력과 피해자의 심리적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자가격리자를 위로하고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한 반려식물, 코로나19 대응 공공의료기관 40곳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가든도 이 같은 맥락에서 도입됐다. 박 청장은 이 외에도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제거하고,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산림현장에 더욱 속도감 있게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는 “산림현장 대부분은 통신이 되지 않는 지형적 특수성을 감안해 다기능 모바일, 드론 등 과학적 기반을 산림현장에 적극 도입해 신뢰받는 정부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몸이 뒤집혀 곤경에 처한 거북이를 다른 거북이가 도와주는 장면(사진)이 포착돼 화제다. 서울대공원은 야외 방사장에 있던 설카타육지거북이 몸이 뒤집어진 다른 거북이를 보고 머리로 밀어 몸을 바로잡도록 도와주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거북이가 몸이 뒤집힌 친구를 머리로 밀어 원래 상태로 돌리는 모습이 나온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거북이가 이동에 방해돼 밀어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보기에는 친구를 돕는 감동적인 모습 같다”며 “파충류는 교감보다 본능이 앞서는 동물로 거북의 이타적인 행동은 사육사들도 거의 목격한 적이 없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설카타육지거북은 몸길이가 대략 90cm까지 자라며 갈라파고스코끼리거북, 알다브라코끼리거북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몸집이 큰 육지거북이다. 한국에서는 민며느리발톱거북이라고도 불린다. 등껍데기의 위치가 높은 편이어서 스스로 몸을 뒤집지 못한다. 변온동물인 거북의 특성상 뒤집힌 채로 햇빛 아래 오래 노출되거나 물을 마시지 못하면 말라 죽을 수도 있다. 영상은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의 ‘대공원앨범’에서 볼 수 있다. 대전에서는 어미 고양이의 애타는 울음소리 덕분에 중학교 건물 기둥 안에 갇혀있던 새끼 고양이 3마리가 목숨을 구했다. 새끼 고양이가 빠진 곳은 2.5m 기둥에 있는 작은 구멍. 사방이 벽돌로 막혀 있어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곳이다. 어미 고양이가 교사와 학생들에게 다가와서 계속 울어댔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사와 학생은 망치로 벽돌을 깨고 기둥 안쪽 좁은 공간에 있는 새끼 고양이를 간신히 꺼냈다. 학교 측은 기둥 옆 컨테이너 밑에 고양이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박창규 kyu@donga.com / 대전=이기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기획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민 관광조직인 관광두레. 우리의 전통문화인 ‘두레’와 ‘관광’을 결합해 2013년 도입했다. 주민 스스로 지역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만들어 운영하는 조직으로 현재 전국 41개 지역에서 216개 주민사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본보는 4회에 걸쳐 충청권 관광두레를 탐방한다. <편집자 주>》 “서산 관광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행정기관에서 하지 못하는 영역을 주민 조직인 ‘관광두레’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충남 서산시청 노상권 관광산업과장) 충청권에서 서산 관광두레는 가장 활발한 두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관광두레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관광두레PD다. 이들은 현장에서 주민사업체를 발굴 조직하고 창업과 경영을 지원한다. 또 관공서와 주민, 주민과 전문가 사이 중간지원 역할도 한다.○ 관광두레, 그리고 관광두레PD “서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자원이 많습니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이듯, 이를 하나둘씩 연계하니 매력적인 관광 상품이 됐습니다.” 20일 서산 해미읍성 입구에서 만난 서산관광두레 김형태 PD(36). 그가 관광두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7년 12월쯤이다.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한 뒤 한때 미국에서 취업했던 김 PD는 고향인 서산으로 돌아와 새로운 일자리를 찾던 중 문체부의 관광두레PD 공모에 응모했다. “지역에서 자기 일만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관광자원들…. 이런 것들이 모이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김 PD는 이런 고민 끝에 ‘상점195협동조합’, ‘서산오감체험협동조합’, ‘해미읍성역사보존회’에 이어 올해 ‘바늘꽃피우다’를 결성했다. 김 PD는 이 같은 아이템으로 관광두레PD에 응모해 한번에 합격했다. 행정기관 중심으로 추진해오던 관광 사업에서 이제는 주민 주도로 추진할 수 있는 또 다른 축이 생긴 셈이다.○ 주민 공동체 조직, 관광선봉에 서다 상점195협동조합의 ‘195’는 서산시 행정구역이 1개 읍(邑) 9개 면(面) 5개 동(洞)인 점에서 따온 것이다. 지역 공예인 10여 명은 서산시가 농수특산물 이외 마땅한 관광 기념품이 없는 점에 착안해 서산 해미읍성이나 삼길포 등 지역 명소를 상징하는 공예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올 3월에는 서산시청 근처에 15평짜리 어엿한 매장도 냈다. 방현숙 대표(54)는 “관광두레의 지원으로 아이디어도 내고 작품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리면서 멀리서 찾아오는 여행자들도 있다”고 자랑했다. 해미읍성역사보존회(회장 김종완)는 사적 제116호인 해미읍성 안에서 주막 카페와 국궁체험, 연(鳶) 제작 및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예전에도 이곳에서 상가를 운영해왔지만 관광두레 주민사업체가 되면서 ‘관광’이라는 콘텐츠에 맞게 홍보, 마케팅 등까지 하는 새로운 조직으로 변신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순교지이기도 한 해미읍성을 방문했을 때 교황이 먹었던 마늘빵을 ‘키스링(kiss-ring)’이라는 브랜드로 탈바꿈시켜 지금은 방문객들이 꼭 찾는 시그니처가 됐다. 지난해 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산오감체험협동조합(대표 마영달)은 서산의 자연생태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말을 타고 아름다운 가로림만 해변을 감상하거나 갯벌에서 바지락을 채취해 직접 칼국수를 끓여 먹는 체험도 인기다. 바늘꽃피우다(대표 정태숙)는 자수 공예 등에 종사했거나 좋아하는 주부 5명으로 결성됐다. 재활용품에 서산특색을 담는 업사이클링 제품에 관심이 많다. 김 PD는 “그동안 흩어져 있는 주민들의 능력, 소홀히 다뤄졌던 관광자원을 ‘관광두레’라는 울타리를 통해 재탄생시켜 관광객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민들에게는 경제적 혜택을 주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고 있다”고 했다. 송현철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주민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해당 지역을 더욱 유명하게 만드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은 7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20일 잇따라 숨졌다. 16일 인천에서 18세 고교생이 접종 이틀 뒤 사망한 지 나흘 만이다. 이들의 사망과 독감 접종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전북도와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고창군 상하면의 한 주택에서 A 씨(78·여)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9시경 동네 한 의원에서 독감 무료 접종을 받았다. 해당 백신은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 과정의 문제가 드러난 신성약품 물량도 아니다. A 씨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지만 접종 전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독감 접종이 직접적 사망 원인이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일단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같은 의원에서 주사를 맞은 마을 주민 중에서도 이상 반응을 보인 경우는 아직 없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유족과 협의해 21일 부검을 하기로 했다. 대전에서도 독감 접종을 받은 80대 남성이 숨졌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 서구 관저동 주택에서 B 씨(82)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약 1시간 후 숨졌다. B 씨는 이날 오전 10시경 동네의 한 의원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다. 대전시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같은 의원에서 동일한 백신 주사를 맞은 32명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보통 독감 백신 부작용 중 발작, 마비 같은 중증은 접종 후 짧게는 15∼30분 이내에 나타난다. 하지만 30일 이내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정부는 당장 독감 예방접종 중단을 검토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이어지자 긴장하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돼 예방접종 기피로 이어질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의 동시유행(트윈데믹) 예방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창=박영민 minpress@donga.com / 대전=이기진 / 전주영 기자}

전북 고창군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하루 뒤 숨진 A 씨(78·여)는 고혈압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하지만 독감 접종 전후로 특별한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설명이다. A 씨는 혼자 살고 있어 방역당국이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날 대전에서도 B 씨(82)가 독감 접종 후 5시간 만에 숨져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독감 예방주사 맞은 고령자 잇달아 사망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A 씨는 독감 백신을 맞은 19일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건강 상태가 이상하다고 주변에 말한 적이 없었다. A 씨는 이날 오전 9시 20분경 동네 의원에서 접종을 받은 뒤 오후 5시경 이웃 주민과 통화했다. 오전에 함께 의원을 갔던 이웃이다. 이때 서로 건강 상태를 물었는데, A 씨는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접종 후 적어도 약 7시간 40분 동안은 별도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독감 예방접종 주사를 맞으면 가벼운 몸살 증세가 나타나는 등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백신에 포함된 항원이 면역체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몸이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획득하는 과정이다. 특히 노년층에게 보건당국이 몸 상태가 좋은 날 접종하도록 안내하는 이유다. 전북도 관계자는 “접종 후 과도한 신체적 활동으로 급격히 피로해지며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21일 유가족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A 씨가 맞은 백신에 대해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다. A 씨를 포함해 19일 해당 동네 의원에서 독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총 100명이다. 고창군보건소에 따르면 이 중 사망한 A 씨를 제외한 99명 가운데 94명은 이상 반응이 없었다. 나머지 5명은 연락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전에서 숨진 B 씨는 고령이긴 하나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건강한 상태에서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감 접종으로 인한 사망은 1건 지금까지 국내에서 독감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는 2010년 1건이다. 65세 여성 한 명이 2009년 10월 접종 후 두 팔과 두 다리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입원 치료 중 폐렴 증세가 겹치면서 이듬해 2월 사망했다. 숨진 여성은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가을 독감 접종 후 고령자 8명이 숨졌지만 이 여성 한 명만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확인됐다. 통상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가 붓거나 열과 몸살 기운이 드는 가벼운 전신 반응이 나타난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중증 이상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가 대표적이다. 혈압이 떨어지면서 의식이 혼탁해지고 쓰러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길랭바레 증후군이 찾아올 수도 있다. 이 증후군은 사람 몸속 면역체계가 바이러스가 아닌 몸속 신경계를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보통 다리부터 기운이 빠지면서 전신으로 마비가 진행된다. 아나필락시스는 일반적으로 접종 직후, 빠르면 15∼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접종 뒤 수일 내에 증상이 찾아올 수 있으며 1∼3주 정도의 기간을 두고 마비가 서서히 확대될 수 있다. 독감 백신 접종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다. 병원 현장에서는 예정됐던 접종을 취소하거나, 무료 접종 대상자가 유료 접종을 선택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독감 백신을 둘러싼 우려가 지나친 공포로 확대될 경우 ‘트윈데믹’(두 가지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 예방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망과 독감 백신이 연관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접종으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접종을 안 하는 상황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 평균 2900명 정도로 적지 않다. 이 중 90%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자다.전주영 aimhigh@donga.com / 고창=박영민 / 대전=이기진 기자}

‘관광으로 일어서는 대전 동구’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황인호 동구청장이 대청호 붕어섬 연륙교 건설을 위해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황 청장은 16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대전의료원 설립과 대청호 붕어섬 동서연결로 복원사업 등 정부예산 지원이 필요한 지역현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황 청장이 2018년 취임 이후 줄곧 ‘대전의 명물’로 키워가겠다면서 추진해온 붕어섬 동서연결로(연륙교) 사업은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 동구 마산동 관동묘려 앞 대청호에 붕어 모양을 하고 있는 작은 섬으로 연륙교는 2022년까지 마산동 742-1번지부터 사성동 산 13-27번지에 도로를 개설하거나 확장하고 교량 2개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260억 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청장은 연륙교 건설로 대청호의 수려한 경관을 이용한 관광 명소 및 전국 규모의 마라톤 코스가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마산동과 사성동 주민들의 상호교류로 농업생산성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 무엇보다 관광객 유인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청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한 뒤 내년 5월부터 금강유역환경청과 수자원공사 등 유관 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2021년부터는 사업비 확보와 실시설계 수행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인 데다 개발제한구역이어서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야 한다. 황 청장은 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업 초기에 머물러 있는 상태이지만 건설 이후 상당한 긍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향후 타당성 조사 용역, 주민 의견 수렴 등을 추진해 관계기관 협의 및 사업비 확보에 최대한 힘쓸 것”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중부권 최대 건설사인 ㈜계룡건설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토목, 건축, 설비, 전기, 관리 등이다. 인원은 건축 부문은 10명 이상, 나머지 부문은 10명 이하다. 지원 자격은 해당 전공자로 2021년 1월 입사 가능한 자, 관리 부문은 전공 무관(상경, 법정, 사회, 인문, 도시공학, 부동산학 및 기타), 관련 자격증 소지자 및 보훈 대상자는 우대한다. 지원서 접수, 서류 전형, 인공지능(AI) 검사(온라인), 실무진 면접, 경영진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접수는 27일까지 계룡건설산업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종특별자치시 한가운데에 조성된 국립세종수목원이 8년간의 조성공사 끝에 17일 개장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생태계 다양성 감소에 따라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 자원의 보전 및 자원화를 위해 조성됐다. 우리나라 3번째 국립수목원이다. 축구장 90개 크기(65ha)로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여 개 주제전시원에 2834종 172만 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온대 중부권역 산림생물자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수집 및 전시, 연구도 수행한다. 특히 세종시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녹색 문화 체험교육과 휴식 공간 등 고품질 수목원 서비스가 다양한 주제 전시원과 전시물을 즐길 수 있도록 연말까지 식물, 정원 등의 체험형 교육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목원 관람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동시 관람 입장객 수를 5000명으로 제한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동시간대 입장객은 300명으로 제한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수목원 교육서비스실로 문의하면 된다.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국립세종수목원이 식물을 매개로 소통, 체험, 전시, 행사를 통해 국민의 행복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가 지속돼 안전을 위해 관람 시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양해해 달라”고 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이 최근 25년간 임목축적(林木蓄積) 증가율이 세계 최고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2∼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화상으로 열린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림위원회(COFO) 회의에서 한국이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임목축적 증가율이 세계 1위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 산림위원회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산림분야 세계 최대 행사로, 국제 산림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전 세계 및 대륙별 산림 관련 정보 및 통계를 발표하는 정기 회의이다. 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산림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196%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1위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국가별 단위 면적(ha)당 산림자원(임목축적)의 증가율을 비교한 조사였다. 이 분석 결과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및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공유해 산림위원회 분석 방식을 적용해 봤더니 한국의 임목축적 증가율이 역시 세계 1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고기연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기존 연구들과 달리 이번 유엔식량농업기구 보고서는 ‘단위 면적당 산림경영 성과’의 시계열(1990∼2015년)적인 비교라는 측면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과거 산림녹화 시기(1973∼1987년)에 100억 그루의 나무를 심어 푸른 숲을 가꾸었다는 자부심을 가져왔는데 1990년 이후 현재까지의 산림경영 성과 역시 세계 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림위원회는 충북대 신원섭 교수(전 산림청장)를 전체 의장으로 추대했다. 또 내년 5월 산림청과 유엔식량농업기구가 공동으로 국내에서 개최할 세계산림총회(WFC) 준비 상황도 의제로 다뤘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과 충북 내 시군의 절반 이상이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 위기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경기 광명을)이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인구소멸지수(2020년 5월 기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105곳이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인구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지수가 ‘0.5 이하’이면 인구소멸 위험지역, 통상 ‘0.2 이하’이면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으로 간주된다. 출산 가능 여성 인구수 등을 고려한 것이다. 분석 결과 충청권에서는 대전·세종 지역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없었으나, 충남·충북 지역은 60% 이상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지역은 18개 시군 가운데 83.3%인 15개 지역이 이에 해당됐다. 충남은 15개 시군 가운데 공주시, 보령시, 논산시, 금산군, 부여군, 서천군, 청양군,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등 10개 지역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서천군과 청양군, 부여군은 고위험지역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11개 시군 중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괴산군, 음성군, 단양군 등 7개 지역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이 중 보은군과 괴산군이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국내 228개 시군구 중에서는 105곳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2018년에는 89개였으나 2년 만에 16곳이 늘었다. 양 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인구 감소 대비 종합전략을 마련해야 하고, 재원이 부족한 지방 도시의 여건을 고려해 중앙정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뉴딜사업, 도시재생, 도시재생혁신지구 등 국비 지원 사업과 연계한 사업의 추진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진 doyoce@donga.com·이인모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첫날 100명에 가까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98명으로 전날보다 40명이 늘었다. 7일(114명) 이후 5일 만에 가장 많았다. 국내 지역감염 환자는 69명이었다. 1단계 기준인 50명보다 많았다. 최근 2주간(9월 29일∼10월 12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도 18.5%로 1단계 기준인 5%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국민 이동량이 증가했던 여파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중·고교 학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추석 연휴에 성묘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50대 여성의 공부방에 다니는 학생이었다. 경기 동두천시에서도 추석 연휴에 식사모임을 가졌던 2명이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석 연휴 모임과 무관한 지역사회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강원 강릉시에선 호프집을 다녀간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6일 강릉의 음식점과 호프집을 이용한 30대 친구 3명이 10, 11일 잇따라 확진됐다. 이들과 같은 시간대에 호프집에 있었던 40대 2명과 20대 1명 등 손님 3명도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40대 확진자의 중학생 자녀 1명도 이날 양성으로 확인돼 이 학생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서는 방역당국이 거리 두기 단계를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은 거리 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추면서 그동안 제시해왔던 단계 기준을 무시한 채 완화 결정을 내렸다”며 “하루빨리 거리 두기 기준을 4, 5단계로 세분화해 예측 가능하면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역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정 감염병예방법 시행으로 13일부터는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는 장소나 집합제한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한 달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다음 달 13일부터는 마스크 착용 위반 행위 적발 시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는 다중이용시설은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조정되지만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요양시설에서는 거리 두기 단계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강동웅 leper@donga.com / 대전=이기진 / 강릉=이인모 기자}
경기 양주의 한 군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달 초 집단 감염된 포천의 군부대와 부대 간 전파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11일 양주시에 따르면 전날 양주의 한 부대에서 20, 30대 간부 2명과 병사 2명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대 간부는 5일부터 가래와 인후통,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있었다. 나머지 간부 한 명과 병사 2명은 8, 9일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였다. 또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간부 가족 1명도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부대 관련 확진자는 모두 5명이다. 방역당국은 부대원 300여 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부대 밖에 있는 전역 전 휴가자 35명에게도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통보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은 인접 지역으로 4∼6일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포천의 군부대와 감염 연결 고리를 찾고 있다. 경기 동두천에서는 9일 친구 모임에서 감염자가 나온 뒤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가 7일과 8일 모임 2곳에 참석해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의정부 마스터플랜병원 확진자는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돼 49명으로 늘었다. 이 병원에서는 6일 5층에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5층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됐고 병원 출입과 병실 간 이동을 금지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에 사는 60대 남성과 가족 등 7명이 감염됐다. 60대 남성은 전날 폐렴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이 나왔다. 이 남성은 추석 연휴 기간 가족 간 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60대 남성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직원 1명도 확진됐다. 지난달 28일 입원 환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59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장기 입원 환자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병원 전체를 코호트 격리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양주=이경진 lkj@donga.com / 박창규 / 대전=이기진 기자}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4명으로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 여파로 전국에서 가족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등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특히 한글날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가 막판 방역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중 지역 감염은 38명.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기준(50명 미만)을 충족한 것으로, 열흘 만에 가장 적은 숫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전반적인 확진자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고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조심스레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험 요소가 산발적으로 터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추석 가족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9일 현재 6건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4건은 2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대전에선 추석 식사모임에서 시작된 가족 감염이 공부방으로 확산돼 중고교생 5명 등 6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가족 감염 11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전북 정읍시에선 일가족 8명과 마을 주민 4명 등 12명이 감염돼 마을이 통째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이 밖에 경기 화성시와 고양시 가족모임에서도 각각 6명,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에선 60대 방문 간호조무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총 13명으로 늘었다. 이 중 조무사로부터 직접 주사를 맞은 사람은 6명으로, 이들이 자신의 가족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간호조무사는 3일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주말 코로나19 확산세를 지켜본 뒤 11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에는 일률적인 단계 조정보다 지역별, 업종별, 시설별 방역효과를 세밀히 따져보고 사회적 수용성까지 고려해 방역 실효성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업종별 영업중단 조치보다는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거리 두기를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김상운 sukim@donga.com / 대전=이기진 / 부산=조용휘 기자}

간호조무사를 집으로 불러 주사를 맞은 50∼90대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주사를 놔준 간호조무사는 최근 사망했고 장례까지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3명은 집에서 60대 간호조무사에게 영양 수액 주사를 맞았다. 보건당국은 간호조무사가 먼저 감염된 후 이 3명에게 전파했거나, 확진자 3명 중 처음 감염된 누군가로부터 간호조무사가 전염돼 나머지 2명에게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간호조무사는 3일 사망했고 이틀 뒤 경남의 한 병원에서 장례를 치렀다. 고향집을 방문하던 중 몸에 이상을 느꼈고 병원에 이송되기 전 갑자기 숨졌다. 사체검안서에는 급성심장사로만 표시돼 있고 다른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추석 날 벌초를 함께 다녀온 일가족 7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만 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의 아내와 아들 부부, 딸 부부, 손자 손녀 등이 확진됐다. 이들은 추석인 1일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경북 예천에서 벌초를 하고 함께 식사를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하는 사위는 연휴 후 동료 등 21명을 만났고 딸도 2∼5일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아파트 공부방에 출근했는데, 이 기간 이곳을 다녀간 교사와 학생만 54명이다. 부부는 4일 교회에 들러 예배를 하고 목사와 식사도 했다. 아들은 충남 홍성과 보령에서 동료 60여 명, 어린이집 교사인 며느리는 원생과 교사 97명과 접촉했다. 중 3인 손녀가 만난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35명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초등학생인 손자는 리틀야구단 감독 등 30여 명과 만났다.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 대전=이기진 기자}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과 탄방점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고 위기에 처한 마트 직원과 입점 업주, 지역시민사회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민노총 대전지역본부와 대전여성단체연합, 홈플러스 탄방·둔산 입점업주대책위 등 대전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둔산·탄방점 폐점 중단을 촉구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출을 받아 버텨 왔는데 홈플러스가 ‘3개월 시간을 줄 테니 나가라’고 한다”며 “이로 인해 둔산·탄방점 직원과 입주 점포주 등 800여 명이 거리로 나앉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둔산점과 탄방점을 통상적인 재임대 방식이 아닌 폐점을 전제로 매각해 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전지역 집값 상승을 틈탄 부동산 투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 울리는 부동산 투기 바람을 반대한다”며 “대전시와 정치권은 ‘먹튀’ 매각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대전시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관계 부서 태스크포스(TF) 구성, 부동산 투기 규제 방안 등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시에 전달했다. 또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서구청장 면담도 요청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김재혁 신임 대전도시공사 사장(사진)이 6일 취임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시민복리 증진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도시공사 설립 취지에 충실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인화를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자”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어떤 상황에 처하든 항상 주인처럼 행동하라’는 한자성어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인용하면서 “모든 임직원이 주인처럼 시정 발전의 책임자라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는 12∼17일 ‘대전청년주간’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대전청년주간은 지역 청년들에게 소통과 힐링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에는 △청년강연 페스티벌 △청년 고민상담소 △청년정책토의 △청년예술가 콘텐츠 △청년 콘퍼런스 등이 열린다. 청년강연 페스티벌은 12, 15일 개그맨 서태훈, 가수 레이디제인, 청년 사업가 박세상·권성대 대표가 진행한다. 청년 고민상담소는 유튜버 브루스리가 13일 진행한다. 청년 정책토의는 14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직접 나서 청년들과 대화를 갖는다. 청년예술가 콘텐츠는 17일 수란, 오빠딸, 제이닉, 어쿠스타 등 청년 스타들이 모여 콘서트 형태로 진행한다. 같은 날에는 청년 콘퍼런스도 열린다. 이 밖에 청년예술가들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온(ON) 청년 갤러리’, 온라인 마라톤 ‘2020km 청년챌린지’, ‘청년 응원문구 공모’ 등의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청년주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