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119

추천

국제부 기자입니다.

asap@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미국/북미36%
국제정세20%
중동18%
국제일반13%
국제정치4%
인사일반4%
경제일반2%
중국2%
인공지능2%
유럽/EU-1%
  •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행정명령 100건 서명… 충격과 공포의 날 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 석유 시추 등과 관련된 행정명령을 100건 이상 쏟아낼 것이라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 미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취임과 동시에 이민, 에너지, 교육, 무역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행정명령 100여 건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지명자가 발표자로 나서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행정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첫날 발효할 행정명령은 큰 ‘충격과 공포(shock & awe)’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에만 ‘독재자’가 되겠다고 했다. 의회를 거치지 않고도 즉각 효력을 낼 수 있는 행정명령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거침없이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 단행하겠다고 밝힌 공약만 41개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최근 입국했거나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우선 추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민 정책을 관장하는 ‘국경 차르’에 지명된 톰 호먼이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공약을 실행 가능하도록 정책을 설계하는 조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첫날 행정명령에는 석유 시추 확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에서 신규 석유 시추 및 가스 개발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취임 첫날에 즉시 (행정명령을) 뒤집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행정명령이 현행법과 충돌할 경우 법 개정이 필요하기에 효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세금 감면과 국경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메가 법안’을 추진하며 공화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단속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머스크가 편든 獨 극우정당 지지율 1년만에 최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원 사격을 받은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이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1년 새 최고치로 뛰었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11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와 여론조사기관 인자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22%로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AfD의 지지율은 일주일 새 2%포인트 올라 지난해 1월 세운 역대 최고치(22%)를 회복했다. 독일 주요 정당들은 여전히 AfD와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의회에서 AfD의 영향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9일 진행된 머스크와 알리스 바이델 AfD 대표의 온라인 라이브 대담은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75분간 영어로 진행된 이날 대담은 팔로어가 2억 명에 달하는 머스크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생중계됐다. 머스크는 “독일인들이 AfD를 지지하지 않으면 독일의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델에 대해 “정말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인물”이라며 극찬했다. 바이델은 AfD가 친(親)나치 정당이라는 지적에 대해 “아돌프 히틀러는 그저 반유대주의와 사회주의를 주창한 인물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정확히 반대 지점에 있는 자유주의적 보수 정당”이라고 반박했다. 또 “좌파에서 반유대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AfD는 독일 내 유대인을 보호할 유일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탈원전 및 이민자 포용 등 독일의 기존 정책을 비판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독일 정부가 2023년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키로 했던 것에 대해 바이델은 “국가를 싫어해야 내릴 수 있는 멍청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 역시 “의사결정자의 무능력이 빚어낸 어리석은 일”이라고 두둔했다. 또 “불법 이민자들이 독일을 찾는 건 우스꽝스러운 국가(독일)에선 추방될 일이 없기 때문”이라는 바이델의 발언에 머스크는 “미국도 살인범인지 성폭행범인지 모를 범죄자들이 유입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행정명령 100건 이상 쏟아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 석유 시추 등과 관련된 행정명령을 100건 이상 쏟아낼 것이라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8일 미 의회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취임과 동시에 이민, 에너지, 교육, 무역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행정명령 100여 건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지명자가 발표자로 나서 “취임과 동시에 강력한 행정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첫날 발효할 행정명령은 큰 ‘충격과 공포’(shock & awe)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에만 ‘독재자’가 되겠다고 했다. 의회를 거치지 않고도 즉각 효력을 낼 수 있는 행정명령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거침없이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취임 첫날 단행하겠다고 밝힌 공약만 41개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행정명령 상당수는 이민 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최근 입국했거나 범죄 이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우선 추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민 정책을 관장하는 ‘국경 차르’에 지명된 톰 호먼이 트럼프 당선인의 강경한 공약을 실행 가능하도록 정책을 설계하는 조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추방 작전”을 공약하며 1500만~2000만 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또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첫날 행정명령에는 석유 시추 확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에서 신규 석유 시추 및 가스 개발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취임 첫날에 즉시 (행정명령을) 뒤집을 것”이라며 반발했다.행정명령이 현행법과 충돌할 경우 법 개정이 필요하기에 효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세금 감면과 국경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메가 법안’을 추진하며 공화당 의원들의 이탈표를 단속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1-12
    • 좋아요
    • 코멘트
  • ‘머스크가 지원 사격’ 독일 극우정당 지지율 1년만에 최고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원 사격을 받은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이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1년 새 최고치로 뛰었다.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11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와 여론조사기관 인자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AfD의 지지율은 22%로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AfD의 지지율은 일주일 새 2%포인트 올라 지난해 1월 세운 역대 최고치(22%)를 회복했다. 독일 주요 정당들은 여전히 AfD와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면 의회에서 AfD의 영향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9일 진행된 머스크와 알리스 바이델 AfD 대표의 온라인 라이브 대담은 동시 접속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75분간 영어로 진행된 이날 대담은 팔로어가 2억 명에 달하는 머스크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생중계됐다. 머스크는 “독일인들이 AfD를 지지하지 않으면 독일의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델에 대해 “정말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인물”이라며 극찬했다.바이델은 AfD가 친(親) 나치 정당이라는 지적에 대해 “아돌프 히틀러는 그저 반유대주의와 사회주의를 주창한 인물에 불과했다”며 “우리는 정확히 반대 지점에 있는 자유주의적 보수정당”이라고 반박했다. 또 “좌파에서 반유대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AfD는 독일 내 유대인을 보호할 유일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두 사람은 탈원전 및 이민자 포용 등 독일의 기존 정책을 비판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독일 정부가 2023년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키로 했던 것에 대해 바이델은 “국가를 싫어해야 내릴 수 있는 멍청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머스크 역시 이에 대해 “의사결정자의 무능력이 빚어낸 어리석은 일”이라고 두둔했다. 또 “불법 이민자들이 독일을 찾는 건 우스꽝스러운 국가(독일)에선 추방될 일이 없기 때문”이라는 바이델의 발언에 머스크는 “미국도 살인범인지 강간범인지 모를 범죄자들이 유입되는 건 마찬가지”라고 했다.AfD는 독일 안팎에서 이민자 추방, 반유대주의, 반이슬람 노선을 내세우며 세를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사법당국은 AfD를 극단주의 의심 단체로 분류하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12
    • 좋아요
    • 코멘트
  • LA 산불, 할리우드까지 위협… “불지옥 탈출” 13만명 대피령

    “방금 재난특보에 제 말리부 집이 나왔습니다. 보금자리가 전소된 모습을 보니 억장이 무너집니다.”호텔 재벌 힐턴가의 상속자 패리스 힐턴(사진)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밝히며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촉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부촌 퍼시픽팰리세이즈 일대에서 8일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며 앤서니 홉킨스,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이 사는 말리부 주택도 전소됐다. 해안가에서 시작된 산불은 ‘영화 산업의 본산’ 할리우드와 고급 주택과 휴양시설이 많은 샌타모니카, 말리부 등으로도 번졌다. 이번 산불로 9일 기준 최소 5명이 숨졌고 부상자와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례적인 겨울 가뭄으로 소방 용수가 부족하고, 산불 또한 ‘샌타 애나’로 불리며 최대 시속 160km에 달하는 국지성 돌풍을 타고 급속히 번져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산불 지나간 마을 불지옥 연상”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전체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108km²를 태우고 계속 확산 중이다. 주민 13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15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기준 진압률은 0%다. 사실상 진화 작업이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산불은 하루 새 4개의 대형 산불로 커진 상황이다. AP통신은 “현재 산불은 통제불능 상태”라며 “산불이 지나간 마을마다 숯덩이로 변해 마치 불지옥 같은 모습”이라고 전했다. 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연 제이미 리 커티스는 8일 “우리 가족은 안전하지만 동네가 불타고 있다. 많은 친구들이 집을 잃었다”고 밝혔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마크 해밀도 7일 말리부 자택을 황급히 탈출했다.할리우드 명소도 산불을 피해 가지 못했다. 할리우드의 알파벳 글자 조형물 인근 등산로는 산불에 소실됐다. 여러 스타의 사인이 있는 ‘명예의 전당’ 1.6km 지점까지도 불길이 접근했다. 이 여파로 시상식 시즌이 한창인 영화계에서는 관련 일정이 모두 중단됐다. 영화의 개봉이 미뤄지고 아카데미상 후보 투표 일정도 연장됐다. LA 지역에 사는 한인 교민이 약 23만 명에 이르는 만큼 교민 피해도 우려되지만 아직까지 인명이나 재산상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등 한인 밀집지역 인근으로 산불이 확산됐다. 다만 주LA 총영사관은 “현재까지(9일) 한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민주당 소속 주지사 탓” 산불의 원인과 대처 방안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공방도 한창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어류 보호를 위해 이 지역의 수자원을 이번 화재 피해가 집중된 남부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하는 ‘물 복원 선언’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이 모든 것은 뉴섬의 책임”이라며 “‘쓰레기 개빈’은 사퇴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차기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물 복원 선언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재난을 정치화하려고 든다.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도 “소화전에는 물이 없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는 돈이 없다. 바이든이 내게 남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됐던 이탈리아 방문을 취소한 뒤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해 비상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복구 지원을 지시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할리우드까지 덮친 LA 산불…트럼프 “민주당 주지사 탓 소방용수 부족”

    “방금 재난 특보에 제 말리부 집이 나왔습니다. 보금자리가 전소된 모습을 보니 억장이 무너집니다.”호텔 재벌 힐턴가의 상속자 패리스 힐턴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같이 밝히며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촉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부촌 퍼시픽팰리세이즈 일대에서 8일 발생한 산불이 급속도로 번지며 앤서니 홉킨스, 존 굿맨, 마일스 텔러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가족이 사는 말리부 주택도 전소됐다.해안가에서 시작한 산불은 ‘영화 산업의 본산’ 할리우드와 고급 주택과 휴양시설이 많은 샌타모니카, 말리부 등으로도 번졌다. 이번 산불로 9일 기준 최소 5명이 숨졌고 부상자와 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례적인 겨울 가뭄으로 소방 용수가 부족하고, 산불 또한 ‘샌타 애나’로 불리며 최대 시속 160km에 달하는 국지성 돌풍을 타고 급속히 번져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지나간 마을 불지옥 연상”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산불은 로스앤젤레스 전체 면적의 8.4%에 해당하는 108㎢를 태우고 계속 확산 중이다. 주민 13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150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기준 진압률은 0%다. 사실상 진화 작업이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산불은 하루 새 4개의 대형 산불로 커진 상황이다. AP통신은 “현재 산불은 통제불능 상태”라며 “산불이 지나간 마을마다 숯덩이로 변해 마치 불지옥 같은 모습”이라고 전했다.2022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연 제이미 리 커티스는 8일 “우리 가족은 안전하지만 동네가 불타고 있다. 많은 친구들이 집을 잃었다”고 밝혔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 역을 맡은 마크 해밀도 7일 말리부 자택을 황급히 탈출했다.할리우드 명소도 산불을 피해 가지 못했다. 할리우드의 알파벳 글자 조형물 인근 등산로는 산불에 소실됐다. 여러 스타의 사인이 있는 ‘명예의 전당’ 1.6km 지점까지도 불길이 접근했다. 이 여파로 시상식 시즌이 한창인 영화계에서는 관련 일정이 모두 중단됐다. 영화의 개봉이 미뤄지고 아카데미상 후보 투표 일정도 연장됐다.LA 지역에 사는 한인 교민이 약 23만 명에 이르는 만큼 교민 피해도 우려되지만 아직까지 인명이나 재산상 피해가 확인된 것은 없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등 한인 밀집지역 인근으로 산불이 확산됐다. 다만 주LA 총영사관은 “현재까지(9일) 한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민주당 소속 주지사 탓”산불의 원인과 대처 방안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공방도 한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어류 보호를 위해 이 지역의 수자원을 이번 화재 피해가 집중된 남부로 흘려보낼 수 있도록 하는 ‘물 복원 선언’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이 모든 것은 뉴섬의 책임”이라며 “‘쓰레기 개빈’은 사퇴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차기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물 복원 선언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허구”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재난을 정치화하려고 든다.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도 “소화전에는 물이 없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에는 돈이 없다. 바이든이 내게 남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됐던 이탈리아 방문을 취소한 뒤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해 비상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복구 지원을 지시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9
    • 좋아요
    • 코멘트
  • 美하원 개원 1호법은 불법이민 단속강화 ‘레이큰라일리법’

    3일 개원한 제119대 미국 하원이 첫 법안으로 불법 이민자의 구금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강경 반(反)이민법을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야당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4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불법 이민에 엄격해진 미 여론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10일로 예정된 상원 표결에서도 이 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취임 첫날부터 불법 이민자의 대규모 추방과 단속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반이민 정책에도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은 7일 전체 435석 중 찬성 264명 대 반대 159명으로 ‘레이큰라일리법’을 통과시켰다. 절도, 주거 침입 등으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에 대한 구금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경범죄로 2회 이상 유죄 판결을 받은 비(非)시민권자는 지금도 추방 대상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이들의 추방 전 구금이 가능해진다. 이들의 추방 또한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안의 이름은 지난해 2월 베네수엘라 출신의 불법 이민자 호세 이바라에게 살해된 조지아주 여대생 레이큰 라일리(당시 22세·사진)의 이름을 땄다. 이바라는 경범죄인 절도 혐의로 체포됐지만 기소 전 잠시 풀려난 상태에서 라일리를 죽였다. 이로 인해 경범죄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 또한 구금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고 얼마 후 법안이 발의됐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던 지난해에는 이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이 된 만큼 라일리의 생일인 10일로 예정된 상원 표결 때도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마이크 콜린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현재 경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를 구금하고 추방할 방법이 없다. 점점 대범해지는 이들을 거리에서 치우자”고 외쳤다. 실제 이날 하원 통과 때는 48명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하원 민주당 의원 중 약 4분의 1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찬성표를 던진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상대 후보에게 근소하게 승리한 사람이라고 진단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LA 산불 ‘악마의 바람’ 타고 도로까지 덮쳐…주민 2만6000명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부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지역은 해변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전망에 큰 저택이 즐비한 부촌으로 배우들과 부자들이 주로 살고 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어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했다. 약 3시간 만에 피해 면적이 772에이커(3.12㎢)로 불어났고, 약 6시간 만인 오후 4시경에는 여의도 면적보다 큰 1262에이커(5.1㎢)로 커졌다. LA소방당국은 1만여 가구 주민 약 2만6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머리 위로 불씨가 날아다니며 순식간에 불이 번졌다”고 전했다. CBS방송은 불길이 차도까지 번져 자가용을 타고 대피하던 주민들이 차를 버리고 몸을 피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인 켈시 트레이노어는 AP통신에 “유일한 도로에 불길이 덮쳐 사람들이 차에서 황급히 내렸다”고 말했다. 영화 ‘살바도르’(1986년), ‘미시시피의 유령’(1996년) 등에 출연한 배우 제임스 우즈(78)는 불씨가 자택 바로 앞까지 온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지난달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새 보금자리를 떠나 급히 대피했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것을 강조했다. 산불의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으나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부는 국지성 강풍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샌타애나’로 불리는 이 강풍은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 자주 나타나는데 풍속이 매우 빠르고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악마의 바람’이라고 불린다. 이날 오후 이 지역 바람의 풍속은 최대 시속 130km로 추산됐다. 기상당국은 다음 날까지 최대 시속 160km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산불이 보다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으로 인해 전신주, 지붕, 트레일러 등이 날아가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국립기상청은 “건조한 동절기에 초목이 건조해져 최악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8
    • 좋아요
    • 코멘트
  • 中티베트서 규모 7.1 지진, 최소 126명 사망… 여진 이어져 피해 늘듯

    7일 오전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26명이 사망했다. 해당 지역은 지진이 잦은 중국과 네팔의 접경 고원지대로 이번 지진은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지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첫 지진 이후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는 데다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3000여 채의 가옥이 붕괴돼 사상자 등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네팔과 인도에서도 진동 느껴지진 관측기관인 중국지진대망(CENS)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시짱자치구의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각각 규모 7.1과 7.0의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오후 7시 현재 126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쳤다. 피해 지역에서 붕괴된 가옥은 현재까지 3609채로 파악됐다. 진원지 주변은 평균 해발 고도가 4200m가 넘는 고원지대다. 진원지 반경 20km 이내에 3개 향과 27개 마을이 있고, 인구는 약 6900명이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진 충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대형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진열대가 심하게 흔들리며 상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갔다. 지진 직후 벽돌로 만들어진 가옥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무너져 내렸고, 도로에는 건물 자재와 가재도구들이 뒤엉켜 있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진원지 주변 200km 안에서 지난 5년 동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9회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지진 중 최대”라고 전했다.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오후 5시까지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19차례 발생했다. 이 중 9시 24분에 발생한 규모 4.4의 여진이 가장 강력했다.이번 지진은 네팔과 인도에서도 감지됐다. AP통신은 “진원지로부터 230km 떨어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도 큰 흔들림이 감지돼 잠을 자던 사람들이 거리로 뛰어나갔다”고 전했다. 진원지와 가까운 네팔 산간지방의 피해 상황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 사상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이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전했다.지진으로 에베레스트산 등반로도 일시 폐쇄됐다. 진앙과 가까운 딩르현에는 에베레스트산의 중국 쪽 베이스캠프가 있다. 다만 동절기로 산행에 나선 산악인들의 피해는 없었고, 호텔 등 주변 지역 관광객과 직원들은 안전하다는 게 딩르현 문화관광국의 설명이다.● 시진핑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시 주석은 이날 “인명 수색 및 구조, 부상자 치료, 그리고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조물자를 적시에 배분하며, 훼손된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해 안전하고 따뜻한 여건을 마련하라고도 했다. 또 장궈칭(張國淸) 국무원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구조 활동을 지도하도록 했다.중국 재정부는 중앙자연재난구호기금 1억 위안(약 197억 원)을 긴급 배정했다. 당국은 소방대와 경찰, 군인 등 3400여 명과 구조 장비 150여 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진원지 인근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영하 10~20도의 추운 날씨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일각에선 이번 지진이 중국 서부와 네팔에 걸쳐 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 대지진의 징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팔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날까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 앞서 시짱자치구 동쪽에 있는 쓰촨성에서는 2008년 대지진으로 약 7만 명이 숨졌고, 2015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약 90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프랑스 ‘원조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 별세…향년 97세

    프랑스 극우 정당으로 원내 제3당인 국민연합(RN)의 전신 국민전선을 창당한 원로 정치인 장마리 르펜이 7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7세.이날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고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요양시설에서 지내던 고인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임종을 맞았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경력만 47년에 달하는 고인은 인종주의를 조장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일으켰다.1928년 프랑스 북서부 라 트리니테 쉬르 메르에서 태어난 고인은 인도차이나 전쟁, 알제리 독립전쟁에 참전했다. 제대 후 수감자들을 고문한 혐의로 기소됐고, 1962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를 인정했다. 1956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1972년 국민전선을 창당했다. 1974년부터 2007년까지 다섯 차례 대선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2002년 대선 1차 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당시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17.8%를 얻는 데 그쳤다.자신의 정치 후계자였던 막내 딸 마린 르펜(57)에게 2011년 국민전선 대표직을 물려줬으나, 마린은 나치를 두둔했다는 이유로 아버지 르펜을 2015년 당에서 영구 제명하며 갈라섰다. 이어 마린은 2018년 당명도 국민연합으로 바꿨다. 르펜 부녀는 지난해 유럽연합(EU) 의회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7
    • 좋아요
    • 코멘트
  • 中 티베트서 규모 7.1 강진, 최소 95명 사망

    7일 오전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95명이 사망했다. 해당 지역은 지진이 잦은 중국과 네팔의 접경인 고원지대로 이번 지진은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진원지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첫 지진 이후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지는데다 가옥 1000여 채가 붕괴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사상자나 등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네팔과 인도에서도 진동 느껴지진 관측기관인 중국지진대망(CENS)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시짱자치구의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각각 규모 7.1과 7.0의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르카쩌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3시 기준 95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딩르현 룽샤향(鄕·중국의 행정구역)의 전력 공급이 끊겼고, 춰라산구 등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지 주변은 평균 해발 고도가 4200m가 넘는 고원지대다. 진원지 반경 20km 이내에 3개 향(鄕·중국의 행정구역)과 27개 마을이 있고, 인구는 약 6900명이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진 충격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 대형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진열대가 심하게 흔들리며 상품들이 바닥으로 쏟아졌고,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황급히 뛰어나갔다. 지진 직후 벽돌로 만들어진 가옥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게 무너져 내렸고, 도로에는 건물 자재와 가재도구들이 뒤엉켜 있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진원지 주변 200km 안에서 지난 5년 동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9회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이 최근 5년 안에 발생한 지진 중 최대”라고 전했다.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첫 지진 이후 오후 5시까지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19차례 발생했다. 이 중 9시 24분에 발생한 규모 4.4의 여진이 가장 강력했다.이번 지진은 네팔과 인도에서도 감지됐다. AP통신은 “진앙으로부터 230km 떨어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도 큰 흔들림이 감지돼 잠을 자던 사람들이 거리로 뛰어나갔다”고 전했다. 진원지와 가까운 네팔 산간지방의 피해 상황이 아직 파악되지 않아 사상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이번 지진이 카트만두와 인도 수도 뉴델리는 물론이고 방글라데시와 부탄에서도 느껴졌다고 전했다.지진으로 에베레스트산 등반로도 일시 폐쇄됐다. 진앙과 가까운 딩르현에는 에베레스트산의 중국 쪽 베이스캠프가 있다. 다만 동절기로 산행에 나선 산악인들의 피해는 없었고, 호텔 등 주변 지역 관광객과 직원들은 안전하다는 게 딩르현 문화관광국의 설명이다.● 시진핑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시 주석은 이날 “인명 수색 및 구조, 부상자 치료, 그리고 2차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조물자를 적시에 배분하며, 훼손된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해 안전하고 따뜻한 여건을 마련하라고도 했다. 또 장궈칭(張國淸) 국무원 부총리를 현장에 급파해 구조 활동을 지도하도록 했다. 중국 재정부는 중앙자연재난구호기금 1억 위안(약 197억 원)을 긴급 배정했다. 당국은 소방대와 경찰, 군인 등 3400여 명과 구조 장비 150여 대를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진원지 인근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영하 10~20도의 추운 날씨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일각에선 이번 지진이 중국 서부와 네팔에 걸쳐 있는 히말라야 산악지역 대지진의 징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네팔에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날까지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 앞서 시짱자치구 서쪽에 있는 쓰촨성에서는 2008년 대지진으로 약 7만 명이 숨졌고, 2015년 네팔 카트만두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약 90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7
    • 좋아요
    • 코멘트
  • 바이든 받은 선물에 7.5캐럿 인공 다이아-은쟁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023년 외국 지도자들로부터 받은 선물 가운데 3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도 10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2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가 공개한 연례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6월 인도를 찾은 바이든 부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로부터 보석, 그림, 공예 상자, 조각상 등 총 2만7232달러(약 4000만 원) 상당의 선물 꾸러미를 받았다. 특히 모디 총리가 질 여사에게 선물한 2만 달러(약 3000만 원) 상당의 7.5캐럿짜리 랩 그론(Lab Grown) 다이아몬드가 눈에 띈다. 인도가 인공 다아이몬드인 랩 그론 다아이몬드의 주요 생산국이어서, 대미 수출 시장 확대를 고려한 선물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윤 대통령이 2023년 4월 방미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건넨 달항아리, 은주전자, 족두리, 기념 앨범 등의 선물 목록도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7100달러 상당의 기념 앨범과 은으로 만든 주전자와 컵, 1760달러 상당의 달항아리와 구절판을 선물했다. 또 2023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일본 총리가 10분간 회동했을 때 김건희 여사 명의로 질 여사에게 화장품과 담요가 선물로 전달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몽골 총리로부터 3495달러(약 510만 원) 상당의 몽골 전사 동상, 이스라엘 대통령으로부터는 3160달러(약 460만 원) 상당의 은쟁반을 받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서도 2400달러(약 350만 원) 상당의 콜라주 작품을 받았다. 미 연방 공무원은 국내법에 따라 외국 정부로부터 추정 가치가 480달러가 넘는 선물을 받으면 신고해야 한다. 480달러 이하의 선물은 소유가 가능하지만, 해당 금액을 넘기면 일반적으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으로 이전되거나 대외에 공개 전시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트럼프 호텔 앞 테슬라 폭발 사고 사망자는 美 현역 ‘그린 베레’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호텔 정문 앞에서 1일(현지 시간) 발생한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발 사고 사망자는 ‘그린 베레’라고 불리는 미 육군특전단 현역 군인으로 확인됐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전날 폭발한 사이버트럭 운전석에 탑승한 사망자가 미 육군 매슈 앨런 리벨스버거(37)인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군 당국자를 인용해 그가 제10 특수부대 소속이었으며 독일에 배치돼 근무하다 최근 미국으로 복귀했고 당시 휴가 나와 있었다고 전했다. 미 육군에 따르면 리벨스버거는 2006년부터 복무해 오랜 해외 파병 경력이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두 차례 파병됐고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근무했다. 수사 당국은 리벨스버거의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소유지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폭발한 사고인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나, 특정 사상에 의한 것인지 추정할 만한 정보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공범은 역시 파악되지 않았고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리벨스버거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 주택가에서 부인과 아기와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리벨스버거는 트럼프 호텔 정문 바로 앞에 정차한 뒤 오전 8시 40분경 무선 조종 장치를 사용해 차량을 폭파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그의 머리에 총상이 있고 발밑에서 총이 발견돼 수사당국은 그가 폭파 직전에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이 폭발하면서 리벨스버거가 숨졌고 인근 행인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트럭에는 폭죽과 가스탱크, 캠핑용 연료 등이 들어있었다. 수사당국은 일반 차량이었다면 폭발로 인한 피해가 더 컸을 수 있으나 사이버트럭 특유의 고강도 차체 때문에 폭발 규모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트럭은 방탄 기능을 갖춘 스테인리스스틸을 차체로 활용했다. 앞서 1일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퇴역 군인이 새해맞이를 즐기던 시민들에게 돌진하는 차량 테러를 벌여 최소 15명이 숨졌다. 새해 첫날 미국을 충격에 빠지게 한 두 건의 테러 추정 사건을 모두 군인 출신이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군 내 극단주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FBI는 2일 뉴올리언스 차량 돌진 테러에 대해 “단독범행으로 판단한다”며 “라스베이거스 테러와 연관성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3
    • 좋아요
    • 코멘트
  • “트럼프 주니어, 길포일과 파혼…새 연인은 사교계 명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7)의 새 연인이 베니타 앤더슨(39)인 것으로 알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사저인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 앤더슨과 손을 잡고 나타났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로 공개 행사에 함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약혼자인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대사 지명자와 이미 지난해 결별했지만, 외부에 알리지 않고 선거 운동에 함께 나섰다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미 주간지 피플은 “트럼프 주니어가 정쟁을 피하기 위해 파혼 사실을 숨겼다”고 전했다. 길포일은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했다.플로리다주 지역매체 팜비치포스트는 지난해 12월26일 트럼프 주니어와 길포일이 지난해 3월 말에 헤어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6년 넘게 만난 두 사람의 결별설은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양측은 파혼설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결별설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당시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팜비치의 한 고급 식당에 브런치를 먹으러 온 트럼프 주니어와 앤더슨이 연인처럼 다정하게 입맞춤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10일에는 “앤더슨의 생일이었던 전날 팜비치의 해변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앤더슨이 산책했다”며 둘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앤더슨은 지난해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석했다.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않았으나, 앤더슨은 트럼프 일가가 사용한 VIP 좌석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길포일 바로 뒷자리에 앉았다. 앤더슨은 ‘사교계 명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팜비치 지역 유지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겸 모델로 활동하며 재난구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더 파라다이스 펀드’ 등을 이끌고 있다. 아버지 해리 로이 앤더슨 주니어는 부유한 은행가, 어머니 잉거는 모델 출신이다. 앤더슨은 팜비치 토박이라고 한다.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후 고향으로 돌아왔고 트럼프 주니어가 2018년 이혼한 첫 번째 부인 베나사와 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도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한편 길포일은 변호사이자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진영의 최고 모금 책임자를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도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참여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길포일은 2001년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결혼해 2006년 이혼했으며, 트럼프 주니어가 첫 번째 부인 베나사가 이혼한 2018년 그와 만나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길포일은 주그리스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피플은 “트럼프 주니어와 앤더슨은 길포일을 해외로 보내고 싶어했다”며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2
    • 좋아요
    • 코멘트
  • “러, 韓과 전쟁 시 포항제철·부산 화학공장 공격 목표” FT

    러시아가 약 10년 전 기밀 문서에서 한국, 일본과 전쟁할 상황에 대비해 포항제철 등 민간 인프라까지 미사일 공격의 표적으로 삼는 훈련 계획을 담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이번 러시아군 기밀 문서는 2013, 2014년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문서에는 러시아가 한국, 일본과의 전쟁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와 기타 민간 인프라 등 폭격 대상 160곳을 자세히 지정한 내용이 담겼다. 이들 ‘좌표’에는 한국, 일본군의 중앙 및 지역 사령부, 레이더 시설, 공군 기지, 해군 시설 등 군 관련 시설은 82곳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나머지 공격 대상에는 민간 시설 등이 포함됐으며 한국 민간 인프라 공격 대상에는 포항제철소, 부산 화학공장 등 산업 시설과 교량 등 기반 시설이 적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격 목표 목록은 유사시 한국과 일본의 주요 표적 대상을 러시아의 Kh-101 비핵 순항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에서 언급됐다.한국군 지휘 통제 벙커에 관련된 내용도 문서에 담겼다. 또 방어를 뚫는 데 필요한 병력에 대한 추정치가 포함돼 있고, 시설 규모 등도 상세히 적혀 있었다고 FT는 전했다.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4년 2월 24일 한국과 일본의 방공망을 시험하기 위해 Tu-95 폭격기를 출격시켰다. 미국 스팀슨 센터의 윌리엄 알버크는 “아시아와 유럽의 전쟁 상황이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한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러시아가 아시아의 서방의 동맹국들을 위협으로 여기고, 구체적인 타격 시나리오까지 준비했다는 것이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1
    • 좋아요
    • 코멘트
  • “北, 전사증 유족들에 비밀리에 주고 ‘발설 금지’ 서약 받아”

    “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특수부대에서 복무한 동생의 ‘전사증’을 줬는데, ‘어떤 말도 밖에 하지 말라’는 내용의 서류에 지장(指章)을 찍으라고 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당국이 전쟁이나 전투 훈련에서 군인이 사망했음을 알리는 전사증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며 ‘발설 금지 서약’을 요구했다고 지난해 12월 30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평안남도에 있는 유가족의 말을 인용해 “유가족들도 자녀들이 러시아로 파병 갔다가 사망한 것을 짐작했지만 당국이 이를 알리지 못하도록 해 오열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18일 개천시 당위원회로부터 도당 행사에 참가하라는 통보를 받고 엄마와 함께 평성(평안남도 도청 소재지)에 가서 특수부대에서 군 복무한 동생의 전사증을 받았다”며 “전사증을 수여하는 도당 위원회 행사에서 도당 간부가 ‘(동생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성스러운 전투 훈련에 참가했다가 사망했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은 10명가량이었고, 전사자 대부분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걸로 알려진 북한군 특수부대 폭풍군단 소속이었다고 한다.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27일 덕천시 당위원회에서 군인 유가족에게 전사증을 수여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알렸다. 그는 “당국은 군인들이 영예롭게 전사했다는 말만 하고 사망 경위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며 “(이런 방식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통상 군부대는 유가족에게 사망 원인과 장소를 밝히는데 이를 알리지 않은 점에 의문을 표한 것이다. 한미 당국이 북한군의 러시아 남서부 격전지 쿠르스크주 파병 사실을 지난해 10월 공식 확인한 뒤 북한군 전사 사실이 우크라이나군이나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데 이어 북한 내부에서도 관련 내용이 확인된 것이다.● 우크라 군 “북한군 망가진 수류탄으로 전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열악한 여건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제8특수작전연대의 미하일로 마카루크 작전 하사는 지난해 12월 27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쿠르스크에서 사망한 북한 병사들을 수색한 사실을 전했다. 그는 북한 병사들이 사용하는 소총이 대부분 오래된 칼라시니코프 소총(AK―47)이며, 무전기 같은 현대적 장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소지한 수류탄에 대해 “F―1 또는 소련식 수류탄이 아니라, 완전히 망가진 RGO 수류탄(공격용보다 무거운 방어용)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RFA는 마카루크 하사가 이와 관련된 문서나 사진을 제시하지는 않아 발언의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했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1만2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늘고 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해 12월 30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7∼8일간 1000명 이상이 숨지거나 다쳤다는 백악관 발표를 언급하며 “쿠르스크 지역 내에서 북한군이 가하는 공격이 그 정도의 효과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퇴임 앞두고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 러시아의 파상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 우크라이나에 25억 달러(약 3조6825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20일 앞두고 나온 조치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나의 남은 임기 동안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미국의 누적 군사 지원액은 614억 달러(약 90조4422억 원)에 달한다.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새해를 앞두고 300명 이상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2월 30일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에서 붙잡힌 자국 군인과 국경 수비대, 민간인 등 189명을 인계받았다. 이번 전쟁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포로 교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리아 실권자, 이란과 거리 두며 “트럼프, 제재 풀어달라”

    최근 시리아 내전에서 승리한 반군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 샴(HTS)’ 수장 아흐메드 알 샤라(사진)가 “새 지도자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르려면 최장 4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시리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최대한 빨리 해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샤라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치르기에 앞서 새 헌법을 제정해야 하고 유권자 파악을 위해 인구조사를 해야 한다”며 “새 헌법 제정까지는 3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고 집권한 과도정부가 선거 일정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샤라는 내년 3월을 과도정부의 통치 기한이라고 밝힌 가운데 ‘국민대화회의’를 활성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회의체는 여러 정파가 모인 연석회의로, 과도 의회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종교·다민족 국가인) 시리아의 모든 대표자들이 참석할 것”이라며 “법 제정과 정부 구성 등을 맡고 선거 또한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 국민이 근본적 변화를 체감하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샤라는 HTS를 국민대화회의 출범과 맞물려 해산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대(對)시리아 제재를 풀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미국은 과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됐다는 이유로 HTS를 테러단체로 지정해 왔다. 아사드 정권 시절 시리아에 개입해 왔던 이란에 대해 “이란 정부는 역내 정책과 간섭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은 기존 아사드 정권과의 차별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사드 정권을 내쫓을 때 이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다. 이란이 긍정적인 제스처로 화답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란과 더불어 아사드 정권을 도운 러시아에 대해서도 “세계 2위 강대국으로 시리아와 전략적 이해관계가 있다. 러시아가 시리아를 떠나 양국 관계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샤라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태어나 7세까지 거주한 인연을 소개하면서 “사우디는 시리아의 미래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우디는 시리아에서 막대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2-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닛케이지수 연말 종가 35년만 최고치…올 한해 19% 상승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3만9894.54로 마감했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 1989년 거품경제 정점 시기 고점을 35년 만에 뛰어넘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지수는 연초 대비 약 19%(6430포인트) 상승했다. 닛케이지수는 올 1월부터 꾸준히 올라 여러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 7월 11일 4만2,224로 최고치를 찍으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8월 초에는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과 상승을 거듭했다. 올해 최저치는 8월 5일의 3만1,458이었다. 시가총액이 10조 엔(약 93조 원)을 넘긴 기업도 지난해 연말 대비 8곳 늘어난 18곳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7일 기준 도요타자동차가 시가총액 50조3000억 엔(약 469조 원)으로 일본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2조1000억 엔), 소니그룹(21조 엔), 리쿠르트홀딩스(18조9000억 엔), 히타치제작소(18조5000억 엔) 순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17조4000억 엔), NTT(14조2000억 엔) 소프트뱅크그룹(13조6000억 엔), 닌텐도(12조1000억 엔) 등도 ‘10조 엔 클럽’에 들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00년 이후 창업한 (일본) 기업 중 시가총액이 10조 엔을 넘긴 곳은 없다”며 “신생 기업이 육성되지 않아 미국과 격차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2-30
    • 좋아요
    • 코멘트
  • 北병사 “최고사령관에 배은망덕 저질러”… 죄수 부대 러 파병 의혹

    “당에서는 내게 인생의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재생의 길을 열어줬다. … 나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최고사령관 동지(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숨진 ‘정경홍’으로 추정되는 북한군 병사의 메모를 28일 세 번째로 공개했다. 최근 특수작전군은 정경홍이 무인기(드론) 대응 방법과 전우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적어 놓은 메모도 공개했다. 일기 형식인 이번 메모에는 정경홍이 어떤 큰 잘못을 저질러 참전을 통해 갱생 기회를 얻었다고 언급하는 대목이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북한의 ‘죄수 부대’ 파병설을 뒷받침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런 북한군들이 가족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포로로 잡히면 투항 대신 자결을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전쟁 양상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북한군 파병 뒤 러시아의 쿠르스크주 공세가 거세지며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 점령지의 절반가량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쿠르스크주에 투입된 우크라이나군은 사기 저하가 심각해 안팎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北 군인들, 포로로 잡힐까 봐 서로 처형”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공개한 메모와 발표 등에 따르면 정경홍은 “나는 은혜로운 왕의 품속에서 세상에 무리 없이 마음껏 배우며 자랐다”며 “조국보위는 공민의 신성한 의무이며, 조국이 있어야 나의 모든 행복이 있기에 위대한 최고사령관을 지키기 위해 혁명의 군복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정경홍은 또 “주임상사로 진급할 기회라는 축복이 주어졌지만, 당의 사랑과 은덕을 저버리고 최고사령관 동지를 저버리는 배은망덕한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나에게 인생의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재생의 길을 열어줬다”며 “이번 작전에서 대오의 맨 앞에서 달려갈 것이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을 무조건 따르겠다”고 썼다. 특수작전군은 이를 두고 “정경홍은 어떤 잘못으로 인해 러시아로 파병됐다”고 추정했다. 이런 북한군들이 자신이 투항할 경우 북한에 있는 가족이 위험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7일 “북한 군인들은 투항하기보다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며 “붙잡힐 경우 가족들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북한군 사상자는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북한군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책임자들은 군인들의 생존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모든 것은 북한군이 우리에게 잡히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 포로로 잡히지 않기 위해 북한군이 서로를 처형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우크라, 쿠르스크주 점령지 절반 잃어” 북한군이 전투에 가세한 뒤 러시아의 쿠르스크주 공세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올해 8월 기습으로 점령했던 쿠르스크주 지역의 절반가량을 다시 잃었다”고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나머지 점령지 역시 내년 봄이면 전부 잃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우크라이나군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군 지휘관들은 AP통신에 “현 상황이 어려워 사기가 떨어지고 있으며, 쿠르스크 점령 자체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고 전했다. 한 소대장은 “상급자들이 방어 전선 위치를 변경해 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하고 있다”며 “결국 최후까지 버티는 병사들만 사라지고 있다”고 한탄했다고 한다. 한편 북한이 추가 파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봄까지 8000명의 군인을 추가로 보낼 수 있다”며 “우위를 점한 러시아가 협상 전에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휴전 회담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푸틴, 아제르 여객기 격추 ‘반쪽 사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발생한 아제르바이잔항공 ‘J2-8243편’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 사흘 만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는 점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반쪽짜리 사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은 28일 “푸틴 대통령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비극적인 사건이 러시아 영공에서 발생한 사실에 대해 사과했다”고 발표했다. 크렘린궁은 이어 “여객기가 (도착지인) 그로즈니 공항 착륙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당시 그로즈니 일대 상공은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방공망을 가동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오인 격추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푸틴 대통령은 사고 원인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그에 대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있다. 피해 보상이나 책임자 엄벌 등도 언급하지 않아 아제르바이잔 측이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이날 “양국 대통령이 통화했다”고 발표하며 여객기의 추락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여객기가 러시아 영공에서 외부로부터 물리적, 기술적 영향을 받아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데 사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여객기가 격추된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알리예프 대통령은 “항공기 동체에 수많은 구멍이 있었고, 승객과 승무원은 기내로 뚫고 들어간 ‘이물질’에 부상을 입었다”며 “여객기는 조종사들의 용기와 전문성 덕에 비상 착륙했다”고 밝혔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사고 당일 연례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다가 추락 소식을 듣고 곧바로 귀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를 적대시하지 않으면서도 서방과의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한 국가”라며 “푸틴 대통령의 ‘반쪽 사과’가 자칫 현지에 분노를 불러일으켜 구소련 일대 러시아 영향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